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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뭐 어떡하나.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거지 뭐
이번 영화 끝나고 또 다음 영화 준비하고
내년에 5월 세금땜에 아껴쓰고 저축하고
한푼두푼 모아모아 부모님께 집한칸을
간만에 서울에 와서 친구들과 술한잔을
- 양동근 2집 <착하게 살어> 중에서-
 
-인간 양동근은 좋고 싫은 게 확실하다 정말.
=(단호하게) 맞다! 
-그래서 물어보는 거다. 당황스럽겠지만 지금 시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웃음) 이런 질문 처음 받아보겠지만.
=나는 정치는 잘 모른다.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뭐 솔직히. 국민으로서는 부실한 자세인 거는 나도 알지만. 근데 별로 관여하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그쪽에 있는 사람들은 어디 다 눈먼 사람들 같아서. 물론 그런 것들이 나와 관계가 있으면 음악으로든 얘기하겠지. 나랑 관계도 없는데 이야기하는 건 그런 건 거짓말이다.
-인간 양동근은 장래 계획 같은 거 세우고 그러는 사람인가.
=(단호하게) 아니.
-어. 대체 뭔가. 그								
		
							
							그 친근하고 낯선 페이소스, 양동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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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양동근, 나는 언제나 나인 거지 뭐
연예인이란 게 그리 좋지만은 않아
내가 공인이란 것이 그리 자랑거린 아냐(알어) 
여기서든 저기서든
개인일 수 없는 것이
권리보단 의무를
나보다 먼저 팬들을
내 웃음을 선사하고
나의 몸을 부식부식
-양동근 2집 <착하게 살어> 중에서-
-친구들은 많은가.
=다 음악작업 같이 하는 사람들이다. 영화쪽보다는 음악쪽 사람들. 같이 음반작업 스튜디오에서 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힙합의 브러더 후드(brotherhood) 같은 정신.
=음. 그건 무슨 특별한 정신 같은 게 아니다. 그냥 밤새고 작업하고 녹음하다 같이 밥먹고 하다보면 친해지게 되어 있는 거지 뭐. 밖에서 영화찍거나 드라마할 때는 카메라 앞뒤에서 긴장하고 하는 일이 많지 않나. 그런데 음악작업은 그런 게 아니거든. 항상 같이 지내잖아. 같이 일하고 쉴 때는 같이 놀고 그러니까 영화작업 같이 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나한테는 편한 사람들이 되는 거지.
-남자팬이 더 많을								
		
							
							그 친근하고 낯선 페이소스, 양동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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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냥 겉늙은 거지 뭐
진리에 진짜와 가짜로 구분할 수 있는 법.
모두 진짜를 말하니 어쩔 순 없어도 중요한 건 자신을 똑바로 밝히는 것. 
그리고 비교된 남을 의식하고 우습게 말한 것 우습게 무지 속에 자신과 대화하는 것.
-양동근 1집의 <선문답> 중에서-
 
-늑대 좋아하는가.
=늑대? (거울을 쳐다보며) 음. 사실 평소에는 늑대를 좋아할 일이 없지 않나. 늑대를 아무 데서나 그냥 막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지막 늑대>의 최 형사 역할. 당신과 닮았다. 싫은 것들과는 죽어도 함께하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무리들 안에서만 혼자 노는 늑대 같은 이미지.
=처음 최철권 역할을 받았을 때 생각하길, 일하기 싫어하는 형사니까. 그리고 내가 원래 일하기 싫어하니까. 그냥 그렇게 하면 되겠다 싶었다. 결국 그것도 일이지만. 뭐.
-일하기 싫어하는구나. 예를 들어 이렇게 생면부지의 귀찮은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일 같은 거.
=전부 다 내가 								
		
