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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의 빈민가에는 중국 이민자 유다(황추생)가 지배하는 구역이 있다. 그는 브라질에 들어올 때 밀림 속에서 아들 키린(오다기리 조)을 주워 지금껏 키웠고 그에게 빈민가 조직의 왕좌를 넘겨주려고 한다. 그즈음 주변에서 유다의 구역에 손을 뻗치는 사업가와 정치가가 생겨나고 유다는 그들과의 결탁을 거절하고 궁지에 몰리게 된다. 아버지 유다가 그들의 손에 무너지자 아들 키린은 복수를 결심하고 세를 규합한다.
지아장커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천상인간> <명일천애>등을 만들어 감독으로도 연출의 역량을 과시했던 유릭와이의 신작이다. 놀라운 것은 이 영화의 무대가 되는 곳이 중국이 아니라 브라질이라는 점이다. 유릭와이가 관심을 보여왔던 정신적 이산민의 문제는 이 영화에서 좀더 분명한 무대배경을 갖게 된 것이지만, 영화적 면모에서 <플라스틱 시티>는 이전 유릭와이의 영화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유릭와이는 말한다.“브라질은
물질과 정신 사이에서 순환하는 한 인간 <플라스틱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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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상가번영회 회장인 만식(설경구)은 무허가 횟집을 운영하는 연희(하지원)에게 호감 이상의 마음을 품지만 입 밖에 내지 못한다. 몇년 전 인도양에서 쓰나미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한 만식은 함께 원양어선을 탔던 연희 아버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에 그녀 곁에서 서성이기만 한다. 해양구조대원으로 일하는 만식의 동생 형식(이민기)은 순찰을 돌던 중에 피서 온 삼수생 희미(강예원)를 구하게 되고 적극적인 그녀의 애정공세에 이끌린다. 한편, 지질학자 김 교수(박중훈)는 ‘메가’ 쓰나미에 해운대가 수장(水葬)될지 모른다고 경고하지만 정부 당국은 이를 무시한다. 게다가 전처 유진(엄정화)과 자신의 얼굴도 모르는 딸을 우연히 마주친 뒤 김 교수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하다.
<퍼펙트 스톰>이나 <투모로우>처럼, <해운대>의 주인공을 물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대마도를 덮친 뒤 10분 안에 해운대를 한꺼번에 삼킬 정도의 파괴력을 보유했다는
이기적인 인간들의 눈물이 일으킨 해일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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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없는 파리지앵에 질린 마티아스(뱅상 랭동)는 고객에게 불친절했단 이유로 책방에서 해고당한다. 이런 마티아스를 런던으로 초대하는 건 25년 이상 우정을 지켜온 건축가 앙투완(파스칼 엘베)이다. 이혼남에 편부라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이웃한 집의 벽을 부수고 아예 같이 살기로 결정하는데, 앙투완은 마티아스에게 “보모 금지, 외박 금지, 손님 금지” 등 엄격한 규율을 종용한다. 하지만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오드리(비르지니 르도엥)에게 푹 빠진 마티아스가 규칙 따위를 마음에 담아 둘 리 없다.
크리스마스에 모두가 사랑을 찾고 행복해지는 이야기, <러브 액츄얼리>는 100% 판타지였다. 그러나 그 미덕은 분명하다. 잠시나마 솜사탕 같은 포근함과 달콤한 맛을 만나게 하는 것. 등장인물이 그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역시 <러브 액츄얼리>와 연장선에 놓일 만한 영화다. 원작은 소설이다. 남동생인 마르크 레비가 쓴 소소
프랑스식 로맨틱코미디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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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주 아들 톰(젠슨 애클스)의 실수로 다섯명의 광부가 지하 터널에 갇힌 채 목숨을 잃는다. 유일한 생존자 해리는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고, 1년 뒤 갑작스레 깨어나 22명을 무참히 살해한 뒤 종적을 감춘다. 참살 현장을 목격한 톰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연인 사라(제이미 킹)를 홀로 남겨둔 채 마을을 떠난다. 10년 뒤,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는 광산을 처분하기 위해 톰이 돌아온다. 현재 마을 보안관 액셀(커 스미스)의 아내가 된 사라는 혼란스럽다. 그리고 톰이 돌아온 날 밤, 광부 마스크와 곡괭이로 무장한 살인마가 또다시 등장한다.
