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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쓰는 곳은 일본 오사카다. 좀 이른 휴가를 써서 여행을 온 것이다. 오사카에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대도시의 편리함이 있으면서도 도쿄만큼 복잡하지도 않고 교토, 고베처럼 완전히 다른 색깔의 인근 도시를 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장점이다. 특히 일본에 전해온다는 ‘교토는 입다가 망하고 오사카는 먹다가 망한다’는 이야기처럼, 이곳의 풍부한 먹거리는 이방인을 행복하게 한다. 5일 동안 끼니마다 다른 종류의 음식을 먹었고 이제 돌아갈 날이 코앞인데도 우동, 오므라이스, 오뎅, 오코노미야키, 야키도리를 먹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니 억울한 마음이 들 정도다.
사실 여행과 관련해서 자랑할 건 훨씬 많지만 이만 줄여야 할 것 같다. 사정상 7월 중순 이후에나 휴가를 떠날 수밖에 없거나 여름휴가를 반납해야 하는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다. 어쨌든 이렇게 남들보다 일찍 휴가를 오니 좋은 점이 꽤 있는 듯하다. 우선 성수기의 북적거림을 피할 수 있다는 점. 그 말은 휴가 비용도 약간
[에디토리얼] 당신의 여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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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6계단을 온몸으로 굴러떨어진 저는 일주일 남은 임용고시도 치르지 못하고 꼬리뼈와 손목 골절로 두달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그동안 그 남자가 저를 치료해줬어요. 그 사람이 의사였거든요. 깁스를 풀던 날 청혼을 받았고요. 한달 뒤에 그 사람과 결혼해요.” 버스에 앉아 자신이 보낸 라디오 사연을 청취하며 신혼살림 리스트에서 전기압력밥솥 항목을 지우는 행복한 예비신부 길다란(이민정). 저 사연이 밥솥을 타게 된 이유는 나열된 사건 사이의 비어 있는 인과관계가 청취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운명론이나 의사와 환자간의 불타는 로맨스를 떠올릴 수도, 누구는 조건 차이나는 결혼을 빈정거릴 수도 있겠지. 어쨌거나 꼬리뼈에 손목 골절이면 움직일 수조차 없었을 텐데…. 좋아하는 여자와 이런 짓 저런 짓도 해보지 않은 채 깁스 푸는 날 청혼하는 남자라니. 암만 다정해도 심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사랑을 의심하면 결혼을 망칠까 겁먹었던 다란은 “내가 다란씨 인생 책임져
[유선주의 TVIEW] 속이 뭐가 됐든 공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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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6월6일을 기억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1945년 8월15일도 아니고 1950년 6월25일도 아닌 애매한 숫자 1949년 6월6일…. 솔직히 나 역시 오랫동안 그랬다. 지금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가 아니었다면 아마 죽을 때까지 ‘1949.6.6’이란 날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의 가제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다. 자료조사를 하던 중 자연스럽게 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의 자제분을 만나게 됐다. 아마 김상덕이란 이름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상당히 낯설지 않을까 싶은데, 임시정부에서 문화부장(장관급)을 역임한 독립운동가다. 김구 선생과 중국 땅에서 풍찬노숙하며 자신의 삶을 오롯이 독립운동에 바쳤던 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무슨 전래동화같이 느껴질 테니 좀 다르게 말해보자.
김상덕은 청년 시절 도쿄 유학생 신분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2·8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주역 중 한명이다(참여자 중 한명이었던, 하지만 훗날 친일의 길을 걷는 인물로 우리가 잘 아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19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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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은 앤더슨 쿠퍼의 커밍아웃으로 시끄럽다. <CNN>의 간판 앵커이자 맹렬한 종군기자로도 유명했던 그는 멋진 은발과 잘생긴 얼굴로 미국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피플>이 꼽은 ‘가장 섹시한 남자’로 여러 번 꼽혔을 정도. 그런 그가 7월2일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의 편집장 앤드루 설리번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나는 게이다. 나는 여태까지 게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사실을 밝히는 게 더이상 행복할 수 없고 편안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힌 것이다.
