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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카라의 막내였던 강지영이 배우가 되어 돌아왔다. 지난해 4월, 약 6년간의 카라 활동을 접고 런던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현재의 소속사를 만나 <지옥선생 누베>(2014), <민왕>(2015) 등 일본 드라마와 영화 <암살교실>(2015)을 차례로 찍으며 배우로 변신한 그녀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암살교실>에서 강지영은 문어 모양의 외계인을 암살하기 위해 3-E반에 파견된 세계 최고의 암살자 일리나 옐라비치를 연기한다. 원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라고 한다.
-한국 일정은 오랜만이다.
=새롭다. 일본에서 활동한 지 1년 만에 첫 영화를 홍보하러 한국에 오니 꿈만 같더라. 울컥했다.
-카라로 활동했을 때 크고 작은 무대에 많이 서지 않았나. 그런데도 기자간담회가 새로웠나.
=팀에서 탈퇴한 뒤 처음 참석한 공식 자리가 아닌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행히 팬들이 많이 와주셨고, 기자들도 질문을 많이 해
[trans × cross]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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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러드를 만났다. <클루리스>의 꿈같은 남자친구도, 달콤하지만 쓸데없이 승부욕에 불타는 TV드라마 <프렌즈>의 마이크도 아니었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사고친 후에> 등 주드 아파토우 감독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철없는 옆집 남자 겸 얄미운 이웃집 아저씨도 아니었다. 마블 유니버스 2기의 문을 닫는 영화이자, 마블 스튜디오의 15번째 영화, 그리고 2015년 마블의 마지막 영화인 <앤트맨>의 슈퍼히어로, 앤트맨으로 그를 만났다. <앤트맨>에서 좀도둑질로 인해 복역하다가 갓 출소한 스콧 랭이자, 슈트의 힘을 빌려 순식간에 개미만큼 작아지지만 힘은 더욱 강해지는 슈퍼히어로 앤트맨을 연기했다. 폴 러드가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가 슈퍼히어로를 연기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친구로 소녀들의 가슴을 떨리게 한 뒤 20년이 지났고, 그는 이제 20년 전과는 다른 모
[앤트맨] “단언컨대 앤트맨이 최강의 슈퍼히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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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던 지난 6월의 어느 날, 인터넷은 <앤트맨> 티저 포스터를 패러디한 포스터로 들썩였다. “노 쉴드, 노 해머, 노 프로블럼”(No Shield, No Hammer, No Problem)이라는 태그라인 아래 개미만큼 작은 앤트맨을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어벤져스의 삼인방과 직접 비교한 오리지널은 블랙위도우의 가슴과 엉덩이에 몰래 올라탄 ‘능력자’ 앤트맨으로 패러디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 두 가지 포스터는 그동안 누구도 소리내 묻지 않았던 질문을 던졌고 동시에 답을 내놓았다. 아이언맨의 아머슈트를, 토르의 망치를,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그리고 도도하고 차가운 블랙위도우를 이길 수 있는 슈퍼히어로는 누구인가? 마블이 그 질문에 내놓은 대답이 바로 <앤트맨>이다. 덩치만 크고 갑옷과 무기 덕분에 존재감만 사나운 어벤져스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작아서 더 강한 슈퍼히어로가 9월3일 한국 관객을 만날 준
[앤트맨] 개미만큼 작은, 마블의 슈퍼히어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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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라우더 댄 밤즈>(2015)
<아메리칸 울트라>(2015)
<어둠 속에서>(2013)
<더블: 달콤한 악몽>(2013)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2013)
<로마 위드 러브>(2012)
<털기 아니면 죽기: 제한시간 30분>(2011)
<소셜 네트워크>(2010)
<좀비랜드>(2009)
<어드벤처랜드>(2009)
<오징어와 고래>(2005)
<로저 닷저>(2002)
“넌 4번 타자감은 아니구나.” 제시 아이젠버그의 첫 주연작 <로저 닷저>에서, 사기꾼 로저 삼촌(캠벨 스콧)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로저 닷저>는 뉴욕에 대학 면접을 보러온 고등학생 닉이 현란한 말발로 사람들을 등쳐먹고 살아가는 삼촌에게 휘둘려 뉴욕의 이곳저곳을 헤매며 총각 딱지를 떼기 위해
[제시 아이젠버그] 21세기 영화가 절실하게 원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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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미라클 벨리에>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것뿐. 부디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예요. 술기운도, 담배 연기도 없이 날아가요. 날아올라요.” 소녀의 씩씩한 고백은 기어코 보는 이를 울리고야 만다. 영화 <미라클 벨리에>에서 파리의 합창학교 입학 오디션 중 폴라가 부르는 노랫말의 일부다. 가족의 품을 막 벗어나려는 폴라가 자신과 가족에게 전하는 응원이기도 하다.
