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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이후 근 10개월 만에 만난 김상경이 굉장히 밝아 보였다.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고 말을 건넸다. “그래요? 어제도 새벽까지 촬영했는데…. 제가 원래 그런 타입인가봐요. 한참 쉴 때는 사람들이 ‘어이구, 요즘 힘드세요?’ 그러는데 바빠서 만날 잠 못 자고 다닐 땐 ‘얼굴이 좋아 보이세요’ 그러고 말이에요.” 그는 기분 좋게 말했지만 사실 빗나간 답변이었다. 막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의 촬영에다가 곧 크랭크인할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가 겹쳐지면서 안 그래도 바쁜 스케줄이 더 두꺼워질 것에 대한 질문인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예전에 만났을 때도 그는 영화 홍보 스케줄에 한참 바빴다. 질문의 의도는 마음이 평온해 보인다는 뜻이었고, 그는 정말 편안해 보였다. 그와는 썩 어울려 보이지 않는 로맨틱코미디를 선택한 것에 대해 준비된 궁금증이 있었지만, 저 밝은 기운에도 호기심이 일었다.
<생활의 발견>이 발견했고 <살인의 추억&g
삐딱한 운명론자의 즐거운 도전, <내 남자의 로맨스>의 김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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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은 TV와 영화에서 보여준 두 가지 이미지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드문 배우다. 그는 30대의 트렌디드라마라고 평가받았던 <애인>과 장중한 무게를 가진 사극 <용의 눈물>로 스타가 되었다. 그런 그가 꽃무늬 셔츠를 입고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전라도 조폭으로 나타났을 때, 그 모습은 충격이라기보다는 발견에 가까워 보였다. 숨어 있던 무언가를 발견하기엔, 어쩌면 늦은 나이, 마흔셋. 3년 전 <가문의 영광>을 시작으로 매년 코미디영화 한편을 내놓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서울 지역의 근본없는 깡패 태식이 되었다. 그의 새 영화 <어깨동무>는 재벌 비리를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되찾고자 동분서주하는 세 깡패와 한 소년이 이루어가는 코미디. 야심으로 고뇌하는 왕자 이방원과 별볼일 없는 삼류 깡패 사이의 간극을, 유동근은 어떻게 극복했을까. 궁금한 마음에 그를 만났지만,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선 유동근은, TV에서 보여주던 것처럼 점잖고 매력
이제 코미디의 ‘왕’이로소이다, <어깨동무>의 유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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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블란쳇은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다. 진짜 머리 색깔을 묻는 질문에 “그건 미스터리예요. 솔직히 저도 모르거든요”라고 대답한다. <엘리자베스>에서 그녀는 소용돌이치는 역사 속의 여왕이고, <에어 콘트롤>에서는 남부 사투리를 거나하게 퍼붓는 주부이며, <반지의 제왕>의 요정이기도 하고, <밴디츠>에서는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은행 강도다. 그리고 우리를 찾아올 두 영화 <실종>과 <베로니카 게린>에서는 딸의 남치범들을 쫓는 서부의 억척어머니인 동시에 아일랜드의 마약 카르텔을 파헤치기 위해 목숨을 건 아이리시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녀는 반복되는 캐릭터를 선택해온 적이 없다. 모험 같은 인물의 포트레이트에 과감하게 달려들어, 완벽하게 인물을 그려내고 살아 숨쉬는 생명을 안긴다. 머리 색깔만큼이나 변화무쌍한 악센트에 대해 “연습하면 할수록 혀의 근육이 연마되지요. 배우로 일한다는 건 지성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 두 가
도전을 즐기는 여왕님, 쉬엄쉬엄 가소서, <실종>의 케이트 블란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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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지 않았는데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오디션 때 처음 봤다. 전화가 와서 인터뷰 중단하고 잠깐 통화하면서 뭐 하나 슬쩍 봤다. 의지없이 무표정하게 앉아 있더라. 긴장도 하지 않고 무의식 상태에 빠진 사람처럼. 나이도 어린데 웬 청승을 떠나 싶었다. 그런데 그게 묘하더라. 무슨 사연이 있어서 저런 표정이 나오나 싶기도 하고….” <장화, 홍련> 김지운 감독
“외모가 고전적이라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좀 달라 보이긴 했는데. 연기를 시켜봤을 때 기술적으로 능숙한 것은 아니라 판단이 서질 않았다. 대신 차분하고 여유로워 보이고 속이 깊어 보였다. 이후에 최민식 선배가 며칠 동안 개인교습을 하고 나서 가능성 있다고 했다. 과학실 장면 촬영 때는 내 눈으로도 확인했다. 노출이 있는데다 한번에 가는 거여서 기존 배우들도 쉽지 않았을 텐데. 디테일도 주지 않은 상황을 혼자서 그것도 상대배우를 리드해가며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저 작은 별, 응원하고 싶다, <슈퍼스타 감사용>의 윤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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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내 촬영 스타일이 강제규 감독과 잘 안 맞는 거 아닌가, 걱정하지 않았나.
