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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앙앙>이라는 잡지는 해마다 ‘가장 안기고 싶은 남자’ 앙케트를 실시한다. 여기서 기무라 다쿠야는 무려 11년 동안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누군가 피식 웃으며 “도대체 그 일본 여자들이 가장 안기고 싶어하는 남자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일단은 단 한 문장으로 먼저 시작을 하는 것이 좋을 테다. 기무라 다쿠야는 ‘1억3천만 일본인이 10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열광해온 열도의 슈퍼스타’라고. 그는 여느 일본 배우들처럼, 어디선가 본 듯하면서도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배우다. 마치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처럼.
일본의 연예계는 좀 기이한 구석이 있다. 예를 들어 자니스(Johnny’s)라는 매니지먼트사는 전국에서 미소년들을 오디션으로 뽑아 혹독한 훈련을 거쳐 연예인으로 육성시킨다. 기무라 다쿠야도 15살의 나이에 자니스 소속의 아이돌 밴드 ‘스마프’(SMAP)의 일원으로 데뷔했다. 아이돌 스타의 운명이란 게 원래 그렇다. 한철에 지는 벚꽃처럼 빛나는 젊음을 일순
일본이 사랑한 남자, <2046>의 기무라 다쿠야(木村拓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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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오후, 컴퓨터 자판 소리만 타닥대는 편집실. 가끔 울리는 전화 벨소리와 ‘아무개씨’ 하는 퀵서비스 아저씨의 호출만이 정적을 깨는 긴장된 마감 시국. 고수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맞으러 가려는데, 그가 저벅저벅 사무실로 걸어들어와, “안녕하세요” 하고 큰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인터뷰하러 오는 배우들이 편집실에 들르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저마다 마감 삼매경에 빠져 있던 기자들은 이 비현실적인 풍경에 화들짝 놀란다.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네는 여기자들의 얼굴에 홍조가 번지는 사이, 그가 다시 “수고하세요” 하면서 발길을 돌린다. 따라나가는 기자는 뒤통수에 따가운 질투의 화살이 꽂히는 걸 느낀다.
고수는 요즘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과 <썸>의 홍보 일정으로 정신없이 바쁘다. 그런데 한가득 웃음을 머금은 얼굴 때문인지 별로 고단해 보이지 않는다. 일주일 내내 묶여 있어야 하는 드라마 촬영 막간에 달려온 그는 연신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FM 청년, 강력계 형사로 거듭나다, <썸>의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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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줍은 것일까? 아니면 심드렁한 것일까? 이현우의 얼굴은 그가 대중예술인으로 활동한 13년간 <모나리자> 앞에 멈춰선 미술관 순례자의 그것과 비슷한 갈등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사실 그의 표정은 10여년간 한결같다. 하지만 그 여일한 표정의 느낌은 어느 순간- 마치 쿨레쇼프의 몽타주 실험처럼- 반전됐다. 광장에 버려진 소년의 안면 경직처럼 보였던 표정이, 도회적 체념과 낙관의 기호로 변한 것이다. 아마 달라진 것은 그가 아니라 바라보는 사람들이 속한 문화일 것이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언젠가부터 이현우는, 더 오래 일하고 더 오래 남자와 우정을 나누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원하는 동행자로서 이미지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미지는 여자가 선망하는 자질을 뭉뚱그린 우상이 아니라, 여자가 필요할 때 있어주고 불필요할 때 물러서 있는 편리한 파트너에 가깝다. 돌봐주지 않아도 좋고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그런 이현우가 5월의 신부가 된다. 오타가 아니다. 10월22일 개봉
< S 다이어리 >에 출연하는 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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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의 작가 J. R. R. 톨킨이 다코타 패닝을 보았더라면 꼬마 요정이라고 표현했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소설 속에서 창조했던 요정은 청년의 용모를 가지고 있지만, 불멸의 존재인 탓에 수천년 넘게 쌓인 세월 또한 현명한 눈길 속에 담고 있다. 다코타 패닝은 그 조그만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은 아이가 정신적으로는 자신과 동갑인 아버지를 걱정할 때, 혹은 육중한 중년 남자의 슬픔을 알아볼 때, 공들인 구체관절인형처럼 크고 투명한 눈동자는 그 홍채 너머 깊은 마음을 실어낸다. <업타운 걸>에 함께 출연한 브리트니 머피가 표현했듯 다코타 패닝은 “나이를 넘어서는, 성숙하고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마치 내 친구 같지만 분명히 아홉살 꼬마답게 귀엽기도 한” 이상한 소녀다.
