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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놈은 천개의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네 생살을 찢게 될 거야. 몇몇 사람들이 그래서 피를 흘리고, 너 자신도 별수 없이 피를 흘리게 될 거야. …그리고 그 모래 폭풍이 그쳤을 때, 어떻게 자기가 무사히 빠져나와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너는 잘 이해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아니, 정말 모래 폭풍이 사라져버렸는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지. 그러나 이것 한 가지만은 확실해. 그 폭풍을 빠져나온 너는 폭풍 속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의 네가 아니라는 사실이야. 그래, 그것이 바로 모래 폭풍의 의미인 거야.… ” -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중에서
한때 그도 모래 폭풍 속에 있었다. TV를 틀면 온통 ‘유지태표’ 웃음으로 무장한 광고들이 소비자를 향해 아귀처럼 달려들었고, 많은 청춘영화의 시나리오들은 그의 눈길을 기다렸다. 그의 허무한 대답들은 여기저기 과장되어 해석되었고, 그의 엉뚱한 몸짓들은 대중의 기대 속에 박제되었다. 모든 곳에 유지태는 있었지만 그 어디에도 유지태는								
		
							
							<올드보이>로 스크린에 다시 선 유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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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컨페션>은 미국 리얼리티 쇼의 창시자인 척 배리스의 <위험한 마음의 고백: 공인되지 않은 자서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척 배리스는 자신이 텔레비전 쇼의 프로듀서였을 뿐만 아니라 전 CIA 암살요원이기도 했다고 술회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믿기 어려운 이야기는 찰리 카우프만이라는 걸출한 시나리오 작가의 손을 거쳐 다시 태어났고, 조지 클루니는 한눈에 그 시나리오에 매혹되었다. 영화 제작자로서 스티븐 소더버그와 한팀을 이뤄 ‘섹션8’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기도 하는 조지 클루니는 이 영화의 제작(미라맥스)을 돕는 차원에서 출연을 결정했고, 주인공 척 배리스를 CIA로 끌어들이는 또 다른 CIA 요원 ‘짐 버드’ 역을 맡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컨페션>의 감독이 조지 클루니였던 것은 아니다. 사실, 브라이언 싱어, 데이비드 핀처, P. J. 호건, 커티스 핸슨 등 수많은 유명감독이 물망에 올랐었다. 그러나 영화화는 제작준비과정 중 여러모로 암								
		
							
							배우출신 감독, <컨페션>의 조지 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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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의 어느 시끄러운 술집에서 앞으로 연출하게 될 영화 한편에 대해 조지 클루니가 열심히 떠들고 있을 때도 샘 록웰은 도대체 그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정확히 몰랐다”. “좋아요, 뭐, 아무거라도 하죠. 하루짜리 배역이라도요.” 그런데 섹션8(조지 클루니와 스티븐 소더버그가 운영하는 제작사)의 벤 크로스그로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샘, 조지가 당신 10월 동안 시간 좀 되는지 알고 싶어하는데….” “왜요?” “<위험한 마음의 고백: 공인되지 않은 자서전> 때문에 말야.” 8살 이후로는 본 적이 없던 <땡쇼>를 비디오로 다시 보고, 그중 몇 장면을 눈여겨봐둔 뒤 그는 LA로 날아가 오디션을 받았다. 브래드 피트, 조니 뎁, 숀 펜, 마이크 마이어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에드워드 노튼 등등 말 그대로 한 다스가 넘을 정도의 날고 뛰는 헐리우드 스타들이 눈독을 들였던 <컨페션>의 척 배리스 역은 그렇게 무명에 가까운 샘 록웰의 수중으로 들								
		
