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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는 담론상 직격탄을 맞았다. 크게 이유는 두 가지다. 상업적 노출의 관용도를 넘었기 때문이고, 영화적 형식 자체가 설득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기애애한 문답만 오갈 상황은 아니었다. 그리고 곽재용 감독 역시 ‘그런’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온 것처럼 보였다. 그는 먼저 이 인터뷰의 목적이 무엇인가 물었고, 어떤 형식으로 지면이 구성되는지를 물었다. “뭐라고 대답하든 미리 결론을 갖고 오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렇게 설명했다. 저널리즘은 한편의 영화가 완성될 때마다, 특히 ‘어떤 이유로든’ 논란이 되는 작품일수록, 감독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려 한다. 그러나 이번에 <여친소>에 관련한 감독 자신의 인터뷰는 어느 지면에서도 쉽게 발견하기가 힘들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대부분 이 영화가 지독한 혹평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스스로가 그 혹평들에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해명할 수 있는
<여친소>에 대한 ‘편견’을 버려요, 감독 곽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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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은 뭐랄까, 생계형 슈퍼히어로다. 흥행 도달불능점으로 여겨졌던 개봉 주말수입 1억달러를 보란 듯이 돌파한 1편부터, 스파이더 맨은 그 모양이었다. 피터 파커가 초능력을 최초로 발휘하는 무대는 고작 돈내기 레슬링의 링. 거기서 피터는 상금으로 중고차를 사서 좋아하는 소녀를 태워주겠다는 일념으로 공중제비를 넘었다. 지금쯤이면 영웅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응이 되지 않았을까 싶건만, 2편은 스파이더 맨의 생활고를 더욱 강조한다. 2년을 기다린 관객은 한손에 네댓판의 피자를 들고 마천루 사이를 날아다니며 배달에 여념이 없는 스파이더 맨과 재회한다. 틈틈이 시민을 구조하느라, 수업은 빼 먹고 아르바이트는 해고되고 사랑하는 여자의 공연에 지각하는 피터의 청춘은 눈물겹다. 그는 꽉 끼는 스판덱스 의상이 민망하다고 생각하는 슈퍼히어로다. 세탁기에서 다른 빨래를 물들이는 원색 거미옷처럼, 영웅의 사명은 그의 일상을 망쳐놓는다.
토비 맥과이어(29)는 뭐랄까, 아슬아슬한 스타다. 배우로서 맥
셀프 컨설턴트의 다음 단계, <스파이더 맨2>의 토비 맥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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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이 말하는 박중훈
“배우가 자생력을 키우려면 그렇게 해야 돼. 명연기는 좋은 작품에서 나오는데, 명배우는 나쁜 작품에서도 배우 가치를 해요. 너도, 자생력을 가지려면 어떤 때는 의존적인 태도를 벗어날 필요가 있는 거지. 독립적으로 생각을 해야 되는 거야. 감독하고 불협화음을 내는 차원은 곤란하지만. 배우로서 장악력이 있어야 내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관객도 장악하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웃기는 사람은 웃지 않는다
나는 초·중·고, 대학 시절, 사회생활, 영화를 통틀어서, 어느 집단에서든 웃기는 사람으로 통했어. 교회면 교회, 뭐 어느 집단에서든. 중학교 때는 70명 중에 68표 받아서 오락부장이 됐어. 그런데 재미있는 건 내가 웃어본 적은 별로 없어. 내가 웃음을 찾기는 하지만 나한테 진짜로 웃기는 일, 폭소를 터뜨릴 만큼 웃기는 일은 거의 없다고. 그래서 날 웃겨주는 사람이 너무 고마워. 너무 만나고 싶고. <투 가이즈> 찍을 때 (이)혁재가 무슨
기세등등 vs 여유만만, <투 가이즈>의 박중훈과 차태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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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과 차태현이 한자리에 앉아 있다. 97년 개봉한 영화 <할렐루야> 한편을 제외하고 만난 적이 없었지만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누구보다 사이좋게 만나 형, 아우를 부를 것 같은 두 사람. 우연찮게 국가기밀급 사안에 연루된 두 남자의 이야기 <투 가이즈>는 그렇게 기획된 코미디영화다. 영화의 아이디어를 가진 선배가 10년차 후배를 불렀고, 후배는 그 ‘부름’에 응했다. 까마득하다고 불러도 좋을 어린 후배와 어울리기로 한 선배. 상대 주연으로 처음 남자배우를 만나게 된 후배. 영화를 찍기 전까지는 우리의 짐작보다 덜 친밀했다는 두 사람이 영화를 찍으면서 알게 된 닮고도 다른 서로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편안하게 흘러나왔다. 차태현은 본인의 표현으로 “나보다 훨씬 기가 강한” 선배 앞에서 예의를 갖추는 동시에 결코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그런 새까만(태닝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까맸다) 후배를 받아들이면서도 예의 쉽게 눌리지 않는 자신감으로 박중훈은 여유롭게 일관
