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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댑테이션>의 주인공은 두명의 쌍둥이 형제다. 형 찰리 카우프만은 뛰어난 창의력을 타고났지만 외모를 비관해 우울하고 자기강박적이다. 동생 도널드 카우프만은 이와 대조적으로 똑같은 외모임에도 낙관적이며, 천재가 아닌 대신 소박한 행복의 비결을 아는 인물이다. 풍부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된 두 캐릭터는 탁월한 통찰력을 지닌 <어댑테이션>의 실제 작가 찰리 카우프만의 재능뿐 아니라 각본만으로 표현될 수 없는 디테일을 창조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1인 2역 연기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덕분에 관객에겐 한 배우가 소화한 두 인물의 윤곽이 분명했다. 정작 배우 자신은 혼란을 겪었을지라도.
“가끔씩은 정말 좌절스러웠다. 두 형제 중에 내가 지금 어느 쪽을 연기해야 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소리를 꽥 지른 적도 있다.” 현장에서 찰리가 도널드에게, 도널드가 찰리에게 던지는 대사를 실제로 상대해준 건 그의 친동생이거나, 테니스공이었다. “역을 바꿔서 연기할 때는 상대역
어두운 역할이 편안해요,<어댑테이션>의 니콜라스 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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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화성으로 간 사나이’와 ‘지구에 남은 여자’라서 그럴까. 신하균과 김희선은 한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있지만 각자 다른 세계에 발을 딛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저 어울린다, 안 어울린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이질성은, 어디가서나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김희선의 태도와 어떤 여배우들과 동석하든지 사춘기 소년처럼 얼굴을 붉히는 신하균의 수줍은 천성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명색이 ‘멜로영화’를 찍은 커플치고는 조금 의외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어떤 상대배우에게라도 ‘오빠’라는 호칭을 스스럼없이 붙여왔던 김희선이 3살 많은 신하균을 매번 “신하균씨”라고 부르는 모습에서는 ‘그저 즐겁게 작업한 친한 오빠’보다는 ‘배우 대 배우’로서의 묘한 경쟁심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카메라 셔터소리에 맞춰 척척 포즈를 잡아내는 김희선의 뒤편에서 그 모습을 미동없이 바라보는 신하균. 평생 한 여자를 바라만보다 결국 사랑을 얻지 못한 채 스스로를 버려야 했던 남자와, 그 사랑의 깊이와
화성 남자 지구 여자,신하균+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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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관객이 새로운 감각을 느끼길 바란다.일본 퀴어영화 감독 오키 히로유키가 특별전을 계기로 한국을 찾았다. 오키 히로유키를 초청한 이번 특별전의 프로그래머 서동진씨가 대담자로 나섰다. 아직까지 한국에는 정식으로 소개된 바가 없지만, 오키 히로유키는 일본 퀴어영화 진영의 중심에 서 있는 감독이다. 1990년 이미지 포럼 영화제에서 <수영금지>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린 오키 히로유키는 야마가타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일본을 대표하는 실험영화 감독으로서 많은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대표작으로는 <천국의 여섯개의 상자> <네가 좋아, 네가 너무 좋아> <G8> 등이 있다. 오키 히로유키와 서동진씨는 공간, 몸, 기억을 통과하며 그의 영화세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일본 퀴어영화의 자유로운 실험가 오키 히로유키를 소개한다.# 공간서동진(이하 서) |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은데, 삶은 이야기인가? 감
프로그래머 서동진,오키 히로유키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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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미스터 디즈>의 애덤 샌들러는 영 아니었다. 작은 피자가게를 운영하던 시골 남자가 생면부지의 삼촌으로부터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으며 인생 대역전을 맞이하지만, 날개없는 천사에 다름 아닌 이 소박한 남자는 그 거액을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희사한다는 이야기. 거기에 우리가 알던 애덤 샌들러는 없었다. 수십년 전 게리 쿠퍼의 역할을 별다른 고민없이 물려받은 듯한 애덤 샌들러는 착한 남자 콤플렉스와 자아도취 증세가 도를 넘어 보였다. 유머도 페이소스도 없는, 애덤 샌들러의 연기는 정말이지 생뚱맞아 보였다.
