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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피아노 연주 감상 지수 ★★★★
어린 시절 회상 지수 ★★★
흥미진진 두근두근 지수 ★☆
전학 온 첫날은 마음이 움츠러드는 법이다. 할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시골로 이사한 슈헤이(가미키 류노스케). 튀지 않으려고 조심했지만, 자기소개를 하던 중 “피아니스트가 꿈”이라고 말해 놀림거리가 되고 만다. 아이들의 잔인함은 가끔 도를 치나친다. 악동들은 슈헤이에게 “귀신 나오는 숲의 피아노”를 치고 오든지 고추를 보여주든지 양자택일을 하라고 윽박지른다. 그때 슈헤이를 구해주는 친구가 바로 카이(우에토 아야)다. 여자아이처럼 보이는 카이의 예쁜 외모는 사창가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엄마(이케와키 지즈루)로부터 물려받은 것. 출신 탓에 따돌림당하던 카이는 낯선 환경에 외로운 슈헤이에게 손을 내밀고, 피아노를 매개로 두 아이는 가까워진다. 그러나 피아니스트의 아들로 태어나 놀이터 대신 레슨을 택한 슈헤이와 버려진 피아노를 장난감으로 치며 자란 카이는 다른 종류의 사람일 수밖에 없다. 노력해
다른 두 소년의 우정 <피아노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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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못 잊을 지수 ★★★★
진부한 멜로 지수 ★★
문화교류 지수 ★★★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런데 잊지 말라고 한다. 하긴 죽어서도 정말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7년 전 도쿄에서 취객을 구하려고 선로에 뛰어들었던 이수현은 살신성인을 몸소 실천한 청년이었다. 살아 있었다면 늘 그랬듯 등산과 자전거 여행을 즐겼을 테고, 다시 기타를 잡고 연인과 함께 노래를 했을 것이다. 다재다능한 청년의 객사는 안타깝고 또 안타까웠다. <너를 잊지 않을 거야>는 고인이 된 이수현의 생전 모습을 그리며 죽음을 추모하는 영화다.
때는 2000년 초. 제대하고 복학한 이수현(이태성)은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 그는 거리공연을 하던 밴드의 여가수 유리(오나가 마키)를 깡패들로부터 구해낸다. 유리와 수현은 금세 가까운 관계가 되지만 한국을 싫어하는 유리의 아버지 히라타(다케나카 나오토)와 그 주변 사람들에게 수현은 눈엣가시다. 건강하고 어른스러운 태도로 사람들을 변화시키던 수
이수현의 죽음을 추모 <너를 잊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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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뉴욕 지수 ★★
전지현 능가 지수 ★☆
리메이크 따윈 필요없어 지수 ★★★☆
<엽기적인 그녀>가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으로 돌아왔다. 경영학을 전공하며 트랙터를 만드는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꿈인 평범한 대학생 찰리는 우연히 본 황당한 여자 조단에게 반한다. 뉴욕 상류층의 럭셔리 걸 조단은 지하철에서 자신을 구해준 찰리에게 매번 도발적이고 엉뚱한 데이트 제안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는 <엽기적인 그녀>와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른가?
