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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완_지난 가을, 백현진과 함께 달파란을 뺀 나머지 복숭아 멤버들이 모두 어어부 프로젝트의 멤버로 독일에서 공연을 하고 왔다. 물론 영규씨는 피나 바우쉬의 음악감독을 하기 위해서 간 목적도 있지만. 독일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해달라.
▲ 장영규_ 어어부 공연 때, 우리는 독일에서 역시 각자 놀았다. 공연있는 시간에 맞춰 모이고, 나머지 시간은 개인적으로 돌아다니고 그랬다. 개인적으로 피나 바우쉬와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한국에서 작업하다보면, 제작자가 음악가가 가지고 있는 것을 무조건 ‘빼내려고만’ 한다. 그렇게 뽑아내서 제작자의 요구사항과 비슷하면 오케이를 하는 식인데, 그쪽은 좀 다른 것 같다. 무조건 빼내려고 하지 않고 그 사람의 진짜를 기다린다.
● 방준석_그게 한 단계 높은 방식인 것 같다. 오히려 그게 더 빼낼 수 있는 방법이다. 한 사람의 진짜 모습을 뽑아내려면 그 사람의 자유로운 마음속 깊은 것을 빼내야 하지 않나.
▲ 장영규_ 그래서 그동안 한국에서 작업할 때,
영화음악그룹 ‘복숭아 프레젠트’의 강기영, 장영규, 방준석, 이병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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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 ‘복숭아 프레젠트’는 음악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면서 하나의 회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주로 영화음악 일로 먹고산다. <복수는 나의 것> <해안선>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ing>….
2002년 이후 이들이 소화해낸 영화 몇편의 소개만으로도 이들은 한국 영화음악계의 주력부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딱히 이 모임의 뮤지션들이 영화음악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달파란(강기영)은 ‘모조소년’이라는 전자음악 밴드를 하며 DJ도 하고 있는 첨단 뮤지션이며 장영규는 어어부 프로젝트를 하면서 피나 바우쉬 등 저명한 서구의 예술가들에게 음악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방준석은 ‘유 앤 미 블루’라는 록 밴드의 보컬, 기타리스트였고 지금도 틈틈이 록 공연을 한다. 그러면서도 <공동경비구역 JSA>나 같은 큰 스케일의 영화음악 스코어를 써왔다. 이병훈은 화성적으로 훈련된 음악을 많이 만들면서
영화음악그룹 ‘복숭아 프레젠트’의 강기영, 장영규, 방준석, 이병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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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열심히 해주세요. 당신의 노력은 우리 영화의 성패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한데 당신의 연기는 후반작업으로 다 지워서 스크린에는 하나도 안 나올 겁니다.” 첫날 감독에게 ‘이따위’ 당부를 듣는 배우는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악전고투 끝에 근사한 장면을 만들어낸 흡족한 하루의 끝에서 불현듯 “그런데 아무도 내 모습을 못 보겠지”라고 깨닫는 느낌은 얼마나 고약한 것일까. <반지의 제왕> 3부작의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과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 CG 캐릭터 골룸을 연기한 앤디 서키스가 감당한 마음의 짐은, 말하자면 그런 것이었다.
영국 배우 앤디 서키스(40)는 애초 골룸에게 목소리를 입힐 성우의 자격으로 피터 잭슨 감독의 중간계에 발을 들였다. <아메리칸 뷰티> <로드 투 퍼디션>의 샘 멘데스 감독이 이끄는 돈마르 웨어하우스 극단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 연기로 단련되고, 각종 TV드라마와 마이크 리, 마이클
CG만으로는 2% 모자랐겠지만! <반지의 제왕> 골룸의 앤디 서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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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신일이 <이재수의 난>으로 처음 영화현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낯설었던 건 카메라나 조명기구 따위가 아니었다. 스탭들은 세분화된 팀별로 나뉘어 제 일에만 열심이었고 이전부터 알아왔던 박광수란 사람은 “쉽게 범접치 못하는” 감독 의자에 앉아 있었다. 다 같이 모여 북적대고 한데 뒹구는 연극무대의 뒤와 전혀 다른 별세계였다. 그때까지 20년 가까이 연극만 해왔던 강신일의 눈에는 “스타배우와 무명배우, 영화 ‘유경험자’와 ‘무경험자’의 층”도 보였다. 오히려 카메라는 무섭지 않았다. 꼼꼼하고 테이크 많이 가기로 유명한 박광수 감독이 강신일의 테이크는 서너번에 끊었다. 살수기와 조명기기의 NG로 여덟번까지 반복한 게 최대다. 그곳은, 마흔번 넘게 테이크를 간 장면도 있을 만큼 지독한 현장이었다.
