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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기세가 대단하다. <도둑들>이 1200만 관객을 그러모으는 와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420만명을 동원했다(8월30일 기준). <이웃사람>도 개봉 일주일 만에 140만명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를 보면 한국영화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지난해의 경우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영화가 동원한 관객 수는 3800만명인데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5400만명이다. 대충 계산해봐도… 세상에, 40%나 높아진 수치다.
한국영화가 관객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그것도 별안간 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석이 나왔다. <씨네21>도 지난 6월에 상반기 한국영화 상승세의 원인을 따져본 적이 있다(858호 ‘기세당당, 한국영화’). 그 기사에서 강병진 기자는 청소년 시절부터 한국영화를 즐겼던 30대가 확고한 시장 기반이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여기에 (투자가 부진했던 탓이긴 하지만) 오랜 시간 기
[에디토리얼] 한국영화, 이제는 정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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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사소하지만 꾸준한 궁금증은 수도권 중산층 60대 전후 남성 퇴직자들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사랑의 근원에 대한 것이다. 물론 여기서 ‘중산층’이란 언론에서 말하는 거창한 기준이 아니라 대략 서울 외곽 중소형 아파트 정도에 거주하는 나와 몇몇 친구들(의 부모님)을 기준으로 한다. 어쨌든 초등학교 동창과 만나도 대학교 동기와 만나도 심지어 결혼해 가끔 친정에 들르는 친구를 만나도 공통된 증언은 ‘아빠가 항상 종편 채널만 틀어놓으셔서 TV를 볼 수 없다’이니 이는 마치 ‘24시간 뉴스채널’이라는 야심찬 슬로건과 함께 등장했던 YTN 개국 당시 종일 채널을 고정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과 다름없지 않은가. 물론 이제 우리 아버지들이 ‘아저씨’보다 ‘할아버지’에 가까우신 데다, 딸들의 평소 추측으로도 인터넷 게시판 어딘가에서 “빨갱이 놈들”을 향해 훈계와 호통을 시전하고 계실 듯한 ‘보수논객’이셨음을 생각하면 결코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만 일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최지은의 TVIEW] 혼자 보기는 아깝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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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돌 공화국에 살고 있다. 1세대 아이돌 핑클의 리더 출신인 나조차도 이름과 얼굴을 매치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듯 나온다. 요즘 아이돌은 내가 활동하던 때와 달리 영화, 드라마, 예능,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K-POP 열풍으로 전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나로서는 이게 기쁘기도 하지만 속사정을 알고 있는 탓에 안쓰럽기도 하다. 분신술을 쓰는게 아니라면 그들의 스케줄은 살인적일 것이다. 얼마 전 만난 한 아이돌 후배 말로는 아시아권은 당일치기로 갔다온단다. 하루에 두세 국가를 다니기도 하고, 유럽이나 미국처럼 먼 나라도 1박2일이나 2박3일로 후딱 다녀와야 한단다. 맙소사. 인기도, 돈도 좋지만 그 스케줄을 대체 어떻게 지탱할 수 있는 걸까. 그 이야기를 해준 아이돌 후배의 표정도 그리 밝아 보이진 않았다.
한국 아이돌의 평균 나이는 21살이다. 대부분이 10대다. 평균 연습 기간은 4∼5년이다. 이들은 친구, 가
[이효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아이돌, 아니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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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근형의 인터뷰 자리에 따라 나간 건 일상이 무료해서도, 강병진 기자를 감시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나이 많은 배우에 대한 형식적인 예우 차원도 아니었다. <추적자 THE CHASER>를 통해 연기의 지존임을 새삼 입증한 대배우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간 자리였는데도 약간은 긴장이 됐다. 영화나 드라마 속 인상처럼 날카로운 성격의 소유자가 아닐까 하는 짐작과 아버지뻘 되는 연배가 부담스럽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런데 웬걸, 그의 첫인상은 온화하기 그지없었다. 평소 함께하는 스탭과 배우들에게 밥을 사주곤 한다는 소문이 괜히 나도는 게 아닌 듯했다. 게다가 그는 연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 그렇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식의, 지극히 정중한 말투로 응대해서 강병진 기자를 몸둘 바 모르게 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혹시 <추적자…>에서 기억나는 대사가 있습니까?
