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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에 이어 러셀 크로와 또 한번 공연한 느낌이 어떠냐, 역시나 그게 첫 질문이군요. 맘에 드는 인간과 두번 일하니 다행이지 싫은 사람과 연달아 영화 찍으면 그건 악몽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러셀과는 집도 멀어서 일 아니면 같이 홍차 한잔 할 시간도 없다구요. 사람들이 케미스트리, 케미스트리(chemistry: 두 배우의 교감이 낳는 상승작용)하는데 저는 그런 게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두 배우가 팽팽히 맞상대를 하다보면 상대방이 꼭 나를 한대 칠 듯한 팽팽한 모멘트가 닥치거든요. 그때 단순한 경쟁심이 아니라 “난 네가 더 훌륭한 연기를 하길 원해!”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상대가 있는데 러셀이 그런 경우입니다.
<마스터 앤드 커맨더> 원작의 팬들이 내가 닥터 스티븐 마투린 역을 하기에는 키가 너무 크다고 항의했다면서요. (울먹이는 척하며) 맞아요. 전, 키가 너무 큰 놈이에요, 흑흑. 하지만 마투린과 내가 다른 게 어디 키뿐인가요? 저는 스페
배우끼리의 교감이 최고 자극,<마스터 앤드 커맨더> 폴 베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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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찬은, 그동안 설경구의 몸을 빌린 캐릭터들 가운데 유일하게 의지가 강한 인물이다.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의 늪에서 허우적대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684부대에 합류한 그는 주변인이긴 하나 자신감에 차 있다. 그래도 어딘가 비어 있기는 지금까지의 역할들과 다를 바 없다. 어딘가 비어 있는 인물, 주/변/인. 설경구는 극 안에서건 밖에서건 늘 주변인의 삶을 산다. 극 밖에선 편해서 그렇게 산다지만, 꼭 주어지는 역할도 그렇다면 이상한 궁합이 존재하는 것 같다. 강인찬은 그리 큰 배역은 아니다. 그럼 주인공이 아닌 거냐고? 이 영화엔 주인공이 없다. 33명의 부대원이 모두 주인공이다. 그래서 <씨네21> 표지촬영 때도 설경구는 박박 우겼다. 모두 다 주인공이니까 함께 찍자고.
작품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건 한 가지다. 재밌으면 가는 거다. 요즘엔 하나가 더 생겼다. 믿음이 가는 감독이라면 두말없이 쫓아간다. 배역과의 궁합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감독과는
연기변신 없음! <실미도>의 설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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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성공과 실패가 유전인자에 의해 결정지어지는 21세기 가까운 미래, 우주항공회사 <가타카>의 가장 우수한 인력으로 손꼽히던 아이린은 우마 서먼이 지닌 매력의 모듬회 같은 캐릭터였다. 늘씬한 키에 조각 같은 외모, 우주과학에 대한 탁월한 지식과 냉철함, 그리고 완벽한 우성인자를 갖춘 금발 미녀. <개와 고양이의 진실>에 등장하는 섹시하지만 멍청한 노엘을 맡을 때까지도 그녀는 극 안에서 이방인처럼 서성이는 조연에 머물렀다. 예쁘지만 물기없는 그녀의 몸과 얼굴 표정은 서정적이고 풍부한 감성을 내비쳐야 하는 20세기 여주인공 역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어딘가에 아무리 빠져 있어도 내 안의 한 부분은 늘 차갑게 식어 있다”고 고백하는 우마의 서늘한(언뜻 보면 차가운) 캐릭터는 21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각광받기 시작한다.
코끝이 약간 휘고 입가가 살짝 말려올라가는 정도의 옅은 미소, 꼿꼿한 등과 살짝 내리깔린 눈동자, 고양이처럼 길고 가는 몸매는 이상하리
ULTRA COOL-SEXY,<킬 빌>의 우마 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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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재투성이 속에서 태어났는걸. 착하고 예쁜 은실이를 괴롭히던 표독한 영채도, 음습한 지하터널에서 랜턴을 켜들고 안나를 인도하던 <나비>의 유키도, 낡고 초라한 서민아파트에서 외롭게 살아가던 <올드보이>의 미도도, 분홍색 드레스로 치장한 공주는 아니었다. 실로 <올드보이>의 최민식이나 박찬욱과 함께 있는 강혜정은 ‘촬영장의 꽃’이라기보다는 ‘박찬욱사단’의 ‘일병 1호봉’에 가깝다. “…니다”로 마무리짓는 깍듯한 말투며, 허리가 휘어질 듯한 90도 인사. 모든 공을 선배와 감독에게 돌리는 겸손함까지. 최민식은 강혜정을 “지금껏 함께 연기한 여배우 중에 최고”라며 흡족해한다. 그러나 그런 그가 흡족한 것은 최민식만이 아니다.
