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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수녀(타이사 파미가)는 <더 넌>에서 수녀로 위장한 악마 발락 (보니 에런스)을 퇴치한 뒤, 얼마간 평범한 수녀원에서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1956년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신부가 끔찍한 죽음을 맞는 사건이 발생하자 교황청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비슷한 일의 유일한 경험자인 아이린에게 진상 조사를 맡긴다. 단서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아이린은 까닭 모를 기시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건 이 비극의 패턴에서 발락의 잔상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침내 아이린은 지난 퇴마 과정에 함께했던 모리스(조나스 블로켓)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게로 향한다.
<더 넌2>는 1편의 흥행에 힘입어 5년 만에 제작된 속편으로, 컨저링 유니버스 작품인 <요로나의 저주>와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의 감독인 마이클 차베스가 연출을 맡았다. 기본적인 구조는 전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폐쇄 공간과 압도적으로 느껴지는 악마의 술법이 공포를
[리뷰] ‘더 넌2’, 믿고 보는 공포, 믿음으로 극복하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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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신성필림 스튜디오, 김열 감독(송강호)의 ‘거미집’이 재촬영 중이다. 화제의 데뷔작 ‘불타는 사랑’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감독 김열은 이대로 삼류 감독으로 잊힐까 악몽에 시달린다. 신작 ‘거미집’을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란 열망에 빠진 김 감독은 스튜디오의 실질적 후계자 미도(전여빈)의 도움 아래 이틀간의 재촬영을 시작한다. 하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속 시끄러운 배우들, 문공부의 검열 등 완성까지는 첩첩산중이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은 1970년대 한국 영화 현장에 대한 오마주이자 불안에 시달리는 한 사람의 창작자로서의 자전적 고백을 담은 영화다. 나는 영화를 너무 사랑하는데 영화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재능과 욕망이 불일치할 때, 그럼에도 우리가 계속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마주한다. 초기작 <조용한 가족> <반칙왕>이 연상되는 엇박자의 코미디를 기둥 삼아 배우들의 앙상블을 중심으로 한 소동극이 유쾌하고 유려하
[리뷰] ‘거미집’,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무난히 잡은 웰메이드 앙상블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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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1947년, 국정이든 민심이든 모든 것이 불안정하던 시기. 베를린올림픽에서 신기록을 세우고도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가렸다는 이유로 선수권이 박탈된 마라톤 선수 손기정(하정우)은 자신과 닮은 유망주 마라토너 서윤복(임시완)을 훈련시킨다. 둘은 시종일관 어긋난 박자를 맞춰가지만 보스턴 마라톤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두고 질주한다. 과거에 손기정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했던 남승룡(배성우)도 서윤복의 코치로 참가해 그를 돕는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1947 보스톤>은 실존 인물인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을 필두로 역사적 사명감과 민족적 쾌감을 전한다. 영화는 당시 마라토너들의 자세와 호흡법을 연구해 적용했고, 보스턴 마라톤 당일의 날씨를 구현할 수 있도록 호주 로케이션을 떠난 디테일한 노력은 장면 곳곳에 묻어난다. 특히 역사적 사실을 정직하게 나열하여 마라토너들이 왜 그렇게 달려야만 했는지 그 개연성을 관객에게 납득시킨다. 다만 42.195km의 긴 레이스를 지켜보는
[리뷰] ‘1947 보스톤’, 끝까지 달린 뒤에야 말할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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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연구소 ‘하늘천’을 운영 중인 천 박사(강동원)와 인배(이동휘)는 귀신을 믿지 않는다. 대신 천 박사는 심리학을 전공한 실력을 살려 퇴마 의뢰인들을 속이고, 인배는 직접 발명한 기계들을 사용해서 귀신이 나타난 것처럼 굿판을 꾸민다. 골동품 가게의 황 사장(김종수)도 이들을 조력한다. 코미디 사기극으로 보이던 영화는 유경(이솜)이 찾아오며 분위기를 바꾼다. 실제로 귀신을 볼 수 있는 유경은 동생 유민(박소이)에게 귀신이 빙의했다며 퇴마를 요청한다. 이내 천 박사는 유민의 몸을 뺏은 악귀가 범천(허준호)임을 눈치챈다. 범천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유명 무당가의 장손이었던 천 박사의 과거가 밝혀진다.
