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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대비 등장하는 주변 인물의 수 ★★★★☆
그 인물들이 등장해야 할 필요성 지수 ★☆
미스터리 혹은 반전의 난이도 ★★
가을이다. 독서의 계절이자 사랑의 계절이다. 두 가지가 함께라면 더욱 좋겠다. 돌이켜보면 <러브 스토리> <필라델피아> 등 영화 속 기억에 남는 사랑 중에는 도서관에서 시작되는 것들이 꽤 있었다. 서가에 꽂힌 책들마다 들어찬 이야기들을 상상하는 설렘과 영화의 시작 혹은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는 마음은 통하는 면이 있다. 도서관에서 시작되는 <그 남자의 책 198쪽> 속 첫만남과 이후 연결되는 인연 역시 가을과 제법 어울린다.
얼핏 평범한 옛사랑의 회고 혹은 머뭇거리는 사랑의 시작을 말하는 <그 남자의 책 198쪽>을 채운 것은 크고 작은 미스터리들이다. 평일 낮 시간, 멀끔한 양복차림으로 손에 깁스를 한 채 도서관을 찾은 뒤, 다짜고짜 책의 한 페이지씩 찢는 이 남자, 준오(이동욱). 전 여자친구가 자신에 대한
가을의 사랑 영화 <그 남자의 책 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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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대한 감정이입 지수 (의외로) ★★
미국 불법 이민의 현실에 대한 고발 지수 ★★★★☆
내러티브의 의외성 ★
머나먼 땅으로 떠나간 가난한 엄마를 찾아나선 아이의 뒷모습은 애달프고 슬프다. 돈을 벌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향했던 엄마를 찾아 마르코가 삼만리 여행길을 떠난 이래 숱한 아이들이 엄마를 만나기 위해 고국을 등졌다. 돈을 위해 신세계로 떠난 엄마와 이를 뒤쫓는 아이의 신산한 여정. 여성과 아이, 사회적 약자의 로드무비는 그렇게 이주(移住)의 역사를 관통한다. <언더 더 쎄임 문>도 마찬가지다.
멕시코에서 LA까지, 무자비한 이민국의 횡포와 각자의 사정을 지닌 동포들의 먹고 먹히는 연쇄관계를 뚫고, 아홉살 소년 까를리토스(아드리안 알론소)는 엄마 로사리오(케이트 델 가스틸로)를 만나야만 한다. 삼만리보다 가까운 물리적 거리를 감안하여, 까를리토스에게는 마르코보다 한결 어려운 임무가 부여된다. 일주일에 한번씩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전화를 걸어오는 엄마가 걱
사회적 약자의 로드무비 <언더 더 쎄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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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지못미 지수 ★★★★
청소년 상영불가 지수 ★★★
남성 캐릭터 불필요성 지수 ★★★★
충무로에 흥미로운 영화가 도착했다. 단편 <잘돼가? 무엇이든>에서 여성간에 존재하는 미묘한 심리를 포착, 충무로의 러브콜을 받아온 이경미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를 거쳐 장편 데뷔작을 연출했다. 영화는 기존 충무로 영화와는 사뭇 다른 호흡으로 10억원의 저예산이 무색할 정도의 색다른 지점들을 보여준다. 짝사랑과 불륜, 소통이라는 지극히 익숙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전혀 다른 화학작용을 불러일으킨다.