애덤 샌들러가 우습거나 찡한 건, 그가 열두살짜리 남자애처럼 굴 때였다. 할머니 집을 지키기 위해 골프 선수가 되려 한다거나(<해피 길모어>), 태클에 재능을 보여 풋볼 선수로 발탁된다거나(<워터 보이>),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생아를 입양하려 한다거나(<빅 대디>), 자기 앞가림은 못하면서 남의 결혼식 축가를 도맡아 부른다거
˝ 멍청하고 소심하다고? 그게 재미 있잖아 ˝,애덤 샌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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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와일드’하게 비가 내렸다. 그리고 <와일드카드>의 두 형사들을 기다린다. 먼저 형님이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담배를 물어 피우고는 천천히 걸어다니며 공간을 익힌다. 깡패들에게는 무섭게, 가족에게는 부드럽게, 그렇게 이중의 생활을 오차없이 끌어나가는 형사 오영달의 노련함은 그 느긋한 걸음에도 배어나온다. 그건 배우 정진영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함이다. 방제수 역의 양동근이 들어섰다. 거침없이 자리에 앉는다. 물어보기 전까지는 한마디 말도 없다. 범인을 잡으러온 형사 방제수처럼 거친 숨을 가라앉히며 시선을 내려꽂는다. 우회하지 않고 숨기지 않는, 그래서 친구와 적이 분명한 양동근, 발로 뛰고 주먹으로 생각하는 돌출적인 형사 방제수 역에 그보다 더 어울리는 적임자를 찾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를 보러가도 같은 영화는 안 볼 것 같고, 음악을 들어도 다른 종류만 들을 것 같은 두 사람. 빼어난 말솜씨로 ‘그것을 알려주는’ 형님과 말보다는 ‘구리뱅
와일드 와일드 투캅스,정진영+양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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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에로 코미디를 기대하시라.”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다기에 그럼 하겠다고 했죠.” “전 최민식 선배가 출연한다기에 그럼 내가 감독하겠다고 했어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최민식은 이렇게 만났다. 지난 4월29일 열린 <올드 보이> 제작발표회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는 마치 신혼부부가 언제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됐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상대방 몰래 서로 사랑하던 이들이 마침내 약혼발표를 하며 그들의 만남을 추억하는 듯한. 듣기에 따라 낯간지러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감독과 배우의 친밀감이 관객에게 나쁠 것은 하나도 없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찰떡궁합이 입증한 대로다. <올드 보이>는 여기에 한 사람을 더한다. 최근 캐스팅이 확정된 유지태, 그는 최민식과 대결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유지태의 마음이 <올드 보이>에 끌린 이유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박찬욱, 최민식이라는 이름이 주는 두터운 신뢰감을 따라
<올드보이>의 박찬욱,최민식,유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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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빠아~” “봉자야!”
비 내리던 4월의 어느 오후, 김민종과 김정은이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영화 속에서 ‘애틋한 연인’으로 분했던 두 사람은 우산을 내던지고 빗속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눠도 시원찮을 판에, 나란히 앉아 가끔씩 눈을 맞추며 실실 웃기만 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 는 듯이. 그 품새가 꼭 죽이 잘 맞는 오누이나 단짝 친구 같다. 아닌 게 아니라 김민종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김정은을 배역(은지/혜미)의 초기 이름인 ‘봉자’라고 부르는 걸 듣노라면, 아무리 영화 속이라도 이들 사이에 비극적이고 강렬한 로맨스가 싹텄다는 것을 상상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나 역시 배우는 배우다. 이날 촬영의 컨셉은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조용히 절규하는 듯한, 연인의 간절하고 뜨거운 눈물. 촬영기자의 ‘울어달라’는 주문에 난감해하던 두 배우는 그러나, 구슬픈 배경음악을 슬쩍 흘려주는 것만으로도 이내 ‘감정이 업’되어, 손을
再見男女, <나비>의 김정은+김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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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 ‘스타 2세의 삶’을 다루는 것을 보았는데, 말 그대로 ‘부모 잘못 만나 무슨 고생’이 대부분이었다. 타고난 끼로 결국 쇼비즈니스계로 입문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평생 ‘누구누구의 자식’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었고 부모의 광채가 크면 클수록 더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그러나 빛이란 결국 더 밝은 빛 앞에서 사그라드는가보다. 케이트 허드슨은 그늘 속에 숨어지내기엔 너무 반짝거리는 아가씨였다. 크고 환한 미소와 탐스런 금발머리에서 눈치챘을수도 있겠지만, 그는 ‘변하지 않는 섹스심벌’ 골디 혼의 딸이다. “비단 배우가 된 이후뿐 아니라 어릴 적부터 늘 ‘쟤는 골디 혼의 딸이야…’란 수근거림을 듣고 살았어요. 하지만 엄마와 비교하는 것은 이제 너무 익숙해졌어요.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사실이니까요. 물론 그는 사랑스럽고 휼륭한 여자예요. 하지만 나에게는 단순히 엄마예요. 빨리 사람들이 그 사실을 인정해주길 바랄 뿐이죠.”