구닥다리 스타일이 화려하게 부활한다. 드림웍스의 CEO 제프리 카첸버그도 “2009년은 차세대 3D영화(입체영화)의 원년”이라 칭한 바 있었다. 특수안경을 낀 채 극장에서만 본다는 특징 때문에, 3D영화는 침체된 극장 수익을 창출할 할리우드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진다. 올봄 전체 3D애니메이션으로 주목을 모으며 개봉한 <코
3D 입체호러 영화 <블러디 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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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6월2일 서독. 이란의 전제군주 방문 반대 집회에서 한 대학생이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한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정부의 정책과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혁명 단체들의 움직임이 과격해진다. 열혈청년 바더(모리츠 블라입트라이)는 연인 에슬린(요한나 보칼렉)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백화점 방화를 주도하고, 좌파 언론인 마인호프(마르티나 게덱)가 이들에게 공감하고 활동에 동참하면서 ‘바더 마인호프 그룹’이 결성된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정부에 대항하는 게 힘들다고 판단한 이들은 테러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 한다.
“혁명은 결코 고상하거나 아름다울 수 없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계급을 뒤엎는 폭력적인 행위다.”(마오쩌둥) 울리 에델의 <바더 마인호프>는 1967년부터 1977년까지 혁명적 좌파 집단 RAF(적군파)의 1세대 ‘바더 마인호프 그룹’을 좇으며 마오쩌둥의 선언을 고통스럽게 입증한다. 다시 말해 그동안 폴커 슐뢴도르프의 <레전
현대 독일의 잔혹사 <바더 마인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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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야생의 숲속에서 한 무리의 군인들이 정체를 알 길 없는 강력한 무언가에 의해 몰살당한다. 정부의 한 과학자가 비밀스러운 음모를 꾸몄고, 인간병기를 만들어냈으며, 어느 섬에서 실험 중이라는 사실이 곧 밝혀진다. 저널리스트 발레리(에마뉘엘 보기어)의 삼촌인 맥스도 그 실험에 동원되어 인간병기로 변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발레리는 삼촌을 찾아 섬으로 찾아오고 도중에 삼촌의 부하였던 특수부대 출신 잭(틸 슈바이거)을 만나 동행한다.
<파 크라이>는 해병대 출신의 주인공이 섬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동명의 인기 게임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한해 최악의 영화들을 임의적으로 선정하여 오스카 전날 부문별로 발표하는 별종 시상식)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로 손색이 없다. 이 영화를 만든 독일 출신의 감독 우베 볼은 전에도 게임을 원작으로 영화화를 시도한 바 있고,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그가 앞으로
<코만도>와 <람보> 시절의 영웅물 <파 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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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사라 미셸 겔러)은 초짜 책 편집자다. 뉴욕의 한 출판사에서 일하는 그녀는 작가 사인회를 찾았다가 일류 편집자인 아치(알렉 볼드윈)와 만난다. 둘은 보자마자 강렬한 호감에 휩싸이지만 아치는 딸 하나를 슬하에 둔 이혼남으로 알코올중독자이자 극심한 바람둥이다. 브렛이 빌려쓰는 아파트의 주인인 숙모 힐다와도 젊은 시절 모종의 관계가 있었다. 수많은 어려움에도 브렛은 아치와 데이트를 시작하고 짧고도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지만 아치가 한때 그녀의 출판사 편집장과도 관계를 맺었음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대도시로 갓 올라온 20대 여성은 어떻게 커리어우먼으로 탈바꿈하는가. 제목만 보면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 같지만 <내 남자는 바람둥이>는 사회 초년생 여자의 성장담에 가까운 영화다. 원제목은 ‘Suburban Girl’, 교외에 사는 소녀라는 뜻이다. 이야기의 중심인 브렛-아치 커플 역시 그 핵심을 들여다보면 연인이라기보다 사제 관계에 가깝다. 같은 직업
사회 초년생 여자의 성장담 <내 남자는 바람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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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중학교 진학을 앞둔 기수(조문국)는 책벌레로 통한다. 하지만 아버지(전무송)는 농사꾼은 농사만 잘 지으면 된다며 아들의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즈음 학교에서는 기수 담임선생(박철민)과 특별 초빙된 또 다른 선생 미란(박탐희)의 주도로 아동극을 준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방과 뒤 늘 늦게 귀가하는 기수를 나무라던 아버지는 참다 못해 직접 학교에 들이닥쳐 한바탕 난리를 친다. 그렇게 해서 선생들도 연극을 포기하지만 기수와 반 아이들은 다시 연극 연습을 시작하고, 드디어 공연 당일 아버지는 마지못해 가족들과 연극 공연장을 찾는다.
