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2015 <시간이탈자> <거짓말>
2014 <소셜포비아>
2013 <미생 프리퀄>
2013 <관상>
2012 <남쪽으로 간다> <회사원>
2011 <별다방 미쓰리> <야간비행>
2010 <하녀>
드라마
2014 <제왕의 딸 수백향>
2013 <트윅스> <오로라 공주> <상어>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 <특수사건전담반 TEN 시즌2> <돈의 화신>
2012 <대풍수>
김동명 감독의 <거짓말>은 가난한 현실을 비관하며 허언증에 빠져버린 한 여자의 이야기다. 지독할 정도로 이중적인 허영 생활을 이어가던 아영(김꽃비)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위해 더 큰 거짓말을 미친 듯이 좇는다. 영화 속 대부분의 장면이 아영을 중심으로 짜이다보니 그녀의 애인 태호 역을 맡은 배우 전신환에게
[who are you] 천천히 영화를 위해서 연기하련다
-
영화
2015 <화장> <아이 엠 어 히어로> <돌연변이>
2014 <명량>
2013 <서유기: 모험의 시작> <더 파이브> <환상 속의 그대>
2012 <1942> <전설의 주먹> <용의자X> <돈의 맛> <파파로티>
2011 <고지전> <의뢰인> <블라인드> <최종병기 활> <촌철살인>
2010 <대지진> <포화속으로> <하녀> <사요나라 이츠카> <이끼> <심장이 뛴다> 외 다수
드라마
2015 <블러드>
2013 <굿닥터>
2012 <골든타임> <내 딸 서영이> <제3병원>
2011 <브레인>
1998 <백야 3.98>
뮤직비디오
박진영 <놀만큼
[STAFF 37.5] 정성으로 만든다
-
조명부 퍼스트(박해일)가 현장을 뒤흔들었다. “영화 이렇게 찍으면 사랑을 모욕하는 거”라고 당돌하게 소신을 밝힌 그는, 찍어둔 필름통을 집어들고 현장을 뛰쳐나왔다. 빛을 통제하는 조명부 퍼스트와 필름통의 사라짐! 필름으로 찍는 현장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이 시대엔 볼 수 없는 풍경이고, 또 실제 현장에서 이런 ‘반역’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니 사실상 판타지에 가까운 해프닝이다. 장률 감독의 <필름시대사랑>은 그 ‘비현실적’인 사건을 통해 필름과 필름을 사용하던 지난 시대,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탐구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영화에서 배우들이 등장하는 1장이 밑그림 역할을 해준다면 나머지 세개의 장은 변주와 실험에 가깝다. 빛과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구성된 2장, 배우들의 출연작 영상을 활용한 3장, 그리고 1장과 같은 상황에서 배우들의 육체를 빼버린 4장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겹겹이 겹쳐져 하나로만 보였던 영화의 각 레이어들이 해체되어 새로운 해석을 불러오는 신비로운
[장률] “내 생활이 된 영화 현장의 이야기”
-
전화를 걸었다. 마치 극장에서 전화를 받는 듯, 혹은 회의 중에 전화를 받는 듯, 배우 윤동환은 귓속말하듯 속삭였다. “제가 몸이 안 좋아서요. 갑상선암이에요.” 인터뷰 얘기를 꺼내고는 있었지만 그가 인터뷰에 응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당장 만나는 게 좋겠다며, 오토바이 타고 금방 갈 수 있으니 어디로 가면 좋을지 알려달라고 한다. 그렇게 만났다. 지난해 출간하고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사인회를 가졌던 영화비평집 <윤동환의 다르게 영화보기>, 최근 다녀온 스페인 카미노 순례길 이야기, 전자개표기와 켐트레일(항공기가 화학물질 등을 공중에서 살포해 생기는 비행운을 닮은 구름) 음모론, 교육의 현실과 각종 정치•사회 현안들이 그의 입에서 줄줄 흘러나왔다. 최근에는 영화 연출자로서의 꿈도 이뤘다. 윤동환과의 길고 긴 대화 중 그 일부를 전한다.
-갑상선암 판정을 받은 건 언제인가.
=1년 됐다. 건강 상태는,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는 정도? 수술은 받지 않았다
[trans × cross] “수행자의 마인드로 살고 싶은 마음”
-
-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촬영 당시 조정석을 만난 적 있다. 2년 반 만에 다시 만난 조정석은 변한 게 없었다. 광채 나는 하얀 피부도, 화면보다 실물이 훨씬 미남인 것도, 겸손한 태도마저도 그대로였다. 관객을 들었다놓는 그의 연기는 더 무르익었다. 노덕 감독의 <특종: 량첸살인기>(이하 <특종>)에서 조정석은 ‘원톱’으로 나선다. 오보와 특종 사이에서 갈팡질팡 헤매다 연쇄살인범을 쫓게 되는 방송국 기자 허무혁이 된 그는 스크린을 무대 삼아 ‘조정석쇼’를 선보인다. “<특종>의 대박”이 올해가 가기 전에 이루고 싶은 꿈이라는 조정석을 만났다.
