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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루도(틸 슈바이거)는 가십 전문기자다. 유명인사의 약혼식을 몰래 취재하던 날, 사우나 복장인 그는 엉덩이가 드러난 채 약혼식 케이크에 떨어진다. 경찰서로 끌려간 루도는 300시간 유치원 봉사 명령을 받는다. 그런데 하필 유치원 선생이 어린 시절 루도에게 괴롭힘을 당한 여자 안나(노라 치르너)다. 제대로 걸린 루도의 유치원 생활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 그러는 중에 하룻밤 사랑을 즐기는 루도와 사랑을 거부하며 살던 안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철들지 못한 남자와 그를 길들이려는 여자는 싸워야만 한다. <귀없는 토끼>의 루도와 안나 또한 사랑에 대한 개념 차이로 싸우는 수많은 커플 중 하나다. 독일의 국민배우인 틸 슈바이거가 감독·각본·주연을 맡고, 독일 개봉 당시 관객 약 600만명을 동원한 히트작이라고 해서 독일 특유의 유머를 기대할 필요는 없다. <귀없는 토끼>의 지향점 역시 수많은 남녀를 다투게 만드는 할리우
성(性)에 대한 솔직한 대화 <귀없는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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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기자 스티브(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현이 두개밖에 남지 않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나다니엘(제이미 폭스)을 만난다. 얼핏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노숙자로 보이는 나다니엘은 한때 줄리어드 음대에서 수학한 전도유망한 첼리스트였다. 그의 사연에 흥미를 느낀 스티브는 이를 자신의 칼럼에 기고하고, 기사를 감명 깊게 읽은 한 독자가 일평생 연주하던 첼로를 대신 전해달라고 보내온다. 스티브는 악기를 빌미로 그를 쉼터로 인도하려 하지만, 도시의 소음 속에서만 안정을 찾는 나다니엘은 강하게 반발한다.
<솔로이스트>는 현대의 미국, 더 구체적으로 LA를 무대로 한 음악드라마다. 조 라이트 감독의 전작을 애호한 관객이라면 이상하게 여길 일이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등 여성 화자의 심리와 주변인 사이의 역학을 예민하게 짚은 전작과 달리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두 남자, 그것도 일종의 ‘독주자’에 가까운 이들
LA를 무대로 한 음악드라마 <솔로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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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영광(김낙형)은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피붙이들조차 반겨주지 않는다. 동네 양아치 후배 종만(최영환)은 영광에게 고향 마을이 아파트 재개발 사업으로 들썩인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남겨준 작은 유산으로 땅을 사들인 영광은 5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딸과 함께 사는 중년 여성 선숙(김현주)과 동거에 들어간다. 재개발만 되면 모든 고생이 끝난다고 큰소리쳤던 영광은 얼마 뒤 선숙이 바람을 피운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재개발 사업마저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이 동네 정말 이상해졌네.”
슈퍼마켓에서 목판두부를 팔지 않다니, 식당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니. 망치로 때린 것도 아니고 그냥 주먹으로만 사람을 쳤을 뿐인데 경찰서에 끌려가다니. 주영광으로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망나니질하다 콩밥 먹게 된 사연이야 과거지사 아닌가. 마냥 코흘리개로만 봤던 막내동생마저 자신의 술잔을 거부하고 버럭 화를 낼 때는 정말이지, 주영
인생 역전을 꿈꿨던 남자의 얼굴 <낙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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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2년. 일본의 통일을 눈앞에 두고 오다 노부나가는 아케치 미츠히데의 모반으로 죽는다. 노부나가의 오른팔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오쿠다 에이지)는 미츠히데를 토벌해 전국을 통일한다. 그러나 히데요시의 철권 통치 아래서 빈부격차는 늘고 서민들의 삶은 위태롭다. 이런 와중에 나타난 대도둑 이시카와 고에몬(에구치 요스케)은 부자들의 금품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고에몬은 기노쿠니야 분자에몬(무사카 나오마사)의 집에서 괴이한 상자를 훔치게 되고, 그 속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비밀을 발견한다.
