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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윤하)에게는 짝사랑하는 선배 현준(양진우)이 있다. 소라는 일본으로 영화를 공부하러 간 현준을 따라온다. 하지만 현준은 이미 가족에게 일어난 사고로 한국에 돌아간 뒤다. 소라는 어쩔 수 없이 일본에 혼자 남아 영화를 공부한다. 소라는 수업시간에 내준 과제 중 하나로 주변에서 흥미로운 사람을 찍어오라는 선생(다케나카 나오토)의 말을 따라 인물을 찾던 중 언제인가부터 주변에 자주 출몰하는 한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마츠모토(이치카와 소메고로). 잘생기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은 이 아저씨에게 소라는 점점 관심이 간다.
<이번 일요일에>는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처럼 시작한다. 현준과 소라의 엇갈림 그리고 재회의 과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러브스토리는 아니다. 현준이 서울로 돌아가고 혹은 다시 만난 다음에도 사랑의 진전은 없다. 영화는 지나가는 마음을 애석해하기보다 앞으로 찾아올 새로운 것들에 눈을 돌린다. 그때부터가 이 영화의 진짜 시작이다. 어디선가
모범생 같은 성장영화 <이번 일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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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막 <이상한 여자>는 니콜라이 고골의 <비이>를 각색해 <마녀의 관>이라는 영화를 만들려는 한 영화감독의 이야기다. 우울증에 걸린 감독은 캐스팅한 신인 여배우에게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만의 환상에 빠지면서 그녀에게 어떤 일(?)을 저지르게 된다. 2막 <마녀의 관>은 1막에 등장했던 배우들이 공연하는 연극 버전 <비이>다. 3막 <커튼콜>은 주점에서 밴드 일을 하는 시각장애인 앙리 박이 밤에는 극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내용이다. 앙리 박을 미행한 그의 룸메이트가 극단 연습실을 훔쳐보다가 무서운 비밀을 알게 된다.
아무리 각색을 잘해도 원전을 넘어서기란 어렵다. 지방색이 강한 작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특히, 러시아 대문호 고골의 두 번째 소설집 <미르고로드>에 수록된 <비이>(VIY)는 영화감독들이 각색을 꺼려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
감독의 자기반영적인 생각과 공포의 본질 <마녀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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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 휴가를 맞아 고향을 찾은 존(채닝 테이텀)은 여대생 사바나(아만다 시프리드)를 우연히 만난다. 급속도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2주간의 휴가 동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충만해 있을 때 두 남녀는 헤어진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매일 편지를 쓴다. 그러나 이런 행복한 시간도 잠시. 군에 비상사태가 발생해 존이 복무 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관계에 균열이 일어난다. 그때 존에게 온 사바나의 편지 한통이 두 남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마저도 멀어진다. 이 말은 멜로드라마로서 <디어 존>의 출발점이다.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두 남녀의 만남에서 갈등을 예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휴가가 끝나면 당연히 떨어질 운명이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존과 사바나가 함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행복하고 로맨틱하게 포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원작을 쓴 소설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주특
연애를 통해 배우는 인생의 교훈들 <디어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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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살의 배드 블레이크(제프 브리지스)는 왕년에 잘나가던 컨트리 가수였다. 지금은 미국 남서부 작은 마을을 전전하며 볼링장이나 주점에서 노래를 부른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기자 진 크래독(매기 질렌홀)이 배드 블레이크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 둘은 인터뷰를 통해 가까워진다. 챙겨주는 사람 하나 없던 배드 블레이크는 진 크래독과의 만남을 진지하게 이어가려 하지만 엉망진창이었던 그간의 생활을 쉽게 떨쳐내지 못한다. 음악을 통해 재기할 꿈도 꾸지만 그것 역시 쉽지 않다.
