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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잇’은 2009년 7월, 런던을 시작으로 전세계 50일간 예정됐던 마이클 잭슨의 네 번째 월드 투어의 공식 명칭이다.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이하 <디스 이즈 잇>)은 지난 6월, 사망 며칠 전까지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된 공연 리허설 영상 모음집. 마이클 잭슨의 개인 소장용과 콘서트용으로 촬영된 영상이 포함된다. 열정적으로 공연을 구성하는 디렉터의 모습부터 뮤지션으로서 잭슨의 완벽하고 치밀한 모습까지 모두 담긴다.
‘이 영화를 절대 보지 말자’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리허설 모습이 담은 영화 <디스 이즈 잇>의 전 세계 2주 개봉을 앞두고 이 작품은 의문을 남기고 죽은 잭슨처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팬들의 사정은 이렇다. 이 영상이 리허설 당시 고통을 호소하던 잭슨을 부추겨 무리한 스케줄을 감행한 공연 프로모터 AEG가 진실을 은폐하고 만든 영화라며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미리 말하자면, 팬들의
잭슨의 모든 것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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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때 호주로 입양된 루카스(박상훈)는 성인이 된 뒤 한국에 돌아와 생모를 찾지만 자신이 한국에 있을 때 대구의 보육기관에서 잠시 머물렀다는 것 말고는 다른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 사진작가이자 여자친구인 마리(박지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홀로 대구로 내려간 성찬은 며칠 동안 모녀가 운영하는 기괴한 여인숙에 머물게 된다. 비슷한 시각, 낙태 수술을 받다 병원을 빠져나온 10대 미혼모 소연(김예리)은 무작정 대구의 한 고시원에 기거하며 자살을 결심한다.
“언제까지나 이방인으로 살 수는 없지 않소.” 알베르 카뮈의 희곡 <오해>(1944)에 나오는 얀의 대사다. 어릴 적 집을 떠난 뒤 중년이 되어서야 가족을 찾은 얀은 두둑한 지갑을 내보이며 환대를 기대하지만, 어머니와 누이는 그를 망치로 때려죽인 뒤 수장(水漿)한다. 탕자를 기다리던 건 죽음의 만찬뿐이었다. <귀향>이 <오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루카스의
한 가족의 비극적 여정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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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장혁), 민석(조동혁), 진혁(이상우)은 외로움에 치를 떠는 30대 도시남자들이다. 어릴 적부터 친구인 이들이 외로움을 버티는 방식은 각양각색이다. 현우는 떠나간 연인을 향한 그리움을 대마초로 달래고, 진혁은 과거의 연인이자 민석의 아내인 수연(이민정)에게 집착하고, 민석은 섹스한다. 도시의 곳곳을 방황하던 이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결단을 내린다. 민석은 과거의 여자들을 통해 치유받으려 하고, 현우는 추억 속(혹은 상상 속)의 이상형을 찾아나선다. 그러나 진혁과 수연이 은밀한 관계에 탐닉하면서 이들의 우정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펜트하우스’가 은유하는 공간은 증권사와 성형외과, 그리고 룸살롱이 많은 서울의 강남 일대다. 이곳에 사는 세 남자는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 성공의 반대급부로 찾아온 허무함은 이들의 방황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단어다. 황폐화된 도시의 속내를 그린 영화들은 언제나 섹스와 환각의 당위를 허무함에서 찾곤 했다. <펜트하우스 코끼리
세 남자의 성장담을 그리는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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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사귄 남자에게 차인 진영(강혜정)은 자살을 결심한다. 그리고 시도한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된다. 지하철 선로에 몸을 던져보기도, 천장에 끈을 묶고 목을 매보기도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한다. 타살을 가장한 자살이다. 그러나 이 역시 불발로 끝나고 만다. 의뢰를 받고 온 킬러 현준(신현준)은 자신이 죽일 사람이 들은 바와 달리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총 대신 욕을 한바탕 쏘아붙이고 간다. 자살은 실패했지만 진영과 현준의 만남은 계속된다.