루안 에머라가 연기한 폴라는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코다(A Child of Deaf Adult, CODA,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비장애인 자녀)다. 학교의 음악교사는 폴라가 가창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음을 알고 폴라를 파리의 합창학교로 유학시키려 한다. 하지만 폴라는 가족 중 유일하게 음성언어를 쓸 줄 알기 때문에 가족과 세상을 자신이 연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폴라는 꿈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한다. 당연히 주인공 폴라를 연기할 배우는 뛰어난 가창력의 소
[who are you] 오직 노래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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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오브 라이프> 편집, <밀정>(2015) 편집
<대배우>(2015) 편집, <부산행>(2015) 편집
<뷰티 인사이드>(2015) 편집, <마담뺑덕>(2014) 현장편집
<해무>(2014) 현장편집, <고진감래>(2013) 편집
<설국열차>(2013) 현장편집, VFX
<라스트 스탠드>(2013) 현장편집, <미운 오리 새끼>(2012) 편집
<초능력자>(2010) 현장편집, <해운대>(2009) 현장편집, VFX
<태풍>(2005) 현장편집, <형사 Duelist>(2005) 현장편집
<뷰티 인사이드>에서 가장 큰 이슈는 “수많은 우진을 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21명의 배우를 1명의 우진으로 탄생시킨 편집의 주인공은 양진모 편집감독. 그는 <뷰티 인사이드>의 현장편집부터 편집감독
[STAFF 37.5] 생각의 공유와 소통이 편집의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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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 개막작인 <오늘영화>(배급 인디플러그, 2014)가 8월20일 개봉한다. 서독제가 독립영화의 기획과 제작을 지원하고 배급까지 조력하기 위해 시작한 ‘인디트라이앵글 프로젝트’가 이룬 성과다. ‘나의 영화, 나의 영화제’라는 주제로 시나리오를 공모해 세편을 선정한 후 옴니버스로 묶었다. 첫 번째 단편은 윤성호 감독의 <백역사>다. <은하해방전선>(2007)을 비롯한 영화뿐 아니라 웹과 모바일용 드라마로 ‘썸’과 ‘밀당’의 연애사, 깨알 같은 정치풍자를 그려온 윤성호 감독표 로맨스다. 공장에서 일하는 종환(박종환)과 중국집 종업원 연주(정연주)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뒤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나쁜 꿈>(2013), <누가 만들었을까?>(2013) 등으로 단편영화 작업을 꾸준히 해온 강경태 감독은 <뇌물>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영화를 내놨다. 주인공인 영화과
[윤성호, 강경태, 이옥섭, 구교환] 영화제 너머 극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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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20년차인 뮤지컬 배우 김법래가 최근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의 목소리 굵직한 국정원 국장과 <악인은 살아있다>(2015)의 비리 회장을 비호하는 킬러가 바로 그다. 현재 20주년을 맞이한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미우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를 찾아가 국내 뮤지컬 배우로서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지난 20년에 걸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마치 뮤지컬 배우의 미래를 짊어지기라도 한 듯 묵직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그와 나눈 대화를 여기 옮긴다. 저공으로 날아들어 몸을 휘감는 그의 육성을 들려주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초연 이후 20년이 지났는데도 뮤지컬 <명성황후>의 명성은 여전하다.
=처음 <명성황후>를 보자마자 오페라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여러 라이선스 공연은 많지만 이렇게 오래 사랑받은 국내 송스루(song-through) 창작
[trans × cross] 저의 목소리가 궁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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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7일, <판타스틱4>가 북미에서 개봉했다. 2005년 <판타스틱4> 이후 10년 만의 리부트다.반응은 부정적인 의미로 놀랍다. 로튼토마토 등 평점 사이트에서는 사상 최악의 평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개봉 첫주 성적도 2600만달러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쯤되면 차라리 궁금해진다. 웬만해선 실패하기 힘들다는 슈퍼히어로 원작을, 그것도 1억2천만달러나 들인 블록버스터가 어쩌다 이런 결과를 빚은 걸까. 2편까지 나온 시리즈를 왜 원점으로 돌아가 리부트했어야 했는지, 감독의 야심은 무엇이었는지, 세간의 평처럼 <판타스틱4>가 진정 문제작인지 알아보기 위해 개봉에 앞서 여러 요소들을 뜯어봤다. 어설프게 평가가 갈리는 영화보다 지금의 <판타스틱4>를 둘러싼 반응이 훨씬 더 흥미롭다. 그저 쓰라린 괴작으로 기억될 수도 있지만 슈퍼히어로영화 위주의 흐름에 대한 일대 점검의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슈퍼히어로영화에 애정이 있는 장르 팬이라면 눈으로
[판타스틱4] 원작 빼고 다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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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1명(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의 배우들이 한 작품 안에서 한 인물을 연기하는 게 상상이 되는가. <뷰티 인사이드>를 보면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 우진은 매일 얼굴이 바뀐다.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엄마(문숙)와 친구 상백(이동휘)뿐이다. 이런 그가 우연히 이수(한효주)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기로 한다. 이 보통 아닌 설정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사람은 오랫동안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온 백감독이다(본명은 백종열.-편집자). 그는 “내가 제작자나 투자자라면 영화 연출 경험이 일천한 내게 투자할 수 있었을까. 그들의 용기에 감사하다. 모든 사람들의 도움 덕에 지금까지 잘 이끌어온 것 같다”고 첫 영화 연출 소감을 말했다.