우선 스토리는 <엽기적인 그녀>와 거의 유사하다. 단, 운명의 장소가 서울-인천 통학길이 아니라 뉴욕이라는 것과 조단과 찰리의 사회적 배경이 상류층과 서민층으로 나뉘었다는 것, 그리고 ‘엽기걸’이 ‘세시(sassy: 미혼에 경제적 여유를 갖춘, 성공적이며 스타일리시한)걸’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차이는 바로 여기서 나온다. 한국 관객에게 ‘엽기적인 그녀’가 전지현이었을 때 가능했던 용서
엽기녀라기보다는 술주정뱅이? <마이 쎄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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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 지못미 지수 ★★★★
김청기 SF가 그리워질 지수 ★★★★
믿습니까 지수 ★★★★
벌써 10년 전이다. 19권짜리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안성기·신현준·추상미를 주연으로 캐스팅하며 기대를 모은 <퇴마록>은 호평보다 혹평을 더 많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 퇴마영화의 계보는 <맨데이트: 신이 주신 임무>로 이어진다. 청에서 푸른 쪽빛이 나오긴 어렵지만, 이미 큰 실패를 겪은 퇴마영화의 경우는 혹시 다르지 않을까? <맨데이트…>는 그런 기대 속에서 시작한다. 사람의 몸에 빙의하여 살인과 강간을 행하는 악령 ‘탕’은 화곡리의 주민들을 조종하여 연쇄살인을 저지른다. 이 반장(심원철)을 필두로 한 경찰들은 귀신의 존재를 무시하고 우발적인 사건으로 결론을 내리는데 퇴마사 둘이 끼어든다. ‘최강’(재희)은 20년 전 탕과 결투를 벌이다 목숨을 잃은 퇴마사 아버지를 대신하여 탕의 뒤를 추격하고, 신 기자(유다인)는 귀신을 사진 안에 가두는 카메라를
<천사몽>과 <용가리>의 사이의 어디쯤 <맨데이트: 신이 주신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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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로랑 매력 지수★★★★
뒷심부족 지수★★★
징그러운 특수효과 소품 지수★★★
사건은 바로 시작된다. 어머니의 시체를 발견하고 두려움에 떠는 소녀, 운전하다 우연히 돈다발을 든 행인을 치고 돈을 챙겨 도망가는 두 남자, 누군가에 의해 유괴당한 맹인소녀. 세 이야기들이 교차로 전개된다. 그리고 이 중심에 유괴사건만큼은 누구보다도 열성적인 여형사 루시(멜라니 로랑)가 있다. 그녀는 바로 맹인소녀 유괴사건에 투입되고, 돈다발을 든 행인이 죽은 뺑소니사고가 맹인소녀 유괴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죽은 행인은 맹인소녀의 아버지로 딸을 구출하기 위해 돈을 준비해 범인에게 건네주러 가는 길이었던 것. 이때 이야기의 시점은 루시에게서 뺑소니 범인인 두 남자로 이동하여 그들의 일상, 불안한 심리를 보여준다. 시점이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두 남자가 돈을 챙기는 것을 목격한 정체불명의 인물로까지 이동한다. 영화는 이런 식으로 시점을 자유롭게 오가며 물고 물리는 사건을 그려낸다.
독특한 호흡과 분위기의 스릴러 <멜로디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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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웃음 교차 지수 ★★★★☆
납관절차 학습 지수 ★★★★
첼로 독주 감상 지수 ★★★
첼로 연주자인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는 어렵게 오케스트라에 자리를 얻는다. 하지만 입단하자마자 재정난으로 오케스트라가 해체된다. 거액의 대출까지 받아 첼로를 구입한 그는 생계가 막막해지자 고향 야마가타로 돌아갈 계획을 세운다. 아내(히로스에 료코)와 함께 돌아가신 어머니가 물려준 집으로 이사를 한 다이고는 ‘고수익 보장’에 ‘초보환영’이라는 구인광고를 발견하고 지원한다. 여행도우미라는 문구를 보고 막연히 여행 관련 회사려니 하고 찾아갔으나 그곳은 납관전문회사였다. 시신을 염하고 납관하는 일이라는 말에 기겁하는 다이고에게 사장(야마자키 쓰토무)은 고액의 월급을 제안한다. 임시방편으로 일을 시작한 다이고는 첫날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회의와 갈등에 빠지지만, 사장의 프로다운 직업정신과 사자를 보내는 경건한 태도에 감화되어 조금씩 생각이 바뀐다.
이 영화에서 ‘굿바이’는 영원한 이별, 즉
인간의 삶은 늘 죽음과 함께 한다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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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공드리 지수★★☆
레오스 카락스 지수 ★★☆
봉준호 지수 ★★★☆
장 르누아르, 오슨 웰스, 오즈 야스지로가 모여 만든다 해도 그 옴니버스영화가 그들 각자의 영화 한편보다 더 흥미롭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옴니버스영화는 늘 조금 넘치는 욕심이거나 적당한 기획이고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더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를 짊어지게 되는 고행의 프로젝트이거나 그나마 마음먹기에 따라 편하게 한번 쉬어갈 수 있는 작은 놀이터다. 사실은 한 사람이 하면 더 잘할 만한 걸 구태여 몇 사람이 나눠 갖는 일이다(작품당 최소 2시간의 러닝타임을 보장할 게 아니라면 대체로 그렇다). 하지만 같은 소재를 공유하거나 모이기 힘든 이들의 영화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지, 옴니버스 제작은 멈추지 않는다. <도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소재는 도쿄이며 모인 건 미셸 공드리, 레오스 카락스, 봉준호(영화가 상영되는 순서)다.