사실 그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이 게이임을 알려왔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 메일에서 남을 취재하는 기자라는 직업상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 꺼림칙했고 사생활의 영역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아왔지만, 그것이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불편해하고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한다는 인상을 줄 것 같아서”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쿠퍼가 설리번에게 이같은
[에디토리얼] 당신의 커밍아웃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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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분명 뭔가 믿는 구석이 있음이 틀림없어.” SBS <추적자>의 방송 일주일 전, 신작 드라마에 대한 기획 회의에서 나는 자못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물론 아는 구석은 개뿔도 없었지만, 어쨌든 뭔가 있어 보였다.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MBC <빛과 그림자>가 1위를 굳게 지키고 있고, KBS는 <최고의 사랑>의 홍정은-홍미란 작가에 로맨틱코미디의 황태자 공유는 물론 첫사랑 아이콘 수지까지 캐스팅한 <빅>을 들고 나오는 마당에 마흔을 훌쩍 넘긴 손현주-김상중 투톱의 드라마라니. 같은 40대라도 주말의 F4, SBS <신사의 품격> 미중년들과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나. 물론 연기신용등급으로는 별 다섯개가 모자라지 않은 배우들이지만, 수출용 기획드라마와 흥행용 무리수 캐스팅이 날로 판치는 마당에 연기력만 믿고 이 ‘아저씨’ 드라마를 편성할 수는 없었을 테니 아무래도 그것만은 아닐 터였다.
그런데 정말 뭔가 있었다. 사랑하는
[최지은의 TVIEW] 올해의 나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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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옷차림이 얇아지고 짧아진다. 날씨가 이럴 땐 나를 비롯한 주변 친구들, 특히 여성들의 화두는 다이어트다. 옷차림이 간소해지는 만큼 날씬하고 예뻐 보이는 게 중요해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도 질문을 쏟아낸다. “니가 광고하는 다이어트 보조식품 정말 효과있니?” “채식하면 정말 살이 빠져?” 13년간 연예계에 몸담은 나도 다이어트라면 박사가 될 만큼 많이 해봤다. 작정하고 굶기도 했고 하루 8시간씩 미친 듯이 운동도 했고, 그때그때 유행하는 다이어트법에도 도전해봤다. 덴마크 다이어트라거나 원푸드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등 정말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다.
다행히 선천적으로 몸매 유지가 잘되는 체질을 타고났지만, 예전엔 폭식과 폭음을 일삼다가 늘어나는 뱃살과 사라져가는 허리선의 공포에 시달린 적도 있다. 그래서 앨범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땐 수험생 벼락치기하듯 몸도 벼락치기로 급조해야
[이효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진짜 다이어트, 내 손 안에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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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뒤늦게 <추적자>에 꽂혔다. 왜 이 드라마를 진작 보지 않았나 후회스러울 정도다. <추적자>는 권력의 속성에 대해서는 <하얀 거탑>보다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돈의 힘에 관해서는 <돈의 맛>보다 제대로 된 맛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선택의 순간이 오면 그때서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드러납니다”라는 김상중의 대사가 함의하듯, 세상이란 결국 만인과 만인의 투쟁이라는 시니컬한 시선이 특히 마음에 든다. 30억원에 죽마고우를 팔고 10억원에 ‘마누라보다 더 많이 밤을 지새운’ 후배를 팔아먹는 친구와 직장 선배를 둔 주인공의 마음이야 무너지겠지만, 세상이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으니까. 하여간 드라마와 영화를 통틀어 하드보일드 화법으로 한국사회를 이렇게 그럴듯하게 담아낸 적은 없는 것 같다. 굳이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대목을 짚는다면 재벌 회장님이 너무 열심히 일한다는 점일 거다(에이 작가님, 존귀하신 회장님이 언론사 간부 따위와
[에디토리얼] 99%가 응원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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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연하남이고 나발이고 요즘 같은 세상엔 지구 종말보다 원치 않는 임신이 더 두려운 법. 심지어 처음 만난 남자와 하룻밤에 덜컥 임신이라니. 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 황지안(김선아)이 임신으로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는 MBC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는 뒤늦게 도착한 손님이 눈치없이 들쑤시듯 불편한 구석이 있다. 근래 보기 드물게 철없고 무능력한 연하남 태강(이장우)은 지안의 회사에 운 좋게 입사하더니 그날 밤이 당신에겐 아무 의미도 없었느냐고 칭얼대고, 지안의 아버지는 딸의 맞선 상대를 찾아가 ‘하필 외간 여자를 상대하는 산부인과 의사’냐고 불평한다. 아버지의 친구들은 지안의 면전에서 그 나이에도 임신이 가능하냐는 둥 대단히 무례한 참견을 거듭한다.
