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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투 올드 힙합 키드>(2012), 극영화 <메이트>(2019)를 만들었던 정대건 감독이 2020한경신춘문예로 소설가 데뷔를 알렸다. 지난 4월 20일 출간된 그의 첫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은 제목만으로도 영화와 극장을 애호하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소설에는, 미적지근한 반응을 낳은 데뷔작 이후 막막한 미래 때문에 신음하는 30대 초반의 영화감독 조혜나, 택시 기사로 일하는 50대의 GV(관객과의 대화) 빌런 고태경이 나온다. GV 전장에서 감독 대 빌런으로 조우한 이들은 곧 감독 데뷔를 준비하는 고태경의 일상을 다큐멘터리로 만들며 동료애를 쌓는다. “노 굿(NG)을 오케이하며 살아온 인생. 변명 같은 인생. 관객은 그런 사정에 관심이 없다”던 조혜나의 짓무른 패배감은 총 20개의 장(張)을 거치면서 어느새 한층 의연해진 푸릇함을 되찾는다. 정대건 감독은 소설 속 작가의 말에서 “모든 준비생과 지망생들, 기회만 주어진다면 잘해낼 사람
장편소설 출간한 정대건 감독, "때로는 오케이가 없어도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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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베이커의 멜랑콜리한 음색을 연상시키는 목소리로,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서 티모시 샬라메가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곡은 <Everything Happens To Me>다. ‘골프 약속을 잡으면 비가 오고 파티를 열려고 하면 위층 남자가 불평한다’는 내용의 가사처럼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개츠비(티모시 샬라메)에겐 별일이 다 생긴다. 여자친구이자 대학 신문기자인 애슐리(엘르 패닝)가 뉴욕에서 유명 영화감독과 인터뷰할 기회를 얻으면서 개츠비와 애슐리는 뉴욕에서의 주말 데이트를 계획한다.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피에르 호텔에 짐을 풀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저녁엔 칼라일 호텔의 바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로맨틱한 계획. 그러나 1시간이면 끝날 것 같던 애슐리의 인터뷰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개츠비는 비 오는 뉴욕의 거리를 배회하기 시작한다. 길에서 만난 영화감독 친구는 즉석에서 영화 출연을 제안하
[액터] 디카프리오, 대니얼 데이 루이스, 크리스천 베일, 그리고… 티모시 샬라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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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팡위커(송위룡)는 두꺼운 안경과 교정기를 벗어던지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파티장에 등장한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순간, 팡위커는 린린(송운화)에게 키스를 하며 두 사람간 로맨스의 시작을 알린다.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린린과 팡위커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팡위커는 따뜻한 린린의 품성에 반해 어릴 때부터 그를 좋아했으며 세심하게 린린을 챙기는 인물이다. 훈훈한 외모로 스타덤에 오른 송위룡은 덥수룩한 머리와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채 팡위커를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그는 팡위커에 완벽하게 몰입하기 위해 매 촬영에 진지하게 임했다. 대몽영 감독은 “그는 오케이 사인이 난 후에도 항상 한번 더 찍자고 말했다”며 송위룡의 열정을 칭찬했다. <나의 청춘은 너의 것>으로 지난해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송위룡은 “더 많은 영화로 관객을 만날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중국
'나의 청춘은 너의 것' 송위룡 - 얼굴 천재의 완벽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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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안재홍)와 기훈(최우식)의 차가 도심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며 영화가 시작된다. 그들 앞으로 황폐한 디스토피아가 펼쳐지고, 두 사람의 시선은 시위대를 지나 벽면 가득한 그라피티로 향한다. 이윽고 검은색 후드점퍼를 뒤집어쓴 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사냥의 시간> 그라피티를 총괄한 범민 작가다. 해당 작업은 범민 작가의 영화 속 첫 그라피티이자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디자인해 넣은 작품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으며 범민 작가는 그라피티가 <사냥의 시간>에서 “미장센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았음을 깨달았다. 이후 “근미래 한국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심정으로 그라피티를 그렸을지”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했다. 그에 따라 “밝기보단 어둡게, 퀄리티 있는 작품보단 불만이 담긴 낙서”처럼 보이게끔 했다. 편할수록 깔끔하게 그리는 습관이 나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불편하고 정신없는 상태에서 작업하려 노력했다”. 고층 빌딩의 그라피티