[에디토리얼] 대배우의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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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물빛이 이상했다. 하긴, 한강에서 ‘물빛’ 타령을 하는 게 더 이상하지. 20여년 전 내가 한강을 처음 보았을 때에도 살아 있는 ‘강물의 빛’ 같은 건 없었다. 뭐랄까, 강이 어떤 것인지 아는 나 같은 촌뜨기의 눈에 그것은 ‘강’이라고 하기에 명백히 어불성설인, 일종의 운하나 수로 혹은 수곽에 가둔 더러운 물 창고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한강변에서 데이트와 산책을 즐겼고 청년들은 젊음을 발산하며 위로받았다. 그런 풍경이 눈물나게 짠했다. 죽어가는 강이라 해도 아무튼 거기, ‘강 비스무리한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이렇게 위로를 받는구나.
그런데 말이다. 예전에 서울시가 편찬한 <한강의 어제와 오늘> 이라는 책을 보고 정말이지 ‘깜놀’한 적이 있다. ‘아, 본래의 한강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강이었단 말이야?!’ 정말 놀랐고, 한강에게 한없이 미안했다. 진경산수화로 이름 높은 겸재 정선이 그 아름다움에 반해 그리고 또 그려도 늘 새롭다고 예찬한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미안해,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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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영화의 메카는 상암동인 것 같다. 며칠 전 송해성 감독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상암동 첨단산업센터의 ‘프로덕션 존’은 활기가 넘쳐 보였다. 진행 중인 영화 12편의 사무실이 밀집한 이곳에는 오디션 장소를 알리는 A4 용지가 붙어 있고 스탭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던 것. 올해 상반기의 실적에서 드러나는 한국영화의 생동하는 기운을 맛봤달까, 뭐 그런 느낌이었다. 송 감독이 준비 중인 <고령화 가족>의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생각보다는 면적이 넓었고 예상보다 쾌적했다. 예전 한국영화 활황기의 제작 사무실에 비하면 인테리어나 공간 넓이가 부족해 보였지만, 송 감독의 말은 “그럭저럭 할 만하다”는 것이었다.
프로덕션 존은 서울영상위원회에서 ‘디렉터스 존’, ‘프로듀서스 존’과 함께 운영하는 ‘영화창작공간 사업’의 일부다. 지금 이곳의 방 12개는 모두 들어찼다. <고령화 가족>을 비롯해 김현석 감독의 <AM 11:
[에디토리얼] 충무로 서부시대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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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반장 경선이는 강타 오빠의 팬이었다. 작고 마르고 목소리가 가늘었던, 수업시간이면 안경을 챙겨 끼고 첫째 줄에 앉아 선생님과 칠판에 시선을 고정하던 경선이에게 성적과 입시 고민은 인생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학원이나 과외도 포기하고 항상 공부에 지친 얼굴이던 경선이가 유일하게 눈을 빛내며 말이 많아지는 시기는 H.O.T의 새 앨범이 나올 때였다. 학교 앞 음반가게에 며칠 전부터 예약을 해두고 애써 모은 용돈으로 CD를 세장이나 사서 감상용과 소장용, 선물용으로 나누는 경선이와 함께 하교하는 날이면 무조건 이어폰 한쪽씩 나눠 끼고 H.O.T의 노래를 들어야 했다. 지루하고 팍팍한 수험생활 가운데 강타 오빠에게서 삶의 모든 즐거움과 희망을 얻던 경선이가 오빠의 살인미소와 착한 마음씨를 진지하게 찬양할 때면 어쩐지 경건한 기분마저 들곤 할 만큼, 그 시절 우리에게 오빠들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존재였다.
tvN <응답하라 1997>은 바로 그 1997
[최지은의 TVIEW] 친구야, 너도 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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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시간 날 때마다 ‘오늘의 요리’를 올렸더니 사람들 반응이 제각각이다. 변영주 감독을 비롯한 영화계 인간들은 이제 하다하다 안되니 요리 사진을 미끼로 던져 연애질을 하려는 솔로의 마지막 몸부림 아니냐며 가자미눈으로 힐난을 일삼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본업이 요리고 부업이 영화냐며 비웃기조차 한다.
