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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 문이 열리자 초등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BBC>가 제작한 자연다큐멘터리 <미니 자이언트 3D>를 보고 나온 아이들이다. 이날 상영에는 특별히 EBS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방영하는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의 보니 신동우와 하니 이수민이 극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미니 자이언트 3D> 예고편에 참여했다. 지금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보니하니’가 대세다. 어른들도 예외가 아니다. <무한도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보니하니>가 등장했다. 이수민은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도 출연했다. SNS에 공유되고 있는 <보니하니> 동영상은 놀라웠다. 합이 착착 맞는 두 사람의 진행력은 그야말로 ‘유재석급’이다. 어린이들과의 GV 행사를 마친 보니와 하니를 늦은 시간에 만났다.
-요즘 <보니하니>의 인기
[trans x cross] 초딩들의 영원한 보니하니 신동우,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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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그날의 분위기>
2015 <도리화가> <검은 사제들> <오피스> <스물> <헬머니>
2014 <명량> <신이 보낸 사람> <한공주> <가시>
2013 <완전 소중한 사랑> <블랙 가스펠> <소녀> <감기> <힘내세요, 병헌씨>
2012 <타워> <점쟁이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코리아>
2011 <퍼펙트 게임> <특수본> <최종병기 활> <체포왕>
2010 <조금만 더 가까이> <시라노; 연애조작단>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회오리바람>
멜로영화는 때때로 음악이 배우이자 감독을 대신할 때가 있다. 배우와 함께 표정을 짓고 대사를 읊거나 심지어 편집보다 한발 앞서 감정을 이끌
[STAFF 37.5] 마음을 들려주는 영화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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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려니 힘들다. (웃음)” 30여년간 카메라를 들었던 류재림 신임 한국영상자료원장이 카메라 앞에 서게 되자 멋쩍은 듯 흘린 얘기다. 류재림 원장은 <코리아헤럴드> <서울신문>의 사진기자 출신으로 앞으로 3년간 영상자료원을 이끈다. 당장 파주보존센터가 5월19일 개관 예정이다. 부족했던 수장고 문제가 해결됐고, 안정적인 이원보존체계가 구축됐다. 동시에 상암동과 파주로 조직이 분리되면서 조직 및 시스템 안정화에도 힘써야 한다.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류재림 원장의 말이 엄살은 아니리라. 변화와 도약의 시기를 맞이한 영상자료원의 수장으로서 류재림 원장이 구상하고 있는 영상자료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물었다.
-지난해 10월 한국영상자료원장으로 임명됐다. 부임 후 세달이 흘렀는데, 영상자료원장의 자리에서 업무를 파악해보니 영상자료원이 어떤 기관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전공이 사진이라 원장으로 오기 전부터
[류재림] “한국 극영화 보유율 80% 달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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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미와 에너지가 넘치는 걸그룹 씨스타 가운데에 유독 하얗고 새침해 보이는 그녀가 있었다. 강한 콘트라스트 옆에선 때론 은은한 빛이 더 눈에 띄는 것처럼 그녀는 계속해서 시선이 가는 멤버였다. 씨스타의 다솜은 가수로, 또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연기의 길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었다. 시트콤 <패밀리>에선 이중적인 모범생 우다윤,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선 꿋꿋한 신데렐라 공들임, 미니시리즈 <별난 며느리>에선 통통 튀는 걸그룹 출신 며느리 오인영을 맡아 브라운관의 영역을 한뼘씩 늘려온 그녀가 이번엔 <프랑스 영화처럼>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영화는 평생의 꿈”이라고 밝히며 영화 그 자체가 되고 싶어 어린 날 지샜던 밤들을 고백하는 그녀. 영화에 대한 그 미더운 사랑을 지면으로 전한다.