오컬트 활극을 표방하는 작품이다. 한국 민속신앙에 대한 철저한 고증에 판타지적 상상력을 더한다. 영적 존재, 능력을 표현하는 VFX 이미지가 자연스럽다. 범천을 중심으로 하여 오컬트 영화 고유의 해괴한 장면이 종종 연출되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풍의 재기 넘치는 롤플레
[리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재기 넘치는 롤플레잉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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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권력 모두를 거머쥔 장씨 가문. 남부러울 것 없는 이들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었다. 홍덕자 회장(김수미)은 비혼주의를 선언한 막내딸 진경(유라) 때문에 늘 걱정이다. 어느 날 진경은 클럽에서 처음 본 남자 대서(윤현민)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장씨 가문은 대서의 사무실로 쳐들어간다. 스타 작가인 대서는 완벽한 1등 사윗감이었다. 장씨 가문은 대서를 사위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막내딸을 시집보내기 위한 장씨 가문의 한바탕 대소동을 그린 코미디영화다. 2000년대 조폭 코미디 프랜차이즈였던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11년 만에 돌아왔다. 원년 멤버인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가 선보이는 앙상블이 돋보인다. 영화의 전반부가 원년 멤버들의 코미디를 선보인다면, 후반부는 진경과 대서의 달달한 로맨스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머무르고 있는 영화 특유의 감성을 작금에 이식하면서 발생하는 촌스러움이
[리뷰] ‘가문의 영광: 리턴즈’, 그래도 누군가는 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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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갈색의 털, 차분한 걸음걸이, 생각에 잠긴 듯한 동그랗고 까만 눈망울의 EO는 서커스단의 당나귀다. 그는 곧 동물보호주의자들의 손에 이끌려 서커스단에서 벗어난다. 이런 상황이 그에게 행운인지는 알 수 없다. 영화는 예상치 못한 탈출에서 시작된 EO의 여정을 조용히 따라갈 뿐이다. EO는 농장에서 일하며 다른 동물을 만나기도 하고, 아이들과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기도 한다. 끝없이 들판을 달리고, 때로 밤의 터널을 홀로 걷는다. 흥분에 도취한 축구광, 제각각의 이유로 동물을 사고파는 사람들. 영화는 EO의 시간을 따라간다.
<당나귀 EO>는 로베르 브레송이 1966년 연출한 <당나귀 발타자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영화의 첫 장면은 마치 공포영화 혹은 뱀파이어 영화를 연상케 하는 붉은 영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한 당나귀와 여인의 기이한 움직임은 서커스 공연의 일부였음이 밝혀진다. 이처럼 영화는 가까이에서, 또 멀리에서 무언가를 바라보며 거리와 각도에
[리뷰] ‘당나귀 EO’, 보는 이 없이도 감각으로 충만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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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내 협의이혼상담실에 한 부부가 서로 멀찍이 떨어져 앉아 있다. 아내는 변호사인 남편 정열(강하늘)의 유치함과 자격지심을 지적한다. 남편은 영화 PD인 아내 나라(정소민)의 막을 수 없는 똘기를 단점으로 이야기한다. 두 사람의 시작은 이렇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한 부부였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장점이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관계는 점점 악화됐다. 결국 갈라서기로 한 부부에게 법원은 숙려기간 30일을 부여한다. 어쩔 수 없이 같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이들은 크게 교통사고를 당한다. 의식을 회복한 정열과 나라는 안타깝게도 기억을 상실하게 된다. 부모의 이름도 심지어 부부였던 사실도 말이다. 기억을 회복하기 위해 둘은 이혼을 전제로 다시 같이 살기 시작한다.
