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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깔깔 웃었더랬다. 최근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공개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문건을 보고 말이다. 이를테면 “(좌파 문화권력은) 반미 및 정부의 무능을 부각시킨 <괴물>, 북한을 동지로 묘사한 <공동경비구역 JSA>, 국가권력의 몰인정성을 비판한 <효자동 이발사> 등을 지속적으로 제작·배급” 같은 대목.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 <고지전> <의형제> <코리아> 같은 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똑같은 이유로, <연가시> 같은 영화는 ‘정부의 무능을 부각하고 사회 불안을 조장하며 자본주의 기업의 몰인정성을 묘사’했다는 이유로 ‘좌파영화’로 분류될 것이다. 이런 논리라면 한국영화 대다수가 ‘국민의식 좌경화’를 위해 만들어진 셈이다. “반정부적이지 않으면서도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우파영화가 영화시장을 주도하도록 분위기 조성” 같은 대목도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 문건을 자
[에디토리얼] 이토록 반문화적 정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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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에서 일하는 분에게 재미난 비화를 들은 적이 있다. 예전 모 음료CF는 소리가 유독 컸는데, 회장님이 고령이시니 볼륨을 좀더 키우라는 요청 때문이었다나. 시장조사, 영상기술과 음향기술, CD(creative director), CW(copy writer), AE(account executive) 기타 등등. 전문화와 분업화를 거친 광고제작의 프로세스에 끼어 있는 비논리의 영역! 그래도 광고주를 기어이 설득해내는 순간이나 광고의 반응을 체감하는 짜릿함이 있다 하니 그저 감탄뿐.
Mnet의 <꿈꾸는 광고 제작소>는 아마추어 광고인들의 공모전을 대체하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다. 예선을 거친 10팀은 제품광고, 비교광고, 공익광고, 기업 이미지 광고 등의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 내용을 헛짚어서 엉뚱한 것을 내놓기도 하고 일주일 내내 고집하던 아이디어를 포기하고 급하게 내놓은 차선책이 호평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근사한 완성품들의 각축장을 기대했다면 실망이 클 테지만 아이
[유선주의 TVIEW] 아하, 그 광고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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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라는 이름을 단 지면이지만, 가끔은 행복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이를테면 나는 몇년 전 한 록페스티벌에서 처음 보고 팬이 된 국카스텐이 만인을 위한 ‘한잔의 술’로 재림한 순간의 기쁨과 알싸한 서운함에 대해 쓰고 싶다. 음악을 향한 무한 자긍심, 자유로움, ‘실력이 곧 아름다움’인 예술을 증거하며 그들이 보여주는 적당한 똘기와 건강한 광기의 즐거움에 대해 쓰고 싶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기쁨은 병아리 눈물만큼 조금씩만 생기고 아픔은 눈 들어 바라보는 곳곳에 널려 있다. 사방이 디스토피아다. 숨 막힌다. 아픈 데가 너무 많아서 아픔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사태가 너무도 자주 도래한다. 무감각이야말로 호환마마보다 무섭다. 무감각은 무기력과 냉소를 동반해 삶을 무가치하게 만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굳어가는 감각을 어떻게 깨울까. 아픈 데를 찬찬히 살피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순리겠다. 지금 당신에겐 어디가 가장 아픈가(아픈 데 없이 다 지낼 만하다면 사실 그건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강정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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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 맞서 싸우는 사람은 누구라도 이 과정에서 그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또한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심연 역시 당신 속을 들여다본다.” 배트맨이야말로 니체가 <선과 악의 저편>에서 언급한 이 경구에 어울리는 존재일 것이다. 고담시의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우면서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는 ‘어둠의 기사’ 말이다. 