'사냥의 시간' 범민 그라피티 아티스트 - 그라피티로 그린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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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4월 24일 창간한 <씨네21>이 25주년을 맞은 사이, 영화계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25년이란 세월은 <씨네21>과 함께 태어났던 배우들이 주목받는 신인으로 호명되는 시기를 지나 어느덧 한 작품을 이끄는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마녀>(2018)를 이끈 김다미(1995년 4월 9일생)와 <미성년>(2019),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리즈에서 활약한 김혜준(1995년 5월 8일생)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이들이 걸어온 길의 의미를 충실히 짚을 필요가 있어서다. 김다미와 김혜준은 그간 매체에서 재현됐던 무해하고 대상화된 소녀 이미지를 벗어나 소녀들이 얼마나 복잡한 내면을 가진 존재인지를, 수만 가지 얼굴을 가진 군상이라는 점을 증명해왔다. 이는 앞으로 한국영화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건장한 남성들을 가뿐히 제압하고 “느리네? 넌 나한테 안돼” 라고 비웃는 초능력자(
김다미·김혜준 - 여자끼리의 케미 우리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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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중학생인 애들을 축구 기계로 만들면 뭐 할 건데.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야, 지금은 애들 기본기가 중요할 때야. 지금 애들은 기본기를 익히고 축구하고 놀 때야.” 시골 학교 축구부 감독 김수철(정웅인)은 우승으로 이어져야만 운동에 의미가 있다는 주장에 이처럼 받아친다. <슈팅걸스>는 노력하는 과정이 괴롭지 않더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다. 영화는 2009년 13명이 전부인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여중 축구부가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기계적인 훈련 대신 따뜻한 눈길과 인격적인 교육 현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한때 준비하던 영화가 중단되면서 마음고생도 많았다는 배효민 감독을 만나 시골 여자아이들의 축구 이야기를 선택한 이유에 관해 물었다.
-각본으로 참여한 <유아독존>(2002) 이후 어떻게 지냈나.
=2006년에 장편 <진주라 천릿길>을 40% 이상 찍었는데 촬영이 중단됐다. 경남 진
'슈팅걸스' 배효민 감독 - 축구 장면, 밤에 촬영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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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의 세 번째 기일이 가까워진 겨울, 스물아홉 정아는 언니 정미로부터 엄마의 건강검진 결과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는다. 또 한번의 작별을 예감한 정아는 엄마가 누워 있는 병원과 일상이 흘러가는 공간을 오가며 상실의 감각과 재회한다. 먹먹한 이야기를 삼삼한 문체로 좇은 소설 <오늘의 엄마>는 <환상속의 그대>를 연출한 강진아 감독의 첫 소설이다. 5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창작물을, 그 자신과 관객이 익숙해져 있는 형태가 아닌 방식으로 세상에 내놓기까지 분명 어떤 용기가 필요했을 테다. 그 용기 뒤에 숨은 속내 또한 궁금했다. 강진아 감독은 “정말 편하게, 솔직하게 말하겠다”며 뭉쳐 있던 마음 한구석을 펼쳐 보였다.
-2013년 첫 장편 연출작 <환상속의 그대>를 선보였고, 2015년 단편 <그게 아니고>를 발표한 이후 작품 활동이 뜸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난 영화 만드는 걸 아주 재밌어했다. <환상속의 그대>를
소설 <오늘의 엄마> 펴낸 강진아 감독 - 상실을 향해 담담히 나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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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는 누적 조회수 3억뷰를 돌파한 웹드라마 <에이틴> 주인공으로 데뷔해 JTBC 역대 시청률 1·3위 드라마에 출연했다(4월 29일 기준). 감히 확신하건대 그가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의 오지수 역에 낙점된 것은 신예 배우에게 전작이 보여준 흥행 이상의 기회일 것이다. 그리고 김동희는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하게 만들 만큼,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할 얼굴을 보여줄 것이다.
