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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디추운 날들, 해지는 먼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떠오른 사람이 있다. 아름다웠던 아나운서 정은임. 헤아려보니 그녀가 뜻밖의 교통사고로 지상을 떠난 지 8년이 지났다. 한번 만나본 적도 없는 정은임 아나운서를 나는 왜 이렇게 살갑고도 애틋하게 기억하는가. 그 새벽의 목소리 때문이다.
2003년 10월의 어느 새벽. 신문과 방송을 통틀어 소위 ‘메이저 언론’에서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은 한 노동자의 죽음. 129일간의 크레인 고공농성 중 목숨을 끊은 김주익 한진중공업 전 노조위원장에 대해 그녀는 자신이 맡고 있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오프닝에서 이렇게 전했다. “새벽 세시, 고공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00여일을 고공크레인 위에서 홀로 싸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올가을에는 외롭다는 말을 아껴야겠다고요.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조용히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쉽게 그 외로움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제 목소리 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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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앞으로 5년, 나아가 한국의 미래가 걸린 대통령 선거가 곧 치러진다. 대다수 사람에게 이번 선거는 누가 이길 것인가라는 흥밋거리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이다. 모두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승리해야 향후 5년이 행복해질 것이라는,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끔찍한 5년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 속에서 12월19일 한표를 던지리라. 여러분 모두의 한표에 축복 있으라!
투표하기에 앞서 <MB의 추억> <맥코리아> <남영동1985> <26년> 같은 영화들을 꼭 보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 여기 추가할 작품이 생겼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백년전쟁> 시리즈가 그것이다. 1편인 <두 얼굴의 이승만>과 2편인 <프레이저 보고서 1부>는 지난달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모양인데, 며칠 전에야 접하게 됐다. 보고 나니 왜 이 다큐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에디토리얼] 즐거운 변화여, 어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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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첫 직장은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제작팀이었다. 보도연맹, 인혁당 사건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그늘을 하나하나 들춰낸 이 프로그램의 취재가 이루어지던 지난한 시간들을, 당시 막내작가였던 나는 가끔 떠올린다. 옆자리 작가 언니는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과 관련된 의혹의 실마리를 얻기 위해 30년 전 조선호텔 근무자와 운전사 등 이름조차 제대로 남아 있지 않은 이들의 연락처를 추적했고, 또 다른 언니는 80년대 운동권 학생 조직에서 별명으로만 불리던 누군가를 찾아내려 애썼으며, 과거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이라 명명되었던 사건을 맡은 나는 육사 졸업생 연락망을 샅샅이 뒤져 조금이라도 입을 열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옛 장성들의 리스트를 만들었다. 제주 4.3 희생자 가족, 삼청교육대 피해자, 늙고 병든 북파 공작원 등 취재원 대부분은 가난하고 불행했으며 ‘과거사’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그들의 고통은 현재형이었지만 방송은 오래된 상처를 헤집을 뿐 보상도 치유도 해줄 수 없었다. 그리
[최지은의 TVIEW] ‘17 대 1’의 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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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눈만 뜨면 GV(Guest Visit, 관객과의 대화)를 하러 극장에 간다.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만 쉴 뿐, 개봉 이후 매일매일 GV와의 전쟁이다. 다음주엔 지방 GV 투어에 나서야 한다. 감독과 배우의 GV가 잡혀 있어야 그나마 관객이 들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 엊그제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은 GV 순례에 나선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쩔 수 없잖아. 이제 그런 시대가 됐다니까.”
‘그런 시대’란 어떤 시대를 말하는 걸까? 예술-독립영화가 극장에서 텍스트 자체로 소비되지 못하고, 감독과 배우들과 함께 하나의 이벤트로 묶여 소비되는 시대란 어떤 시대일까?
사실, GV 자체가 영화제 행사. 90년대만 해도 일반 극장에서 이런 형태의 행사를 보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영화가 개봉되면 ‘무대인사’ 정도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2000년 들어, 해외 아트하우스영화들이 속속 수입되고, 국내에서도 장편독립영화 개봉이 현실화되면서 영화제용 행사였던 GV가 관례화하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의지 혹은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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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후보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개인적으로 ‘진보 아이돌’이라는 말도 안되는 별칭과 함께 등장했을 때부터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사태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도 그녀를 좋아한 적이 없었지만 지난 12월4일 벌어진 1차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이정희 후보의 활약은 눈부셨다고 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그녀의 발언은 인신공격에 가까웠던 게 사실이지만 그런 ‘도발’ 속에서 토론회가 활기를 띤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그렇지 않았다면 후보들이 준비한 원고만 줄줄 읽어대는 지루하디지루한 토론회(하긴 박종선 후보를 보면 아닐 수도…)가 될 터였으니까. 내 생각에 무엇보다 이정희 후보의 가장 큰 공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정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이어지는 2차, 3차 토론회는 1차 토론회에서 멍하니 있었던 박근혜 후보와 존재감을 상실했던 문재인 후보의 역공이 예상되니 대선판은 다시 뜨거워질 수 있을 것이다. 뻔한 얘기지만 정치와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에디토리얼] 미래는 당신의 손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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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로 드라마를 읽어보자. 10% 미만의 낮은 시청률에서 점점 치고 올라가 20% 중반을 넘긴 경우는 대개 극본이 탄탄한 복수극이 입소문을 탄 경우다. 시청률이 낮아도 구매력있는 시청층이 확보된 경우는 그들을 겨냥한 광고들이 쏠쏠하게 붙기도 한다. 대박을 친 주말극의 후속 작품은 관성으로 채널을 고정하던 시청층의 덕을 보기도 하고, 처음 시청률에서 반 토막이 난 경우는 드라마가 산으로 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30%, 드물게 40% 고지가 눈앞인 드라마는 분당 시청률이 높거나 화제가 된 장면이 반복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추국을 받는 한가인, 인두가 코앞에 놓인 한가인, 곤장을 맞는 한가인, 오랏줄에 묶인 한가인… 등등. 그리고 시청률이 검증된 공식들은 이후 드라마들에 영향을 끼치며 짧은 주기의 트렌드를 만든다. 시청률 외에 제작비나 PPL, 해외 판권 수익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제작환경의 규모 역시 드라마에 영향을 끼치는 강력한 변수다.
