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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없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솔직함을 두려워하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재테크와 성형에 대한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공유하며 권장하는 분위기는 또 다른 의미의 솔직함일 수도 있다. 가족 안에서의 갈등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문제를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소비하는 대담함은 신기할 정도다. 연예인은 공식석상에서의 모습뿐 아니라 사생활과 과거의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받는다. 대중과 언론이 작심하면 누구든 투명하게 탈탈 털어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그 어떤 공직자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에 의해 ‘공인’으로서의 본분과 역할에 끼워 맞춰지는 스타와 프로그램들은 점점 얄팍해지거나 비슷하게 지루해진다. 흥미로운 것 이전에 비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천박함은 널리 용인되지만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 금세 목이 날아간다. 솔직한 취향과 선명한 색깔을 만나는 건 점점 더 어려워진다.
JTBC <썰전>은 이 와중에 튀어나온
[최지은의 TVEW] 긴장하라 지상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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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째 시즌을 맞이한 뉴스타파를 보고 있으면 참 많은 생각, 또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이명박 정권 초기 해직되었던 언론인들이 모여서 만든 뉴스타파였기에 부디 단명(?)하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명은커녕 3번째 시즌을 맞이했고, 심지어 인력이 더 보강된 것을 보면서 마냥 즐겁게 프로그램을 시청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막상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시작하면 다 사라지고, 그저 프로그램의 수준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굳이 김용진 기자나 최승호 PD라는 이름을 열거하지 않아도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최종 편집에 이르기까지 흠잡을 데 없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같은 언론인으로서 샘이 날 지경이다. 할 말을 다 하면서도, 흐트러짐이 없으니 비판을 주로 하는 탐사보도에 있어 가히 교과서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 좋은 방송을 공중파나 케이블 채널을 통해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다행히 최근 시민방송 <RTV&g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뉴스타파와 뉴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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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인가, 1985년인가에 디스켓에다 저장해놓았던 게 분명한 내 작품 <푸코의 진자>의 첫 번째 버전을 절망적으로 찾다가 결국 실패한 일이 있어요. 타자기로 쳐놨더라면 그것은 아직 남아 있을 텐데 말이죠.” <책의 우주>(2011)에서 움베르토 에코는 컴퓨터와 같은 인공지능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다. 같은 책에서 대담자인 장 클로드 카리에르 역시 우리는 “5세기 전에 인쇄된 텍스트를 아직도 읽을 수 있지만” “몇년도 안된 카세트테이프나 시디롬은 더이상 읽을 수도 볼 수도 없다”면서 테크놀로지의 불완전성에 대해 성토한다.
3월20일, MBC, KBS, YTN 등 주요 방송사 전산망에 사이버 테러가 자행됐다. 북한의 소행인지,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큰 관심도 없다. 다만, ‘해킹 폭탄’을 맞은 뒤 전화로 기사를 불러야 했던 기자들의 짜증과 PC방에서 원고를 마감해야 했던 작가들의 탄식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에디토리얼] Delete & Reb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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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돈의 화신>은 부모의 원수를 갚는다는 흔한 복수극으로 출발하는가 싶더니 이내 적대하는 인물간의 선악을 흐려놓고 감정이입 이상의 생각을 요구하며, 불안의 씨앗을 던져놓은 채 능청스럽게 딴 이야기로 돌려 혼을 빼놓는다. 정극과 코미디를 오가는 건 예사. 치정, 복수, 패러디, 법정, 수사, 추리, 스릴러, 세태풍자 등 다양한 소재의 거침없는 접붙이기에 거듭 놀라다보니 벌써 이야기의 전환점인 12회까지 왔다. ‘사극 빼고 다 하는구나’ 싶던 차에 주인공 이차돈 역의 강지환은 소복 차림에 사극 머리를 하고 외치더라. “나는 조선의 국모다!”
