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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어대는 대한문 앞에서 41일째 굶고 있는 사람이 있다. 정우 아저씨, 정우 오빠, 정우 형, 정우 삼촌, 이런 이름으로 불리면 딱 어울릴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 ‘밥이, 사람이, 생명 가진 모든 존재들이 하늘이고 하느님’임을 너무나 잘 아는 그가 스스로 곡기를 끊은 지 40일이 넘은 오늘.
성실하게 일해온 회사에서 졸지에 해고되어 올망졸망 자신을 쳐다보는 아이들과 거리에 나앉게 된 수많은 해고노동자 가족들, 도대체 이런 일들은 왜 일어나는가. 복잡해 보여도 실은 이유는 명백하다. 제 분수보다 지나치게 많이 가지고도 더 가지고자 하는 ‘소수의 그 누군가’의 탐심!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씩의 밥그릇을 가지고 일상을 성실히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열개의 밥그릇을 자기 몫으로 쟁여놓고도 더 많은 밥그릇을 탐하는 ‘그 누군가’에 의해 노사간의 갈등은 언제나 불거진다. 경기가 좋으면 열개의 밥그릇을 늘려 스무개를 가지려 하고, 경기가 안 좋아져 열개의 밥그릇이 아홉개로 줄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2012년 어느 늦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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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지금 한국 대중문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장르다. 소재나 주제, 장르와 형식 면에서 다종다양한 웹툰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의 상상력이 다 모여 있다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머천다이징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웹툰을 한국 크리에이티브의 젖줄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만화잡지 시장의 사멸과 포털 사이트의 경쟁 속에서 탄생한 웹툰은 이제 정착 단계를 넘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언제까지 포털에서 웹툰을 공짜로 제공(일부는 유료긴 하지만)할지는 알 수 없지만 웹툰 독자 입장에서는 이토록 풍성한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는 웹툰을 광 스크롤로 후다닥 볼지라도 이를 만드는 작가들은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다. 윤태호와 함께 웹툰계에서 ‘거장’으로 꼽히는 강풀은 <26년> 후기에서 허영만 화백과 이두호 화백의 만화론을
[에디토리얼] 그들의 발과 엉덩이에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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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동료에게서 ‘스드메’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머릿속에 어딘가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졌다. 야자수 아래 피리로 뱀을 부리는 남자가 있고 베일을 쓴 여인이 은쟁반에 남자의 목을… 아차, 이건 살로메. 알고 보니 ‘스드메’는 스튜디오 촬영과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패키지를 이르는 말이었다. 남자는 있으나 결혼은 아직 하지 않은 서른 중반. 혼인은 ‘인륜지대사’라는 어른들 말씀도 어디 법력 높은 스님 이름인가보다 하고 흘려듣고 나 좋을 대로 살다가 마흔 무렵엔 친구들 모아놓고 먹고 마시는 조촐한 파티로 결혼식을 대신하는 것을 꿈꾼다. 퍽이나 진보적인 결혼관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 십년 전쯤 당시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건강진단서를 떼어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내 부모도 모르던 효심과 모욕감이 폭발하더라. 남자가 좋으면 부모는 관계없을 줄 알았던 자신에 대한 평가는 그때 갱신했다. ‘가풍에 따른 상식의 기준선이 충돌하는 결혼은 죽어도 못하겠구나’ 감당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유선주의 TIVEW] 집에서 얼마나 해주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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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데이 루이스, 게리 올드먼, 러셀 크로, 윌 스미스, 대니얼 크레이그, 콜린 파렐, 콜린 퍼스, 양조위…. 이들 배우의 리스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한번 이상 퀴어영화를 찍은 경험이 있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에서 길고 붉은 혓바닥을 내밀던 대니얼 데이 루이스, 공중화장실 천장의 전등들을 죄다 부수고 남자들을 유혹하는 <귀를 기울여>의 게리 올드먼, <싱글맨>까지 해서 4편의 게이영화를 찍은 콜린 퍼스, <세상 끝의 집>에서 성기 노출을 했지만 개봉 당시 그 장면이 삭제되자 항의했던 콜린 파렐 등 이 리스트와 그들이 빛낸 보석 같은 장면들은 천일야화처럼 지루하게 늘어놓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런 전시 자체가 어눌하다. 이미 한국에서도 퀴어영화에 출연하면 그 용기가 상찬되고 연기력에 대해서도 더 높게 쳐주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심지어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으로까지 이야기되니까. 그런 까닭에 퀴어영화 제작진도 이 점을 캐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한국 배우들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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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가 세계 최고 영화제로 등극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비결은 독립성과 전문성일 것이다. 프랑스 정부건 칸 지방정부건 칸영화제에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리고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오래도록 보장되다 보니 전문성 또한 축적될 수 있다.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영화제의 핵심인 예술감독은 단 4명이었다. 그중에는 1947년부터 1972년까지 일한 로베르 파브르 르브레와 1977년부터 2001년까지 일한 질 자콥이 있다. 이 두 사람은 오랫동안 재임하면서 칸영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한 인물로 꼽힌다.
