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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이민기)은 <네안데르탈>이라는 노래를 불러 인기를 얻었던 한 밴드의 보컬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음악이 떠오르지 않고 귀의 이상 때문에 동네 음치클리닉의 강사로 일하는 신세다. 그는 이곳 수강생인 재영(정유미)에게 호감을 갖지만 관계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일본 홋카이도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명랑한 여성 메구미(이케와키 지즈루)를 만난 그는 서서히 상처를 치유한다.
<오이시맨>의 주인공 현석은 방황하는 청년이다. 외면적으로 그의 고통은 이명(耳鳴)현상이다. 가수로 살아온 그에게 이건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노라면 그가 낯선 타지에서 며칠을 보내는 건 꼭 그 때문이 아니다. 어쩌면 그가 앓는 건 청춘이라는 이름의 병인지도 모른다. 지금 어두운 복도를 걷는 그에게 결국 다다르게 될 미래는 너무도 불투명하고 불안한 곳이다. 이제 한 걸음만 내딛으면 낭떠러지에 다다라 사회라는 거센 파도를 향해 번지점프
스스로의 내면을 향한 여행 <오이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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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한때 얼마 없는 전 재산을 모두 털린 적이 있던 강현수(박용하)는 와신상담하여 주식의 귀재로 다시 태어난다. 어느 날 일명 작전주로 통하는 주가 조작 행위의 기미를 알아차리고 끼어들어 한탕 크게 이익을 보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일이 주식깡패 황종구(박희순)의 작업이었음을 알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강현수는 황종구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그의 패거리에 끼게 된다. 거기서 유서연(김민정), 조민형(김무열) 등을 만난다. 그런데 그들에게도 다 각자의 속임수와 꿍꿍이가 있다.
소재가 신선하다. 이 영화 전까지 누구도 주식으로 한편의 경쾌한 범죄영화를 만들겠다고 시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짜>에서 중요한 것이 밑장을 어떻게 잘 빼는가 하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닌 것처럼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인물들이 얼마나 주식 차트를 잘 읽는가를 보여주는 게 아니다. <작전>은 영화이지 증권 방송이 아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인물과 상황을 믿게 하는 것이 이
주식을 소재로 한 경쾌한 범죄영화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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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르게 태어났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늙어갔고, 나는 반대로 젊어졌다.”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은 노인의 외모로 태어나 아기의 모습으로 죽어간, 기이한 인생의 주인공이다. 친부는 그를 양로원에 버렸고, 가엾게 여긴 양로원에서 거두어 키웠다. 17살이 되자 벤자민은 예인선에 올라 세상으로 떠나고, 20대에는 러시아에서 만난 영국 여인 엘리자베스(틸다 스윈튼)와 사랑에 빠진다. 2차대전을 겪고 고향 뉴올리언스에 돌아온 그는, 첫사랑이었지만 아슬하게 멀어져갔던 데이지(케이트 블란쳇)와 어른의 모습으로 다시 만난다.
데이비드 핀처와 브래드 피트가 <쎄븐> <파이트 클럽>에 이어 3번째로 호흡을 맞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하 <벤자민 버튼>)는,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에서 모티브와 제목을 빌려온 영화다. 50페이지 정도의 원작과 달리 2시간30분이 넘는
시간은 마법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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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꿈꾸는 지지(지니퍼 굿윈)는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 코너(케빈 코넬리)에게 애프터가 오지 않아 안달한다. 막상 코너는 섹시한 안나(스칼렛 요한슨)와의 섹스를 갈망하지만, 안나는 슈퍼마켓에서 우연히 만난 유부남 벤(브래들리 쿠퍼)에게 첫눈에 반해 코너를 외면한다. 결혼에 골인한 제닌(제니퍼 코넬리)은 직장동료 지지와 베스(제니퍼 애니스톤)의 직장동료. 연애를 갈망하는 지지와 닐(벤 애플렉)과 동거만 7년째로 동생에게 결혼을 추월당한 베스의 연애상담자 역할을 자처하지만, 막상 자신의 남편 벤은 안나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안나의 친구 메리는 이런 현실의 지지부진한 사랑을 접고 사이버상에서의 만남을 기대한 지 오래. 여기, 연애 다경험자인 알렉스(저스틴 롱)가 가세, 지지의 연애상담자로 나선다.