첫 번째 일화 미셸 공드리의 <아키라와 히로코&g
세 감독의 대화의 장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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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무게중심 지수 ★★★★
원작의 축구팬 만족지수 ★★☆
조연배우들 매력지수 ★☆
<아내가 결혼했다>는 사실 케케묵은 TV주말연속극에 대한 즐거운 패러디다. 한 남자에게 젊은 첩이 생기고, 본처와 그 첩은 갈등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형님’, ‘동생’하며 묘한 새로운 관계를 만든다. ‘여자의 숙명’이라는 애증어린 테마로 질리고 질리도록 보아온 안방극장의 영원한 풍경이다. 박현욱 작가의 원작에 바탕한 <아내가 결혼했다>는 그 관계를 역전시켜 호기심을 유발한다. 애초의 남편은 이혼만은 못하겠다며 으르렁거리면서도 오직 자식만은 자기 핏줄이길 바라고, 아내의 새 남편은 철모르고 그를 ‘형님’이라 부르며 살랑거린다. 일처다부제를 향한 전복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기보다 그저 삶의 한 단면처럼 ‘쿨’하게 그린다. 그것은 축구를 향한 주인공들의 애정과 맞물려 상승작용을 빚는다. 때깔 좋은 도입부와 장면 구성은 물론 FC바르셀로나의 누캄프 경기장면 실황까지 담아낸 마지막 장
‘우결’의 19금 버전에 출연한 손예진 <아내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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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김기덕 지수 ★★☆☆
성추행 지수 ★★★★
억울함 지수 ★★★★
초등학교 6학년 도연이는 호기심 때문에 사촌오빠와 금기를 깬 사랑을 나누고, 중년 여인 이례는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버림받은 채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본다. 불법으로 밀입국한 17살 수진은 양아버지에게 강간과 착취를 당한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해서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동화 속 공주님 이야기가 아니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달리 <슬리핑 뷰티>는 운명적인 만남으로 구제받는 여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운명으로 맺어진 남성들의 전횡과 독선에 좌절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여자로 겪는 험난한 숙명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각 이야기를 구분짓는 경계는 계단식으로 점차 논점이 확대되는 경계이기도 하다. 예컨대 ‘근친상간’이라는 테마를 이야기하자면 ‘도연’의 이야기는 자발적인 근친상간을 묘사하고, 그 다음에 이어지는 ‘이례’는 치매노인의 요청에 따라 성기를 주물
여자로 겪는 험난한 숙명 <슬리핑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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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관광홍보지수 ★★★★
여행하고 싶어질 지수 ★★
세상에 대한 비관지수 ★★★
아이는 로드무비의 가장 친근한 동반자다. 특히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아이와의 여행은 동행하는 어른이 자아성찰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하늘을 걷는 소년> 또한 10살 미만의 아이를 동반한 여타의 로드무비들과 다를 바 없는 지도를 참조한 영화다. 사고사를 위장한 자살을 꿈꾸며 퀵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여자는 어느 날 한 여자로부터 8살 난 사내아이의 배달을 의뢰받는다. 소년의 이름은 ‘예수’(강산)고, 여자는 어느 날 본 그림의 주인공을 본따 스스로를 ‘잔다르크’(허이재)라고 부른다. 예수의 인수자는 이제 갓 결혼한 신랑이다. 그는 예수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이라고 말한다. 잔다르크는 다시 예수를 반송하지만, 배달을 의뢰했던 여자는 이미 자살한 뒤다. 갈 곳이 없어진 예수는 다시 잔다르크에게 배달을 의뢰한다. “여기가 아닌 곳이면 어디든 데려다주세요.”
