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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동갑내기 지기(유진 번)와 로비(조시 볼트)는 형제보다 더한 친구다. 찰거머리처럼 서로에게 달라붙어다니다 보니 지기는 로비 가족의 여행에도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되고, 바에서 일하는 소피(브리오니 세스)도 만나게 된다. 로비는 앳된 용모를 앞세워 소피를 유혹하는 데 성공하지만 과음으로 일생 일대의 거사를 눈앞에서 놓친다. 지기는 몸져누운 친구 대신 소피의 침대차로 향하지만 ‘볼일없다’는 수모만 당하고 돌아온다. 성욕은 왕성하나 딱히 해결할 방도가 없는 동병상련의 두 친구. 허탕 치고 돌아오는 여행길에 지기와 로비는 “16살이 되면 물 좋은 클럽에 가서 총각딱지를 어서 떼버리자”고 의기투합한다. 그들의 바람대로, 조금만 참아내면 판타스틱한 하룻밤이 생일선물로 주어질까. 여행을 끝내고 리버풀로 돌아오는 날, 로비는 갑자기 쓰러지고 곧바로 중환자실로 실려간다. 그리고 며칠 뒤 지기는 로비가 시한부 인생이며 열여섯 생일을 맞기 전에 숨을 거둘지도 모른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10대 영국 소년들의 몽정기 <내 친구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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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보물을 찾아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을 하는 고고학자 투 박사는 사라진 고성의 야명주를 찾으려 한다. 투 박사의 딸인 란팅(린즈링)은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빠를 멀리하지만,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무협소설을 쓰는 인기 작가. 그러던 어느 날 투 박사는 지도를 노린 정체불명의 일당에게 피살당하고, 집으로 향하던 란팅마저 보물을 손에 넣으려는 돼지(증지위) 일당에 납치된다. 란팅의 어릴 적 친구이자 투 박사의 믿음직한 조수 챠오페이(주걸륜)는 란팅을 구하러 사막으로 떠난다. 돼지 일당, 모래폭풍 부대, 떠돌이 부락 대장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란팅과 챠오페이는 야명주가 있다는 고성에 다다른다.
<트레져 헌터>는 사막을 배경으로 한 보물찾기 모험담이다. <인디아나 존스> 같은 어드벤처물과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서부극을 혼합한 느낌이랄까. 멀리 갈 것도 없이 <트레져 헌터>를 보고 있으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떠오른다. <
사막을 배경으로 한 보물찾기 모험담 <트레져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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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악한들.’ <맬리스 인 원더랜드>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은 뜻이 된다. 문자 그대로 이 영화는 루이스 캐럴의 유명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한, 악당 소굴을 탐험하는 순진한 소녀 앨리스의 모험담이다. 억만장자의 딸인 앨리스(매기 그레이스)는 괴한을 피해 달아나던 중 와이티(대니 디어)의 차에 치여 기억을 잃는다. 시간이 없다며 다짜고짜 앨리스를 차에 태운 와이티는 자신이 최고의 악당 곤조의 생일파티에 가는 길이며,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생일선물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와이티와 헤어지게 된 앨리스는 부랑자들의 놀이공원, 허름한 식당, 창녀촌, 나이트클럽을 오가며 악당들의 어둡고 음침한 지하세계를 탐험한다. 한편 와이티는 앨리스의 갑부 아버지가 그녀를 찾는 데 1천만달러의 현상금을 건 사실을 알고 앨리스를 뒤쫓는다.
<맬리스 인 원더랜드>를 보는 대부분의 즐거움은 원작의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찾는 재미에 있다
악당 소굴을 탐험하는 순진한 소녀 앨리스의 모험담 <맬리스 인 원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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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사 영수(신하균)는 학부모 미연(문정희)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미연의 남편(이성민)이 외국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이별을 통보받는다. 영수를 사랑하는 동료 교사 미연(김혜나)은 그들의 사랑을 몰래 추적하며 질투에 사로잡힌다. 이별 뒤 절망에 빠진 영수는 밤거리를 헤매다가 치한에게 쫓기는 선화(정유미)를 구해준다. 선화는 1년 뒤를 기약하며 떠난 연인을 밤마다 기다리는 중이다.
