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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짝사랑하던 변호사에게 눈물의 키스를 하고 훌쩍 떠났던 소년이 1년 뒤, 사체 손괴와 은닉 혐의를 받는 피고인이 되어 돌아왔다. 기억을 잃고, 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신비한 능력도 사라진 소년 박수하(이종석)는 자신이 정말 죄를 저지른 게 아닐까 두려워한다. 정황도 범행동기도 증거품도 증인도 불리한 사건. 게다가 피고인이 죄를 부인할 의지도 없으니 변론을 맡은 장혜성(이보영)은 난감하기 그지없다. 지난 기억이 없는 수하에게 혜성은 그저 국선전담 변호사일 뿐이고 “아무도 내 편 안 들어줄 때,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다.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10회, 국선전담 변호사의 의미를 담은 수하의 말에 마음이 울컥한 한편으론 어쩐지 지나치게 감상적인 정의가 아닌가 싶어 한발 물러서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째서일까. 아마 평소 변호사를 비롯한 법조인에게 품은 인상이나 기대가 ‘내 말, 나의 진실을 믿어주는 공명정대한 사람’에 가까웠기 때문이겠지
[유선주의 TVIEW] 내 편 들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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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거인>(1808∼12. 고야의 제자 작품이라는 주장도 있다)은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방영에 이어 <퍼시픽 림>이 개봉하면서 부쩍 눈에 밟히는 그림이다. 도시를 부수는 거대 로봇과 괴수야 여름마다 보는 화상들이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특유의 짐승 냄새나는 스펙터클은 고야가 그린 몇몇 무서운 그림의 직계로 보인다.
6/17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출연한 팟캐스트 <필름메이커와의 만남>(Meet the Filmmaker)을 듣다 귀를 쫑긋했다. <코스모폴리스> 개봉 즈음인 2012년 8월 크로넨버그 감독과 주연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함께 뉴욕 증권거래소를 찾아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렸다는 일화가 언급된 대목이었다. “유령이 세계를 홀리고 있다. 자본주의의 유령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하는 영화로서 확실히 특이한 홍보 이벤트 아닌가. 나와 비슷한 의아함을 표하는 사회자에게 크로넨버그 감독은 &l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보여주지 않는 그래서 알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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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해도 되죠?” <신라의 달밤>(2001) 개봉을 앞두고 김혜수를 인터뷰할 때였다. 사진 촬영을 끝낸 뒤 김혜수는 너무 피곤하다면서 누워서 인터뷰를 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인터뷰가 취조도 아니고 면접도 아닌데요, 그럼요, 라고 말하기 전에 김혜수는 이미 하이힐을 벗고 소파에 몸을 뉘였던 것 같다. 그때 무슨 질문을 하고 어떤 답변을 들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정신분석이라도 받는 사람처럼 편히 누워서 촬영장에서의 기억을 하나씩 토해내는 모습은 뇌리에 오래 남았다. 그리고 그의 답변은 진실에 가까운 것처럼 느껴졌다.
<오로라 공주>(2005)를 끝낸 뒤 문성근을 인터뷰할 때도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그는 스튜디오나 카페 대신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만나자고 했다. 인터뷰 도중 잠깐 참석해야 하는 행사가 그 곳에서 있어서라고 했다. 기념관 회의실을 인터뷰 장소로 따로 구해야 하나 싶어 두리번거렸는데 문성근은 뭐하냐면서 그냥 풀밭에 앉아서 하
[에디토리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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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대선 개입과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로 연일 매스컴이 시끄러운 요즘 많은 사람들은 과연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는 건지, 뭐가 잘못된 건지, 앞으로 잘될 수는 있을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입장이 서로 다른 정치인들이 자기가 옳다며 떠들긴 하는데 매스컴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는 너무나 산만하고 정확히 무엇이 본질인지 알기도 쉽지 않다.
