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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트루먼 쇼> 개봉 뒤 미국 평론가들은 짐 캐리에 대한 배우론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기괴한 표정과 과장된 몸짓이 전부인 줄 알았던 코미디언이 알고보니 진지한 연기세계를 갖추고 있다더라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드라마틱했다. 클럽 출신의 3만5천달러짜리 스탠드업 코미디언에서 단 세편의 영화(<에이스 벤츄라> <마스크> <덤 앤 더머>)로 2년 만에 2천만달러짜리 A급 스타가 된 배우. 진지한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개런티를 8백만달러나 깎아가며 도전했던 <트루먼 쇼>가 제몫을 다한 셈이었다. 그뒤 짐 캐리는 <맨 온 더 문>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그린치> <마제스틱> 등 코미디와 드라마를 좀더 편하게 오갈 수 있었다. 그러나 <맨 온 더 문>과 <마제스틱>은 이전만큼 감동적이지 못했고, 한동안 모습이 뜸했던 그의 컴백 자리엔 특유의 코믹한
웃기는 게 다는 아니지, <브루스 올마이티>의 짐 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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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다음엔 <봄날은 간다> 같은 영화를 해야지. 그래야 사진도 정적으로 찍지.” 제자리 점프를 해 보이는 등 역동적인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섰던 권상우가 촬영 막간, 땀을 식히며 혼잣말을 늘어놓았다. 데뷔 초기부터 유난히 욕심이 많아 보였고, 묻지 않아도 “다음 목표는 이겁니다”라며 눈을 빛내던 권상우는, 지난 해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초대박을 터뜨리며 충무로 섭외 영순위에 올라섰다. 한숨 돌려도 좋을 시점. 그런데 <말죽거리 잔혹사>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봄날은 간다>를 운운하던 권상우의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를 가늠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였다. 이제 그는 눈빛으로, 감정으로, 깊어지길 원했다.
“공부 안 하고 관성대로 가면 쉽겠죠. 근데 깨고 싶어요.” 권상우는 그가 쌓아온 이미지를, 그로부터 파생된 편견을, ’깨고 싶다’고, 아니 ’깨겠다’고 말했다. <화산고>의 과묵하기만 하던 학교 짱을, &l
깨고 싶다, 아니 깨겠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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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J엔터테인먼트의 독주는 단연 돋보인다. 겨우 상반기를 지났을 뿐이지만 올해 시장점유율에서 CJ가 1위를 차지하리라는 예상은 당연해 보인다.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전국관객 480만명을 돌파하고 <살인의 추억>이 500만명을 넘긴데다가 최근엔 <반지의 제왕3>를 배급한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강복씨의 표정이 밝은 것은 예상했던 대로다. 그는 “2편 흥행한 걸 갖고 뭘 그러느냐”고 손사래를 치지만 여유가 느껴지는 미소를 숨기지는 않았다.
최근 CJ의 상승세는 지난해 우울한 성적표와 대조를 이뤄 더욱 뚜렷해 보인다. 지난해 CJ의 한국영화 성적표는 13전 1승2무10패였다. 하지만 영화인들의 관심이 CJ가 올해 시네마서비스를 추월할 것인가에 놓여 있는 건 아니다. 당장 CJ의 행보에서 두드러지는 건 자체 제작시스템을 만들면서 코미디영화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 임창정, 김선아 주연의 <위대한 유산>은 그
엔터테인먼트 산업 다각화 한다,CJ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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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한 바에서 두 남자가 술잔을 부딪치고 있었다. 그리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외모의 그들을 다른 이들과 구별해주는 것은 약간의 호주 악센트. “이상하지 않아?” 광대뼈가 튀어나온 갈색머리 남자가 말했다. “당신이 울버린이고, 내가 헐크라니….” 한발 앞서 할리우드에 진출한 <엑스맨>의 휴 잭맨과 축배를 든 이는 <헐크>의 에릭 바나였다.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닥치는 우연”이라는 생의 좌표는 그렇게 에릭 바나를 운명처럼 우연처럼 할리우드로 이끌고 있었다.