기세등등 vs 여유만만, <투 가이즈>의 박중훈과 차태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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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재영은 어느덧 거칠고, 강하며, 무서운 사내가 돼버렸다. <피도 눈물도 없이>의 독불이와 <실미도>의 상필이의 핏발 선 눈만을 기억하면 충분히 그렇다. 그런 그가 갑자기 소심하고 심각한 남자로 변신해 로맨틱코미디의 주인공이 됐다. 이나영을 그저 ‘아는 여자’라고 말해버리고는 조금씩 감정의 켜를 쌓아가다 극적으로 변신하는 남자 동치성.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는 우리가 그를 너무 일찍 규정하고 자의로 만든 선입견 속에 가둔 건 아닐까라는 물음을 던지게 한다. “비중있는 역으로 나온 두편을 보고 내 이미지라고들 말한다. 그리고 세 편째 <아는 여자>에서 변신했다고 한다. 내가 뭘 얼마나 보여줬다고. 그만큼 내가 관심 밖의 영역에 있었다는 거다.” <아는 여자> 이후에 만난 그는 ‘변신’이란 말에 헛웃음을 띠었고, “난 최선책이 아니고 차선책이었다”고 거리낌없이 되풀이 말하는 솔직함으로 일관했으며, 리얼리티 연기의 ‘확신범’이
<아는 여자> 배우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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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각. 스튜디오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던 그 무렵. 육중한 문을 열고 제일 먼저 들어선 사람은 매니저도 아니고, 코디도 아닌, 그날의 주인공이었다(사실 <씨네21> 옥상 스튜디오의 문은 여닫기가 다소 힘들어서, 보통의 여배우들은 매니저를 앞세우고 들어온다). 대외적으로 그는 저절로 미소를 띠게 되는 사랑스러운 CF 퀸이고,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여인’이다. 하지만 스튜디오 한켠의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그는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해 끊임없이 재잘거리지도 않았고, 자신의 바쁜 일정을 앞세워 상대를 긴장시키지도 않았다. 그런 모습은 사실, 청바지 차림의 김정은이 몇달 만에 친구집에 놀러온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인사를 건넬 때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때때로 조폭 패밀리의 피를 숨기지 못하는 참한 여자(<가문의 영광>), 천연덕스럽게 “졸라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
<내 남자의 로맨스>의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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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실 다 모이라고 해!” 서울극장의 하루는 곽정환(74) 회장의 격한 고함으로 시작된다. 극장 직원들이야 매일 반복되는 일이니 익숙할지 모르겠으나, 바깥으로 새어나오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사정 모르는 이에겐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인터뷰가 있던 날도 자신이 투자·배급하기로 한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7월23일 개봉예정)의 예고편 시사를 본 뒤 흡족하지 않았는지 곽 회장은 마케팅 담당자들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영화판에 발을 딛기 전, 곽 회장은 ‘군인’이었다. 평안남도 용강에서 출생한 그는 소령으로 예편한 뒤 1962년 “영화제작을 하던 삼촌 친구 때문에 우연히” 충무로에 입문한다. 1964년 합동영화사를 차려 지금까지 300편의 영화를 제작한 그는 “지금까지 밑진 영화는 단 세편”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후 승승장구했다. 당시 누구나 그러했듯이 “지방 흥행업자들에게서 받은 돈의 70% 정도만으로 영화를 찍어” 부(富)를 일궜지만, 그는 대부분의 동
<그 놈은 멋있었다> 전액투자, 배급하는 서울극장 곽정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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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섹시함, 사랑스런 이중성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슈렉과 피오나의 영원한 가족이자 유쾌한 말발의 소유자, 동키입니다. 우선 3년 동안 저의 컴백을 손꼽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요. 네? 뭐라고요? 잔소리 말고 빨리 장화 신은 고양이나 소개하라고요? 3년 만에 여러분들을 만났다는 기쁨에, 곱디고운 용부인도 두고 달려온 저한테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뭐니뭐니해도 <슈렉>의 성공에 관한 한 일등공신인 저한테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앞뒤 모르는 기자들이 고양이들의 세상이 왔다면서 유언비어성 기사를 쓴다 해도, 저는 인정할 수가 없군요.
