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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 가득한 주말, 하루종일 빈둥거리다 전시회를 보러갔다. 물방울 무늬 가득한 전시장에 서 있는데 갑자기 겨울 고속도로로 튀어나온 개구리처럼 뜬금없이 이나영이란 이름이 떠올랐다. 평생을 정신병원을 들락날락거렸을 만큼 분열증과 강박증으로 고생했던 이 일본 아줌마의 특별할 것 없는 ‘땡땡이’무늬의 끝없는 반복이, 텍스트로 설명할 수 없는 이미지의 충격이 가져온 부작용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저 내 머릿속은 온통 이나영과 이 공간이 꽤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뿐이었다. 결국 표지촬영을 이곳으로 정하고 개관 전의 전시장으로 그를 불러들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나영은 들어서자마자 이 괴상한 곳이 마음에 드는 눈치다. 물방울 무늬의 애드벌룬 위에 앉았다, 누웠다, 굴렀다, 몸생각 안 하고, 협찬받은 옷 생각도 안 하고, 아이처럼 즐거워한다. 그래, 이 여자도 정상이 아닌 게 분명하다.
노랗게 멍든 이나영의 무릎엔 아직도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얼마 전에 어이없게 넘어져서, 어이없게
복수씨 넘어 문수씨 완전정복,<영어완전정복>의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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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청명한 하늘에 펼쳐진 뭉게구름, 잔잔한 호수에 비친 숲의 일렁임, 대나무숲의 가지와 잎새를 스쳐가는 바람소리, 고흐 그림의 강렬한 색채, 로댕의 조각에 불끈 솟아 있는 근육 같은 것은 인간의 감각기관이 무조건적으로 반응하는 미적 대상이다. 이 여인, 모니카 벨루치도 그렇다. 그녀의 신체는 그리스 신화가 숨쉬던 시절 존재했던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주조된 듯하다. 목탄으로 그린 듯한 진한 눈썹, 오뚝한 콧날에서 도톰한 입술로 이어지는 명료한 윤곽, 실크처럼 반짝이며 물결치는 풍성한 검은 머리, 여체의 곡선이 만들어내는 온갖 신비와 비밀을 집약시킨 대리석 조각 같은 몸매, 벨루치가 모델로서 경력을 시작했던 것은 당연하다. 그녀를 그리고, 그녀를 사진에 담는 것은 거기 이미 존재하는 절대적인 관능의 선을 포착하는 일일 따름이다(<말레나>가 상영됐던 베를린영화제에 취재갔던 한 사진기자는 그녀가 나타나자 자신의 손이 신들린 듯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
유리의 성에서 깨어나다,<돌이킬 수 없는>의 모니카 벨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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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10년 내내 위기였고 기회였다"
코리아픽쳐스 대표 김동주(39)씨가 잠적했다는 소문이 돈 것은 올해 2월부터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언론 인터뷰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더니 코리아픽쳐스가 투자를 동결했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올해 2월부터 모습을 감추었다. 지난해 <일단 뛰어> <챔피언> <연애소설> <굳세어라 금순아> 등 투자작의 성과가 좋지 못했다곤 해도 <친구>로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회사의 대표가 갑자기 위기에 처한 듯한 이런 상황은 영화계에는 다소 불길한 암시처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융자본의 투자위축이 김동주씨의 잠적설과 맞아떨어진 것도 단순한 우연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2001년엔 <친구>와 <조폭 마누라>의 흥행으로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라는 양대 메이저에 버금가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코리아픽쳐스가 영화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감돌던 때였다.
코리아픽쳐스 나와 투자대행사 차린 쇼이스트 대표 김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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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한올 없이 빤질빤질한 이마에 화인을 찍어놓은 듯 선명한 과녁 문양. 그걸 맞힐 수 있으면 맞혀보라는 기세로 거만하게 쏘아보는 얼굴. <데어데블>의 악당 불스아이(Bullseye) 이야기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이같은 이미지로부터 배우 콜린 파렐의 얼굴을 선뜻 기억해냈다면 그건 거의 캐스팅디렉터급 안목이다. ‘아일랜드의 브래드 피트’라고 불린다는 백인 남자 특유의 수려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익숙한 듯 낯선 듯 애매해 보이는 인상 때문이다.