그가 품은 어둠은 부모와 사랑하던 여인 레이첼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나 법체계의 바깥에서만 정의를 실현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배트맨 비긴즈>에서 배트맨, 즉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의 죄책감과 분노를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인도해준 의붓아버지 같은 존재 듀커드(리암 니슨) 또한 그가 가진 어둠의 근원이다. 그는 <배트맨 비긴즈>에서 듀커드를 해치움으로써, 즉 아버지를 살해함으로써 그 어둠으로부터 벗어나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배트맨이 마침내 그
[에디토리얼] 놀란 감독님, 정말 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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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꽤 많은 드라마를 본다. 물론 일이 아니더라도 자진해서 챙겨볼 만큼 재미있는 작품은 방영 중 드라마의 3분의 1도 되지 않고,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드라마는 그중에서도 절반 정도다. 그런데 2010년 방송된 SBS <산부인과>는 그 흔치 않은 경우 중 하나였다. 태아와 산모의 생명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특수 상황에서 의사들의 고뇌가 담긴 에피소드들도 인상적이었지만 정말로 마음에 들었던 건 주인공 서혜영(장서희)과 엄마(양희경)의 관계였다. 드라마 속 수많은 의사들이 가족을 병원에서 잃은 트라우마나 천재 의사였던 부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숙명처럼 안고 등장하는 것과 달리 그저 똑똑하긴 한데 나이 찬 딸을 시집보내지 못해 골머리를 썩는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한없이 무뚝뚝한 딸의 관계가 건조하고 평범해서 좋았다. <산부인과>의 최희라 작가를 만나고 싶었던 건 그 묘한 모던함 때문이었다. 2년간의 취재와 고민 끝에 데뷔작 <산부인과>
[최지은의 TVIEW] 두려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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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립영화들의 한결같은 개봉 풍경. 트위터를 하지 않던 감독들이 계정을 만들고, 개봉 뒤에 그 계정을 휴업한다.
트위터 초창기에만 해도 상업영화들 역시 신대륙인 양 러시 행렬을 이루었다. 개선나팔을 요란하게 불며 각종 이벤트와 행사도 벌였다. 하지만 곧 SNS가 흥행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자 뒤도 안 돌아다보고 철수했다.
상업영화 마케터들이 철수한 그 공백의 자리를 차지한 건 독립영화들. 어떤 독립영화 감독이 그 느릿한 손으로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안녕, 하고 멘션을 보낸다면 개봉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개봉을 앞두고 그제야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감독들이 더러 있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되면 숱한 홍보글을 모스 부호 타전하듯 남발하다가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오는 순간,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다. 때론 배급사의 집요한 요청에, 때론 이게 마치 이제는 정해진 개봉 일정이나 되는 듯 겸연쩍게 트위터에 로그인했다가 소리 소문 없이 로그아웃하는 것이다.
하면, 트위터가 독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웃어라, 가진 게 없을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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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쓰는 곳은 일본 오사카다. 좀 이른 휴가를 써서 여행을 온 것이다. 오사카에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대도시의 편리함이 있으면서도 도쿄만큼 복잡하지도 않고 교토, 고베처럼 완전히 다른 색깔의 인근 도시를 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장점이다. 특히 일본에 전해온다는 ‘교토는 입다가 망하고 오사카는 먹다가 망한다’는 이야기처럼, 이곳의 풍부한 먹거리는 이방인을 행복하게 한다. 5일 동안 끼니마다 다른 종류의 음식을 먹었고 이제 돌아갈 날이 코앞인데도 우동, 오므라이스, 오뎅, 오코노미야키, 야키도리를 먹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니 억울한 마음이 들 정도다.
