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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영화의 오랜 자부심이었던 <여곡성>(1986)이 32년 만에 동명의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조선시대 사대부 가문을 배경으로, 안방마님 신씨 부인과 며느리 옥분이 각자의 위치에서 집안의 악귀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인 <여곡성>은 간추린 줄거리가 무색할 정도로, 곳곳에 배치된 아이코닉한 장면들로 꾸준히 회자되는 작품. 토속적인 소재를 활용한 기괴한 이벤트들을 따라가다보면 조선시대 신분제와 보수적 이념 속에 짓눌린 한 많은 여인들의 비련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낸다. 2018년 버전은 유영선 감독이 “여성 인물들의 누아르”라고 언급한 것과 같이, 자기 욕망과 개성을 보다 선명하게 실현하는 여성 캐릭터들의 저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추격자>(2008),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2010), <마돈나>(2015) 등에서 독보적인 개성을 구축해온 배우 서영희가 신씨 부인으로,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스크린 첫 주연작에서 옥분
<여곡성>의 배우 서영희·손나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이 새롭게 쓰여진다, 호러의 큰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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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봄에만 11명의 청춘이 국가의 불의에 저항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노태우 정부는 자살을 방조하는 세력이 있다고 여론을 몰아갔다.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씨가 시위 중 숨진 사건에 항의하며 분신한 김기설씨의 유서를 강기훈씨가 대필했다는 혐의로 구속·수감한 사건. 강기훈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며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편집자)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1991년 봄에 대학 신입생이었던 권경원 감독은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을 중심으로 자신의 첫 영화인 다큐멘터리 <1991, 봄>을 만들었다.
-대학 1학년 때 목격한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이 오랫동안 부채의식으로 남았다고 했다. <1991, 봄>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인가.
=자기 반영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1991년의 봄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 했을 때 주위에서 ‘지겹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1991, 봄> 권경원 감독 -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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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 뉴요커 레이첼 추와 사랑에 빠진 남자 닉 영은 싱가포르 최고의 슈퍼 리치 가문의 후계자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멋짐’으로만 채워져야 하는 소위 ‘상속자’ 캐릭터,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주인공 역할을 탐내는 배우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고전미를 풍기는 클래식한 마스크, 187cm의 훤칠한 키, 그리고 격식을 갖춘 영국 악센트까지, 말레이시아계 영국인 헨리 골딩은 새로운 로코 스타의 탄생을 예감케 하는 맞춤형 캐릭터다. 하지만 <디스커버리> <내셔널 지오그래픽> <BBC> 등에서 여행 프로그램 진행과 모델로 활동해온 골딩에게 연기는 낯선 영역이었다. 출연 제안을 받고 거듭 고사를 했음에도 그를 놓치기 싫은 존 추 감독의 ‘구애’가 이어졌고, 결국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미국인 아버지와 말레이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골딩은 영국과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왔다. “영국에서는 완전히 백인이 아니라서, 또 말레이시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헨리 골딩 - 로맨스의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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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친구처럼 보이게 찍어주시죠!” 사진 촬영 중 송새벽이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인터뷰 중 두 사람의 극중 관계는 ‘유사 부자’가 아니냐는 기자의 말에 “첫사랑에 실패했다 쳐도 그건 절대 아니다. 실제로는 16살 차이니까 그냥 삼촌이라고 해달라”며 웃던 그가 후배와의 거리를 더 좁혀본 것이다. 송새벽과 한상혁은 함께한 촬영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너 작곡도 하지?”라고 먼저 묻는 송새벽은 한상혁이 그룹 빅스의 멤버 혁으로서 쌓은 경력도 알고 있었다. 또한 “나같으면 촬영하면서 무척 긴장했을 텐데, 음악 하는 친구라 그런지 색소폰 부는 신을 굉장히 차분하게 연기하더라”며 후배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도 큰 스크린에서 보던 배우들을 실제로 보는 게 신기하다는 한상혁은 “(송)새벽 형님이랑 따로 술 마시면서 얘기도 많이 했는데 그때 선배님 표정 하나하나, 말씀하시는 거 하나하나가 영화의 한 장면 같더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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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투게더> 송새벽·한상혁 - 유쾌한 프로페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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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세요. 100가지 포즈가 준비되어 있어요.” 박성웅 배우가 호언장담한다. 촬영이 시작되자 굳이 동작을 지정해줄 것도 없이 척 하면 척이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함께. 아빠의 구호를 외치면 아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는데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아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영화 <해피 투게더>에서 아버지 강석진 역을 맡은 박성웅과 아들 하늘 역을 맡은 최로운은 스크린 바깥에서도 진짜 아들과 아버지처럼 살갑다. “하늘 역의 아역배우가 몇명 있었는데 로운이를 보자마자 ‘저 친구’라고 생각하고 연출부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연기를 기능적으로 잘한다, 못한다, 라는 문제가 아니라 작품과 캐릭터에 착 달라붙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박성웅은 현장에서 직접 연기 호흡을 맞춰본 후 자신의 직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새삼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실 호흡을 맞추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우리는 아들과 아빠를 연기한 게 아니라 촬영 내내 진짜 아들과 아빠가 되었다.”