그놈 첫인상은 정말 더러웠습니다. 기분 나쁘게 가르릉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가는 눈동자를 번뜩이는데… 엄청난 자객이라도 나타난 줄 알았거든요. 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그건 자기도 어쩔 수 없는 생리 현상이라는군요. 갑자기 죽을 듯이 기침을 해대면서 털뭉치를 뱉어내는 것도 마찬가진데, 그게 목에 걸려서 죽는 고
동키가 소개하는 장화신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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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로 성큼성큼 걸어들어오는 전도연은 오늘따라 조금 심술궂어 보인다. 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고단한 작업이었던 <인어공주> 촬영의 여독이 아직 남아서일까. 기나긴 여정을 끝낸 노곤함에 깊은 잠을 청하고 싶지만, 밀려 있는 인터뷰들이 놓아줄 리 없다. 그는 지금 해저로 숨어버리고 싶은 인어공주다. “젊음이나 외모나 혹은 건강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교만인 것 같아요. 원래 저는 아파도 젊음으로 버텨왔는데 요즘은 피로도 쉽게 느끼네요.” 하지만 사진 촬영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야무진 입가에 웃음이 번져난다. 예의 그 코끝을 찡그리는 기분 좋은 웃음으로부터 짭조름한 바다내음이 맡아지는 것 같다.
현실의 기술, 판타지의 감각
<인어공주>에서 전도연은 평범한 은행 직원 나영과 고두심이 연기한 억척스런 때밀이 어미 연순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나영은 현실이고 연순은 판타지에요. 어떤 꿈이나 희망 혹은 이상이어도 좋고. 연순에게는 현실적인 무게감이 없어
투명인간의 자신감, <인어공주>의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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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를 두고 이제 무거움이나 진지함의 형용사를 떠올릴 사람은 없다. <두사부일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가문의 영광> <동해물과 백두산이> 등의 필모그래피를 이어오면서, 소심하고 순진한 옆집 남자의 캐릭터를 일관되게 코미디영화 속에서 보여온 정준호. 올해 첫 작품으로 최근 개봉을 앞둔 <나두야 간다>도 조폭 두목의 자서전을 대필하게 된 삼류 소설가의 좌충우돌을 다루면서 코미디의 함량을 높인 영화다. 당연히, 같은 장르를 고집하는 이유와 속생각들이 궁금해졌다.
또 하나. 그는 지난해 제작사를 꾸렸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그의 영화사 주머니필름이 제작한 첫 영화다. 대표 직함은 달고 있지 않지만 최종 결재권을 행사하고 있고, 최근엔 호텔사업도 시작했다고 한다. 사업에 남다른 욕심을 보이는 그의 또 다른 행보는, 뭐든 다 내줄 것만 같은 사람 좋은 미소에서 잘 연상되지 않는다.
필모그래피만으로는 도대체
사업과 연기에서 의외의 행보 보여주는 배우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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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TV를 켜면 어김없이 뽀얀 얼굴 한 가득 천상의 미소를 짓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다. 내로라 하는 CF퀸은 아닐지 몰라도, 굵직굵직한 광고들 속에서 이나영은 마치 우리와는 다른 종족인 양 눈부시기만 하다. 그런 그가 영화에만 나오면 남자들을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2년 전에는 사이버 캐릭터 ‘멜로’에게 마음을 뺏겼고(<후아유>), 지난해에는 영어학원에서 귀여운 바람둥이 문수에게 꽂히더니(<영어완전정복>), 이번에는 무뚝뚝하기만한 왕년의 인기투수 치성을 10년 동안 스토킹한다(<아는 여자>).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그처럼 완벽한 이나영이 그토록 평범한(!) 그들에게 매달려야 하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영화가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 중 하나다.
