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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두 번째 출근을 해야 하는 청춘의 눈에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푸른색이다. 미카는 낮에는 간호사로 일하며 밤에는 걸즈바에서 일한다. 이중생활이라기보다는 도시 빈민의 고단한 발버둥에 가깝다. 도쿄에서 살려면 늘 돈이 필요하고, 그것은 악착같이 힘을 내야만 주어지는 것이다. 미카가 입버릇처럼 죽음이란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이유도 어쩌면 낮이나 밤이나 그녀가 하는 일이 모두 죽어가는 사람들을 돌보는 일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촬영 구도나 조명으로 돋보이게 하는 식의 기교가 일절 없는 이 영화에서 이시바시 시즈카는 종종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 표정이 말 그대로 텅 비어 있다. 덕분에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그 사람을 부드럽게 죽이는 것”이라거나, “연애는 아무 데서도 배우지 않았는데 누구나 하고 있으니 무슨 의미가 있냐”는 그녀의 대사가 온전히 미카의 것이 될 수 있었다. 이시바시 시즈카는 자신의 첫 주연 데뷔작을 연기하면서 이 영화가 “거울 같다”고 말했다.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이시바시 시즈카 - 배우는 절대 안 될 거야, 그러나 배우가 될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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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SKY 캐슬>은 그간 마땅한 자리가 주어지지 않았던 중년 여성 배우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대본 이상으로 풍부한 감정의 결을 담고, 다채로운 해석의 여지를 열어준 배우들의 열연은 <SKY 캐슬>이 첫회 시청률 1.7%에서 최고 시청률 23.8%로 막을 내리며 파란을 일으킨 원동력이었고, 그 중심에는 염정아가 연기한 한서진이 있었다. 가난한 집 딸로 자란 과거를 부끄러워하는 그에게 자식은 무조건적 애정의 대상이자 욕구 실현의 대리자다. 딸 예서(김혜윤)를 서울대 의대에 진학시키기 위해 고용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이 가져올 파장을 걱정하지만 결코 자신의 욕망을 꺾지 않는다. 다소 논쟁적이지만 한국의 중년 여성들이 가진 어떤 심리를 흥미롭게 보여준 이 캐릭터는 사실 염정아가 늘 해왔던 일의 연장선에 있다. 허구의 존재를 연기한 <장화, 홍련>(2003)으로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했지만
<SKY 캐슬> 염정아 - 역할의 이면, 연기하기도 재밌고 보기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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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데 과분한 성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 15일 만에 천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해 한껏 들떠 있을 줄 알았는데, 김성환 어바웃필름 대표는 무덤덤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고 한편으로는 “(천만이라는 숫자가) 버겁다”고도 했다.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지만, 그는 이게 다 “소심한 성격 탓”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대표는 문충일 작가가 쓴 시나리오 초고를 읽었을 때 대번에 욕심이 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선정된 문 작가의 원작을 영화사 해그림이 영화로 개발했고, CJ ENM이 투자를 결정한 뒤 김 대표에게 제작을 제안한 것이다. 배세영, 허다중 작가가 각색에 가세하면서 마약반 형사 다섯명에게 <어벤져스> 시리즈의 히어로들처럼 고른 비중을 할애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명대사도 탄생했다. 김 대표는 그렇게 발전시킨 시나리오로 이병헌 감독에게 연출을
<극한직업> 김성환 어바웃필름 대표 - 착하고 유쾌한 영화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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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진일보했다. 전작 <마당을 나온 암탉>(2011)에 비해 캐릭터의 움직임이 더 유려하고, 한국적 색채가 돋보이는 배경 작화는 더 세밀하고 서정적인 감각으로 스크린을 물들인다. 자유를 찾아 떠나는 개들의 사랑스러운 모험담 안에 유기견 문제, 도시 재개발, 한반도 평화에 이르는 많은 주제도 알차게 여물었다. 하지만 오성윤·이춘백 감독을 만난 건 6년 만에 돌아온 오돌또기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담을 주고받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영화시장에서 ‘언더독’인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의 처지를 알기에 개봉을 앞두고 감기몸살을 호되게 앓았다는 두 사람은 자리에 앉자마자 “오늘 다 쏟아내고 싶다”며 한숨부터 쉬었다. 1월 16일에 출발해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언더독>은 현재 약 1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상태. <마당을 나온 암탉>이 220만 관객을 모은 데 비하면 두 감독뿐 아니라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을 응원하는 업계 전체가 걱정할 만한 현상이다. 어디서부터 말
<언더독> 오성윤·이춘백 감독, "새로운 스타일과 미래적인 메시지, 포기할 마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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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을 맡고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연출한 <알리타: 배틀 엔젤>은 <아바타> 시리즈가 아니었다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을 작품이다. 그만큼 감독으로서 오랫동안 기획 개발을 붙들고 있었던 것. 이제는 원작 만화 속 세계를 구현할 기술적 여건이 갖춰진 시기가 왔다는 판단이 있었을 텐데, 할리우드에서 일본 만화의 실사화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총몽> 원작의 프로젝트를 과감히 밀어붙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오랜 동료로 현장에서 함께하고 있는 존 랜도 프로듀서를 만나 <알리타: 배틀 엔젤> 제작에 관해 자세히 물었다.