그랬다. 첫 촬영이 장동건과 김수로가 대사 주고받고 이은주가 죽는 장면이었는데 두려움에 떨었다. 지금 보면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클로즈업이 많이 쓰였는데 첫 촬영에 첫 테이크였다. 긴장이 되고 너무 멜로로 찍는 거 아닌가 걱정이 많이 됐다. 처음엔 나도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핸드헬드로 찍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고. 나로선 제일 힘들었던 장면이다. 너무 영화 같은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편집해서 붙여놓고 보니까 이 부분은 감독의 말대로 쉬어주는 느낌이 맞구나, 싶더라.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때깔 좋다’는 표현을 쓴다. 굉장히 여러 장소에서 찍었고 계절, 시간이 다른 장면이 많은데 일관된 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영화를 일관된 톤으로 정리하는 건 촬영감독으로서 내 임무다. 색과 콘트라스트로 영화에 리듬을 주는 건
기술적 프론티어,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감독 홍경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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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i l m o g r a p h y
1998 <하우등>
1998 <처녀들의 저녁식사>
1999 <유령>
2000 <반칙왕>
2000 <순애보>
2000 <시월애>
2001 <킬러들의 수다>
2002 <챔피언>
2003 <지구를 지켜라!>
2004 <태극기 휘날리며>
가끔 외국인이 한국영화를 보며 놀랄 때가 있다. 제작비가 얼마인지 듣고나면 그렇게 적은 돈으로 어떻게 이런 화면을 만들었는지 혀를 내두른다. 작품성을 떠나서 그들 눈에 불가능한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제작스탭은 그런 점에서 대단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들의 피와 땀이 수공업으로만 가능한 이해할 수 없는 매력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감독 홍경표(42)도 그런 사람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졌을 때 그가 무엇보다
기술적 프론티어,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감독 홍경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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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승 감독을 한지승 대표라고 부르는 일은 왠지 자연스럽지가 않다. 벌써 두편의 영화를 만든 제작자이지만, 내일 당장 그가 현장으로 뛰쳐나가 ‘레디 액션’을 부른다 해도, ‘컴백’ 운운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영화를 더 많이 더 폭넓게 만들고 싶었다”는 그에게 제작은 연출의 연장인 까닭이다. <고스트 맘마> <찜> <하루> 등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최루성 멜로와 로맨틱코미디를 만들어온 한지승 감독이 돌연 제작자로 변신한 것은 지난 2001년의 일이다. 그는 영화기자 출신 안영준씨와 영화사 ‘시선’을 설립해, 좋은 영화사와 <재밌는 영화>를 공동 제작했고, 최근 두 번째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내놓았다. 여자 사기꾼과 피해 남성, 그리고 그 가족의 엉뚱한 만남을 그린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오랜만에 만나는 튼실하고 유쾌한 코믹멜로다. 그간 로맨틱코미디와 멜로에 각별한 애정과 소신을 보였던 한지승 감독의 향취가
<그녀를 믿지 마세요> 제작자 한지승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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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주드! 이제야 항복인가? <콜드 마운틴>에서 니콜 키드먼을 열렬히 껴안는 주드 로(32)의 모습이 일으키는 감상은 올 것이 왔다는 안도감에 가깝다. 스크린 앞에서도 가까이 보고 싶은 욕심에 무심코 쌍안경을 찾게 만드는 절대 미모를 갖고도, 주드 로는 로맨스영화의 남자 주역을 끈덕지게도 피해왔다. <콜드 마운틴> 이전까지 주드 로가 연기한 캐릭터는 사랑에 몰입한 적이 없었고 주드 로는 멜로드라마에 포획된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주드 로의 외모를 영화가 활용하지 않았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약간의 면도와 메이크업만으로 그는 <가타카>의 완벽한 우성인간, 의 지골로 로봇이 될 수 있었다. 그가 다른 남자를 매혹해 끝내 나락에 빠뜨리는 <리플리> <미드나잇 가든> <와일드>도 유혹자가 주드 로였기에 부연 설명을 요하지 않았다. 심지어 <콜드 마운틴>에서도 주드 로의 외모는 실용적 기능이 있다. 아무리 구덩이에
