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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하늘에 있다면, 관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 지구와는 멀리 떨어진 미래 행성 나니예의 신은 “늘 가까이에서 행성 주위를 공전하시지만 그 크기가 너무나 작아서… 감히 그 모습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고로 나니예의 수도사들은 거대 망원경으로 신을 관측하는 과학자들이다. 그 중 논문을 쓰는 수도사 나물은 복음서에서 전해지는 신의 궤도에 실제로 신이 없다며 신의 궤도를 새로 계산, 교계에서 이단으로 몰리게 된다. 소설의 한 축이 도발적 신학이라면 다른 한 축은 인간의 처연한 존재론. 가정사가 복잡해서 언제나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품고 살던 조종사 김은경(배명훈 독자라면 익숙할 그 이름)은 15만년 동안 냉동된 상태로 우주여행을 하다 나니예에 도착한다. 나니예는 애초에 은경의 아버지가 설계한 곳이고, 심지어 죽은 지 오래된 옛 연인과 똑같이 생긴 남자가 행성을 돌아다니고 있다. 은경은 자신의 과거에 끈끈하게 들러붙은 이 행성을 고민한다. 그리고 신도. 은경에게 나니예의 신이란 우주로 나
[도서] 만들어진 신을 찾는 우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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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이라는 장르의 신기함은 읽거나 보는 동안 내가 갖지 못했던 십대의 추억을 되살린다는 데 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한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일은 학원물 설정과는 영 달라서, 대단한 로맨스나 공포는 경험할 일이 없었다. 귀밑 3cm 머리(방학이 끝나면 날라리들은 기른 머리를 유지하려고 가발을 썼다가 죽도록 맞았고), 성적과 비례해 불어나는 체중(어느 순간부터는 그나마 체중만 상승세를 지켰다만서도), 죽도록 불안한 미래(그때는 서른살이 되면 모든 게 다 정해져서 죽도록 권태로울 줄 알았더니 이게 뭐람)가 전부였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동시에 어서 어른이 되고 싶어 미칠 것 같던, 교복 입은 51명의 아이들 중 하나일 뿐이었는데, 학원물을 읽다 보면 좋아하는 남자애를 보며 두근거리던 심정이나 화장실의 마지막 칸 닫힌 문을 보며 공포에 질리던 마음이 새삼 달아오른다. 그때 알았더라면, 경험했더라면 더 뜨겁게 풋풋했을 감정이지만 별볼일 없는 십대였던 나는 학원물을 보면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연애에 찌든 당신의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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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인터뷰’라는 게 있다. 퇴직을 앞둔 사람들은 눈치볼 것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한 솔직한 내부자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니까. 그 ‘퇴직자 인터뷰’를 데이트에 적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데이트에서 퇴직자는 누구냐고? 두 번째 데이트를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는 왜 전화하지 않았을까>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데이트 안내서이기 때문에, 퇴직자는 바로 남자들. 예를 들면, 첫 번째 데이트가 끝났다. 여자 쪽에서 생각하기엔 분위기가 꽤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남자 쪽에서 연락이 없다. 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의 데이트 코치인 레이첼 그린월드는 그 남자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 두 번째 데이트를 하지 않았습니까? 왜 그녀에게 전화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퇴직자 인터뷰’에 응한 남자는 1천명이 넘고, 그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인 책이 <그는 왜 전화하지 않았을까>다. 남자가 첫 데이트 뒤 여자에
