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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펑크 록밴드 ‘게키린’의 곡 <피쉬 스토리>는 1975년 발표 당시 인정받지 못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전설이 된 노래다. 1982년, 불량배한테 당하는 여성을 구하는가 하면, 2009년엔 여객선 하이재킹을 저지한다. 미스터리한 전설의 곡 <피쉬 스토리>가 발표되기 1년 전 <피쉬 스토리>의 녹음날, 거듭되는 앨범의 실패로 낙담한 게키린의 멤버들은 평생 꼭 한번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하고 싶은 연주를 하는 것을 허락받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게키린의 연주와 함께 사람들은 마침내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혜성에 맞설 용기를 얻게 된다.
뒤섞기 좋아하는 감독과 마찬가지로 그걸 즐겨하는 원작자가 만나 두 번째 영화를 만들었다. 밥 딜런의 노래를 통로로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낸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의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와 원작자 이사카 고타로가 <피쉬 스토리>로 새로운 협업이다. 이번 작업은 무수히 꼬
개개인의 인물들에 의해 돌아가는 지구 <피쉬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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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록 밴드 퀸은 1981년 11월24일과 25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포럼이라는 체육관에서 성대한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은 여러 대의 35mm 카메라와 녹음장비를 통해 촬영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영화나 음반은 만들어지지 않았고 10년 뒤인 91년에야 퀸의 대표곡 제목을 딴 <위 윌 록 유>라는 DVD로 발매됐을 뿐이다. 그리고 다시 수년 뒤 한 필름보관소에서 이 영화의 필름 한벌이 발견됐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드러머 로저 테일러와 함께 이 필름의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무려 700대의 컴퓨터로 스크래치와 노이즈를 제거하면서 마침내 극장 상영이 가능한 <퀸 락 몬트리올 씨네사운드 버전>(이하 <퀸 락 몬트리올>)을 만든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라스트 월츠>나 <샤인 어 라이트>와 비교하기에는 너무나 소박하고, <우드스탁>이나 <김미 셸터>와 비교하자면 ‘록 정신’은 함량 미달이다. 만약
퀸의 공연을 성실하게 촬영 <퀸 락 몬트리올 씨네사운드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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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역에 걸쳐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 옆에 떨어진 마작패만이 유일한 단서일 뿐 사건의 실체는 파악되지 않는다. 이 사건과 ‘검은조직’이 관련있다는 사실을 직감한 코난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 미란과 유일한 탐정에게까지 피해가 미칠 것을 걱정한다. 게다가 경찰 조직 내부에 검은조직이 고용한 ‘아이리시’라는 첩자가 있다는 정보를 갖게 된 코난은 경찰보다 한발 앞서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 코난은 연쇄살인범과 검은조직이라는 두 적과 맞서야 하는 것이다.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는 이 시리즈의 13번째 극장판 영화다. 지난 4월 개봉 당시 시리즈 사상 최고인 36억엔이라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던 이 영화는 그동안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치열한 격돌을 담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명탐정 코난> 연재만화와 TV시리즈 첫회부터 등장해 끊임없이 코난과 맞대결을 펼치는 ‘검은조직’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검은조직은 고등학생 탐정 남도일
시리즈 중에서 가장 치열한 격돌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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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버지니아 매드슨)는 아들인 매트(카일 겔너)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코네티컷주의 집으로 이사온다. 구조도 분위기도 가격도 마음에 드는 2층 주택. 하지만 거기엔 어두운 비밀이 숨어 있다. 과거 장의사의 집으로 수많은 혼령들이 아직 머물고 있는 것. 몸이 약한 매트가 이사 첫날부터 이상한 변화를 보인다. 환청과 환각을 호소한다. 이 현상은 더 심해져 이제는 다른 가족들까지 원인 모를 진동을 느낀다. 결국 사라는 심각해진 상황을 견디다 못해 다시 이사할 마음을 정한다.
