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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선 강동원은 별 움직임이 없어 보였다. 움직여도 살짝, 표정을 바꿔도 살짝, 하는 게 강동원의 특징인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조한선이 끼어든다. “그게 무서운 거예요. 얘랑 게임을 하면은, 제가 질 때가 있어요. 주로 이기는데, 갑자기 져요. 굉장히 열받잖아요. 담에 복수하러 가. 제가 이겼어요. 그러면은 (얘가) 열받는 게 보이거든요. 근데 얘는, 지고 있는데도 웃으면서, 어허허허,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 이러는데, 와, 이것도 미치겠는 거예요. 뭔가 반응이 와야 하는데, 웃으면서 실실…. 그러니까 이겨도 찜찜하고 져도 열받고.” 이어 강동원이 풍부한 부연설명을 덧붙인다. “저는 심리전에 되게 강해서요, 제가 져도 약올리고 이겨도 약올리고 그래요. 그러니까 한선이는, 져도 약올림당하고 이겨도 약올림당하고….” (웃음) 느린 목소리를 닮아서 성격도 한없이 유하고 순진할 것만 같은 강동원의 속내는, 한쪽에만 쌍꺼풀이 있어 서로 다르게 생긴 그의 두눈처럼 의외로 다르다.
유리와 고무, <늑대의 유혹> - 야심있는 고집쟁이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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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미지는 곧잘 유형화된 캐릭터로 연결된다. 조한선과 강동원에게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스토리가 있다. 진하고 고른 눈썹, 뚜렷한 입술과 날센 턱을 가진 조한선은 자신만만한 열정이 저지른 화려한 에피소드를 들려줄 것 같고, 동그란 눈매와 장난스런 볼, 꼬리를 치켜올린 입매의 강동원은 유한 개구쟁이 소년의 순정을 숨겨뒀을 것 같다. 한 소녀와 두 소년의 어른스러운 사랑을 담아낸 영화 <늑대의 유혹>도 반해원과 정태성을 그렇게 만들어냈다. 두 배우의 실제 모습 또한 영화 속 아이들을 어느 정도 닮아 있다.
둘에게서 이런 전형적인 스토리들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그들이 아직 만들어낸 이야기가 없어서일 수도 있다. 첫 영화에 막 발을 들여논 조한선과 두 번째 필모그래피에 마침표를 찍은 강동원. 두 선수는 현재 스타트 라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점을 간발의 차이로 달리는 중이다. 축구선수와 모델을 거쳤고, 운동과 게임과 모터카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절
유리와 고무, <늑대의 유혹>- 열정적인 신입생 조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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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는 담론상 직격탄을 맞았다. 크게 이유는 두 가지다. 상업적 노출의 관용도를 넘었기 때문이고, 영화적 형식 자체가 설득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기애애한 문답만 오갈 상황은 아니었다. 그리고 곽재용 감독 역시 ‘그런’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온 것처럼 보였다. 그는 먼저 이 인터뷰의 목적이 무엇인가 물었고, 어떤 형식으로 지면이 구성되는지를 물었다. “뭐라고 대답하든 미리 결론을 갖고 오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렇게 설명했다. 저널리즘은 한편의 영화가 완성될 때마다, 특히 ‘어떤 이유로든’ 논란이 되는 작품일수록, 감독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려 한다. 그러나 이번에 <여친소>에 관련한 감독 자신의 인터뷰는 어느 지면에서도 쉽게 발견하기가 힘들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대부분 이 영화가 지독한 혹평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스스로가 그 혹평들에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해명할 수 있는
<여친소>에 대한 ‘편견’을 버려요, 감독 곽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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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은 뭐랄까, 생계형 슈퍼히어로다. 흥행 도달불능점으로 여겨졌던 개봉 주말수입 1억달러를 보란 듯이 돌파한 1편부터, 스파이더 맨은 그 모양이었다. 피터 파커가 초능력을 최초로 발휘하는 무대는 고작 돈내기 레슬링의 링. 거기서 피터는 상금으로 중고차를 사서 좋아하는 소녀를 태워주겠다는 일념으로 공중제비를 넘었다. 지금쯤이면 영웅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응이 되지 않았을까 싶건만, 2편은 스파이더 맨의 생활고를 더욱 강조한다. 2년을 기다린 관객은 한손에 네댓판의 피자를 들고 마천루 사이를 날아다니며 배달에 여념이 없는 스파이더 맨과 재회한다. 틈틈이 시민을 구조하느라, 수업은 빼 먹고 아르바이트는 해고되고 사랑하는 여자의 공연에 지각하는 피터의 청춘은 눈물겹다. 그는 꽉 끼는 스판덱스 의상이 민망하다고 생각하는 슈퍼히어로다. 세탁기에서 다른 빨래를 물들이는 원색 거미옷처럼, 영웅의 사명은 그의 일상을 망쳐놓는다.
