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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지> 회화 코디네이터
<오늘의 연애> 전시 기획
전시
2014년 갤러리 소울 잉크 <럭셔리 오르가슴(Luxury Orgasme)전>
뮤직비디오
스컬&하하의 <여름밤>
45RPM의 <붐박스>
북한에서 선전화를 그려온 탈북 소녀 설지(다나). 소외된 새터민, 꽁꽁 숨어 있던 설지는 다큐멘터리 출연을 계기로, 단순히 베껴 그리던 작업을 벗어나 점점 자신의 아픔을 표현할 도구, 예술로서의 작업에 다가가게 된다. 설지가 겪는 마음의 변화를 표현해줄 그림은 말 그대로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소품이자 또 하나의 배역이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50여점의 그림은 킬드런, 반달, 코마, 후디니, 메녹, 하찌, 델로스, 애나킴, 강은정, 식스코인 등 지금 가장 뜨거운 스트리트 작가, 회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10여명의 작품이다. 그 중심에 ‘회화 코디네이터’라는 역할로 영화 속 설지의 그림과 작가들의 참여를 기획 진행한 전
[STAFF 37.5] “대중이 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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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로 어떤 작품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려 애쓴다. 그건 어쩌면 거대한 네온사인 간판처럼 먼저 눈에 띄는 작가의 위상 때문일 수도 있고, 이렇게 좋은 작품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팬들의 배려인 경우도 있다. 의도와 관계없이, 어느 쪽이든 작품에 앞선 의미와 해석은 감상을 방해한다. 강풀 원작 웹툰 <타이밍>을 애니메이션화했다고 들었을 때 비슷한 걱정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2005년 연재를 끝낸 웹툰 <타이밍>은 10년 만에 스크린에서 되살아났다. 원작을 얼마나 제대로, 꼼꼼히 옮겼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팬들도 있을 것이고 애니메이션 <타이밍>을 통해 거꾸로 원작을 다시 보게 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장르에 애정을 지닌 사람이라면 이 땅의 척박한 애니메이션 환경 속에 또 한편의 장편애니메이션을 완성해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낼 수도 있다. 다만 강풀 작가와 민경조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게 전부가 아니란 생각이 들
[민경조, 강풀] “이번만큼은 욕심 부리고 싶다 한국 애니메이션에 좋은 동력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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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린왕자>(2015)
<퍼펙트 데이>(2015)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파괴된 낙원: 에스코바>(2014)
<인히어런트 바이스>(201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지미 P>(2013)
<파괴자들>(2012)
<울프맨>(2010)
<체>(2008>
<씬 시티>(2005)
<21그램>(2003)
<헌티드>(2003)
<써스펙트>(2001)
<웨이 오브 더 건>(2000)
<스내치>(2000)
<트래픽>(2000)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1998)
<트렁크 속의 연인들>(1997)
<바스키아>(1996)
<더 팬>(1996)
<유주얼 서스펙트>(1995)
<골든 볼>(1993)
<차이나 문
[베니치오 델 토로] 야수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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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남과 여>
2015 <설지> <쎄시봉>
2014 <선지자의 밤>
2013 <마녀>
2012 <나의 PS 파트너>
2010 <시라노; 연애조작단> <가족계획>(단편)
2009 <여고괴담5: 동반자살> <구경>(단편)
2007 <황진이>
2005 <너는 내 운명>
2003 <보리울의 여름>
TV
2015 <초인시대>
2012 <드라마 스페셜 리메모리>
2007 <별순검>
솔직하고 당차 매력적이었던 <응답하라 1994>(2013)의 ‘야구부 매니저’를 기억한다. 깨끗하고 활기찬 이미지가 이미소와 잘 어울렸다. <선지자의 밤>의 여주에게서도 생활인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설지>의 순영은 어떤가. 순영은 설지(다나)와 함께 탈북해 남한에 적응해가는 인물로 거친
[who are you] 발랄하고 싹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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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를 두고 누군가는 “K리그 최고의 킥력을 갖춘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또 누군가는 “축구보다는 여러 이슈메이커로서 인상이 강한 선수”라고 아쉬워했다. ‘K리그 사기 유닛’이라는 별명이 붙은 건 전자 때문이고, ‘풍운아’나 ‘비운의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건 후자 때문이다. 둘 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분명한 건 그가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명이었다는 사실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멤버였으며,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골을 넣기도 했다. 리그에서도 좋은 기록을 남겼다. 2002년 울산현대에 입단해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고, 2003년 무려 400만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의 리그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다. 2005년 K리그 후반기에 울산현대에 복귀해 17경기 10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을 9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렸다. 이후 전남드래곤즈로부터 임의 탈퇴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