							
							그 친근하고 낯선 페이소스, 양동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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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살의 양동근. 이 무뚝뚝한 남자가 낯선 상대에 대한 의심을 떨쳐내고 비로소 받아들일 시간은 빨리 오지 않는다. 그 시간이 채 다가오기도 전에 그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뽑아내야 하는 건 고된 일이다. 그 허공을 바라보는 듯한 특유의 표정과 느릿느릿한 몸짓과 특히나 그 이마 위 가느다란 신경세포들의 곡선을 이룬 움직임, 그것들을 지면에 생생하게 옮겨놓는 것은 또 얼마나 힘든 일인가. 짧은 답변들 속에 엇박자로 튀어나오는 양동근의 거침없는 생각들과 미묘한 차이로 흔들리는 목소리의 변화.
양동근과 친근해지는 것만큼이나 그를 정의내리는 일은 쉽지 않다. 그는 우물우물 읊조리는 랩으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가수이기도 하고, 카메라 앞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에너지를 분사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비로소 그를 이야기하고 정의내리기 시작했던 것은 <네멋대로 해라> 이후 부터였을 것이다. 마니아를 양산하며 그 독특한 팬덤을 형성했던 <네멋대로 해라>는 								
		
							
							그 친근하고 낯선 페이소스, 양동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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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4월1일. 새벽 1시. 2년5개월 만에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이하 <정영음>)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이후 그의 방송중단을 둘러싼 드라마틱한 추측이 난무했고, PC통신 붐을 타고 그의 복귀를 촉구하는 청취자들의 운동은 끊이지 않았다. 이후 8년 반이 지난 2003년 10월 21일 <정영음>은 돌아왔다. 정은임의 방송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과거의 청취자들이 모여 있던 한 인터넷 카페는 완전히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로부터 5개월이 흘렀다. 그러나 새벽 3시라는 살인적인 방송시간대, 예전과는 너무나 많이 달라진 영화계, 그리고 10년에 가까운 세월의 어쩔 수 없는 간극 등은 <정영음>이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는 없음을 의미했다. 이 모든 것들은 고스란히 정은임과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극복해야 할 몫으로 남겨졌다. 이제 프로그램은 초반의 혼란을 극복하고, 각 코너들은 자신의 색깔을 내기 시작했으며, 내부적으로는 시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의 정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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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를 쑤욱 치켜올린 진한 화장, 메두사처럼 어지럽게 뒤엉킨 굵은 웨이브 머리의 최지우가 몸에 달라붙는 슈트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서 있다. 삐딱하게 선 채로 상반신을 이리저리 틀어 포즈를 취하는 최지우의 눈매가 서늘하다. 본격적인 촬영에 접어들었을 때 스튜디오에 렉시의 <애송이>가 흐른다. 그러자 최지우의 표정이 노래 가사를 따라 점점 더 도발적으로 바뀌어간다. “자신있음 이리 와봐. 애송이들아.” 팜므파탈 버전의 최지우가 낯설긴 하지만, 의외로 썩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재밌어요. 나 아닌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보여준다는 게.”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했던 최지우의 눈이 언제 그랬냐는 듯 순하게 풀어져 있다. 문득 의문이 생긴다. ‘나 아닌 나’로의 변신이 재밌다고 말하지만, 정작 최지우에게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다양하지 않다. <아름다운 날들>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으로 이어져온 ‘눈물의 여왕’ 캐릭터가 너무 강								
		
							
							그녀 안의 곡선과 직선,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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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 l 1966년생·연세대 문헌정보학과 85학번·현재 DTI 기획이사로 활동
실사를 따라가려는 CG의 몸부림은 무서울 정도다. 팔짱 끼며 들여다보던 어제와 달리 오늘의 CG는 실제인 양 착각을 일으키며 두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쥬만지>나 <쥬라기 공원>을 예로 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대답은 ‘노’다. <고독이 몸부림 칠 때>의 오프닝신에 등장하는 3D 타조가 그렇다는 얘기다. 섬세한 깃털의 흔들림과 실룩이며 균형을 맞추는 엉덩이의 움직임까지 ‘우리나라 CG 실력이 언제 저렇게 발전했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살인의 추억>에서 논두렁을 뛰놀던 벌레와 <장화, 홍련>의 귀신, <…ing>의 거북이까지 두루 섭렵한 DTI의 실력이라고 하면 금세 고개가 끄덕여진다. 영화계에서 특히 3D를 잘하는 CG업체로 알려진 곳이기 때문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아 유 레디?> 								
		
