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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집안 가족들은 장남 준페이의 기일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다. 준페이는 15년 전 물에 빠진 소년 요시오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형에게 콤플렉스를 가진 차남 료타(아베 히로시),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친정에서 살려는 딸 지나미(유)는 일단 집에 모이지만 그 분위기가 화목하지만은 않다. 겨우 결혼한 료타의 아내는 전남편과 사별한 과거를 지녔고 지나미의 엄마에 대한 배려는 엄마의 본심과 한참 어긋나 있다. 15년 전의 죽음과 쉽게 풀어지지 않는 가족들 사이의 작지만 무거운 기억들이 서로 충돌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서 카메라는 항상 죽음 이후를 찍는다. 혹은 어떤 일을 계기로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의 이후 사정을 좇는다. 그의 영화는 애써 죽음, 상실 그 자체를 피하려는 인상도 준다. 고레에다 영화에서 중요한 건 어떤 사건이 남긴 잔해와 파장이며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계다. <걸어도 걸어도> 역시 죽음의 15년 뒤를 그린다.
삶과 가족이란 관계에 대한 잔인한 통찰 <걸어도 걸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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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예산에 한 형사가 있다. 조필성(김윤석)이다. 강력계 형사로서 큰 야망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집에서는 공처가고 밖에 나가면 그저 그렇다. 어쩌다 피의자를 심문하다가 피의자가 심장마비 쇼크로 쓰러지자 과잉 심문이라는 명목으로 3개월 정직을 당한다. 돈이 부족하여 건달 친구의 이름으로 소싸움 대회에 내기 돈을 걸게 되는데 그게 대박이 나서 큰돈을 쥔다. 그런데 그때 느닷없이 유명한 탈주범 송기태(정경호)가 나타나 그 돈을 탈취한 뒤 사라진다. 이제 조필성은 송기태를 죽기 살기로 잡아야만 한다.
우리는 토끼와 거북에 관한 동화를 알고 있다. 배운 대로 적용될 경우 그게 성실함으로 미친 토끼만 아니라면 거북은 토끼를 이기게 되어 있다. 조필성이 거북일 것이고 그가 잡아야 할 매끈한 탈주범 송기태가 토끼일 것이다. 거북은 늘 토끼 때문에 할 수 없이 달린다. 그러니까 조필성은 송기태를 만나고 싶어 만난 게 아니었지만 송기태가 조필성이 소싸움에서 딴 돈 180
서민의 분투기 <거북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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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우섬에 사는 아기 공룡 임피(임주현)가 한살 생일을 맞았다. 티버튼 교수가 임피를 위해 준비한 선물은 바로 여동생, 팬더 바부(전숙경). 뜻하지 않게 여동생이 생긴 임피는 자신을 임푸라 부르며 뒤를 졸졸 따르는 바부가 마뜩잖다. 그러던 어느 날, 놀이동산 바나비 월드의 껄렁한 사장 바나비가 공룡을 찾으러 티키우섬에 찾아든다. 섬을 벗어나 큰 무대에서 스타가 되고 싶었던 임피는 바나비를 따라 원더랜드로 떠나고, 티키우섬의 동물 친구들은 그런 임피를 찾으러 나선다.
전편 <돼지코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과 마찬가지로 <임피 원더랜드 가다>는 모험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전편이 임피의 탄생과 동물 친구들의 캐릭터 설명에 일정 부분 시간을 할애한 뒤 그들 사이의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거기에 ‘가족’이라는 요소를 더했다. 그리고 임피의 여동생으로 팬더 바부가 새롭게 등장한다. 귀엽고 깜찍하고 애교까지 철철 넘치는 바부는 그러나
임피 가족의 모험 이야기 <임피 원더랜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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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American Masters>의 에피소드 중 한편으로 제작된 <애니 레보비츠: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은 <롤링 스톤> <베니티 페어> 등 잡지의 간판급 포토그래퍼 애니 레보비츠가 ‘카메라와 함께한 삶’을 좇는다. 공군인 아버지 덕에 베이스들을 떠돌며 차창을 프레임 삼아 세상을 보던 소녀가 예술학교에 입학한 뒤 붓을 놓고 렌즈를 들기까지 그리고 그 사진들에 ‘애니 레보비츠’라는 인장을 새기기까지의 이야기다.
