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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할 텐데 미안하다고 인사치레로 말을 건넸을 때, 유덕화는 그냥 엷게 웃었다. 2월11일 오후 4시30분, 힐튼호텔. <무간도>의 개봉을 앞두고 그날 아침에 도착한 이후 쉴새없이 기자회견과 인터뷰, 사진촬영을 했다니, 그럴 만도 했다. 인사치레에는 예의바른 정도로만 반응했지만, 질문에 흥미를 느끼면 그는 표정이 많아지는 배우였다. 청춘스타에서 어느덧 중견배우로 자리잡은 세월에 대해 채 물음을 끝내기도 전에 “지금도 청춘스탄데?”라며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싱끗 웃어버리는가 하면, “좋은 사람으로 바뀔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던” <무간도>의 배역 유건명을 얘기할 때는 이맛살에 심각한 주름을 잡았다. <무간도>에서 “연기를 너무 잘한 것 같다”며 부러 잘난 척 폼을 잡다가 웃으며 의자 옆으로 쓰러지듯 기대는 모습이, 도무지 불혹을 넘긴 아저씨 같지 않았다.
확실히 유덕화는 ‘청춘스타’였다. 80년대 중반 이후 홍콩누아르와 액션, 도박영화 등이 유행하면
나,지금도 청춘 스타인걸! <무간도>의 유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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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에서 유준상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신세대 와이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봉강철(<여우와 솜사탕>)부터 민초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자애로운 지도자 박문수(<어사 박문수>)까지 TV 속 그의 분신들이 유난히 친근했던 까닭이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이웃집 아이 대하듯 “고생이 많네” 하며 등을 다독이고, 꼬마들은 “하이마트다”를 연발하며 아는 척을 해온다니, 전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즈음이다. 개인적인 경사도 앞두고 있다. 유준상은 오는 삼일절에 아리따운 후배 홍은희를 아내로 맞아, 만세 삼창을 외치게 된다. 입이 귀에 걸려도 모자랄 판이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요. 가장 큰 변화라면, 제가 결혼을 하게 됐다는 거죠. 저, 여자 못 만날 줄 알았거든요. (웃음) <여우와 솜사탕>으로 많이 알려졌다는 것도 의미가 크고요. 뮤지컬(<더 플레이>) 공연할 때도, 그래서 많
평범男子 감격時代, <쇼쇼쇼>로 돌아온 유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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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서울 관객 80만명을 불러모은 흥행작 <편지>와 2000년 잠시 극장에 걸렸다 조용히 간판을 내린 <산책>은 참으로 대조적인 영화였다. 하나는 지나치게 울렸고 다른 하나는 지나치게 잔잔했다. 그래도 두 영화가 같은 감독의 손길에서 나온 것은 분명했다. <편지>와 <산책>의 밑바닥에 요즘 젊은 감독의 영화에서 찾기 힘든, 70∼80년대풍 감성이 흐르는 걸 부인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 이정국 감독이 이번에 만든 영화가 ‘해양액션’이라는 선전문구를 달고 있는 영화, <블루>다. <유령>을 만들 때 썼던 ‘드라이포웨트’라는 특수 촬영기술을 동원한 영화, 해군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대작, 두 남자의 우정과 갈등이 중심이 되는 작품, 여러 가지 면에서 <블루>는 이정국 감독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 국내에서 전례가 별로 없는 해양액션영화의 감독이라면 당연히 젊고 감각적인 테크니
˝작가주의 벗어나니 편해졌다˝,<블루> 감독 이정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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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국 감독은 2000년부터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를 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단편영화도 두편 찍었고 새로 나온 디지털 편집기 등 여러 가지 신기술도 익힐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시대감각이 워낙 빨리 변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감독이 많았다. 나만 해도 첫 영화를 할 때는 전부 후시녹음으로 찍었다. <편지>만 해도 스텐벡으로 편집했는데 <산책>은 아비드로 편집했고 영화 한편 할 때마다 기술이 달라졌다. 결국 적응하려면 계속 공부해야 된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밀려난다는 생각이 들고 가만 있으면 불안해진다”는 그의 말을 들으면 감독이라는 직업이 다른 분야보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그가 니코틴이나 알코올 대신 영화에 중독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한편으론 “젊은 세대에게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공부한다”면서도 “일과 취미가 같아서 좋다”는 그의 말은 쉽게 낙오될 수 있는 경쟁의 장이지만 그 경쟁을 즐겁게
