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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어느 정도 환상을 두르고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일 것이다. 성큼 들어서는 김래원을 보고, 철없기만 한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을 먼저 발견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장난을 치는 것처럼 편안하게 카메라 앞에 서고, 어느 틈엔가 소파에 주저앉아 과자를 먹고, 강아지처럼 귀여운 눈웃음을 짓는 스물셋 청년. 그러나 환상은 또한 무너지기 쉬운 것이다.
가볍게 떠오르는 그 틈새에서 결코 허술하지 않게 7년을 살아온 어느 배우의 분투를 감지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래원은 “단 한번이라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하면서도 “많은 걸 배워 어른이 되는 건 싫다”는 어긋난 욕망을 가진 배우다. 그가 들려준 몇 가지 에피소드, 그리고 그에 섞여 있는 자괴감과 자신감의 충돌은, 그 욕망이 다투고 있는 흔적이 아닐까. 이미숙과 임수정과 함께 영화 <…ing>를 촬영 중인 김래원은 끊어질 듯하면서도 성실하게 현재의 자신을 설명해나가기 시작했다.
배우로 가는 길,현재진행 중 <...ing>의 김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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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가 쏟아지는 토요일 오후. 제작사인 KM컬쳐 사무실에서 스탭들과 농을 주고 받던 김용화(32) 감독은 데뷔작 개봉을 앞두고서 불안에 떠는 신인감독이 아니었다. <오! 브라더스>가 각종 시사회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이 여유를 갖게끔 한 것일까. “에이. 그래도 좋다고 내색할 수 있나요.” 인터뷰에 들어가자 갑자기 진지 모드로 돌변한 그가 웃음기 띤 얼굴로 응대한다. 조로증(早老症)에 걸린 동생과 빚독촉에 시달리는 파파라치 형이 만나 우여곡절 끝에 ‘믿음’을 회복한다는 내용의 <오! 브라더스>는 ‘영리한’ 상업영화라는 세간의 평가를 업고서 추석 대전에 나설 준비를 마친 상태.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졸업작인 단편 <자반고등어>를 통해 해외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김 감독은 그러나, 인터뷰가 시작되자 작심이라도 한 듯 자신의 첫 번째 장편영화에 엄정한 평가 기준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보고나면 가슴 찡한 코미디를
영리한 상업영화. 좋지 않나요?<오!브라더스> 감독 김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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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배기 릴리-로즈 멜로디 뎁은 얼마 전부터 “우리 아빠는 해적이에요”라고 자랑하기 시작했다. 아직 배우가 뭔지 몰라서, 보이는 대로 믿기 때문이다. 이 천진한 아이를 위해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디즈니랜드 놀이기구에서 모티브를 따온, 세상에서 조니 뎁과 가장 안 어울리는 영화지만, 릴리-로즈는 <베니와 준> 같은 영화를 아직 이해할 수 없는 탓이다. “릴리-로즈가 태어나기 전 내 삶은 허상”이었고 “삼십년 넘게 이상하고도 어두운 안개 속에서 헤매다가 릴리-로즈를 얻고서야 비로소 현실의 삶을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다”는 조니 뎁. 그러나 조니 뎁은 아빠가 되고나서도 자신을 특별한 배우로 만들어주었던, 지상의 어떤 영토에도 속하지 않는 그림자를 잃지 않았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일단 조니 뎁을 고용했다면, 캐릭터를 창조하는 일은 그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브룩하이머의
나는 완전한 이방인이 되었다,<캐리비안의 해적>의 조니 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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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선수’들이다. 스튜디오 안은 시장바닥에 가까웠다. 이미숙, 배용준, 전도연 세명의 스타들을 돌보는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코디네이터만 해도 적은 수가 아닌데, 기자만 4명에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듀서와 마케팅 실무자까지 빼곡하다. 마침 점심때라 끼니를 거를 수 없어 옹기종기 모여 김밥을 나눠 먹는다. 배우는 배우대로 스탭은 스탭들대로. 그 틈에 좁은 탈의실에서 차례로 옷갈아입고, 농담도 하다가, 사진 촬영하고, 사이사이에 인터뷰도 한다. 지켜보기만 해도 정신이 없을 터인데 세 배우의 집중력이 대단하다. 깔깔거리며 웃다가도 조명이 터질 때만 되면 눈빛과 표정이 싸악 달라진다. 막 옷갈아입고 나와서 머리 다듬는 그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도 건성어린 답이 없다. 특히 세 배우가 함께 카메라에 섰을 때는 심상찮은 공기가 흐른다.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뿜어내는 미묘한 경쟁의 기류. 소란스럽지만 흐트러짐이 없는 속도감으로 촬영과 인터뷰는 예상 밖으로 아주 일찍
