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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돌아왔다, 라고 말한다면, 스크린만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오만을 범하는 일일 것이다. 드라마와 방송 활동에 주력했던 배우 심혜진의 새 영화가 개봉한다. <실락원>(1998)이후 5년 만의 신작이고, 한국영화 르네상스와 더불어 영화(榮華)를 누렸던 ‘1990년대 스크린 스타’의 호칭이 과거시제가 된 지도 3년이 지났다. 심혜진과 영화를 붉고 질긴 실로 다시 이어준 작품은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 박기형 감독에게는 심혜진이라는 배우를 적절한 예우로 스크린에 다시 초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의욕의 촉매가 됐고, 심혜진에게는 ‘미숙’이라는 고요한 극중 인물과 “당신 아니면 안 된다”는 감독의 요란한 확신이 거절할 수 없는 초대가 되었다. 심혜진은 여의도 약속장소에 청바지 차림으로 들어섰다. 시간은 그녀의 유명한 볼우물에 찰랑이던 청량한 물기를 거두어갔지만 대신 갸름한 눈과 입술에 굳센 기운을 불어넣어주었다. 어디 아주 먼 곳에라도 가는 듯한 걸음걸이로 성큼성
<아카시아>로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심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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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림은 다케노우치 유타카를 “무척 추운 날, 자기도 추웠을 텐데, 조그만 스토브를 밀어준 남자”로 기억한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찍고 있던 두 배우가 오래간만에 다시 만난 날의 일이었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준세이와 그를 연기한 배우 다케노우치가 인연으로 묶여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그런 따스한 면모 때문이 아니었을까. 다케노우치는 연기가 뛰어나다기보다는 진심을 타고난 것처럼 말없는 준세이에게 다가갔다. 준세이는 영원이라 믿었던 사랑을 내치고선 침묵으로 몸을 감싼 남자다. 서른살, 끝없는 회한, 재회를 기다리는 막막한 세월, 꼭 겪지 않아도 되었을 나쁜 일들. 준세이는 그 많은 사연을 삭이면서도 사랑을 애원하는 또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내주려고 애쓰는 착한 남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케노우치는 눈으로만 손끝으로만 십년의 러브스토리를 우리 앞에 갖다놓았다.
잔잔한 눈빛을 가진 다케노우치는 ‘모델 출신 일본 탤런트’라는, 경박하게 들리기 쉬운
<냉정과 열정사이>의 다케노우치 유타카(竹野內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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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배우 김선아에겐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어 보인다. 인터뷰 당일날 아침까지 촬영현장에 있다 오느라 잠은커녕 화장할 시간도 없었다는 사람이 두뺨에 예쁜 생기만 얹고 있다. 머리를 질끈 동여맨 이 키 큰 여배우가 대뜸 묻는다. “<황산벌> 보셨어요?” 이 질문은 분명 <위대한 유산>과 엇비슷한 개봉일을 염두에 두고 업계 동태 파악용으로 물은 것이리라. “저 이상하게 나오지 않았어요?” 그제야 생각났다. 김선아가 계백 장군의 아내로 출연했던 사실. 덜그럭대는 갑옷소리 틈으로 새나왔던 젊은 여자의 앙칼진 목소리. 우직한 계백 장군이 최후가 될지도 모를 결전을 앞두고 처자식 눈앞에서 독하게 칼을 휘두른다. 그러나 더 독한 쪽은 그의 부인이었다. 야속한 칼날 끝 살벌한 바람을 콧방귀 한방으로 날려버리고 악에 받친 여인네가 곧은 소릴 내지른다. 죽일 테면 죽여보랑께! 니가 뭔데 내 자식을 죽이네 마네 하는 것이여!
# 첫인상의 현관 김선아의 얼굴에선 가파르지 않
내숭은 몰라요,코미디는 알아요, <위대한 유산>의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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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그를 ‘지적인 마릴린 먼로’라거나 ‘차세대 샤론 스톤’이라고 부르길 좋아했다. 고전적이면서도 섹시한 테론의 미모는 빼어났지만, 비교를 거부할 만한 발군의 개성은 아니었던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고 주목받은 애슐리 저드, 안젤리나 졸리와 ‘트로이카’라는 묶음으로 소개되는 일도 잦았다.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도,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그는, 모델 출신의 미녀배우 중 하나로 그냥 사라져갈 수도 있었다.