사실 여행과 관련해서 자랑할 건 훨씬 많지만 이만 줄여야 할 것 같다. 사정상 7월 중순 이후에나 휴가를 떠날 수밖에 없거나 여름휴가를 반납해야 하는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다. 어쨌든 이렇게 남들보다 일찍 휴가를 오니 좋은 점이 꽤 있는 듯하다. 우선 성수기의 북적거림을 피할 수 있다는 점. 그 말은 휴가 비용도 약간
[에디토리얼] 당신의 여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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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6계단을 온몸으로 굴러떨어진 저는 일주일 남은 임용고시도 치르지 못하고 꼬리뼈와 손목 골절로 두달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그동안 그 남자가 저를 치료해줬어요. 그 사람이 의사였거든요. 깁스를 풀던 날 청혼을 받았고요. 한달 뒤에 그 사람과 결혼해요.” 버스에 앉아 자신이 보낸 라디오 사연을 청취하며 신혼살림 리스트에서 전기압력밥솥 항목을 지우는 행복한 예비신부 길다란(이민정). 저 사연이 밥솥을 타게 된 이유는 나열된 사건 사이의 비어 있는 인과관계가 청취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운명론이나 의사와 환자간의 불타는 로맨스를 떠올릴 수도, 누구는 조건 차이나는 결혼을 빈정거릴 수도 있겠지. 어쨌거나 꼬리뼈에 손목 골절이면 움직일 수조차 없었을 텐데…. 좋아하는 여자와 이런 짓 저런 짓도 해보지 않은 채 깁스 푸는 날 청혼하는 남자라니. 암만 다정해도 심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사랑을 의심하면 결혼을 망칠까 겁먹었던 다란은 “내가 다란씨 인생 책임져
[유선주의 TVIEW] 속이 뭐가 됐든 공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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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6월6일을 기억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1945년 8월15일도 아니고 1950년 6월25일도 아닌 애매한 숫자 1949년 6월6일…. 솔직히 나 역시 오랫동안 그랬다. 지금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가 아니었다면 아마 죽을 때까지 ‘1949.6.6’이란 날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의 가제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다. 자료조사를 하던 중 자연스럽게 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의 자제분을 만나게 됐다. 아마 김상덕이란 이름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상당히 낯설지 않을까 싶은데, 임시정부에서 문화부장(장관급)을 역임한 독립운동가다. 김구 선생과 중국 땅에서 풍찬노숙하며 자신의 삶을 오롯이 독립운동에 바쳤던 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무슨 전래동화같이 느껴질 테니 좀 다르게 말해보자.
김상덕은 청년 시절 도쿄 유학생 신분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2·8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주역 중 한명이다(참여자 중 한명이었던, 하지만 훗날 친일의 길을 걷는 인물로 우리가 잘 아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19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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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은 앤더슨 쿠퍼의 커밍아웃으로 시끄럽다. <CNN>의 간판 앵커이자 맹렬한 종군기자로도 유명했던 그는 멋진 은발과 잘생긴 얼굴로 미국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피플>이 꼽은 ‘가장 섹시한 남자’로 여러 번 꼽혔을 정도. 그런 그가 7월2일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의 편집장 앤드루 설리번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나는 게이다. 나는 여태까지 게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사실을 밝히는 게 더이상 행복할 수 없고 편안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힌 것이다.
사실 그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이 게이임을 알려왔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 메일에서 남을 취재하는 기자라는 직업상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 꺼림칙했고 사생활의 영역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아왔지만, 그것이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불편해하고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한다는 인상을 줄 것 같아서”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쿠퍼가 설리번에게 이같은
[에디토리얼] 당신의 커밍아웃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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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분명 뭔가 믿는 구석이 있음이 틀림없어.” SBS <추적자>의 방송 일주일 전, 신작 드라마에 대한 기획 회의에서 나는 자못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물론 아는 구석은 개뿔도 없었지만, 어쨌든 뭔가 있어 보였다.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MBC <빛과 그림자>가 1위를 굳게 지키고 있고, KBS는 <최고의 사랑>의 홍정은-홍미란 작가에 로맨틱코미디의 황태자 공유는 물론 첫사랑 아이콘 수지까지 캐스팅한 <빅>을 들고 나오는 마당에 마흔을 훌쩍 넘긴 손현주-김상중 투톱의 드라마라니. 같은 40대라도 주말의 F4, SBS <신사의 품격> 미중년들과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나. 물론 연기신용등급으로는 별 다섯개가 모자라지 않은 배우들이지만, 수출용 기획드라마와 흥행용 무리수 캐스팅이 날로 판치는 마당에 연기력만 믿고 이 ‘아저씨’ 드라마를 편성할 수는 없었을 테니 아무래도 그것만은 아닐 터였다.