잡지 <롤링 스톤>과 밴드 ‘롤링 스톤스’의 세대가 아니라면 애니 레보비츠의 이름은 저널리즘과 르포르타주보다 패션과 커머셜에 가깝게 다가올 거다. 그리고 으리으리한 세트에 거대한 선풍기를 돌려 연출한 (그러나 확실히 눈을 사로잡는) 할리우드 스타일의 사진들이 먼저 연상될 거다. 해마다 <베니티 페어>의 커버를 장식해온 할리우드 배우들의 ‘떼샷’을 떠올려라. 애니 레
카메라와 함께한 삶 <애니 레보비츠: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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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 1시23분에 뉴욕 지하철 펠햄역을 출발하는 열차 ‘펠햄123호’가 무장강도 4명에게 납치당한다. 총기로 기관사를 제압한 강도들은 열차를 첫 한량만 남기고 분리시키는데, 마침 배차원으로 근무하던 가버(덴젤 워싱턴)는 펠햄123호 운행 중 이상을 발견하고 강도들의 우두머리인 라이더(존 트래볼타)와 교신하게 된다. 라이더는 뉴욕시를 상대로 1시간 안에 승객 19명의 몸값으로 1천만달러를 요구한다. 시한이 지나면 1분에 한명씩 죽인다는 조건도 걸었다.
존 고디의 동명 소설을 두 번째로 영화화한 <서브웨이 하이재킹: 펠햄123>은 제목의 정보를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다. 펠햄123호 지하철이 강도 4명에게 납치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영화는 ‘비주얼리스트 토니 스콧’의 연출임을 오프닝에서부터 분명히 한다. 강렬한 비트, 빠른 교차편집,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다가 갑자기 지하로 곤두박질치는 카메라의 시선도 속도감을 더한다. GPS 시스템 화면으로 신을
덴젤 워싱턴, 토니 스콧의 4번째 협연 <서브웨이 하이재킹: 펠햄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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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른 동생의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도르지의 장례식을 본 최(최민식). 그는 도르지의 유골을 고향 마을로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네팔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한 최는 히말라야 설산 아래에 있는 산꼭대기 마을인 자르코트로 향한다. 코피가 나고, 두통이 생기는 등 고산병을 겪으며 그는 힘겹게 도르지의 가족을 만난다. 하지만 최는 그들에게 도르지의 죽음을 차마 전하지 못한다. 그저 그가 남긴 돈만 건넬 뿐. 아무것도 모르는 도르지의 가족은 최를 각별히 대하지만, 최는 좀처럼 말할 기회를 잡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다.
영화의 첫 장면은 의외로 많은 것을 함축한다. 막 실직한 듯 엘리베이터 안에서 짐 상자를 든 ‘최’의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보인다. 무기력 그 자체다. 아내, 자식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로서의 외로움도 배어 있다. 그래서인지 그가 외국인 노동자의 장례식을 보며 연민을 느끼고, 유골을 전해주러 기꺼이 네팔행을 결심하
한 줄기 빛을 찾아내려는 사람들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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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이 한창인 1970년. 일본의 미 공군기지 내 고등학교에 일본 소녀 사야(전지현)가 전학을 온다. 사야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종으로 피를 마시지만 뱀파이어를 죽이는 사냥꾼이다. ‘협회’라는 기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사야에게는 뱀파이어족의 수장 오니겐(고유키)을 찾아 원수를 갚으려는 목적이 있다. 이번 작전은 기지 내 뱀파이어족을 숙청해 오니겐을 유인하는 것. 하지만 사야와 같은 반인 앨리스(앨리슨 밀러)가 우연히 친구들을 죽이는 사야를 목격한다.