그런데 만약 이 모든 숫자들을 장악
[유선주의 TVIEW] 낚여줄게 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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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저녁을 먹다가 갑작스럽게 마주한 안철수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을 보면서 감정이 참 복잡했다. ‘아… 이건 아닌데…’라는 느낌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심정이 동시에 밀려와 감정을 추스르기가 어려웠다. 아마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제 와 돌이켜보건대 안철수 후보는 마지막에 자신이 양보하는 것을 하나의 카드로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기적으로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는 ‘정치개혁’이란 이슈를 고집스럽게 고수하거나, 자신의 지지율이 월등히 높을 때 주도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하지 않았던 것을 설명하기 어렵다. 물론 세부적인 면에서 유불리를 따지고, 기싸움을 했던 면모에서 어떤 이들은 이 역시 전략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정도의 전략은 후보로 나선 이상 당연히 따져봐야 하는 것. 더구나 진짜로 후보를 사퇴하고 떠난 이상 모든 걸 오로지 전략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은 합리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진정성있는 기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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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한 사건이 초 단위로 터지는 이 세상에서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또 있겠냐 싶지만 그렇지만도 않은 게 현실이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의 열애설은 그중 하나였다. 어찌나 그럴싸한 정황이 제시되던지 하마터면 그 열애설을 믿을 뻔했다. 영화계에서 김태용 감독은 수많은 여성들이 흠모해온 대상이니 뭐 그럴 수도 있지 않냐고 말이다. 하긴 그 나긋나긋한 말투며 총총한 눈빛을 보면 여성들이 빠져드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그래도 탕웨이는 너무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질투심이 활활 타오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가뜩이나 탕웨이가 서울에서 김태용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들과 술자리를 가졌을 때 나를 부르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고 있었던 터 아닌가. 결국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그래서 매우 안도했지만)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가 상처를 입은 건 확실해 보인다. 우리 같은 입장에서야 그런 대단한 열애설의 주인공이 되는 것만으로도 부럽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당사자가 겪어야 했
[에디토리얼] 이 영화의 결말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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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넷에 가지 않아도, 82쿡에 가지 않아도 슬금슬금 들려온다. 결혼한 친구들의 파란만장한 ‘시월드’ 입성 스토리가. 예비 시어머니가 초대면에 뚱뚱하다며 지적하자 (그런 집안에 절대 시집가지 말라며 파르르 떠는 나를 무시하고)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 평생 가장 예쁜 모습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었던 친구나, 똑똑한 딸에게 기대가 컸던 부모님 반대에도 수년을 버텨 연애결혼에 성공한 친구나, 끝없는 주말 맞선 출석에 지친 끝에 비교적 무난하고 안정된 상대와 중매결혼을 한 친구나 입을 모아 하는 충고를 요약하면 딱 한마디. “결혼은 현실이야.” 그리고 덧붙이길, “너 진짜 걱정된다. 정신 차려”.
그러나 먼 옛날 과년(瓜年)의 기준이었던 나이 열여섯… 의 곱절 이상 나이를 먹었음에도 긴장감이나 현실감각이라곤 없이 살아온, 로맨스포비아인 동시에 지독한 로맨티스트라는 딜레마를 가진 내가 진짜 정신을 번쩍 차리게 된 것은 요즘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보면서다. 제목 그대
[최지은의 TVIEW] 결혼 선행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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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어대는 대한문 앞에서 41일째 굶고 있는 사람이 있다. 정우 아저씨, 정우 오빠, 정우 형, 정우 삼촌, 이런 이름으로 불리면 딱 어울릴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 ‘밥이, 사람이, 생명 가진 모든 존재들이 하늘이고 하느님’임을 너무나 잘 아는 그가 스스로 곡기를 끊은 지 40일이 넘은 오늘.