캐스팅으로 먼저 기선 제압을 할 속셈인지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믿어지지 않는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그것도 아주 시시한 역할로! 예를 들면
바람직한 한편의 연애지침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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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페로는 태어날 때부터 범상치 않은 생쥐였다. 거대한 귀부터 유난히 왜소한 몸집까지 모든 것이 다른 생쥐들과 달랐으니 부모의 걱정이 얼마나 컸을까. 생쥐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습성을 훈련받고자 도서관으로 떠밀려간 그는 책을 갉아먹으라는 형의 명령에도 오히려 독서에 빠져버린다. 충직한 기사가 갖은 어려움 끝에 아름다운 공주를 구해낸다는 동화의 영향이었을까. 우연히 피 공주와 마주친 데스페로는 생쥐의 법도를 무시한 채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생쥐 사회에서 쫓겨나 무시무시한 시궁쥐의 세계에 버려진다.
<작은 영웅 데스페로>는 기본적으로 중세의 기사 이야기에 심장을 둔 애니메이션이다. 한 가지 특이점이라면 인간 기사의 자리에 생쥐를 놓았다는 것이랄까. 작은 생쥐 한 마리가 인간 세상에 희망을 가져오리라 설파하는 이 영화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용기. 무채색으로 가라앉고 비는 오지 않는데다 가장 큰 즐거움인 수프마저 금지당한 도르 왕국 사람들은 겁없는 생쥐
가장 소중한 가치는 용기 <작은 영웅 데스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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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친구 멜(페이튼 리스트)과 줄스(카메론 굿맨)는 기분전환 겸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싸구려 비행기에서의 장시간 여행은 몸을 지치게만 했다. 멀미에 시달려 공항에 내리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간 멜과 이를 도와주느라 정신없는 줄스. 처음 보는 두 남자가 같이 놀자며 접근하지만 해가 져 인적이 드문 공항에서의 낯선 사람은 반갑기보다 무섭다. 게다가 날씨는 비. 둘은 이상하게 친절한 운전사 남자에 이끌려 공항버스를 타고, 멜과 줄스에게 접근했던 두 남자 역시 버스에 동행한다. 집으로 향할 줄 알았던 버스는 음침한 마을을 맴돌고 운전사 남자는 갑자기 살인마로 돌변한다.
영화 속 공포의 전형적인 공간은 휴양지 산 너머의 폐허, 수십년간 문조차 열어보지 못한 저택의 다락, 긴 역사를 가진 학교의 과학실이나 미술실 같은 허름한 장소였다. 알려지지 않은 비사가 한 움큼은 숨겨져 있을 것 같고, 조금만 건드려도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은 음침한 그런 곳 말이다. 하지
균형을 잡지 못한 어중간한 공포 <셔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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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들이 세상을 호령하는 전국시대. 소년 코타로는 누군가의 추적을 피해 달아난다. 그의 친구는 한 마리 충직한 개뿐이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명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한 무리의 무사들이 코타로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중에는 가공할 실력을 지닌 라로우도 있다. 그때 우연히 코타로는 길에서 이름없는 무사 나나시와 동행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피신처인 만각사까지 가게 된다. 나나시는 과거에 지은 살인죄를 후회하며 칼을 봉인하고 살아가는 무사인데, 그는 코타로를 보호해주기로 한다.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은 <건담> <공각기동대>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 뛰어난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그동안 작화를 맡아온 안도 마사히로의 극장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연출자로서의 데뷔는 성공적인 것처럼 보인다. 많이 들어온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가 장르의 구조 안에서 적절하게 섞여 일단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다. 불로장생의 약을
쫓고 쫓기는 무사들의 이야기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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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초 만에 삶이 산산조각날 수 있을까.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은 남자 벤(윌 스미스)은 세상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죄책감으로 특별한 계획을 세운다. 그는 생면부지의 7명을 찾아다니며 그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 하지만 7명 중 한 사람이었던 에밀리(로자리오 도슨)와 예기치 않게 사랑에 빠지면서 혼란에 빠진다. 그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는 순간, 벤은 마침내 자신이 오랫동안 계획해온 일을 실행에 옮기고자 한다.