							
							독창적인 모방,<컨페션>의 척 배리스,샘 록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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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와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때의 박신양은 전지현에게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그때 그는 워낙 대선배인데다 이미 입지를 다진 배우였고, 전지현은 초짜에 불과했으니까 당연했을 것이다. 그러나 을 계기로 5년 만에 다시 만나서도 전지현은 부담이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았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박신양이 “애써서 거북하게 대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라며 웃는다. “사실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엔 모든 게 공평해져요. 나이도 필요없고 경력도 필요없고….”
진짜 부담스러운 건 다른 데 있었을지도 모른다. 불행한 영혼을 보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기억 속에 새겨진 치유되기 힘든 상처에 관한 이 영화 자체가 버거웠을 것이다. 부담은 박신양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작은 자극에조차 예민하게 반응하는 기면증 환자 ‘연’과, 문득 닥친 비일상적 경험으로 인해 잊고 싶은 과거를 대면하는 ‘정원’. 이 둘은 불안과 긴장의 심리를 극의 끝까지 몰아가되 행동보다 내면								
		
							
							부담스럽다,그래도 달려들었다,<4인용 식탁> 전지현&박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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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선거 전후로 ‘배우 명계남’은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친구 이창동을 험한 전방에 보내놓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산다.”
정말 그랬다. 최근 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늘 ‘비서’가 받는다. 새삼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정치와 관련한 수많은 인터뷰와 출연 요청을 막아보려니 건방져졌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또 정신 건강과 몸을 추스르면서 일을 좀 제대로 해보려니 불가피하다고 한다. 그 일은 영화에 전념하는 거다. “프로듀서로 시작한다는 자세로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 능력있는 후배한테 물어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면 꿇을 것이다.” 광주영화제 집행위원장, 남도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 만만치 않은 직함을 새로 얻었지만, 무엇보다 그는 제작자로서 새로운 길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였던 방은진씨의 감독 데뷔작 <엄마, 미안해>(가제)의 시나리오가 완성됐고, 투자자								
		
							
							<엄마,미안해>의 `제작자` 명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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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년 <트루먼 쇼> 개봉 뒤 미국 평론가들은 짐 캐리에 대한 배우론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기괴한 표정과 과장된 몸짓이 전부인 줄 알았던 코미디언이 알고보니 진지한 연기세계를 갖추고 있다더라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드라마틱했다. 클럽 출신의 3만5천달러짜리 스탠드업 코미디언에서 단 세편의 영화(<에이스 벤츄라> <마스크> <덤 앤 더머>)로 2년 만에 2천만달러짜리 A급 스타가 된 배우. 진지한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개런티를 8백만달러나 깎아가며 도전했던 <트루먼 쇼>가 제몫을 다한 셈이었다. 그뒤 짐 캐리는 <맨 온 더 문>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그린치> <마제스틱> 등 코미디와 드라마를 좀더 편하게 오갈 수 있었다. 그러나 <맨 온 더 문>과 <마제스틱>은 이전만큼 감동적이지 못했고, 한동안 모습이 뜸했던 그의 컴백 자리엔 특유의 코믹한 								
		
							
							웃기는 게 다는 아니지, <브루스 올마이티>의 짐 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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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힘들다. 다음엔 <봄날은 간다> 같은 영화를 해야지. 그래야 사진도 정적으로 찍지.” 제자리 점프를 해 보이는 등 역동적인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섰던 권상우가 촬영 막간, 땀을 식히며 혼잣말을 늘어놓았다. 데뷔 초기부터 유난히 욕심이 많아 보였고, 묻지 않아도 “다음 목표는 이겁니다”라며 눈을 빛내던 권상우는, 지난 해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초대박을 터뜨리며 충무로 섭외 영순위에 올라섰다. 한숨 돌려도 좋을 시점. 그런데 <말죽거리 잔혹사>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봄날은 간다>를 운운하던 권상우의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를 가늠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였다. 이제 그는 눈빛으로, 감정으로, 깊어지길 원했다.
“공부 안 하고 관성대로 가면 쉽겠죠. 근데 깨고 싶어요.” 권상우는 그가 쌓아온 이미지를, 그로부터 파생된 편견을, ’깨고 싶다’고, 아니 ’깨겠다’고 말했다. <화산고>의 과묵하기만 하던 학교 짱을, &l								
		