예사롭지 않음, 혹은 엉뚱함
“그러게요. 생각해보니까 정말 그렇더라구요. 근데 쫓아다니는 게 맘이 편하지 않나?” 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곰곰이 생각한 끝에 이나영이 말하길
자기 페이스를 ‘아는’ 여자, <아는 여자>의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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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는 제작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몰고 다닌 영화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과 전지현이 다시금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라는 것도 귀를 번쩍 뜨이게 했지만, 그보다 의미심장한 대목은 <와호장룡> <영웅>의 프로듀서 빌 콩이 제작비 전액 투자(순제작비 40억원과 마케팅비 20억원)와 해외 배급을 책임지기로 했다는 사실이었다. <여친소>가 본격 ‘아시아 프로젝트’ 1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빌 콩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빌 콩은 <여친소>의 어떤 가능성에 베팅을 결심한 것인지, 한국영화의 오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또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 청해 듣고 싶어지는 것이다. 지난 2월, 홍콩에 들른 <씨네21> 취재진이 어렵사리 그를 만나 인터뷰를 청했을 때 그는 <여친소>에 대한 언급만은 한사
<여친소> 투자 및 해외배급한 빌 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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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축제라도 축제의 여신은 당연히 있는 법, 하다못해 작은 지방 도시에 사는 당신 집 담벼락에 붙여져 있는 그 무시무시한 ‘철쭉 (혹은 무엇이라도) 아가씨’ 포스터. 그 속에서 방긋 웃고 있는 옆집 셋째딸이라도 좋다. 그는 당당한 축제의 여신인 법이다. 올해 칸영화제의 여신은 여우주연상을 가져간 장만옥도, 사진기자들을 매혹시킨 샤를리즈 테론도 아니었다. 그건 두편의 영화 <연인>과 〈2046>을 양손에 자신만만하게 들고 찾아온 장쯔이였다.
칸에서 공개된 장이모의 두 번째 무협영화 <연인>은 사실 속이 반밖에 들어차지 않은 딤섬 같은 데가 있다. 하지만 영화는 때때로 환성을 내지르게 만들고, 가끔 너무도 아름다워서 스크린에서 장면들을 도려내고 싶은 욕망을 던져준다. 장쯔이는 그 아름다운 눈속임의 중심에 서 있다. 베이징 무용학원에서 6년간 전통무용을 배운 그녀의 애크러배틱한 몸짓이 와이어 액션의 기술과 만나는 순간, 인간의 가냘픈 몸이 ‘예술’의 차원으로
걸어다니는 ‘진보’ , 새로운 아시아의 뮤즈 장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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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로 걸어들어오는 송윤아의 모습이 섬뜩하다. 미용실에서 머리와 화장을 만지고 오는 길이라는데, 검고 긴 머리채를 늘어뜨리고, 양손을 위로 약간 쳐들고 있다. 나 무섭지? 하고 겁이라도 주려는 품새다(알고보니 매니큐어를 말리는 중이었다). 하루 전 종영한 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여운과 피로를 털어내지 못했다는 송윤아는 조금 시무룩해 있다. 그런데 촬영을 준비하는 동안 휴대폰이 울리자, 하이톤의 낭랑한 목소리로 스튜디오를 제압해버린다. “혼자 술마셨다고? 왜 그러구 살아? 응?” 친구와의 장난스런 수다 한판(알고보니 <야심만만>에 출연하면서 친구가 된 김제동과의 통화였다). 조금 전까지의 그 신비롭고 도도한 아우라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카메라 앞에 서서, 취재 수첩을 사이에 두고, 송윤아의 얼굴은 여러 번 달라졌다.
송윤아는 언제부턴가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배우가 됐다. 참하면서도 친근한 얼굴로 브라운관을 서성이던 그가
관상용이 아닌 현실용 배우, <페이스>의 송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