툭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에 걸린 29살 러시아어 교사 양미숙. 몹쓸 외모와 남다른 행동으로 모두가 싫어하는 그녀는 고등학교 때 스승이자 지금은 동료교사인 유부남 서 선생(이종혁)을 짝사랑한다. 그런데 예쁜 외모의 인기 교사 이유리(황우슬혜)의 존재로 미숙에게 위기가 닥친다. 자신을 중학교 영어교사로 전근가게 한 것도 모자라 서 선생과의 애정라인까지 감지된 것. 질
여성을 이해하는 감독의 여성영화 <미쓰 홍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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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지수 ★★★
현실 반영지수 ★★★★
아르헨티나 엿보기 지수 ★★
사춘기 때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덕규는 현재 원단회사에서 배달 일을 하며 살고 있다. 카지노에 다니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품고 꿈도 희망도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역시 어릴 때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보름의 이야기도 비슷하다. 그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기계같이 돌아가는 생활에 꿈을 버린 지 오래다. 조금 더 힘들어 보이는 건 형식이다. 그는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직후 아버지를 잃었고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학교에선 따돌림을 당해 공부를 그만뒀고 지금은 다른 동포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양아치처럼 살아간다. 이민 1.5세대인 이들과 달리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이민 2세 띠나는 비교적 부유해 보인다. 하지만 바이올린을 켜는 그녀는 아직까지 단 한번도 한곡을 완주한 적이 없다.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어주나요?>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젊은 이민 세대
젊은 이민 세대들의 슬픈 초상화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어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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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애호지수 ★★★★★
기치조지 관광지수 ★★★★
가세 료 완소지수 ★★★★
“고양이는 모든 일의 입구다.” 만화 <구구는 고양이다> 한쪽 귀퉁이에 써 있는 글귀다. 세상 모든 일에 안테나를 튕기듯 예민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고양이는 평소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일들에 대한 작고 귀여운 확대경이 된다. ‘기르는 강아지’가 주인의 공간에 들어가 함께 시간을 나눈다면 ‘함께 사는’ 고양이는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만들고 주인의 것과는 또 다른 세계를 누린다. 그래서 이들의 발꿈치를 따라가다 보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세계의 입구가 나오거나, 지루하다 느꼈던 일상에서 색다른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이누도 잇신이 고양이를 데리고 찍은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에서 주인공 아사코의 고양이 사바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것처럼 말이다.
<구구는 고양이다>의 주인공은 만화가 아사코(고이즈미 교코)다. 기치조지에 작업실을 갖고 있는 그녀는 마감이 임박한 작품
고양이를 통해 본 인간의 고독한 삶 <구구는 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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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패션, 시각만족도 지수 ★★★★
찌질남 훈남 되기 지수 ★★
열정적 불륜 지수 ★★★☆
사교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공작과 공작부인, 로맨스로 이루어지지 않은 그들의 결혼에 치명적인 스캔들이 발생한다. 18세기 영국에서 가장 화려한 삶을 살며 사교계의 여왕으로 시대를 주름잡던 데본셔 가문의 공작부인 조지아나의 삶에 집중한 영화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은 봉건적 결혼이 지닌 불화, 그리고 여자와 어머니로서의 행복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대적 인물의 삶을 조명했다. 총 27벌의 화려한 의상과 18세기를 섬세하게 재현한 화장술, 유행에 따라 바뀌는 다양한 스타일의 가발 등도 이 영화의 분명한 즐거움이다. 열정적 몰입과 우아한 무심 사이를 잘 조율하며 배역을 소화한 키라 나이틀리의 연기 역시 훌륭하다.
어린 여자는 아름다우며 나이 지긋한 남자는 엄청난 재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추었다. 이들의 결연이 로맨스에 의한 것이 아닐 때, 당연히 그것은 계약 결혼이 된다. 남자는
사랑을 갈구하는 한 여성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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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에어> 언급 지수 ★★★☆
카메오 스타 숨은 그림 지수 ★★★☆
메간 폭스 몸매 감상 지수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뉴욕 최고의 패션잡지계를 엿보았다면 이번에는 연예잡지계로 눈을 돌리자. <하우투 루즈 프렌즈>는 괴팍하지만 유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편집장이 등장하고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막후 세계를 까발려 흥미를 유발하는 전략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비슷하다. 촌티나는 옷을 벗고 명품으로 도배한 뒤 화려한 파티의 손님으로 당당히 입성하는 주인공의 입신양명기도 대동소이하다. 그렇다면 새삼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까? 결론은 그렇다. 본래 여성 전유물이던 ‘칙릿’이 남성판으로 변신했으니 그 자체로 재미가 쏠쏠하다. 유명인과 스타에 대한 기사보다 기삿거리를 위해 취재를 하고 편집을 하는 과정이 어쩌면 더 흥미로울 수도 있다. 그것이 스타 탄생의 비화가 밝혀지는 진짜 가십이니까.
