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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팀장
2010년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팀
서울독립영화제에는 프로그래머가 따로 없다. 예심 심사위원들이 본선 진출작을 결정한다. 경쟁부문 이외의 섹션을 구성하는 게 큰일인데 올해 조영각 집행위원장과 함께 이 업무를 담당한 사람이 조정의민 프로그램팀장이다. “신진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새로운 선택 부문, 경험 많은 감독들부터 신진 감독들까지 소개하는 특별초청 부문의 작품 선정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노트 작성, 시간표 및 상영관 확정, 모더레이터 섭외도 내 일이었다.” 이력은 화려하지 않다. 서울독립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은 게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9기) 졸업 후 학교의 김소영 교수님이 운영하는 미디어교육 관련 연구소에서 1년간 있었다.” 그러다 서울독립영화제의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당시 혼자 프로그램팀을 운영하느라 프로그램팀 업무 외에도 메일링 서비스, 게시판 관리까지 다 하며 영화제 전반의 업무를 익혔다. 그때 영
[STAFF 37.5] “먼 훗날 공포영화 전문 제작사를 차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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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오세요?” “내일 새벽에 내려갈게. 밤에는 운전하기 힘들어.” 전주에서 한창 촬영 중인 <7년의 밤> 스탭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 모양이다. 12월7일엔 (사)여성영화인모임에서 수여하는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있었고, 8일엔 인터뷰가 있어 현장을 비웠으니 스탭들로선 프로듀서의 빈자리를 체감했을 터. “괜히 찾는 척하는 거예요. 그런데 또 안 찾으면 섭섭하다? 나 없는데 현장이 잘 돌아가고 그러면. (웃음)”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은 안은미 프로듀서가 “편안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제작자”라고 귀띔해주었는데, 역시나 얘기를 나눠보니 현장에서 막내 스탭들의 고민까지 다 들어줄 것 같은 제작자라는 인상을 받았다.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이하 <백야행>, 2009) 이후 오랜만에 제작한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여성영화인 제작자상을 받은 안은미 폴룩스픽쳐스 대표를 만났다. 멋모르고 시작한 영화, 그 영화 때문에 하얀 어
[안은미] “결과에 흔들리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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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펄즈? 다소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퍼펄즈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이다. <1. 2. 3>를 시작으로 두 번째 싱글 <나쁜 짓>을 연달아 냈고 지난 11월 세 번째 싱글 <나쁜 여자>를 발표했다. 다소 끈적끈적했던 <나쁜 짓>과 달리 <나쁜 여자>는 발랄하고, 씩씩한 색깔의 음악이다. 실제로 만난 퍼펄즈는 다소 거친 매력이 인상적이었던 싱글 재킷 사진과 달리 호기심 많은 소녀들이었다. 그래서 그녀들이 스타가 될 것 같냐고? 언제 어떻게 뜰지 모르는 게 걸그룹 아닌가.
-(세 사람을 차례로 가리키며) 음, 이쪽이 섹시함을 맡은 건희씨, 카리스마를 담당하는 막내 우영씨, 청순함을 책임지는 은용씨?
=(다 함께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우와, 다 맞혔다. 안녕하세요. 신인 걸그룹 퍼펄즈입니다.
-퍼펄즈가 무슨 뜻인가.
=은용_화려한 장식이라는 뜻을 가진 ‘purfle’의 복수형이다. 가요계를 화려하게 장식하라는
[trans x cross]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인정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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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의 <셜록> 신년 스페셜이 <셜록: 유령신부>란 제목으로 극장 개봉한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 하였던가. 무대는 원작과 같은 빅토리아 시대다. 셜록(베네딕트 컴버배치)과 존(마틴 프리먼)은 몇 시간 전에 자살한 아내(나타샤 오키프)가 오래된 웨딩 가운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 토마스 리콜레티로부터 사건 의뢰를 받는다. 셜록과 존은 ‘유령신부’의 목적을 추적해나간다. 원작자 아서 코난 도일의 단편집 <셜록 홈즈의 회고록> 중 <머스그레이브 전례문>에서 영감을 얻은 에피소드로, 연출은 크리에이터 스티븐 모팻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자 오래된 친구”라 생각한다는 더글러스 매키넌이 맡았다. 2016년 1월2일 <셜록: 유령신부> 개봉에 앞서 모팻과 짧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떤 이유에서 <셜록: 유령신부>의 배경을 빅토리아 시대로 잡았나.