“허무혁은 끊임없이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캐릭터다. 허무혁의 이런 모습을 관객이 어리석게 보거나 얄밉게 받아들이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대중친화적인 이미지의 조정석씨가 허무혁을 연기하면 그런 느낌이 상쇄되지 않을까 싶었다. 정석씨에겐 누구나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긍정의 기운이 있
[조정석] 정말 무섭구나, 이 배우
-
개봉 26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사도>의 또 다른 주역은 음악이다. 전통 선율과 오케스트라의 만남으로 영화 속 정서를 고양시킨 <사도>의 음악 중, 단연 빛나는 것은 경문을 담아낸 ‘옥추경’과 ‘조상경’. 도입부에서부터 북소리, 징 소리와 함께 ‘나무아미타불’을 외워 혼을 쏙 빼놓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영화에서 소경박수 역을 연기한 배우 정해균 본인이다. 법사에게 수개월간 가르침을 받고 자나 깨나 경문을 외운 그는 현장과 녹음실에서 직접 연주와 노래를 했고, 이는 발매된 음원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정해균은 <내가 살인범이다>(2012)의 변태적 살인마 제이, <신의 한 수>(2014)의 야비한 하수인 아다리 등 특색 있는 역할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다.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한국적 색채의 공연을 주로 선보이는 극단 여행자의 간판 배우이자 부대표이기도 하다. “연기와 무속은 비슷한 데가 있다. 연기는 순간적으로 몰입해 자신에게
[people] 무속인의 신력과도 닮은 연기 에너지
-
2014 <슬로우 비디오>
2013 <결혼전야> <끝과 시작>
2012 <어떤 시선> <내 아내의 모든 것> <무서운 이야기>
201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09 <오감도>
2008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2007 <열세살, 수아>
<서부전선>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을 하나 꼽으라면 탱크의 내부다. 단순 소품과 배경 이상의 역할을 담당하는 이 탱크는 촬영을 위해 특수 제작됐다. 사실 탱크의 외형이 특별할 건 없다. 반면 탱크 내부는 영화적 공간으로 창조됐다. 전경란 미술감독은 “<퓨리>에 질 순 없다”는 마음으로, 세트팀, 특수소품팀과 머리를 맞대 탱크 내부 세트를 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차 부대 이야기를 그린 <퓨리>(2014)의 사실적 미술이 전쟁의 공포를 극대화했다면 <서부전선>의 미술은 좀더
[STAFF 37.5] 드러나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살린다
-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베테랑>에서 황정민이 내뱉은 저 대사는 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이 실제로 했던 말이다. 오래전, 류승완 감독이 한 영화인 모임에 참석했다가 강수연이 한 말이 재미있어 대사로 활용한 것이다. 저 대사만큼 강수연 위원장이 올해 영화제에 임하는 각오를 잘 표현해주는 말이 있을까 싶다. 지난해 <다이빙벨> 상영 때문에 부산시와 갈등을 겪어오다가, 지난 7월6일 열린 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 임시총회에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그녀다. 강수연은 영화제 초창기인 1998년부터 지금까지 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영화인과 영화제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산으로 내려가기 일주일 앞둔 지난 9월14일, 부산국제영화제 서울사무실에서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영화제를 코앞에 둔 까닭에 강수연은 “무척 떨린다”고 말했다.