<30일>은 이혼 30일 전 동반기억상실에 걸린 한 부부의 좌충우돌 결혼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영화다. 영화의 재미는 배우의 몫이 크다. 배우 강하늘과 정소민은 이병헌 감독의 &l
[리뷰] ‘30일’, 로맨스를 방해하는 진부한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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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롤라 캠벨)는 12살짜리 아이지만 집안의 생계와 가사노동을 모두 홀로 감내한다. 엄마는 하늘로 간다는 착한 거짓말을 남긴 채 병으로 떠났고, 조지는 엄마의 상실을 짐짓 성숙하게 돌보며 지내고 있다. 애도의 다섯 단계 중 타협에서 우울로 넘어가는 과정에 머물러 있는 조지는 유일한 친구 알리(알린 우준)와 함께 자전거를 훔쳐 팔거나 춤을 추면서 시끌벅적한 일상을 보내지만, 밤이 되면 엄마를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서 조용히 눈물을 훔친다. 아이는 자신이 혼자여도 괜찮다는 사실을 설득하기 위해 바깥을 향해 날을 세운다. 조지는 아이로서 누려야 할 마땅한 성장의 편린을 놓치고, 오히려 그것들을 과도하게 부정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지킨다. 늘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사람. 조지는 단단한 반발심으로 자신을 에워싸고 슬픔을 켜켜이 쌓아 올려 하늘로 향하는 탑을 짓는 외로운 노동자를 자처한다.
그런 조지의 요새에 침입자가 발생한다. 자신을 조지의 아빠라고 말하며 불쑥 찾아온 제이슨(해리스 디킨
[리뷰] ‘스크래퍼’, 성장의 길목에 선 두 사람의 동등한 맞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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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박종환)은 조각가이지만 작품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미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끝내 미술가로만 살 수는 없게 된 그는 아내와도 이혼했다. 인테리어 일을 겸하는 그에게는 고등학생인 딸 지나(이연)가 있다. 아빠와 가까운 만큼 티격태격하고, 의지하는 만큼 아빠를 증오하는 지나는 윤철을 닮아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다만 학교를 비롯한 주변인들은 어두운 여자의 초상과 혈흔을 연상케 하는 붉은색으로 물든 지나의 그림을 반기지 않는다.
급기야 담임 선생님마저 윤철을 통해 지나의 휴식을 제안하고, 곤두박질치는 지나의 방황은 갑작스러운 출가로까지 이어진다. 한편 윤철은 우연히 알게 된 여자 영지와 애틋한 사이가 된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보였던 영지 또한 갈수록 그에게는 종잡을 수 없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이는 영지가 윤철에게 느끼는 감각이기도 하다. 서로에게 예측 불가능한 존재가 된 이들은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다. 행자가 된 지나는 어느덧 윤철과 전보다
[리뷰] ‘절해고도’, 산책과 사색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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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든 남자가 행인을 향해 묻는다. “킴스 비디오를 아시나요?” 바삐 돌아가는 뉴욕시 거리에서 난데없는 질문을 받은 행인의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 세상에 누가 비디오를 빌리느냐며 웃는 사람, 뉴욕에는 많은 가게들이 생겨났다 사라지니 비디오 가게 하나쯤 망한 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사람. 미개봉작과 해적판 영화를 포함해 5만5천편의 VHS테이프를 소장하고 있던 ‘킴스 비디오’는 대체 무슨 일로 문을 닫게 되었을까. 마침 자신도 ‘킴스 비디오’의 회원이었다고 밝힌 또 다른 행인은 카메라를 향해 조금 더 분석적인 대답을 내놓는다. 아마도 디지털 시대라 자연스럽게 없어진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 그의 추측. 마지막 행인의 대답에 간단히 수긍하며 ‘킴스 비디오’가 사라진 이유에는 더이상 어떤 미스터리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스친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카메라를 든 남자는 25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던 ‘킴스 비디오’가 사라진 이유를 지금부터 알아볼 작정이라 말