<블러드>는 <공각기동대> <인랑>을 만든 오시이 마모루가 쓴 장편소설 <야수들의 밤>(국내 출간 제목은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다)에 바탕을 둔다. 하지만 영화는 소설에서 ‘교복을 입은 소녀가 일본도를 휘두르면 그 주변엔 시체들이 쌓여가고, 소녀가 떠난 뒤 두 남자가 시체를 처리한다’는 설정만 가져왔을 뿐이다. 전쟁과 살인을 논하고 살인자와 시체회
교복 소녀와 액션이 만들어내는 아이러니한 조합 <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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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1318>은 2003년 <여섯개의 시선>을 시작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해온 옴니버스 인권영화 시리즈 중 네 번째 극영화 프로젝트다.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와 <별별 이야기2: 여섯 빛깔 무지개>까지 포함하면 인권위의 여섯 번째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는 제목에서 연상되듯 청소년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인권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자는 뜻일 것.
<시선 1318> 안에 담긴 5편의 단편영화는 현재를 사는 한국 청소년들의 삶이 그리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다. 요즘 아이들은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병적 질환을 겪거나(<진주는 공부중>, 방은진 감독),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외국으로 유학을 가야 하고(<유.앤.미>, 전계수 감독), 아이를 키우며 학교 다니는 건 불가능하며(<릴레이>, 이현승 감독),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상조차 잡아내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인권 <시선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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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대 독일 출신의 저명한 미술평론가이자 미술상인 빌헬름 우데(울리히 투쿠르)가 파리 인근의 교외지역 상리스에 휴식차 정착한다. 그는 이곳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먹고사는 세라핀 루이(욜랑드 모로)를 알게 된다. 중년 여성 세라핀은 잘나지 않은 외모와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성격 탓에 마을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며 살고 있다. 그녀의 유일한 낙은 그림을 그리는 것. 세라핀은 자신이 천사의 계시를 받아 그림을 그린다고 주장한다. 우연히 그녀의 그림을 본 우데는 세라핀의 그림에 감동받아 후원자가 되기로 한다.
<세라핀>은 프랑스 화가 세라핀 루이의 실제 삶에 기반한 영화다. 어릴 적부터 수녀원에서 자라면서 미술교육은커녕 거의 아무런 교육도 받지 못한 세라핀은 어두운 내면을 그림에 녹여낸 화가였다. 그녀가 표현한 꽃, 나무, 들판 등 자연은 무언가에 홀린 듯 강렬했고 그 안에는 기괴하면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아름다움이 엿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재능은 빌헬
프랑스 화가 세라핀 루이의 삶 <세라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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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사범 인호(유준상). 그는 자꾸만 떨어지는 관원 수 때문에 고민이다. 게다가 동네에선 외국인 노동자들 때문에 치안이 문제라며 방범대를 조직하고 인호에게 대장을 맡긴다. 돈벌이는 안되고 쓸데없는 일만 생긴다고 불평하는 인호. 그는 마음을 다잡고 시범대회를 개최하기로 한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복병이 나타난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남자 로니(마붑 알업)가 시범대회에서 인호에게 대련을 요청한 것. 로니는 인호를 주먹 한방에 쓰러뜨린다.