성실하게 일해온 회사에서 졸지에 해고되어 올망졸망 자신을 쳐다보는 아이들과 거리에 나앉게 된 수많은 해고노동자 가족들, 도대체 이런 일들은 왜 일어나는가. 복잡해 보여도 실은 이유는 명백하다. 제 분수보다 지나치게 많이 가지고도 더 가지고자 하는 ‘소수의 그 누군가’의 탐심!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씩의 밥그릇을 가지고 일상을 성실히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열개의 밥그릇을 자기 몫으로 쟁여놓고도 더 많은 밥그릇을 탐하는 ‘그 누군가’에 의해 노사간의 갈등은 언제나 불거진다. 경기가 좋으면 열개의 밥그릇을 늘려 스무개를 가지려 하고, 경기가 안 좋아져 열개의 밥그릇이 아홉개로 줄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2012년 어느 늦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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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지금 한국 대중문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장르다. 소재나 주제, 장르와 형식 면에서 다종다양한 웹툰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의 상상력이 다 모여 있다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머천다이징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웹툰을 한국 크리에이티브의 젖줄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만화잡지 시장의 사멸과 포털 사이트의 경쟁 속에서 탄생한 웹툰은 이제 정착 단계를 넘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언제까지 포털에서 웹툰을 공짜로 제공(일부는 유료긴 하지만)할지는 알 수 없지만 웹툰 독자 입장에서는 이토록 풍성한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는 웹툰을 광 스크롤로 후다닥 볼지라도 이를 만드는 작가들은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다. 윤태호와 함께 웹툰계에서 ‘거장’으로 꼽히는 강풀은 <26년> 후기에서 허영만 화백과 이두호 화백의 만화론을
[에디토리얼] 그들의 발과 엉덩이에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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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동료에게서 ‘스드메’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머릿속에 어딘가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졌다. 야자수 아래 피리로 뱀을 부리는 남자가 있고 베일을 쓴 여인이 은쟁반에 남자의 목을… 아차, 이건 살로메. 알고 보니 ‘스드메’는 스튜디오 촬영과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패키지를 이르는 말이었다. 남자는 있으나 결혼은 아직 하지 않은 서른 중반. 혼인은 ‘인륜지대사’라는 어른들 말씀도 어디 법력 높은 스님 이름인가보다 하고 흘려듣고 나 좋을 대로 살다가 마흔 무렵엔 친구들 모아놓고 먹고 마시는 조촐한 파티로 결혼식을 대신하는 것을 꿈꾼다. 퍽이나 진보적인 결혼관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 십년 전쯤 당시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건강진단서를 떼어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내 부모도 모르던 효심과 모욕감이 폭발하더라. 남자가 좋으면 부모는 관계없을 줄 알았던 자신에 대한 평가는 그때 갱신했다. ‘가풍에 따른 상식의 기준선이 충돌하는 결혼은 죽어도 못하겠구나’ 감당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유선주의 TIVEW] 집에서 얼마나 해주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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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데이 루이스, 게리 올드먼, 러셀 크로, 윌 스미스, 대니얼 크레이그, 콜린 파렐, 콜린 퍼스, 양조위…. 이들 배우의 리스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한번 이상 퀴어영화를 찍은 경험이 있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에서 길고 붉은 혓바닥을 내밀던 대니얼 데이 루이스, 공중화장실 천장의 전등들을 죄다 부수고 남자들을 유혹하는 <귀를 기울여>의 게리 올드먼, <싱글맨>까지 해서 4편의 게이영화를 찍은 콜린 퍼스, <세상 끝의 집>에서 성기 노출을 했지만 개봉 당시 그 장면이 삭제되자 항의했던 콜린 파렐 등 이 리스트와 그들이 빛낸 보석 같은 장면들은 천일야화처럼 지루하게 늘어놓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런 전시 자체가 어눌하다. 이미 한국에서도 퀴어영화에 출연하면 그 용기가 상찬되고 연기력에 대해서도 더 높게 쳐주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심지어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으로까지 이야기되니까. 그런 까닭에 퀴어영화 제작진도 이 점을 캐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한국 배우들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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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가 세계 최고 영화제로 등극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비결은 독립성과 전문성일 것이다. 프랑스 정부건 칸 지방정부건 칸영화제에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리고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오래도록 보장되다 보니 전문성 또한 축적될 수 있다.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영화제의 핵심인 예술감독은 단 4명이었다. 그중에는 1947년부터 1972년까지 일한 로베르 파브르 르브레와 1977년부터 2001년까지 일한 질 자콥이 있다. 이 두 사람은 오랫동안 재임하면서 칸영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한 인물로 꼽힌다.
눈을 한국으로 돌리면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파행 사태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홍영주 사무처장, 조지훈•맹수진 프로그래머 등 무려 8명의 주요 스탭이 전주영화제를 떠났다. 이와 관련해 그들이 보낸 ‘전주국제영화제를 떠난 직원 8인의 사임의 변’을 보고 있자면 한국의 국제영화제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보인다.
[에디토리얼] 전주 봄나들이, 갈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