태양 같은 그 남자의 ‘로드 투 로맨스’, <콜드 마운틴>의 주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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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그는 마릴린 먼로에게서 좀더 멀리, 마돈나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속도는 느리지만 아주 착실하고 분명하게.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영화에 데뷔하고, 곧이어 1집 앨범 <눈동자>로 가수에 데뷔한 1993년께, 엄정화는 ‘마릴린 먼로’처럼 ‘군인아저씨’들이 특히 열광하는 섹스 심벌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약하고 자기 파괴적이어서 그냥 파멸해버린 먼로가 아니었다. 그뒤 10년,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연희와 <싱글즈>의 동미가 되어 성적 욕망의 당당한 주체이자 연대하는 여성성의 화신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배반의 장미> <초대> <페스티벌> <포이즌> <몰라>를 거쳐 섹시한 댄스가수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긴 했지만 마돈나처럼 성혁명자이지는 못했고, 더구나 시대를 가르는 독립된 코드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던 그였으니 이건 놀라운 변신처럼 보였다.
그가 시인
Good bye 먼로, Hello 마돈나, <…홍반장>의 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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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리베트의 <오 바 프라질>은 세명의 여주인공에 대한 영화인데 이 가운데 한명인 이다를 우리가 처음 만나는 것은 핫도그와 팬케이크 등을 파는 한 간이 패스트푸드점 앞에서이다. 주문을 하고서 기다리는 그녀 옆에 결코 범상하다는 인상은 주지 않는 한 늙은 남자가 나타나 이다에게 말을 건다. “우리 어디선가 본 적이 있지 않나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은데….” 어쩌면 그저 지나치고 볼 수도 있는 이 장면은 리베트가 자신의 영화에 어느 정도는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해 마련해놓은 일종의 은밀한 조크이다. 폴이라는 이름의 이 남자를 연기한 사람은 다름 아닌 리베트 자신인데 여기서 그는 스크린 뒤의 세계로부터 스크린 속으로 훌쩍 뛰어들어 이다라는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니라 예전에 자기가 만든 다른 영화(리베트의 88년작인 )에 출연했던 배우 로랑스 코트에게 서로가 아는 사이가 아니냐며 말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건 그냥 슬쩍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이긴 하지만 조금 더 따져볼 시
영화작가의 영화작가, <알게 될거야> 자크 리베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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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와 손잡고 MK버팔로 탄생시킨, 명필름 이사 이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성공에 기뻐하는 영화인이 제작진과 강제규필름 직원만은 아니다. 그리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입을 다물지 못할 이들이 있으니 바로 명필름 사람들이다. 얼마 전 강제규필름과 결합해 MK버팔로라는 새 회사를 만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자동적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는 명필름의 영화가 된 셈이다. 명필름 이사인 이은 감독은 이런 계약을 이끈 인물이다. 사업다각화를 노리는 수공구업체 세신버팔로와 명필름과 마찬가지로 증권시장 자력진출이 좌절된 강제규필름을 묶는 일을 성사시킨 것이다. <태극기 휘날리며> 개봉에 가려져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이번 계약이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필름, 강제규필름이 합친 규모에다 앞으로 특정 배급사가 이들 영화의 유통을 전담한다면 일정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은 감독에게 궁금한 것은 이런 변화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
최종 관심사는 역시 콘텐츠, 명필름 이사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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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모 콤플렉스의 두 배우, “잘생겨서 탈?”