알려진 대로 <카페 느와르>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핵심 이미지는 죽음이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가졌으나 당신의 마음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어서 자살을 결심한 베르터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실제 죽음의 풍경이 뒤섞이며 홀로 죽음을 결단하는 남자의 고통, 그리고 모든 것을 잃었지만 뱃속의 생명 하나를 얻음으로써 스스로 용서와 구원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소녀의 결단이 대구를
영화와 문화와 음악과 미술을 넘나드는 무수한 주석의 목록 <카페 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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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추격자>의 흥행은 단순하지 않았다. 나홍진 감독이 꾸려놓은 스릴러의 법칙과 캐릭터의 모양새는 곧 올해 한국영화의 경향으로 자리잡았다. 나홍진은 꼬박 1년여 만에 자신이 만든 세계를 <황해>를 통해 확장하려 든다. 시작은 옌벤의 구남(하정우)이다. 아내를 한국에 보내느라 빚을 진 그는 빚 갚기에 급급하다. 옌벤의 구남이 서울로 무대를 옮기는 건 이 희망없는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다. 조선족 브로커 면가(김윤석)는 구남의 빚을 탕진할 조건으로 서울 가서 사람을 죽여달라 제안하고, 결국 구남은 밀항을 선택한다.
<추격자>의 전력질주는 <황해>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총 네 챕터로 이루어진 <황해>는 구남의 행로를 따라 오롯이 시간을 엄수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영화의 시작인 옌벤이 예상처럼 사건의 발단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구남을 찾아 면가가 한국으로 오면서 이 모든 부패와 악의 출발점도 한국사회로 옮겨진다.
조
구남의 행로를 따르는 전력질주가 불러오는 쾌감 <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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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설원을 산책하던 중년의 연인이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바위 밑으로 몸을 피한 남자는 능숙하게 총을 꺼내 괴한을 처치하고, 당황하는 연인의 뒤통수를 향해 망설임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직접 제작한 무기로 청부 살인을 저지르는 킬러 잭(조지 클루니)은 그렇게 피도 눈물도 없는 남자다. 그러나 그는 은신처에서조차 안심할 수 없는 킬러의 삶에 지쳤고, 이제 그만 쉬고 싶다. 이탈리아의 한 시골마을로 잠적한 잭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임무를 기다리며 마을의 다양한 사람들- 늙은 신부, 자동차 정비공, 창녀- 과 알고 지내게 된다.
전문 암살요원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아메리칸>은 액션과 속도감이 중요한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영화는 킬러의 고요한 일상에 깃든 불안을 조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거리에 살짝 드리운 그림자, 해맑게 웃으며 가방을 뒤적이는 연인을 보며 잭은 총을 만지작거린다.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상의 사소한 움직임들이 목숨을 내놓고 사는 사람
킬러의 고요한 일상에 깃든 불안 <아메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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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이 처음 세상에 나온 1982년, 당대의 관객은 ‘디즈니가 미쳤나보다’ 생각했다. 동물을 의인화하다 지쳐서 이젠 컴퓨터 프로그램이냐는 농담도 했다. 게다가 그해는 하필 SF 장르의 빈티지가 탁월했다. <E.T.> <블레이드 러너> <매드 맥스2>의 광휘에 가려 <트론>의 존재감은 희미했다. 테크놀로지가 비약한 할리우드에서 28년 만에 냉동인간처럼 다시 깨어난 속편 <트론: 새로운 시작>은, 전편 <트론>이 그랬듯, 멀고 먼 은하계가 아닌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새로운 <스타워즈>가 되기를 꿈꾼다. 21년 전 실종된 천재 프로그래머 케빈 플린(제프 브리지스)의 아들 샘(가렛 헤드런드)은 이제 아버지가 설립한 엔콤(ENCOM)사의 대주주다. 아버지의 철학을 배신하고 수익만 좇는 엔콤을 거액 기부와 해킹으로 골탕먹이는 일이 그의 낙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신호로 추정되는 호출이 날아오고 샘은