오지랖 넓은 인물들은 질색이지만 어쨌든 꾸준히 보게 되는 이유는 황지안 캐릭터 때문이다. 식상한 마주침이 반복되다 결국 술에 취해 일을 저지른 다음날 아침. 비명을 지르고 호들갑 떠는 패턴까지 따라갈 줄 알았더니 뭐,
[유선주의 TVIEW] 고민이야말로 의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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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에 관한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을 보고난 뒤, 내 머릿속에 떠오른 문장은 뜻밖에도 루쉰의 것이었다. “희망은 본디 있다고 할 것도 아니고 없다고 할 것도 아니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다. 원래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길이 되는 것”이라는 문장이 간절하게 머릿속을 맴돌았다. 왜인가.
2009년 1월20일 발생한 용산참사로부터 3년이 흐르는 동안 많은 다큐가 제작되고 책도 나왔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두 개의 문>에 이르렀다. 기존 다큐들의 정서적 뜨거움을 간직한 채 매우 지적이며 섬세하게 진화한 이 영화는 21세기 대한민국 도심 한가운데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의 배후에 대해 침착하게 따져 묻는다. 영화는 이분법을 넘어서 질문한다. 진압당하던 철거민과 진압하던 특공대원은 모두 ‘그것’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렸다. ‘그것’은 무엇인가. ‘그’는 누구인가.
‘어떤’ 사건은 사회구성원 전체의 내면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지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용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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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며 그 안에 등장하는 음식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경험은 수도 없이 많다. <걸어도 걸어도> 초반 일본 가정식 요리를 만드는 장면을 봤을 때 당장 극장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고, <음식남녀>의 수많은 요리를 볼 때는 ‘앞으로 평생 중국 음식만 먹으리라’고 다짐하며 참아내야 했으며, <줄리&줄리아>를 보면서는 ‘저 음식들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이라는 자기최면을 걸어야만 버텨낼 수 있었다. 그렇다고 영화 속 모든 음식을 탐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에 등장하는 ‘구두 스튜’나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원숭이 해골 요리까지 먹고 싶진 않다. 물론, 어떤 맛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를 볼 때였다. 40대 유부남과 30대 유부녀가 보내는 하룻밤을 담은 이 영화를 나는 식사를 거른 채 봤는데 그게 실책이었다. 섹스를 마친 남녀가
[에디토리얼] 더이상 (비빔국수의) 실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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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최다니엘이 소지섭이 됐어.” 뭐, 뭐라고? 또다시 한날한시에 쏟아진 수목드라마 2차전, 몸이 하나인 탓에 모든 드라마를 본방 사수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미션이었지만, 첫주부터 이렇게 중대한 스포일러를 당하게 될 줄은 몰랐다. 심지어 폭발 사고 현장에서 전신화상을 입은 박기영(최다니엘)이 죽은 김우현(소지섭)의 위조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던 바람에 성형수술과 성대복원술을 통해 외적으로 거의 완벽한 김우현이 되다니! 이것은 화상을 완벽하게 커버하는 파운데이션을 개발해 자신의 실체를 숨겼던 SBS <아내의 유혹>의 구은재(장서희)도 다다르지 못했던 경지 아닌가. SBS <싸인>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라는 소식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는 있었지만 초장부터 페이스오프라는 과감한 수를 던지다니, 더이상 뒤처질 수는 없었다. 아, SBS <유령> 얘기다.