강신일은 연극무대에서 연기자로 나고 자랐다. 고등학교 때부터 교회에서 연극을 해오던 그는 80년에 몇몇 사람들과 극단 ‘증언’을 만들었다. 1년에 1∼2회씩 일반 극장에서 정기공연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실미도>의 배우 강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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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앤드 커맨더>는 늙은 항해사처럼 완고한 영화다. 명색이 해양액션블록버스터인데 1억3500만달러를 웃도는 제작비를 메우겠다는 품어 마땅한 조바심은 보이지 않는다. 캐치프레이즈는 ‘러셀 크로 선장의 영웅담’이지만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은 19세기 영국 해군의 생활상과 교전 절차에 더욱 애착하고 있다. 물결에 편승하는 듯 자세를 취하면서, 고집을 관철한다. 쌓아올리는 데에도 즐기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는 구식의 재미를 굳게 믿는 이 영화의 감독은 피터 위어(60)다.
피터 위어는 언제나 자신이 만든 영화보다 덜 유명한 감독이었다.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위어의 초상을 뭐라고 딱 꼬집어 기억하기 어려운 이유의 하나는 그가 교차로에 서 있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1970년대 중반 유럽 예술영화의 기운이 물씬한 스타일로 호주 특유의 자연과 정서를 포착한 <행잉록의 소풍>으로 호주 뉴웨이브의 첫 파도를 일으킨 피터 위어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위트니스&
사려 깊은 상업감독, <마스터 앤드 커맨더>의 피터 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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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1일 CJ엔터테인먼트가 박동호(48)씨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맞았다. 1995년 CJ그룹이 처음 영화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멀티플렉스 관련 업무를 맡아 2000년 8월부터 CJ CGV 대표로 일했던 그는 이번 인사로 CJ엔터테인먼트, CJ CGV, 조이큐브 등 3개 회사의 대표 업무를 동시에 보게 됐다. 1980년 입사해 제일제당 기획실, 육가공본부, 멀티미디어사업부 등을 거쳐 23년간 CJ그룹에 몸담아온 박동호씨는 CGV극장 체인을 극장업계 1위로 올려놓으면서 그룹의 신임을 얻은 걸로 알려졌다. 올해 CGV는 관객 2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영화계의 관심이 박동호 대표 체제의 CJ엔터테인먼트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쏠리는 건 당연하다. 내년도 올해와 비슷한 투자규모라면 최소한 12편 이상의 영화가 박동호 대표 체제에서 제작되고 배급될 것이고 CGV 극장의 위용도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CJ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출근한 지 1주일밖에 안 된 그를 12
CJ엔터테인먼트 새 대표이사 박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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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이혼과 가난,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친구가 생길 만하면 떠도는 생활, 그리고 난독증. 톰 크루즈의 환한 미소를 두고 그런 성장기의 그늘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탑건>과 <폭풍속으로>의 80년대 젊은이는 영화 속 인물들처럼 건강한 투지와 탄탄한 긴장이 장착된 육체로 현실의 장애를 넘어 스크린으로 뛰어들었고, 20년 넘는 할리우드 크루즈에서 흥행을 보장하는 대표 스타의 자리에 앉았다. 내리 5편의 영화가 북미 수입 1천만달러의 흥행을 올린 배우라면 할리우드에서도 아주, 아주 드문 존재다. 그는 또 자신의 말마따나, ‘자신의 가치를 보호할 줄’ 안다. 폴 뉴먼(<컬러 오브 머니>)이며 더스틴 호프먼(<레인 맨>)과 동행하며 연기작법을 익히던 80년대의 ‘청춘스타’는 시장가치가 상승하는 동안에도 <매그놀리아>와 <제리 맥과이어>를 통해 폭발과 이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가 하면, 스탠리 큐브릭의 난해한 프로젝트에 ‘황금의
톰 크루즈, “영화를 만든다는 것, 나의 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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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이 카메라 앞에 선다. 수직으로 라이트가 떨어진다. 선한 눈매와 사람 좋은 웃음이 언덕 너머로 지고 도드라진 광대뼈와 불거진 턱선의 시간이 도래한다.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라. 인형 같은 미소년들은 잠자리에 들어라. 거친 말투와 원초적 생명력이 지배하는 세상은 이제, 늑대의 시간이다.