˝작가주의 벗어나니 편해졌다˝,<블루> 감독 이정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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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 윌슨은 까다로운 배우다. 그는 대가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서도 “내 대사는 내가 알아서 한다”고 고집하는 작가고,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는 에디 머피가 부담스럽다며 촬영 전에 한번 만나지도 않은 소심한 코미디언이다. 그가 왜 블록버스터에 출연하는지 궁금해하는 평론가가 많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지도 모른다. 그 많은 할리우드 감독들이 왜 그를 택했는지. <오즈의 마법사>의 허수아비로 출연한다 해도,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붓질 몇번이면 분장이 끝날 것 같은 윌슨. 미식축구와 험한 영화촬영 때문에 수없이 주저앉아 비뚤어진 콧날을 가진 윌슨은 <샹하이 나이츠>나 <아이 스파이> 같은 영화로 만나게 될 거라고는 예측하기 힘든 배우였다. 그는 잘생기지 않았고, 흔하지 않았다. 세상에 태어나서 일이라고는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바틀 로켓>의 디그넌처럼, 윌슨은 정말 미국 남자 같은 외모 뒷면에서 미국적인 가치와는 정확하
˝내 대사는 내가 알아서 한다˝<샹하이 나이츠>의 오언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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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과 박해일은 오래 사랑을 기다린 연인답지 않게 웃음이 많았다. 차가 막힐까봐 너무 일찍 출발한 박해일은 뒤늦게 도착한 장진영에게 낮은 웃음기가 머무는 목소리로 설인사를 건넸고, 선배답게 카메라 앞에서 박해일을 잡아끌었던 장진영은 누나 같고 친구 같은 탁 트인 웃음으로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희재와 인하, 처음 맡은 국화꽃 향기와 국화꽃 같다는 고백으로 건넨 첫 키스를 9년 동안 간직한 연인. <국화꽃 향기>는 대학 선배 희재를 사랑하던 인하가 약혼자의 죽음 때문에 스스로를 벌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희재를 다시 빛 속으로 끌어내는 영화다. 그러나 웃음을 되찾은 어느 날, 희재는 자신 몸 속에서 자라나는 아기와 자신을 파먹는 암세포의 존재를 감지한다.
전형적인 눈물의 러브 스토리다. 그러나 일본 삿포로에서 찍었다는 포스터 사진엔 너무 일찍 이별하는 젊은 연인이 아니라 삶의 처음과 끝을 같이한 듯한 평온한 부부의 모습이 있다. 그것은 어른스러운 박해일 덕분이었을까. “해
빛과 어둠의 포옹,<국화꽃 향기>의 장진영+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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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오후, 밀리는 차도를 뚫고 과천에서 공덕동까지 달려온 <동갑내기 과외하기> 커플이 꽃다발을 손에 들었다. 촬영 틈틈이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는데, 나란히 앉은 김하늘과 권상우는 서로를 놀리고 칭찬하느라 좀처럼 질문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오빠라고 부르고 싶은데 도저히 못 부르겠어요. 보세요, 얼마나 어리게 생겼는지. (웃음) 몇년 동안 연기했지만 권상우씨처럼 마음 터놓고 지낸 파트너는 처음인 것 같아요.” 김하늘이 ‘촌닭’ 과외선생 수완 티를 벗고 수다를 떨자 권상우가 주도권을 낚아챈다. “하늘씨는 잠이 정말 많아요. 너무 많이 자서 힘이 빠질 정도라니까요. 마지막 액션장면 찍을 때도 하늘씨 고생 많이 했지. 밴 안에 틀어박혀서 김밥 먹고 잠자면서 기다리느라고.” (웃음)
김하늘과 권상우가 서로를 딱 찍었다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82년생 동갑내기들의 치열한 전투와 풋풋한 연애를 담은 영화다.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과외를 시작한 수완
동갑 아님,동감임,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하늘, 권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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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 <컨텐더>에서 온통 검은 양복들 천지인 ‘정계’ 남자들 가운데 금세 눈에 띄는 조앤 앨런은, 그런 말을 들을 만큼 얼음조각처럼 매끄러우면서도 차가운 외모를 지녔다. 조앤 앨런의 이 ‘너무 단단한’, 그래서 깨질 것 같은 외모는 <컨텐더>의 주인공인 여성 최초 부통령후보 레이니 핸슨의 미래에 대한 일종의 암시다. 주지사의 딸에 화목한 가정의 안주인인 다복한 상원의원 레이니 핸슨. 그녀는 탄탄대로를 밟아 부통령후보에까지 오르지만 학창 시절 벌였던 섹스파티의 사진이 언론에 뿌려지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내릴 위기에 처한다.