[도서] 난 전화하는 남자가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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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들에서 만난 재미있는 문장들을 소개하는 글을 쓸 생각이었다. <게코스키의 독서 편력>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고등학교’. 오늘까지도 이 말은 ‘인종청소’라든가 ‘치아 신경 치료’, ‘조지 부시’ 같은 말을 들었을 때처럼 가슴 조이는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웃기지 않은가? 당신이 이 문장을 읽고 웃을 수 있다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디 책 얘기만 하게 만드는 세상이어야 말이지. 지구 멸망 포스를 풍기는 날씨만 해도 무시무시한데, 들려오는 말들은 더하다. 며칠 전에 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일인시위를 했다는 통에 ‘일인시위’라는 단어가 애처로워 한숨지었고, 같은 날 “<고지전>은 국군을 바보 만드는 영화인 것 같은데, 혹시 감독이 왼쪽입니까” 하는 질문을 받았다. 오늘(2011년 8월18일)은 한진중공업의 조남호 회장이 청문회에 참석했다. 한예슬은 촬영장에 복귀했다. 신창원은 자살을 기도했고 중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갑, 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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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은 수개월 동안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였고, 지은이 안드레아스 빙켈만은 독일 심리 스릴러계의 신동이란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치고 나온다. 시각장애인 소녀가 그네를 타다 누군가에게 끌려간다. 10년이 지나고 또다시 시각장애인 소녀가 감쪽같이 납치된다. 납치된 소녀의 시선, 소녀를 감금하고 괴롭히는 범인의 시선, 사건을 수사하는 여형사 프란치스카의 시선, 10년 전 사라진 소녀의 오빠이자 지금은 유명한 권투선수가 된 막스의 시선이 교차하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는데, 여러 시점을 매끄럽게 교차편집하는 기술이 미드를 생각나게 한다. 또 시각장애인을 노리는 이상성욕자라니, 소재도 미드 범죄 수사물의 단골 아닌가. 그외 겁없고 야무진 여형사라든지 무작정 들이받고 보는 정의감 넘치는 권투선수 등의 캐릭터도 어느 미드에선가 본 듯한데 캐릭터가 뚜렷해서 지루하진 않다.
그렇다보니 이 소설을 읽는 경험은, 범죄 드라마를 시청하는 경험과 무척 닮았다. 범죄 드라마들 가
[도서] 범죄 드라마를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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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미>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알모도바르 같은 소설이 있지? 알려진 바대로 티에리 종케의 <독거미>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내가 사는 피부>의 원작 소설이다. 작가 설명을 보면 티에리 종케는 ‘프랑스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누아르 작가’라고 되어 있는데, <독거미>만 봐서는 감이 잘 안 온다. <독거미>는 너무 알모도바르‘스러워서’ 장르를 따지는 게 옳은가 싶을 정도다.
애석하게도 영화에 대한 기사들은 심각한 스포일러 덩어리이므로, 아직 <내가 사는 피부>와 <독거미>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읽지 말고 책을 펴시길. 나로 말하면 기억력이 꽝인 덕에 순결한 뇌세포를 굴려가며 <독거미>를 읽었는데, 안 그래도 열대야에 시달리는 여름밤에 악몽을 선사받았다. 그런데 그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더라는 말이다. 그건, 알모도바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느끼는 잔뜩 뒤틀린 미적 황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장르는 알모도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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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대부: 시나리오 & 제작노트>는 <대부>의 시나리오와 더불어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통하여 <대부>를 이야기하려한다.” 책을 엮은 편집자는 서문에 그렇게 썼다. 그 말 그대로다. “코폴라를 거의 해고 직전까지 몰고 갔던 상황은 모두 5번이다: 말론 브랜도를 캐스팅했을 때, 파라마운트가 첫 번째 러시를 봤을 때, 코폴라가 이탈리아 시실리에서 촬영을 해야 한다고 고집했을 때, 코폴라가 예산을 오버시켰을 때, 마지막으로 최종판을 편집할 때.”