태권도로 무장한 남자 인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게 자존심으로 꽁꽁 싸인 사람이다. 로니의 반칙 한방에 기절을 한 그는 어떻게 해서든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려고 한다. 도장 학생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가고 아내가 다시 미용실에 나가겠다고 말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의 생각은 오로지 구겨진 자존심에 있다. 인호는 결국 로니를 찾아나선다. 그리고 로니의 동행자 뚜힌을 만난다. 인호는 로니에 대한 정
불법 체류자, 이주 노동자의 문제 <로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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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 아들 구창식(이두일)이 운영하던 공장이 빚더미에 올라앉고 어느 날 채권추심원들이 압류를 강행한다. 별안간 실업자가 된 구창식은 다른 직장을 찾는다. 그런데 밥벌이를 위해 그가 하는 일은 아이러니하게도 채권추심원이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빚을 지고 자신처럼 위축되어 사는 사람들이다. 구창식은 그들을 쫓거나 그들에게 쫓긴다. 어린 싱글맘 선주(류현경)도 구창식이 돈을 받기 위해 쫓아다니다가 만난 사람 중 하나다. 그런데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IMF 시대의 상징이 될 만한 인물들이 지금 이 영화 안에 서성거린다. 감독은 그때 이 영화를 구상했다고 한다. 그런데 시대의 불행이 귀환함과 동시에 이 인물들도 그다지 구식으로 보이지 않고 지금 여기 와 있다. 다시 돌아온 경제적 난관의 되풀이 때문에 <물좀주소>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의 실제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성실함과는 별개로 불행의
돈의 사슬 안에서 사는 인물들의 해학적 자기 극복 <물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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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성전환남성 종우, 무지, 명진이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일을 하는 종우는 가슴 압박붕대가 불편해도 태어날 때부터 남성이었기 때문에 기꺼이 감수하려 한다. 가슴 절제 수술을 마치고 벅찬 기쁨을 누리는 무지는 ‘퀴어문화축제’에서 웃통을 벗어던지며 자유를 만끽한다. 법적으로 성별 변경을 마친 명진은 여중과 여고 출신이라는 딱지 때문에 다니던 회사에서도 해고당하고 군대 신검에서 난감한 상황을 맞는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만족감을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머리가 굵어진 다음,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받아왔던 보이지 않는 차별과 모욕 때문에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사회적으로 약자라는 사실에 슬퍼하지 말고 분노하지 말자. 약자이기 때문에 알게 되는 것들이 있으니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혹은 돈이 많았더라면, 서울대를 나왔더라면, 서울의 노른자위 지역에서만 살았더라면 몰랐을 어떤 것들을
행복해지기 위한 용기 <3xF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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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박물관 야간경비 래리 데일리(벤 스틸러)가 인생역전을 맞았다. “분실 불가능 열쇠고리”, “야광 플래시” 등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 ‘데일리 디바이스’의 CEO가 된 래리는 정신없이 바쁘다. 그런데 오랜만에 자연사박물관을 찾은 그에게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진다. 자연사박물관이 전시품들을 디지털 홀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것. 차곡차곡 상자에 포장된 래리의 친구들은 밤마다 그들을 깨워준 ‘아크멘라의 석판’도 없이 이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수장고에서 영원한 잠에 빠질 위기를 맞는다.
무려 5억7500만달러를 벌어들인 전편이 무능력한 가장의 인정욕구를 출발점으로 삼았다면 속편 <박물관이 살아있다2>는 만고불변의 화두 “행복한 삶”을 주제로 또 한번 흥겨운 야단법석을 준비했다.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회사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바쁜 래리에게 테디 루스벨트(로빈 윌리엄스)는 문득 “행복의 열쇠”를 아냐고 묻는다. ‘지상 최대의 박물관’ 스미스소니언으로 무
파랑새를 찾는 여정 <박물관이 살아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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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진욱(박인수)은 서울에서의 생활이 두렵다. 하나원에서 사회적응 교육을 받았지만 도통 쓸모가 없다. 형사를 따라 임대아파트에 입주하던 첫날, 진욱은 대형마트에 이불을 사러 나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린다. 무작정 집을 찾아달라고 애걸하는 진욱을 택시기사 혜정(최희진)은 내치지 못한다. 혜진 또한 10년 전 북한을 빠져나와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묘한 인연으로 혜진과 통성명까지 나눈 진욱은 이튿날 탈북 동기들을 만나러 부산행 버스를 타지만, 베트남 청년 팅윤(꽝스)을 돕게 되면서 그의 발걸음은 부안으로 향한다.
“언젠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 선이 되고 행복이 되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중략)… 난 의도되지 않는 것들이 만들어낸 결과가 좋다.” 김동현 감독은 <상어>를 세상에 내놓은 뒤 그렇게 말했다. 길에 버려진 인간들이 우연히 동행함으로써 결국 집으로 가는 길을 떠올리는 <상어>를 기억한다면 <처음 만난 사람
‘집’으로의 귀환 <처음 만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