[리뷰] ‘킴스 비디오’, 5만 5천편의 소장품은 어쩌다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숨죽이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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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업로딩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두편의 단편을 엮었다. <내일의 오늘>은 40년 넘게 함께한 남편 선우를 떠나보낸 79살 희진(이주실)의 이야기다. 마인드업로딩 AI를 통해 30대 시절로 돌아간 희진(윤소희)은 가상 세계에서 젊은 시절 선우(이기혁)를 만나게 된다. 접속 시간 최대 3시간, 24시간 휴식 후 다시 접속 가능한 시스템하에서 희진은 기억이 없는 선우와의 만남을 집착적으로 이어간다. <우리의 우주>는 인공지능 온라인 장례식 서비스를 소재로 한다. 2052년 우주탐사대원 소리(김예랑)는 아빠 김형석 작곡가가 만든 곡을 들으며 소테르 은하를 횡단하던 중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는다. 소리가 이용하게 된 온라인 상조 서비스 애플은 언택트 시대에 발맞추어 3일간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고인과 비대면 영상 채팅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버지 김형석과 인연을 나눴던 지인들이 나누는 대화를 지켜보며 소리는 고인의 생전 추억을 하나씩 각인해간다. 공통의 SF 소재
[리뷰] ‘마인드 유니버스’, 마인드 업로딩 인공지능으로 완성되는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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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임박한 어머니 곁으로 장성한 아들이 돌아온다. 창래(저스틴 전)에겐 말기암 환자인 어머니(재키 청)의 음식이 추억과 정체성의 매개다. 남자는 이제 유년 시절의 음식들을 직접 만들기 시작한다. <커밍 홈 어게인>은 간병과 요리, 회상에 잠긴 한 남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집의 영화다. 상실의 예감이 침묵으로 내려앉은 실내에는 현재만큼 과거의 시간도 커다랗게 똬리 튼다. <커밍 홈 어게인>의 시선은 침대 머리맡에서 벌어지는 돌봄의 시간, 불 꺼진 집 안의 시간,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의 영화 속에 해소되지 않은 모자의 묵은 감정들이 불쑥 솟아오르는 순간들을 건져낸다.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 한인들의 애환이나 1세대 이민자인 어머니와 2세대 아들의 갈등을 반추하는 영화지만, 지나간 어떤 고통도 눈앞의 죽음보다는 격렬하지 않다는 점에서 <커밍 홈 어게인>의 목소리는 담담한 어조를 유지한다. 미국 문단에서 주목받는 한인 2세대인 이창래 작가가 1년간 어머니를
[리뷰] ‘커밍 홈 어게인’, 잠드는 몸 위로 깨어나는 기억들이 담긴 작별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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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대기업 블랙코퍼레이션 폐기처리부 아르바이트생 지오(엄상현)는 아침부터 하루가 지겹게만 느껴진다. 유일한 가족이자 같은 회사 개발자인 형 윤오(신용우)의 매번 비슷한 아침상은 보기만 해도 입맛이 떨어지고, 단순 업무에 재미를 잃은 지 오래다. 그런 지오에게 일상을 바꾸는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친다. 벼락에 맞아 초능력을 얻고, 형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실의에 빠져 지내던 어느 날, 형의 죽음에 회사가 관련돼 있다는 걸 알게 된 지오는 변신 로봇 ‘마리오’와 함께 진실을 찾아 나선다. EBS <딩동댕 유치원>의 대표 캐릭터 번개맨을 주인공으로 한 <번개맨: 더 비기닝>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슈퍼히어로의 탄생기다. 비범한 능력이 생긴 평범한 인간이 향상된 몸을 탐구해가고, 얻은 힘으로 세상을 구하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담아낸다.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의 사운드트랙을 연상시키는 힙합 비트의 배경 음악이 전체적으로 쿨한 느낌을 주고, 하이라이트 장
[리뷰] ‘번개맨: 더 비기닝’, 아직까진 번개맨보다 분노한 소년의 힘이 더 찌릿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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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바닷마을에서 살아가는 꼬마 생쥐 패티(케이시 체이스)는 전설 속 아르고 원정대처럼 위대하고 웅장한 모험을 떠나 영웅이 되고 싶다. 하지만 아빠 고양이 샘(크리스토프 르모안)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작은 생쥐가 살아남기에 바깥세상은 너무나 위험천만한 곳. 부녀의 동상이몽이 커져갈 즈음 마을에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들이 제우스 동상을 세운 것을 보고 질투 많은 포세이돈(폴 보른)이 일주일 내에 자신의 동상까지 세우라고 명한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큰 재해가 닥칠 거라는 경고와 함께.
사파이어로 만든 삼지창만 있으면 포세이돈이 노여움을 풀 거라는 믿음 하나로 패티는 보물섬을 찾는 모험을 시작한다. 마을을 구하고 싶다는 사명감과 타고난 호기심이 뒤섞이면서 패티의 동기는 더욱 강렬해진다. <아르고 원정대: 꼬마 영웅 패티의 대모험>은 자기결정권을 가진 어린이만이 궁극적으로 건강한 자립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어려움과 고난까지 대신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과 달리 어
[리뷰] ‘아르고 원정대: 꼬마 영웅 패티의 대모험’, 가족의 울타리를 나서는 순간, 자립의 모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