이 영화는 미국 최고의 연예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세계를 엿보는 즐거움 <하우 투 루즈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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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종족들의 별난 로맨스 지수 ☆
평범 인물, 평범 대사, 그럼에도 매력 지수 ★★★☆
개봉 연기 지수 ★★★★
혼기가 꽉 찬 현정(문소리)은 부모의 여행 제안을 뿌리치고 오랜 남자친구 민석(이선균)과 단둘이서 몰래 제주도로 떠난다. 프러포즈를 예감하며 한껏 부풀어 있던 현정, 그러나 그녀가 받은 것은 이별 통보였다. 서울로 돌아온 뒤 현정은 “내 자신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면서 갑자기 뒤돌아선 민석의 주위를 서성이지만 변심한 남자는 웃음을 다시 보여주지 않는다. 실연의 통증이 조금씩 무뎌지던 어느 날, 현정은 자신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구애하던 상훈(김태우)에게 조금씩 호감이 생기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 알면 무슨 재미냐”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결심을 굳힌 현정은 결국 상훈과 결혼한다. 신혼생활은 달콤하기만 할까. 현정은 결혼이 또 다른 도약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상훈은 현정과 마련한 보금자리가 조금씩 갑갑하다. 급기야 상훈이 지방도시로 전근을 가게 되고, 때마
삼키면서 말을 건네는 독특한 멜로 혹은 성장영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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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다기리! 지수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지수 ★★★★☆
그래도 아리송해 지수 ★★★
전각 새기는 남자는 나비 날개 모양의 ‘아닐 비’(非) 아래 ‘꿈 몽’(夢)을 새겨 넣는다. 나비 꿈 혹은 꿈 아님. 이어 세심히 비(非) 아래 ‘마음 심’(心)을 새겨 넣으니 슬픈 꿈(悲夢)이라는 낱말이 조합된다. 처절함에서 처연함으로 정념의 좌표를 이동시켰으나 사랑과 적대감의 양면성, 순환과 재생의 메시지에 집중하는 김기덕 감독의 일관성은 여전하다. 그러나 그의 영화들은 서서히 악몽의 세계에서 푸른 감수성이 스며든 비몽의 세계로 이행하고 있다.
남자 진(오다기리 조)이 꿈을 꾸면 몽유 상태의 여자 란(이나영)이 그 꿈을 실행한다는 설정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옛 애인을 따라가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꿈에서 깬 남자는 사고 현장을 찾아간다. 뺑소니 혐의로 잡힌 여자는 몽유 상태에서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정신과 의사(장미희)는 둘이 본래 한몸이며, 한명이 행복해지
사랑과 적대감의 양면성 <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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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지수 ★★★★
대놓고 된장질 지수 ★★★★
연기 앙상블 지수 ★★★★
영화의 시작과 끝은 영화에 대해 꽤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오프닝에서 행인들의 하체만 클로즈업한 뒤 ‘진퉁’ 명품백과 높은 하이힐로 운을 떼고 시작하는 <내 친구의 사생활>은 자유의 여신상으로 엔딩 크레딧을 장식한다. 아닌 게 아니라 <내 친구의 사생활>은 미국 상류층 여성들의 번드르르하고 추문 가득한 삶을 다루는 영화다.
상류층 여성들의 삶은 언제나 수다로 뜨겁다. 주인공인 메리 헤인스(멕 라이언)는 유명하고 부유한 남편과 함께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사는 유한계급의 여성이다. 그녀의 친구인 실비(아네트 베닝)는 유명한 잡지사의 편집장이고, 알렉스(제이다 핀켓 스미스) 역시 유명한 수필가다. 이들은 임신 중독에 시달리는 에디(데브라 메싱)와 함께 걸쭉한 수다를 늘어놓으며 의리와 우정을 키워간다. 영화는 이 여성들의 다툼과 화해, 거듭남을 그리고 있다. 수동적인 여인 메리는 한
미국 상류층 여성들의 번드르르하고 추문 가득한 삶 <내 친구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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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어 라버프 성장 지수 ★★★☆
배럭 오바마 지지 지수 ★★★☆
왜 그리 사서 고생을 지수 ★★★★
다른 누군가로 오인된 한 남자가 범죄의 함정에 빠진다는 플롯은 히치콕 이후 스릴러영화에서 자주 사용돼왔다. 히치콕의 <이창>에서 영감을 얻은 게 분명한 <디스터비아>로 성공을 거둔 D. J. 카루소 감독의 신작 <이글 아이>는 히치콕의 <너무 많이 안 사나이>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다. 이 영화에서 음모에 빠져드는 인물은 제리 쇼(샤이어 라버프)다. 공군에서 근무하던 쌍둥이 형이 갑자기 사망한 직후 그의 계좌에 75만달러가 들어오더니 혼자 사는 아파트에 폭약과 총기 등이 배달된다. 그는 수상한 전화를 받은 뒤 FBI에 체포되지만, 또다시 걸려온 전화 속 목소리를 따라 탈출을 감행한다. 곧 그는 전화 속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고, 똑같은 존재로부터 아들의 생명을 위협받고
침해받고 있는 개인의 사생활과 기본 권리 <이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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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 지수 ★★★★
모나한의 들창코 매력 지수 ★★★★
안녕 시드니 폴락 지수 ★★★★
사랑은 영원히 학문으로 정리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무엇이다. 남녀관계를 둘러싼 갖가지 예측은 항상 빗나가고 목도하게 되는 것은 항상 뜻밖의 결과다. 그에 비해 단순해 보이는 우정 역시 급작스러운 모략과 배반으로 서로에게 총과 칼을 겨누게 만든다. 하물며 우정과 사랑을 오가는 <남주기 아까운 그녀>의 두 남녀는 어떻겠는가. 대학의 할로윈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해나(미셸 모나한)와 톰(패트릭 뎀지)은 자신들조차 감정의 갈피를 잡지 못한 채 10년이라는 세월을 허송한다.
