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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봤다고 원작 소설도 다 본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은 과감히 접어두시라. 본 시리즈 원작 소설이니까. 알려진 대로 소설과 영화는 굵직한 설정만 비슷하다. 총상을 입고 바다에 떠오른 기억상실증 환자. 총기 분해를 능숙하게 해치우고 적의 급소를 정확하게 가격할 줄 알며 넌지시 들은 정보만으로 배짱 좋게 계획을 세운다. 이쯤 되면 옛날에 무얼 하고 살았는지 겁날 지경이다. 사내는 두피 속에 숨겨놓은 계좌번호 하나만 믿고 과거를 찾아 떠난다.
영화와 소설의 공통점은 여기까지. 본이 맞서는 상대가 완전 다르다. 원작에서 본은 냉전 시기 악명을 떨친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자칼, 본명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라는 실존 인물과 싸운다. 1949년에 태어난 산체스는 아버지가 세 아들의 이름을 각각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라고 지을 만큼 광신적인 러시아 혁명 지지자였고 그 자신도 과격파로 자라나 무려 83명이나 죽였다고 한다. 요원 암살이나 비행기 납치 같은 큰 사건 뒤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도서] 자칼과 맞서는 제이슨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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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레인> / 7월10일까지/ LG아트센터 / 02-2005-0114
올봄을 달군 ‘태양의 서커스’의 열기를 또 다른 서커스단 ‘서크 엘루아즈’가 시원하게 적시고 있다. <바레카이>의 뒤를 이어 <레인>이 상륙한 것.
<레인>은 <바레카이>와 같은 진일보한 아트서커스다. 하나 다르다. <바레카이>가 판타지 블록버스터라면 <레인>은 한편의 인생드라마다. 그만큼 <레인>은 현실적이다. 그리고 추억의 앨범을 들춰보듯 아련하다. 이 느낌은 무대에서부터 시작된다. <레인>의 무대는 서커스 전문 공연장인 천막이 아닌 극장이다. 신비로운 생명체도 등장하지 않고, 신화 속 전설도 없다. 그냥 서커스 리허설 중인 한 극장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사진처럼 펼쳐 보인다.
서커스 <레인>은 한 배우가 자신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주는 것처럼 시작한다. “첫 폭풍우가 치
[공연] 추억을 파는 기묘한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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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혼식 주례사는 지루할까? 내 결혼식 참석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니 결혼(식)에 대한 내 입장이니 관점이라는 것도 알 만하지만 그간 관찰해본 바에 따르면 신랑과 신부가 주례사에 대해 당당함이나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한건도 못 봤다. 신랑과 신부가 결혼식이 끝나고 인사를 하면서 “그래도 저 정도면 안 지루한(혹은 안 긴) 편이에요”라면서 하객을 독려하거나, “저야말로 듣고 있느라 괴로웠어요, 구두도 높은데”라며 하객의 지루함을 압도하는 자신의 괴로움을 어필하는 경우가 대다수. 남녀주인공과 관객 모두 주례(사)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극악해 아예 언급을 피하는 최악의 경우도 있다. 뻔하고 좋은 얘기만 늘어놓는 (궁극적으로는 무용한) 비평을 ‘주례사 비평’이라고 부른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례사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문제는 주례사가 지루하도록 운명지워져 있다는 사실이다. 주제, 소재, 문체, 길이가 모두 정해진 창작물이다. 가능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남편을 한 떨기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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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다식한 작가의 사고실험. 목표는 미술품 도난과 진화론 비판과 인간복제 연구를 이야기 하나로 엮는 것이다. 시작은 도난 스릴러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헤르마프로디테 조각상이 폭파된다.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는 마그리트의 <경솔한 수면자>가 사라진다. 빈 예술사 박물관에서는 크라나흐의 걸작 <에덴 낙원>이 사라진다. 혐의자로 알렉스 다니엘스라는 미모의 은둔형 과학기자가 체포된다. 알렉스는 지난 몇년간 진화론이 지닌 허점을 날카롭게 공격해온 성과를 인정받아 상까지 받았다. 그렇다고 진화론과 대척점에 있는 창조론을 신봉하는 건 아니고, 진화론 또한 하나의 가설일 뿐인데 종교처럼 맹신되는 현실을 참을 수 없을 뿐이란다. 알렉스가 조각상 폭파범 혐의를 받은 이유는 그녀가 간 적도 없는 박물관에 그녀의 것과 거의 일치하는 지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 지문이 매우 유사한 사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야기는 생명공학과 인간복제 문제로 이어진다. 마침
[도서] 미술과 과학이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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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의 풍토는 인간의 체내에서 피처럼 흘러 세포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면서 기억을 이어나간다. 가우디의 작업물을 보면 풍토야말로 창조성이 잠재해 있는 곳임을 새삼 깨닫는다. 근대 건축이 폐기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풍토다. 1960년대부터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진 근대 건축은 공간으로부터 자연을 차단하고 테크놀로지에 의해 관리되는 공간을 조성했다. 그 안에서 건축 또한 소비사회의 상품에 불과하다. 그러나 건축이란 본디 인간이 생활하기 위한 출발점이어야 한다.”
