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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를 쑤욱 치켜올린 진한 화장, 메두사처럼 어지럽게 뒤엉킨 굵은 웨이브 머리의 최지우가 몸에 달라붙는 슈트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서 있다. 삐딱하게 선 채로 상반신을 이리저리 틀어 포즈를 취하는 최지우의 눈매가 서늘하다. 본격적인 촬영에 접어들었을 때 스튜디오에 렉시의 <애송이>가 흐른다. 그러자 최지우의 표정이 노래 가사를 따라 점점 더 도발적으로 바뀌어간다. “자신있음 이리 와봐. 애송이들아.” 팜므파탈 버전의 최지우가 낯설긴 하지만, 의외로 썩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재밌어요. 나 아닌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보여준다는 게.”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했던 최지우의 눈이 언제 그랬냐는 듯 순하게 풀어져 있다. 문득 의문이 생긴다. ‘나 아닌 나’로의 변신이 재밌다고 말하지만, 정작 최지우에게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다양하지 않다. <아름다운 날들>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으로 이어져온 ‘눈물의 여왕’ 캐릭터가 너무 강
그녀 안의 곡선과 직선,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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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l 1966년생·연세대 문헌정보학과 85학번·현재 DTI 기획이사로 활동
실사를 따라가려는 CG의 몸부림은 무서울 정도다. 팔짱 끼며 들여다보던 어제와 달리 오늘의 CG는 실제인 양 착각을 일으키며 두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쥬만지>나 <쥬라기 공원>을 예로 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대답은 ‘노’다. <고독이 몸부림 칠 때>의 오프닝신에 등장하는 3D 타조가 그렇다는 얘기다. 섬세한 깃털의 흔들림과 실룩이며 균형을 맞추는 엉덩이의 움직임까지 ‘우리나라 CG 실력이 언제 저렇게 발전했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살인의 추억>에서 논두렁을 뛰놀던 벌레와 <장화, 홍련>의 귀신, <…ing>의 거북이까지 두루 섭렵한 DTI의 실력이라고 하면 금세 고개가 끄덕여진다. 영화계에서 특히 3D를 잘하는 CG업체로 알려진 곳이기 때문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아 유 레디?>
<고독이 몸부림칠 때> CG 제작 DTI 기획이사 이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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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주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하나일 것이다. 그의 분장실 책상 위에는 촬영 중이거나 촬영에 들어갈 드라마 대본 세편과 검토 중인 시나리오 한편이 놓여 있다. 그는 또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고, 또 다른 영화 <가족>을 찍고 있기도 하다. 빨갛게 충혈된 눈과 피곤한 얼굴로, “술기운으로 버티는 거지”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주현. 그러나 그는 미처 질문할 틈도 주지 않고 연기와 배우와 영화에 대한 40년 공력의 장광설을 풀어놓았다.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독특한 코미디영화다. 어떻게 연기호흡을 가다듬었는지.
코미디는 마임이다.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 내가 결혼식장에서 김무생 뒤통수 때리는 장면, 그때는 웃음이 나올 거라는 게 내 눈에 딱 보이는 거야. 한대 딱 치고 “씨발놈아” 그러면 웃기는 거지. 거기서 김무생은 내가 때릴 줄 몰랐거든. (웃음) 사실 TV는 어느 정도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내
배우 같지 않아서 배우 같은 배우,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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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문제는, 아무리 그의 매력에 찬사를 보내도 주위의 누구 하나 당신의 의견에 맞장구쳐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국 틴에이저영화의 교범 중 하나인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나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의 슬리퍼 히트도 그저 먼나라 이야기인 이곳의 사람들에게, 줄리아 스타일스는 이런저런 작품들을 끌어들여야 겨우 기억되어지는 ‘눈꼬리가 치켜올라간 바로 그 배우’다. 뭐 그렇다고 그의 가치를 억지로 끌어올려 열변을 토할 이유는 없다. 이제 고작 23살. 3편의 셰익스피어 원작영화와 여러 편의 틴에이저영화, 그리고 조심스레 이어지는 훌륭한 작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이제야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젊은 여배우이니 말이다. 물론, 이팔청춘도 머나먼 11살, 찰스 맨슨에 대한 아방가르드 오페라를 보고 감동받아 맨해튼의 리지 시어터에 배우로 입단한 “영재는 싹수부터 알아본다” 식의 후일담도 있다마는.
