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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밴드, 거리에서 즉흥공연을 하는 팀 ‘좋아서 하는 밴드’는 서울, 제천, 부산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한다. 그러나 음악이 좋아서, 즐겁게 살아보자고 시작한 밴드생활이 평탄하지만은 않다. 거리에선 그들을 돈벌이하는 파렴치한으로 취급하는 사람과 맞닥뜨리기도 하고, 공연장에선 그들의 음악에 아랑곳하지 않는 관객도 있다. 게다가 4명의 멤버 중 밴드 자체의 결속력에 불만을 가진 멤버가 생겨난다.
‘좋아서 하는 밴드’는 거리에서 즉흥공연을 하며 음악하는 팀이다. 두명에서 시작한 멤버는 네명으로 늘었고, 관객이 지어준 밴드 이름 ‘좋아서 하는 밴드’도 생겼다. 음악에 꽂힌 네명의 젊은이는 그렇게 커다란 욕심 없이 거리공연을 지속한다. 영화는 9개월간, 좋아서 하는 밴드의 공연을 좇아가는 다큐멘터리다. 공연 중 곡을 들려주는 만큼 중요한 과정은 기타 가방 안에 관객의 관람료를 모금하는 일이다. 밴드의 리더인 조준호는 매번 ‘이 기타 가방은 저희가 음악만 해도
‘좋아서 하는 일’이 가지는 의미 <좋아서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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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공채로 한때 잘나갈 뻔했던 개그맨이었으나 이제는 무명이 돼버린 김진, 그런 김진과 한집에 살며 매년 개그맨 시험에 도전하는 임윤택, 그럼에도 둘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하지만 공과금조차 제때 내기 힘든 현실은 무겁기만 하다. 한편, ‘제2의 장윤정’을 꿈꾸는 세 여자가 그룹 ‘SOS’를 결성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기획사 사장은 어딘가 믿음이 가지 않고 계약금조차 받기 힘들다. 그들에게 역전의 기회는 찾아올까.
<우린 액션배우다>의 개그맨 버전이라고나 할까. <기죽지 마라>는 성공을 꿈꾸는 두 개그맨의 일상을 좇는 다큐멘터리다. 구성은 다르다. 현실과 다큐가 오가는 다양한 기법들을 선보인 전자와 달리 KBS 인간극장으로 이미 전파를 탔던 <웃겨야 산다>편을 좀더 확장한 버전이다. 거기에 트로트 그룹을 꿈꾸는 ‘SOS’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병치시켰다. 기존 극장개봉 다큐멘터리의 제작 시스템과 사뭇 다르
두 개그맨의 일상을 좇는 다큐멘터리 <기죽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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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이제훈)가 애인을 만나러 간다. 그런데 목적지가 군대다. 석이의 애인은 군 복무 중인 또래 청년 민수(서지후). 둘은 남남커플이다. 만나자마자 둘 사이에 불꽃이 튀는데, 같은 날 민수의 어머니가 아들을 면회오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석이는 서울로 돌아가려 하지만 마지막 버스가 이미 출발한 상태. 그날 밤 민수는 애타게 석이의 몸을 더듬지만 어머니의 가느다란 잠꼬대에 얼어붙고 만다. 다음날. 어머니가 성당에 다녀오겠노라고 떠나고, 둘만 남기가 무섭게 그들은 여관으로 직행한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소년들이 자랐다. 김조광수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친구사이?>의 주인공은 어엿한 청년들이다. 소년들의 사랑이 어설픈 포옹으로 끝났다면, 석이와 민수는 키스를 하고 섹스도 하는 눈치다. 스무살 문턱을 넘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이치다. 기세좋게 타오르던 이들의 사랑은 그러나 주변의 시선 탓에 자꾸만 위축된다. 애인을 애인이라 부르지 못하는 것도
샤방샤방한 게이로맨스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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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프란세스코 캄포바소)는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이다. 그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순간이었다. 아버지의 서랍장 위에 있는 총기를 만지려가다 그 총이 바닥에 떨어지며 오발사고가 났고 그 때문에 마르코는 실명하게 된다. 이탈리아 법에 따라 마르코는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제노바의 맹인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에서 자기와 같이 앞을 보지 못하는 친구들을 만나고 연극제를 준비하게 된다.