복잡할수록 정도를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또 훌륭한 답은 반드시 훌륭한 질문으로부터 가능하다는 말도 있다. 만약 지금 이 상황이 무척 혼란스럽게 느껴진다면, 바로 지금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적기인 셈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사실 던져야 할 질문은 쉽게 떠오른다. 즉 ‘국가기관이 선거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는 걸 인정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국가기관이 선거에 어떠한 형태로든 개입하는 일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그것이다.
아마 전자의 질문에 대한 답은 어렵지 않게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외부인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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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로맨스에 감정이입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원체 감수성이 메마른 성정이기도 하거니와, 사람끼리 사랑에 빠지는 게 아니라 스토리가 사랑에 빠지도록 캐릭터의 등을 떠미는 티가 나는 작품이면 아무리 절절한 로맨스가 펼쳐져도 멀뚱한 구경꾼이 되는 기분이다. 굳이 부모의 원수의 자식과, 또 굳이 어린 시절 잠시 스쳤던 그 아이와 사랑에 빠져야 한다는 주문에라도 걸린 듯 마주치자마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러브 미션의 단계를 밟아나가는 캐릭터들에게서는 연애의 설렘보다는 비장한 의무감이 먼저 느껴질 정도다. 예쁜 건 기본이라 쳐도 밝고 순수하거나 청순하거나, 하다못해 너무 열심히 살기라도 해서 단점을 찾기 힘든 여주인공들도 딴 세상 사람들만 같다.
그런데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장혜성(이보영)이 나타났다. 고등학생 때 엄마(김해숙)가 가정부로 일하던 판사 집 딸 서도연(이다희)의 한쪽 눈을 실명시킬 뻔했다는 누명을 쓴 뒤 퇴학까지 당해 인생이 단단히 꼬
[최지은의 TVIEW] 세상 끝에 홀로 버려진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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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를 예술영화전용관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 7월4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발표한 ‘콘텐츠 산업 진흥계획’의 일부다. 제한상영관이 없는데 제한상영가 등급을 부여하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는 영화계 안팎의 볼멘소리에 대해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던 정부가 제도 개선 의지를 밝힌 것이다. “창조시대에 걸맞은 등급심의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에 따라 영화부문 이외 분야에서도 심의제도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물 등급분류에 있어 민간 자율성 확대, 뮤직비디오 사전 등급분류제도 폐지, 만화업계의 웹툰 자율심의 제도화” 등도 주요 내용에 포함됐다.
규제보다 지원을, 심의보다 자율을 강조한 문체부의 이번 발표는 일단 박수를 보낼 만하다. MB정부가 출범 초기 보였던 광폭 행보와 비교하면 특히 그렇다. 5년 전, 문체부는 주요 업무를 모두 물리치고 대운하 사업, 4대강 정비 사업, 촛불시위 대응 등 ‘정부의 주요
[에디토리얼] 어둔 밤에 손짓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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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처럼 회자되는 1969년의 우드스탁페스티벌 때문일까. 여름이 오면 축제가 그리워진다. 꽃축제 단풍축제 그런 거 말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며 행복해지는 ‘사람의 축제’ 말이다. 반전과 평화, 인종차별을 비롯한 모든 차별에 대한 저항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갈구한 플라워 무브먼트 세대의 낭만적 해방구였던 우드스탁의 슬로건은 ‘평화와 음악의 3일’이었다. 2013년 여름, 한국에서는 ‘평화와 책의 100일’이라는 슬로건이 나부끼고 있다. 지난 6월1일부터 시작된 이 축제의 이름은 ‘강정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이다. 한국의 시인, 소설가 420여명이 뜻을 모아 제주도 강정마을에 평화의 책마을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모아 보내자는 시민들의 연대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100일간 육지에서 십만권의 책을 모아 유람선에 싣고 배 위에서 춤, 노래, 시와 소설 낭송, 각종 공연을 즐기며 밤새 항해해 제주도 강정마을로 찾아가는 축제. 해군기지 건설로 고통받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책을 통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십만권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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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외로운 마음에 음악으로 다가서는 다정한 소녀가 정작 감정 표현이 까칠한 아이돌과 남 일에 흥미없던 모범생이 보내는 관심 표현엔 놀라울 정도로 둔한, 그런 이야기. 그래. 민세이(하연수) 네가 눈치를 채지 못해야 사랑의 신호는 계속되고, 이쪽에선 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소년들을 구경할 수 있으니 우리 서로 윈윈이로다. Mnet과 tvN의 뮤직드라마 <몬스타>에서 노래하는 청춘의 풋풋함을 흡수하며 적어도 인생의 한달쯤은 젊어진 기분을 맛보는 중이다.