<안도 다다오의 도시방황>은 그가 60년대 중반부터 90년대까지 여행을 통해 만난 도시건축을 다룬 에세이집이다. 일본 정부는 1964년 처음으로 일반 여행자의 해외여행을 허용했다는데, 그는 1965년에 처음으로 배와 기차를 갈아타며 모스크바를 거쳐 파리로 입성했다고 한다. 르코르뷔지에와의 만남을 기대했던 젊었던 자신을 추억하는 글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평생 건축이라는 문제를 생각하며 산다는 일은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의 생각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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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뼈대는 인간극장이다. 열일곱에 사고 친 “어리고 철없고 어여쁜” 부모와 올해 열일곱이나 조로증에 걸려 신체나이 팔십살인 아이 한아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름은 병원비를 벌기 위해 전화 한통에 1천원씩 기부하는 TV프로그램을 촬영한다. 마음 두근거리는 만남도 가지고, 일탈이라 부르기도 뭣하지만 쇠약한 그에겐 쉽지 않은 일탈도 저지른다.
빤한 얘긴가 걱정은 버리시라. 작가의 입안에서 몇번이고 굴려진 끝에 탄생했을 곱고도 적확한 김애란표 말들이 넘실댄다. 특히 “가슴 한쪽이 쿡쿡 아렸지만 마음이 그런 건지 심장이 나빠 그런 건지 구별할 수 없었다”, “저는 마음보다 몸이 빨리 자라서, 그 속도를 따라가려면 마음도 빨리빨리 키워놓지 않으면 안되거든요”처럼 의뭉스럽게 돌려 말해 감동의 잽을 날리는 표현들이 쑥쑥 들어온다. 유머도 여전하다. 부모 되어 돈이나 벌자고 아버지가 연 나이키 매장이 망한 다음 가족들은 나이키 옷으로 빼입는데 “모든 것이 진품인데도 우리 식구가 걸치면
[도서] 대세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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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간 일 때문에 행복을 주제로 한 책을 여러 권 읽고 있다. 행복해지는 법을 참 많은 사람들이 궁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행복해지는 법을 설파하는 강사로 활동하는 사람도 많으며 그런 강의와 책을 통해 삶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많다. 잘 먹고 잘 자야 한다는 조언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몰아내야 하므로 부정적인 사고나 언행을 일삼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든가, 웃음이 행복한 기분을 부른다든가 하는 조언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행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그것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그 답은 어떤 천재적인 강사도 귀신 같은 통찰을 하는 책도 제시할 수 없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점점 오염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마이클 폴리의 <행복할 권리>는 오염된 행복이라는 단어를 쫓는 현대인들의 광기에 가까운 집념을 응시한다. 단적으로 예를 들면, 부모님 세대에는 결혼해 아이 낳고 직장생활을 하면 “평범하게 잘 사는”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불가능을 추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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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세상>은 거대한 쓰레기장 얘기다. 쓰레기가 쏟아지고 또 쏟아지면서 산을 이룬 장관이 리듬감있는 매끈한 문장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진다. “검고 희고 붉고 푸르고 노랗고 알록달록 반짝이기도 하고 매끈거리기도 하며 네모나고 각지고 둥글고 길쭉하고 흐느적거리고 뻣뻣하고 처박히고…” 무당집마냥 기이하고 현란한 이 쓰레기장은 이젠 상암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선 난지도인데, 꽃섬이란 말만 나올 뿐 시공간이 모호하게 처리되어 있다.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듯. 작가는 자본주의 사회의 “끊임없이 쓰고 버리는 욕망”이 쓰레기장에 의해 지탱된다고 보았단다. 자본주의가 현재진행형이듯 쓰레기도 현재진행형이라 과거에서 난지도를 캐냈다.