							
							깨고 싶다, 아니 깨겠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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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CJ엔터테인먼트의 독주는 단연 돋보인다. 겨우 상반기를 지났을 뿐이지만 올해 시장점유율에서 CJ가 1위를 차지하리라는 예상은 당연해 보인다.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전국관객 480만명을 돌파하고 <살인의 추억>이 500만명을 넘긴데다가 최근엔 <반지의 제왕3>를 배급한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강복씨의 표정이 밝은 것은 예상했던 대로다. 그는 “2편 흥행한 걸 갖고 뭘 그러느냐”고 손사래를 치지만 여유가 느껴지는 미소를 숨기지는 않았다.
최근 CJ의 상승세는 지난해 우울한 성적표와 대조를 이뤄 더욱 뚜렷해 보인다. 지난해 CJ의 한국영화 성적표는 13전 1승2무10패였다. 하지만 영화인들의 관심이 CJ가 올해 시네마서비스를 추월할 것인가에 놓여 있는 건 아니다. 당장 CJ의 행보에서 두드러지는 건 자체 제작시스템을 만들면서 코미디영화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 임창정, 김선아 주연의 <위대한 유산>은 그								
		
							
							엔터테인먼트 산업 다각화 한다,CJ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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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컴컴한 바에서 두 남자가 술잔을 부딪치고 있었다. 그리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외모의 그들을 다른 이들과 구별해주는 것은 약간의 호주 악센트. “이상하지 않아?” 광대뼈가 튀어나온 갈색머리 남자가 말했다. “당신이 울버린이고, 내가 헐크라니….” 한발 앞서 할리우드에 진출한 <엑스맨>의 휴 잭맨과 축배를 든 이는 <헐크>의 에릭 바나였다.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닥치는 우연”이라는 생의 좌표는 그렇게 에릭 바나를 운명처럼 우연처럼 할리우드로 이끌고 있었다.
리안이 <헐크>를 연출하기로 한 것만큼이나 놀라웠던 사실은 주인공 브루스 배너 역으로 에릭 바나가 캐스팅된 사건. “그러게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리안이 스타가 아닌 날 선택했다는 것보다 스튜디오가 그 무모한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는 사실, 그게 더 놀라웠죠.”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예이면서도 소심한 과학자의 분열된 내면을 품을 만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찾아 헤매던 리안의 레이더망에 걸								
		
							
							유머를 숨긴 액션히어로,<헐크>의 에릭 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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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 롤 로 그
조재현이라는 이름이 뿜어내는 향기는 독특하다. 피와 땀이 범벅된 듯한 이 야성의 살내음은 조재현을 다른 배우들과 구별하게 하는 징표다. <악어>부터 <나쁜 남자>까지 김기덕 감독 영화나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내 안에 부는 바람>(내 안에 우는 바람???) 등 저예산 작가영화에서 진동했던 그의 냄새는 TV드라마 속의 상반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전혀 상쇄되지 않는다.
<청풍명월>에서 풍기는 향기 또한 영락없이 그의 것인 듯 느껴진다. 인조반정이라는 역사의 급류 속에서 우정과 대의, 그리고 자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규엽 또한 거친 향을 발산한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나름의 사연이 있고 굴곡이 많은 규엽쪽이 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기꺼이 선택은 했지만 처음 접하는 정통 무협 액션영화이다 보니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3개월간 승마와 검술을 익히고 체력 특훈도 했건만, 그늘도 없는 뙤								
		