<폭렬닌자 고에몬>은 실재 일본의 역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판타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니 오다 노부나가니 하는 이름은 잠시 잊자. 더 중요한 건 영화의 감독인 기리야 가즈아키의 이름이다. 이 젊은 감독은 2004년작 <캐산>으로 데뷔한 유학파 감독으로, 한국에서는 싱어송라이터인 우타다 히카루의 전남편으로 더 잘
기리야 가즈아키표 영화 <폭렬닌자 고에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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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햄슬리(치웨델 에지오프)는 2012년 지구가 멸망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태양 흑점의 폭발로 튀어나온 뉴트리노가 지구 내부를 끓어오르게 만들어서 급속한 지각 변동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어쨌든 미국을 주축으로 한 강대국들은 3년 동안 선별된 지구인을 피난시킬 계획을 수립해왔고, 2012년이 되자 결국 전세계는 멸망하기 시작한다. 이혼한 소설가 잭슨(존 쿠색)은 정부 계획을 알아채고는 무너지는 LA에서 가족을 구해서 피난길에 오른다.
다시 한번 <2012>가 주장하는 지구 멸망의 시나리오를 검토해보자. 태양에서 분출된 뉴트리노라는 물질이 지구 내부의 액체를 변이시켜서 엄청난 지각 이동과 그에 따른 화산 폭발, 지진과 쓰나미로 지구가 멸망한다. 말이 되냐고? 물리학적으로나 천문학적으로나 말이 안된다. 어쨌거나 중요한 건 1999년에 이어 또다시 전 지구를 휩쓸고 있는 2012년 멸망설이다. 마야문명과 주역과 노스트라다무스가 모두 2012년에 지구가
롤랜드 에머리히 장단점이 극대화된 영화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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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의 ‘포춘살롱’에는 용하기로 소문난 ‘청담보살’ 태랑(박예진)이 있다. 어머니에게서 신기를 물려받은 그녀는 운명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사람들의 미래를 예단한다. 운명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그녀 스스로도 마찬가지다. 태랑의 앞날은 어머니가 점지해준 사주의 사나이와 사랑하면서 지내도록 결정돼 있다. 그런데 우연한 교통사고로 만난 승원(임창정)이 그 남자일 줄이야. 이제 태랑은 가진 것 하나 없고 되는 일 하나 없어 보이는 승원을 사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태랑과 승원은 ‘운명의 사랑’이라고 말하기엔 좀 거시기한 커플이다. 태랑의 어머니가 일러준 ‘1978년 5월16일 밤 11시생 남자’ 승원은 지독한 찌질남이기 때문이다. 대학생 시절 짝사랑하다가 우연하게 만난 호준이 외려 운명의 남자처럼 보이는데도 태랑이 승원에게 굽신거리기까지 하면서 연을 맺으려는 것은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 운명을 회피하려고 만났던 다른 남자들이 기이한
‘나까’ 코미디에서 벗어난 평이한 드라마 <청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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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는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다. 작은딸 메리(펄라 하니-자딘)가 장난으로 엄마 눈을 가렸는데 그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 엄마가 죽은 것이다. 아버지 조(콜린 퍼스)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두딸 켈리(윌라 홀랜드)와 메리를 데리고 미국을 떠나 이탈리아 제노바로 향한다. 하지만 죽은 엄마의 그림자는 세 가족의 곁을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 심지어 메리는 엄마의 환영을 보기 시작한다.
