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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내성적인 남자 아드리앵(벤자민 라베른헤)은 어느 날 여자 친구 소니아(사라 지로도)에게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갖자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통보를 받는다. 그날 이후 실의와 분노, 희망과 절망을 거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아드리앵은 38일째 되던 날 오후 5시24분, 소니아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다. 얼마 뒤 6시56분, 소니아가 문자를 읽었다는 알람을 받았지만 답장까지 받진 못한 아드리앵은 가족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결혼을 앞둔 누나(쥘리아 피아통)의 결혼식 축사를 예비 매형(카이안 코잔디)으로부터 부탁받게 된다. 이에 가족과의 소통 문제부터 소니아와의 관계에 대한 회고까지 무궁무진한 상념들이 아드리앵의 머릿속에 뭉게뭉게 떠오른다.
파브리스 카로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사랑하는 여자 친구로부터 난데없는 ‘관계 거리 두기’를 통보받은 상태에서, 누나의 결혼식 축사까지 부탁받은 남자주인공의 어느 저녁 수다스런 ‘의식의 흐름
[리뷰] 사랑스러운 위트, 예쁜 기적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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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태춘이 데뷔 4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공연 실황 영상을 통해 데뷔곡 <시인의 마을>이 흘러나오자 영화는 1978년으로 시간을 돌린다. 평택에서 상경한 후 단숨에 인기 가수로 발돋움했던 정태춘의 데뷔 이래 일대기가 아카이브 자료로 재생된다. 가요·영화 사전검열 철폐 운동, 전교조 합법화 투쟁,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투쟁, 2016 광화문 촛불시위 등 굴곡진 한국 현대사 곳곳에서 활동했던 정태춘의 모습은 그가 대중 가수의 영역을 넘어 어떻게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왔는지를 보여준다.
정태춘이란 사람만으로도 인상 깊은 다큐멘터리다. 시적 감수성을 한껏 머금은 노랫말, 대중가요에 국악을 혼합한 전위적 도전, 포크 공연의 신기원을 열었던 전국 순회 소극장 공연 투어 ‘얘기노래마당’까지 가수 정태춘의 힘이 영화 내내 풍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대한민국 정치사회의 아픈 사건들, 그 최전선에서 기타 하나 메고 노래하는 그의 모습일 테다.
[리뷰] 영화라기보단 정태춘 콘서트 블루레이 '아치의 노래, 정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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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대학 화장실에서 교수 나오토(이타오 이쓰지)가 죽은 채 발견된다. 용의자는 식칼을 손에 든 채 피 묻은 셔츠를 입고 강가를 걷고 있던 나오토의 딸 칸나(요시네 교코). 칸나는 순순히 범행을 자백하지만 살인 동기에 관해서는 “직접 찾으라”며 진술을 거부한다. 이 사건에 관심을 두게 된 상담 심리사 유키(기타가와 게이코)는 사건의 국선 변호사이자 남편 가몬(구보즈카 요스케)의 동생인 카쇼(나카무라 도모야)와 함께 칸나의 살인 동기를 밝히려 한다. 유키는 면회를 통해 칸나의 가족과 주변인들을 취재하고, 이들의 진술은 칸나의 고백과 하나도 들어맞지 않는다. 유키는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문득 묻어두었던 자신의 과거와 직면하게 된다.
<퍼스트 러브>는 제159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시마모토 리오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원작의 시점을 유지한 채 사건을 취재하는 유키의 서사를 외부 액자로, 갓 성인이 된 날과 대학교 3학년 무렵의 유키의 서사를 내부 이야기로 담
[리뷰] 찝찝한 액자 밖 스릴, 느닷없는 액자 안 로맨스 '퍼스트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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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딴 농가, 수현(샌드라 오)과 그녀의 딸 크리스(피벨 스튜어트)는 외부와의 접촉이 드문 집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크리스는 홈스쿨링을 하고, 수현은 양봉을 하며 생계를 잇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이곳에 수현의 외삼촌이 불쑥 나타나 그녀의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한다. 엄마의 유골과 유품도 함께 건네며. 무슨 사연인지 수현의 반응은 냉담하고, 유골과 유품도 그저 지하실에 둘 뿐이다. 하지만 외삼촌의 방문 이후 자꾸만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수현은 엄마의 환영을 보고, 크리스는 자기도 모르게 외할머니의 유품에 눈길이 간다. 수현은 그녀의 엄마가 생전에 자신에게 집착했던 것을 기억하며 엄마의 원혼이 이 집에 찾아왔음을 느낀다. 달아나려 해도 엄마의 기운은 점점 더 강하게 느껴지고 이제 수현도 변하기 시작한다.