영화의 첫 장면. 지하철 선로 앞에서 아슬아슬하게 노닥거리는 여고생들 뒤로 수상한 모습의 여자가 보인다. 이 여자는 전차가 들어온다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몸을 던진다. 달리는 전차가 화면을 아찔하게 가로지르는 이 인트로는 보통의 영화라면 끔찍해야 할 장면이다. 일상을 거칠게 찢어발기는 뜻밖의 사고랄까. <킬미>는 이 장면을 어이없는 해프닝의 전조로 사용했다. 수
엉뚱하게 대책없는 영화 <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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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레이첼 맥애덤스)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편을 갖고 있다. 30대 중반의 남편과 연애했던 그녀는 28살의 남편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뒤, 40대 초반의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고 30대 초반의 남편에게 아이를 얻었다. 그녀의 남편 헨리(에릭 바나)는 시간여행자다. 유전적인 장애로 수시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든다. 어린 시절의 클레어에게 헨리는 신기한 남자였다. 하지만 결혼 뒤의 헨리는 언제나 자신을 기다리게 만드는 무심한 남자다. 클레어는 점점 시간여행자의 아내로 사는 일을 버겁게 느낀다.
헨리의 일상적인 시간여행은 의지와 무관하다. 이 소재는 동명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매력적이다. 가령 언제나 나체인 채로 뜻밖의 시공간에 떨어지는 헨리가 옷을 구하기 위해 도둑질의 달인이 되는 설정은 디테일한 상상력의 결과다. 그가 느끼는 시간여행의 피로감, 시간여행을 하면서도 다른 이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을 묘사하는 대목도 마찬가지다. <사랑과 영혼>의
고칠 수 없는 병과 그로 인한 연인의 아픔 <시간여행자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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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이지(太地)는 돌고래 산업이 발전한 도시다. 전세계의 돌고래쇼를 위한 돌고래의 상당수는 이곳에서 잡혀 팔려나간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쇼에 적합하지 않은 돌고래의 경우 무참하게 학살돼 식용으로 팔려나간다는 사실이다.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2만3천마리의 돌고래가 어부들의 작살에 희생된다는 이야기다.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은 다이지에서 벌어지는 돌고래 학살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일군의 전투적 환경운동가들이 만든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점은 돌고래를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 흥미진진한 ‘액션’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다. 다이지는 어부, 공무원, 심지어 경찰까지 나서 돌고래 학살장면을 찍지 못하게 방해하는 곳이다보니 제작진은 첨단 첩보전에 가까운 분투를 기울여 촬영에 나선다. 스스로 ‘오션스 일레븐’이라 부를 정도로 촬영, 사운드, 잠수 등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몰래 촬영을 시도하는 모습은 숨막힐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돌고래 학살의 실상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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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알렉스 페티퍼)는 삼촌과 산다. 한번 집을 나가면 웬만해서는 돌아오지 않던 삼촌이 어느 날 의문의 죽임을 당한다. 죽음의 배후를 궁금해할 때쯤, 첩보기관인 MI6의 미스터 블런트(빌 나이)가 찾아온다. 알렉스는 삼촌이 스파이였다는 사실과 그동안 삼촌에게 배운 외국어와 무술 등이 자신을 스파이로 키우기 위한 수련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삼촌의 죽음을 파헤치고자, 삼촌을 죽인 억만장자 대리우스 셰일(미키 루크)의 음모를 저지하고자, 알렉스는 좀더 공식적인 스파이 훈련을 받는다. 그의 나이 열여섯. 알렉스는 스파이 키드로 거듭난다.