그것은 민숭민숭한 역할 이미지 탓이기도 했다. <데블스 에드버킷>에서 악의 기운을 감지하고 미쳐가는 섬약한 아내를 연기했던 샤를리즈 테론은 비슷한 스토리의 SF스릴러 <애스트로넛>에서 다시 한번 창백하고 가련한 희생양의 이미지를 체현했다. 소년에게 인생을 알게 해준 첫사랑의 여인(<사이더 하우스>)이나 한 남성을 궁지로 몰아가는 팜므파탈(<레인디어 게임>)이나 낯선 남자에게 계약동거를 제안
누가 이 욕심쟁이를 막을 수 있겠는가,샤를리즈 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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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판이라도 준비할 걸 그랬나? 내심 그렇게 후회했다. <황산벌>의 ‘쌍웅’ 박중훈과 정진영에게는 장이야 멍이야 주고받을 게임의 규칙이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두 배우가 몰고온 공기는, 온도도 냄새도 몹시 달라 경계선에는 엷은 구름이라도 엉길 듯했다. 박중훈이 빠르게 물으면 정진영은 느리게 대답하고 정진영이 뒤로 몸을 기대면 박중훈은 앞으로 몸을 기울인다. 박중훈은 ‘공중 돌아 뒤후려차기’ 같은 개인기로 영화 한편을 혼자 감당하는 일에 이력난 프론트맨이고, 정진영은 색깔 다른 여러 배우와 영화를 맞들고 리듬을 타는 일에 통달한 베이스 주자다. 황산벌 전투가 계속되는 동안 ‘12시간 촬영 12시간 휴식’의 노동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한 박중훈은 촬영지 부여까지 바지런히 출퇴근하며 전열을 가다듬었고, 정진영은 ‘군막’에 아예 유숙하는 쪽을 택해 그의 부인이 일주일에 한번 정진영을 서울로 불러올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고마워할 지경이었다.
완성된 영화 <
矛盾의 두 남자, <황산벌>의 박중훈+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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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렸다. <황산벌>에서 박중훈은 웃지 않는다. 우리를 웃기려고 수고하지도 않는다. 예의 눈웃음이 찰랑이던 눈가에는 피눈물이 그렁이고, 부드럽게 건들거리던 몸은 천근 바위가 되어 미동도 용납하지 않는다. 계백의 눈 속에는 <게임의 법칙>의 공중전화 부스에서 피흘리며 죽어가던 젊은 날의 박중훈이 꿈틀거린다. 세상은 조리가 닿지 않는 지옥이고 가능한 건 소멸을 향해 내가 아는 길로 걸어가는 것뿐이라는 사실. <황산벌>의 계백은 <게임의 법칙>의 건달이 생의 마지막 찰나에 깨달았던 진실을 평생을 두고 터득해온 사나이다. 머잖아 무덤으로 변할 고독한 요새에 서서 제 칼로 벤 처자식의 비명을 듣고 또 듣는 그는 우연히 코미디 안에 발을 들여놓은 한치의 과장없는 계백 장군일 뿐이다. “아쌀하게 거시기해불자”던 말은 결국, 이런 뜻이었다.
<황산벌>은 박중훈이라는 탁월한 코미디 배우를 기용해 성립된 코미디지만, 박중훈을 코미디 연기에서
아쌀하게 돌아온 선수, <황산벌>의 계백 박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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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정의하는 기준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러나 원리는 간단하다. 진짜 행복은, 나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에 있다. 배우 정진영은 그러므로 행복한 사람이다. 스스로도 그렇게 말할 것 같다. 그는 현재를 받아들이고 미래에 무리수를 두지 않는 순리주의자다. 어떤 이들이 자기 욕심을 다 담아넣기에 심장 한쪽만으론 부족하다 느낄 때, 그는 욕심이란 걸 아예 염두에 두지 않는다. 단순히 “기질 차이”이기도 하겠지만, 배우를 생업으로 삼는 사람에게서 보기 드문 태도이기도 하다. 선택할 권력이 있는 듯 보여도 결국은 선택받아야 할 입장으로서, 욕심내고 박차를 가해 커리어를 가꿔도 늦은 출발을 메울 수 있을지 걱정스러울 때에, 여유가 넘쳐 보일 따름이다.