몇년 전 마이클 윈터보텀이 <제노바>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2001년 제노바에서 열린 G8 정상회담과 격렬한 반대시위를 떠올렸다. <웰컴 투 사라예보> <인 디스 월드> <관타나모로 가는 길> 등 정치는 윈터보텀의 주요 주제였기 때문이다. 정치를 소재 삼지 않더라도 <24시간 파티 피플>이나 <나인 송즈>처럼 윈터보텀은 늘 논쟁적인 영화를
낯선 도시로 이주한 가족의 삶 <제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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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웬수다. 한국에서 최고 잘나가는 건축가인 강태풍(강지환)은 동물 잡지 기자 왕소중(이지아)에게 한눈에 반한다. 미녀들과 찰나의 불장난을 즐겨왔던 그는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소중’한 그녀에게 ‘태풍’처럼 달려들지만 정작 중국 출장을 다녀온 연인을 알아보지 못한다. 알고 보니 교통사고 후유증인 일시적 시각장애로 추녀를 미녀로 인식했다는 진단이다. 상처 입은 소중은 태풍에게 복수하리라 이를 갈고, 건물의 외관보다 기능이 먼저라고 주장하던 그는 비로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퍼뜩 떠오르는 영화는 패럴리 형제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다. 그저 그런 남자 할에 비하면 강태풍은 파트너를 엄선할 이유가 충분해 보이고, 너무 무거운 여자 로즈마리에 비해 왕소중은 평균치에 가까우며, 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최면술이 아닌 교통사고라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까. 그 밖에도 추녀와 미남(혹은 그 반대)의 만남을 다루는 로맨틱코미디는 대개 비슷한 공
글로벌 프로젝트 ‘텔레시네마7’의 첫 타자 <내눈에 콩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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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은 6살 소년 스테펙(다미안 울)은 기차 플랫폼에서 한 중년 남자를 보고 집나간 아빠라고 생각한다. 누나 엘카(에벨리나 발렌지아크)는 그 남자가 아빠가 아니라면서도 자꾸 신경을 쓴다. 아빠가 돌아오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스테펙은 자신의 운을 시험한다. 장난감 병정 세우기, 철로에 동전 던지기, 비둘기 날리기 등을 통해 아빠를 엄마와 만나게 하려는 것이다.
<트릭스>는 기발하고 영리한 영화다. 순수한 소망을 가진 한 소년의 여름날 한철을 담은 이 영화는 오묘한 반복을 통해 깜짝 놀랄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가 시작해 중반에 이르기까지 주인공 스테펙이 벌이는 일을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이 6살짜리 꼬마가 비둘기떼를 왜 하늘에 날리려 하는지, 동전을 왜 자꾸 레일 위에 뿌리는지, 장난감 병정을 왜 철로변에 세우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같이 반복되는 그의 행동은 거대한 계획에서 비롯된 것. 아빠(로 추정되는 남자)를 기
기발하고 영리한 영화 <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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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첩첩산중>) 미숙(정유미)은 전주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서 스승이자 옛 애인이었던 상옥(문성근)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친구 집에서 우연히 상옥의 물건을 발견하고 둘의 관계를 알게 된 미숙은 홧김에 명우(이선균)를 전주로 내려오게 만든다. (가와세 나오미 <코마>) 70년 전 ‘코마’라는 마을에 한 남자가 방문했는데 그는 우연히 한 아이의 목숨을 구했고 그 아이의 아버지는 감사의 뜻으로 족자를 선물했다. 시간이 흘러 현재, 그의 손자인 강준일(기타무라 가즈키)은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족자를 돌려주기 위해 코마를 방문한다. (라브 디아즈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필리핀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마린두케섬은 오래전 캐나다 금광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캐나다 여성의 방문으로 모든 것이 바뀐다.
옴니버스영화 <어떤 방문>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
디지털 삼인삼색 2009, 옴니버스 영화 <어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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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잇’은 2009년 7월, 런던을 시작으로 전세계 50일간 예정됐던 마이클 잭슨의 네 번째 월드 투어의 공식 명칭이다.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이하 <디스 이즈 잇>)은 지난 6월, 사망 며칠 전까지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된 공연 리허설 영상 모음집. 마이클 잭슨의 개인 소장용과 콘서트용으로 촬영된 영상이 포함된다. 열정적으로 공연을 구성하는 디렉터의 모습부터 뮤지션으로서 잭슨의 완벽하고 치밀한 모습까지 모두 담긴다.