‘MI6’이란 기관명부터가 노골적이다. <스톰브레이커>는 꼬마 007의 이야기다. 미녀 본드걸은 등장하지 않지만, 본드에게 무기를 대주던 Q박사는 있다. 알렉스는 장난감 가게를 찾아가 밧줄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요요, 낙하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가방, 그리고 닌텐도 DS를 가장한 추적장치 등을 받는다. 대규모 학살을 꿈
꼬마 007의 이야기 <스톰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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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페이 매터슨)은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아픔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어린 시절 고향 호숫가로 간다. 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을 붙인 샘의 호수(Sam’s Lake)에서 휴양을 즐기던 샘은 어린 시절 친구인 제시(윌리엄 그레고리 리)를 우연히 만나 친구들에게 소개한다. 야밤에 캠프파이어를 즐기던 친구들과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던 샘은 호숫가 지역에 전해오는 전설을 하나 들려준다. 오래전 정신병원에 수감된 한 10대 소년이 몰래 돌아와 자신의 가족을 잔인하게 몰살하고 자취를 감췄다는 이야기다.
시놉시스를 쓰는 양이 고정되어 있는 까닭에 본문에 줄거리를 조금 더 밝혀야겠다. 영화에 쓸 만한 이야기가 워낙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이 영화가 시나리오의 중반 즈음의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하는 작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줄거리를 좀더 읊어보자. 샘과 친구들은 10대 소년의 참혹한 존속살인이 벌어졌던 집으로 담력체험을 간다. 이들은 벽난로 속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아이디어 만으로는 부족한 스릴러 <샘스 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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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장나라)은 서번트 증후군 환자다. 지능은 보통 사람보다 떨어지지만 암기능력과 음악적 소질은 뛰어나다. 그녀는 어려서 부모를 사고로 잃었고 지금은 음악 학원 선생의 보호 아래 혼자 살고 있다. 바다(쥬니)는 밴드의 보컬이다. 집안 형편은 좋은 편이지만 새엄마와의 관계가 불편하다. 서로 앞집에 사는 둘은 우연히 만나고 친구가 된다. 그리고 여기 피자배달부 진구(유아인)가 함께한다. 부모도, 번듯한 직업도 없는 그는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왔지만, 하늘과 바다를 만나면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된다.
세 청춘이 있다. 모두 어딘가 자유롭지 못하다. 정신연령이 6살인 하늘은 하루종일 집 안에 틀어박혀 있고, 새엄마와 매일 부딪치며 말다툼하는 바다는 좋아하는 노래도 그만뒀다. 하룻밤 함께 논 여자에게 전 재산 800만원을 도둑맞은 진구는 절도의 유혹에 빠진다. 영화는 온전치 못한 청춘의 모습을 교차로 보여주며 방황하는 젊음을 그리려 한다. 가정불화, 돈, 질병이 원인이
순진무구한 우정, 사랑, 믿음 <하늘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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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 탓에 성재(하희경)는 종종 봉변을 당하지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함께 사는 늙은 아버지(정재진)는 보호자가 아니라 무뢰한이다. 치매 증세로 사리분별을 못하는 아버지는 심지어 딸의 속살을 훔쳐보려고까지 한다. 정신 놓은 아버지와의 불편한 동거를, 그러나 성재는 체념하고 감내한다. 집 나간 오빠가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버지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 성재는 우연히 푸른 수의를 입은 죄수(윤배영)가 탈옥하는 상황을 목격한다. 그날 이후 성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청량한 휘파람 소리에 빠져든다.
피터 폴 루벤스의 <시몬과 페로>란 그림이 있다. 손과 발이 묶인 늙은 죄수가 젊은 여성의 가슴을 빨고 있고, 철창 바깥에선 간수들이 망측한 상황을 훔쳐보고 있다. 이 그림의 내력과 의미에 대해서는 별별 설이 많지만, <저녁의 게임>에서 <시몬과 페로>(영화에서 성재가
남성의 폭력과 여성의 희생 <저녁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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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서우)가 3년 동안 떠나 있던 고향 파주로 돌아왔다. 그녀는 죽은 언니 은수(심이영)의 남편 중식(이선균)이 자신 앞으로 보험금을 남겨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파주 개발을 둘러싸고 지역 깡패와 원주민의 싸움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중식은 철거민대책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 중식을 바라보는 은모의 마음은 복잡하다. 8년 전 처음 파주에 나타난 중식이 은수와 결혼할 때, 당시 중학생이던 은모는 노골적으로 못마땅한 심경을 내비쳤다. 언니와 동생, 형부와 처제, 남편과 부인이던 이들에게 뜻밖의 사고가 터지는데….