위인전 <시바이쩌>를 읽으며 소 누렁이를 돌보던 기수는 그만 친구들과 놀기 위해 그 자리를 뜬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걱정이 된 아버지가 직접 누렁이를 데리러 간다. “누렁아 니가 우리집 농사 다 지어불었는디. 내 맘 알제?”라는 대사와 함께. 경제적으로 황량하던 7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한 <아부지>를 <
요즘 보기 드문 순수 무공해 영화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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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하네다발 호놀룰루행 비행기. 국제선을 처음 경험하는 승무원 에츠코(아야세 하루카)는 흥분 반 긴장 반이다. 기장 승격을 앞둔 부기장 스즈키(다나베 세이치)는 훈련에서의 실패가 자꾸 밟힌다. 이들의 불안을 부추기기라도 하듯 비행기는 이륙하면서 새와 부딪힌다. 그리고 닥치는 기계 이상과 기상 악화. 결국 비행기는 하네다로 돌아가기로 한다.
비행기가 뜬다. 격납고에선 엔진 최종 점검을 하고 관전탑에선 비행기와의 통신 상황을 체크한다. 공항 데스크에선 넘치는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을 조절하며 조종실에선 날씨와 활주로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비행 플랜을 짠다. 공항 밖도 바쁘다. 조류 담당자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새와 부딪히지 않도록 공포탄을 쏘고 비행 사진을 찍는 카메라맨은 항공기의 시간표를 확인하며 셔터를 누른다. 직접적인 관계자는 아니지만 엮여드는 사람도 있다. 비행기 오타쿠들은 탑승 예정이 없음에도 공항 라운지에 앉아 승무원, 비행기 감상을 하며,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
균형감있는 비행기 실내극 <해피 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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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공룡 발톱의 화석을 가진 친구가 샘이 난 진구(김정아)는 “공룡 화석”을 찾겠다고 큰소리치는데, 우연히 알 모양의 화석을 발견한다. 도라에몽(문남숙)의 ‘타임 보자기’로 부화시킨 알에서 태어난 생물은 귀여운 아기공룡. 아기공룡 ‘피스케’(김성연)는 진구의 소중한 친구가 되고 엄청난 크기로 자라난다. 진구와 도라에몽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피스케를 백악기로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잘못된 장소에 도착하는 등 실수 연발이다. 게다가 사악한 공룡사냥꾼 ‘검은 마스크’(임경명)가 피스케를 노리고 그 뒤를 쫓아온다. 설상가상으로 타임머신도 고장난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공룡대탐험>은 세련된 CG캐릭터도 없고 실재감은커녕 입체감도 없지만, 기본에 충실한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이다. ‘어려움에 처한 진구를 도라에몽이 도와준다’는 TV시리즈의 기본 얼개는 그대로지만, 107분이라는 넉넉한 상영시간에 어울리게 다양한 흥밋거리가 더해졌다. 도라에몽의 앞주머니에서 끝없이 나
기본에 충실한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공룡대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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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지리산 어귀의 마을 삼매리에서 참혹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삼매리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전문 사냥꾼 천일만(장항선)은 손녀가 머리만 남은 변사체로 발견되자 이것이 거대한 식인 멧돼지의 짓임을 짐작한다. 이장을 포함한 마을 사람들은 도시 사람들을 위한 주말농장 사업에 방해가 될까봐 식인 멧돼지의 존재를 은폐하려 하지만, 결국 멧돼지는 무참하게 마을회관의 사람들을 덮치고 만다. 천일만, 서울에서 교통경찰을 하다 삼매리로 부임한 김 순경(엄태웅), 살인사건 담당인 신 형사(박혁권), 서울에서 온 유명 사냥꾼 백 포수(윤제문), 동물 생태연구가 변수련(정유미)은 우여곡절 끝에 한팀을 이뤄 깊은 산속으로 들어선다.