전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 <하늘을 걷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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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음악 지수 ★★★☆
배우들 연기 지수 ★★
가을이지만 식상해 지수★★★★
청년 루카(킴 로지 스튜어트)는 피아노의 달인이다. 독학으로 배웠지만 콧대 높은 클래식 음악 학교 선생들이 모두 놀랄 정도다. 어느 날 그에게 낯선 두 청년이 찾아와 재즈 트리오를 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다. 재즈가 뭔지 모른다는 그에게 그들은 버드 파웰의 앨범을 던져주고 간다. 이 앨범을 듣고 재즈에 흠뻑 빠진 루카는 그들과 트리오를 결성하고 클럽에서 공연하며 인기를 얻어간다. 그동안 그곳에서 사랑하는 평생의 여인 신치아(자스민 트린카)도 알게 된다. 하지만 유년 시절 엄마를 자동차 사고로 잃은 기억이 있던 루카는 성장해서는 아버지와 묘한 대치를 이루는가 하면, 자기의 천재적인 예술성에 어떤 이상한 공포감을 갖고 있다. 자기가 작곡한 음계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믿고 있는 것. 함께 공연했던 유명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가 투신자살하면서 루카는 그 망상에 더 깊이 빠져들고 마침내 정신병원에 수감되는 지경에
루카 플로레스의 생을 모델로 한 전기영화 <피아노,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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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이었더라면 지수 ★★★★
어색한 연기 지수 ★★★
베스트극장 지수 ★★★
1999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발생한 한 소녀가장의 자살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세상의 무관심에 의해 버려진 한 소녀의 삶을 따라간다. 16살 열린(최아진)은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고, 여동생 다린(류현빈)과 함께 살아간다. 부모님을 여읜 뒤, 약을 먹지 않고는 잠을 잘 수 없는 그녀는 한번이라도 편하게 잠을 자보는 것이 소원이다. 그만큼 어린 나이에 혼자서 살아가야 하는 부담감과 불안감은 큰 법. 그래도 주위에는 그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이 몇 있다. 수진(홍아름)은 유일하게 학교에서 그녀 옆을 따라다니는 친구. 수진의 미팅 주선으로 열린은 주고(윤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언제나 마음을 열려는 주고와 스스로 마음을 열지 못하는 열린은 서로 나아가지 못하고 간극만 확인할 뿐이다. 또, 그녀가 부모님을 여읜 뒤부터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구청 복지과장은 수시로 열린 자매의 집을 방문해
세상의 무관심에 의해 버려진 한 소녀의 삶 <가벼운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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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유혼> 그리움 지수 ★★★★
<백발마녀전>도 그리움 지수 ★★★★
옛날 홍콩영화 그리움 지수 ★★★★
<화피>의 원작은 중국 괴담집 <요재지이>다. 귀신과 사랑에 빠진 남자, 사람과 사랑에 빠진 귀신이 나온다. <화피>가 원했던 것이 뭔지는 분명하다. 새로운 배우와 기술력으로 <천녀유혼>과 <백발마녀전>의 신화를 재현하는 것이다. 중국 한·조 시대. 전투 중이던 장군 왕생(진곤)은 포로로 잡혀 능욕당하기 직전의 소위(주신)을 구출해 성으로 데려온다. 왕생의 아내 배용(조미)은 기묘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위를 경계한다. 아니나 다를까, 소위가 등장하자마자 심장이 없어진 시체들이 하나씩 발견되기 시작한다. 몇년 전 군대를 버리고 사라졌던 무사 방용(견자단)이 성으로 귀환하자 배용은 소위의 정체를 파헤쳐달라고 요청한다. 방용은 여자 퇴마사 하빙(손려)과 함께 소위의 뒷조사를 펼치고, 여기
중화권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전략 <화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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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신선함 지수 ★★★
21세기 모스크바 유람 지수 ★★★
일관된 맥락 지수 ★☆
러시아의 한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난 알리사(마샤 살라예바)는 바닷속에서 잉태된 아이다. 아빠가 바람처럼 스쳐간 이후 지나치는 남자들에게도 순정을 바치는 엄마에게 짜증난 알리사는 집에 불을 지르고, 일식이 있던 날 다시는 입을 열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어느덧 10대 후반이 돼 모스크바로 이주한 알리사는 강으로 뛰어든 남자 사샤(예프게니 츠가노프)를 구해내고 그의 잘생긴 외모에 반한다. 알리사는 달 분양사업을 하는 사샤의 주변을 맴돌지만 사샤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나는, 인어공주>의 원제 ‘루살카’(Rusalka)는 슬라브족의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다. 물속에 살고 있는 루살카는 밤이면 뭍으로 나와 아름다운 노래와 춤으로 남성들을 물속으로 끌어들인다. 하지만 알리사는 루살카보다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속 인어에 더 가깝다. 물에 빠진 왕자님을 구한 뒤 사랑하게
외부자의 시선으로 보는 삶의 비극성 <나는, 인어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