억울한 건 아닌데, 뭔가 그들의 질투를 달래줘야 할 것 같아 이 지면을 빌려 오늘의 요리에 얽힌 사연을 조금 남겨놓을까 한다.
난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 어렸을 적 엄마한테 깜빡 속아 소고기인 줄 알고 한입 먹었다가 토한 이후로, 한번도 입에 대지 않았다. 물론 브리지트 바르도처럼 개고기를 먹는 사람을 야만인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나에게 지구를 걸어다니는 포유동물들은 모두 평등할 뿐이고, 특정 동물에 대한 특권적 애호를 주장하는 건 논리적 모순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저 영화 <파니 핑크>에서 “눈 달린 동물은 먹지 않았다”는 문장을 나중에 비문으로 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오늘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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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사태를 보면서 가장 황당했던 사실은 노조와 파업 파괴 공작이 ‘민영화’됐다는 사실이다. 그 유명했던 1988년 현대중공업 식칼 테러사건 때만 해도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른 것은 회사의 ‘정규직’들로 구성된 경비대였다. 그런데 바야흐로 신자유주의시대를 맞아 이 분야 또한 ‘아웃소싱’된 셈이다. 물론 이 ‘민영화된 폭력’은 80년대부터 재개발 지역의 철거현장이나 용팔이 사건 같은 정치 영역에서 이미 자주 등장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폭력조직원이거나 이런저런 뜨내기들로 급조된 용역 ‘알바’들이었다. 반면 문제의 컨택터스 같은 현재의 용역경비업체는 특수부대원 출신 직원과 첨단장비를 갖춘 자본주의적 기업이다. 게다가 이들의 활동 영역은 파업 진압이나 요인 경비 같은 차원을 넘어선다. 컨택터스의 홈페이지에는 ‘당사는 국내 업체로는 일찍부터 분쟁지역 파견 전문 민간군사기업을 표방하고 있습니다’라고 적어놓았다는데, <한겨레21>에 따르면 한국에도 이같은 민간군사기업이 10
[에디토리얼] 로보캅은 언제 등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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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을 하는데 우연히 ‘SJM 야만의 새벽’이란 제목의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도 강렬했거니와 얼마 전 굉장히 감명 깊게 본 유명한 다큐멘터리의 감독이 한 멘션이라 주저없이 링크를 클릭했다. 하지만 영상은 시작부터 끝까지 핏빛이었다. 팔다리가 피로 범벅이 된 사람들의 몸통이 역시 피로 뒤범벅된 그들의 얼굴에 매달려 둥둥 떠다니며 네모난 화면의 모서리들까지 모조리 붉게 색칠했다. 한마디로 끔찍했다.
피범벅이 된 이들은 ‘SJM’이란 기업체에 근무하는 파업 노동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을 피범벅으로 만든 건 한 사설 경비업체 용역들이었다. 영상은 노조원들이 사설 경비업체 용역들의 폭력으로 피범벅이 되는 과정을 별다른 해설 없이 날것으로 나열하는데 바로 그 점이 나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도대체 이걸 어떤 식으로 해석해서 받아들여야 하는지 선뜻 정리가 되지 않았다.
‘쌍용차 진압 시즌2’라고 하기엔 경찰이 아닌 사설 경비업체 용역이 투입된 것이고, 진압이라고 하기엔 쌍용차 사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야만의 새벽과 용역 깡패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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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수술이 끝난 뒤 땀으로 젖은 이마에 착 달라붙은 머리카락. 처진 눈썹 사이의 미간에 신중함을 담아 환자의 예후를 살피는, 피로에 전 중년 남자의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를 염치도 잊은 채 기웃거리는 중이다. 수술을 마친 의사에겐 육체피로로 설명하기 부족한 묘한 아우라가 있는데 이를테면 자기희생으로 내면의 충실함을 느끼거나, 만족스런 수술을 마치고 난 뒤 높은 긍지에서 배어나는 섹시함 같은 것. MBC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중증외상을 다루는 최인혁 선생(이성민) 역시 대단히 매력적인데 그게, 충족감과는 사뭇 다르다.