눈을 한국으로 돌리면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파행 사태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홍영주 사무처장, 조지훈•맹수진 프로그래머 등 무려 8명의 주요 스탭이 전주영화제를 떠났다. 이와 관련해 그들이 보낸 ‘전주국제영화제를 떠난 직원 8인의 사임의 변’을 보고 있자면 한국의 국제영화제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보인다.
[에디토리얼] 전주 봄나들이, 갈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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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심란하고 머리가 복잡한 날엔 <셜록 홈스>를 읽거나 김수현의 드라마를 본다. 무엇 하나 닮은 구석 없어 보이는 둘 사이의 공통점을 깨달은 것은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이다. 용의자가 피운 담배의 종류부터 가족의 저녁식사에 들어갈 마늘의 양까지 작가가 하나하나 질서정연하게 다듬어낸 세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다 보면, 주인공들이 전속력으로 달리는 마차에 몸을 싣고 있건 언성을 높여 싸우다 멱살잡이를 하건 어느덧 내 마음은 안식을 찾고 평온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일관성 없는 캐릭터와 개연성 없는 사건들이 우격다짐하듯 끌어가는 드라마들에 지쳐 있을수록 김수현의 새 작품을 기다리게 된다. 아무래도 <셜록 홈스>는 더이상 신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JTBC <무자식 상팔자>는 이렇듯 김수현표 가족드라마를 사랑하는 내게 오랜만의 단비 같은 드라마다. 90년대 <목욕탕집 남자들> 시절부터 여전한 ‘3대가 한집에 살고 형제간이 지척에 모여 사사
[최지은의 TVIEW] 단비 같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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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재밌게 본 미국 드라마가 <뉴스룸>이다. 우리나라 상황으로 바꾸면 <9시 뉴스데스크> 정도 되는 내용인데, 재밌을 거 하나 없는 소재를 가지고 그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 감탄을 하면서 봤다. 매 편이 모두 인상적이었는데, 그중에서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 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뉴스 제작진은 기존의 뻔한 토론 대신 그야말로 후보의 가슴을 후벼파는(?) 날카로운 질문들로만 이루어진 토론회를 준비한다. 이유는 단순했다. 기존의 TV토론이 신변잡기 위주인 연예토크 프로그램처럼 연성화되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토론으로는 유권자가 어떤 후보를 선정해야 하는지에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기에 제작진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토론회를 마련했던 것.