소년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그게 이 영화의 주제가 될 것이다. 미르코는 다른 또래처럼 축구하며 뛰어 놀기를 즐기는 평범한 아이였다. 하지만 실명한 뒤로 모든 생활이 달라진다. 사는 곳도 달라지고 친구들도 새로 사귀고 느껴지는 세상도 다른 형체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달라지지 않은 건 여전히 이 아이가 명랑하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천국의 속삭임>의 주제가 맹인 소년은 어떻게 명랑하게 성장하는가라고 바꿔 말해야 더 정확하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실
소년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천국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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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살 한송이(강혜정)는 회사동료 진호(배수빈)와 엉겁결에 키스를 하고 난 뒤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다른 여자가 있음을 직감한다. 몰래 휴대폰까지 뒤져 진(한채영)이라는 옛 여자친구를 알게 되고, 또 다른 어린 여자 보라(허이재)까지 만난다. 둘 다 여전히 진호를 사랑하는 상태다. 송이는 두 여자와 뒤엉켜 싸워야 정상일 텐데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 조금씩 가까워짐을 느낀다.
<걸프렌즈>는 두 남자가 한명의 아내를 공유하는 <아내가 결혼했다>(2008)만큼이나 비현실적인 판타지로 시작하지만, 그처럼 제도적 현실에서 겪게 될 고통은 그저 가볍게 지나친다. 어쨌건 결혼이라는 법적 관계로 묶인 것도 아니니 이렇게 지지고 저렇게 볶건 무슨 상관이랴. 끝없이 남자친구를 의심하면서 마음 졸이는 것보다 다른 두 여자와 모든 일상을 공유하는 게 차라리 마음 편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세 여자는 급기야 ‘걸프렌즈’라는 모임 이름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칙릿’ 영화 <걸프렌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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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연구과정 1기 작품들이 처음 선보였을 때, 예상을 뛰어넘는 독창성과 완성도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2기 작품 중 <로망은 없다> <나는 곤경에 처했다!> <너와 나의 21세기>는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눈 밝은 이들의 호평을 휩쓸었다. <너와 나의 21세기> <나는 곤경에 처했다!>는 내년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에서 상영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미공개작 <여자 없는 세상>과 함께 한국영화의 신선한 피를 맘껏 흡수하시길. 12월10일부터 CGV압구정과 부산 CGV서면에서 볼 수 있다.
<로망은 없다>
감독·각본 박재옥, 수경, 홍은지 프로듀서 김성철 목소리 출연 박지윤, 전진아, 정형준 제작연도 2009년 상영시간 70분 등급 전체 관람가
“사람은 어떻게든 결혼한다.” 애니메이션 <로망은 없다>는 언뜻 보기에 연필로 죽죽 그린 듯 소박한 그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연구과정 2기 작품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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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5월18일 도쿄 아라가와구의 요정 마사키에서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것도 성기가 절단된 채로 말이다. 피해자는 요리점 요시다야의 주인인 이시다 키치조(나카야마 가즈야), 가해자는 요시다야의 전 종업원인 아베 사다(스기모토 아야). 이시다는 아내의 눈을 피해 아베와 불륜을 즐기던 중 처참한 비극을 맞게 된 것이다. 이게 바로 당시 일본사회를 충격의 도가니로 빠트린 ‘아베 사다’ 사건의 전말이다. 그로부터 70여년이 지난 2008년, 이시다와 아베의 영혼이 부활했다. 누드사진작가인 이시다가 어느 해안에서 누드촬영을 하다 우연히 오오미야(우치다 유야)라는 노신사를 만난다. 노신사는 이시다에게 자신의 아내인 사다의 누드촬영을 부탁한다.