지난 한해 동안 <Intermission> <S.W.A.T> <Veronica Guerin> <데어데블> <리크루트> 등 무려 다섯편의 영화에 출연했을 정도로 쓰임새가 많은 콜린 파렐이지만, 영화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가 시작된 것은 불과 3년 전인 <디센트 크리미널>이다. 뒤이어 조엘 슈마허 감독의 저예산영화 <타이거랜드>의 주연 자리를 얻어내더니,
콜린 파렐,디카프리오에 맞설 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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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연기한 인물들을 한번 연령대별로 열거해보자. 중학생 삥뜯는 고교생 양아치(<반칙왕>), 또 삥뜯는 고교생 양아치(<묻지마 패밀리>), ‘짱’이 되려다가 만날 얻어터지고 돌아오는 고교생(<간첩 리철진>). 군에 갔다. 비무장지대에 개 끌고 다닌다고 상사에게 얻어터지는 북한 병사(<공동경비구역 JSA>). 제대했다. 휘발유 아닌 경유 뿌리고 성냥 갖다대며 자살을 기도하는, 그래서 매번 실패하는 백수(<기막힌 사내들>), 장기 팔다 사기당하는 농아(<복수는 나의 것>). 하나같이 “아이고, 이 화상아!”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었을 ‘화상’들이다. 정말 멀쩡하게 생겼는데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닐까. 드디어 멀쩡한 역을 맡았다. 미국 회사에 다니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서프라이즈>). 이런저런 여자의 유혹에도 흔들림이 없는 그 인물의 스타일도 쿨했다. <서프라이즈>는 그가 출연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멀쩡하면 망하고 망가지면 흥하는 남자,<지구를 지켜라>의 신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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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경계 파괴해야 문화변화 선도한다”서울여성영화제가 올해로 다섯돌을 맞았다. 지난 1997년 격년제 행사로 조심스런 첫발을 내디딘 이 행사는 여성 관객의 폭발적인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연례행사로 방향을 틀었고, 아시아의 대표적인 여성영화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비약적인 성장을 기적이나 요행으로 깎아세워선 안 된다. 이혜경 집행위원장이 모두가 ‘안 된다’라고 했을 때 ‘그렇구나’라고 수긍했더라면, 그렇게 접어버렸더라면, 오늘의 여성영화제는 있을 수 없었다. 여성영화제는 결코 순풍에 돛단듯 흘러오지 않았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풍랑도 암초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혜경 위원장은 그 모든 것들과 맞장뜰 준비가 돼 있다.영화제 진행 상황은 어떤가.올해 예산은 10억원 정도다. 갈수록 커진다. 문화부에서 3억원, 서울시에서 1억5천만원 지원받고, 나머지는 기업협찬과 후원금, 티켓판매 대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아직 펀딩이 다 되진 않았다. 예상했던 것의 절반 정
5회 맞는 서울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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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프 파인즈(41)는 인상이 강렬한 스타일이 아니다. 순하고 매너좋은 신사로 보이지만 그런 이미지도 선명한 편은 아니다. 지적인 것 같으면서 어떨 땐 멍청해 보이고, 낭만적인 눈매의 한 구석엔 경건함의 강박에 주눅든 신부 지망생 같은 소심함이 깃들어 있다. 그런 엇갈린 느낌들이 신비감을 주기보다 산만하게 퍼져 있는, 쉽게 말해 평범한 얼굴에 가깝다. 그런데도 배역의 폭이 넓다. 악질 나치 장교(<쉰들러 리스트>), 순정파 파일럿(<잉글리쉬 페이션트>), 연쇄살인범(<레드 드래곤>), 리버럴한 상원의원(<러브 인 맨하탄>)….