‘이 영화를 절대 보지 말자’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리허설 모습이 담은 영화 <디스 이즈 잇>의 전 세계 2주 개봉을 앞두고 이 작품은 의문을 남기고 죽은 잭슨처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팬들의 사정은 이렇다. 이 영상이 리허설 당시 고통을 호소하던 잭슨을 부추겨 무리한 스케줄을 감행한 공연 프로모터 AEG가 진실을 은폐하고 만든 영화라며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미리 말하자면, 팬들의
잭슨의 모든 것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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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때 호주로 입양된 루카스(박상훈)는 성인이 된 뒤 한국에 돌아와 생모를 찾지만 자신이 한국에 있을 때 대구의 보육기관에서 잠시 머물렀다는 것 말고는 다른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 사진작가이자 여자친구인 마리(박지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홀로 대구로 내려간 성찬은 며칠 동안 모녀가 운영하는 기괴한 여인숙에 머물게 된다. 비슷한 시각, 낙태 수술을 받다 병원을 빠져나온 10대 미혼모 소연(김예리)은 무작정 대구의 한 고시원에 기거하며 자살을 결심한다.
“언제까지나 이방인으로 살 수는 없지 않소.” 알베르 카뮈의 희곡 <오해>(1944)에 나오는 얀의 대사다. 어릴 적 집을 떠난 뒤 중년이 되어서야 가족을 찾은 얀은 두둑한 지갑을 내보이며 환대를 기대하지만, 어머니와 누이는 그를 망치로 때려죽인 뒤 수장(水漿)한다. 탕자를 기다리던 건 죽음의 만찬뿐이었다. <귀향>이 <오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루카스의
한 가족의 비극적 여정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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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장혁), 민석(조동혁), 진혁(이상우)은 외로움에 치를 떠는 30대 도시남자들이다. 어릴 적부터 친구인 이들이 외로움을 버티는 방식은 각양각색이다. 현우는 떠나간 연인을 향한 그리움을 대마초로 달래고, 진혁은 과거의 연인이자 민석의 아내인 수연(이민정)에게 집착하고, 민석은 섹스한다. 도시의 곳곳을 방황하던 이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결단을 내린다. 민석은 과거의 여자들을 통해 치유받으려 하고, 현우는 추억 속(혹은 상상 속)의 이상형을 찾아나선다. 그러나 진혁과 수연이 은밀한 관계에 탐닉하면서 이들의 우정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펜트하우스’가 은유하는 공간은 증권사와 성형외과, 그리고 룸살롱이 많은 서울의 강남 일대다. 이곳에 사는 세 남자는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 성공의 반대급부로 찾아온 허무함은 이들의 방황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단어다. 황폐화된 도시의 속내를 그린 영화들은 언제나 섹스와 환각의 당위를 허무함에서 찾곤 했다. <펜트하우스 코끼리
세 남자의 성장담을 그리는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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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사귄 남자에게 차인 진영(강혜정)은 자살을 결심한다. 그리고 시도한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된다. 지하철 선로에 몸을 던져보기도, 천장에 끈을 묶고 목을 매보기도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한다. 타살을 가장한 자살이다. 그러나 이 역시 불발로 끝나고 만다. 의뢰를 받고 온 킬러 현준(신현준)은 자신이 죽일 사람이 들은 바와 달리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총 대신 욕을 한바탕 쏘아붙이고 간다. 자살은 실패했지만 진영과 현준의 만남은 계속된다.
영화의 첫 장면. 지하철 선로 앞에서 아슬아슬하게 노닥거리는 여고생들 뒤로 수상한 모습의 여자가 보인다. 이 여자는 전차가 들어온다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몸을 던진다. 달리는 전차가 화면을 아찔하게 가로지르는 이 인트로는 보통의 영화라면 끔찍해야 할 장면이다. 일상을 거칠게 찢어발기는 뜻밖의 사고랄까. <킬미>는 이 장면을 어이없는 해프닝의 전조로 사용했다. 수
엉뚱하게 대책없는 영화 <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