<메디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87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실제 있었던 카멘 리드 가족의 사건이 모태다. 영화의 프로듀서인 대니얼 패랜즈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된 이 가족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화를 기획했다. 짧은 기간 동안 한 집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기운과 사건들. 카멘 리드 가족은 뒷마당의 묘지를 비롯해 지하실의 시체 안치소, 시체 사진들로 가득한 서
공포를 가슴 깊숙이 밀어넣는 영화 <메디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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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의 빈민가에는 중국 이민자 유다(황추생)가 지배하는 구역이 있다. 그는 브라질에 들어올 때 밀림 속에서 아들 키린(오다기리 조)을 주워 지금껏 키웠고 그에게 빈민가 조직의 왕좌를 넘겨주려고 한다. 그즈음 주변에서 유다의 구역에 손을 뻗치는 사업가와 정치가가 생겨나고 유다는 그들과의 결탁을 거절하고 궁지에 몰리게 된다. 아버지 유다가 그들의 손에 무너지자 아들 키린은 복수를 결심하고 세를 규합한다.
지아장커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천상인간> <명일천애>등을 만들어 감독으로도 연출의 역량을 과시했던 유릭와이의 신작이다. 놀라운 것은 이 영화의 무대가 되는 곳이 중국이 아니라 브라질이라는 점이다. 유릭와이가 관심을 보여왔던 정신적 이산민의 문제는 이 영화에서 좀더 분명한 무대배경을 갖게 된 것이지만, 영화적 면모에서 <플라스틱 시티>는 이전 유릭와이의 영화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유릭와이는 말한다.“브라질은
물질과 정신 사이에서 순환하는 한 인간 <플라스틱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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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상가번영회 회장인 만식(설경구)은 무허가 횟집을 운영하는 연희(하지원)에게 호감 이상의 마음을 품지만 입 밖에 내지 못한다. 몇년 전 인도양에서 쓰나미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한 만식은 함께 원양어선을 탔던 연희 아버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에 그녀 곁에서 서성이기만 한다. 해양구조대원으로 일하는 만식의 동생 형식(이민기)은 순찰을 돌던 중에 피서 온 삼수생 희미(강예원)를 구하게 되고 적극적인 그녀의 애정공세에 이끌린다. 한편, 지질학자 김 교수(박중훈)는 ‘메가’ 쓰나미에 해운대가 수장(水葬)될지 모른다고 경고하지만 정부 당국은 이를 무시한다. 게다가 전처 유진(엄정화)과 자신의 얼굴도 모르는 딸을 우연히 마주친 뒤 김 교수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하다.
<퍼펙트 스톰>이나 <투모로우>처럼, <해운대>의 주인공을 물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대마도를 덮친 뒤 10분 안에 해운대를 한꺼번에 삼킬 정도의 파괴력을 보유했다는
이기적인 인간들의 눈물이 일으킨 해일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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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없는 파리지앵에 질린 마티아스(뱅상 랭동)는 고객에게 불친절했단 이유로 책방에서 해고당한다. 이런 마티아스를 런던으로 초대하는 건 25년 이상 우정을 지켜온 건축가 앙투완(파스칼 엘베)이다. 이혼남에 편부라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이웃한 집의 벽을 부수고 아예 같이 살기로 결정하는데, 앙투완은 마티아스에게 “보모 금지, 외박 금지, 손님 금지” 등 엄격한 규율을 종용한다. 하지만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오드리(비르지니 르도엥)에게 푹 빠진 마티아스가 규칙 따위를 마음에 담아 둘 리 없다.
크리스마스에 모두가 사랑을 찾고 행복해지는 이야기, <러브 액츄얼리>는 100% 판타지였다. 그러나 그 미덕은 분명하다. 잠시나마 솜사탕 같은 포근함과 달콤한 맛을 만나게 하는 것. 등장인물이 그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역시 <러브 액츄얼리>와 연장선에 놓일 만한 영화다. 원작은 소설이다. 남동생인 마르크 레비가 쓴 소소
프랑스식 로맨틱코미디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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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주 아들 톰(젠슨 애클스)의 실수로 다섯명의 광부가 지하 터널에 갇힌 채 목숨을 잃는다. 유일한 생존자 해리는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고, 1년 뒤 갑작스레 깨어나 22명을 무참히 살해한 뒤 종적을 감춘다. 참살 현장을 목격한 톰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연인 사라(제이미 킹)를 홀로 남겨둔 채 마을을 떠난다. 10년 뒤,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는 광산을 처분하기 위해 톰이 돌아온다. 현재 마을 보안관 액셀(커 스미스)의 아내가 된 사라는 혼란스럽다. 그리고 톰이 돌아온 날 밤, 광부 마스크와 곡괭이로 무장한 살인마가 또다시 등장한다.