<세븐 파운즈>라는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 1막 3장에서 따왔다. 거부 샤일록이 안토니오와 바사니오의 충동적인 성격을 이용하여 내거는 거래 말이다. 샤일록은 바사니오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신 보증인으로 나선 친구 안토니오에게 “너의 싱싱한 살 1파운드를 담보로 삼자”고 한다. 그 의도를 의심하는 바사니오에게 샤일록은 ‘신의 요구대로 불평하지 않고 아들 이삭을 속
모든 것을 내걸어야 하는 빚 <세븐 파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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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텔 방. 루시(애슐리 저드)는 깨어나자마자 짐을 챙겨 그곳을 뜬다. 같은 침대에 누워 있던 낯선 남자의 존재에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남자를 그저 하룻밤 상대로만 여기는 그녀는 알코올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미소조차 띠지 않는다. 할머니댁을 방문했다 아버지의 근황을 전해 들은 그녀는 그를 찾아가고, 함께 교회에 다니기로 한다. 서먹한 그들 사이에도 진전이 있나 싶지만 아버지는 언제나처럼 말이 없다. 그 사이 술집에서 우연히 마주친 칼(제프리 도노반)이라는 남자가 루시에게 호감을 보이고, 그녀도 그에게서 예전과는 다른 감정을 느낀다.
루시는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을 맞는 게 고역이다. 불쾌함을 감추지도 않은 채 그녀는 남은 사람이 느낄 수치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밤의 흔적으로부터 도망친다. 그녀 자신도 뼈저리게 깨닫고 있겠지만 그 모든 건 아버지로부터 시작됐을 것이다. 만취하면 스테이지로 뛰어올라 신들린 듯 기타를 연주했다는 날리는 기타리스트. 술잔
마음속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가기 <컴 얼리 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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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유망주 랜디(댄 포글러)는 88서울올림픽에서 승승장구하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하고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후 술집에서 탁구 묘기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죽음의 핑퐁대회에 출전해달라는 FBI의 제안을 받는다. 아버지를 죽인 핑퐁마왕 펭(크리스토퍼 워컨)을 소탕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그는 전설적인 핑퐁 마스터와 아름다운 핑퐁고수 매기 웡(매기 큐)의 지도로 훈련을 거듭한다. 마침내 펭의 초대장을 거머쥔 그는 목숨을 담보로 하는 죽음의 핑퐁대회에 출전한다.
이소룡 주연 <용쟁호투>(1973)의 쿵후를 핑퐁으로 바꾼 <분노의 핑퐁>은 설정부터 엉뚱한 코미디영화다. 영어제목 ‘Balls of Fury’는 또 다른 이소룡 주연작 <정무문>(1972)의 영어제목 ‘Fist of Fury’의 패러디이기도 하다. 첫 장면부터 영화의 황당무계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88서울올림픽 장면을 재현한 세트나 그것을 응원하는 주한미
할리우드 B급 황당무계 현실무시 코미디 <분노의 핑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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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중독자 부모 아래서 자라는 소녀 질라이자 로즈(조델 퍼랜드)는 각박한 현실에서 탈피하기 위해 혼자서 공상하고 머리뿐인 인형들과 대화를 하는 아이다. 어느 날 어머니가 약물과용으로 사망하자 아버지는 로즈에게 상상 속의 나라 유틀랜드로 가자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막상 다다른 곳은 시골 할머니 집이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그곳에서 아버지 또한 약물에 취해 죽어버리고, 로즈는 같은 마을에 사는 델(재닛 맥티어)과 그의 동생 디킨스(브랜든 플레처)를 만나게 된다.