리안이 <헐크>를 연출하기로 한 것만큼이나 놀라웠던 사실은 주인공 브루스 배너 역으로 에릭 바나가 캐스팅된 사건. “그러게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리안이 스타가 아닌 날 선택했다는 것보다 스튜디오가 그 무모한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는 사실, 그게 더 놀라웠죠.”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예이면서도 소심한 과학자의 분열된 내면을 품을 만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찾아 헤매던 리안의 레이더망에 걸
유머를 숨긴 액션히어로,<헐크>의 에릭 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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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롤 로 그
조재현이라는 이름이 뿜어내는 향기는 독특하다. 피와 땀이 범벅된 듯한 이 야성의 살내음은 조재현을 다른 배우들과 구별하게 하는 징표다. <악어>부터 <나쁜 남자>까지 김기덕 감독 영화나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내 안에 부는 바람>(내 안에 우는 바람???) 등 저예산 작가영화에서 진동했던 그의 냄새는 TV드라마 속의 상반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전혀 상쇄되지 않는다.
<청풍명월>에서 풍기는 향기 또한 영락없이 그의 것인 듯 느껴진다. 인조반정이라는 역사의 급류 속에서 우정과 대의, 그리고 자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규엽 또한 거친 향을 발산한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나름의 사연이 있고 굴곡이 많은 규엽쪽이 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기꺼이 선택은 했지만 처음 접하는 정통 무협 액션영화이다 보니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3개월간 승마와 검술을 익히고 체력 특훈도 했건만, 그늘도 없는 뙤
세 얼굴을 가진 사나이,<청풍명월>로 돌아온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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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영화사 기획시대는 충격적인 전단을 뿌렸다.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을 홍보하는 그 전단에는 <맛있는 섹스…>의 감독 봉만대가 나뭇잎 한장으로 가장 중요한 부위만을 가리고선 유혹하는 듯한 나체로 서 있는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이게 무슨 해괴한 짓거리인가, 탄식할 만도 하지만 봉만대 감독은 “다 벗은 것도 아니고, 잎사귀로 가렸는데, 그런 사진이 이슈가 되는 세상이 우습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처음 던진 질문과는 전혀 상관없이 튀어나온, 조금은 날카로운 반응이었다. 그러나 민감하게 날을 세우는 듯한 그 마음을 내칠 수만은 없었다.
그의 말대로, 봉만대는 너무 자주 소문을 탔던 이름이다. 그는 영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에로비디오 감독 출신이라는 이유로 언론에 오르내렸고, 영화 촬영 도중에는 온갖 낮뜨거운 에피소드로 화제가 됐으며, 촬영이 끝난 뒤에는 영화 제목에 ‘섹스’라는 단어를 썼다고 시달렸다. 어느 때보다도 곡절 많았던 1년을 보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감독 봉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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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애니스톤이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꼽은 ‘2003 100명의 유명인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의외였다. 지난해 그녀의 수입은 고작(?) 3500만달러로 이 분야에선 23위일 뿐이다. 게다가 인터넷 조회 수는 20위, 언론보도 40위, TV와 라디오 노출에선 26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그녀에게 영광스런 자리를 내준 이유에 대해 <포브스>는 이렇게 적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그녀는 줄리아 로버츠보다 대중적이다. 특히 지난 한해 다른 어는 누구보다 그녀를 커버스토리에 많이 다룬 잡지 편집장들에게는.”
남자들 입에 침이 흥건히 고이게 하는 팔등신도, 조각상 같이 잘 다듬어진 얼굴의 소유자도 아닌 애니스톤이 미국 주요잡지 표지에 가장 많이(<포브스>에 따르면 13.5회) 등장한 데는 남편인 브래드 피트와의 사생활이나 패션리더로서의 삶에 대한 궁금증 탓도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프렌즈>가 가장 큰힘을 발휘했을 것이다. 이 여섯 친
속 깊은 여자친구, <브루스 올마이티>의 제니퍼 애니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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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영화를 빚어내는 걸까, 영화에 녹아드는 걸까. <싱글즈>에서 본 수헌이라는 캐릭터와 인터뷰를 통해서 얻은 배우 김주혁의 느낌이 어찌나 비슷한지, 마치 경계가 없는 사물을 만지듯이 황당하다.