한 남자가 있다. 이름도 못됐다. 배드 블레이크(Bad Blake). 나쁜 남자 배드 블레이크는 오래돼 색까지 바랜 자동차를 몰고 사방이 논밭인 미국 남부 시골길을 달린다. 전국 투어라고 이름 붙이면 좋겠지만 그럴 리는 없다. 매니저가 잡아둔 공연 약속은 볼링장 콘서트이거나 선술집 콘서트일 뿐이다. 물론 객석에선 왕년의 히트곡을 기억하는 팬들이 그에게 환호를 보내지만(심지어 추파도 던진다) 배드 블레이
삶의 황혼기에 찾아온 새로운 기회 <크레이지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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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앞둔 루이즈(로라 리니)의 삶은 평안하지만 공허하다. 컬럼비아대학의 교직원인 그녀는 아름답고 현명하게 늙어가는 여성의 전형이나 남편과는 이혼했고 외로움을 느끼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루이즈에게 F. 스캇(토퍼 그레이스)이란 청년의 대학원 지원서가 배달된다. 차사고로 요절한 첫사랑 남자친구와 이름이 같을뿐더러 외모, 사고방식조차 닮은 스캇에게 루이즈는 첫눈에 반한다.
영화의 첫 장면. 카메라는 루이즈가 화장하는 과정을 꼼꼼히 훑는다. 잡티를 감추기 위해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장밋빛 볼터치를 해주어야만 비로소 여자가 되는 서른아홉. 잔치는 이미 끝났고 열정도 희미해진 루이즈의 위태로운 심리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그녀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건 첫사랑을 닮은 20대 청년 스캇이다. 돌연사한 첫사랑 스캇과 이름도 같고 전공도 같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버릇도 빼닮은 연하남 스캇을 통해 루이즈는 열정과 청춘을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에 사로잡힌다.
토퍼 그레이스의 발견 < P.S 온리 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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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짜리 여자아이인 쭈이야(사랄라)는 어느 날, 과부가 됐다. 파티인 줄 알았는데, 그게 결혼식이었고 남편이라는 아저씨가 죽었기 때문이다. 힌두교의 교리상 평생 수절을 해야 하는 쭈이야는 과부들의 사원인 아쉬람에 들어간다. 엄마만 찾는 아이를 보살펴주는 건 중년의 과부 샤쿤딸라(심마 비스워스)와 빼어난 외모 탓에 매춘을 강요받는 깔랴니(리사 레이)다. 어느 날, 도심에서 길을 잃은 쭈이야는 법학가인 나라얀(존 에이브러햄)의 도움을 받고, 이 일로 만난 깔랴니와 나라얀은 묘한 감정을 나눈다. 하지만 여기는 과부가 재혼을 생각만 해도 죄가 되는 1930년대의 인도다.
한국의 관객이 보기에 <아쉬람>은 매우 통속적인 멜로드라마다. 수절을 강요받는 과부의 인생은 사극에서, 미망인을 사랑하는 지체 높은 집의 자제는 일일드라마에서 보는 것이고, 매춘을 할 수밖에 없었던 깔랴니가 겪는 비극은 막장드라마에 버금간다. 하지만 이들은 신분상승의 욕망이나 삼각관계의 갈등
통속적인 멜로드라마 <아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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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의 우정으로 만난 네쌍의 커플이 주인공이다.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이 커플 가운데 제이슨(제이슨 베이트먼)-신시아(크리스틴 벨) 부부가 위기를 알린다. “우리는 곧 이혼을 결정해야 돼. 마지막으로 부부상담치료를 해주는 ‘에덴’이란 리조트에 가볼 예정인데, 단체로 가면 50% 할인이야.” 나머지 부부들은 절친의 부탁을 들어주는 한편, 간만의 휴가를 위해 여행을 결정한다. 문제는 에덴 리조트의 커플촌 프로그램상 ‘부부상담’이 우선이고 낮잠과 폭주, 폭식은 절제시킨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내들은 낭만을 찾으려 하는데, 만사가 귀찮은 남편들은 틈만 나면 자려고만 한다.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에는 다양한 시대를 살고 있는 수많은 커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나 로버트 플래허티의 다큐멘터리부터 60, 70년대 TV드라마의 한 장면, 각종 기록영상이 지나가고 마지막에는 영화 속 네 커플이 등장한다. 말하자면, 이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보편적인 위기를
위기를 겪고 있는 중년 부부 <커플 테라피: 대화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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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노엄 지역 주민들이 불면증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심리학자인 타일러 박사(밀라 요보비치)는 주민들을 상담하다 이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새벽 2~3시쯤 잠에서 깨면 창밖의 하얀 부엉이가 자신을 노려본다는 것이다. 타일러 박사는 최면치료를 시행해 그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려 하지만 최면치료 도중 환자들은 기이한 행동을 보인다. 급기야 타일러 박사의 환자 중 한명이 최면치료 뒤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영화가 시작되면 느닷없이 밀라 요보비치가 등장한다. 프롤로그쯤으로 간주할 수 있는 이 영상에서 밀라 요보비치는 자신이 타일러 박사 역을 맡았고, 영화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으며, “믿고 안 믿고는 여러분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이어지는 본편에선 박사가 직접 찍었다는 영상과 그것을 영화로 재구성한(밀라 요보비치가 연기한) 영상을 한 화면에 보여준다. ‘X월X일 실제화면’ ‘실제 음성’이라는 자막과 함께.