							
							<고독이 몸부림칠 때> CG 제작 DTI 기획이사 이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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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주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하나일 것이다. 그의 분장실 책상 위에는 촬영 중이거나 촬영에 들어갈 드라마 대본 세편과 검토 중인 시나리오 한편이 놓여 있다. 그는 또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고, 또 다른 영화 <가족>을 찍고 있기도 하다. 빨갛게 충혈된 눈과 피곤한 얼굴로, “술기운으로 버티는 거지”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주현. 그러나 그는 미처 질문할 틈도 주지 않고 연기와 배우와 영화에 대한 40년 공력의 장광설을 풀어놓았다.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독특한 코미디영화다. 어떻게 연기호흡을 가다듬었는지.
코미디는 마임이다.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 내가 결혼식장에서 김무생 뒤통수 때리는 장면, 그때는 웃음이 나올 거라는 게 내 눈에 딱 보이는 거야. 한대 딱 치고 “씨발놈아” 그러면 웃기는 거지. 거기서 김무생은 내가 때릴 줄 몰랐거든. (웃음) 사실 TV는 어느 정도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내								
		
							
							배우 같지 않아서 배우 같은 배우,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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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문제는, 아무리 그의 매력에 찬사를 보내도 주위의 누구 하나 당신의 의견에 맞장구쳐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국 틴에이저영화의 교범 중 하나인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나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의 슬리퍼 히트도 그저 먼나라 이야기인 이곳의 사람들에게, 줄리아 스타일스는 이런저런 작품들을 끌어들여야 겨우 기억되어지는 ‘눈꼬리가 치켜올라간 바로 그 배우’다. 뭐 그렇다고 그의 가치를 억지로 끌어올려 열변을 토할 이유는 없다. 이제 고작 23살. 3편의 셰익스피어 원작영화와 여러 편의 틴에이저영화, 그리고 조심스레 이어지는 훌륭한 작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이제야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젊은 여배우이니 말이다. 물론, 이팔청춘도 머나먼 11살, 찰스 맨슨에 대한 아방가르드 오페라를 보고 감동받아 맨해튼의 리지 시어터에 배우로 입단한 “영재는 싹수부터 알아본다” 식의 후일담도 있다마는.
그에게 머리를 자른 이유를 물으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나리자 스마일>의 줄리아 스타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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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에서는 완벽, 근엄, 혹은 젠틀한 이미지로 각인된 배우들이, 최근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코믹영화를 통해 의외의 변신을 꾀하는 것은 이제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한때의 청춘스타이자 드라마 속 완벽남 손창민이 <정글쥬스>에 이어 개봉을 앞둔 <맹부삼천지교>에서 두 번째 조폭 연기를 선보였고, 다음 영화 <나두야 간다>에서 역시 조폭으로 출연하는 것을 두고 강렬한 캐릭터를 통해 손쉬운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하는 편견도 없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손창민 자신은, “<정글쥬스>에서는 막 나가는 돌깡패였다면 <맹부삼천지교>에서는 중간급 보스였고, 촬영 중인 <나두야 간다>에서는 기업형 조직의 보스니까 어쨌든 계속해서 출세 중”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낮게 깔리면서 이어지는 인상적인 경상도 사투리를 제외하면, <맹부삼천지교> 속 강두는 평소 그의 이미지를 ‘조폭화’했다는 느낌, 혹은 조								
		
							
							신사의 변신은 무죄, <맹부삼천지교>의 손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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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 선라이즈>의 속편 <비포 선셋>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주연배우 에단 호크, 줄리 델피를 만나다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속편을 들고 베를린영화제를 찾았다. 그의 신작 <비포 선셋>은 <비포 선라이즈>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냈던 20대 젊은이 제시와 셀린느가 9년이 지나 다시 파리에서 만나 하루낮을 함께하는 영화. 삼십대에 이른 제시와 셀린느는 여전히 솔직하고 재기 어린 대화를 나누지만, 그 틈새에는 세월이 가져다준 냉소와 회의가 묻어 있어 쓸쓸하기도 하다. 그러나 사이좋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선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에단 호크, 줄리 델피는 감독과 배우라기보다 험난한 20대를 손잡고 견뎌온 친구들처럼 보였고, 쏟아지는 환호와 휘파람과 박수에 들떠 있었다. 1995년 <비포 선라이즈>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최우수 감독상 부문을 수상한 링클레이터는 다시 베를린을 찾은 감회를 묻자 “어제 베를린에 도착해 자동								
		