극에서 극으로 갈리는 이 역할들 사이에도, 본인의 말을 들어보면 어떤 공통점이 있는 듯하다. “사람들의 내면에는 반대되는 감정이 공존한다. 나는 거기에 관심이 많다. 그건 언제나 흥미롭다.” 그러고 보면 그가 맡은 캐릭터의 내면에는 폭력성 내지 욕정이 이성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다. <레드 드래곤>의 살인마
흥행 몇위냐고?미친 소리! <러브 인 맨하탄>의 랠프 파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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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라는 드라마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한껏 자존심을 세우며 돌아선 윤손하가 화장을 고치는 척 콤팩트 거울을 꺼내더니 뒤돌아가는 배용준을 슬쩍 훔쳐본다. 입가에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걸어가던 배용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읇조린다. ‘거울로 나 봤지? 그래, 오늘은 그걸로, 만족해….’ 이 장면을 보면서 배용준에게 저런 면도 있구나, 잠시 놀랐던 것 같다. 모범생에 반듯한 성품으로 누군가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거나, 일방적으로 사랑을 받는 역이라면 모를까, 저렇게 머리 굴리며 사랑을 시험대에 올리는 그는 쉽게 상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라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후로 오랫동안, 그는 우리의 상상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답만 나오는 역할 사이를 오고갔으니까.
그러던 올해 초, 배용준이 데뷔 10여년 만에 영화를 찍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영화는 사극이라 했고, 장안의 여자들을 섭렵해 나가는 천하의 바람둥이 역할이라
내 왼손이 곱다구요?그럼 오른손을 보세요,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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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톰 행크스였어요, 영화 만들자는 사람이…”기적적 흥행작 <나의 그리스식 웨딩> 배우와 제작자가 말하는 ‘나의 그리스식 성공기’주연 경력을 가진 배우 한명도 없이, TV시리즈만 만들다시피한 감독과 500만달러의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가 2억4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면 로또복권 당첨에 견줄 만한 사건이다. 3월14일 개봉하는 <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작품 못지않게, 아니 작품보다 더 그 흥행신화로 화제가 된 영화다. 신화의 시작은 영화의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은 니아 바르달로스와 영화를 제작한 리타 윌슨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바르달로스는 토론토의 한 극장 매표소에서 일하다가 출연자 중 한명이 공연시작 직전에 병원에 실려갔을 때 대역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미국으로 건너와 TV물과 두세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조·단역을 면치 못하던 신세였다. 그녀를, <허영의 불꽃>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배우이
<나의 그리스식 웨딩> 배우,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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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고 빨간 천조각들이 사정없이 누벼진 점퍼는 분명 뜨악한 것이었다. 뉴욕 에섹스하우스 인터뷰룸에서 만난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자신의 사이즈보다 훨씬 큰 요상한 색깔의 점퍼를 입은 채 나타나 악수를 건넸다. 영국 악센트가 섞인 중저음의 목소리나 사려깊고 지적인 대화법으로 보자면 그는 분명 제임스 아이보리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신사였지만, 그가 걸친 점퍼는 빡빡 민 푸른 머리와 차가워 보이는 창백한 얼굴빛에 더해져 위험스러운 매혹을 연출하고 있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또다시 커다란 체크패턴의 붉은 옷을 입고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는 들키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예민한 소년처럼 그의 마음이 잿빛과 분홍빛 사이를 오간다는 사실을, 카메라 앞이 아니라면 쉬이 드러나지 않는 붉은 불덩이 혹은 푸른 바다가 내면에 함께 한다는 사실을.
“나에게 연기라는 배출구가 허락되지 않았다면 사회에서 내 공간은 없었을 것이다.”
<갱스 오브 뉴욕>의 ‘도살광 빌’을 두고 새삼 호
직관을 따르는 광기의 모험가,대니얼 데이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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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람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예지원의 모든 얼굴 근육은 자기 눈동자의 정중앙을 향해 정렬한다. 어떤 절절한 감정이 담긴 듯한데, 그게 뭔지 쉽게 안 읽힌다. 자기 감정에 몰입하는 정도가 상대방과의 교감을 방해할 정도로 깊은 걸까. 열정적이면서 동시에 모호한 구석이 예지원에게는 있다. 그래서 반듯한 동양적 미인임에도 어딘가 과하거나 부족한 캐릭터, 이따금 푼수기나 백치미를 동반하는 역할이 그녀에겐 소화가 된다. 예지원은 인터뷰 장소에 자기 집 개를 데리고 왔다. 12살짜리 ‘뽀삐’로, 함께 살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돌볼 사람이 없어 촬영현장에도 데리고 나간다고 했다. 조그맣고 순하게 생긴 뽀삐의 사람보는 눈이 뭔가를 바라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모호했다. “뽀삐는 눈으로 말을 해요. 질투심, 호기심, 애절함, 걱정 같은 걸 다 표현해요. 연기자의 눈을 가졌어요.” 선수끼리 통하는 걸까.