“고등학교나 졸업하고 일을 시
너 같은 여자를 누가 마다하겠어,케이트 허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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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는 중립적이지 않다, 전혀"선생님이 하급생 꼬마들에게 타이른다. “받아쓰기라는 말은 받아쓰면 안 돼요.” 졸업반 두 소년한테는 이렇게 당부한다. “중학교에 가면 너희 둘이 서로를 돌봐야 한다. 그렇다고 겉돌지는 말고.” 자폐증을 앓는 소녀는 햇살 따스한 학교 뒤란으로 따로 불러내 다짐받는다. “특수학교 가고 나면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니 궁금할 거야. 토요일마다 기다리고 있을게.” 서너살 먹은 철부지부터 사춘기 소년 소녀까지 열두명의 아이들이 한데 모여 조르주 로페즈 선생님과 공부하는 조그만 교실. 모두가 둘러앉은 책상에서 선생님은 갑자기 털어놓는다. “내년에는 가르칠 수 없단다. 학교에는 새 선생님이 살게 될 테고, 동네에 다른 집을 얻기도 힘들 거야.” 침묵을 깨고 말썽대장 꼬마가 제안한다. “새 선생님이 집을 얻으면 돼요!”4월의 세 번째 일요일 서울에서 조용히 개봉한 니콜라 필리베르(52)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지막 수업>(Etre et Avoir
다큐멘터리 <마지막 수업>의 감독 니콜라 필리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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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매켈런(64)의 매그니토는 인간의 형상을 한 자석이다. 플라스틱 감옥에서 수모를 겪던 그가 우매한 인간의 피를 마에스트로의 손짓으로 빨아내 탄환을 빚어내고 장엄하게 탈옥하는 순간, 호모 사피엔스인 우리의 심장을 도는 피도 종족을 배신하고 매그니토의 손끝을 향해 들끓는다. “전쟁은 시작됐다”고 뇌까리며 고문에 지친 눈을 희번덕거리면, 건공중을 휘젓는 그의 눈길을 따라 지축이 삐걱거린다. 그런 매그니토가 간수에게 얻어맞는 장면은 어떤 선한 엑스맨이 공격당하는 순간보다 보기 괴롭다. 그는 지구를 집어삼키려는 동기가 ‘과대망상’ 네 글자로 일축되는 뭇 악당과는 리그가 다르다. 어린 시절 유대인 포로수용소의 지옥에서 벼려진 그의 인간 혐오는 만만히 반박당할 수 없는 신념이며 그의 격문은 귀에 달라붙는다. “인간들이 어느 날 당신과 아이들을 죽이러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밤중에 소스라쳐 깬 적 없나?” 원한의 발로만은 아니다. 그는 돌연변이가 역사법칙에 의해 도래할 사회구성체의 주역
카메라 무릎 꿇어라,이안 매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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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모두 혼자니까.<미소>가 만들어낸 ‘작은 신화’에 처음으로 박수를 보낸 건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다. 개막작으로 공개된 <미소>는 요즘 상업영화가 쓰는 제작비의 20%도 안 되는 규모로 만들어진 초저예산영화다. 여러 차례 엎어질 뻔했던 위기를 겪었음에도 스크린 안에서 그런 흔적들을 찾기란 힘들다. 16㎜나 디지털카메라가 아닌 35㎜로 촬영한 화면에는 수많은 로케이션 장소에서 완성도 있게 찍은 컷들, 심지어 근사하게 뽑아낸 항공촬영까지 등장해 그 예산으로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장면들을 쏟아낸다. 엄청난 고집이 있었다. 오로지 이 작품을 위해 프로듀서의 고행길을 자처한 임순례 감독,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좋다는 이유로 무보수라는 상황까지 수긍한 배우 추상미, 단 한 가지도 타협하지 않았다는 박경희 감독, 편집기사와 연출부로 헌신한 여성 스탭들, 연기라는 모험을 기꺼이 택해준 송일곤 감독 등.험악하게 데뷔전을 치른 박경희