[trans x cross] “이영표 형을 긴장시키는 해설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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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이다. 앞의 산이 고생을 비유한 표현이라면, 뒤의 산은 진짜 산(山)이다. 올해 황정민은 누구보다도 바삐 살았다. 지난해 말 개봉한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2014)이 올해 초까지 기세를 거두지 않았고, 그때 황정민은 <곡성>(감독 나홍진)과 <히말라야>(감독 이석훈)를 촬영 중이었다. <히말라야> 크랭크업 직후 5월부터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촬영을 시작했다. <검사외전> 촬영 중 한여름에 개봉한 <베테랑>(감독 류승완)은 가을까지 흥행세를 이어갔고, 9월 <검사외전> 촬영을 마치자마자 <아수라>(감독 김성수)가 바로 촬영을 시작했다. 게다가 지금은 12월16일 <히말라야> 개봉과 더불어 12월18일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오케피>의 연출과 주역까지 책임지고 있다. “아주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 황정민을 잠시 붙들고 숨 좀 돌리자 했다. 그 김
[황정민] 좋아서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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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을(乙)이라고 연애에서까지 을일 필요는 없지 않아? 하기호 감독이 <극적인 하룻밤>을 통해 그리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정훈(윤계상)과 시후(한예리)는 전 여자친구,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장에서 괴이하게 엮이게 되고 얼결에 열번의 섹스를 하기로 약속한다. 어른스럽고 잘나가는 과거 연인에게 차였다는 동질감 때문인지, 그냥 속궁합이 잘 맞아서인지 정훈과 시후는 자못 편안한 관계를 형성해간다. 극단 연우무대의 동명 창작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공간과 인물이 확장되는 동안 하기호 감독의 솔직한 경험담도 은근하게 담겼다. <라듸오 데이즈>(2007) 이후 8년 만에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한 하기호 감독과 만나 <극적인 하룻밤>의 극적인 비하인드를 들어보았다.
-<라듸오 데이즈> 이후 8년 만에 연출 복귀했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라듸오 데이즈>를 끝낸 뒤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과정을 밟았다. 시나리오를
[people] “삶의 극적인 순간들을 충격적이지 않게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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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7 <스파이더맨 리부트>
2016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백컨트리>
2016 <필그리미지>
2016 <잃어버린 도시 Z>
2015 <하트 오브 더 씨>
2013 <하우 아이 리브: 내가 사는 이유>
2013 <로크>
2012 <더 임파서블>
뮤지컬
2010 <빌리 엘리어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좌표에서 가장 맑게 빛나는 별! 얼마 전 소니픽처스와 마블 스튜디오의 기념비적 합작인 <스파이더맨 리부트>의 새 스파이더맨 각축전에서 아사 버터필드, 찰리 로 등을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된 톰 홀랜드. 말 그대로 신성이다. 영국 출신의 1996년생 톰 홀랜드는 2016년 먼저 개봉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뿐 아니라,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하는 액션 어드벤처 <잃어버린 도시 Z> 출연도 확정지었다. 론 하워드 감독의 &l
[who are you] 가장 맑게 빛나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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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돌비 코리아 김재현 대표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LP <소리나는 어린이 그림책>을 선물받고 전축 바늘이 닳도록 반복해” 듣던 어린이였다.
IMF 외환위기 당시 LG반도체 오디오 연구원으로서 실리콘밸리에서 HDTV 칩셋을 개발 중이던 김 대표는 월급이 반 토막 나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우연히 <자칼>(1997)의 비디오를 보고 하드웨어보다 중요한 게 콘텐츠임을 깨닫고 할리우드로 가 녹음 공부를 시작했다. 귀국해선 고등학교 동창인 조성우 음악감독과 스튜디오 M&F를 열어 <순애보>(2000),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 <선물>(2001) 등의 음반 프로듀서로 일했다. 그런데 MP3 사운드 포맷이 등장하며 음반 시장이 붕괴됐다. 스튜디오를 접은 김 대표는 음성 프로그램 개발사 보체웹, 와이더댄을 거쳤다. 재미있게도 그는 이직의 계기를 만든 MP3
[STAFF 37.5] 창작자가 원한 형태로 사운드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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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 남해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대재앙과도 같은 참사가 일어났지만 사고의 원인 규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고가 난 후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와 관련해 정부는 책임 있는 사죄와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더욱더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2015)의 개봉(12월3일)이 갖는 의미가 크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기까지의 긴 여정을 따라가며 사고 피해 학생들의 부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결코 쉽지 않은 촬영이었지만 반드시 기록해야 했던 참사의 현장으로 달려간 <나쁜 나라>의 책임연출자 김진열 감독을 만났다. “영화를 본 관객이 세월호를 잊지 않길, 유가족들과 함께 행동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거듭 전해왔다.