<엄마>는 모녀 관계에 숨은 집착과 소유욕, 그에 대한 공포를 호러 장르의 문법으로 풀어낸다. 미국 이민 1, 2세대가 제각기 느낀 소외와
[리뷰] 한국적 소재를 외국 호러 장르에 강제 이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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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017)의 후속작 <범죄도시2>는 활동 범위를 베트남으로 확장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리봉동 소탕작전으로부터 4년이 지난 2008년, 금천경찰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그렇게 현지를 물색하던 마석도(마동석)와 전일만(최귀화)은 용의자에게 미심쩍음을 느껴 추궁한 끝에, 악랄한 강해상(손석구)의 존재를 알게 된다. 두 형사는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도 그를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호찌민 이곳저곳을 거침없이 누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악을 처치함으로써 정의를 실현하려는, 관객에게 익숙한 공식만을 따르는 듯해 보이지만 영화는 계속 예상할 수 없는 대립구도를 만들어내면서 악과 악의 대결을 빠르게 추적해간다. 무엇보다 전편에서 장첸의 악행이 가리봉동이라는 지역으로 비교적 한정돼 있었다면 <범죄도시2>의 강해상은 국내외 경계를 뛰어넘어 종횡무진하고 길거리, 도로 등 사람들의 일상적 공간을 쉽게 침범하
[리뷰] 명료하고 경쾌한 히어로 마동석 '범죄도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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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정준호)은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어선 ‘어부바호’를 몰며 홀로 어린 아들 노마(이엘빈)를 키우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남동생 종훈(최대철)은 마흔몇의 나이에 모은 돈도 없으면서 덜컥 두 바퀴 띠동갑의 중국계 여성을 신붓감으로 데려와 결혼하겠다며 생떼를 쓴다. 나이에 비해 조숙한 아들에겐 죽은 아내에 관해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지갑 사정은 빠듯한데, 9년째 대출 중인 선박 회사에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어부바호를 더이상 몰 수 없다. 그 와중에 노마는 선박 회사 전무의 아들과 갈등을 빚고, 종범은 고용 관계뿐 아니라 보호자 관계로도 전무와 얼굴을 붉힐 일이 생긴다. 그럼에도 종범은 가부장으로서 어린 아들과 철없는 동생 앞에서 언제나 밝고 든든한 모습을 보인다.
<어부바>에는 눈에 띄는 독창성보단 가정의 달 개봉에 걸맞은 안온하고 익숙한 서사로 가득하다. 하늘을 보며 사별한 가족의 빈자리를 떠올리는 구성원의 슬픔, 영화의 제목을 듣는
[리뷰] '어부바' 답보와 퇴보 사이 표류하는 가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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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들의 얼굴을 웃는 얼굴로 바꿔놓는 저 은은한 미소의 소유자는 누구일까. 바로 베트남 출신 승려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이다. 마크 J. 프랜시스와 맥스 퓨 감독은 스님의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에서 머물며 그가 뇌출혈로 쓰러지기 직전까지의 3년을 담은 다큐멘터리 <나를 만나는 길>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거목이 궁금한 관객에게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을 자료다. 베트남 반전 운동을 벌인 틱낫한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망명을 강요받자 프랑스로 건너가 플럼 빌리지를 설립했다는 몇줄의 자막이 사실상 그에 관한 유일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수행하며 틱낫한 정신에 감응한 두 감독은 혹여나 스승을 우상화할까 염려해 의도적으로 그와 거리를 두는 촬영 방식을 택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플럼 빌리지 내부를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본 카메라는 외부 활동에 나서는 제자들을 따라 도시로 나갔다가 그들의 가족을 만나기도 한다.