초저예산영화 <미소>의 감독과 배우가 말하는 `미소의 고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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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와 김상경이 앉아 있다. 생김생김도, 성격도, 심지어 술먹는 취향도 다른 두 사람은 서로가 ‘이상형’이 아님이 분명하다. 헐뜯고, 미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시골 형사와 서울 형사가 처음부터 삐걱댔듯이, 박두만과 서태윤이 단 한번도 손을 맞잡고 “우리 한번 잘해보자구” 식의 낯간지러운 파이팅을 외치지 않았듯이, 그럼에도 결국엔 서로 비슷하게 분노하고 닮아갔듯이, 송강호와 김상경은 결국 끈적한 혼합보다는 영리한 배치 속에서 빛나는 커플이다. 이것은 <살인의 추억>이라는 덫의, 혹은 봉준호라는 ‘꾀돌이’의 전략일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각기 화장실 다른 칸에 앉아 있지만 같은 목적을 위해 힘을 주어야 하는, 얼굴을 맞대고 살가워질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떨어질 수도 없는 등이 붙은 쌍둥이 같은 운명을 짊어져야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 운명을 누구보다 제대로 이해하고, 결국엔 운명 이상의 결과물을 세상에 배설해냈다.
송강호가 말하길
김상경, 고전적인 사람
<살인의 추억> 두 배우 김상경, 송강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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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마음속에 늘 의문부호를 찍는
기자들은 송강호가 귀찮다. 한참 이야기를 신나게 하다가도 “아… 이 말은 좀… 건방져 보이니까… 안 쓰시면 좋은데”라고 먼저 바리케이드를 치고, 인터뷰가 끝난 뒤라도 혹시 미심쩍은 말이 있으면 “저… 그때 했던 그 말은 그 뜻이 아니라…”라고 전화를 해서라도 반드시 확인사살까지 끝낸다. 물론 감독들도 송강호가 귀찮을 거다. 준비과정부터 촬영까지 늘 마음속에 의문부호가 떠나지 않은 채 감독들을 들들 볶는다. 게다가 이 치밀함과 꼼꼼함은 촬영장에서 끝나지 않고 편집실까지 이어진다. “편집실에 매일 나가는 건, 뭐, 딱히 할일이 없기 때문이죠. 물론 배우가 편집실에 앉아 있으면 감독이나 편집하는 분이, 뭐 대놓고는 안 그래도, 사실 부담스러운 점이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집실에 출근을 하는 이유는… 정말로 할일이 없기 때문에… 웃헤헤헤헤헤!” 그의 이런 편집실 출근사는 <조용한 가족> 때부터 시작되었다. 어떤 날은 “감독보다 더
<살인의 추억> 두 배우 김상경, 송강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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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로 관객 꼬실까, 그 생각 뿐이다“아, 방은진 감독님 뵈러 오셨어요?” 이스트필름의 한 직원이 취재진을 맞이하며 건넨 말이 낯설게 느껴진다. ‘배우’라는 단어와 떨어질 수 없을 것 같던 그녀의 이름이 ‘감독’이라는 직함과 만나면서 발생한 화학작용 탓이리라. 그렇다. 방은진은 감독이다. 아니, 감독 준비생이라고 할까. 현재 방은진은 <첼로>(가제)라는 멜로영화를 준비 중이며 아는 사람들에게는 ‘다크호스’로 꼽히는 인물이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면서 장편영화 연출을 준비한 지도 3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감독 방은진’이란 호칭이 뜨악하게 느껴지는 것은 배우로서의 그녀 이미지가 강하다는 이유뿐 아니라 한국에선 배우가 연출을 한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한국영화의 태동기를 제외하면 배우 출신 감독은 최은희, 하명중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물론 할리우드에선 찰리 채플린, 클린트 이스트우드, 로버트 레드퍼드, 케빈 코스트너, 숀 펜, 그리고 조디 포스터 등 이루 헤아릴 수
데뷔작 <첼로> 준비중인 감독 방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