정신지체자인 아버지와 아버지 때문에 조숙해야 했던 딸의 이야기인 <아이 엠 샘>으로 나이 어린 스타가 된 다코타 패닝은 그보다 더 어릴 때부터 원하는 게 분명했다
성숙한 영혼을 지닌 꼬마요정, <맨 온 파이어>의 다코타 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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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대도 할 수 없다. 원빈의 인터뷰 기사들은 대개 그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눈매를 가지고 있는지를 수줍게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독자들은 지겹겠지만 기자들도 난감하다. 이 남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는 기자들이 (성별에 관계없이) 얼마나 그 미모에 현혹되어 있는지. 읽는 이가 눈치채고 키득거린대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웃겨요. 꽃미남, 미소년, 이런 말들을 자주 듣죠. 아마도 외모 때문이겠죠”라는 자조 섞인 원빈의 대답에서 아차 싶었다. 수백번 들은 질문을 또다시 던져대는 기자가 우습기도 했을 테다.
지겹대도 할 수 없는 건 또 있다. 대체 그 영화에 대해서 먼저 물어보지 않고서는 인터뷰를 시작할 수가 없는 게다. 코미디 프로에서 그의 연기가 패러디되고, 천만 관객이 그를 ‘내 동생’이라고 여기게 만든 그 영화 말이다. “맞아요. 고민이 있었죠. <태극기 휘날리며>가 저에게는 새로운 계기와 전환점이 되었
아름다운 남자, 일취월장의 배우, <우리형>의 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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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골격이 장대하고 운동실력이 좋았다. 무용을 했던 어머니는 그를 임신한 뒤부터 유난히 극장 출입이 잦아졌다. 그리고 35년 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을 절반씩 담은 영화를 만들었다. <슈퍼스타 감사용>을 만든 김종현 감독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의 데뷔작이 스포츠영화인 것은 운명의 당연한 산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81회 촬영에 순제작비 40억원이라는 수치가 나타내듯 <슈퍼스타 감사용>은 신인감독이 감당하기엔 너끈치 않은 프로젝트였다. 1승이라는 꿈을 향해 공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던졌던 감사용처럼, 관객과의 전면적 공감을 위해 4년 동안 이 프로젝트를 공들여 갈고닦아나갔던 김종현 감독으로부터 데뷔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
직접 시나리오를 썼는데, 이 영화는 어떻게 떠올리게 됐나.