토비 맥과이어(29)는 뭐랄까, 아슬아슬한 스타다. 배우로서 맥
셀프 컨설턴트의 다음 단계, <스파이더 맨2>의 토비 맥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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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이 말하는 박중훈
“배우가 자생력을 키우려면 그렇게 해야 돼. 명연기는 좋은 작품에서 나오는데, 명배우는 나쁜 작품에서도 배우 가치를 해요. 너도, 자생력을 가지려면 어떤 때는 의존적인 태도를 벗어날 필요가 있는 거지. 독립적으로 생각을 해야 되는 거야. 감독하고 불협화음을 내는 차원은 곤란하지만. 배우로서 장악력이 있어야 내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관객도 장악하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웃기는 사람은 웃지 않는다
나는 초·중·고, 대학 시절, 사회생활, 영화를 통틀어서, 어느 집단에서든 웃기는 사람으로 통했어. 교회면 교회, 뭐 어느 집단에서든. 중학교 때는 70명 중에 68표 받아서 오락부장이 됐어. 그런데 재미있는 건 내가 웃어본 적은 별로 없어. 내가 웃음을 찾기는 하지만 나한테 진짜로 웃기는 일, 폭소를 터뜨릴 만큼 웃기는 일은 거의 없다고. 그래서 날 웃겨주는 사람이 너무 고마워. 너무 만나고 싶고. <투 가이즈> 찍을 때 (이)혁재가 무슨
기세등등 vs 여유만만, <투 가이즈>의 박중훈과 차태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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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과 차태현이 한자리에 앉아 있다. 97년 개봉한 영화 <할렐루야> 한편을 제외하고 만난 적이 없었지만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누구보다 사이좋게 만나 형, 아우를 부를 것 같은 두 사람. 우연찮게 국가기밀급 사안에 연루된 두 남자의 이야기 <투 가이즈>는 그렇게 기획된 코미디영화다. 영화의 아이디어를 가진 선배가 10년차 후배를 불렀고, 후배는 그 ‘부름’에 응했다. 까마득하다고 불러도 좋을 어린 후배와 어울리기로 한 선배. 상대 주연으로 처음 남자배우를 만나게 된 후배. 영화를 찍기 전까지는 우리의 짐작보다 덜 친밀했다는 두 사람이 영화를 찍으면서 알게 된 닮고도 다른 서로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편안하게 흘러나왔다. 차태현은 본인의 표현으로 “나보다 훨씬 기가 강한” 선배 앞에서 예의를 갖추는 동시에 결코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그런 새까만(태닝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까맸다) 후배를 받아들이면서도 예의 쉽게 눌리지 않는 자신감으로 박중훈은 여유롭게 일관
기세등등 vs 여유만만, <투 가이즈>의 박중훈과 차태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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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재영은 어느덧 거칠고, 강하며, 무서운 사내가 돼버렸다. <피도 눈물도 없이>의 독불이와 <실미도>의 상필이의 핏발 선 눈만을 기억하면 충분히 그렇다. 그런 그가 갑자기 소심하고 심각한 남자로 변신해 로맨틱코미디의 주인공이 됐다. 이나영을 그저 ‘아는 여자’라고 말해버리고는 조금씩 감정의 켜를 쌓아가다 극적으로 변신하는 남자 동치성.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는 우리가 그를 너무 일찍 규정하고 자의로 만든 선입견 속에 가둔 건 아닐까라는 물음을 던지게 한다. “비중있는 역으로 나온 두편을 보고 내 이미지라고들 말한다. 그리고 세 편째 <아는 여자>에서 변신했다고 한다. 내가 뭘 얼마나 보여줬다고. 그만큼 내가 관심 밖의 영역에 있었다는 거다.” <아는 여자> 이후에 만난 그는 ‘변신’이란 말에 헛웃음을 띠었고, “난 최선책이 아니고 차선책이었다”고 거리낌없이 되풀이 말하는 솔직함으로 일관했으며, 리얼리티 연기의 ‘확신범’이
<아는 여자> 배우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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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각. 스튜디오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던 그 무렵. 육중한 문을 열고 제일 먼저 들어선 사람은 매니저도 아니고, 코디도 아닌, 그날의 주인공이었다(사실 <씨네21> 옥상 스튜디오의 문은 여닫기가 다소 힘들어서, 보통의 여배우들은 매니저를 앞세우고 들어온다). 대외적으로 그는 저절로 미소를 띠게 되는 사랑스러운 CF 퀸이고,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여인’이다. 하지만 스튜디오 한켠의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그는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해 끊임없이 재잘거리지도 않았고, 자신의 바쁜 일정을 앞세워 상대를 긴장시키지도 않았다. 그런 모습은 사실, 청바지 차림의 김정은이 몇달 만에 친구집에 놀러온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인사를 건넬 때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때때로 조폭 패밀리의 피를 숨기지 못하는 참한 여자(<가문의 영광>), 천연덕스럽게 “졸라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