순리대로 살되 정진영은 수동적이거나 게으르지 않다. 영화와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는 “공부한다”는 표현을 즐겨 썼다. <황산벌>의 김유신을 연기하기 위해서도 많은 공부를 했다고 한다. “원래 오래 생각해야지 답이 나와
순리를 따르는 겸손한 욕심쟁이, <황산벌>의 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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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감독 박명천은 이진숙 프로듀서를 “타란티노 같은 여자”라고 소개한다. 비디오 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 영화를 배운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이진숙 PD도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다가 제작에 발을 들여놓게 된 탓이다. 한때는 영화마을 종로점 주인, 지금은 독립영화를 주로 제작하는 마당발 프로듀서. 이진숙 PD는 “정말 무모하게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 처음으로 뛰어들었고, 디지털 장편영화 <뽀삐>와 <테스트>, 11월22일 개봉하는 옴니버스 인권영화 <여섯개의 시선>으로 경력을 채워나가고 있다. 특히 <여섯개의 시선>은 박광수와 박진표, 박찬욱, 여균동, 임순례, 정재은 감독이 각각 단편 하나씩을 연출했기 때문에, 모든 일이 여섯배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화. <여섯개의 시선> 개봉과 해외배급을 준비하면서 신작의 프리 프로덕션까지 진행하고 있는 이진숙 PD를 새로 입주한 논현동의 모던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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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계의 김기덕이라대요?<여섯개의 시선> 프로듀서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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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무로에서 바쁜 사람들을 대다보면, 그중에서 정두홍 무술감독이 빠질 수 없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에선 무술감독을, <아라한 장풍대작전>에선 무술감독과 배우를 겸업하다보니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는 것. 게다가 그가 무술감독을 맡았고 ‘싸이퍼’라는 악역으로 출연한 <내츄럴시티>까지 개봉했으니 정두홍이라는 이름 석자는 이곳저곳에서 번쩍거리고 있는 셈이다. 요즘 정두홍 감독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 ‘일복’이 많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탓도 있지만, 오랫동안 그를 괴롭혔던 서울액션스쿨의 이전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덕분이다. 자칫 공중분해될 위기에 놓였던 액션스쿨을 강우석 감독이 사재를 털어 새롭게 만들어주기로 약속한 탓에 그는 가뿐한 마음으로 몸을 활활 태워가며 여러 현장을 누비고 있다. 액션스쿨의 리더로, ‘국가대표’ 무술감독으로, ‘성격파’ 배우로 맹활약 중이며 감독의 꿈을 키우고 있는 정두홍 감독을 만나 그의 숨
죽기 아니면 죽는 거다,무술감독 정두홍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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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쿨의 비전
-액션스쿨이 없어도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무술감독과 배우로 활동할 수 있지 않나.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건 내 집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애초 액션스쿨을 만들 때도 친한 사람들이 다 반대했다. 고생만 할 거라고. 그래도 만들었던 이유는 액션배우를 키우고, 그들에게 운동할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내 몸뚱이 하나로 일군 집인데 그게 없어지면 노숙자 아닌가.