<몬스타>는 주인공 외에도 같은 반 아이들의 기분과 반응을 좇는 일에 소홀하지 않은 드라마다. 유도를 그만뒀어도 맘만 먹으면 가냘픈 아이돌 윤설찬(용준형) 정도는 너끈히 날려버릴 수 있었을 도남(박규선)이 자기를 무시하고 자극하던 설찬이 자신의 비트박스 실력을 인정하고 찰싹 붙어 매달리자 말로만 위협할 뿐 떨치지 않는 속내가 은근히 귀엽고, 짝사랑하던 선우(강하늘)가 좋아하는 사람이 세이란 것을 알면서도
[유선주의 TVEW] 관계에서 의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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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폴리스>의 억만장자 에릭(로버트 패틴슨)은,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으로 벽면을 채운 텍사스주 휴스턴의 로스코 채플을 통째로 사들이겠다고 억지를 부린다. ‘비매품’이라는 큐레이터(줄리엣 비노쉬)의 반론도 소용없다. 로스코 채플은 종교를 막론한 명상의 장소다. 미술사학자 제임스 엘킨스는 <그림 앞에서 울어본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1장을, 색채만으로 울음을 부르는 로스코 채플 이야기에 온전히 바쳤다.
6/14
“내 영화도 하마터면 극장 개봉 못할 뻔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스티븐 스필버그 입에서 이 말을 직접 들은 (졸업을 앞둔) 영화과 학생들은 얼마나 오싹했을까? 게다가 40년 전 회고담도 아니고 근작 <링컨> 이야기다. (정말이지 후학의 사기 따위 생각지 않는 냉정한 선배다.) 엊그제 USC영화예술학교 신축 건물 개관식에 참석한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가 밝힌 할리우드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무려 드림웍스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영화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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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글을 쓸 때 특정한 버릇이 있다. 습관이라고 부를 수 있겠고, 원칙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들이라 불리는 이들의 버릇을 흔히 스타일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글을 빼어나게 잘 쓰는 한 선배에게 글을 쓸 때 버릇이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 선배가 찬찬히 읊어준 자기만의 버릇들은 ‘작가 수업’ 몇장 몇절에 고스란히 옮겨 실어도 좋을 법한, 세심하고 명료한 주문이었다. 듣다 보니 일일이 번호를 매겨 외우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다. 듣고 나선 녹음이라도 해 둘걸 하고 후회하기도 했다. 그 선배의 글쓰기 버릇은 내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내 글쓰기 버릇은 강박에 가깝다. 습관에도 원칙에도 스타일에도 강박 기제가 작동한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강박에는 어쨌거나 이유가 있다. 잠에서 깨자마자 한 시간씩 글을 쓰는 이가 있다 치자. 세수도 하지 않고, 눈곱도 떼지 않고 글을 쓰는 이에겐 그러한 행동의 근거와 효용이 있을 것이다. 남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 아니냐는 별로 중요
[에디토리얼] 몹쓸 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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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디포럼영화제에 출품된 독립영화는 800여편. 역대 가장 많은 작품 수다. 다큐멘터리를 제외한다면 극영화가 700여편이다. 일단 상업영화를 셈에서 빼면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 한해 동안 700편 안팎의 극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대상을 기민하게 반영하는 독립영화답게 요즘의 화두는 단연 탈북, 조선족, 왕따, 편의점이다. 어떤 이는 왕따문제를 다룬 <파수꾼>과 탈북자영화 <무산일기>의 성취에서 비롯된 모방 열풍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그 사안들이 언론의 단골 메뉴가 된 지 꽤 오래됐다.