<나를 만나는 길>은 명상이
[리뷰] 스승 대신 제자들이 이끄는 무던한 명상 체험, '나를 만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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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소치틀 고메즈)는 어느 날 멀티버스 사이를 오갈 수 있는 힘에 눈을 뜨지만 완전히 제어하지 못한다. 정체불명의 악마가 아메리카를 죽이려 하자 다른 우주의 스트레인지가 이를 막아보지만 결국 살해당한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로 넘어온 아메리카는 어벤져스 멤버인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과 보호를 받는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웨스트뷰 사건 이후 잠적한 완다(엘리자베스 올슨)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곧바로 그녀가 사건의 진정한 흑막, 스칼렛 위치임이 드러난다. 스칼렛 위치는 자신의 원하는 멀티버스로 가기 위해 아메리카의 힘을 흡수하려 한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아메리카는 압도적인 힘을 지닌 스칼렛 위치를 피해 또 한번 다른 멀티버스로 도망치지만 그의 끈질긴 추격을 받는다.
제목 그대로 대혼돈과 광기로 가득하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연출을 맡은 샘 레이미 감독은 호러와 유머, 괴이한 액션이 뒤섞인 자신의 색깔을 마블 유니버
[리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의외로 단순한 이야기+이미 봤던 상상력+조악한 듯 현란한 눈뽕+샘 레이미가 늘 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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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콜센터에서 영업 일을 하는 에밀리(루시 장)는 룸메이트를 찾고 있다. 노령의 할머니가 요양원으로 들어간 뒤, 넓은 아파트를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어진 탓이다. 근처 고등학교에서 일하는 카미유(조나단 아모스)가 공고를 보고 그녀를 찾아오고, 이내 두 사람은 선을 넘는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카미유에게 에밀리가 반기를 들면서, 둘 사이에는 금이 간다. 한편 보르도 출신의 늦깎이 대학생 노라(노에미 메를랑)는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로 상경한다.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이질감을 극복하려고 그녀는 파티에 과감한 복장으로 참석하는데, 우연히 선택한 가발 때문에 소동에 휘말린다. 언뜻 캠걸 앰버 스위트(카미유 베토미에)와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수모를 당한 것이다. 이후 노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나선다. 그렇게 카미유와의 교류가 시작된다. 카미유를 중심으로 세 인물들은 서로 연결된다. 과도하게 직설적인 이들의 상황은, 실상 우리 삶과 크게 동떨어져 있지
[리뷰] 타이트한 몽타주 사이, 음악처럼 흐르는 대사들 '파리, 13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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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은 국내 어린이들에게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아동 만화 <엉덩이 탐정>의 국내 세 번째 극장판이다. 영화는 원작의 익숙한 설정을 그대로 유지한다. 여전히 엉덩이 탐정은 본인의 캐치프레이즈인 ‘냄새가 난다’라는 대사를 뱉으며 추리에 도입하고, 조수 브라운과 견공 경찰서의 공조에도 모든 추리는 엉덩이 탐정이 홀로 볼(혹은 엉덩이)을 씰룩이며 해낸다.
또한 미로 찾기 등의 퀴즈를 중간중간 인서트하여 관객이 함께 추리 과정에 동반하게끔 유도하거나, 제4의 벽을 허무는 엉덩이 탐정의 방백도 기존 연작과 동일하게 반영해 어린이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성공적이다.