-파주로 옮긴 뒤엔 액션스쿨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현재 수련생을 빼고나면 30명 정도 되는데, 몇명을 더 정리하고 간소하게 움직일 생각이다. 워낙 부상도 많이 당하고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해서 인력이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나선 좀더 전문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그동안은 액션을 하고 싶은 사람을 받아서 해왔는데 한계가 있다. 6개월 정도의 철저한 과정을 만들어 이를 통과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시스템을 만들 거다. 와이어 액션장면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생각이다. 그렇게
죽기 아니면 죽는 거다,무술감독 정두홍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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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언론이 미셸 로드리게즈의 이름 앞에 붙이는 가장 흔한 수식어는 ‘feisty’다. ‘feisty’는 ‘성마르다, 공격적이다, 잡종강아지 같다’는 뜻을 가진 단어. 미셸 로드리게즈가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 설명하기 적합하다. 첫 주연작 <걸파이트>의 소녀 복서 다이애나를 비롯해 <분노의 질주>의 폭주족 레티, <레지던트 이블>의 전사 레인, 그리고 최근 개봉한 <S.W.A.T 특수기동대>의 특수경찰 크리스까지. 이들은 하나같이 터프하고 호락호락하지 않다. 남자들과 힘겨루기를 한다면 곧바로 비등한 실력을 과시할 수 있는 여성 캐릭터이며, 건강하게 벌어진 어깨와 작지 않은 몸집,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로드리게즈에게서 가장 쉽게 표현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첫 주연작으로 <걸파이트>를 만났다는 건 그러므로 운이 좋았다기보다 당연한 결과이다. 감독 카린 쿠사마는 미셸 로드리게즈에게서 스크린을 불태워버릴
의 미셸 로드리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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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진은 연기와 실제를 구분하기 힘든 배우다. 그가 연기를 실제같이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연기하는 실제’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럴듯한 가장(假裝)과 거리가 먼 그는 아직 완전한 페르소나를 갖추지 못한 초짜거나 그 스스로가 메타포로 기능하는 메소드 배우 둘 중 하나다. 특이하게도 김남진은 그 둘 모두에 속한다(후자는 이제 막 씨의 형태가 보일 뿐이지만). 이제 두편의 영화(그중 하나인 <연애소설>은 2회 출연에 그친다)에 출연했고, 스크린보다는 브라운관에서 아니 그 이전 한장의 사진을 통해 번드르르한 몸을 먼저 알린 그는 ‘연기자’로 불리게 된 몇편의 연속극에서 순진하거나 혹은 야비한 표정으로 줄곧 더듬거렸다. 귀티나는 외모가 본디 순수혈통 강남 귀족을 떠올리게 하지만 줄곧 제주도 섬 청년이었던 그가 어떻게 소리없이 도심의 간판을 접수했으며, 무엇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김남진을 호출하게 하는 힘인지를, 수식없이 체험을 연기로 꿰뚫어내는 그만의 직설화법을 통해 짐작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김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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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정말 예쁘지 않니? 그 여자 누군지 알아?”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를 보고나오는 관객의 한마디에는 카이라 나이틀리(18)에 대한 찬사가 빠지지 않는다. 소녀 티가 남아 있던 시절의 위노나 라이더 혹은 성숙한 내털리 포트먼을 연상시키는 청초함, 해골로 변신해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해적에게 “고통을 좋아한다구? 코르셋을 입어보시지”라고 대꾸하는 당당함, 로코코풍의 거추장스런 드레스를 입고도 힙합 패션을 즐기는 젊은이처럼 움직이는 날렵함, 그녀는 흔히 볼 수 있는 스크린 속의 금발 미녀들과 다른 이미지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나오는 비명만 잘 지르는 여인이나 <컷스로트 아일랜드>의 부담스런 액션영웅 지나 데이비스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나이틀리의 등장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게끔 하는 것이다.그녀의 이런 이미지는 <슈팅 라이크 베컴>을 떠올리면 더 쉽게 이해된다. 동네 여자축구팀의 스타 플레이어
난독증과 맞바꾼 연기,카이라 나이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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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충청도 사투리가 전해주는 투박한 심성. 송아지처럼 물기 어린 시선까지 마주하고 나면 이 사람, 거짓말이라곤 좀처럼 모르는 얼굴이다. 물론 그와 대화를 지속하려면 고통(?) 또한 따른다. 입을 열라치면 손 동작에 얼굴 근육까지 동원되기 때문이다. 귀를 열어두는 것만으로 그의 말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흡사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하다. 녹음기 대신 캠코더를 들고 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아차, 싶다.
극단 목화에 발디딘 뒤 15년 가까이 연극쟁이로 살아오다 3년 전부터 스크린으로 둥지를 옮긴 성지루(35)가 그 주인공. 요즘 그는 톡톡히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한 방송사 프로듀서는 얼마 전부터 브라운관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활동하고 있는 그를 캐스팅하려고 집 앞까지 찾아와 진을 치기도 했을 정도다. “추석 때 찾아뵙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그의 영원한 ‘사부’ 오태석 선생(극단 목화 대표)을 모시고 극단 목화의 공연장을 찾았다가 “세트를 만들고 있던 후배들
<바람난 가족> <불어라 봄바람>의 배우 성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