그런데 정말 뭔가 있었다. 사랑하는
[최지은의 TVIEW] 올해의 나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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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옷차림이 얇아지고 짧아진다. 날씨가 이럴 땐 나를 비롯한 주변 친구들, 특히 여성들의 화두는 다이어트다. 옷차림이 간소해지는 만큼 날씬하고 예뻐 보이는 게 중요해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도 질문을 쏟아낸다. “니가 광고하는 다이어트 보조식품 정말 효과있니?” “채식하면 정말 살이 빠져?” 13년간 연예계에 몸담은 나도 다이어트라면 박사가 될 만큼 많이 해봤다. 작정하고 굶기도 했고 하루 8시간씩 미친 듯이 운동도 했고, 그때그때 유행하는 다이어트법에도 도전해봤다. 덴마크 다이어트라거나 원푸드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등 정말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다.
다행히 선천적으로 몸매 유지가 잘되는 체질을 타고났지만, 예전엔 폭식과 폭음을 일삼다가 늘어나는 뱃살과 사라져가는 허리선의 공포에 시달린 적도 있다. 그래서 앨범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땐 수험생 벼락치기하듯 몸도 벼락치기로 급조해야
[이효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진짜 다이어트, 내 손 안에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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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뒤늦게 <추적자>에 꽂혔다. 왜 이 드라마를 진작 보지 않았나 후회스러울 정도다. <추적자>는 권력의 속성에 대해서는 <하얀 거탑>보다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돈의 힘에 관해서는 <돈의 맛>보다 제대로 된 맛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선택의 순간이 오면 그때서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드러납니다”라는 김상중의 대사가 함의하듯, 세상이란 결국 만인과 만인의 투쟁이라는 시니컬한 시선이 특히 마음에 든다. 30억원에 죽마고우를 팔고 10억원에 ‘마누라보다 더 많이 밤을 지새운’ 후배를 팔아먹는 친구와 직장 선배를 둔 주인공의 마음이야 무너지겠지만, 세상이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으니까. 하여간 드라마와 영화를 통틀어 하드보일드 화법으로 한국사회를 이렇게 그럴듯하게 담아낸 적은 없는 것 같다. 굳이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대목을 짚는다면 재벌 회장님이 너무 열심히 일한다는 점일 거다(에이 작가님, 존귀하신 회장님이 언론사 간부 따위와
[에디토리얼] 99%가 응원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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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연하남이고 나발이고 요즘 같은 세상엔 지구 종말보다 원치 않는 임신이 더 두려운 법. 심지어 처음 만난 남자와 하룻밤에 덜컥 임신이라니. 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 황지안(김선아)이 임신으로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는 MBC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는 뒤늦게 도착한 손님이 눈치없이 들쑤시듯 불편한 구석이 있다. 근래 보기 드물게 철없고 무능력한 연하남 태강(이장우)은 지안의 회사에 운 좋게 입사하더니 그날 밤이 당신에겐 아무 의미도 없었느냐고 칭얼대고, 지안의 아버지는 딸의 맞선 상대를 찾아가 ‘하필 외간 여자를 상대하는 산부인과 의사’냐고 불평한다. 아버지의 친구들은 지안의 면전에서 그 나이에도 임신이 가능하냐는 둥 대단히 무례한 참견을 거듭한다.
오지랖 넓은 인물들은 질색이지만 어쨌든 꾸준히 보게 되는 이유는 황지안 캐릭터 때문이다. 식상한 마주침이 반복되다 결국 술에 취해 일을 저지른 다음날 아침. 비명을 지르고 호들갑 떠는 패턴까지 따라갈 줄 알았더니 뭐,
[유선주의 TVIEW] 고민이야말로 의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