레이니 핸슨은 역할모델이 없는 특이한 캐릭터였지만, 조앤 앨런은 이를 아주 전형적인 느낌을 담아 표현해냈다. 그게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면, 레이니 핸슨이라는 인물이 평론가 출신의 감독 로드 루리가 오직 그녀만을 위해 만들어낸 인물이었기 때문일 거다. <플레전트 빌>에서 어머니 역을 연기했던 조
키스하고 싶어 연기 시작했죠,<컨텐더>의 조앤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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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2일 오전 11시, 명필름 대표 심재명씨를 만나러 서둘러 혜화동에 있는 명필름 사옥을 찾는 길에는 가는 눈발이 뿌리고 있었다. 겨울날, 오전의 청명한 공기를 맞으며 눈내리는 혜화동 주택가를 걸어본 사람은 그 느낌을 알겠지만, 이런 날은 누굴 만나도 괜히 반가워진다. 오래된 한옥이 듬성듬성 보이고, 눈을 맞은 강아지가 골목길로 뛰어나와 겅중거리며, 큰 길에서 보이는 초등학교 운동장은 텅 비어 한가하다. 명필름 사옥은 바로 그 초등학교를 지나 모퉁이를 돌아서면 나온다.
희고 깔끔하고 전면 유리창이 있는 모던한 건물, 명필름이 여기 사옥을 만든 것은 2년이 채 안 된다. 명필름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만들 때까지는 길 건너편에 임대한 낡은 한옥에 있었다. 물론 그곳에서도 오래 머물렀던 건 아니지만 피카디리극장 옆건물에 있던 비좁은 명기획 사무실부터 기억을 더듬어보면, 한 회사의 성장이 사람이 커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과연 회사도 사람과 비슷하게 나이를 먹는
명필름 대표 심재명 인터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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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결론에 도달했다 싶은데 눈치빠른 사진기자 이혜정씨, 이때 “사진부터 먼저 찍자”며 심재명 대표의 말을 자른다(역시 9년차 기자는 뭔가 다르다).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동안 심재명 대표의 방을 천천히 둘러보니 정면 책장에 줄잡아 20개가 넘는 상패가 보인다. “그동안 상 정말 많이 타셨네요” “상으로만 따지면 다른 제작사보다 훨씬 많은 편이죠.” 그런가 하면 심재명 대표의 방 오른쪽에는 미국의 영화주간지 <버라이어티>가 각국을 대표하는 10명의 제작자를 뽑아 찍은 기사가 액자로 걸려 있다. 워킹타이틀(<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빌리 엘리어트>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을 만든 영국의 영화사)처럼 내로라 하는 영화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이은 감독의 환한 웃음과 더불어 쑥스러운 듯 고개숙이며 웃고 있는 사진 속 모습이 심재명 대표의 성격을 드러내주는 듯하다. 그는 남들 앞에 나서는 일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명필름 대표 심재명 인터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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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흥행성적이 부진했지만 명필름에 별다른 변화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올해 개봉할 편수만 해도 이미 3편이 확정됐다. 지난해 제작을 끝낸 김응수 감독의 <욕망>과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을 시작으로 지난 연말부터 촬영에 들어간 <바람난 가족>이 늦어도 올 추석에는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 세편 모두 스타 캐스팅에 기댄 영화는 아니어서 제3자의 눈으로 보기엔 흥행하는 게 만만찮은 일처럼 보이는데 정작 심재명 대표는 담담하다. <섬>이 흥행에서 실패한 뒤 상심해서 앓아 누웠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맷집이 좋아지셨나봐요”라고 묻자 그는 “그럼요. 그때는 첫 경험이었으니까 파장이 컸죠. 지금 생각해보면 <섬>은 해피한 케이스였어요”라며 웃는다.