재밌는 건 (비록 드라마라는 픽션이긴 하지만) 그 토론을 진행하는 사회자인 앵커가 공화당 지지자였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새누리당 지지자인 앵커가 새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TV토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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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의 <남영동1985>는 소문처럼 돌직구 같은 영화였다.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사람들은 “2시간 내내 너무 무서웠다”거나 “객석에 있는데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고문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는데 기자시사회를 통해 이 영화를 본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고문하는 자들이 김종태(박원상)의 다리에 야구 방망이를 끼워넣고 무릎을 밟을 때 내 무릎에 통증이 오는 것 같았고 그의 얼굴에 수건을 씌우고 물을 부을 때 숨을 쉴 수 없는 듯했다. ‘장의사’라 불리는 이두한(이경영)이 전기고문을 가할 때는 살갗이 타들어가는 듯했다. 정지영 감독과 배우들의 굵은 직선 같은 묘사가 섬뜩하기도 했지만, 잊고 있던 80년대의 기억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당시에 고문을 받거나 했던 건 아니지만, 그 시절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가득 차 있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약간 놀란 것은 함께 영화를 봤던 90년대 후반 학번인 후배가 김근태 전 의원이 고문당했
[에디토리얼] 기억하라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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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개의 캠핑의자에 나란히 앉은 <무한도전> 멤버들.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공감하는 인원수를 맞히는 뿅망치 게임 간간이 ‘한계’, ‘체력 고갈’, ‘하차’ 등의 단어가 오간다. 전보다 쇠약해졌다는 노홍철이 유재석에게 받은 한약 항아리를 보기만 해도 멤버들의 마음씀씀이에 눈물이 나서 먹지 못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히자 ‘써서 못 먹는 것 아니냐’, ‘내가 먹을 테니 항아리만 가지라’며 다른 멤버가 끼어들어 넘치는 감정을 툭툭 털어낸다. 쓴 약을 대신 먹어주겠다는 제안을 내심 반기는 홍철의 표정에 예의 ‘사기꾼’ 캐릭터가 떠올라 깔깔 웃는데, 다시 그의 고백이 이어진다. “예전에는 (멤버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추석 때나 생일 때 선물로 마음을 표현했는데 이젠, 뭔지 알아? 동료가 날 생각하는 캐릭터가 무너질까봐 선물도 함부로 못하겠는 거야. 내가 평상시에도 ‘사기꾼’이었으면 좋겠고… (촬영 때 다른 멤버들의) 몰입도가 깨질까봐. 그게 방송을 해할까봐. 다른 팀한테는
[유선주의 TVIEW] 눈물 참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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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쓰려고 컴퓨터를 켠 순간이다. 인터넷 뉴스난에 볼드체로 떠 있는 ‘겁나게 부조리하고 생뚱맞아서’ 갸우뚱하게 되는 문장을 한참 바라보았다. 여당의 대통령 후보 박근혜씨가 “여성 대통령 탄생, 가장 큰 정치쇄신”이라고 했단다. 이런, 오늘 쓰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게 아닌데, 한마디 안 할 수 없겠다.
나는 여태 한번도 박근혜 후보가 ‘여성 대통령’에 연결된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자타공인 ‘여성’과 ‘여성성’을 심히 애정하는 종족인 내가 여성이 분명한 ‘그녀’를 ‘여성성’을 담지한 존재로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녀는 분명 생물학적으로 여성이다. 하지만 나는 그녀와 그녀의 가계로부터 전형적인 남성성을 훨씬 많이 느낀다. 심지어 그녀의 ‘어머니’를 통해 소비되는 여성 이미지조차 ‘전통적이고 수동적인 현모양처 여성상’이라는 몹시 불편한 방식으로 뒤틀린 남성적 시각의 발현에 가깝다.