군대 시절, 나는 의무실 소속이었는데, <씨네21>에 실린 바(469호 ‘꿈이 이루어지기까지-슈퍼스타 감사용 제작기’)와 정반대로 우리
<슈퍼스타 감사용> 감독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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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없는 자의 설움에서 시작해 보이지 않은 귀신의 호러로 가더니 <사랑과 영혼> 스타일로 방향을 튼다. 그러더니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다’라는 테마에 최종 귀착한다. <귀신이 산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나 체할까 걱정스러울 만큼 많은 이야기로 버무러져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김상진표 코미디다. 그렇지만 이전 영화들과 많이 다르다. 욕설도 없고, 투박하지도 않다. 무엇보다 단정하고 깔끔해졌다. 아마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에서 줄곧 호흡을 맞춰온 박정우 작가와 ‘헤어지고’ 만든 작품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김상진 감독은 “가족들이 유쾌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이게 내 첫 번째 목표였다”고 한다. <귀신이 산다>는 그 목표에 부합하는 편안한 코미디이지만, 혹시 이건 ‘쌈마이’를 자처하며 코미디 장르의 외길을 뚝심있게 걸어온 김상진의 타협은 아닐까? 강우석 감독과 CJ엔터테인
“언젠가는 코미디로 칸 간다”, <귀신이 산다> 감독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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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의 포스터 촬영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영애씨는 그 정신없는 와중에 한구석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나한테 말걸지 마시오’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듯했다.”(사진작가 오형근)
“한번도 인간적으로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겉에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하면 된다.”(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최형인)
“아무리 촬영이 힘들어도 단 한번도 얼굴을 찌푸리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런 면에서 아무래도 같이 작업하는 후배 연기자나 스탭들은 어려워하기도 했다.”(<대장금> PD 이병훈)
솔직히 말하자. 모두들 언급하는 한결같은 차분함. 그뒤의 무언가, 이를테면 처음 만난 남자에게 라면먹고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던 모습 같은 난데없음이, 그에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 내리는 적막한 오후. 끝없이 이어질 듯한 계단을 내려가야 도착하는 붉은 방으로, 이영애를 만나러 가는 내내 예상 밖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
장금이와 금자씨, 그사이 어딘가, <대장금>의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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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비너스>는 솔직히 당혹스럽다. 모든 배우들이 한국어 대사를 하는 일본영화라는 점, 무엇보다 무엇을 위해 저들은 (힘들게) 한국어를 하고 있나라는 의문 때문이다. 어쨌든 이건 초난강(구사나기 쓰요시·30)을 만나야 풀릴 일이었다. 그 없이는 생각도 하기 어려웠을 초유의 시도니까. 최근 몇년간 영화 <환생>, 드라마 <나와 그녀와 그녀의 살아가는 길> 등을 통해 일본에선 단순히 인기그룹 스맙(SMAP)의 멤버가 아니라 진지하고 따뜻함을 지닌 ‘배우’로 확실히 자기 이미지를 구축한 초난강의 한국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후지TV>가 2001년 시작한 심야 정보다큐멘터리 <초난강>(NHK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빼놓고 일본 지상파에서 한국어로 진행된 첫 프로그램!)은 애초 6개월 방영예정이었지만 3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다. 볼터치에 촌스러운 의상의 초난강이 2002년 한국어 음반을 발매하고 한국 텔레비전에
<호텔 비너스> 배우 초난강의 남다른 한국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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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곱슬머리에 주근깨투성이 얼굴, 예쁘지는 않지만 밝고 착하고 지혜로와서, 곁에 두고 친구하고 싶은 아이. 동화가 유난히 편애하는 캔디류의 캐릭터에서 ’예쁘지는 않지만’을 빼고, 귀엽고 섹시한 외모를 더하면, 린제이 로한이 된다. 세상 참 불공평하다 싶을 텐데도, 그에게 열광하는 건 또래나 동생뻘의 소녀들이 압도적이다. 이제 겨우 열여덟살인 그의 최근 ‘소녀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 북미 지역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도합 2억달러. 이는 힐러리 더프, 올슨 자매 등의 라이벌 하이틴 스타들이 오르지 못한 경지다. 능동적이고, 터프하고, 섹시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만만해 보이는, 자칭 ‘만인의 친구’ 린제이 로한의 힘은 이 정도다.
린제이 로한은 미국인들에겐 어린 시절부터 지켜봐온 ‘이웃집 소녀’나 다름없다. 세살 때 포드 자동차 광고로 얼굴을 알렸고, 10살 때 드라마 <어나더 월드> <가이딩 라이트>로 연기를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린제이 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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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는 알고 있다. <슈퍼스타 감사용>의 감사용 역이 다른 어떤 배우보다 자신에게 어울려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말이다. 그가 맡은 감사용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19연패라는 불패의 기록을 가진 꼴찌 야구단 삼미 슈퍼스타즈 안에서도 꼴찌 투수였다. 그는 좌완투수가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기용돼 팀의 패전처리를 전문으로 담당했고, 1승15패1세이브를 5년의 전적으로 남겼다. “비슷한 부분이 있죠. 그 사람은 무명 시절을 오래 거쳤고, 저도 조·단역 시절이 길었으니까.”