비슷한 또래의 아
<해피 투게더> 박성웅·최로운 -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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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투게더>는 색소폰 연주자인 아빠와 재능을 타고난 아들 사이에 밤무대 인기스타이자 생계형 음악인이 끼어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휴먼 드라마다. 예술적인 감각을 타고난 영재와 현실의 어려움, 이를 극복하는 가족의 사랑은 이미 익숙한 이야기인데 이를 설득력 있게 밀착시키는 건 결국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박성웅, 송새벽, 최로운, 한상혁 등 네 배우의 호흡은 믿어도 좋을 것 같다. 누구 하나 도드라지게 특이한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촬영이 끝난 후 거의 1년 만에 만나는 자리임에도 마치 어제까지 촬영을 하다 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서 영화 속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
<해피 투게더> 박성웅·송새벽·최로운·한상혁 - 함께여서 든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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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4주에 걸쳐 진행된 제1회 ‘2018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밴드 경연대회에서 헤이맨과 오드가 각각 2등과 3등상을 수상했다. 화성시문화재단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예술 활동을 독려하고,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헤이맨은 관객뿐 아니라 참가팀에도 흠모의 대상이 됐을 정도로 이미 인디 음악 신에서 명성이 높다. 5명 멤버가 모두 모인 지 이제 막 4개월차에 접어든 오드는 신인 밴드만의 산뜻한 저력으로 단숨에 객석의 호감을 끌어낸 경우다. 친근하게 감기는 멜로디와 풍성한 사운드로 편안한 에너지를 소유한 두 밴드에 올가을 화성 시민과 공개 무대에서 만났던 경험을 물었다.
2위 헤이맨, “헤이맨의 앨범을 통해 여러 장르를 느껴보길”
-귀여운 팀명이 인상적이다.
=“헤이맨~.” 친근한 미국식 인사를 이름으로 썼다. 쉽고 편안하게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었다.
-이번 제1회 ‘2018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밴
화성시문화재단 ‘2018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2위 헤이맨, 3위 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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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떼를 연상시키는 야귀들과의 혈전으로 초토화된 구중궁궐.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과는 이질적 요소를 접목시켜야 하는 절대과제. <창궐>의 설정은 낯섦에서 출발해 관객을 급기야 그 아비규환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박인영 음악감독이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만든 <창궐>의 묵직한 선율은, 그 세계를 보다 리얼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의 효과적인 길잡이가 되어준다. “긴장감을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장중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클래식한 무게를 더해줬다면,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미해 현대적인 세련미도 놓치지 않았다.” 현악기를 활용한 알레아토릭 기법과 사극의 분위기를 더하는 국악기의 접목까지, <창궐>은 작업자에게 ‘마음껏 해보고 싶은’ 욕심과 도전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뉴욕대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현재는 LA에서 활동 중인 감독은 작업하는 동안 LA, 런던, 한국을 바삐 오가며 연주하고, 점검하
<창궐> 박인영 음악감독 - 낯설게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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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김일성의 지시로 1500명의 전쟁고아가 비밀리에 동맹국 폴란드로 보내졌다. ‘위탁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낯선 땅에 보내진 아이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폴란드 교사들의 사랑으로 그곳에 적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후, 북한의 귀환 명령에 그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 했던 아이들은 또 한번의 아픈 이별을 하고, 북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되었으며, 이후 생사를 알지 못했다. 전쟁의 포화 속 아이들이 겪어야 했던 상처와 트라우마. 추상미 감독은 폴란드의 한 언론인에 의해 알려지고, 소설 <천사의 날개>로 발간된 이 비극의 역사를 영화로 조명하기로 했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추상미 감독이 극영화 <그루터기>를 준비하던 중, 먼저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요량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다. “감독인 내가 앞서 울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편집하면서 우는 장면을 덜어내느라 애를 먹었다고 할 정도로, 영화가 조명한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
<폴란드로 간 아이들> 연출한 추상미 감독, "예전의 목표조차 내려놓게 할 만큼 다가오는 것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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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삶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 클레어 포이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보다 국가를 우선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 젊은 여왕을 연기한다. 얼굴 근육이 마비될 때까지 미소를 짓고, 가족의 마음을 깨뜨리며 지켜야 하는 왕관의 무게는 가혹하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여왕의 숙명보다 더 인상적인 건 자신에게 주어진 거대한 삶의 과제를 묵묵히 받아들이며 때로는 과감하게 돌파하는 한 여성의 초상이다. 고요함 속의 강인함을 선보이는 클레어 포이의 연기가 <더 크라운>의 핵심이었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제74회 골든글로브와 제70회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더 크라운> 이외에도 클레어 포이는 유독 감당하기 어려운 운명에 휘말리는 인물들을 자주 연기해왔다. 전신이 마비되는 병에 걸린 남편을 돌보는 아내로 분한 영화 <달링>이나 헨리 8세의 두 번째 왕비 앤 불린을 연기한 드라마 <울프 홀> 등을 얘기할 수
<퍼스트맨> 클레어 포이 - 고요함 속의 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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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문화재단이 일상 속 개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제1회 ‘2018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밴드 경연대회가 10월 20일 한달여 일정의 막을 내렸다. 최종 우승팀은 대상간의 가까운 거리를 의미하는 순우리말 단어로 팀명을 지은 밴드 ‘바투’. 보컬 마루, 드럼 가온, 베이스 하랑, 기타 이령으로 구성된 4인조 얼터너티브 록 밴드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4주에 걸쳐 봉담호수공원, 동탄센트럴파크 등 열린 광장무대로 시민 관객을 불러모았다. 화성 시민이 직접 인디 음악 신을 책임질 시민 예술가를 발굴하는 축제였기에 응원의 목소리는 더욱 끈끈했다. 심사위원단 점수로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 당락을 결정지은 것 또한 바투를 향한 시민 평가단 30인의 고른 지지였다.