지금에 와서 읽으려니 이 문장은 웃음을 자아낸다. 다음과 같이 간단히 요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폴라는 영화를 만드는 내내 해고 직전이었다.’ 파라마운트 간부들과 코폴라는 사사건건 부딪쳤고 그들은 자주 마피아처럼(?) 문제를 해결했다. 간부들은 툭하면 코폴라에게 자르겠다고 으름장을 놓기 일쑤였고 코폴라는 거기에 맞서 고집불통으로 싸우다가도 더이상 안되겠다 싶으면 상대가 알아채기 전에 뒤통
[도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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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다.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은 코난 도일이 추리 잡지에 소설을 발표하던 그 시절, 무수히 쏟아진 탐정과 범죄자들이 총출동한 단편집. 홈스의 유명세를 빌리면서도 차별성을 두는 것이 관건이다. 이름 좀 날린 탐정으론 구석의 노인과 마틴 휴이트가 있다. 구석의 노인은 카페 구석(!)에서 유유자적하다 미스터리로 남은 사건에 관해 나름의 완벽한 해석을 선보이는 안락의자 탐정. 마틴 휴이트는 난처한 상황에 몰린 지인을 돕거나 어뢰 설계도 도난을 막는 등 홈스 판박이인데, 성격이 부드럽고 사교적이다. 코난 도일의 처남은 홈스와 정반대인 뤼팽 스타일의 호쾌한 신사 도둑 래플스로 승부를 보려 했다. 홈스 팬이라면 셜록 홈스의 철자를 변형한 이름의 ‘헴록 존스’가 등장하는 단편을 놓치지 말자. 홈스의 수사 기법을 몽땅 그러모아 패러디한 코미디다. 참고로 뤼팽의 작가 모리스 르블랑은 멋대로 셜록 홈스를 작품에 집어넣었다가 항의를 받자 이름을 ‘헐록 숌즈’로 슬
[도서] 셜록은 셜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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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항설백물어>는 일단 괴담집으로 보인다. ‘항설백물어’란 제목은 항간에 떠도는 기묘한 100가지 이야기란 뜻. 이마에 돌멩이가 정통으로 박혀 죽는 이상한 사건, 목을 두번이나 베어도 다시 산다는 불사신 악인, 가는 곳마다 화재가 자꾸 발생한다는 팜므파탈 등이 나온다. 하지만 교고쿠 나쓰히코가 쓴 만큼 그냥 괴담은 아니다. 요괴나 혼령, 저주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알고보니 범죄였더라, 라는 얘기. 그것도 배신과 음모, 권력 다툼이 도사린 아주 인간적인 사건. 여러 지방을 떠돌며 괴담을 채집하는 부잣집 도련님 모모스케는 일이 생길 때마다 마타이치 무리에게 달려간다. 출신도 직업도 알 수 없는 음험한 모사꾼 마타이치, 한때 해적이었다는 악당 노인 고헤이, 수상한 미녀 인형사 오긴. 이들은 “어둠에 몸을 담근 채” 살아가는 ‘다크’한 인물들인 까닭에 괴담의 속사정을 아주 잘 안다. 전편을 본 독자라면 익숙하리라. 뻔뻔한 악당 같지만 정의롭기도 하고 과거는 베일에 싸여 있어 도
[도서] 어둠 속의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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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A. J. 제이콥스 지음/ 살림 펴냄
<영장류 인간과(科) 동물도감> 무코다 구니코 지음/ 강 펴냄
날이 더워지면 입맛이 없어진다는 믿거나 말거나 격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어째서인지 아무리 아프고 기력이 없어도 입맛이 없어지는 경험은 해본 일이 없다. 기력없음을 잴 수 있는 나만의 바로미터라면 다름 아닌 책읽기인데, 일단 더워지기 시작하면 뭘 읽어도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이런 때는 경쾌한 에세이류를 읽는 것으로 응급처치를 한다.
그렇게 고른 책들이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와 <영장류 인간과(科) 동물도감>이다. 짧은 에피소드를 엮은 책들이다.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를 쓴 A. J. 제이콥스는 자기 몸을 던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 선수다. 그저 ‘궁금해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직접 읽어보거나, 성경에 나오는 대로 1년간 살아보는 식이다. 그가 이번에는 아홉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삼복더위에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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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만 타도 좌석마다 번호를 매기고 혼자 주사위를 굴리며 게임을 만드는 게임광 모노. 그가 일주일 만에 만든 ‘헬로, 모노레일’은 다섯 캐릭터가 기차로 유럽을 여행하면서 서로를 속고 속이고 추격하는 보드 게임으로 대박을 쳤다. 그런데 모노의 동업자이자 친구인 고우창의 아버지 고갑수가 게임 회사 돈을 들고 튀어버렸다. 모노와 고우창, 고우창의 여동생 고우인은 고갑수가 도망갔으리라 짐작되는 유럽으로 달려간다. 로마, 베니스, 쾰른, 런던… 이들은 약간의 단서만을 가지고 유럽 도시를 떠돌며 동료를 만나고 미션에 필요한 아이템을 획득한다. “누군가가 주사위를 던지고, 자신은 던져진 주사위의 숫자만큼 이동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모험의 여정. 이렇게 이야기는 이야기 속 게임과 하나된다.