-제작사 용필름 임승용 대표로부터 처음 연출 제안
[people] 21명의 우진이 모두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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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뮤지컬의 이종교합!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프리페스티벌(CHIMFF 2015)이 8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충무아트홀을 비롯해 메가박스 동대문점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공연과 상영이 결합된 라이브 더빙쇼로 진행되는 <이국정원>을 개막작으로, 오픈 즉시 매진 사례를 낳은 90주년 기념 명작 <오페라의 유령> 라이브 공연, 리딩 공연 ‘<만추>를 읽다’ 등이 특별 상영된다. 이 밖에도 총 8개 섹션, 12편의 장편영화 상영과 라이브 더빙쇼 공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올해는 창작 뮤지컬 축제인 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8월17~24일)의 일환으로 소개되지만 내년부터 공식 개최될 예정. 지난 2011년 4회로 갑자기 막을 내린 충무로국제영화제에 이은 충무로의 또 다른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충무로국제영화제에 이어 이번 영화제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홍준 감독을 만났다.
-올해는 본격
[people] 전세계 어디에도 뮤지컬영화제는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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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꾸뻬씨의 행복여행>(2014)
<박스트롤>(2014) 목소리 출연
<더 월즈 엔드>(2013)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판타스틱 피어 오브 에브리싱>(2012)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2011)
<황당한 외계인: 폴>(2011)
<버크 앤 헤어>(2010)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2010) 목소리 출연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2008) 목소리 출연
<하우 투 루즈 프렌즈>(2008)
<런, 팻보이, 런>(2007)
<뜨거운 녀석들>(2007)
<빅 낫싱>(2006)
<미션 임파서블3>(2006)
<랜드 오브 데드>(20
[사이먼 페그] 뛰고 구르며 눈물 찔끔 우리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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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유정-스며들다>(가제)
2015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2014 <오늘영화>
2013 <리턴매치>
드라마
2015 <초인시대>
2015 <선암여고 탐정단>
2014 <마녀의 연애>
2013 <오로라 공주>
2013 <학교 2013>
2012 <드림하이2>
“그게 왜 궁금해요?” 처음 만나 여러 질문을 던지는 기자에게 정연주는 질문의 속뜻을 자주 되물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두 눈썹을 바삐 움직이며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말주변은 없으니 표정으로라도 나를 표현하려는 거죠.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게 몸에 배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마음에 담아두기 싫으니까. 뭐든 알아달라고.” 말보다 표정이 남들보다 반 박자 앞서는 그녀와의 인터뷰는 종종 질문자와 답변자의 위치가 뒤바뀐 채로 진행됐다. 당신이 먼저 보여주면 나도 보여주겠다는 듯 궁금증이 풀
[who are you] 연주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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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2015) 프로듀서
<도둑들>(2012) 프로듀서
<푸른소금>(2011) 프로듀서
<박쥐>(2009) 제작실장
<해변의 여인>(2006) 제작부장
<너는 내 운명>(2005) 로케이션 매니저
<썸>(2004) 제작부
<고독이 몸부림칠 때>(2004) 제작부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강점”이라는 김성민 PD는 2004년 <고독이 몸부림칠 때> 제작부 막내를 시작으로, 현재 <암살>의 프로듀서까지 필드에서 한 단계씩 성장해온 인물이다.
10대 때부터 교회의 중•고등부 회장을 맡으며 각종 행사 진행을 섭렵해온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송•연예쪽으로 나가보라는 주변의 말에 신문방송학과, 영화과 등의 전공을 지원했던 그는 막상 영화과에 가자, “자기 영화를 연출하려는 예술가적 열망에 찬 학생들 사이에서 적
[STAFF 37.5] 즐겁게 일해야 결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