<내 남자의 로맨스>의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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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실 다 모이라고 해!” 서울극장의 하루는 곽정환(74) 회장의 격한 고함으로 시작된다. 극장 직원들이야 매일 반복되는 일이니 익숙할지 모르겠으나, 바깥으로 새어나오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사정 모르는 이에겐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인터뷰가 있던 날도 자신이 투자·배급하기로 한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7월23일 개봉예정)의 예고편 시사를 본 뒤 흡족하지 않았는지 곽 회장은 마케팅 담당자들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영화판에 발을 딛기 전, 곽 회장은 ‘군인’이었다. 평안남도 용강에서 출생한 그는 소령으로 예편한 뒤 1962년 “영화제작을 하던 삼촌 친구 때문에 우연히” 충무로에 입문한다. 1964년 합동영화사를 차려 지금까지 300편의 영화를 제작한 그는 “지금까지 밑진 영화는 단 세편”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후 승승장구했다. 당시 누구나 그러했듯이 “지방 흥행업자들에게서 받은 돈의 70% 정도만으로 영화를 찍어” 부(富)를 일궜지만, 그는 대부분의 동
<그 놈은 멋있었다> 전액투자, 배급하는 서울극장 곽정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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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섹시함, 사랑스런 이중성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슈렉과 피오나의 영원한 가족이자 유쾌한 말발의 소유자, 동키입니다. 우선 3년 동안 저의 컴백을 손꼽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요. 네? 뭐라고요? 잔소리 말고 빨리 장화 신은 고양이나 소개하라고요? 3년 만에 여러분들을 만났다는 기쁨에, 곱디고운 용부인도 두고 달려온 저한테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뭐니뭐니해도 <슈렉>의 성공에 관한 한 일등공신인 저한테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앞뒤 모르는 기자들이 고양이들의 세상이 왔다면서 유언비어성 기사를 쓴다 해도, 저는 인정할 수가 없군요.
그놈 첫인상은 정말 더러웠습니다. 기분 나쁘게 가르릉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가는 눈동자를 번뜩이는데… 엄청난 자객이라도 나타난 줄 알았거든요. 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그건 자기도 어쩔 수 없는 생리 현상이라는군요. 갑자기 죽을 듯이 기침을 해대면서 털뭉치를 뱉어내는 것도 마찬가진데, 그게 목에 걸려서 죽는 고
동키가 소개하는 장화신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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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로 성큼성큼 걸어들어오는 전도연은 오늘따라 조금 심술궂어 보인다. 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고단한 작업이었던 <인어공주> 촬영의 여독이 아직 남아서일까. 기나긴 여정을 끝낸 노곤함에 깊은 잠을 청하고 싶지만, 밀려 있는 인터뷰들이 놓아줄 리 없다. 그는 지금 해저로 숨어버리고 싶은 인어공주다. “젊음이나 외모나 혹은 건강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교만인 것 같아요. 원래 저는 아파도 젊음으로 버텨왔는데 요즘은 피로도 쉽게 느끼네요.” 하지만 사진 촬영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야무진 입가에 웃음이 번져난다. 예의 그 코끝을 찡그리는 기분 좋은 웃음으로부터 짭조름한 바다내음이 맡아지는 것 같다.