구닥다리 스타일이 화려하게 부활한다. 드림웍스의 CEO 제프리 카첸버그도 “2009년은 차세대 3D영화(입체영화)의 원년”이라 칭한 바 있었다. 특수안경을 낀 채 극장에서만 본다는 특징 때문에, 3D영화는 침체된 극장 수익을 창출할 할리우드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진다. 올봄 전체 3D애니메이션으로 주목을 모으며 개봉한 <코
3D 입체호러 영화 <블러디 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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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6월2일 서독. 이란의 전제군주 방문 반대 집회에서 한 대학생이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한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정부의 정책과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혁명 단체들의 움직임이 과격해진다. 열혈청년 바더(모리츠 블라입트라이)는 연인 에슬린(요한나 보칼렉)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백화점 방화를 주도하고, 좌파 언론인 마인호프(마르티나 게덱)가 이들에게 공감하고 활동에 동참하면서 ‘바더 마인호프 그룹’이 결성된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정부에 대항하는 게 힘들다고 판단한 이들은 테러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 한다.
“혁명은 결코 고상하거나 아름다울 수 없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계급을 뒤엎는 폭력적인 행위다.”(마오쩌둥) 울리 에델의 <바더 마인호프>는 1967년부터 1977년까지 혁명적 좌파 집단 RAF(적군파)의 1세대 ‘바더 마인호프 그룹’을 좇으며 마오쩌둥의 선언을 고통스럽게 입증한다. 다시 말해 그동안 폴커 슐뢴도르프의 <레전
현대 독일의 잔혹사 <바더 마인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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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야생의 숲속에서 한 무리의 군인들이 정체를 알 길 없는 강력한 무언가에 의해 몰살당한다. 정부의 한 과학자가 비밀스러운 음모를 꾸몄고, 인간병기를 만들어냈으며, 어느 섬에서 실험 중이라는 사실이 곧 밝혀진다. 저널리스트 발레리(에마뉘엘 보기어)의 삼촌인 맥스도 그 실험에 동원되어 인간병기로 변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발레리는 삼촌을 찾아 섬으로 찾아오고 도중에 삼촌의 부하였던 특수부대 출신 잭(틸 슈바이거)을 만나 동행한다.
<파 크라이>는 해병대 출신의 주인공이 섬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동명의 인기 게임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한해 최악의 영화들을 임의적으로 선정하여 오스카 전날 부문별로 발표하는 별종 시상식)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로 손색이 없다. 이 영화를 만든 독일 출신의 감독 우베 볼은 전에도 게임을 원작으로 영화화를 시도한 바 있고,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그가 앞으로
<코만도>와 <람보> 시절의 영웅물 <파 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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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사라 미셸 겔러)은 초짜 책 편집자다. 뉴욕의 한 출판사에서 일하는 그녀는 작가 사인회를 찾았다가 일류 편집자인 아치(알렉 볼드윈)와 만난다. 둘은 보자마자 강렬한 호감에 휩싸이지만 아치는 딸 하나를 슬하에 둔 이혼남으로 알코올중독자이자 극심한 바람둥이다. 브렛이 빌려쓰는 아파트의 주인인 숙모 힐다와도 젊은 시절 모종의 관계가 있었다. 수많은 어려움에도 브렛은 아치와 데이트를 시작하고 짧고도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지만 아치가 한때 그녀의 출판사 편집장과도 관계를 맺었음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대도시로 갓 올라온 20대 여성은 어떻게 커리어우먼으로 탈바꿈하는가. 제목만 보면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 같지만 <내 남자는 바람둥이>는 사회 초년생 여자의 성장담에 가까운 영화다. 원제목은 ‘Suburban Girl’, 교외에 사는 소녀라는 뜻이다. 이야기의 중심인 브렛-아치 커플 역시 그 핵심을 들여다보면 연인이라기보다 사제 관계에 가깝다. 같은 직업
사회 초년생 여자의 성장담 <내 남자는 바람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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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중학교 진학을 앞둔 기수(조문국)는 책벌레로 통한다. 하지만 아버지(전무송)는 농사꾼은 농사만 잘 지으면 된다며 아들의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즈음 학교에서는 기수 담임선생(박철민)과 특별 초빙된 또 다른 선생 미란(박탐희)의 주도로 아동극을 준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방과 뒤 늘 늦게 귀가하는 기수를 나무라던 아버지는 참다 못해 직접 학교에 들이닥쳐 한바탕 난리를 친다. 그렇게 해서 선생들도 연극을 포기하지만 기수와 반 아이들은 다시 연극 연습을 시작하고, 드디어 공연 당일 아버지는 마지못해 가족들과 연극 공연장을 찾는다.