오히려 공통된 어떤 지반을 찾으라 한다면 바로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다. 뜬금없는가? 아니다, 현재 한국 독립 극영화들이 줄기차게 영향을 받고 모방하는 영화적 아이콘은 다르덴 형제다. 10여년 전 국내에 다르덴 형제의 <아들>이 소개된 이후, 독립-예술영화 연출자들은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다. 다르덴이 로제타의 뒷모습을 원테이크로 쫓아가듯, 현재 독립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지루한 모방, 위험한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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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와 넥스트, 패닉의 팬이었다.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거침없이 무대를 장악하던 신해철이나, 대학만 가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선배처럼 수수하면서도 섬세해 보이던 서동욱에 비해 동글동글한 사촌오빠를 닮은 이적을 더 좋아한 건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발매된 패닉의 2집은 특별히 거금을 들여 CD로 샀다. 괴기스런 일러스트와 ‘냄새’, ‘혀’,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등 끔찍한 환상소설 같은 가사로 빼곡한 부클릿을 뜻도 모른 채 수없이 읽노라면 가슴이 뛰었다. 열일곱살이 느끼기에도 병들어 썩어 있던 세상, 아니 열일곱살이어서 더 추악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던 세상을 향한 이 강렬하고도 문학적인 은유라니, 그야말로 멋이 폭발했다!
그 뒤 십수년이 지난 뒤 대기업의 카드 광고 모델이 되어 “실용의 길을 배웁니다”라며 미소 짓는 이적은 내가 동경했던 그 사람이 아닌 것처럼 낯설었지만, 타인의 삶과 선택에 대해 함부로 해석하고 실망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일 거라는 생각이
[최지은의 TVIEW] 오빠와 아저씨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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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11일치 일기에 <월드워Z>, 6월12일치에 <버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맨 오브 스틸>에는 켄트씨네 외동아들이 붉은 천을 망토처럼 두르고 강아지와 뛰어노는 회상장면이 있다. 아련해지는 대목이다. 동생과 나도 꼬마였을 때… 하고 추억에 젖다 어리둥절해진다. 가만, 우리는 슈퍼맨 흉내를 낸 건데 슈퍼맨이 아직 오지 않은 우주에 속하는 어린 클라크는 어디서 영감을 얻은 걸까? 모태 기억?
6/10
영화 상영 10분 전. 극장에 입장하기도 커피를 마시러 가기도 애매한 시간이다. 요행히 로비에 빈자리가 보여 걸터앉았다. 같은 처지로 추정되는 옆 커플은 벌써 팝콘을 절반 이상 동내고 있었다. 콜라 한 모금과 팝콘 한 움큼 사이의 짧은 침묵을 깨고 여자가 문득 말했다. “지난번에 이 극장에 혼자 왔었거든. 근데 영화 끝나고 앞줄에서 누가 일어나는데, 우리 엄마인 거야. 엄마도 영화를 혼자 보러 왔더라고. 나, 그날 아침에 엄마랑 싸우고 나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남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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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상영가 영화가 늘어난 데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서 허용하는 표현의 범위가 최근 들어 넓어진 것과 관련이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박선이 위원장의 말이다(55쪽). 박 위원장은 5기 영등위 들어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 편수가 대폭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정도면 청소년 관람불가가 되더라, 하니까 그보다 더 센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진다”고 답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기준을 완화해서 적용했더니 제한상영가 영화들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청소년 관람불가 이상 등급 판정을 받은 영화는 29.2%,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42.5%였다(53쪽). 그렇다면 박 위원장은 이 수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까. 청소년 관람불가 이상 등급의 영화가 늘어난 데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에서 허용하는 표현의 범위가 최근 들어 넓어진 것과 관련이 있어서일까. 이 정도면 15세 관람가가 되더라, 하니까 그보다 더 센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에디토리얼]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을 위한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