-오전에 서울극장 고은아 사장(서울극장 고 곽정환 회장의 아
[강수연] 손님에서 구원투수로
-
영화
<미녀와 야수>(2017)
<더 서클>(2016)
<콜로니아>(2016)
<리그레션>(2015)
<노아>(2014)
<디스 이즈 디 엔드>(2013)
<블링 링>(2013)
<월플라워>(2012)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2011)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2011)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2010)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2009)
<작은 영웅 데스페로>(2008)
<발레슈즈>(2007)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2007)
<해리 포터와 불의 잔>(2005)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2002)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
<리그레션>은 어느 시골 마을에서 자행됐던 사탄 의식의 피해
[에마 왓슨] 특별한 영리함
-
영화
2015 <튤립 피버>
2015 <더 파이니스트 아워스>
2015 <신데렐라>
2014 <라이엇 클럽>
2012 <위대한 유산>
2012 <안나 카레니나>
2012 <벨 아미>
2011 <제인 에어>
2009 <스카우팅 북 포 보이즈>
2009 <어웨이 데이즈>
드라마
2013 <보니와 클라이드>
2011~13 <보르지아 시즌1∼3>
2010 <애니 휴먼 하트>
2009 <로빈후드>
2008 <워킹 더 데드>
2007 <워털루 로드>
2003~05 <웨어 더 하트 이즈>
2002 <스파크하우스>
2001 <닥터스>
1994 <올 콰이어트 온 더 프레스톤 프론트>
홀리데이 그레인저는 선의와 자부심을 잃지 않는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다. <라이엇 클럽>에
[who are you] 건강한 기품
-
욘판, 차이밍량, 허우샤오시엔, 펑샤오강, 왕가위 감독 등 중화권의 유명 감독은 물론 유덕화, 탕웨이 등 스타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을 때마다 이들의 통역은 강세인 통역가의 몫이다. 영화제 소속은 아니지만 일이 생길 때마다 영화제는 그녀를 찾는다. 뿐만 아니라 강세인 통역가와 함께 일했던 감독들도 대부분 그녀를 칭찬한다. “솔직하고 쿨한 성격에 반한” 배우 탕웨이는 한국에 올 때마다 강세인씨가 거의 전담하다시피 통역을 담당할 정도로 친분을 쌓기도 했다. 대중이 보기에 항상 스타 곁에서 머무니 즐거운 일만 가득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영화제 통역 일이 워낙 바빠서 옷 갈아입을 여유조차 없고 돌발상황 역시 많아 때로는 매니저 이상의 역할까지도 해야 한다. 영화제 관객과의 대화 중에 “왜 영화를 이렇게 만들었느냐”며 다짜고짜 화를 내는 관객의 질문은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당신만의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식으로 우회해서 전달하기도 한다. 때문에 그녀는 “통역을 맡은
[STAFF 37.5] 언어 이상의 것까지 전달하는 메신저
-
여배우는 오늘도 달린다. 문소리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에서 순수한 첫사랑의 얼굴로 데뷔한 이래 15년간 영화에 대한 사랑을 한번도 방기한 적이 없다. <오아시스>(2002)의 지체장애인 공주부터 <바람난 가족>(2003)의 대담한 유부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의 핸드볼 선수, <스파이>(2013)의 발랄한 아내, <만신>(2014)의 무당 김금화, <자유의 언덕>(2014)의 카페 주인까지. 누군가의 연인, 아내에 그치지 않고 운동선수, 무당 등 여성 주연 영화에서 극을 오롯이 이끌기도 하며 여러 장르 속 다양한 역할을 섭렵해온 그녀다. 영화에 대한 사랑은 연출에의 시도로 이어졌다. 첫 단편 <여배우>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 많은 영화제들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고, 세 번째 단편 <최고의 감독>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단편 쇼케
[문소리]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
-
“조명도 없고, 울림도 없는/ 방이었다/ 이곳에 단 하나의 백자가 있다는 것을/ 비로소 나는 알았다(…).” 현란한 미래파 시들이 범람했던 시기인 2000년대의 끝에서 가장 정적이고 미니멀한 시가 등장했다. ‘백자’처럼 고요한 빛을 내뿜던 그가 발견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2010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황인찬 시인은 등단 2년 만에 최연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자가 됐고,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를 출간하여 “언어에게 옷을 입히는 방식이 아니라 언어를 씻기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시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문단의 찬사를 받았다. 3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15년 가을, 황인찬 시인은 두 번째 시집 <희지의 세계>를 출간했다. <희지의 세계>는 시집으로는 이례적으로 초판을 출간하자마자 3쇄까지 매진되며 증쇄를 거듭하는 중이다. 관조의 포즈를 취하던 시인은 두 번째 시집에서는 관계를 맺기 위한 손을 내민다. 뜻하는 언어에 도달하기 위해 오래
[trans × cross] 관계를 맺기 위해 내미는 손
-
일복이 터졌다. 보통 한두편 작업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탕웨이의 필모그래피는 무려 다섯편이다. 두기봉 감독의 뮤지컬영화 <화려한 샐러리맨>을 비롯해 유청운과 함께 연기한 시대극 <세 도시 이야기>(감독 메이블 청), 애니메이션 <몬스터 헌트>(감독 라맨 허), 로맨스영화 <온리 유>(감독 장하오), 마이클 만 감독과 처음 만난 할리우드영화 <블랙코드>가 그것이다. 흥미로운 건 이 다섯편 모두 장르도, 출연 비중도 제각각이라 특정한 카테고리로 묶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화려한 샐러리맨>에서 그녀는 주윤발, 장애가 같은 선배 배우들 사이에 끼어 밤샘 근무를 밥 먹듯이 하는 현대 직장인 소피라는 작은 역할을 맡았다. 반면, <세 도시 이야기>에서는 사랑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걸 수 있는 강인한 여성을 맡아 유청운과 함께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간다. <온리 유>에서 그녀가 연기한 팡유안은 운명의
[탕웨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음악 유전자가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