-애초에는 10월29일로 개봉을 예정했다가 재편집과 재심의를 거쳐 12월3일로 개봉을 확정지었다.
=의도치 않게 영화의 일부 장면이
[김진열] “세월호를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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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 제안, 인터뷰 요청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홍보팀 직원의 귀띔대로 올해는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유희관에게 특별한 해다. (이름이 비슷해 붙은) 유희왕, (올 시즌 홈인 잠실에서 15경기 출장해 12승1패라는 성적을 거뒀다고 해서) 잠실 황태자, (몸매가 닮았다는 이유로) 바나나 우유, 울라프, (공 속도가 느린 대신 제구력과 경기 운영이 탁월하다고 해서) 느림의 미학 등 많아진 별명만큼이나 성적이 뛰어났고, 상복이 많았다. 총 30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장해 18승5패를 거두며 다승2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로 이끌며 팀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또 얼마 전에는 올해 최고 투수 한명에게 수여하는 제2회 최동원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유희관은 상금 2천만원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130km라는 느린 공을 가지고도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던지고, 게임을 영리하게 풀어나가면 훌륭한 투
[trans × cross] “구속을 높이려는 연습을 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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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_영화를 못 보고 인터뷰를 해서 아쉽다.
정만식_호랑이가 아직 연기를 다 끝내지 못해서….(<대호>의 CG 캐릭터인 호랑이는 후반작업 중이다.-편집자)
최민식_호랑이 걔, 소속사가 어디야?
정석원_사나이픽처스 아닙니까?
최민식_사나이에서 이번에 키우는 신인배우지? 아니, 신인이 선배들 와서 인터뷰하는데 인사도 안 하고 말이야. (좌중 폭소) 본 촬영 때는 나타나지도 않고. 예의가 없어.
김상호_(인터뷰 자리에 뒤늦게 합류하며) 죄송합니다.
최민식_아니, 너 말고 호랑이 말이야. (좌중 폭소) 우리 본 촬영 때도 주연배우들을 가이다마(카메라와 조명 세팅을 위한 대역배우)시키고. 아, 정말…. (웃음)
<씨네21>_워낙 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라 한번쯤은 협업을 했을 법도 한데, 다섯 배우 모두 함께 연기한 적이 없다.
정만식_그래서 흥분됐다. 최 선배님도 그렇고 상호 형도 그렇고, 술 먹을 때만 봬서…. (웃음)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정석원, 성유빈] 한바탕 잘 놀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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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호랑이를 알지만 누구도 호랑이를 알지 못한다. 이건 말장난이 아니다. 밀림을 탐험하려는 모험가 정도를 제외한다면, 현재 호랑이라는 동물에 가장 가까이 닿을 수 있는 방법은 동물원의 쇠창살을 사이에 두고 멀찍이 지켜보거나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때 호랑이가 위풍당당하게 조선의 산기슭을 활보하던 시절이 있었다. 박훈정 감독의 <대호>는 바로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명포수 천만덕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이 작품은 스크린에서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그 어떤 것도 쉽게 짐작할 수 없다. CG로 구현될 호랑이의 면모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존재들에 대한 영화가 바로 <대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머릿속에서 그려질 듯 온전히 그려지지 않는 시대와 인물에 리얼리티를 덧입히는 건 전적으로 배우들의 몫이었다. <대호>의 12월16일 개봉을 앞두고 조금 일찍 다섯명의 주•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정석원, 성유빈] 다섯명의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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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를 연출한 정기훈 감독은 열정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연예부 수습기자로 입사한 도라희(박보영)가 진정한 기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그려낸 이번 작품을 “열정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을 지적”한 영화라고 말한다. 도리어 그는 열정적인 감독이다. 소방관을 주인공으로 한 <반창꼬>(2012)를 찍기 위해 소방서에 매일 출근하며 업무를 지켜봤고,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에서는 감독으로서 겪었던 연예부 기자들을 데스크부터 막내까지 집요하게 역취재했다. 방법론뿐 아니다. 그는 “선의에 기반하여 위로를 건네는” 영화들에 매진해왔다. 엄마를 떠나보내는 딸의 이야기를 담은 <애자>(2009), 서로의 상처를 감싸안는 멜로 <반창꼬> 그리고 가볍고 경쾌해진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모두 다른 목소리지만 “관객에게 위로를 보낸다”는 점에서는 궤를 같이한다. “사회에 순기능적 역할을 하는 영화”를 지향한다는 정기훈 감독
[people] “유쾌한 웃음과 즐거움으로 위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