							
							세 얼굴을 가진 사나이,<청풍명월>로 돌아온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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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영화사 기획시대는 충격적인 전단을 뿌렸다.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을 홍보하는 그 전단에는 <맛있는 섹스…>의 감독 봉만대가 나뭇잎 한장으로 가장 중요한 부위만을 가리고선 유혹하는 듯한 나체로 서 있는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이게 무슨 해괴한 짓거리인가, 탄식할 만도 하지만 봉만대 감독은 “다 벗은 것도 아니고, 잎사귀로 가렸는데, 그런 사진이 이슈가 되는 세상이 우습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처음 던진 질문과는 전혀 상관없이 튀어나온, 조금은 날카로운 반응이었다. 그러나 민감하게 날을 세우는 듯한 그 마음을 내칠 수만은 없었다.
그의 말대로, 봉만대는 너무 자주 소문을 탔던 이름이다. 그는 영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에로비디오 감독 출신이라는 이유로 언론에 오르내렸고, 영화 촬영 도중에는 온갖 낮뜨거운 에피소드로 화제가 됐으며, 촬영이 끝난 뒤에는 영화 제목에 ‘섹스’라는 단어를 썼다고 시달렸다. 어느 때보다도 곡절 많았던 1년을 보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감독 봉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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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퍼 애니스톤이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꼽은 ‘2003 100명의 유명인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의외였다. 지난해 그녀의 수입은 고작(?) 3500만달러로 이 분야에선 23위일 뿐이다. 게다가 인터넷 조회 수는 20위, 언론보도 40위, TV와 라디오 노출에선 26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그녀에게 영광스런 자리를 내준 이유에 대해 <포브스>는 이렇게 적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그녀는 줄리아 로버츠보다 대중적이다. 특히 지난 한해 다른 어는 누구보다 그녀를 커버스토리에 많이 다룬 잡지 편집장들에게는.”
남자들 입에 침이 흥건히 고이게 하는 팔등신도, 조각상 같이 잘 다듬어진 얼굴의 소유자도 아닌 애니스톤이 미국 주요잡지 표지에 가장 많이(<포브스>에 따르면 13.5회) 등장한 데는 남편인 브래드 피트와의 사생활이나 패션리더로서의 삶에 대한 궁금증 탓도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프렌즈>가 가장 큰힘을 발휘했을 것이다. 이 여섯 친								
		
							
							속 깊은 여자친구, <브루스 올마이티>의 제니퍼 애니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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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는 영화를 빚어내는 걸까, 영화에 녹아드는 걸까. <싱글즈>에서 본 수헌이라는 캐릭터와 인터뷰를 통해서 얻은 배우 김주혁의 느낌이 어찌나 비슷한지, 마치 경계가 없는 사물을 만지듯이 황당하다.
두명의 싱글 여성을 중심에 둔 이 영화에서 수헌은 나난(장진영)이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갈등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시나리오는 그를 반듯하고 적극적이고 낙천적이고 순수하고 기타 등등 매력덩어리로 묘사하지만, TV드라마나 영화에 워낙 자주 나타나는 캐릭터라서 도리어 밋밋하게 정형화될 위험성이 크다. 더구나 김주혁은 이런 쪽의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은가.
역시나 영화 초반부에 수헌/김주혁은 예의 그 냉정하고 점잖은 얼굴로 조용히 등장해서 한동안 지켜보는 시선 역할만 한다. 그러다가 나난이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생맥주 맛이 이상하지 않느냐며 거듭 마셔보라고 하더니 “이상하다, 내 입술이 닿았는데”라고 ‘작업 개시’를 한다. 김주혁은 이 대사를 느끼함과 귀여								
		
							
							느끼함,귀여움,수줍음,<싱글즈>의 김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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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럼프예요, 슬럼프. 사진도 슬프게 찍어야 해요.” 엄살을 떠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나이에 잘 나가도 너무 잘 나가는 거 아냐? 하는 시샘 반 질투 반의 눈초리를 받아왔던 장진 감독에게 최근 <화성으로 간 사나이>에 대한 대중의 외면은 어쩌면 그의 붐업 이후 처음으로 맞는 찬바람이었을 터이다. 물론 제작은 디토로 되어 있고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긴 했지만,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세팅 자체가 필름있수다(이하 수다)에서 나온 이 영화는 흥행실패뿐 아니라, 영화의 질에 대해 “저 영화 장진이 쓴 거 맞아?” 하는 의문이 나올 정도였다. 결국 장진 감독과의 대화는 먼저 <화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화성…>이 수다에, 그리고 장진 감독 개인에게 준 손실과 득이 있다면. 일단 <화성…>이 수다에게 준 경제적 데미지는 큰 편이다. 군소영화사에서 자체적으로 6억원 이상 넣었다. 좋은 마음								
		
							
							`알맞을 때 잘 넘어졌죠`,<아는 여자> 준비중인 감독 장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