테리 길리엄은 광기의 감독이다. <그림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 같은 최근 영화에선 많이 순화됐지만, 그가 한창 이름을 날리던 시절에 만든 <바론의 대모험>이나 <브라질> 같은 영화는 ‘광기어린 상상력’이란 말이 절로 떠오르게 했다(그가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를 ‘말아먹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로스트 인 라만차>에선 그의 광기를 직접 볼
어른들의 험악한 세계 <타이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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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브렌단 프레이저)는 떠돌이 고서수집가다. 소리내 책을 읽으면 소설 속 인물들을 현실로 불러낼 수 있는- 동시에 현실의 누군가는 이야기 속 인물이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오래된 한 서점에서 모는 그토록 원했던 책 <잉크하트>를 발견하지만, 이내 딸 메기와 함께 악당 카프리콘(앤디 서키스)에게 납치된다. 세상을 지배하고픈 카프리콘은 <잉크하트>에 등장하는 악의 무리들을 규합하기 위해 모를 협박한다. 한편, 모의 숨겨진 능력을 눈으로 확인한 메기는 어릴 적 갑자기 엄마가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된다.
원작자인 코넬리아 푼케는 ‘제2의 J. K. 롤링’이라는 수식을 달고 다니는 독일 출신의 작가다. 삽화를 그리다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그녀는 “도서관의 책이 되어 온갖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세 번째 소설 <잉크하트>에 쏟아부었고, 2004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소설은 이후 40개국에서 번역, 출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
현실과 가상이 뒤죽박죽 <잉크하트: 어둠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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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혈육처럼 곁을 지켜준 상인(김태우)과 행복한 신혼을 보내던 모래(신민아)는 결혼기념일 선물을 사러 간 갤러리에서 낯선 남자와 주술에 걸린 듯 몸을 맞댄다. 상인은 모래의 고백에 충격을 받지만 묻어두기로 한다. 증권사를 그만두고 레스토랑을 개업하려는 상인은 프랑스에서 만난 요리 천재 두레(주지훈)를 아내에게 파트너로 소개한다. 그가 갤러리의 그 남자인 줄 모른 채. 셋의 동거는 평화롭지만, 모래는 여태 맛보지 못했던 감정의 태동을 느낀다.
<키친>의 ‘불륜’은 불행한 결혼으로부터의 탈주가 아니다. 모래 부부는 행복하다. 상인은 볕이 뜨거운 날이면 아내가 아이스크림이라도 되는 양 “이러다 녹겠다”라고 말하는 남편이다. 모래는 남편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아 숟가락 모양으로 밀착하기를 좋아하는 아내다. 상인과 모래처럼 근친애에 근접하는 뿌리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 결혼조차 구속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독은 주목한다. 모래의 외도는 이를테면 카뮈의
행복을 향한 욕망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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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김강우)는 ‘한방’을 꿈꾸며 도박판에 뛰어들었다가 억대 빚을 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마약 비즈니스의 대부 강 사장(조재현)으로부터 빚을 모두 갚아주는 조건으로 위험한 제안을 받게 된다. 신종마약을 몸 안에 숨겨 바다 속을 헤엄쳐 운반해줄 ‘마린보이’가 되어달라는 것. 하지만 강 사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 도주를 시도하던 천수는 공항을 빠져 나가려는 순간 불법 도박혐의로 김 반장(이원종)에게 체포되고, 오히려 김 반장은 천수를 강 사장을 체포하기 위한 미끼로 이용하려 한다. 결국 천수는 제안을 수락하기로 결심하고 강 사장을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매력적인 유리(박시연)를 만나 순식간에 그녀에게 빠져든다.
바닷바람을 가르는 햇살 아래, 김강우의 매끈한 근육질 몸매와 심지어 자기 입으로 “난 뭐든 벗는 게 나아”라고 말하는 박시연의 육감적인 곡선, 그렇게 <마린보이>는 장르영화의 전형성을 밀어붙이는 스릴러영화
꽤 실감나는 바다 속 은밀한 거래 <마린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