극중 세중병원 응급실에서는 환자가 들어오면 각 과에 콜을 하고 어느 선생에게 입원장을 내야 하는지 책임 소재를 가리며 절차에 따라 움직이는 종합병원의 체계가 세심하게 그려진다. 베드와 인력이 한정되어 있으니 지체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경계가 애매하고 다발적인 문제를 가진 환자가 들어오기도 한다. 여기서 최인혁은 시스템이 수용하지 못하는 환자의 생명을 1차
[유선주의 TVIEW] 그 지친 얼굴에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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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올림픽은 요즘 모두의 화두다. 너무 더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에게 런던에서 벌어지는 올림픽 경기는 잠깐이나마 열기를 잊게 해주는 청량음료다. 박태환 선수가 놀라운 투혼으로 은메달을 따는 순간, 김재범 선수가 거듭된 공격으로 금메달을 따는 순간, 최병철 선수가 괴이한(?) 몸놀림으로 동메달을 따는 순간, 그리고 또 다른 멋진 순간마다 정말로 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신아람 선수가 서럽게 울 때, 조준호 선수가 황망한 표정을 지을 때, 박태환 선수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인터뷰할 때 체감기온이 솟구치긴 했지만. 몇 시간 뒤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엄청난 경쟁을 펼치며 출근하고 빡빡한 분위기에서 근무하고 붐비는 인파 속에서 점심을 먹고 졸음과 싸우면서 오후 일을 하고 다시 숨막히는 퇴근길에 오르는 ‘5종경기’를 펼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새벽까지 TV를 보는 것을 보면 올림픽은 저렴한 피서법이 된 듯하다.
이렇게 선수들의 경기에 열광하면서도 올림픽이 내세우는 ‘숭고
[에디토리얼] 열대야, 올림픽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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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세윤이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MC를 그만두길 바랐다. “제가 요즘 들어 많이 힘들었던 이유는 예전에 ‘나는 무엇이 될까?’ 했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은데, 벌써 ‘무엇’이 되어버린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가장 행복했던 때는 이미 지나버린 것 같아서 ‘내가 앞으로 무엇이 될까?’가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어요.” 지난 2월 방송에서 그가 고백했을 때 이혼, 사업 실패, 루머, 스캔들 등 어떤 안타까운 사연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라디오 스타>의 그 누구도 잠시 입을 열지 않았고, 유세윤은 벌게진 눈으로 카메라를 피해 고개를 돌렸다.
김구라가 과거의 잘못된 발언 때문에 <라디오 스타>에서 하차한 뒤, 유세윤을 포함한 몇몇 MC가 <라디오 스타>를 떠난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산다고 해서 늘 행복하지는 않음을, 혹은 남들이 보기에 하고 싶은 일만
[최지은의TVIEW] 질펀하게, 행복하게, 놀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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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어김없이 그날이 다가온다. 복날이다. 동물보호단체에선 ‘복날의 눈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복날에 개를 먹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거리 한쪽에는 잔인한 개 도살 과정을 담은 사진을 붙여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애써 불편한 진실을 봐달라고 노력한다. 참 복날은 많기도 하다. 한번도 모자라서 초복, 중복, 말복까지 모두 세번의 복날이 있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는 참으로 잔인한 달이 아닐 수 없다.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는 예부터 복날이 되면 개나 닭 등을 잡아먹으며 더위를 이겨내는 풍습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처럼 에어컨이나 냉장고도 없었던 시절의 더위는, 어딜 가나 한기를 느낄 만큼 에어컨이 빵빵한 이 시대의 더위와는 사뭇 달랐을 것이다. 푹푹 찌는 햇볕 아래 고된 논일과 밭일을 감당해야만 했으니, 저칼로리 채식 식단으로 매끼를 해결하던 선조들에게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복날의 음식은 몸에 반짝 기력을 안겨주는 말 그대로 보양식이
[이효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보양식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