형부와 처제, 법률상 2촌이라는 관계 때문에 그들은 절대로 서로를 가질 수 없다. 박찬옥 감독의 두 번째 장편 <파주>는 그 금기에서 비롯되는 비밀스런 파장을 그린다. 그리고 <파주> 전체가 ‘문자 그대로’ 그 감정의 풍경화가 되어간다. 안개가 자욱한 파주, 슈퍼16mm로 촬영하여 블로업한 그 지역의 풍경은 일견 거칠고 투박하다
금기에서 비롯되는 비밀스런 파장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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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몇몇 거친 인간들이 있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유대인 미군 알도 레인 중위(브래드 피트)는 복수의 신념으로 이글이글 타오르는 유대인들을 모아 ‘개떼들’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나치 점령 프랑스로 향한다. 유대인 사냥꾼 한스 란다 대령(크리스토프 왈츠)에게 가족을 잃은 여자 쇼사나 드레퓌스(멜라니 로랑)는 자신이 운영하는 극장에서 시사회를 여는 나치들을 제거할 음모를 꾸민다. 그리고 여기에 독일 여배우 브리지트 폰 하머스마르크(다이앤 크루거) 등 여러 인물이 타란티노 스타일로 얽혀든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은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펄프 픽션>이다.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며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각각의 인물과 챕터를 개별적으로 음미하도록 만들어진 영화다. 당연히 인물도 많고 말도 많고 사건도 많다. 물론 여기에도 클라이맥스가 있기는 하다. 알도 레인 일당과 쇼사나는 제3제국 프로파간다 영화의 시사회에서 아돌프 히틀러, 요제프 괴벨
아주 대중적인 타란티노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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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눈앞에 둔 히로코(우에노 주리)는 사고로 사람을 죽인다. 항상 뭐든지 꼴찌였던 그녀는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될 수 없다며 시체를 숨기기로 한다. 결혼식을 무사히 올리기 위한 방법이다. 히로코는 시체 유기의 장소로 숲을 택하고 길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실패한 여자 고바야시(기무라 요시노)를 만난다. 고바야시는 시체 숨기는 걸 돕는 대신 히로코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이렇게 둘의 시체 유기 작전이 시작된다.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은 배우이자 연극연출가 기시타니 고로의 첫 영화 연출작이다. 동시에 우에노 주리의 주연작이다. 영화는 결혼을 앞둔 신부의 황당무계, 좌충우돌담인데 기시타니 감독은 우에노 주리의 캐릭터를 절반쯤 사용해 이야기의 축을 만들었다.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부터 최근 TV에서 방영된 <우에노 주리와 다섯개의 가방>(이 시리즈물은 우에노 주리 캐릭터에 대한 다섯개의 해석이
행복을 찾아가는 로드무비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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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소녀 진희(김새론)는 아버지에 의해 보육원에 맡겨진다. 아버지가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라 믿었던 진희는 차츰 버림받았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밥도 먹지 않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지 않던 진희는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서서히 어울리게 되고 특히 몇살 나이 많은 숙희(박도연)와 단짝이 된다. 그러던 숙희가 해외로 입양 가게 되자 진희는 다시금 외로움에 빠져든다.
인생을 외로운 여행에 비유한다면 <여행자> 속 아이들은 지나치게 일찍 여행길에 나선 경우다. “여행 보내준다”는 아빠의 말을 믿고 보육원에 따라와 홀로 남겨진 진희 또한 마찬가지다. 보육원에서 진희는 혼자서 묵묵하게 삶의 여정을 걷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언제 입양 나갈지 모를 친구들과 적당히 관계를 맺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법 말이다. 화투점으로 운세를 떼어보는 것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달래는 작은 방편이다. 그래도 아직 진희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버지가 자기를 데리러 올 거라
지나치게 일찍 여행길에 나선 아이들 <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