그에게 머리를 자른 이유를 물으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나리자 스마일>의 줄리아 스타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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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에서는 완벽, 근엄, 혹은 젠틀한 이미지로 각인된 배우들이, 최근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코믹영화를 통해 의외의 변신을 꾀하는 것은 이제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한때의 청춘스타이자 드라마 속 완벽남 손창민이 <정글쥬스>에 이어 개봉을 앞둔 <맹부삼천지교>에서 두 번째 조폭 연기를 선보였고, 다음 영화 <나두야 간다>에서 역시 조폭으로 출연하는 것을 두고 강렬한 캐릭터를 통해 손쉬운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하는 편견도 없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손창민 자신은, “<정글쥬스>에서는 막 나가는 돌깡패였다면 <맹부삼천지교>에서는 중간급 보스였고, 촬영 중인 <나두야 간다>에서는 기업형 조직의 보스니까 어쨌든 계속해서 출세 중”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낮게 깔리면서 이어지는 인상적인 경상도 사투리를 제외하면, <맹부삼천지교> 속 강두는 평소 그의 이미지를 ‘조폭화’했다는 느낌, 혹은 조
신사의 변신은 무죄, <맹부삼천지교>의 손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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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의 속편 <비포 선셋>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주연배우 에단 호크, 줄리 델피를 만나다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속편을 들고 베를린영화제를 찾았다. 그의 신작 <비포 선셋>은 <비포 선라이즈>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냈던 20대 젊은이 제시와 셀린느가 9년이 지나 다시 파리에서 만나 하루낮을 함께하는 영화. 삼십대에 이른 제시와 셀린느는 여전히 솔직하고 재기 어린 대화를 나누지만, 그 틈새에는 세월이 가져다준 냉소와 회의가 묻어 있어 쓸쓸하기도 하다. 그러나 사이좋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선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에단 호크, 줄리 델피는 감독과 배우라기보다 험난한 20대를 손잡고 견뎌온 친구들처럼 보였고, 쏟아지는 환호와 휘파람과 박수에 들떠 있었다. 1995년 <비포 선라이즈>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최우수 감독상 부문을 수상한 링클레이터는 다시 베를린을 찾은 감회를 묻자 “어제 베를린에 도착해 자동
<비포 선셋>의 감독과 줄리 델피, 에단 호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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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전적 쓰레기야.” <트윈스>에서 대니 드 비토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자신이 쌍둥이 형제라는, 만우절 농담 같은 출생의 비밀을 접한다. 아놀드는 현대의학의 승리고, 자신은 그가 버린 열성인자로 똘똘 뭉친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이건 즐거운 경험이 아닐 것이다. 홀쭉이와 뚱뚱이식의 ‘극과 극’ 커플에서 완벽남의 파트너로 지목당하는 일. 그런데 이 남자, 영화 안에서도 밖에서도 실망하기는커녕 ‘보태준 거 있수?’라고 따져 물을 태세다. 하긴, 그는 천하의 배트맨 앞에서 “내 얼굴을 질투했지? 넌 가면 쓴 신세니까”라고 뻐기던, 뻔뻔스런 남자가 아닌가.