-<인간수업>의 오지수는 학업성적은 우수하지만 사회성은 떨어지고, 상상도 못할 범죄로 돈을 벌지만 그게 잘못인지는 모르는 캐릭터다. 신인이 연기하기 꽤나 어려운 인물인데 어떻게 접근해나갔나.
=집에서 대본을 읽으며 대사를 어떻게 치고 몸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미리 정하면 연기가 좋지 않았다. 감독님이 “현장 리허설을 많이 한 후 느껴지는 대로 움직여라, 테이크마다 달라도 된다”고 열어주는 쪽이다. 그런데 지수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던 게 많다. (기자, “전부 이해해
'인간수업' 김동희 - 관찰하고 싶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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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은 노란색 신호등이, <남산의 부장들>은 초록색 신호등이 깜빡거린다. 지난 3월 런칭한 ‘키노라이츠’는 독일어로 영화를 뜻하는 ‘키노’와 신호등인 ‘라이츠’를 합친 말로, 영화를 보고 추천하고 싶으면 초록색 신호등을, 그렇지 않으면 빨간색 신호등을 켜는 영화 추천 사이트이다. 그렇게 달린 신호등이 66% 이상이면 초록색 신호등이, 33% 이상 66% 미만이면 노란색 신호등이, 33% 미만이면 빨간색 신호등이 영화 포스터에 달린다. 1만7천여명의 일반 회원과 800여명의 인증 회원(영화 평점의 조작과 왜곡을 막기 위해 일정한 검증 절차를 거친 회원.- 편집자)이 매일 이곳에 들러 자신이 본 영화를 추천하고,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다른 회원들이 남긴 리뷰를 읽는다. 극장 개봉작,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 등 온·오프라인에서 공개되는 영화들에 대한 평점과 리뷰 그리고 상영 정보를 이곳에서 한눈에 확인할
양준영 키노라이츠 대표 - 영화 덕후들이 신호등을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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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웨딩 인 뉴욕>에서 줄리언 무어는 거대 미디어 그룹의 대표이자, 추진력과 책임감이 강한 여성 테레사를 연기한다. 성공한 여성 캐릭터에 줄리언 무어를 대입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실제로도 그녀는 지루할 틈 없는 필모그래피와 눈부신 연기를 통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글로리아 벨>(2018)에 이어 <애프터 웨딩 인 뉴욕>에서도 연기와 제작을 겸한 줄리언 무어는 미셸 윌리엄스와 깊고 섬세한 감정연기로 영화를 풍성하게 만든다.
-<애프터 웨딩 인 뉴욕>에 제작자로 참여했다.
=배우로서 오랜 세월 영화 제작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았고, 영화에 다른 방식으로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 작품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된 건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세계 여행자>(2001), <트러스트 더 맨>에 이어 오랜만에 배우 빌리 크루덥, 감독 바트 프룬디치와 다시 만났다.
'애프터 웨딩 인 뉴욕' 배우 줄리언 무어 - 영웅도 악당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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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 프룬디치 감독의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수잔 비에르 감독의 <애프터 웨딩>(2006)을 크로스 젠더 방식으로 리메이크한 영화다. 원작에서 남자였던 주인공 캐릭터들이 여자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영화는 인도에서 아이들을 돌보던 이자벨(미셸 윌리엄스)이 거액의 후원금을 제안한 사업가 테레사(줄리언 무어)를 만나러 뉴욕에 오면서 시작된다. 이기적인듯 이타적인 인물들의 행동을 차분히 따라가는 연출자의 시선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트러스트 더 맨>(2005),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2009),<울브스>(2016) 등을 만든 바트 프룬디치 감독과 줄리언 무어와의 서면 인터뷰를 차례로 전한다.