배경인 쓰레기장이 힘을 받다보니 상대적으로 서사가 죽어버린 느낌이다. 이야기는 반항적인 열네살 소년 딱부리가 엄마 따라 난지도에 와서 난봉꾼 새아빠와 약간 멍청하지만 착한 새동생을 만나고 비밀 아지트도 만들고 그렇게 세상에 눈을 뜨는 성장담이다. 헬리콥터
[도서] 난지도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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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 부산에 여행을 다녀왔다. ‘부산에 여행’이라고 썼지만 ‘사직구장 관람’이라고 바꿔 읽는 편이 옳겠다. LG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3연전 관람이 부산행의 주목적이었기 때문이다. 서울을 연고로 한 팀은 무려 3개나 있고(LG트윈스,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잠실이건 목동이건 어디서 경기를 치러도 홈팀 관중만큼(때로 그 이상의) 원정팀 관중이 들어서게 되어 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비행기로 1시간이면 넉넉한 이 아담한 한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이라고 봐야 하나,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를 몸소 실천하는 국민들의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해야 하나, 서울에는 서울 토박이보다 많은 타지인들이 살고 있고, 그러다보니 서울을 연고로 한 팀(과 그 팬들)은 “홈은 홈이되 홈이 아닌” 구장에 익숙해 있다. 부산 사직구장이 궁금했던 건 그래서였다. 구도(球都)라고 불리는 도시, 홈팬들만으로 만원 관중을 거뜬히 이뤄내는 곳, KTX에서 읽을 책을 고르는 데 갈등이 없었던 이유는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야구 속설의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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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물은 약간 뜨거워야 맛이다. 몸을 담그기엔 약간 뜨거운 물에 발끝부터 밀어넣고(“앗뜨! 앗뜨!”), 약간은 고통스럽지만 뜨거움을 참은 다음(“흡…”), 살이 익는 듯한 뜨거움에서 시원함을 느끼기 시작한다(“아아아아아…”). 여기에는 약간의 ‘양성’ 마조히즘이 있다. 뜨거움의 고통이 쾌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왜 인간은 고통까지를 포함한 쾌락을 즐길까.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는 쾌락의 메커니즘을 논한다. 이야기를 즐기는 심리는 어떨까. 여기서는 데이비드 흄을 인용한다. 높은 탑에서 철창 밖으로 몸을 내미는 사람은 “완벽하게 안전한 줄 알면서도 겁내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는 믿음과 가(假)믿음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믿음은 사물이 실제로 어떤지에 대한 생각이고, 가믿음은 좀더 원초적인 태도로, 사물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반응이다. 믿음은 안전하다고 말해도 가믿음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가믿음은 논리로는 어리석을지 모르지만 인간의 마음을 움직여 행동으로
[도서] 우리는 잠자리에서 누구와 사랑에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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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표현 중 한국어로 옮기면 뉘앙스가 푹 죽어버리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를 예로 들면 ‘mother(혹은 father) issue’다. 뜻은 어머니나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긋난데서 기인하는 대인관계에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연애문제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 하나이기도 한데, 어머니와 사이가 너무 좋아서 탈인 마마보이에게는 마더 이슈가 있다고 하고, 아버지와의 관계가 이상하게 꼬여서 아버지뻘 남자하고만 연애를 하는 여자의 경우는 파더 이슈가 있다는 식이다. 학교의 선생님부터 직장 상사를 비롯해 나이 많은 아버지뻘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매번 문제를 일으킬 때는? 파더 이슈가 된다. ‘어머니 문제’, ‘아버지 문제’라고 하면 어디 몸이 편찮으시다는 뜻처럼 들리니 한국어로 옮겨 쓰기 쉽지 않다. 