모노는 쓰레기 치우는 일까지 게임으로 정하는 게임광 부모 밑에서 자랐다. 한쪽 귀가 안 들려 친구들에게 놀림받았지만 “모노스러운”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다 ‘헬로, 모노레일’이
[도서] 바캉스에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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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제주도에 다녀왔다. <내 농장은 28번가에 있다>와 주말 여행이 교차한 지점은 생물 전복을 먹던 순간 일어났다. 나는 일행의 지시에 따라 전복에 고추장을 끼얹은 직후,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꺽!”). 전복이 월미도의 디스코팡팡처럼 껍데기 위에서 몸을 격렬하게 뒤흔들었다. 살아 있어도 너무 살아 있잖아. 식도락 여행의 일행은 M씨와 W씨 부부였는데, 남편인 M씨는 살아 있는 전복을 입에 넣고 한입에 해치운 뒤 내장까지 쪽쪽 빨아먹은 다음 전복 껍질을 향해 두손을 모아 합장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말을 읊었다. 그 말을 듣던 아내 W씨의 일갈. “그런 합리화는 그만두라고!”
육식과 관련한 고민에는 580가지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육된 가축을 먹자는 사고방식에 관한 것이다. 기계식 현대 농업은 동물을 고기를 만드는 기계 정도로 생각하는데 이는 비윤리적인 태도로, 초원에 놓아 키운 소와 방목되는 닭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소는 누가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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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죽어도 싸다는 사람이 있다. 동물원에서 토막 난 시체로 발견된 파울리. 그는 타우누스 지역의 도로 확장 공사를 끈질기게 반대해온 열혈 환경운동가로 누구에게나 겁없이 덤벼들었단다. 일단 지역 시장과 담당 공무원과 컨설팅 회사 연합은 이면 계약을 폭로한 파울리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동물원 반대 운동을 한 까닭에 지역 동물원 사장과도 사이가 나쁘다. 이웃들도 마찬가지다. 쓰레기 투기나 고기 처리 문제로 고발당한 이웃들은 파울리가 너무 싫단다. 집 장사를 하는 전 부인과도 으르렁대는 사이다. 파울리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시험 점수 때문에 파울리에게 원한 품은 남학생이 있다. 함께 극좌파로 어울렸던 녹색당 동료와도 뭔가 문제가 있다.
이렇게 만나는 사람마다 혐의자 명단에 족족 올라가니 범인 맞히는 일은 초반부터 포기하는 편이 낫다. 대신 살인을 계기로 속내가 드러난 지역사회의 축소판을 경쾌하게 훑는 재미를 느끼자. 환경운동을 전선 삼아 갈라진 속물적인 어른의 세계와 반항적인 청년
[도서] 시트콤 같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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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나 할인 코너나 1천원에 뭐든 살 수 있다는 가게를 보면 불가사의할 정도로 싼 물건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소셜 커머스를 통해 반값 쇼핑도 일반화되었다. 대체 ‘제값’이라는 개념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싶을 정도다. 반값 쇼핑에 등장했던 물건의 경우,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제값을 주려니 영 아까운 마음이 들어 사기 꺼려지는데, 반값이 제값이고(설마 밑지고 팔겠어?) 원래 가격은 부풀린 가격 같아 보여서다. 싸서 좋다, 원래 값대로 내기는 아깝다 싶던 마음이 달라진 건, 그 제값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다. 반값으로 가격을 내리면서 이익을 유지하려면 어디에선가 손실을 메워야 한다. 그럴 때 가장 만만하게 칼질당하는 건 임금 아닌가? 이쯤에서 떠오르는, 쓰레기 소파 논란.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초저가의 소파 원재료는 건설 폐목재로, 소파의 천을 뜯어보면 그 안에 그야말로 쓰레기가 차 있더라는 이야기. 공장 관계자의 당당한 한마디. “싸잖아요.”
가격 파괴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월급도 ‘반값’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