=우리가 한번도 그 시대로 간 적이 없기 때문
[people] “이건 셜록의 ‘시간여행’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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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허 플레이스>를 만든 앨버트 신 감독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영화적 토대를 다져온 1984년생 젊은 감독이다. 토론토 요크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친구와 함께 타임랩스픽처스라는 영화사를 차려 제작과 연출을 겸하고 있다. <인 허 플레이스>는 <Point Traverse>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임신한 십대 소녀와 어머니가 아이를 원하는 젊은 부부에게 소녀의 아이를 ‘비밀 입양’시키는 과정을 그리는 이 영화는 극도로 섬세하게 모성을 관찰한다. 보편적인 주제를 특별하게 다룰 줄 아는 앨버트 신 감독의 영화적 재능이 이 한편의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러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것에 비하면 조금은 뒤늦은 한국 개봉. 앨버트 신 감독은 한국 관객의 반응이 가장 궁금했다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랐고 그곳에서 영화를 만들어왔다. <인 허 플레이스>는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찍은 첫 영화다.
[people] “이 영화가 배우들의 ‘액팅 쇼케이스’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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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지> 회화 코디네이터
<오늘의 연애> 전시 기획
전시
2014년 갤러리 소울 잉크 <럭셔리 오르가슴(Luxury Orgasme)전>
뮤직비디오
스컬&하하의 <여름밤>
45RPM의 <붐박스>
북한에서 선전화를 그려온 탈북 소녀 설지(다나). 소외된 새터민, 꽁꽁 숨어 있던 설지는 다큐멘터리 출연을 계기로, 단순히 베껴 그리던 작업을 벗어나 점점 자신의 아픔을 표현할 도구, 예술로서의 작업에 다가가게 된다. 설지가 겪는 마음의 변화를 표현해줄 그림은 말 그대로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소품이자 또 하나의 배역이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50여점의 그림은 킬드런, 반달, 코마, 후디니, 메녹, 하찌, 델로스, 애나킴, 강은정, 식스코인 등 지금 가장 뜨거운 스트리트 작가, 회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10여명의 작품이다. 그 중심에 ‘회화 코디네이터’라는 역할로 영화 속 설지의 그림과 작가들의 참여를 기획 진행한 전
[STAFF 37.5] “대중이 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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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로 어떤 작품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려 애쓴다. 그건 어쩌면 거대한 네온사인 간판처럼 먼저 눈에 띄는 작가의 위상 때문일 수도 있고, 이렇게 좋은 작품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팬들의 배려인 경우도 있다. 의도와 관계없이, 어느 쪽이든 작품에 앞선 의미와 해석은 감상을 방해한다. 강풀 원작 웹툰 <타이밍>을 애니메이션화했다고 들었을 때 비슷한 걱정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2005년 연재를 끝낸 웹툰 <타이밍>은 10년 만에 스크린에서 되살아났다. 원작을 얼마나 제대로, 꼼꼼히 옮겼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팬들도 있을 것이고 애니메이션 <타이밍>을 통해 거꾸로 원작을 다시 보게 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장르에 애정을 지닌 사람이라면 이 땅의 척박한 애니메이션 환경 속에 또 한편의 장편애니메이션을 완성해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낼 수도 있다. 다만 강풀 작가와 민경조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게 전부가 아니란 생각이 들
[민경조, 강풀] “이번만큼은 욕심 부리고 싶다 한국 애니메이션에 좋은 동력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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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린왕자>(2015)
<퍼펙트 데이>(2015)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파괴된 낙원: 에스코바>(2014)
<인히어런트 바이스>(201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지미 P>(2013)
<파괴자들>(2012)
<울프맨>(2010)
<체>(2008>
<씬 시티>(2005)
<21그램>(2003)
<헌티드>(2003)
<써스펙트>(2001)
<웨이 오브 더 건>(2000)
<스내치>(2000)
<트래픽>(2000)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1998)
<트렁크 속의 연인들>(1997)
<바스키아>(1996)
<더 팬>(1996)
<유주얼 서스펙트>(1995)
<골든 볼>(1993)
<차이나 문
[베니치오 델 토로] 야수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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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남과 여>
2015 <설지> <쎄시봉>
2014 <선지자의 밤>
2013 <마녀>
2012 <나의 PS 파트너>
2010 <시라노; 연애조작단> <가족계획>(단편)
2009 <여고괴담5: 동반자살> <구경>(단편)
2007 <황진이>
2005 <너는 내 운명>
2003 <보리울의 여름>
TV
2015 <초인시대>
2012 <드라마 스페셜 리메모리>
2007 <별순검>
솔직하고 당차 매력적이었던 <응답하라 1994>(2013)의 ‘야구부 매니저’를 기억한다. 깨끗하고 활기찬 이미지가 이미소와 잘 어울렸다. <선지자의 밤>의 여주에게서도 생활인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설지>의 순영은 어떤가. 순영은 설지(다나)와 함께 탈북해 남한에 적응해가는 인물로 거친