<올드보이>의 미도는 생경한 매력의 캐릭터다. 소녀인 듯, 소년 같고, 아이인 듯 여인 같은. 성별도, 연령도 상관없이 그저 사랑하고, 사랑받는 ‘인간’ 같다. “미도는 외로운 아이잖아요. 힘들게 자랐으니 어린 나이에
나는 바뀌어야 한다! <올드보이>의 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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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살의 임수정은 지금까지 고등학생 이하의 역할만 맡아왔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골칫거리 대통령 딸이 그랬고 <장화, 홍련>에서 죄의식을 지닌 수미가 그랬다. 동시에 이 역할들은 또래와 구별되는 조숙함을 요구했다. 실제 임수정이 그렇다는 걸 아는 듯. 그에겐 복잡한 생각과 성숙한 깨달음이 줄 수 있는 조심스러움과 일종의 냉기가 있다. 작고 마른 체구는 의지로 버릴 수 없는 예민함의 증거 같다. 특유의 볼멘 뺨은 내 이야기를 안으로 쌓아두는 천성의 흔적일 것이다. 임수정은 혼자 있는 데 익숙하고 혼자 있길 좋아한다. 요즘도 쉬는 날엔 모자를 눌러쓰고 이어폰을 꽂은 채 혼자 시내를 누빈다.
긴 시간을 두고 사람과 친해지듯 캐릭터와 친해지는 임수정은 카메라를 친숙히 대하는 데에도 기간이 필요했다. 세 번째 영화에 와서야 임수정은 카메라에 친숙함을 가졌다. “그전까지는 카메라를 의식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두려웠어요. 그런데 이제 친해진 것 같애요, 나도 모
고상한 한기(寒氣),<…ing>의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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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체구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김래원은 나이보다 성숙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두 눈꼬리의 웃음은 아이처럼 천진하다. 그것이 김래원의 캐릭터다. 천진함이 돋보이는 성숙함과 여유로움. 사실 김래원은 임수정보다 한살이 어리다. 그런 그가 임수정보다 서너살 많은 역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리라. 알려진 대로 김래원은 스물세살답지 않게 어른스럽다, 고들 주위에서 말한다. 생각이 많고, 한번 진지해지면 답답할 만큼 진지하다. 반대로, 마음만 먹으면 일자보다 단순하게 하늘 높이 즐겁게 웃고 떠든다. 본능적인 영리함이 아니라 마음속 의도와 머릿속 계산으로 자기 자신을 어느 정도까지 바꾸는 사람이 김래원이다.
그러니까 그가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이도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었을 것이다. <…ing> 역시 그 연장선 위에 있다. 까다로운 여자를 받아주는 넉살과 능청은 여전히 김래원의 대표 캐릭터다. 그런데 그런 장면만 골라내자 그가 말을 막는다. “영화 끝까지 다 안
깐깐하게,그냥 넘기지 말고 <...ing>의 김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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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만이다. <처녀들의 저녁식사> <깊은 슬픔> <블랙잭> 등 한해 동안 세편의 출연작이 개봉했던 97년도 벌써 먼 이야기다. 99년 박종원 감독의 <송어>에 출연한 이후 강수연은 4년 동안 스크린을 떠나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2년간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 출석도장을 찍는 일만으로도 하루하루가 여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다시 영화로 돌아왔다. <써클>에서 강수연은 살인용의자를 거침없이 주먹질하는 다혈질의 여검사 오현주로 등장한다.예의 그 쉽게 죽지 않는 센 기를 영화 속에서 발휘한 그는 기의 팔팔함만큼이나 세월의 흔적을 느끼기 어려운 앳된 얼굴과 경쾌한 발걸음으로 지난 11월6일 오후 시내 한 카페의 계단을 올라섰다. 그는 앉자마자 영화 얘기부터 꺼냈다. 맘에 썩 들지 않는 구석들도 거리낌없이 언급하는 그에게서 이 정도쯤이야 말해도 상관없을 거란 판단을 이미 끝낸 노련함이 먼저 전달됐
<써클>로 스크린에 돌아온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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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감독은 7년을 백수로 보내던 끝에 첫 번째 영화 <위대한 유산>을 만들었다. 멜로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감독치고는 의외의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꺾어야 했던 꿈도, 포기해야 했던 욕심도 많았겠지만, 그는 단 한번도 화를 내지 않으면서 찍은 이 영화를 기분 좋게 기억하고 있다. 멜로와 코미디를 모두 잡았고, 재미있는 영화라서 흥행에도 성공한데다가, “잔인한 면이 좀 있기는 하지만 다음에는 그러지 않으면 되니까”라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떠난 고향 해남의 질펀한 욕설을 그대로 담고 있는 오상훈 감독은 그처럼 대범하고도 낙천적으로 세상을 헤쳐나왔다. 재수 끝에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간 이후, 불러주는 사람 없어도 항상 먼저 찾아갔던 개척자. 그는 월세도 못 내던 백수 생활 속에서도 “어디 한번 안아보자”면서 별볼일 없는 연인을 세게 끌어안는 멜로의 감성을 잃지 않고 있었다.