-제작자로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타이타닉>(1997)부터 <아바타>(2009)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왔다. <알리타: 배틀 엔젤>은 어떤 이유에서 다시 뭉쳐야겠다고 생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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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타: 배틀 엔젤> 존 랜도 프로듀서 - 관객과 캐릭터 사이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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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타: 배틀 엔젤>은 다양한 지점에서 도전적인 영화다. 웨타 디지털이 만들어낸 CGI 캐릭터 알리타의 생김새는 만화 속 이미지가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함과 비인간적인 이질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한편, 일본 만화를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한 사례로는 드물게 원작의 만화적 상상력을 충실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다. 저예산 독립영화 감독으로 시작해 어느덧 할리우드 최대 규모의 블록버스터영화를 연출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과 처음으로 SF영화의 주연을 맡게 된 배우 로사 살라자르의 조합 또한 이 영화가 얼마나 많은 실험과 도전을 했는지 보여준다. 지난 1월 24일,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배우 로사 살라자르를 만나 새로운 도전의 설렘과 험난했던 과정에 대해 들었다.
-원작 만화 <총몽>을 알고 있었나? 언제 처음 접하게 됐나.
=로사 살라자르_ 만화책보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했다. 두편의 단편애니메이션은 꽤 오래전에 유튜
<알리타: 배틀 엔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배우 로사 살라자르 - 자기 능력을 발견해가는 여성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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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관계와 경제적 궁핍 속에 놓인 남자의 이야기였던 <가시>(2011)로 데뷔한 김중현 감독은 <이월>에서도 혹독한 가난에 처한 여성을 그린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만둣가게에서 돈을 훔치다 쫓겨난 고시생 민경(조민경)에겐 작은 상자 안에 모아둔 현금 몇푼이 가늠할 수 있는 근미래의 전부다. 한때 자신만큼 현실이 우울하고 고통스러웠던 친구 여진(김성령)은 시골에서 요양하며 안정을 되찾고, 가끔 섹스를 하고 돈을 쥐여주던 진규(이주원)는 차라리 같이 살자고 한다. 이토록 암담한 세계에서도 인물의 복잡한 감정과 시적인 상상을 펼쳐낸 김중현 감독은 “민경이 이렇게 살아가다간 죽어버릴 것 같다는 불안감이 커서, 그녀가 살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월>은 그것이 어떤 감정이든 관계든, 한 사람이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영역이 너무 비좁아진 상태에 주목한다.
=나는 그게 결국 가난에서 생긴다고 봤다. &l
<이월> 김중현 감독 - 그럼에도 살아남는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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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은 대형 로펌의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 서로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징글징글한 악인 대신 함께 손 맞잡고 싶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일깨우는 영화다. <완득이>(2011), <우아한 거짓말>(2013), <오빠생각>(2016) 등을 만든 이한 감독은 <증인>에서 다시 한번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내가 살면서 경험하고 느낀 건 이 세상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거다.” <증인>은 이한 감독의 그 믿음이 담긴 영화다.
-언론시사 및 일반시사의 반응이 좋다.
=준비할 땐 <증인>이 대중적인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모니터링 시사 때도 평점이 너무 높게 나와서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다. (웃음)
-우리 안의 착한 심성을 건드리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제5회 롯데
<증인> 이한 감독 - 평범한 사람이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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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의 돈 없는 고시생 민경에겐 출구가 없다. 아버지는 폭행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고, 그나마 있는 월세집은 보증금마저 날아간 상태다. 이 상황에서 돈 몇푼이나 더 얻어내기 위해 애쓰는 젊은 여성의 모습은 쉽사리 관객의 동정과 연민을 이끌어낼 법하지만 <이월>의 민경은 다르다. “미치면 안 아파”라고 읊조리는 그녀는 불쌍하기보다 이상한 쪽에 가깝고, 닳을 대로 닳았다 싶으면서도 때로는 천진해 보인다. 김중현 감독이 만연한 가난의 세계에 낯선 감각을 부여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 조민경이라는 새로운 얼굴의 힘이 컸다. 김 감독은 캐스팅 시기에 출강 중이던 서울예대 강의실에서 조민경 배우를 처음 만났다. 졸업 작품에 합류하지 못해 고심하던 배우가 느닷없이 장편영화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경우다. 난생처음 카메라 앞에서 한 연기치고는 혹독한 작품이 아닌가 싶지만, 조민경은 <이월>엔 “두번 다시 경험하지 못할 것이 여럿 담겨 있다”며 데뷔작에 느끼는
<이월> 조민경 - 처음이라서 가능했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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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프로듀서의 전작은 <청년경찰>과 <표적>이다. 액션이 많은 장르영화 두편을 연달아 하고 나니 다른 장르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이준우 프로듀서는 “이전까지는 휴먼 드라마 장르에 큰 매력을 못 느꼈는데 <증인> 시나리오에는 순수한 감동이 있었다”고 한다. 이준우 프로듀서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청년경찰> <증인> 등을 제작한 제작사 무비락의 김재중 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어 자연스레 <증인>의 프로듀서로 합류하게 됐다. “막내 스탭 한명 한명의 의견까지 다 듣는 감독은 처음 봤다.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걸 바탕으로 결정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놀란 적이 많다. 이한 감독님을 닮은 영화가 나온 것 같다.”