유신독재라는 가장 나쁜 형태의 남성적 폭력에 대해 진심의 반성 없는 불통을 그대로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콘서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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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영화는 실로 위대했다고 하겠다. 1천만 영화가 2편이나 탄생했고, 2편을 제하고도 400만 이상 관객 영화는 6편이나 된다. 흔히 최소 흥행 성공치라고 부르는 100만 영화는 무려 25편이다. 2012년 10월31일까지 한국영화 관객은 9178만명으로 지난해 전체 한국영화 관객인 8286만명을 이미 넘어섰고, 사상 최초로 1억 관객(1969년의 1억7천만명이라는 비공인 기록이 있긴 하지만)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이것을 무식하게 표현한다면 전 국민이 한국영화를 2편씩 봤다는 이야기이고, 현재까지 개봉한 119편의 한국영화가 평균적으로 77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였다는 말이다. 앞으로 2개월이 남았으니 과연 또 어떤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여기까지는 모두 흥행이라는 잣대로 판단했을 때의 이야기다. 물론 영화산업에 있어 흥행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좋은 영화를 만들더라도 관객이 봐주지 않으면 산업의 존립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숫자
[에디토리얼]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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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점점 견디기 힘들어지는 것 중 하나가 부모님, 특히 아버지와 함께 TV를 보는 시간이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웃고 있으면 “쟤네 유치하다”고, 로맨틱코미디에 빠져 있으면 “작가가 회사생활 한번 안 해본 게 틀림없다”고, 사극이면 “역사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옴부즈맨 프로그램인 양 깨알같이 쓴소리를 하시는 통에 도무지 흥이 깨져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끔 별 말씀 없는 날에도 주인공들이 뭔가 어설픈 대사를 읊거나 개연성 없는 상황이 벌어질 낌새가 보이면 안절부절못하기를 수차례, 결국 리모컨을 내려놓고 조용히 방에 들어가 인터넷으로 실시간 방송 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진리를 깨달은 것도 한참 전의 일이다.
그런데 이 까다로운 아버지의 커트라인을 넘어 1주일에 딱 한번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TV를 볼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이었다. 평소 강호동에 대해 ‘정신 사납다’며 탐탁지 않
[최지은의 TVIEW] 이제 감 좀 잡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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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증에 대해 끼적이려는 순간, 곰삭은 탄식처럼 한숨부터 흘러나온다. 혹자들은 여성혐오가 이 시대에 불려나온 특이한 푸닥거리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상 ‘옛날 옛적 그 고대 세계’부터 참 질기게 명줄을 이어온 유물이잖은가. 여아 살해와 여성 할례의 고대사회를 지나, 화끈한 중세의 마녀사냥을 경유하고 이 모던한 시대에도 여전히 횡행하는 이 지긋지긋한 여성혐오. 숨통이 끊어질 것 같았던 가부장제는 아직도 튼튼한 심장을 갖고 있나 보다.
물론 이제 대놓고 여성을 차별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은 여성우대사회이며, 남성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남성연대’ 같은 조직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한다. 이들이 보기에 현대 여성들은 스타벅스를 즐기는 된장녀들이며, 운전대 잘못 놀려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도로 위의 김 여사들이며, 죠리퐁 여성가족부가 갖은 수단을 동원해 보호하는 특별한 지위의 보슬아치 종족이다. 성재기와 그를 영웅시하는 남성들에게 세상에 존재하는 여성은 두 종류. 자신들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혐오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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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계절임을 실감한다. 신문이며 TV며 인터넷 공간이며 할 것 없이 12월19일 치를 대통령 선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대선에서 특이점이 있다면 정치적 이슈를 전면에 내건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이다. <맥코리아> <MB의 추억> <유신의 추억: 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 <남영동 1985> <26년>이 그들이다. 이같은 영화들이 동시에 터져나오는 기저에는 이명박 정부의 영화정책에 대한 반발감이 존재할 것. 다시는 이런 대통령을 뽑지 않아야 영화계도 살고 한국사회도 나아질 것이라는 각오가 엿보인다는 말이다.
이미 개봉한 김재환 감독의 <MB의 추억>은 익히 알려졌듯 MB의 관점에서 2007년 대통령 선거와 이후 정국을 풀어내는 다큐멘터리다. 이 다큐에서 화자인 MB는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애쓴다. 유세장에 모인 군중은 그의 입발린 말(이를테면 747 공약)을 믿고 “경
[에디토리얼] 찍기 전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