[who are you] 발랄하고 싹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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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를 두고 누군가는 “K리그 최고의 킥력을 갖춘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또 누군가는 “축구보다는 여러 이슈메이커로서 인상이 강한 선수”라고 아쉬워했다. ‘K리그 사기 유닛’이라는 별명이 붙은 건 전자 때문이고, ‘풍운아’나 ‘비운의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건 후자 때문이다. 둘 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분명한 건 그가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명이었다는 사실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멤버였으며,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골을 넣기도 했다. 리그에서도 좋은 기록을 남겼다. 2002년 울산현대에 입단해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고, 2003년 무려 400만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의 리그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다. 2005년 K리그 후반기에 울산현대에 복귀해 17경기 10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을 9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렸다. 이후 전남드래곤즈로부터 임의 탈퇴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
[trans x cross] “이영표 형을 긴장시키는 해설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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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이다. 앞의 산이 고생을 비유한 표현이라면, 뒤의 산은 진짜 산(山)이다. 올해 황정민은 누구보다도 바삐 살았다. 지난해 말 개봉한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2014)이 올해 초까지 기세를 거두지 않았고, 그때 황정민은 <곡성>(감독 나홍진)과 <히말라야>(감독 이석훈)를 촬영 중이었다. <히말라야> 크랭크업 직후 5월부터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촬영을 시작했다. <검사외전> 촬영 중 한여름에 개봉한 <베테랑>(감독 류승완)은 가을까지 흥행세를 이어갔고, 9월 <검사외전> 촬영을 마치자마자 <아수라>(감독 김성수)가 바로 촬영을 시작했다. 게다가 지금은 12월16일 <히말라야> 개봉과 더불어 12월18일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오케피>의 연출과 주역까지 책임지고 있다. “아주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 황정민을 잠시 붙들고 숨 좀 돌리자 했다. 그 김
[황정민] 좋아서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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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을(乙)이라고 연애에서까지 을일 필요는 없지 않아? 하기호 감독이 <극적인 하룻밤>을 통해 그리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정훈(윤계상)과 시후(한예리)는 전 여자친구,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장에서 괴이하게 엮이게 되고 얼결에 열번의 섹스를 하기로 약속한다. 어른스럽고 잘나가는 과거 연인에게 차였다는 동질감 때문인지, 그냥 속궁합이 잘 맞아서인지 정훈과 시후는 자못 편안한 관계를 형성해간다. 극단 연우무대의 동명 창작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공간과 인물이 확장되는 동안 하기호 감독의 솔직한 경험담도 은근하게 담겼다. <라듸오 데이즈>(2007) 이후 8년 만에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한 하기호 감독과 만나 <극적인 하룻밤>의 극적인 비하인드를 들어보았다.
-<라듸오 데이즈> 이후 8년 만에 연출 복귀했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라듸오 데이즈>를 끝낸 뒤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과정을 밟았다. 시나리오를
[people] “삶의 극적인 순간들을 충격적이지 않게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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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7 <스파이더맨 리부트>
2016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백컨트리>
2016 <필그리미지>
2016 <잃어버린 도시 Z>
2015 <하트 오브 더 씨>
2013 <하우 아이 리브: 내가 사는 이유>
2013 <로크>
2012 <더 임파서블>
뮤지컬
2010 <빌리 엘리어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좌표에서 가장 맑게 빛나는 별! 얼마 전 소니픽처스와 마블 스튜디오의 기념비적 합작인 <스파이더맨 리부트>의 새 스파이더맨 각축전에서 아사 버터필드, 찰리 로 등을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된 톰 홀랜드. 말 그대로 신성이다. 영국 출신의 1996년생 톰 홀랜드는 2016년 먼저 개봉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뿐 아니라,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하는 액션 어드벤처 <잃어버린 도시 Z> 출연도 확정지었다. 론 하워드 감독의 &l
[who are you] 가장 맑게 빛나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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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돌비 코리아 김재현 대표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LP <소리나는 어린이 그림책>을 선물받고 전축 바늘이 닳도록 반복해” 듣던 어린이였다.
IMF 외환위기 당시 LG반도체 오디오 연구원으로서 실리콘밸리에서 HDTV 칩셋을 개발 중이던 김 대표는 월급이 반 토막 나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우연히 <자칼>(1997)의 비디오를 보고 하드웨어보다 중요한 게 콘텐츠임을 깨닫고 할리우드로 가 녹음 공부를 시작했다. 귀국해선 고등학교 동창인 조성우 음악감독과 스튜디오 M&F를 열어 <순애보>(2000),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 <선물>(2001) 등의 음반 프로듀서로 일했다. 그런데 MP3 사운드 포맷이 등장하며 음반 시장이 붕괴됐다. 스튜디오를 접은 김 대표는 음성 프로그램 개발사 보체웹, 와이더댄을 거쳤다. 재미있게도 그는 이직의 계기를 만든 MP3
[STAFF 37.5] 창작자가 원한 형태로 사운드를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