“152cm. 컨디션이 좋은 날 그 정도다. 그러니 내가 ‘키 작은 남자’를 연기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선량한 희생자가 아니라 추잡하고 왜소한 남자를 도맡아 연기하는 건 그런 이유다.” 대니 드 비토의 매력은 그 뻔뻔함 또는 당당함이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거칠고 어두운 인생을 살아온 그의 분신들은 걸핏하면 방방 뜨는 통
152cm의 큰 세상을 사는 남자, <빅 피쉬>의 대니 드 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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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이후 근 10개월 만에 만난 김상경이 굉장히 밝아 보였다.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고 말을 건넸다. “그래요? 어제도 새벽까지 촬영했는데…. 제가 원래 그런 타입인가봐요. 한참 쉴 때는 사람들이 ‘어이구, 요즘 힘드세요?’ 그러는데 바빠서 만날 잠 못 자고 다닐 땐 ‘얼굴이 좋아 보이세요’ 그러고 말이에요.” 그는 기분 좋게 말했지만 사실 빗나간 답변이었다. 막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의 촬영에다가 곧 크랭크인할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가 겹쳐지면서 안 그래도 바쁜 스케줄이 더 두꺼워질 것에 대한 질문인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예전에 만났을 때도 그는 영화 홍보 스케줄에 한참 바빴다. 질문의 의도는 마음이 평온해 보인다는 뜻이었고, 그는 정말 편안해 보였다. 그와는 썩 어울려 보이지 않는 로맨틱코미디를 선택한 것에 대해 준비된 궁금증이 있었지만, 저 밝은 기운에도 호기심이 일었다.
<생활의 발견>이 발견했고 <살인의 추억&g
삐딱한 운명론자의 즐거운 도전, <내 남자의 로맨스>의 김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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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은 TV와 영화에서 보여준 두 가지 이미지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드문 배우다. 그는 30대의 트렌디드라마라고 평가받았던 <애인>과 장중한 무게를 가진 사극 <용의 눈물>로 스타가 되었다. 그런 그가 꽃무늬 셔츠를 입고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전라도 조폭으로 나타났을 때, 그 모습은 충격이라기보다는 발견에 가까워 보였다. 숨어 있던 무언가를 발견하기엔, 어쩌면 늦은 나이, 마흔셋. 3년 전 <가문의 영광>을 시작으로 매년 코미디영화 한편을 내놓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서울 지역의 근본없는 깡패 태식이 되었다. 그의 새 영화 <어깨동무>는 재벌 비리를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되찾고자 동분서주하는 세 깡패와 한 소년이 이루어가는 코미디. 야심으로 고뇌하는 왕자 이방원과 별볼일 없는 삼류 깡패 사이의 간극을, 유동근은 어떻게 극복했을까. 궁금한 마음에 그를 만났지만,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선 유동근은, TV에서 보여주던 것처럼 점잖고 매력
이제 코미디의 ‘왕’이로소이다, <어깨동무>의 유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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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블란쳇은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다. 진짜 머리 색깔을 묻는 질문에 “그건 미스터리예요. 솔직히 저도 모르거든요”라고 대답한다. <엘리자베스>에서 그녀는 소용돌이치는 역사 속의 여왕이고, <에어 콘트롤>에서는 남부 사투리를 거나하게 퍼붓는 주부이며, <반지의 제왕>의 요정이기도 하고, <밴디츠>에서는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은행 강도다. 그리고 우리를 찾아올 두 영화 <실종>과 <베로니카 게린>에서는 딸의 남치범들을 쫓는 서부의 억척어머니인 동시에 아일랜드의 마약 카르텔을 파헤치기 위해 목숨을 건 아이리시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녀는 반복되는 캐릭터를 선택해온 적이 없다. 모험 같은 인물의 포트레이트에 과감하게 달려들어, 완벽하게 인물을 그려내고 살아 숨쉬는 생명을 안긴다. 머리 색깔만큼이나 변화무쌍한 악센트에 대해 “연습하면 할수록 혀의 근육이 연마되지요. 배우로 일한다는 건 지성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 두 가
도전을 즐기는 여왕님, 쉬엄쉬엄 가소서, <실종>의 케이트 블란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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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지 않았는데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오디션 때 처음 봤다. 전화가 와서 인터뷰 중단하고 잠깐 통화하면서 뭐 하나 슬쩍 봤다. 의지없이 무표정하게 앉아 있더라. 긴장도 하지 않고 무의식 상태에 빠진 사람처럼. 나이도 어린데 웬 청승을 떠나 싶었다. 그런데 그게 묘하더라. 무슨 사연이 있어서 저런 표정이 나오나 싶기도 하고….” <장화, 홍련> 김지운 감독
“외모가 고전적이라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좀 달라 보이긴 했는데. 연기를 시켜봤을 때 기술적으로 능숙한 것은 아니라 판단이 서질 않았다. 대신 차분하고 여유로워 보이고 속이 깊어 보였다. 이후에 최민식 선배가 며칠 동안 개인교습을 하고 나서 가능성 있다고 했다. 과학실 장면 촬영 때는 내 눈으로도 확인했다. 노출이 있는데다 한번에 가는 거여서 기존 배우들도 쉽지 않았을 텐데. 디테일도 주지 않은 상황을 혼자서 그것도 상대배우를 리드해가며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저 작은 별, 응원하고 싶다, <슈퍼스타 감사용>의 윤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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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내 촬영 스타일이 강제규 감독과 잘 안 맞는 거 아닌가, 걱정하지 않았나.