-수잔 비에르 감독의 <애프터 웨딩>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 리메이크했나.
=<애프터 웨딩>은 실제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 모두가 인식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인간의 나약함이라든
'애프터 웨딩 인 뉴욕' 바트 프룬디치 감독 - 줄리언 무어, 가장 훌륭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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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감독의 독립영화가 해외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하지만 독립영화라 극장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보기 힘들다. 상을 받았다고 해서 여성감독들이 상업영화 연출 기회를 거머쥐기도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그렇게 우리가 놓친 영화와 여성작가는 모두 몇이나 될까. 미래의 가능성까지도 포함돼 있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안타깝다. ‘퍼플레이’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독립영화와 여성 서사란 교집합에서 출발한 여성영화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첫 영화를 만든 여성감독들의 제작기 ‘My First’를 싣는 온라인 매거진 <퍼줌>도 발행 중인 퍼플레이는 지난해 12월 20일 새 단장을 마치고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소중한 공간을 마련한 조일지 퍼플레이 대표를 만나 여성주의 영화란 무엇이고 현재의 상황에 어떻게 틈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물었다.
-퍼플레이를 통해 대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아시아 비전 경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보람 감독의 <개의 역사>
여성영화 스트리밍 플랫폼 ‘퍼플레이’ 조일지 대표, “잘 만든 여성영화를 더 많은 관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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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자키 겐토가 연기한 신은 천하대장군을 목표로 열심히 무술을 연마하는 소년이다.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그는 원수를 갚을 요량으로, 동생에게 빼앗긴 왕권을 되찾으려는 세자 영정(요시자와 료)과 연합해 궁으로 향한다. 전투 중 죽음의 문턱에 이른 신은 꿈이있기에 일어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온 힘을 다해 적군의 어깨에 칼을 내리꽂는다. 이후 신은 중국 전국시대 7개의 나라를 통일해 혼란을 잠재우겠다는 세자 영정의 포부를 함께 실현하고자 한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킹덤> 속 신은 무협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지만, 비장함으로 가득 찬 야마자키 겐토의 눈빛이 그가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짐작게 한다.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왕성한 에너지를 표출하는 야마자키 겐토를 두고 다소 과하지 않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원작 팬들은 그가 신을 제대로 표현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야마자키 겐토는 신 역을 소화하기 위해 10kg을 감량하고 반년 동안 승마와 액션 연기를 배웠다. 순정만화
'킹덤' 야마자키 겐토 - 비장한 그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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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두고 간 딸 한희(장선)와 재회한 영분(정은경)은 차마 자신이 엄마라 밝히지 못한 채 한희의 필라테스 수업을 수강한다. 회차를 거듭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함께 저녁을 먹고 담소를 나누며 골목길을 걸어간다. 그런 두 사람을 인도하듯 저 멀리 가로등 하나가 골목길의 어둠을 밝힌다. “이 광원이 두 사람의 빛나는 앞날인 것처럼 보여주자”는 강지현 조명감독과 박석영 감독의 협의에 따라 연출된 신이다. “비록 현실은 슬프지만 어디선가 밝은 희망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싶었다.” 강지현 조명감독은 “인물들의 외로움과 불행을 차갑게 표현하고 싶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빛이 인물들을 감싸안도록” 연출했고, 이를 위해 나트륨등과 볕이 잘 드는 낮 시간대를 활용했다. 때문에 추운 겨울의 태백이 주 배경임에도, <바람의 언덕>에는 초봄의 뭉근한 포근함이 머문다. 한희가 영분을 붙잡는 다리도 “본래 굉장히 칙칙하고 어두운 장소였지만, 20여개의 나트륨등을 달아 인공적인
'바람의 언덕' 강지현 조명감독 - 미장센으로서의 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