이미 아베 사다 사건을 그린 거장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감각의 제국>(1976)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성기노출, 실제 정사장면, 실제 사건의 영화화 등으로 <감각의 제국>은 일본에서 상영이
부활한 이시다와 아베의 영혼 <감각의 제국2: 사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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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에 사는 말괄량이 소녀 신코. 무엇이든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신코의 머릿속엔 온통 1천년 전 마을의 이미지와 그곳에서 친구 없이 외롭게 노는 공주 생각뿐이다. 그러던 중 도쿄에서 전학 온 얌전한 소녀 키이코가 등장한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소녀들이지만 둘은 어느새 서로를 이해하고 친한 친구가 된다. 그리고 마을 친구들과 신코의 동생까지 모여 산과 냇가, 들을 뛰어다니며 어린 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간다.
‘마이마이’는 이마에 난 가르마를 뜻한다. 신코는 보기 좋게 자리잡지 않은 가르마 때문에 마이마이신코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신코의 마이마이는 동화 <빨간머리 앤>에서 앤의 빨간 머리 같은 것이다. 다홍빛 머리는 앤이 그토록 싫어하는 타고난 요소지만, 앤은 상상력으로 자신의 ‘못난’ 현재를 극복하고, 미래를 그린다. 신코 역시 가지런한 머리를 갖고 싶은 소녀지만, 그런 고민에만 빠져 있기에는 할 일도, 놀거리도 너무
신코의 상상과 현재로 버무려진 성장담 <마이마이신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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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김범)은 액션영화의 엑스트라와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하면서도 배우가 될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 날 수경(김별)을 만나 첫사랑을 경험한다.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지닌 수경에게 끌리지만 수경은 시범을 밀어낸다. 사고를 당한 수경의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돈을 훔치다 호스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시범은 한때 호스트계의 전설이었던 호수(배수빈)를 만난다. 시범과 호수는 재기를 꿈꾸지만 2인자 영호(김진우)가 그들의 앞길을 막는다.
<비상>은 겉은 화려하고 쿨하지만 속은 촌스럽고 뜨거운 영화다. ‘청담동 No.1 그들만의 세상’이란 홍보 문구는 현재 강남의 호스트 세계를 낱낱이 보여줄 것처럼 자극적이지만 포장을 풀어보면 화려한 호스트의 세계는 한낱 신기루이거나 환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 환상에 발을 들이는 시범은 첫사랑을 가슴에 품은 소년에서 첫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남자로 변해간다. 영화는 ‘남자의 첫사랑’을 위해 질주한다. 재밌
남자의 첫사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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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서른아홉 동갑내기 백이(이규회)와 절벽(전용택), 혁이와 이노끼, 진한(유오성)은 고교 동창이다. 그중 백이와 진한은 주먹계의 양대산맥이었는데, 지역을 주름잡는 조폭 보스로 발돋움한 진한과 달리 백이는 사고로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난 뒤 깜깜무소식이다. 가장 입담이 센 절벽은 화가의 꿈을 버린 대가로 술독에 빠져 살고, 이노끼는 이민을 계획하는 엄마에게 반발하며, 혁이는 가출한 아내에 대한 분노를 삭이기 위해 낚시질을 한다. 어느 날 종적을 감췄던 백이가 돌아오고, 그와 절벽, 혁이, 이노끼 무리와 진한 사이에 갈등의 기운이 피어오른다.
<친구>의 사내들이 항구도시 부산이 아니라 영월에서 자랐다면, 또 고향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런 모습이었을까. 백이, 절벽, 혁이와 이노끼는 억눌린 중년이요, 일종의 실패자들이다. 나중에야 밝혀지지만, 이는 고교 시절의 수치스러운 기억 탓이(라고 그들은 믿고 있)다. 백이 패거리는 졸업을 앞
강원도 사나이들의 이야기 <감자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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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 소년 비랄(피랫 아이베르디)은 영국에 정착해 새 삶을 살기 위해 국경을 넘는다. 영국엔 그보다 먼저 정착해 사는 여자친구 미나가 있다. 힘겹게 프랑스에 도착해 영국행 컨테이너에 몸을 싣지만 밀항은 실패한다. 프랑스에서 불법체류자로 낙인 찍힌 비랄은 바다를 헤엄쳐 영국에 갈 계획을 세운다. 아내와 별거 중인 채 건조한 삶을 살고 있던 수영 강사 시몬(뱅상 랭던)은 의도치 않게 비랄의 밀항을 돕게 되면서 프랑스의 냉혹한 현실을 마주한다.