<인정사정…> 이후로 장동건은 변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를 가능케 한 후배의 힘을 감지하는 박중훈. 세상의 웬만한 이치는 주로 축구에 빗대는 ‘비유의 대가’로서 박중훈은 공격수가 될 수 없는 이운재의 운명, 전방위 플레이어지만 수비에선 홍명보에 뒤지고 스트라이커로선 황선홍을 넘지 못하는 유상철의 위치를 들어가며 배우들의 다양한 포지셔닝을 한참 설명한다. 그러나 그조차도, <인정사정…> 이후의 장동건의 커리어를 명쾌하게 분석해주지는 못했다. 그저 “누구보다 남자답다”는 말로 후배의 집요한 도전을 해석할 따름이었다.
박중훈 | 그해 청룡상 시상식에 니가 남우조연상 타고 나서, 정말 뜻하지 않게 “흔들릴 때 용기와 확신을 심어준 중훈이 형한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소감에서 했거든.
장동건 | 그 얘기를 한 이유가 뭐냐면, 찍으면서도 나는 이 영화가 너무너무 의심스러웠거든요. (웃음) 이게, 모니터를 보니까 뭐
화사한 유년을 넘어 역동적인 청년기를 맞이하다, 배우 장동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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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시퀀스: 19년차 박중훈 meets 12년차 장동건
어느 흐린 날 오후의 카페. <태극기 휘날리며>의 순조로운 개봉을 마친 배우 장동건의 얼굴이 환하다. 대담자이자 절친한 선배 박중훈은 스케줄 사정으로 조금 늦게 도착했다. 그러나 후배에 대한 애정과 그만의 활력 넘치는 성격 탓에 지친 기색도 없이 들어서자마자 말을 쏟아놓는다.
박중훈 | (손인사, 눈인사를 바삐 나누며) 나 오늘 쓰키다시로 붙는 거 맞지? 장동건 특집인데 내가 쓰키다시로 붙는 거잖아.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았냐 하면, <씨네21>에서 나한테 전화를 했어. 근데 그냥 박중훈 배우 인터뷰 요청하는 거였으면 당당하게 얘기할 텐데, 상당히 미안해하면서 말을 꺼내더라고. (일동 웃음) 내가 오늘 여기 오면서, 와, 이젠 내가 톱스타의 선배가 됐구나 싶더라구. 옛날에 내 입장에서 후배는 무조건 어린애야. 후배=어린애. 그런데 그런 생각이 최근엔 없어진 거 같애. 후배는 어린애가 아니고 나보다 경
화사한 유년을 넘어 역동적인 청년기를 맞이하다, 배우 장동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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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으로‘지금 한국영화가 갖고 있는 잠재력의 최대치’를 보여준 <태극기 휘날리며>가 스펙터클의 영역만을 개척한 건 아니다. 반영웅으로 등장하는 배우 장동건은 가장 부드러운 미소에서 눈을 까뒤집으며 폭발하는 광기까지 표변의 최대치를 보여준다. 한국전쟁이 남긴 과거를 우회해서 묻는 영화처럼 우리도 이쯤에서 아이돌 스타에서 묵직한 배우로 성장해온 장동건의 여정을 되짚고 싶어졌다. 그의 과거와 현재를 가까이서 지켜본 배우 박중훈이 기꺼이 이 작업에 동참해주었다. 그리고 장동건의 필모그래피와 한국영화가 지나온 흔적을 교차시켜본 배우론을 싣는다.
배우 장동건, 한국 영화 성장과 함께한 12년의 필모그래피
1992년 TV 모니터를 지켜보던 세상의 소녀들에게, 순정만화 속 주인공의 눈매와 수줍은 미소를 지닌 장동건의 출현은 ‘새로운 세대의 아이콘’을 열망하던 그녀들의 판타지를 일시에 충족시켰다. 역사의 무게로 짓눌린 80년대를 통과해 다다른 90년대는 새로운 아이들의 태동기였고 장
화사한 유년을 넘어 역동적인 청년기를 맞이하다, 배우 장동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