-임상수 감독과 <바람난 가족>을 같이 하게 된 계기는.
=감독에 대한 신뢰가 제일 컸었고. <처녀들의 저녁식사>나 <눈물>
명필름 대표 심재명 인터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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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우연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많다.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의 조엘 코언과 에단 코언, <매트릭스>의 앤디 워쇼스키와 래리 워쇼스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의 바비 패럴리와 피터 패럴리, <어바웃 어 보이>의 폴 웨이츠와 크리스 웨이츠. 장르의 장인으로 대성해 가문의 영광을 쌓은 미국 영화계의 막강 형제 클럽의 신입 회원으로 클리블랜드 출신의 앤서니 루소(32)와 조 루소(31)가 명함을 내밀었다. 범죄계의 무능력자들이 가망없는 금고털이를 도모하는 루소 형제의 코미디 <웰컴 투 콜린우드>는 얼핏 지칠 줄 모르고 수다를 떨며 치고 받으며 내러티브 퍼즐을 즐기는 또 한편의 ‘선댄스표’ 영화처럼 보이지만 이 신예 감독들의 시트콤식 유머 너머에는, 애정을 갖고 인물을 지그시 지켜보는 고전 할리우드 드라마의 미덕과 공업도시 클리블랜드 토박이의 몸으로 체득한 미국 자본주의의 가혹한 풍경이 깔려 있다. 형제를 발탁한 것은 영화사 섹
<웰컴 투 콜린우드>의 형제 감독 앤서니 루소,조 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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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을 표현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말들이 필요하다. ‘똑 부러진, 당당한, 도도한, 자신있는, 거침없는, 영리한’ 등등. 대신 ‘갇힌, 매여 있는, 순종적인, 다소곳한, 어두운, 무거운’ 같은 표현은 그녀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인다. 때때로 ‘되바라진, 건방진, 성마른, 이기적인’ 등의 비난기 짙은 표현을 뒤집어쓰기도 했지만, 이처럼 뚜렷한 성격은 고소영을 90년대 초반 이후 ‘신세대’의 또렷한 표상으로 자리잡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녀의 열성팬 중 여성의 비중이 훨씬 높은 것도 이런 이미지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팬들에게 고소영은 단지 스타가 아니라, 스스로가 소망하는 모습을 대리 체험케 해주는 일종의 역할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에게 <이중간첩>의 윤수미 역은 그닥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윤수미는 북으로 넘어간 아버지의 생존을 위해 남한에서 숨죽이며 활동하는 고정간첩. 위장귀순한 이중간첩 림병호(한석규)를 돕다가 동정과 연민을 느끼게 되고, 남과 북 양
세상을 할퀸 시간, 그녀를 비껴가다, <이중간첩>의 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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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회화를 보던 어머니의 뱃속에서 발길질을 해대어 그 위대한 예술가의 이름을 선사받은 사연은 너무나 유명하다. 하지만 6살 때 이미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 이름에 걸맞은 진정한 배우로서 인정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이란 배우로서의 ‘자질’을 인정받기까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1994년 라세 할스트롬의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장애 소년 애니 역을 놀랄 만큼 소화해내면서 그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출연작에서 그는 미소년, 혹은 십대의 우상 바깥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퀵 앤 데드>의 철없는 서부 ‘키드’, <바스켓볼 다이어리>에서의 마약으로 무너져가는 십대, <토탈 이클립스>에서의 매끈한 랭보, <로미오와 줄리엣>의 신세대 로미오, <마빈스 룸>의 반항아 행크. 그가 숀 펜이나 조니 뎁을 따
나는 위대한 배우를 연기하고 있는 것,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