하여간 알 수 없는 일이다. 시간이 흐른 뒤 둘은 친구 이상 애인 이하의 기묘한 관계로 지내고 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미지수로 가득한 사랑의 물리공식은 톰과 해나 사이를 연인의 관계로 엮는다. 겨우내 ‘같은 여자와 이틀 이상 함께 자지 않는’ 바람둥이 톰이 해나를 두고 가슴앓이를 하기 시작할
우정과 사랑을 오가는 두 남녀 <남주기 아까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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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연료는 역시 화끈해 지수 ★★★★
기승전결 지수 ★★
내가 지금 홍콩영화를 보나 지수 ★★★
<트리플X>에서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솜씨를 뽐냈고 <리딕 연대기> 시리즈에선 거친 탈옥수를 연기했던 강한 남자 빈 디젤. 그가 또 한번 강인한 사나이로 등장한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바빌론 A.D.>는 빈 디젤 영화의 관습을 그대로 반복하는 SF액션영화다. 주인공이 생존의 달인이라는 설정은 여전히 유효하며 적들은 주인공 앞에 짚단처럼 우수수 쓰러진다. 여기서 빈 디젤은 돈만 쥐어주면 뭐든 하는 동유럽의 용병 ‘투롭’이다. 마피아의 우두머리와 계약을 맺은 투롭은, 기도는 안 하고 무술만 갈고닦은 듯한 수녀 레베카(양자경)와 함께 ‘오로라’(멜라니 티에리)라는 여인을 뉴욕에 밀입국시켜야 한다. 오로라는 종교단체에서 유전자 공학으로 만들어낸 성녀이자 생체병기다. 비정한 국경의 장사꾼들은 투롭을 배신하며 오로라를 탐내고, 오로라의 아버지가 이끄는
빈 디젤 영화의 관습을 반복하는 SF액션 <바빌론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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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지수 ★★
뻔한 반전 지수 ★★★
배우 아까움 지수 ★★★★
<더 클럽>의 원제는 ‘속임수’를 의미하는 ‘Deception’이다. 주인공 중 누군가는 누군가를 속이게 된다는 의미다. 물론 그 정도로는 남발하는 반전과 혼재하는 맥거핀에 익숙한 지금의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 제대로 된 스릴러를 만들려면 머리를 좀더 비상하게 굴려야 한다. 불행히도 <더 클럽>은 머리가 좀 나쁘다.
무대는 모두가 일상적으로 서로를 속고 속이는 맨해튼의 월 스트리트. 능력있는 회계사 조나단(이완 맥그리거)은 밤샘 회계감사 작업을 하던 중 변호사 와이어트(휴 잭맨)를 만난다. 사무실에서 선뜻 대마초를 권하는 잘생긴 변호사의 자유분방함에 매료된 조나단은 와이어트의 소개로 비밀 섹스클럽에 빠져든다. 월 스트리트 상류층 남녀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섹스클럽의 이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리스트에 올라 있는 무작위의 사람들 중 한명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밤 한가해요?”라는 멘트를 날
모든 게 예측 가능한 스릴러 <더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