물론 그는 국모가 아니다. 여기저기 뒷돈을 받아 챙기다 들통난 전직 검사 이차돈이 변호사 개업 뒤 사설요양원에 강제입원된 박기순(박순천)의 100억원대 상속건을 수임하기 위해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계책을 짜낸 것. 드라마 <명성황후> 패러디야 수도 없이 봤고 강지환의 여장은 예고편에서 흘린 장면이라 크게 웃을 일도
[유선주의 TVIEW] 거참 꼼꼼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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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동화의 수위를 염려하지만 아이들은 동화에서 장차 삶에 그들을 기다리는 공포와 그로테스크, 죽음을 다루는 예행연습을 한다.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의 시각효과 중 단연 사랑스러운 도자기소녀는 다리가 바스라진 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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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에서 방영한 <코드명 제로니모>를 시청하다 집중에 실패하고 채널을 돌린 적이 있다. 똑같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소재로 취한 <제로 다크 서티>는 취재에 기초한 르포르타주의 성격이 강한 영화라곤 하지만, <코드명 제로니모>와 대조적으로 고도의 영화적 쾌감을 주는 엔터테인먼트이기도 하다. 주인공 마야(제시카 채스테인) 또한 실제 CIA 요원을 모델로 한 인물인 동시에 엄연히 영화적 캐릭터다. <제로 다크 서티>를 보며 인식한 한 가지는 마야의 성별이 ‘전혀’라고 할 만큼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미인이지?”라는 직장 동료들의 언급이 일회적으로 지나가는 정도다.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인생은 짧고 러닝타임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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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겨울이었다. 아랫녘에서 올라오는 청매 소식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도저히 올 것 같지 않던’ 봄이 고맙게도 ‘기필코’ 와주었다. 눈알만 한 잔 하나를 들고 꽃나무 아래로 찾아들어야 하는 새봄. 꽃나무 아래에서 잔술을 마시면서 이 봄에 나는 아마 구시렁거리겠지. 옷을 어떻게 입을 것인가를 국가가 통제하는 시대가 다시 도래했구나. 영화 <26년>의 Mr. 전 대사가 떨어진 꽃잎들 위로 쿠당당, “요즘 젊은 친구들이 나한테 감정이 별로 안 좋은가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그러니 나, 지금, 숨 쉬기 답답한 게 맞다. 직접 당해보지 않아도 한국의 70년대가 어땠는지 알고 있으므로. 바야흐로 무서운 시절의 도래를 직감하며 오늘은 가볍게 말해보련다. “슈가맨, 어서 와줘, 이 풍경은 지겨워. 눈에 가로등 빛을 받은 아이야, 더 나은 걸 찾아나갈 준비를 하려무나!”
긴 겨울을 견디면서 내가 본 영화 중 ‘진짜 봄’을 꿈꾸게 한 가장 아름다운 영화는 <서칭 포 슈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농성정원으로 갈 테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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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보수 성향의 국회의원들은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도마에 오른 건 영진위의 영화단체사업지원이었다. “국민들의 세금을 특정 이념 지향의 운동단체들에 지원하는 격이어서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영화단체사업지원이 실제로는 이념적 조직들의 후원금으로 전용된 의혹이 있다.” 임기를 시작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던 강 전 위원장은 당시 “지나친 쏠림 현상을 막겠다”고 답변했다. 강 위원장의 다짐은 곧 마녀사냥의 광풍으로 몰아쳤다. 2009년 영화단체사업지원에서 인디포럼, 전북독립영화제, 노동자뉴스제작단, 인권운동사랑방, 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이 내놓은 사업은 모조리 제외됐다. “촛불시위에 참여한 단체들에 단돈 10원도 주지 말라”는 엄명을 충실히 따른 결과였다. 이같은 상황은 강한섭 위원장에서 조희문 위원장으로, 조희문 위원장에서 현재 김의석 위원장으로 교체되는 동안에도 별반 달라진 것
[에디토리얼] 회피 말고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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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장르의 명칭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대치동 서스펜스’나 ‘강남엄마 호러’가 어떨까 했지만 아무래도 광의의 표현으로 ‘한국형 교육 스릴러’ 정도가 무난할 것 같다. 지난해 JTBC <아내의 자격>에 이어 시청자를 오금 저리고 얼어붙게 만드는 드라마,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 시리즈-그녀들의 완벽한 하루>(이하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얘기다.
<아내의 자격>의 서래(김희애)가 남편과 시부모에게 등 떠밀려 대치동으로 이사하며 무방비 상태로 초등학생 아들의 사교육 전쟁터에 뛰어들게 되었듯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의 수아(송선미) 역시 우연한 계기로 강남 상위 1%를 위한 명문 유치원에 딸 예린을 보내게 된다. 이미 <아내의 자격>에서 국제중 입시명문학원 레벨 테스트 신의 비장함에 압도된 바 있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는 유치원생의 삶 역시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겁에 질렸다. “여기 아이들
[최지은의 TVIEW] 배운 엄마들의 지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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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1일 일기에 <스토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등장했던 동네 슈퍼와 여관이 각각 편의점과 모텔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서울 시내치고 오래 한결같았던 두곳이 마치 영화에 담겼으니 이제 됐다는 듯 사라져버렸다. 거리는 변했지만 하굣길로 쏟아져 나온 여학생들은 다들 해원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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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씨에게.
해원아, 라고 불러보까 했지만 만약 홍상수 감독이라면 당신에게 존대를 할 것 같다는 짐작에 해원씨라고 쓰기로 합니다. “외롭고 슬프다가 무서워졌다”고 당신이 정리한 꿈과 산책을 따라가는 동안 해원씨가 여러 번 딱하고 예뻤습니다. 아니, 딱해서 예뻤고 예뻐서 딱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맨 처음 예뻤던 건 ‘해원’이란 이름이었어요. 저처럼 흔한 ‘혜’자가 이름에 든 여자는 ‘해’자가 가진 의연함과 아득히 푸른 기운을 동경하곤 합니다. 그렇게 남다른 이름을 궁리해 붙여준 부모라면 딸에게 유난스러울 것도 같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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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소속 가수의 새 앨범 음원을 인터넷에 무료로 배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음악은 팔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사 댓글들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일제히 배부른 소리라는 평이 쏟아졌다. 음악이든 그 무엇이든 일단 배를 굶지 않아야 지속 가능한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창작품을 파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었다. 돈푼깨나 만지는 국내 굴지의 기획사에서 할 소리가 아니라는 것.