두명의 싱글 여성을 중심에 둔 이 영화에서 수헌은 나난(장진영)이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갈등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시나리오는 그를 반듯하고 적극적이고 낙천적이고 순수하고 기타 등등 매력덩어리로 묘사하지만, TV드라마나 영화에 워낙 자주 나타나는 캐릭터라서 도리어 밋밋하게 정형화될 위험성이 크다. 더구나 김주혁은 이런 쪽의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은가.
역시나 영화 초반부에 수헌/김주혁은 예의 그 냉정하고 점잖은 얼굴로 조용히 등장해서 한동안 지켜보는 시선 역할만 한다. 그러다가 나난이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생맥주 맛이 이상하지 않느냐며 거듭 마셔보라고 하더니 “이상하다, 내 입술이 닿았는데”라고 ‘작업 개시’를 한다. 김주혁은 이 대사를 느끼함과 귀여
느끼함,귀여움,수줍음,<싱글즈>의 김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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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예요, 슬럼프. 사진도 슬프게 찍어야 해요.” 엄살을 떠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나이에 잘 나가도 너무 잘 나가는 거 아냐? 하는 시샘 반 질투 반의 눈초리를 받아왔던 장진 감독에게 최근 <화성으로 간 사나이>에 대한 대중의 외면은 어쩌면 그의 붐업 이후 처음으로 맞는 찬바람이었을 터이다. 물론 제작은 디토로 되어 있고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긴 했지만,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세팅 자체가 필름있수다(이하 수다)에서 나온 이 영화는 흥행실패뿐 아니라, 영화의 질에 대해 “저 영화 장진이 쓴 거 맞아?” 하는 의문이 나올 정도였다. 결국 장진 감독과의 대화는 먼저 <화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화성…>이 수다에, 그리고 장진 감독 개인에게 준 손실과 득이 있다면. 일단 <화성…>이 수다에게 준 경제적 데미지는 큰 편이다. 군소영화사에서 자체적으로 6억원 이상 넣었다. 좋은 마음
`알맞을 때 잘 넘어졌죠`,<아는 여자> 준비중인 감독 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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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브로스넌은 흠집없이 미끈하게 다듬은, 박물관보다 대도시 중산층 거실에 어울리는 조각상 같은 남자다. 그는 초콜릿을 좋아하는 철없는 탐정 레밍턴 스틸이나 여자 앞에선 어떤 위급한 상황도 잊어버리고 마는 제임스 본드 그 자체인 것처럼 보인다. 최고의 007이었던 숀 코너리가 “타고난 제임스 본드”라고 결론지은, 짙은 머리카락이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는 남자.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깊고 선명한 푸른색인 그의 눈동자가 그늘 때문에 갈색으로 보이는 것처럼, 세심하게 살피지 않으면 알아챌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그 위에 내려앉아 있다.
브로스넌은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도 전에 버림받았고, 가난 때문에 거리에서 불을 뿜는 쇼를 했고, 결혼기념일 다음날 14년 동안 곁에 머물렀던 아내를 잃었다. 웬만하면 한 사람의 인생에서 모두 겪기 어려운 고난을 차례차례 거친 뒤, 그는 “내가 특별히 힘들게 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험난한 고비를 몇번 돌았을 뿐이다”라고
용기의 이름으로,피어스 브로스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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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니까… 그건….” 건너보지 않은 돌다리를 향해 발끝을 내뻗듯 조심스럽던 장진영의 태도가 급변한 건 엄정화가 뒤늦게 도착했을 때였다. “언니 언니, 우리 사진 난 거 봤어?” “어머머머, 어쩜 그렇게 나올 수가 있니… 너는 그래도 예쁘게 나온 거야… 나는 뭐냐?” 재잘재잘 왁자지껄 까르르르. 얼마 전 함께 찍은 패션잡지 사진에서 <미녀 삼총사> <툼레이더> <버추얼 웨폰> 같은 영화를 거쳐 전날의 음주에 이르기까지, 찰싹 붙어앉은 두 사람의 속사포 같은 대화가 시작되자 고요하던 스튜디오가 펄떡거린다.