2005년 프랑스의 가을은 ‘불타는 파리’로 기억된다. 모슬렘 이민자들과 프랑스 사회는 대치했고, 해답을 찾지 못한 프랑스와 유럽사회는 한동안 불길에 휩싸인 채 이민자 문제로 불안에 떨었다. 불행히도 유럽사회의 불법이민, 불법체류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웰컴>은 영국으로의 성공적 밀항을 꿈꾸는 불법체류 소년 비랄의 이야기다. 프랑스의 중견 감독 필립 리오레는 그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비랄의 현실을 마치
성공적 밀항을 꿈꾸는 불법체류 소년 비랄의 이야기 <웰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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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군인 행크(토미 리 존스)는 이라크전에 참전한 아들 마이크(조너선 터커)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는 명예로운 군인은커녕 탈영 위기에 처한 아들이 걱정되어 아내 조안(수잔 서랜던)도 떼어놓은 채 직접 군부대로 향한다. 단순한 마약 관련 사건으로 마이크의 실종을 처리하려는 군수사대를 의심한 행크는 지역 관할 형사 에밀리(샤를리즈 테론)와 함께 마이크의 실종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마이크와 함께했던 전우를 만나면서 참전 중에 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드러나고, 마침내 행크는 자신의 신념 전체가 무너지는 위기를 겪는다.
이라크전이 빚어낸 공적인 비극과 사적인 비극을 애도하는 영화, 그러나 <엘라의 계곡>은 그 애도의 과정 도중 감정을 놀랄 만큼 절제한다. 하다못해 “왜 우리를 그곳으로 보낸 거야?”라는 반문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저지른 죗값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어린 군인들의 텅 빈 눈빛을 ‘보여줄’ 뿐이다. 그 앞에서 무
이라크전이 빚어낸 비극 애도 <엘라의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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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크리스마스이브. 패션지 <보그> 특집 화보 촬영을 위해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여섯명의 여배우가 한자리에 모인다. 스튜디오 등장에서부터 각자 입을 의상 하나까지 여배우들은 자신이 돋보이기 위한 신경전을 펼친다. 그러던 중 예정된 소품이 늦게 등장하면서 그들의 화보 촬영에 차질이 생긴다. 게다가 고현정과 최지우의 기싸움은 급기야 큰소리로 번지게 된다. 팽팽한 긴장을 추스르고 여배우들은 함께 와인을 마시며 소품을 기다리자는 합의를 본다.
<여배우들>의 초반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고현정의 대사다. <보그>의 에디터에게 대뜸 “<무릎팍도사> 녹화 끝내고 왔잖아”라면서 피곤함을 토로하는 화면 속 고현정을 지켜보는 건 꽤 신선한 엿보기다. 배우 고현정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건 웬만한 사람 다 아는 사실. 그러니 이 천진한 대사가 스크린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순간, <무릎팍도사>
톱 여배우들을 지켜보는 리얼리티쇼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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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도 B급도 아닌 C+탐정 아탐(곽부성)의 사무실로, 혜심이라는 여자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며 황(성규안)이 찾아온다. 좀 모자란 남자가 하는 얘기라 대충 끝낼 요량으로 수사를 시작하는데, 그녀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변인물들이 하나둘 죽어나가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는 사진 한장을 발견하는데, 아탐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시선도 느끼면서 사진 속 유일한 생존자를 쫓는다.
언제 적 곽부성이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현재 유덕화나 임달화처럼 가장 멋지게 나이를 먹고 있는 홍콩 남자 배우 중 하나다. 두기봉의 <유도용호방>(2004), 진목승의 <삼차구>(2005), 담가명의 <아버지와 아들>(2006), 그리고 최근 <살인범>(2009)에 이르기까지 중견 연기파 배우로서 거듭나고 있다. 예기치 못한 상황과 직면해 어쩔 줄 몰라 하는 그의 모습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상
중견 연기파 배우로서 거듭난 곽부성 < C+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