그러니
진짜라고 말하는 페이크다큐 <포스 카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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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베트남 하동. 그곳에서 하인으로 살아가는 척추장애인 ‘구(쿠옥 칸)’와 아름다운 여인 ‘단(트룽 응옥 안)’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구는 하얀 아오자이를 건네며 단에게 청혼하고, 결혼을 기약한 둘은 민란을 틈타 도망친다. 새로 정착한 마을에서 넷째딸까지 낳은 부부는 가난과 힘겹게 싸운다. 그러다 딸들이 6학년이 되고 하얀 아오자이를 입지 않으면 등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단은 옷을 마련하기 위해 힘겨운 노동을 한다. 결국 단은 자신의 하얀 아오자이를 수선해 딸에게 선물한다.
하얀 아오자이는 베트남 여성의 애환과 고결함을 상징한다. 전쟁을 경험하고 가난을 등에 업고 살아야 했던 베트남 여성들은 하얀 아오자이를 통해 애환 속에서도 고결함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거듭난다. 그래서 단은 딸에게 하얀 아오자이를 건네며 이렇게 얘기한다. “하얀 아오자이를 입으면 단아하게 행동해야 한단다. 순결하고, 정직하고, 착하고, 예의바르게.”
<하얀 아
베트남 여성의 애환과 고결함 <하얀 아오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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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오징어, 호박엿과 함께 울릉도 세 가지 명물로 불릴 정도로 상호 할아버지는 유명인사다. 매일같이 울릉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기 때문이다. 육지에서 보낸 물건들을 리어카에 실어 각 가정에 배달하고,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오징어 말리기가 한창일 때는 부족한 일손을 돕는다. 외부인들에 의해 울릉도가 조금씩 변해가지만 상호 할아버지만큼은 항상 제자리에 있다. 트레이드 마크인 밝은 미소를 간직한 채 말이다. 그런 그를 울릉도 사람들은 모두 좋아한다.
<행복한 울릉인>은 상호 할아버지의 ‘인간극장’이다. 울릉도에서만 74년 평생을 살아온 그의 일상을 카메라는 묵묵히 따라간다. 항구에서 쓰레기를 줍고, 리어카로 화물을 운반하는 작은 일상부터 도민 체육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고, 할아버지에게는 거금인 1만원을 교회에 헌금하는 다소 특별한(?) 사건까지, 할아버지의 울릉도 생활이 하나씩 펼쳐진다. <
상호 할아버지의 ‘인간극장’ <행복한 울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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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줄리언 무어)과 데이빗(리암 니슨)은 상류층의 중년 부부다. 하지만 서로 무덤덤한 시간을 보낸 지 오래다. 어느 날 캐서린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할 만한 흔적을 찾아낸다. 의심을 참지 못한 캐서린은 남편이 젊은 여인에게 정말 쉽게 유혹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우연히 식당에서 알게 된 매력적인 고급 창녀 클로이(아만다 시프리드)를 고용하기로 한다. 클로이는 캐서린의 남편 데이빗을 유혹하고 그 과정을 매번 캐서린에게 보고한다. 하지만 일은 캐서린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번진다.