<위대한 유산>이 박스오피스 2위에
엎어진 7편의 영화가 나의 위대한 유산,<위대한 유산> 감독 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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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은 연인이자 동료인 샐마 헤이엑과 <프리다>를 촬영하던 중 멕시코 시내에서 만난 사람들을 잊지 못한다. 샐마 헤이엑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전하던 그들의 진심을 기억한다. 그들은 멕시코 여배우가 프리다를 연기하게 된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이야기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억수 같은 비와 함께 <프리다>의 프리미어가 열리던 날, 레드 카펫 주위로 몰려들어 환호하던 수천명의 군중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그는 확신한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샐마의 의지와 끈기의 승리”라고 부른다.
영화 한편 세상에 내놓은 것이 대단한 자랑거리는 아니라고, 사랑에 빠져 분별심을 잃은 팔불출의 과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프리다>는 그냥 ‘영화 한편’이 아니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의 중요한 아이콘이지만, 영화화하기엔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은 캐릭터였다.
“일자 눈썹에 콧수염을 지닌, 멕시코의 절름발이 여성 공산주의자 화가에
프리다,나 아니면 안 될걸요?<프리다>의 샐마 헤이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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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같은 저 두눈이 무엇에나 반응 잘하고, 쉽게 놀랄 것 같고, 눈물도 많이 금방 투두둑 떨어뜨릴 것도 같은데 모두 다 억측이었다. 깊어서 혹은 넓어서 흔들리지 않는 호수처럼, 오랜 시간 천천히 식으면서 굳은 호박(琥珀)처럼 눈빛은 잔영없이 단단하고 야무졌다. 중학생 교복 차림으로 하이틴 잡지의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로 들어서던 때부터 그녀는 웬만한 일에는 감정의 출렁임이 거의 없는 대범한 소녀였다.
셔터 소리와 카메라 불빛에 적응이 되니, 오히려 즐기는 정도가 되었단다. “떨리는 건 요즘이 그래요. 그땐 너무 몰라서 그랬는지. 모르는 사람이 용감한 법이잖아요. 요즘은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하곤 해요. 예전엔 없던 일이에요.” 조급하게 몰아세우는 스케줄에 둘러싸이게 되자 고됐던 걸까.
그녀는 브라운관을 도망치듯 떠나 멀리멀리 몸을 숨긴 듯이 보였다.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이야 일이 고될수록 그 큰 두눈을 부릅뜨고, 악착같이 덤벼드는 성격의 그녀를
유혹의 아이콘, <천년호>의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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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낮고 굵은 목소리를 가졌다. 그저 타고난 음성이겠지,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는 좌절과 설움을 아는 배우다. 그늘을 아는 사람은 눈빛에서, 목소리에서, 사소한 인사 한마디에서, 아직도 잊지 못하는 과거를 내비치게 마련이다. 그는 흠잡을 데 없는 외모를 가졌으면서도 그것과 상관없이 찾아왔던 실패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배우는 희로애락을 다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해요. 좋은 일이 생겼다고 해서 그저 좋아하는 게 아니라, 가슴에 한을 묻어야 하는데….” 일찍부터 ‘충청도 영감’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다는 정준호는 재주보다는 어쩔 수 없이 우러나오는 감정에 기대어 연기를 해야 한다고 믿는, 숙성되고도 때이른 가치를 품고 있었다.