이 마더 이슈, 파더 이슈라는 표현이 인간관계에 대한 화제에 드물지 않게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모두 프로이트의 자식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프로이트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리비도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양육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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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정력제를 제조하는 매음굴 여자,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미모를 지닌 황제의 비밀 부하… 무굴 제국에는 에로틱 캐릭터들이 득실댄다. 그러나 황제 아크바르의 사랑을 얻긴 쉽지 않다. 그는 눈이 무척 높다. 오죽하면 꿈속에서 완벽한 여자를 꿈꾼 다음 그녀를 살아 숨쉬는 인간으로 만들었겠나. 아, 황제는 능력자라서 환상을 얼마든지 실재로 만들 수 있단다. 그런 황제의 마음을 빼앗은 이가 있다.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칙서를 훔쳐 신분을 속인 금발머리 미남으로, 대담한 성격에 머리가 비상하고 마술도 잘 쓰는데다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잘해서 총애를 얻는다.
서방에서 온 미남이 황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피렌체의 여마법사 카라 쾨즈 공주다. 카라 쾨즈는 원래 무굴 제국의 공주로 페르시아 샤의 왕비가 되었다가 전쟁 통에 피렌체 출신의 장군과 사랑에 빠져 피렌체로 간다. 공주는 미인의 끝판 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그것도 평범한 미인이 아니라 마력을 풍기는
[도서] 미인과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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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전국 고등학생들에게 말한다. 어른들이 하는 말 중 “대학교에 가면”으로 시작되는 많은 공약들은 뻥이다. 대학에 가면 연애를 할 수 있다, 살이 빠진다, 취직을 잘한다, 돈을 잘 번다를 비롯해 참 많은 좋은 소리를 들어왔겠으나, 그거 다 뻥이다. 대학에 가서 그런 일이 안 생긴다는 뜻은 아니지만 대학에 안 가도 할 수 있는 일이 태반이고 대학에 간다고 무조건 되는 일은 더더욱 아니다. 그중 다이어트가 가장 그렇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연재 중인 웹툰 <다이어터>는 평범한 은행원 신수지(25)의 이야기다. “나중에 다 키로 간다”던 살은 허리 둘레에 남았다. 덕담은 악담보다 못하게 되었다. 시도하는 다이어트는 시도한 횟수만큼의 실패를 불러왔다. 어리석은 행동과 나약한 의지, 그리고 터무니없는 다이어트 상식. 여기까지는 다이어트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수지 앞에 ‘귀인’이 나타난다. 귀인이라기보다는 사기꾼. 갈 곳이 없어 헬스클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귀인 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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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서점의 위기는 이제 과거사가 되었다. 대개의 작은 서점들이 위기를 넘지 못하고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서점 주인의 개성이 살아 있는 책 컬렉션, 어떤 서평보다 믿음직한 서점 주인의 취향과 추천, 마케팅과 무관한 독서 문화는 모두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뉴욕의 유서 깊은 미스터리·스릴러 도서 전문 서점 ‘미스터리어스 북 숍’을 1979년부터 운영해온 오토 펜즐러도 대형 서점의 압박과 도서 인구 급락이라는 문제를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자구책을 마련하고자 밤잠을 설치다가 “새벽 3시에나 생길 수 있는 낙관적인 마음가짐으로 내가 알고 있는 작가 친구들에게 그들이 쓰는 시리즈에 나오는 캐릭터의 전기나 프로파일을 써달라고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책 수집가를 대상으로 100부를 한정판으로 만들고 저자의 사인을 받아 판매하는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고, 그의 서점은 살아남았다. 그 글을 모은 책이 바로 <라인업>이다. ‘알고 있는
[도서] 스릴러의 빛나는 별들이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