이번 극장판의 배경은 수플레 섬이다. 수플레 섬은 내내 바람이 불어 도내 부락민들은 ‘바람의 길잡이’에 의존해 생활을 영위한다. 이때 괴도 유가 이를 훔칠 것을 엉덩이 탐정에게 경고하고, 엉덩이 탐정은 조력자들과 함께 예의 침착함으로 사건을 추리해간다. 교묘정치한 탐
[리뷰] 방귀깨나 뀌는 태연한 명탐정의 폭신폭신 추리극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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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극배우 후지 스케요는 사망 후 딸 카사네(요시네 교코)에게 유품으로 립스틱을 남긴다. 이 립스틱을 바르고 상대에게 키스하면 그의 얼굴을 12시간 동안 훔칠 수 있다. 카사네는 얼굴 흉터로 인해 매사 소극적인데 연출가 하부타(아사노 다다노부)의 안목으로 무대 연기를 시작한다. 한편 오만한 배우 니나(쓰지야 다오)는 각광받는 외모에 비해 연기력이 따르지 않는데, 카사네가 그의 얼굴을 훔친 후 니나 행세를 하자 연극계 연기 신성으로 유명해진다. 카사네와 니나, 하부타의 모의가 계속될수록 니나는 카사네에게 자신을 빼앗길까 두렵고, 카사네는 누려본 적 없는 인기와 관심을 지키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카사네: 빼앗는 얼굴>은 2017년 국내 출간된 마쓰우라 다루마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나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를 니나의 삶을 탈취한 카사네의 서사와 교직한 점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특히 영
[리뷰] '페르소나'와 '블랙 스완'의 불균일 혼합물 '카사네: 빼앗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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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가 영 지루한 16살 수잔(수잔 랭동)의 눈에 똑같은 역할에 질린 35살의 연극배우 라파엘(아르노 발로아)이 포착된다. 전날 남자가 카페에서 잼 바른 빵을 먹는 모습을 기억했다가 다음날 아침에 따라 먹는 것으로 은밀한 만족감을 누리던 소녀는 어느 날 그가 있는 극장으로 들어가 그의 리허설을 훔쳐보는 것으로 더 대담해지기로 한다. 마침내 시선에 대한 응답으로 라파엘이 수잔에게 말을 걸어오고, 서로가 권태에 빠진 사람들이라는 걸 알아챈 둘은 만남을 이어간다.
더 깊은 관계가 아닌 사랑의 초입에 집중한 영화 <스프링 블라썸>은 춤으로 사랑에 빠진 상태를 표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갑작스레 시작되는 춤에 당혹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몸의 언어가 만들어내는 느릿한 아름다움에 압도된다. 특히 카페에서 나란히 앉은 수잔과 라파엘이 음악에 맞춰 같은 동작을 선보이는 신비로운 이인무에는 둘이 교감하는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하는 흡인력이 있다. 여기에 파리의 풍부한 자연광과 거리의 생
[리뷰] 더 깊은 관계가 아닌 사랑의 초입에 집중한다 '스프링 블라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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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털이 전문가 스네이크(마크 마론), 천재 해커 타란툴라(아콰피나), 겁 없는 녀석 피라냐(안소니 라모스), 변장 전문가 샤크(크레이그 로빈슨), 그리고 모든 작전을 설계하는 리더 울프(샘 록웰). 세상은 이들을 ‘배드 가이즈’라 부른다. 이들의 다음 타깃은 착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황금 돌고래다. 하지만 울프의 치명적인 실수 때문에 체포된다. 황금 돌고래를 받은 마멀레이드 박사는 배드 가이즈를 갱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황금 돌고래까지 반납하며 열의를 보인다. 주지사의 허락하에 배드 가이즈의 갱생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배드 가이즈>는 동명의 그래픽노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드림웍스 최초의 범죄 오락 액션 애니메이션이다. 피에르 페리펠 감독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영화는 <저수지의 개들>의 한 장면을 오마주하며 시작하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에서 주목할 것은 카 체이싱이다. <배드 가이즈>는 애니메이
[리뷰] 배드 가이즈의 우정을 건 갱생 테스트 '배드 가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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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우연과 상상>의 첫 번째 에피소드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에서 메이코(후루카와 고토네)는 귀갓길 택시 안에서 친구 츠구미(현리)의 연애담을 듣던 중 불현듯 누군가를 떠올린다. 이후 전 남자 친구 카즈아키(나카지마 아유무)를 찾아간 메이코는 그에게 뜻밖의 감정을 털어놓는다. 두 번째 에피소드 <문은 열어둔 채로>에서 늦깎이 대학생 나오(모리 가쓰키)는 대학교수이자 아쿠타가와상 수상 소설가인 세가와(시부카와 기요히코)를 방문해 그의 소설 일부를 낭독한다. 두 사람 사이로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세 번째 에피소드 <다시 번>에서 나츠코(우라베 후사코)는 우연히 옛 친구(가와이 아오바)와 마주친다. 친구의 집에서 차를 얻어마시게 된 나츠코는 오랜 시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낸다.
<해피 아워> <아사코> <드라이브 마이 카> 등 근 몇년간 하마구치 류스케라는 작가에게 매혹되어
[리뷰] 우연으로 점철된 세상을 영화로 상상하기, 그리고 나와 당신 사이의 가능성들 '우연과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