정재영은 웃기는 사람이다. 몇번 허를 찌르는 그의 유머에 당하고 나면, 다시 한번 이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게 된다. 어디 보자. 웃을 때 주름이 자글자글 지는 게 영락없는 삼돌이다. 그러나 우리는 영화에서 이렇게 웃는 그의 모습을 본 일이 별로 없다. <킬러들의 수다>의 쿨한 킬러도, <피도 눈물도 없이>의 투견장 ‘독불이’도, <실미도>의 상필도, 물론 기억은 안 나겠지만, <박봉곤 가출사건> <조용한 가족> <공포택시> <간첩 리철진> 등의 조·단역에서도 그는 늘 거칠고, 강하고, 무서운 사내였으니까
미소년들은 가라, 늑대의 시간이다! <실미도>의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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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중반을 넘어설 때쯤 윤제균 감독은 “이렇게 진지한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몇번을 거듭 말했다. 뜻밖이었다. 굉장히 심오한 질문을 한 게 아니었으니까. 오히려 상대방이 불편할 수 있는 질문이 좀더 많았던 것 같은데. 그동안 왜 말을 아꼈냐고 되물었다. “(기자들이) 물어봐야 말을 하죠.” 이건 ‘윤제균표 코미디’와 윤제균 감독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어떤 것이냐를 보여주는 증언처럼 들렸다. <두사부일체> 350만명, <색즉시공> 420만명이란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그 이유를 헤아려보기보단 ‘쌈마이 코미디’의 상업적 공략에 따른 우연한 성공쯤으로 치부했다. 그런데 <낭만자객>에서도 그의 연출 색깔은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다. 욕하고, 때리고, 망가지는 인물들이 유난히 많이 등장한다. 신파라고 해야 할 만큼 눈물과 슬픔의 장치를 후반에 배치하는 건 여전하다. 평단은 이들의 결합 방식을 쓰레기 취급하고 있고, 관객의 반응은 현재로선 미지수다. 하지만
<색즉시공> <낭만자객> 감독 윤제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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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리니(39)가 할리우드 스타였던 적이 있던가? 이렇게 물으면 그녀는 대답할 것이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반짝거리는 금발머리와 투명하게 하얀 피부, 흐트러짐 없이 또렷한 이목구비, 10대 영화의 스타로 연기경력을 시작했을 법한 외모지만 그녀는 아주 늦게 할리우드에 도착했고 아주 천천히 관객의 뇌리에 새겨졌다. 온갖 잡지가 앞다퉈 표지사진을 찍은 적도 없고 이혼한 적은 있지만 대단한 스캔들이 난 적도 없는 배우, 로라 리니는 ‘스타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스타’이다.
느리게, 그리고 눈에 잘 띄지 않게 움직이는 그녀의 행동패턴은 지금 극장에 걸린 두편의 영화, <러브 액츄얼리>와 <미스틱 리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러브 액츄얼리>에서 로라 리니는 2년 넘게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를 짝사랑하는 여자 사라로 나온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남자의 품에 안기는 순간 사라를 찾는 전화가 온다. 정신이상으로 한시도 그녀 없이 버틸 수 없는 오빠,
모성만이 잉태할 수 있는 여인의 초상,<미스틱 리버>의 로라 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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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은 이미 많은 것이 알려진 배우다. 영화와 TV드라마와 CF, 가수와 DJ, 오락프로그램 게스트와 MC까지, 노선 불문 무정차 운행버스처럼 그는 대중에게 꾸준히 노출되고 있다. 차태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아는 차태현이란 사람은,
호기심이 많다. 한자리에 오래 있지 못한다.
애드리브가 강하다. 시나리오를 많이 보지 않는다.
욕심이 없다. 대단한 연기변신은 계획에 없다.