-2018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소감은.
=마루_ 화성시에서 큰 공연을 한번 해본다는 의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의 큰 상을 받아 놀랐다. 재밌게 놀다 가자는 마음뿐이었다. 더
화성시문화재단 ‘2018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밴드 경연대회 우승팀 바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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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도 규모도 알 수 없다. 조선 왕조를 몽땅 집어삼킬 기세로 창궐한 야귀떼. <부산행> 이후 이처럼 대규모의 좀비 같은 기괴한 생명체가 스크린을 덮은 건 <창궐>이 처음이다. 끔찍한 표정과 기괴한 동작으로 인정전에 범람하고 돈화문 철문을 뚫는 막무가내 생명체 야귀떼의 구현은 <창궐>의 스펙터클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숙제였으며 영화는 그걸 ‘제대로’ 해낸다. 이 많은 야귀떼는 누구의 지시로, 그토록 일사불란하고 위협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걸까. 김성훈 감독이 “이 사람이 아니었으면 야귀떼 연출이 가능했을까” 하고 감사를 표하기도 한 안무감독이 바로 야귀떼의 왕, 야귀 동작 안무가 조한준이다. 특히 본인도 영화에서 야귀로 연기까지 하는 배우다보니 “인간으로 더 버티고 싶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야귀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클로즈업 컷이 들어가는 야귀 전문 배우만 60명, 현장의 보조출연자까지 더하면 300여명의 야귀의 움직임이 모두 조한준
<창궐> 조한준 안무감독 - 야귀의 내적 갈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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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016)의 김성훈 감독이 내놓은 신작 <창궐>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좀비와 흡사한 외모와 특징을 지닌 괴물 야귀에 맞서는 민초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 권력가들의 몰락을 다룬 이야기다. 한때는 마니악한 장르영화의 소재였던 좀비가 이렇게 한국 상업영화에서 자주 ‘창궐’할지 누가 알았을까. 장르영화의 속성을 다양하게 변주하는 <창궐>은 액션 연기에 있어서 별다른 이견이 필요 없는 현빈, 장동건 두 배우를 앞세워 액션 블록버스터로서의 근사한 볼거리를 끊임없이 쏟아낸다. 즉 할리우드의 수많은 재난영화에 익숙해 있던 관객에게는 이전의 한국영화가 다루지 않은 좀비라는 소재를 마음껏 드러낸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줄 것이고, 배우의 멋을 즐기고 싶어 하는 팬들에게는 아주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좀비영화라는 장르적인 테두리 안에서도 <창궐>의 독창적인 액션이 보여준 성과는 추켜세울 만하다. 도전적인 소재를 보다 대중적인 화법으로 풀어내고자
<창궐> 김성훈 감독, "화려한 액션보다는 정서적인 액션의 힘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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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한국에 꼭 오고 싶었다.” <서치>의 주연배우 존 조가 한국을 찾았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 이후 9년 만의 내한이다. ’역주행 흥행’으로 화제를 불러모으며 전국 294만 관객(10월 14일 기준)을 동원한 <서치>는, 올여름 할리우드에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과 더불어 아시아계 영화인들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그 중심에 배우 존 조가 있다. <서치>에서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를 연기한 존 조는 아시아계 배우들의 불모지처럼 여겨지던 스릴러 장르의 주연을 맡았다는 점, 오로지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만을 배경으로 연기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서치>의 국내 흥행 및 IPTV & OTT VOD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존 조에게 이 작품이 남긴 것, 그리고 그의 현재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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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로 한국 찾은 배우 존 조 - 아시아계 배우 ‘최초’의 책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