-<프랑스 영화처럼>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신연식 감독은 당신이 연기에 열정이 깊다는
[trans x cross] 치열하게 고민하며 연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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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은 2013년 <변호인>으로 강렬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씨네21>은 그가 가진 가능성에 지지의 의미로 그해 송년호 커버의 지면을 할애했다. 그가 스타 캐스팅과 도식적인 멜로 구도로 점철된 기존 TV드라마의 생태계를 뒤엎은 <미생>의 열풍을 주도한 건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미생>이 장그래 캐릭터가 남긴 커다란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건 결국 재빨리 차기작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었을까. 이한 감독의 <오빠생각>은 바로 그 대답이라 할 것이다. 임시완은 6•25 전쟁 참전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한상렬 소위를 연기한다. 조용한 성격에 피아노를 치는 감수성 풍부한 청년이지만, 포탄이 터지는 전장의 한가운데서 그는 피도 눈물도 없는 병사가 될 것을 요구당했다.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어야 하는 급박한 상황. 동료와 어린 인민군 소년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해야 했고, 난리통에 사랑하는 동생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끊임없이
[임시완] 한번에 하나씩, 강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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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없는 하늘빛 바지에 새하얀 블라우스 차림, 게다가 찰랑거리는 포니테일까지. <오빠생각>에서 전쟁 고아를 보살피는 고아원 보육교사이자 피아노 선생님 박주미의 첫 등장은 그 자체로 화사하고 곱다. 전쟁의 공포와 피로에 찌들 대로 찌든 군인들이나 폐허가 된 일상을 어떻게든 헤치고 살아가는 피난민들과 박주미는 극단적으로 대조된다. 만약 전쟁이라는 현실 저 너머에 평온의 세계가 있다면 주미는 그곳에서 온 인물 같다. 주미를 연기한 고아성은 “주미가 워낙에 밝은 성격이기도 하지만 전쟁 중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자신이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더욱 밝아질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취”라고 말한다. “전쟁을 겪은 사람들 사이에 어떤 정서가 있었을까. 그땐 모든 게 너무 힘들었을 테니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작은 구석이라도 있어야 했을 거다. 마치 마취가 되듯. 주미에게는 그게 해맑음, 밝음의 정서였을 테고 영화 속 아이들에게는 음악이었을 것이다.”
박주미는 아
[고아성] 매번, 미지의 세계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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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몰래 쓰레기통을 뒤지다 들킨 길고양이 같은 눈을 가진 남자. 매번 “캐릭터를 만들 때 눈부터 시작한다”는 이희준은 ‘갈고리’를 그런 남자라고 상상했다. “너무나 선량한 눈을 타고나서 사나운 인상을 주는 게 정말 어려웠다”며 너스레를 떨지만 이희준이 연기한 <오빠생각>의 갈고리는 당대의 불안과 결핍을 스치는 순간들마다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이다. 선하고 사려 깊은 인물들의 영화인 <오빠생각>에서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불길함을 안기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갈고리는 한때 군인이었지만 전투에서 손을 잃은 뒤 고아들을 데려다 수족처럼 부리며 돈을 벌게 한다. 돈을 모으기 위해 권력자에게 빌붙거나 친일파 후손에게 고개 숙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마음 한곳엔 일말의 도의와 꼿꼿한 자존심을 숨겨둔 남자다. 전쟁통의 아비규환을 그리면서도 이한 감독은 갈고리를 끝내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다. 이희준의 말에 의하면 갈고리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시대적으로 어
[이희준] 눈으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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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 감독의 여섯 번째 연출작 <오빠생각>은 6•25 전쟁 당시 실존했던 해군 어린이 합창단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영화다. 포화에 가족을 잃고, 전쟁을 핑계 삼아 살육을 자행했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한상렬 소위(임시완)는 교외의 한 부대로 전출을 간다. 한 소위는 그곳에서 고아원 아이들을 가르치는 박주미 선생(고아성)을 만나 어린이 합창단을 결성하고, 근처 빈민촌에서 수장처럼 군림하는 갈고리(이희준)의 아이들을 데려와 돌본다. 어린이 합창단은 한 소위뿐만 아니라 전쟁에 지친 군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존재로 성장한다. “현대적인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 경주와 합천에서 약 4개월간 세 배우는 영화 속 세계와는 사뭇 다른 평화로운 날들을 보낸 것 같다. 배우들이 ‘선량한 사람’이라 입모아 말하는 이한 감독의 지휘하에 그들은 어떤 시간을 지나왔을까.
[임시완, 이희준, 고아성] 희망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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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통령’ 꼬마버스 타요가 극장판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으로 돌아왔다.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TV시리즈 <꼬마버스 타요>의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자 ‘뽀로로’와 ‘타요’를 탄생시킨 아이코닉스가 최초로 제작한 장편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메가폰을 잡은 류정우 감독은 TV시리즈 <꼬마버스 타요> <뽀롱뽀롱 뽀로로>의 스토리보드에 참여했고, <천년여우 여우비>(2007)에서 조감독을 맡아 TV시리즈와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경험한 감독이다. ‘타요’의 스크린 데뷔와 함께 장편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데뷔한 류정우 감독을 만나기 위해 판교의 아이코닉스 사옥을 찾았다. ‘타요’와 ‘뽀로로’ 캐릭터들에 둘러싸인 사내 카페에서 나눈,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정 가득한 대화를 전한다.