그를 다시 만났다. 새롭게 발견하게 될 두세 가지 것들을 기대하며.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이후 불과 5개월 만. 개봉준비 중인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와 촬영준비 중인 <투 가이즈> 사이에 놓여 있는 그는 지난 여름 때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오래전부터 크게 달라진 적이 없다. 달라지면 되레 이상해 보일지 모른다, 고 지난 여름에도 그가 말했다.
비슷한 영화들, 닮은 캐릭터들 속에서 차태현은 “이번엔 어디에 포인트를 두어야 할지” 생각한다.
그만 할 수 있는 두세가지 것들,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의 차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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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이 작심하고 카메라 앞에서 명치에 힘을 주면, 결코 대충은 수습이 안 된다. 최민식이 움직이거나 멈춰 서 있는 스크린을 보는 동안 그의 아픔과 쾌감은 어물쩍 관객의 몸으로 옮겨오고 다음에 그가 무슨 짓을 할지 궁금해 좀이 쑤신다. 그처럼 강력한 최민식이라는 배우의 감정적 설득력은 프레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극중 인물로 아예 살아버리는 연기방식에서도 비롯되지만, 배우 뒤에 숨은 사람 최민식이 어쩔 수 없이 풍기는 선의와 연민의 기운에도 기인한다. 그는 관객을 감상적이고 예민하게 만든다. 그러니 <올드보이>의 관객은 고통스럽다. 최민식의 오대수는, 원형적 갈등으로 축조된 복수담에 우리를 자꾸 ‘필요 이상’ 몰입하게 만든다. <올드보이> 개봉 사흘째의 오후, 어젯밤의 행복한 숙취를 아직 몸 안에 간직하고 있는 최민식을 만났다. 그리고 몰입했다.
당신은 현재 우리 영화계에서 고전적 의미의 정극 배우상에 가장 가까운 연기자가 아닐까. 우선 미남이고 성량, 음
<취화선><올드보이>의 배우 최민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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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씨도 우진 역을 탐냈다고 들었다. 이우진 역이 그토록 매력적인 까닭은. 오오, 이우진은 너무나 훌륭한 역이다. 슬픔과 순정, 잔인무도함과 용의주도함까지 캐릭터의 폭이 이보다 넓을 수 없다. 우진은 누나를 잃은 뒤 삶이 정지된, 기형적인 인간이다. 그는 수십년간 “우리를 파멸시킨 놈”만 생각한 인간이다. 햄릿 같기도 하고 에드워드 노튼처럼 여린 듯 무시무시한 악마성을 가진 배우에게 어울리는 역이다. 사실 박찬욱 감독에게 “내가 우진을 하고 오대수를 캐스팅하는 게 어때요?”라고 간곡히 제의했다. 그런데 2∼3일 고민하더니 거절하더라. “선배가 우진을 하면 오대수는 신구 선생이 하나요, 최불암 선생이 하나요?”라며. 나도 살 쪽 빼고 스킨케어받으면 할 수 있다고! <올드보이2>가 나오면 이우진 아닌 이우신이라도 하고 싶다.
당신의 얼굴과 연기에는 감정과 생각을 그저 전할 뿐 아니라 관객이 자기 것처럼 여기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일정한 경지에 오른 그 능력을 마음껏 펼친
<취화선><올드보이>의 배우 최민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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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1987)엔 이런 장면이 있다. 지하철에 있는 승객들은 각기 뭔가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행복한 고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슬픔과 분노, 좌절에 빠진 사람도 있는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천사는 절망에 빠진 인간의 어깨에 가볍게 손을 얹는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새로운 희망이 생명력을 얻는 것이다. 영화 <사토라레>의 주인공 사토미 앞에 천사가 나타난다면 천사는 스스로의 능력이 쓸모없음을 알게 된 뒤 개탄할지 모른다. ‘사토라레’는 자신의 생각을 사념파 형태로 전환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존재. 다시 말해서 마음이 타인에게 그대로 읽히는 것이다. 영화 <사토라레> 홍보를 위해 국내를 방문한 모토히로 가즈유키(本廣克之) 감독에게 “혹시 감독 자신이 사토라레 아닙니까?”라며 질문을 던진 이가 있다.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 등을 만든 곽재용 감독이다. 한국과
곽재용 감독이 만난 <사토라레>의 모토히로 가즈유키 감독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