<스캔들>의 세 배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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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은 자칭 “사랑 지상주의자”다. 사랑하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에 파묻힌다니. 설사 그게 아픔이고 슬픔이어도 말이다. 이건 영화보다 남자 혹은 결혼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배우의 ‘모범답안’을 내동댕이치는 그의 이런 솔직함과 명쾌함은 웬만해선 말릴 수가 없다. 멜로연기를 가장 잘할 수 있고 좋기도 하다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다른 걸 강요하지 않는 정통 멜로”이고 “너무나 전형적인 사랑영화”다. 10년 가까이 수절하며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정절녀 ‘숙부인’ 캐릭터가 언뜻 그와 어울려 보이지 않지만 “자신과 닮은 인물”이라는 것도 일관성이 있어 보인다. 숙부인의 견고한 방어망 때문이 아니다. 그는 조원의 뜨거운 구애를 만나 잠시 버티기에 들어가지만 한순간 완벽히 허물어진다. 조원의 사랑이 음험한 게임에서 시작됐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실제라도 숙부인처럼 맘가는 대로 할 것 같아요. 상대방의 진심을 봤으니까. 그
<스캔들>의 세 배우 [2] -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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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0년차가 어디서나 대접받는 건 아니다. 대접을 받는다 해도, 경력 10년차가 늘 당당하지만은 않다. 영화 <스캔들…>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하는 배용준의 태도가 뜻밖에도 그랬다. 한마디 말을 하더라도 그는 언제든 뒤로 빠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방송경력 10년의 연기자에게, 혹은 그 10년 동안 스타의 고도를 변함없이 유지해왔던 프로페셔널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수세였다.“‘1+1=2’처럼 수학적 연기를 계속 하다가 연기 자체가 감정의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 거 같아요. 하지만 아직은 걸음마하는 수준인데요, 뭐. 기어다니는 정도죠.” 그에게는 <스캔들…>의 선택이 매체를 달리하는 것 이상의 의미였던 것 같다. 스크린의 은막을 두르고 한번도 나가본 적 없는 온실 밖으로 나서는 순간 맞아야 될 찬 바람은, 이전과 다른 연기의 영역이라는.
“영화가 훨씬 여유있어요. TV가 좀더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순발력을 요하는 매체라면, 영화는 핸드
<스캔들>의 세 배우 [3] - 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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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선배냐고요? 요새는 어디를 가도 거의 다 내가 선배죠.” 그리고는 의상을 갈아입고 나오자마자 큰소리를 던진다. “야, 담배들 좀 그만 펴! 머리아파 죽겠어.” 그런 것 같긴 하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 허허 웃으며 아무도 기분나빠하지 않는 걸 보면 이 말도 맞는 것 같다. “98년부터 신인감독들하고 많이 해왔어요. 나는 벽이 없어요. 어떨 땐 지금 세대하고 더 많이 통하기도 하고. 단절되는 법이 없어요. 오히려 더 앞서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글쎄, 옛날 얘기 할 새가 어디 있어요.” 어떤 여배우들은 이 나이쯤 되면 스스로 아줌마라는 탈을 뒤집어쓰고, 광고도 바꾸고, 영화 속의 역할도 바꾸면서, 원숙함이라는 자기위안으로 ’포기’를 위장하려든다. 이미숙에게는 그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지금 그녀가 맡고 있는 역은 욕망의 육체를 걸고 ‘내기를 거는 여자’,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조씨부인이다.