그랬다. 첫 촬영이 장동건과 김수로가 대사 주고받고 이은주가 죽는 장면이었는데 두려움에 떨었다. 지금 보면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클로즈업이 많이 쓰였는데 첫 촬영에 첫 테이크였다. 긴장이 되고 너무 멜로로 찍는 거 아닌가 걱정이 많이 됐다. 처음엔 나도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핸드헬드로 찍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고. 나로선 제일 힘들었던 장면이다. 너무 영화 같은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편집해서 붙여놓고 보니까 이 부분은 감독의 말대로 쉬어주는 느낌이 맞구나, 싶더라.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때깔 좋다’는 표현을 쓴다. 굉장히 여러 장소에서 찍었고 계절, 시간이 다른 장면이 많은데 일관된 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영화를 일관된 톤으로 정리하는 건 촬영감독으로서 내 임무다. 색과 콘트라스트로 영화에 리듬을 주는 건
기술적 프론티어,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감독 홍경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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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i l m o g r a p h y
1998 <하우등>
1998 <처녀들의 저녁식사>
1999 <유령>
2000 <반칙왕>
2000 <순애보>
2000 <시월애>
2001 <킬러들의 수다>
2002 <챔피언>
2003 <지구를 지켜라!>
2004 <태극기 휘날리며>
가끔 외국인이 한국영화를 보며 놀랄 때가 있다. 제작비가 얼마인지 듣고나면 그렇게 적은 돈으로 어떻게 이런 화면을 만들었는지 혀를 내두른다. 작품성을 떠나서 그들 눈에 불가능한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제작스탭은 그런 점에서 대단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들의 피와 땀이 수공업으로만 가능한 이해할 수 없는 매력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감독 홍경표(42)도 그런 사람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졌을 때 그가 무엇보다
기술적 프론티어,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감독 홍경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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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승 감독을 한지승 대표라고 부르는 일은 왠지 자연스럽지가 않다. 벌써 두편의 영화를 만든 제작자이지만, 내일 당장 그가 현장으로 뛰쳐나가 ‘레디 액션’을 부른다 해도, ‘컴백’ 운운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영화를 더 많이 더 폭넓게 만들고 싶었다”는 그에게 제작은 연출의 연장인 까닭이다. <고스트 맘마> <찜> <하루> 등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최루성 멜로와 로맨틱코미디를 만들어온 한지승 감독이 돌연 제작자로 변신한 것은 지난 2001년의 일이다. 그는 영화기자 출신 안영준씨와 영화사 ‘시선’을 설립해, 좋은 영화사와 <재밌는 영화>를 공동 제작했고, 최근 두 번째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내놓았다. 여자 사기꾼과 피해 남성, 그리고 그 가족의 엉뚱한 만남을 그린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오랜만에 만나는 튼실하고 유쾌한 코믹멜로다. 그간 로맨틱코미디와 멜로에 각별한 애정과 소신을 보였던 한지승 감독의 향취가
<그녀를 믿지 마세요> 제작자 한지승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