위인전 <시바이쩌>를 읽으며 소 누렁이를 돌보던 기수는 그만 친구들과 놀기 위해 그 자리를 뜬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걱정이 된 아버지가 직접 누렁이를 데리러 간다. “누렁아 니가 우리집 농사 다 지어불었는디. 내 맘 알제?”라는 대사와 함께. 경제적으로 황량하던 7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한 <아부지>를 <
요즘 보기 드문 순수 무공해 영화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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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하네다발 호놀룰루행 비행기. 국제선을 처음 경험하는 승무원 에츠코(아야세 하루카)는 흥분 반 긴장 반이다. 기장 승격을 앞둔 부기장 스즈키(다나베 세이치)는 훈련에서의 실패가 자꾸 밟힌다. 이들의 불안을 부추기기라도 하듯 비행기는 이륙하면서 새와 부딪힌다. 그리고 닥치는 기계 이상과 기상 악화. 결국 비행기는 하네다로 돌아가기로 한다.
비행기가 뜬다. 격납고에선 엔진 최종 점검을 하고 관전탑에선 비행기와의 통신 상황을 체크한다. 공항 데스크에선 넘치는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을 조절하며 조종실에선 날씨와 활주로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비행 플랜을 짠다. 공항 밖도 바쁘다. 조류 담당자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새와 부딪히지 않도록 공포탄을 쏘고 비행 사진을 찍는 카메라맨은 항공기의 시간표를 확인하며 셔터를 누른다. 직접적인 관계자는 아니지만 엮여드는 사람도 있다. 비행기 오타쿠들은 탑승 예정이 없음에도 공항 라운지에 앉아 승무원, 비행기 감상을 하며,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
균형감있는 비행기 실내극 <해피 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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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공룡 발톱의 화석을 가진 친구가 샘이 난 진구(김정아)는 “공룡 화석”을 찾겠다고 큰소리치는데, 우연히 알 모양의 화석을 발견한다. 도라에몽(문남숙)의 ‘타임 보자기’로 부화시킨 알에서 태어난 생물은 귀여운 아기공룡. 아기공룡 ‘피스케’(김성연)는 진구의 소중한 친구가 되고 엄청난 크기로 자라난다. 진구와 도라에몽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피스케를 백악기로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잘못된 장소에 도착하는 등 실수 연발이다. 게다가 사악한 공룡사냥꾼 ‘검은 마스크’(임경명)가 피스케를 노리고 그 뒤를 쫓아온다. 설상가상으로 타임머신도 고장난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공룡대탐험>은 세련된 CG캐릭터도 없고 실재감은커녕 입체감도 없지만, 기본에 충실한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이다. ‘어려움에 처한 진구를 도라에몽이 도와준다’는 TV시리즈의 기본 얼개는 그대로지만, 107분이라는 넉넉한 상영시간에 어울리게 다양한 흥밋거리가 더해졌다. 도라에몽의 앞주머니에서 끝없이 나
기본에 충실한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공룡대탐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