단순한 기계미를 아름다운 결과로 극점으로 밀어붙이는 <트론: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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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스틸>은 노년의 로맨스 영화다. 성숙한 이들의 아릿한 로맨스 영화. 황혼기에 접어든 로버트(마틴 랜도)는 마트에서 일하며 하루하루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간다. 로버트의 앞집에는 빨간 스카프를 멋스럽게 머리에 두르고 다니는 메리(엘렌 버스틴)가 산다. 차고를 들이박은 채 방치된 로버트의 차를 보고는 걱정스런 마음에 이웃집을 무단 방문한 메리. 메리와 마주친 로버트는 당장 내 집에서 나가라며 화를 낸다. 로버트가 소파에 앉아 차분히 상황을 정리하기도 전에 메리는 문을 두드려 데이트 신청을 한다. 상상치도 못한 고백에 마음 설렌 로버트는 마트 사장을 비롯해 직원들에게 데이트 기술을 전수받는다. 약간의 흥분 속에 둘의 첫 데이트가 시작되고,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잡는다. 그런데 이들은 어딘지 이상하다. 로버트는 그저 외로운 노인 같은데 매일 아침 규정할 수 없는 도형들이 춤을 추는 괴상한 꿈을 꾼다. 메리는 이상하리만치 로버트에게 적극적이고
성숙한 노년들의 아릿한 로맨스영화 <러블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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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건물의 조화로 유명한 크라운 시티에서 포켓몬바커 월드컵이 열린다.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크라운 시티로 향하던 지우와 피카츄 일행은 위험에 빠진 조로아를 만나 대부호 나흐벨츠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조로아크를 구해주기로 결정한다. 20년 전 세레비가 지닌 비밀의 힘을 얻어 미래를 읽을 수 있는 나흐벨츠는 그 힘을 다시 한번 손에 넣기 위해 크라운 시티를 위험에 빠뜨린다. 지우와 피카츄 일행은 나흐벨츠의 위협에서 세레비와 조로아크, 그리고 크라운 시티를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벌써 13번째 극장판이다. 매년 극장판 <포켓몬스터>를 만드는 일은 농사짓기와 비슷하다는 감독의 소감처럼 해마다 찾아오는 이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더이상 설명이 무의미하다. DP시리즈의 마지막 극장판이라는 이번 작품은 10기부터 12기까지 이어온 일명 ‘신오지방 신화 3부작’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전작에 비해 스케일은 작아졌지만 볼거리와 캐릭터에만 치중
포켓몬 월드로 입장하기 위한 티켓 <극장판 포켓몬스터 DP -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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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죄다 부서진 자동차에서 한 사나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1960년대 후반 록 음악계의 주술사로 등극한 도어스의 보컬 짐 모리슨이다. 아니, 아닌가? 문득 그를 닮은 누군가일 수도 있다고 얼른 생각을 바꾼다. 이런 장면은 사실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이 사나이의 폼을 보아하니 지금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어디쯤에 눈속임이 있는 걸까. 하지만 다시 보면 정말 짐 모리슨이다. <왠 유어 스트레인지>의 이 첫 장면의 쓰임새는 그러니까 어딘가 자신만만하다. 1969년 짐 모리슨이 UCLA 영화과 친구들의 작품에 출연한, 그러나 지금까지는공개된 적이 없던 그의 모습으로 영화를 열며 <왠 유어 스트레인지>의 감독 톰 디칠로는 당신들이 보지 못했던 짐 모리슨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겠노라고 말하고 있다.
애초 영화의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은 감독 본인이 직접 했으나 시사 직후 그의 목석같은 목소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자 배우 조니 뎁으로 교체, 전화위복을 맞았다. 그리고
짐 모리슨에 관한 시정 넘치는 평전이자 음악다큐 <왠 유어 스트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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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5일 플로리다의 한 청소년 교화원에서 14살 된 소년 마틴 리 앤더슨이 죽었다. 교화원 교관들은 ‘정신 교육’을 이유로 그를 집단 폭행했고 앤더슨은 끝내 사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교화원에서의 ‘과실 치사’는 계속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1999년 미국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사건 이후 이같은 사설 교화원 수는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팀 설리번의 호러스릴러 <드리프트우드>는 이같은 현실에서 출발했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죽은 형 때문에 괴로워하던 소년 데이빗(리키 울먼)은 부모님의 결정으로 드리프트우드 교화원에 들어간다. 폭압적인 책임자 캡틴 케네디(댈러스 페이지)는 소년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이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일에 골몰한다. 평소에도 죽은 형의 비전을 자주 보던 데이빗은 이곳에서 또 다른 혼령, 조너선과 마주친다. 조너선은 캡틴의 조카였으며 바로 이곳에서 실종되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스티븐 킹의 예전 호러물을 연상시키는 기운으로 물씬하다.