엄정화와 장진영. 두살 터울인 그들은 <싱글즈>를 찍으며 처음 만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 보였다. 수다를 떠는 동안, 둘은 때때로 언니 동생의 자리를 바꾸기도 했고, 친구처럼 굴기도 했다. “여자끼리 같이 일하면 서로 섞이려 하지 않고, 견제하고 그러는데 참 이상하다”고 스스로도 신기해하면서. 어느 정도였냐 하면, 사진
이보다 더 솔직할 순 없다,<싱글즈>의 배우 엄정화+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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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와 아기바구니>의 18년 뒤, <그리고 18년 후> 들고 온 감독 콜린 세로와 배우 마들렌 베송
결혼이나 가족으로부터 구속받기를 끔찍이 싫어하는 세 남자가 한 아파트에 모여 산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집 앞에 여자아이가 담긴 바구니 하나가 달랑 놓여 있고, 세 남자 중에 한 사람을 아빠로 지목하며 몇달간 맡아달라는 아이 엄마의 메모가 첨부되어 있다. 아, 이런! 개인주의자 피에르, 자크, 미셸이 마리와 동거하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가족관계가 해체되고 새로운 삶의 형태가 부상하는 사회현실을 세밀하고 따뜻하게 포착한 1985년작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는 프랑스 내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며 세자르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골든글로브와 오스카의 주목 끝에 미국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재미난 프랑스영화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18년이 지났다. 콜린 세로 감독은 그때의 세 아빠와 마리의 18년 뒤를 보여주는 속편 <그리고 18
<그리고 18년 후>의 감독 콜린 세로와 배우 마들렌 베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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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알아봤을 수도 있겠지만, 레이 리오타가 맞다. 유난히 짙은 눈매가 그대로다. 살이 쪄서 덩치는 커졌고 못 보던 수염을 기른데다 머리도 벗겨졌지만. 10년은 더 늙어 보이고 그의 나이를 착각했었나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13년 전 마틴 스코시즈의 <좋은 친구들>에서 마약밀매로 잘 나갔던 갱조직원 헨리 힐, 레이 리오타가 맞다. 어둡고 거친 범죄스릴러 <나크>에서, 정신병적일 만큼 과격한 다혈질이며 오랜 형사생활에 닳고 닳은 인간 헨리 오크는 레이 리오타이다.
시각적 자극에 민감한 이 업계에서 여러 인터뷰들이 가장 먼저 다룬 이야기는 리오타의 외적 변신이다. “부인을 잃고 성격이 험한 사람은 스테이크보다 햄버거나 피자가 어울린다. 그래서 11kg을 찌우고도 옷 안에 패드를 덧대서 몸집을 크게 불렸다. 집착이 강한 인물이라 늘 수면부족일 테고. 눈가의 분장은 그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크는 리오타보다 열살 정도 많은 인물이라서 “머리 위쪽을 일부러 밀어버렸다
사악한 카리스마,귀환하다 <나크>의 레이 리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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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김서형을 검색해본다. 김서형. 알몸 신고, 헤어 누드, 실연 제의, 사이버테러 등등.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 캐스팅되던 순간부터 개봉을 앞둔 이즈음까지, 김서형을 소개하는 기사들은 유난히 자극적이다. 여성의 성애를 다룬 영화가 드물었으니 얼마나 벗었는지, 얼마나 적나라한지, 그게 궁금할 법도 하다. 하지만 이젠 그건 그만하자. 몸의 언어를 구사한, 동세대 성풍속도를 체현한 한 열정적인 여배우를 말해보자.
“감독님이 원하신 대로 리얼하게 나온 것 같아요. 촬영 때는 너무 과감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보니까 보통 사람의 일상처럼 자연스러워 보이더라구요.” 며칠 전 완성본을 본 김서형은 작품이 만족스러운 눈치다. 김서형은 몸의 욕망과 신파적 감정이 어떻게 서로를 북돋우고 방해하는지를, 격렬하고도 쓸쓸하게 그려 보이고 있는데, 누군가는 여성의 주도로 관계를 시작하고 맺는 이 영화를 ‘에로판 <봄날은 간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용감하고 열정적인 여배우 발견,<맛섹사>의 김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