<클로이>는 캐나다 출신의 저명한 감독 아톰 에고이얀의 신작이다. <달콤한 내세> <엑조티카> 등으로 한국의 관객에게도 오래전부터 지명도가 높다. 감독은 작품 의도를 이렇게 말한다. “릴케가 말했듯이 상대방의 고독을 지켜주는 것이 파트너로서의 역할이다. 따라서 이 균형은 그렇게 고독을 지켜주든지 아니면 사람을 잃든지 두 가지 사이에 존재한다. 그것이 이 영화
차별화된 실력있는 심리적 긴장감 <클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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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엄마를 여의고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백설공주. 왕비의 뒤를 이어 백성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리라는 아빠의 기대와 달리 백설공주는 온통 외모 치장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백설공주가 걱정된 왕은 재혼을 결심하고, 왕비 자리를 노리는 베인은 마법의 거울로 얼굴을 고쳐 왕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왕의 결혼에 반대하는 백설공주를 제거하기 위해 베인은 ‘욕쟁이 사과’를 백설공주에게 먹인다. 백성들에게 욕을 퍼부은 백설공주는 왕따가 되어 쫓겨난다. 그때 일곱 난쟁이들이 나타나 ‘백설공주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비틀어도 한참 비틀었다. 어디 상상이나 했겠는가. 백성들을 돌보기는커녕 클럽 생활에 빠진 백설공주라니. 이처럼 <엘라의 모험2: 백설공주 길들이기>(이하 <엘라의 모험2>)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캐릭터를 새롭게 해석하며 시작한다. 전작인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에서 신데렐라를 통해 동화나라의
클럽 생활에 빠진 백설공주 <엘라의 모험2: 백설공주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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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겨울방학, 태훈(서준영)은 여자친구 미정(이민지)과 함께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만난 지 100일 된 어린 연인은 즐겁지만 이 여행은 부모의 허락없이 진행된 사실상의 가출이다. 집으로 돌아온 태훈은 부모에게 혼나고, 미정의 부모는 태훈에게 다시는 미정을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반발심에 태훈은 집을 나와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미정을 만나려 하지만, 태훈과 달리 미정은 그를 피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의 치명타는 모든 디테일을 잊어버린다는 데 있다. ‘나도 한때 저랬지’는 어른만이 구사하는 식상한 문장일 뿐. 절실함이라곤 사라진 껍데기뿐의 회한이다. 한때는 미칠 듯이 자유를 갈구하고,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어른을 원망하고,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꽤 반항심도 길렀겠지만,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지금 나는 어른이고 사춘기에 꿈꾸던 식의 자유 따위는 쓸모없는 감상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된 나이인걸.
<회오리바람>은
어른들에게 쥐어주는 현미경 <회오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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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이름을 가진 14살 소녀 수지 새먼(시얼샤 로넌)은 1973년 12월의 어느 날, 살해당한다. 아빠 잭(마크 월버그)과 엄마 애비게일(레이첼 바이스), 그리고 동생들은 수지의 죽음이 가져온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수지를 떠올리는 건 그녀를 죽인 옆집 남자 하비(스탠리 투치)도 마찬가지다. 천국으로 떠나지 못한 수지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남아 가족과 살인범, 첫 키스의 남자를 지켜본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버텨가던 어느 날, 잭은 우연히 하비가 딸을 죽인 범인인 걸 직감한다. 하지만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러블리 본즈>는 피터 잭슨의 전작들과 이어놓기에는 의외의 작품이다. 원작인 앨리스 세볼드의 동명 소설은 어느 날 살해당한 14살 소녀가 영혼으로 남아 가족을 관찰하는 이야기다. 딸의 갑작스러운 부재가 가족들에게 가져온 시련, 그 와중에 성장하는 동생들, 살인범을 잡으려는 가족들의 분투,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면서
살해당한 14살 소녀의 가족 관찰기 <러블리 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