천재 해커와 강직한 경찰, 사이버 범죄라는 분야로 옮겨졌을 뿐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
[최지은의 TVIEW] 우리가 사는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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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평론가들의 무덤이 되려나 보다. 1회 정성일, 김소영부터 얼마 전 해임된 유운성까지 유수의 프로그래머들이 전주에서 추방당했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6월5일,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해임 통보를 받았다. 유운성에 따르면 전주지역 언론들이 이사회를 압박해 내린 결정이란다. 이에 대해 유운성은 기자회견장에서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도 트는 축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영화제”라고 이야기했는데, 지역 신문 기자가 “영화제가 영화만 틀면 됐지”라고 기사를 실었다고 토로했다.
무엇이 진실이든, 영화제가 영화가 중심이 되는 축제면 됐지, 다른 그 무엇이기를 바라는지 그 속내가 의뭉스럽기 짝이 없다. 덕분에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세계 영화인들이 협력 중단을 선언했고, 전주국제영화제 스탭 16명이 해임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파국의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 전주 언론들은 올해 영화제 기간 내내 불만을 토로했다. 전주영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누가 영화제를 망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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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2012년에 살고 있는가?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으면 시간을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전두환은 육사 생도들의 사열을 받은 것도 모자라 국가보훈처 골프장에서 귀빈 대접을 받으면서 ‘29만원 할아버지’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정부기관이 스님, 재벌 회장, 대법원장까지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했지만 검찰은 실체를 모른다고 한다. 어떤 국회의원은 조선시대 십자가를 밟게 해 천주교 신자를 가려냈듯 종북 좌파를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5·16은 구국의 혁명”이라거나 “전두환은 사면된 사람이니 사열 논란은 오버”라고 발언해 ‘과거회귀 종결자’로 등극했다.
영화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육영수 여사에 관한 영화 제작 붐이 그것이다. 충무로의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여러 영화사가 육영수 여사 영화를 준비 중이다. 아직 공식화된 프로젝트는 없으나 주인공을 누가 맡게 됐다거나 어떤 감독이 연출한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에디토리얼] Back? To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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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죽고 정신을 놓아버린 아내가 평화롭던 일상의 환영 속에서 차려둔 세 사람 몫의 식탁. 아내마저 떠나보낸 빈집에서 백홍석(손현주)은 안쪽에 생활 흠집이 가득한 숟가락 두개를 들고 오열한다. 만약 이 숟가락이 반짝거리는 새 소품이라면, 매일 입속을 들락날락하며 끼니를 함께하고 씻고 닦던 가족의 시간도 증발할 테지. 몹시 꼼꼼한 드라마인 SBS <추적자>는 막후인물인 강동윤(김상중)이 대선 출마 선언 뒤 현충원에 참배를 하고 방명록에 글을 남기는 장면의 필체나 카메라의 각도까지 보도화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디테일에 감탄하다 보니 다시 숟가락의 주인, 홍석의 딸 수정에게 생각이 미친다.
같은 차에 연달아 치이는 사고를 당하고 병원에서 의식을 찾는가 싶더니 아버지 친구인 의사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수정에게 약물을 주입한다. 죽은 수정은 세상을 떠날 수도 없다. 강력계 형사 홍석이 뺑소니범을 법정에 세웠지만 사고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에는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례와
[유선주의 TVIEW] 선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