하긴 그도 그럴 것이 요즘 내 주변 풍경만 봐도 그렇다. 신산하기 짝이 없다. 장편영화를 두편이나 만들었지만 제작비도 못 건진 모 독립영화 감독은 먹고살 길도 막막하고 제작비도 마련해야겠다며 거제 조선소로 일하러 떠났다. 또 요즘 부쩍 몸이 아파 아르바이트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 감독은 간에 좋다는 조개 사먹을 돈도 없어 주변 사람들 속을 쓰리게 하고 있다. 어디 그뿐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스러진 약속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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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영화 제목을 개봉한 순서대로 쓰시오. 입사 시험에 이 문제를 내면 지원자 중 몇명이나 정답을 맞힐까. 많지 않을 것이다. <씨네21> 기자라면 쓱쓱 써낼 수 있을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대뇌의 회백질이 비교적 덜 손상된 것으로 보이는 젊은 기자들에게 실제로 물어봤다. 아침마다 보양식을 챙겨먹는다는 김성훈 기자는 <생활의 발견> 다음 <밤과낮>으로 훌쩍 건너뛰었다. 이제껏 블랙아웃을 경험한 적 없을 정도로 주당인 송경원 기자는 <강원도의 힘>을 빠뜨렸고, <하하하> 이후 작품들은 순서를 헷갈렸다. ‘에이, 그 정도는 누구나 다 알죠’라고 자신했던 이후경 기자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아닌 <극장전>을 다섯 번째 영화라고 확신했다. 심심풀이 땅콩 퀴즈를 던지다 문득 무례한 의구심이 솟구쳤다. 홍상수 감독은 과연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g
[에디토리얼] 홍상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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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밤 TV채널을 돌리다 KBS1 드라마 <광개토대왕>에 멈추면 신기하게도 늘 이마부터 턱까지 꽉 차는 정면 클로즈업 숏이었다. 사이즈와 각도 변화가 단조로운 장면이 거듭 반복되었으니 유독 기억에 남았겠지. 점치는 기분으로 일부러 채널을 돌려보던 어느 날인가는 무려 다섯명이 한 화면에 등장해 내쪽에서 깜짝 놀랄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광개토대왕> 이후, 좀 다른 의미로 클로즈업 숏이 눈에 띄는 드라마를 꼽자면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일 것이다. 많고, 예쁘고, 화사하다.
여주인공 오영(송혜교)의 클로즈업은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이목구비 중 어디 한 군데가 닮았다고 해서 자신이 ‘송혜교 닮았다’는 말을 지껄이는 자들은 저 아름다운 균형과 조화 앞에서 고개를 조아려야 할 것이다. 배우가 본래 미인인 까닭도 있지만 거의 모든 클로즈업이 아름다운 얼굴을 돋보이게 하는 최상의 앵글을 찾은 것처럼 눈을 사로잡는다. 화
[유선주의 TVIEW] 클로즈업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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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7일 일기에 <플라이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링컨>의 포스터 이미지. 에이브러햄 링컨의 음성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이제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상상해서 창조한 음색과 그의 옆얼굴이, 내 머릿속에서 어린 날 읽은 위인전 속 흑백 사진을 별수 없이 대체하고 말겠지. 이렇게 영화가 또, 역사를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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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잇 업!”(Black it up!)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티파니(제니퍼 로렌스)에게 마지못해 이끌려 커플 댄스를 연습하는 팻(브래들리 쿠퍼)을 보며 친구 대니(크리스 터커)가 외치는 잔소리다. 실제로 극중에서 이 대사는 “흑인의 흥을 좀 넣어봐”라는 의미겠지만, “음영을 좀 넣어보자”라는 연출의 모토로 들리기도 한다. 비유하자면 데이비드 O. 러셀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스모키 화장을 한 로맨틱코미디다. 주조연 가릴 것 없이 현대인이 앓는 신경증의 오케스트라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등장인물의 묘사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아주 가느다란, 먹구름의 은빛 테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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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해할 수 없는 용어 중에 사회지도층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마도 언론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영향으로 시민들의 대화에서도 종종 들을 수 있는 단어입니다. 의사나 변호사처럼 고소득 전문직 또는 대학교수처럼 많이 배운 사람 또는 (일정 지위 이상 올라간) 목사나 스님을 이 범주에 넣곤 합니다. 언어는 관념의 바다라고 하지요. 다른 이를 ‘지도’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그 지도를 받는, 실질적으로는 지배를 받는 이들이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사회지도층이란 말이 딱딱한 느낌에 계급성까지 갖추었다면 순화된, 소프트한 느낌의 새로운 단어가 주목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멘토라는 단어입니다. 몇해 사이에 참 많은 멘토들이 나타났습니다. 자칭타칭 멘토라 불리는 이들은 서점을 중심으로 일대 광풍을 일으키고, 각종 강연회와 TV/라디오 출연,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 메시지 서비스까지 광범위하게 진출했습니다.
이들이 해주는 이야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
[김남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멘토 이즈 킬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