오랜 단역 혹은 조연 시절. 이범수에 관한 기사를 읽다보면 여전히 발견되는 구절. 이 구절을 아직까지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돌리고 돌려서 물었다. ‘오랜 조연 시절’류의 질문에 지겹게 시달려와서 혹시나 덮어놓고 예민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섣불리 말이 이어지지 않아 한참을 더듬거렸다. 긴 질문이 끝나자 이범수는 무슨 얘긴지 알겠다면서 고개를 끄덕
꼴찌 투수, 에이스 배우, <슈퍼스타 감사용>의 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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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청년에게 대단히 실례되는 말이지만, 오태경은 참 잘 자랐다. 열살 꼬마에겐 요령부득이었을 <화엄경>에서 몸은 소년이면서 부처의 마음을 품은 선재를 연기하며 영화와 맺은 인연을, 요란하진 않지만 진득한 애정으로 가꿔온 그가 건장한 ‘국군 아저씨’가 되어 <알포인트>로 돌아왔다. 어머니에게 소 한 마리 사드리겠다는 소박한 희망으로, 실종자 수색 작전에 참여하는 막내 장 병장 역의 오태경은 이즈음 <알포인트>의 흥행이슈만큼이나 뜨겁게 거론되는 배우. 늦더위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며 나타난 오태경은 “영화가 잘돼서 너무 좋다”고 함박 웃음을 지으면서도, “싸이 미니홈피에 1촌 신청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고민”이라고 난처한 기색을 보인다. 16년 경력 연기자 오태경은 처음 치르는 ‘유명세’에 영 적응이 안 된다는 표정이다.
다 지난 얘기지만, <알포인트>의 제작과정엔 우여곡절이 많았고, 작품 속 오태경의 운명도 그랬다. 애초 주어진 역할은 장
어린 선재, 업그레이드 이상무! <알 포인트>의 오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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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 때 그 이면에 자리한 감독의 존재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가끔은 제작자의 실루엣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싸이더스 영화에서 차승재 대표의 기가 느껴지거나 시네마서비스 영화에서 강우석 감독의 수가 읽히는 것처럼. 아버지와 딸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인 <가족>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가능하다. 늦둥이 아들과 아버지의 모습이나, 아버지가 조직 보스에게 등을 굽히는 장면 등은 분명 이정철 감독이 창조한 세계임에 틀림없지만,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집으로…>와 <파이란>과도 그리 멀지 않은 느낌을 준다. 세편이 모두 다른 배경과 맥락을 갖고 있음에도 그 정서와 기운에서 비슷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건 제작자의 ‘보이지 않는 손’이 닿았기 때문일 터. 자신의 네 번째 ‘아이’ <가족>의 개봉을 준비하면서 숨찬 나날을 보내는 황우현 튜브픽쳐스 대표를 만났다(이 인터뷰는 <가족>의 개봉 직전에 이뤄졌습니다).
<가족&g
<가족>에 ‘올인’했다! 튜브픽쳐스 대표 황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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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세상은 나 혼자라고 생각해요”
남재일 | <취화선>에서 장승업 같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셨는데, 여태까지 안 해봤지만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싶은 실존 인물이 있다면?
최민식 | 특별히 염두에 둔 인물은 없고요… 가족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해요. 대한민국 사람들처럼 엄마 아빠 얘기 나오면 눈물 줄줄 흘리는 사람들이 없잖아요. 그만큼 가족에 대한 감정이 각별한 민족인데, 조금 영악하게 생각하면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는 소재가 가족이죠. 그런데 다들 장사가 안 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가족>이라는 영화가 나왔다는데 한번 가서 보려고요. 그리고 또 하나 정말 폼나게 가진 자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못 가진 사람들에 대한 한풀이식의 드라마는 많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당하고 폼나게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없었잖아요. 그런 사람이 흔치는 않겠지만… 모든 게 풍요로운 사람들이 더 외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독은 사람
배우 최민식의 마음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