현실의 기술, 판타지의 감각
<인어공주>에서 전도연은 평범한 은행 직원 나영과 고두심이 연기한 억척스런 때밀이 어미 연순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나영은 현실이고 연순은 판타지에요. 어떤 꿈이나 희망 혹은 이상이어도 좋고. 연순에게는 현실적인 무게감이 없어
투명인간의 자신감, <인어공주>의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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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를 두고 이제 무거움이나 진지함의 형용사를 떠올릴 사람은 없다. <두사부일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가문의 영광> <동해물과 백두산이> 등의 필모그래피를 이어오면서, 소심하고 순진한 옆집 남자의 캐릭터를 일관되게 코미디영화 속에서 보여온 정준호. 올해 첫 작품으로 최근 개봉을 앞둔 <나두야 간다>도 조폭 두목의 자서전을 대필하게 된 삼류 소설가의 좌충우돌을 다루면서 코미디의 함량을 높인 영화다. 당연히, 같은 장르를 고집하는 이유와 속생각들이 궁금해졌다.
또 하나. 그는 지난해 제작사를 꾸렸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그의 영화사 주머니필름이 제작한 첫 영화다. 대표 직함은 달고 있지 않지만 최종 결재권을 행사하고 있고, 최근엔 호텔사업도 시작했다고 한다. 사업에 남다른 욕심을 보이는 그의 또 다른 행보는, 뭐든 다 내줄 것만 같은 사람 좋은 미소에서 잘 연상되지 않는다.
필모그래피만으로는 도대체
사업과 연기에서 의외의 행보 보여주는 배우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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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TV를 켜면 어김없이 뽀얀 얼굴 한 가득 천상의 미소를 짓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다. 내로라 하는 CF퀸은 아닐지 몰라도, 굵직굵직한 광고들 속에서 이나영은 마치 우리와는 다른 종족인 양 눈부시기만 하다. 그런 그가 영화에만 나오면 남자들을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2년 전에는 사이버 캐릭터 ‘멜로’에게 마음을 뺏겼고(<후아유>), 지난해에는 영어학원에서 귀여운 바람둥이 문수에게 꽂히더니(<영어완전정복>), 이번에는 무뚝뚝하기만한 왕년의 인기투수 치성을 10년 동안 스토킹한다(<아는 여자>).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그처럼 완벽한 이나영이 그토록 평범한(!) 그들에게 매달려야 하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영화가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 중 하나다.
예사롭지 않음, 혹은 엉뚱함
“그러게요. 생각해보니까 정말 그렇더라구요. 근데 쫓아다니는 게 맘이 편하지 않나?” 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곰곰이 생각한 끝에 이나영이 말하길
자기 페이스를 ‘아는’ 여자, <아는 여자>의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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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는 제작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몰고 다닌 영화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과 전지현이 다시금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라는 것도 귀를 번쩍 뜨이게 했지만, 그보다 의미심장한 대목은 <와호장룡> <영웅>의 프로듀서 빌 콩이 제작비 전액 투자(순제작비 40억원과 마케팅비 20억원)와 해외 배급을 책임지기로 했다는 사실이었다. <여친소>가 본격 ‘아시아 프로젝트’ 1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빌 콩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빌 콩은 <여친소>의 어떤 가능성에 베팅을 결심한 것인지, 한국영화의 오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또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 청해 듣고 싶어지는 것이다. 지난 2월, 홍콩에 들른 <씨네21> 취재진이 어렵사리 그를 만나 인터뷰를 청했을 때 그는 <여친소>에 대한 언급만은 한사
<여친소> 투자 및 해외배급한 빌 콩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