이미숙이 오랜 공백을 깨고 “소년 같이 얌전한” 이재용 감독
<스캔들>의 세 배우 [4] - 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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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0만원으로 영화를 만들자’는 다소 엉뚱한 발상으로 시작된 십만원비디오페스티발이 어느덧 만 6년을 맞았다. 8월28일 시작, 31일 막을 내린 이번 제17회 십만원비디오페스티발은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1997년 6월 홍익대 앞의 한 클럽에서 시작해, ‘D.I.Y 정신’과 유희성을 강조하며 독보적인 행사로 자리잡은 이 영화제가 관객에게 고별을 선언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 행사가 중단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재정난과 운영진의 피로지만, 그 이면에는 미로처럼 복잡한 사연이 있다. 특히 십만원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중심이 돼 지난해 11월부터 위탁운영해오던 활력연구소가 또다시 파행을 겪고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끼쳤다. 1회 행사부터 마지막 행사까지 꾸준하게 ‘십만원영화제’를 이끌어왔고 ‘매니저’로서 활력연구소를 주도해온 최소원씨를 만나 행사 중단의 배경과 6년 동안의 행로에 관해 들어봤다.
우선, 십만원영화제를 그만 열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가장 직접적 계기는 십만원영화제를
십만원 비디오 페스티발 사무국장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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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은 뉴욕을 떠나지 못하는 배우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되도록이면 할리우드 영화산업에 먹히지 않고 싶다. 뉴욕에선 할리우드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그가 말한 이유다. 그러나 그뿐만은 아닌 듯하다. 노튼은 자신이 감독한 영화 <키핑 더 페이스>에서 뉴욕을 향한 천진한 애정을 과시한 적이 있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인사를 주고받는 거리와 아름다운 성당을 담은 <키핑 더 페이스>는 양면의 얼굴을 가진 이 배우가 보기 드물게 반짝거리는 모습만 보여준 영화였다. 여덟살 때 이미 연기 교사에게 “이 신에서 내 행위의 목적은 뭔가요?”라고 물었다는 총명한 배우. 스파이크 리는 9·11 테러 이후 뉴욕을 직시한 영화 에 노튼을 기용함으로써, 마찬가지 총명함을 입증해 보였다.
노튼은 오랫동안 스파이크 리를 칭송해왔다. <히 갓 게임>을 “대담한 스타일을 가진 서사시”라고 표현했던 노튼은 세계무역센터를 잃은 상실감을 가
배우의 재능은 선택에 있다,에드워드 노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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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와 김정은이 사이좋은 오누이의 모습으로 스튜디오 소파에 나란히 앉은 이유는 너무나 당연했다. 웃기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웃기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라이터를 켜라>와 <가문의 영광>으로 코미디 왕국의 영주로 군림하게 된 두 김의 이력은 당연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방송에서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던 김정은이 뻔한 수순처럼 스크린으로 옮겨와 <재밌는 영화>를 찍었을 때 기자들은 그녀가 ‘짭짤한’ 외출을 마치고 곧 귀향하리라 생각했다. 그녀가 4편의 필모를 갖게 된 지금도 우리는 그저 그녀가 언제쯤 다시 방송으로 돌아갈지가 궁금할 뿐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스크린 진출이 선택 이전에 생존의 문제였다고 토로한다. <재밌는 영화>를 찍기 전 방송활동이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마지막 활로로 영화를 택한 것이라는 김정은의 고백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배우경력 13년째인 김승우의 행보도 수수께끼인 건 마찬가지. 2
<불어라 봄바람>의 김승우&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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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지난 8월17일 성황리에 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각종 전시행사에 21만명, 영화제인 ANIMASIA에 3만여명, 온라인 행사에 15만명 등 올해 SicAF는 외형적인 면에서 어느 해보다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또 만화애니메이션 산업 전문 프리마켓을 표방하는 SicAF 프로모션플랜(SPP) 역시 두 번째 행사라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5개국 35개 업체의 참여 속에서 100억원 규모의 투자상담이 이뤄졌다.