-TV시리즈 <꼬마버스 타요>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아이코닉스의 첫 장편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라 회사 차원에서도 신경을
[people]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의 토대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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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은 외모, 담백한 연기, 무던한 성격까지. 평범함은 사이먼 페그가 지닌 최고의 무기다. 그런 점에서 SF 코미디 <앱솔루틀리 애니씽>의 소심하고 평범한 남자 닐은 사이먼 페그의 맞춤 캐릭터처럼 보인다. 닐은 은하계 고등생물위원회가 실시하는 선악능력테스트의 시험 대상으로 무작위 선출돼 갑자기 초능력을 얻는다. 지구의 존폐가 그의 손에 달려 있지만 닐은 초능력 사용법을 모른 채 1차원적 소원들을 실현시킨다. <앱솔루틀리 애니씽>은 <몬티 파이튼의 성배>(1975), <몬티 파이튼: 삶의 의미>(1983) 등을 만든, 영국의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튼의 멤버 테리 존스가 오랜만에 연출한 작품이다. 더불어 사이먼 페그의 종횡무진 활약상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다.
-유년 시절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튼에 영향을 받기도 했나.
=몬티 파이튼은 어릴 적 내 영웅들이다. 그들의 TV쇼와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 영국식 유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people] 장르보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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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시라크>
2015 <헤이트풀8>
2015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2014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 <로보캅>
2013 <올드보이>
2012 <장고: 분노의 추적자>
2012 <어벤져스>
2011 <퍼스트 어벤져>
2011 <토르: 천둥의 신>
2010 <아이언맨2>
2009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2009 <스피릿>
2008 <아이언맨>
2007 <1408>
2005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드라마
2013 <에이전트 오브 쉴드>
2011 <더 마운틴탑>
착한 편인지 나쁜 편인지 아무래도 분간이 안 되는 묘한 미소, 은근히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리드미컬한 웃음소리, 저음과 고음을 자
[새뮤얼 L. 잭슨] 선과 악의 경계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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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어 맨 인 더 다크>
2015 <구스범스>
2014 <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 테야>
2013 <레이버 데이>
2013 <프리즈너스>
2010 <렛미인>
2008 <스노 버디즈>
2007 <게임 오프 라이프>
TV
2014 <스캔들>
2014 <에이전트 오브 쉴드>
2013 <세이브 미>
2012 <어웨이크>
2010 <맨 오브 어 서튼 에이지>
2010 <로스트>
2008 <멘탈리스트>
2007 <세이빙 그레이스>
2006 <산타 없는 해>
2005 <프리즌 브레이크>
2005 <드레이크 앤드 조시>
잠시만 눈 돌려도 소년은 금세 어른이 된다. 하지만 아역 출신 배우들은 단번에 어른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딜런 미네트의 얼굴에도 아직 소년의 앳된 흔적이
[who are you] 훈훈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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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그리고 싶은 것>(2012)
프로듀서
<언더그라운드> 프리 프로덕션 중
<할머니의 먼 집>(2015)
<홀리워킹데이>(2015)
<소꿉놀이>(2014)
<잡식가족의 딜레마>(2014)
<거미의 땅>(2012)
<Jam Docu 강정>(2011)
배급책임
<나쁜 나라>(2015)
<밀양 아리랑>(2014)
<잡식가족의 딜레마>(2014)
<다이빙벨>(2014)
<망원동 인공위성>(2013)
<슬기로운 해법>(2013)
<노라노>(2013)
<탐욕의 제국>(2012)
<그리고 싶은 것>(2012)
안보영 프로듀서는 최근 들어 ‘세월호 세대’라는 단어의 쓰임을 새삼스레 새기고 있다. “독립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서 내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어떤 역할로든 같이 머물러 발언하고 환기하는 자리
[STAFF 37.5] 소신 있게, 경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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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과 연출은 기본이다. 저예산영화 <러시안 소설>(2012), <배우는 배우다>(2013), <조류인간>(2014)을 연달아 연출해온 신연식 감독은 작품마다 각본, 연출 외에 제작과 제작투자, 배우 캐스팅 등에 깊숙이 관여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래저래 바삐 활동하지만, 신연식 감독의 포부는 소박하다. 제작비 1억~2억원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선에서, 뜻이 맞는 스탭, 배우들과 함께 원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 김기덕, 홍상수 감독의 제작 시스템이 연상되는 그의 작업은 늘 이 목표 아래 진행되어왔다. 신연식 감독이 제작하고,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동주>(2월18일 개봉예정) 역시 콤팩트한 신연식 감독의 제작방식에 맞춘 작품이다. 그는 이 ‘소박한’ 작업을 위해서는 스타 캐스팅 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배우를 발굴하는 과정이 선결되어야 하며, 배우들 역시 이런 기회를 통해 연기자로서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고 믿는다. 바로 거대 자본의 틈새에
[신연식] “부딪히고 저질러야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