삶 전체에서 경험해야 하는 공포와 비극을 압축해 반사한 <드리프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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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장이었던 존(러셀 크로)의 행복은 어느 날 아침, 사라진다. 아내 라라(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직장상사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에 처해졌기 때문이다. 존의 비극은 아내를 향한 무한한 믿음에서 시작된다. 증거와 목격자의 증언, 상사와 아내의 평소 관계까지 모든 정황이 재심의 여지가 없지만 존은 아내의 범죄를 의심하는 것부터가 죄라고 여긴다. 무죄를 입증할 가능성이 사라지자, 절망한 라라는 자살을 시도하고, 아내를 구하는 일이 자신을 살리는 길이나 다름없는 존은 결국 그녀를 탈옥시키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작전을 준비하던 존은 아내의 이감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제 그에게 남은 시간은 단 3일뿐이다.
<쓰리 데이즈>는 <크래쉬> <엘라의 계곡> 등을 연출한 폴 해기스 감독이 프랑스영화 <애니싱 포 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아들의 죽음에 얽힌 전장의 비밀을 직접 파헤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엘라의 계곡>
위기에 처한 인간이 파괴되어가는 모습에 주목한 <쓰리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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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시즌에 특정한 노래나 영화, 혹은 책이 새삼스럽게 인기를 모으는 건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1년 중 단 하루라도, 다른 때 같았으면 유치하다고 웃어넘겼을 단어들이 갑자기 실감나게 피부에 와닿는 순간은, 이날 하루만이라도 핑계삼아 순해지고 착해지고 싶은 의지다. 사랑과 평화, 용서와 관용과 축복, 그런 단어들. 올해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의 개막작이었던 <크리스마스 스타!>는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안성맞춤 영화다.
연인 제니퍼(애슐리 젠슨)는 할리우드로 떠났다. 한때 연기자의 꿈을 불태우던 폴(마틴 프리먼)은 이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무 의욕없는 삶을 살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너무너무 하기 싫은 학교 성탄극까지 연출해야 한다. 그러다가 별 의미없이 충동적으로 튀어나온 거짓말. 이 공연을 보러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온다는 폴의 거짓말이 온 마을에 퍼지면서 학교와 마을은 난리가 난다.
물론 크리스마스를 싫어할 수도 있다. 12월 내내 거리를 환하게 밝히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안성맞춤 영화 <크리스마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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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역시 차태현이다. 기대 이상이 없는 반면 예상을 벗어나지도 않는다. 이 편안한 인상의 배우는 자신의 강점과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는 듯하다. 연기 변신에 대한 강박이 심한 한국영화계에서 ‘잘하고 싶은 것’ 대신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님에도 그는 관객이 예상하고 원하는 딱 그만큼을 틀림없이 제공한다. 덕분에 그가 출연한 영화에는 언제나 전작들의 그림자가 따라다녔다. 관객의 기대를 만족시키며 축적된 그의 변함없는 이미지는 이제 영화를 고르는 하나의 기호로 작동하는 중이다. <헬로우 고스트>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 아니, 그럴 마음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차태현’이란 배우가 축적해놓은 모든 장점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이 영화는 한국 코미디영화의 모범 답안과 공식을 고스란히 답습한다.
기댈 곳 하나 없는 고아로 성장한 상만(차태현)은 죽는 게 소원이다. 지긋지긋한 외로움을 끝내고 싶은 그는 약도 먹어보고
자살을 위한 귀신들의 소원 들어주기 <헬로우 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