							
							<비포 선셋>의 감독과 줄리 델피, 에단 호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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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유전적 쓰레기야.” <트윈스>에서 대니 드 비토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자신이 쌍둥이 형제라는, 만우절 농담 같은 출생의 비밀을 접한다. 아놀드는 현대의학의 승리고, 자신은 그가 버린 열성인자로 똘똘 뭉친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이건 즐거운 경험이 아닐 것이다. 홀쭉이와 뚱뚱이식의 ‘극과 극’ 커플에서 완벽남의 파트너로 지목당하는 일. 그런데 이 남자, 영화 안에서도 밖에서도 실망하기는커녕 ‘보태준 거 있수?’라고 따져 물을 태세다. 하긴, 그는 천하의 배트맨 앞에서 “내 얼굴을 질투했지? 넌 가면 쓴 신세니까”라고 뻐기던, 뻔뻔스런 남자가 아닌가.
“152cm. 컨디션이 좋은 날 그 정도다. 그러니 내가 ‘키 작은 남자’를 연기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선량한 희생자가 아니라 추잡하고 왜소한 남자를 도맡아 연기하는 건 그런 이유다.” 대니 드 비토의 매력은 그 뻔뻔함 또는 당당함이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거칠고 어두운 인생을 살아온 그의 분신들은 걸핏하면 방방 뜨는 통								
		
							
							152cm의 큰 세상을 사는 남자, <빅 피쉬>의 대니 드 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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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의 추억> 이후 근 10개월 만에 만난 김상경이 굉장히 밝아 보였다.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고 말을 건넸다. “그래요? 어제도 새벽까지 촬영했는데…. 제가 원래 그런 타입인가봐요. 한참 쉴 때는 사람들이 ‘어이구, 요즘 힘드세요?’ 그러는데 바빠서 만날 잠 못 자고 다닐 땐 ‘얼굴이 좋아 보이세요’ 그러고 말이에요.”  그는 기분 좋게 말했지만 사실 빗나간 답변이었다. 막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의 촬영에다가 곧 크랭크인할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가 겹쳐지면서 안 그래도 바쁜 스케줄이 더 두꺼워질 것에 대한 질문인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예전에 만났을 때도 그는 영화 홍보 스케줄에 한참 바빴다. 질문의 의도는 마음이 평온해 보인다는 뜻이었고, 그는 정말 편안해 보였다. 그와는 썩 어울려 보이지 않는 로맨틱코미디를 선택한 것에 대해 준비된 궁금증이 있었지만, 저 밝은 기운에도 호기심이 일었다.
<생활의 발견>이 발견했고 <살인의 추억&g								
		
							
							삐딱한 운명론자의 즐거운 도전, <내 남자의 로맨스>의 김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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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근은 TV와 영화에서 보여준 두 가지 이미지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드문 배우다. 그는 30대의 트렌디드라마라고 평가받았던 <애인>과 장중한 무게를 가진 사극 <용의 눈물>로 스타가 되었다. 그런 그가 꽃무늬 셔츠를 입고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전라도 조폭으로 나타났을 때, 그 모습은 충격이라기보다는 발견에 가까워 보였다. 숨어 있던 무언가를 발견하기엔, 어쩌면 늦은 나이, 마흔셋. 3년 전 <가문의 영광>을 시작으로 매년 코미디영화 한편을 내놓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서울 지역의 근본없는 깡패 태식이 되었다. 그의 새 영화 <어깨동무>는 재벌 비리를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되찾고자 동분서주하는 세 깡패와 한 소년이 이루어가는 코미디. 야심으로 고뇌하는 왕자 이방원과 별볼일 없는 삼류 깡패 사이의 간극을, 유동근은 어떻게 극복했을까. 궁금한 마음에 그를 만났지만,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선 유동근은, TV에서 보여주던 것처럼 점잖고 매력								
		
							
							이제 코미디의 ‘왕’이로소이다, <어깨동무>의 유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