1995년 첫 행사가 열린 이래, 짧은 기간 동안 안정적인 자리를 잡고 있는 SicAF의 뒤에는 박세형 총감독이 있다. 그는 홍익대 미대 출신으로 서울대 미대 대학원을 거치면서 만화에 대한 연구를 시작, 1985년엔 국내 최초의 만화학과인 공주전문대 만화예술과를 설립했고 96년엔 세종대 영상만화학과를 만들었으며, 9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만화과 교수이자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만화 연구의
애니 코리아, 앞으로 5년이 고비다,박세형 SiCAF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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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밍 풀>의 그녀는 반쯤 미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이 모습이 프랑수아 오종이 상상하던 캐릭터였을 것이다. <사랑의 추억>에서 그녀의 진면목을 알아본 프랑수아 오종은 영화를 구상할 때부터 이 영화의 신경질쟁이 ‘사라 모튼’으로 샬롯 램플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망연자실하게 창에 서서 어린 소녀의 육체를 따갑게 훑어보는 그녀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식칼 하나쯤 집어들 만큼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노트북에 코를 파묻고 창작의 마성에 넋을 잃고 있을 때면 감히 말을 붙이기도 어려울 듯한 지적 매력을 풍긴다. 아마도 메릴 스트립이나 카트린 드뇌브 정도만이 그녀의 주술에 적대할 만한 여신들이 아닐까. 그래서, 스크린이라는 올림포스의 신전에서 그녀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가장 ‘신경질적인 여신’이다. 빼빼마른 몸, 주름살마저 날카로운 얼굴, 안경을 쓰나 안 쓰나 바깥으로 쏘아 내비치는 날카로운 시선. 하지만, 사실 육체의 윤곽을 갖고 그녀를 평한다는 건 어림없는 묘사
삐딱한 영화쟁이들의 여신,<스위밍 풀>의 샬롯 램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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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이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트렌치코트를 늘씬하게 늘어뜨린 채 뒷모습을 보였을 때도 알아보았지만, 희끄무레한 스튜디오 안에서 짙은 슈트를 입고 곧게 서 있을 때 그의 실루엣은 단 한 가지의 느낌을 뚜렷이 풍겼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건축도면. 소매에 잡힌 주름까지도 미리 계산되어버린.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제까지의 황정민이란 배우가 이 세련된 슈트와 유유상종할 종류처럼 보이진 않았었다 해도, 바람난 변호사 ‘주영작’은 또 다른 황정민 같았으니까.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로드무비>로 넘어갔을 때도 그랬고, <로드무비>에서 <YMCA야구단>으로 건너뛰었을 때도 그랬다. 순박한 드러머 강수, 하염없이 떠도는 청년 대식, 부족함 없이 곱게 자란 착하고 어리숙한 녀석 광태 사이에 고정된 ‘황정민’은 보이지 않았다. 머리스타일이나 수염, 안경 따위의 분장 차이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배우로서 그는, 아무
내년엔 무대로 돌아가겠습니다,<바람난 가족>의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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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의 얼굴엔 꽃이 활짝 피어 있다. 영화홍보, 결혼준비, 미뤄왔던 눈 치료까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스케줄에 치어 많이 야위었지만, 얼굴에서 환하게 빛이 날 정도로 컨디션은 좋아 보인다.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거울 앞에 앉아 화장을 하고 머리를 만지던 신은경에게서 흘러나온 콧소리는, 충격 그 자체다. “여봉! 안 심심하시죵?” 그뿐인가. 사진 촬영을 하는 짬짬이 뭔가를 뚫어져라 응시하는 듯싶어서 바라보면, 그 시선의 끝엔 여지없이 매니저 겸 새신랑이 있다. “결혼, 안 하셨죠? 하세요. 때가 되면? 저도 그랬는데요, 그 때란 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자기가 만드는 거더라구요.” 결혼이 종교가 될 수 있다면, 신은경은 지금 열혈 신도다. 진심으로 전도하고 있다는 것도 알겠다. 그런데… 이 신은경이, ‘형님’이라 불린 그 신은경, 맞아?
하긴, 사람이, 배우가, 하나의 얼굴만 갖고 있다면, 얼마나 지루하겠나. 게다가 신은경이 ‘의외로’ 여자답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른 장르에 도전을! <조폭 마누라2>의 신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