인물과 드라마가 부각되는 적절한 공간 찾기는 특히 중요한 과제였다. <증인>에는 지우 집과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지우의 이웃집, 순호 집과 법정 등 서사와 밀접한 공
<증인> 이준우 프로듀서 - 좋은 사람이자 좋은 기획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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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6일 개봉한 한국 장편애니메이션 <언더독>을 보다가 캐릭터 뒤편에 자리한 배경 미술에 눈길을 빼앗겼다. 특히 주인에게 버려진 개 뭉치가 온통 노랗게 물든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 앉은 장면은 눈이 부실 정도다. “배경 미술은 캐릭터를 살려주는, 전적으로 서브 역할”이라는 유승배 미술감독이 들으면 손사래를 칠 일이다. 그는 “동양화의 안개가 서린 느낌 같은 공기원근법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화려하고 매끈한 3D애니메이션의 홍수 속에서 <언더독>은 서정적인 수채화를, 때에 따라서는 한국 수묵화가 지닌 은은한 기품을 떠올리게 한다.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강조했던 <언더독> 특유의 2.5D 느낌을 구현하는 데에도 유승배 미술감독의 역할이 컸다. 그는 “3D 모델링 공정을 거친 캐릭터의 외곽선, 배경 더미에 얇은 붓선의 느낌을 주거나 손맛이 느껴지도록 텍스처 매핑을 하는 방식”으로 아날로그 정서를 살렸다.
유승배 미술감독의 작업은 표현의 방법만큼
<언더독> 유승배 미술감독 - 영화의 공기를 그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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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법, 무언가에 홀린 듯 열중하는 법. 그 둘이 다르지 않음을, 소설가 윤이형은 작품을 통해 꾸준히 말해왔다. 주인공들에게 매혹은 선물처럼 오지 않고 과거에서 비롯하는 것이며, 그것을 알지 못하고 빠져들기 때문에 대가처럼 고통을 경험하곤 한다. 윤이형은 2005년 단편소설 <검은 불가사리>로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동성 연인의 사랑을 그린 <루카>로 문학동네 젊은작가상과 문지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14년간 소설을 써온 그에게 소설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으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나이 많은 누군가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말을 믿지 말고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하라고. “나는 쓰지 않아야 할 때 쓰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자전적인 <그들의 첫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한 소설가 윤이형 - 정상 가족이 어떻게 깨지는지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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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한다는 게 이렇게 좋은 건지 미처 몰랐다.” 지난해 12월 5일, 한국영상자료원의 새 기관장으로 임명된 주진숙 원장을 만나기 전, 직원에게 넌지시 새 원장이 오고 난 후의 변화를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이다. 영화 관련 전문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그만큼 높아 업무 진행이 빨라졌다는 이야기다. 전임 원장의 불명예 사퇴 이후 영화와 영화계를 파악하는 영화 전문인이 원장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높았다.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여성영화인모임 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영화계에서 다양한 중책을 맡아온 영화학자 출신의 주진숙 원장은 복원, 아카이빙, 시네마테크 운영 등 영화 전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필요로 하는 한국영상자료원을 책임질 적임자로 환호를 받으며 부임했다. 부임 직후 인터뷰 요청을 하자, “업무 파악이 먼저”라며 고사해 미루었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계의 기대가 크다고 전하자, “고마우면서도 부담감이 크다. 한국영상자료원 업무가 워낙 방대하고, 일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이전에 잘못된 것들이 있었다면 바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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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이 어땠는지 말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다시 만났다.” 2018년 배우 김향기는 그야말로 부지런히 한해를 보냈다. 그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영주>에 이어 <증인>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소녀 지우 역을 맡아 또 한번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우연히 범죄 현장을 목격한 소녀가 증인으로 법정에 서는 과정을 그린 <증인>은 배우 김향기가 10대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향기는 그런 숫자나 구분을 의식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저 자연스럽게, 항상 오늘에 충실한 배우의 얼굴은 무르익은 계절처럼 점점 깊어간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는 많지만 <증인>처럼 자폐 청소년의 시점에 눈높이를 맞추는 영화는 드물다. 어떤 계기로 출연을 결심했나.
=감독님이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시나리오가 있다’고 연락을 주셨다. 처음에는 이번에도 이한 감독님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따뜻한 영화
<증인> 김향기 - 영화와 함께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