예지원의 열정과 모호함을 동시에 잡아낸 건 <생활의 발견>이었다
그 여자의 열정 혹은 모호함,<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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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는 <솔라리스>의 배우로, <위험한 마음의 고백>의 감독이자 배우로 베를린영화제의 기자회견장을 자주 들락거렸다. 두 회견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위험한 마음의 고백> 시사 이후 열린 기자회견은 ‘감독’ 클루니에 대한 상당히 진지한 질문(TV쇼에 대한 질문 등 곁가지로 빠지기도 했지만)이 이어진 반면, <솔라리스> 기자회견은 모더레이터의 잇단 말실수와 너무나 솔직하게 ‘영화가 지루하다’고 내뱉은 어느 기자의 발언 등으로 좌충우돌 폭소와 살벌한 분위기 사이를 오갔다. 이틀간의 클루니의 ‘쇼’를, 주요 장면을 가려 싣는다.
#1. 2월8일 저녁 6시50분. <솔라리스> 기자회견장
모더레이터 | <솔라리스> 팀이 베를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테이블에 앉으신 분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 켈빈 역의 조지 클루니! 그의 아내 레야 역의 나타샤 맥엘혼!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스티븐 스필, 아니 소더버
[베를린] 조지 클루니의 너무도 예민했던 2번의 기자회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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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틀 뒤 저녁 7시10분. <위험한 마음의 고백> 기자회견장
기자a | 베를린이 영화의 주무대 중 하나인데요. 왜 베를린에서 촬영을 했고, 왜 ‘그런 식’으로 촬영을 했나요?
조지 클루니 | 너무 화내지 마세요. (웃음) 미국인들에게는 냉전시대 독일의 ‘스파이 세계’에 대한 판타지가 있어요. 스파이를 찍으려면 독일이 적격이다, 하는 식의. 그 스테레오 타입대로 찍은 거죠.
기자b | 감독을 해보니 배우보다 재미있던가요?
클루니 | 나는 배우 일을 재미있어합니다. 감독도 재미있지만 훨씬 힘든 일 같아요. 이 영화를 만든 것은 내게는 대단한 경험이었지만, 단지 재미있다, 아니다 할 성질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로 제가 감독 데뷔를 했다고들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영화 하나를 만들어본 것뿐입니다.
기자c | <솔라리스> 기자회견 때 당신은 그날 밤 당장 결혼을 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아직 안 한 것 같아요. 신부
[베를린] 조지 클루니의 너무도 예민했던 2번의 기자회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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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이 어떤 사람인가를 입 아프게 늘어놓는 것은 사족일지 모르겠다. 그의 음악에 귀기울인 적 있다면, 짧은 영어로나마 그 맹렬하게 쏟아지는 언어의 폭포수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끙끙댄 적이 있다면, 잡고도 남았을 테니까. 또는 그럴 관심이 없었다면, 미국 사회의 밑바닥을 헤매던 자신을 토해놓은 음악, 아무래도 18禁 딱지를 면하기 어려울 만큼 거칠고 살벌한 랩으로 드러난 그의 삶을 새삼 이해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Fuck’과 ‘damn’과 ‘bitch’가 난무하는 그의 랩은 격하고, 도발적이며, 일그러진 웃음을 띠고 있다. 가진 것 없고 배우지 못해서 빈곤과 환멸의 진창을 뒹굴던 “백인 쓰레기”의 분노와 냉소를 퍼붓는 데 성역은 없다. 부모도, 학교도, 사회도, 꿈과 욕망의 대리인 같은 스타도, 심지어 그저 꼴보기 싫은 모든 존재들도.
“내 인생의 99%를 난 속고 살았지/ 엄마가 나보다 더 약을 많이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제길!)/ (중략) 방탄조끼를 입고 내
나는 백인 쓰레기야,제길,당신도 엿먹어!에미넴 Emin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