막 연기를 시작했던 90년대 초반, 정준호는 너무 빨리 TV드라마의 주연이 되었다가 너무 빨리 추락했다. 몇년을 끈기로 견디고 난 정준호는 한국영화 역사에서도 상위에 기록될 법한 흥행영화 <두사부일체>와 <가문의 영광>
그가 신인처럼 사는 이유, <천년호>의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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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김효진보다 열세살이 많다. 김효진은 표지 촬영을 하던 날까지도 열다섯살 차이로 알고 있었지만, 정준호는 그렇게 주장했다. 그렇더라도 띠동갑을 넘어서는 세월. 영화뿐만 아니라 사진촬영 경력도 한참을 더 쌓아온 오빠는 동생에게 “우리 영화 분위기에 맞게, 좀더 에로틱하게 해보자고. 얘가 연애를 안 해봐서”라고 가르친다.
조금 토라진 동생은 “해봤어…”라며 귀엽게 앙탈을 부리다가도 ‘에로틱하게’ 오빠의 목을 껴안고 만다. 한 시간쯤 전, 카메라와 조명을 들고 들이닥친 기자들을 두고도 “밥은 먹어야지”라고 챙겨주었던 데 대한 보답일지도 모르겠다.
<천년호>에서 저주와 죽음마저 이겨내는 사랑을 나누었던 두 배우는 그처럼 사이좋은 선후배가 되어 나타났다. 정준호가 직접 선택한 후배였으니 그 살뜰한 정은 남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연기만은 아닐 터다. 정준호와 김효진은 문차일드의 뮤직비디오 <사랑하니까>에서 처음 만난 사이.
정준호는 발목 부상으로 촬영 시작 전
오누이보다 의좋은 연인처럼,<천년호>의 정준호&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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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보는 것보다 내려다보는 것이 어울리는 여자. 큐피드의 화살을 맞아 정신없는 남자에게 냉정한 심장으로 응수하는 <참을 수 없는 사랑>의 ‘꽃뱀’ 마릴린은 지금껏 캐서린 제타 존스가 보여주었던 도도함의 총결산이다. ‘조로’의 칼끝에 의해 조금 풀어 헤쳐진 드레스 앞섶만으로도 아찔함을 선사했던 그의 매력은 마릴린 먼로가 보여준 무방비의 백치미와 모니카 벨루치의 원시적 관능미와는 다른 축에 있다. 드세지 않지만 연약하지도 않은, 정복욕을 접고 숭배하게끔 만드는 그의 파워풀한 섹시함은 ‘생활용’이라기보다는 ‘관상용’이다. 지난 베니스영화제에 조지 클루니의 에스코트를 받아 리도섬에 당도한 그는, 까탈스런 어린 암고양이보다는 고혹적이고 성숙한 여신에 가까웠다. 적당히 그을린 건강한 피부와 진한 오렌지색 눈동자, 건방지진 않지만 꼿꼿한 거동, 무심하게 다이어트 코크를 주문하는 말투에는 고급스런 영국 악센트가 살짝 묻어났다.
“최근 몇년간의 스케줄은 거의 살인적이었어요, 내 스스로
참을 수 없이 섹시한,<참을 수 없는 사랑> 캐서린 제타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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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에 대한 몇 가지 오해들’, ‘유지태의 실체와 허상’, ‘과대평가된 배우, 유지태’…. 유지태는 툭하면 오해되거나 분석되어야 할 존재, 혹은 원치 않은 과대평가로 인해 비판받는 존재였다. 스물여덟이 된 올해, 세편의 영화가 차례로 스크린에 올랐고, 그는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물질적인 몸의 무게를, 물리적인 나이의 무게를 훨씬 뛰어넘는 이름 석자의 무게는 그를 짓누르는 듯이 보였다. 그는 괴로워 보였으며, 설핏 방어적으로 기자를 대하는 듯도 보였다. 하지만 그는 괴롭지도 또한 방어할 것도 없다고 대답했다. “전 이제 스물여덟이에요. 실수할 수도 있고, 장르 선택에 실패할 수도 있죠. 그게 더 자연스러운 나이 아닌가요? 방어할 만한 게 뭐 있나요.” 그러나 <내츄럴시티>와 <거울 속으로>의 개봉 후유증이 <올드보이>에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였단다.
솔직히 부대꼈단다. 들리는 말들로 인해 극에 완벽히 몰입할 수 없었고, 최선을 다할 수 없는
`유지태` 버리기, 날것 되기, <올드보이>의 유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