<차우>는 괴물영화다. 수많은 할리우드 괴물영화 선배들의 유산을 끌어모은 장르영화다. 이 장르의 팬이라면 <조스> <엘리게이터> <쥬라기 공원>(특히 2편!) 같은 영화들의 간접적인 인용을 끝없이 발견할 수 있을 거다.
CG는 함량 미달, 코미디는 제값 <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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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인 민수(장혁)는 부산 출장길에 미끈한 다리를 가진 큐레이터 지원(차현정)에게 이끌려 무작정 천안에서 내린다(<his concern>). 현우는 몸이 아픈 아내 혜림(차수연)의 치료차 여행을 떠나지만 그녀의 짐가방만 들고 혼자 돌아온다(<나, 여기 있어요>). 감독 봉찬운(김수로)은 가까스로 공포영화 촬영을 끝낸 뒤 여배우 박화란(배종옥)과 김미진(김민선)의 밥이 되고 만다(<33번째 남자>).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 재인(황정민)을 잃은 정하(엄정화)는 남편의 불륜 상대였던 나루(김효진)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시작과 끝>). 고등학생 세 커플은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위험한 스와핑을 감행한다(<순간을 믿어요>).
<오감도>는 영화아카데미 출신 다섯 감독들의 단편을 한데 모은 옴니버스영화다. 공통 시제가 ‘에로스’라고 해서 새삼스레 조르주 바타유의 저서를 뒤적이거나, 제목 때문에 이상의 시
다섯 감독들의 단편을 한데 모은 옴니버스영화 <오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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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소년 아더(프레디 하이모어)는 방학을 맞아 할머니(미아 패로) 댁을 찾았다. 할아버지가 사라진 뒤 할머니는 홀로 사는데, 여기저기 빚을 진 탓에 집이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넘어가기 직전이다. 할머니의 설명에 따르면 할아버지가 마당 어딘가에 보물을 숨겨놓았는데, 도무지 찾을 방법이 없단다. 보물의 행방을 찾기 위해 미니모이 왕국에 입성한 아더는 미니모이들이 말타자르(데이비드 보위)에게 위협받고 있음을 알게 되고, 셀레니아 공주(마돈나), 베타 왕자와 함께 금지된 대륙 네크로폴리스로 향한다.
영국 기숙학교에 다니는 아더는 방학 때 할머니에게 맡겨진다. 무책임한 부모는 아들의 생일날 선물을 안겨주기는커녕 얼굴 한번 비추지 않는다. 외로운 소년은 발명과 모험담에 빠진다. 마침 이 가문엔 그와 비슷한 성향의 할아버지가 있다. 세상을 두루 여행했다는 그는 진기한 그림과 이야기가 가득한 두툼한 책을 남겼는데, 아더가 미니모이 왕국에 대해 아는 것도 그 책을 읽어서다.
소년 아더의 여행 <아더와 미니모이: 제1탄 비밀 원정대의 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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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뉴욕, 창백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성 바바라 베이클랜드(줄리언 무어)가 아들 안토니(에디 레드메인)를 낳는다. 플라스틱 개발자의 손자인 거부 남편 브룩스(스티븐 딜레인)와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았던 바바라는 아들을 신처럼 추앙한다. 벼랑 끝에 매달린 듯 위태롭게 살아가던 이 가족에게 마침내 큰 위기가 찾아오니, 그건 브룩스가 안토니의 여자친구를 가로챈 것이다. 상실감에 젖은 바바라와 안토니는 샘이라는 한 남성을 공유하기도 하고, 근친상간을 했다는 의혹을 사기도 한다.
1972년 토니(친한 사람들이 안토니를 부른 이름)가 바바라를 식칼로 살해하면서 일단락된 베이클랜드 가문의 삶은 엽기 그 자체였다. 존속살해는 근친상간, 한 남자에 대한 엄마와 아들의 공유 등의 어쩔 수 없는 결말로 보이긴 했지만, 실제로 고고한 저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었다. <세비지 그레이스>는 이 기묘한 가족의 일대기이자 극단적인 부르주아적 삶에
기묘한 가족의 일대기 <세비지 그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