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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레이첼 맥애덤스)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편을 갖고 있다. 30대 중반의 남편과 연애했던 그녀는 28살의 남편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뒤, 40대 초반의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고 30대 초반의 남편에게 아이를 얻었다. 그녀의 남편 헨리(에릭 바나)는 시간여행자다. 유전적인 장애로 수시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든다. 어린 시절의 클레어에게 헨리는 신기한 남자였다. 하지만 결혼 뒤의 헨리는 언제나 자신을 기다리게 만드는 무심한 남자다. 클레어는 점점 시간여행자의 아내로 사는 일을 버겁게 느낀다.
헨리의 일상적인 시간여행은 의지와 무관하다. 이 소재는 동명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매력적이다. 가령 언제나 나체인 채로 뜻밖의 시공간에 떨어지는 헨리가 옷을 구하기 위해 도둑질의 달인이 되는 설정은 디테일한 상상력의 결과다. 그가 느끼는 시간여행의 피로감, 시간여행을 하면서도 다른 이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을 묘사하는 대목도 마찬가지다. <사랑과 영혼>의
고칠 수 없는 병과 그로 인한 연인의 아픔 <시간여행자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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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이지(太地)는 돌고래 산업이 발전한 도시다. 전세계의 돌고래쇼를 위한 돌고래의 상당수는 이곳에서 잡혀 팔려나간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쇼에 적합하지 않은 돌고래의 경우 무참하게 학살돼 식용으로 팔려나간다는 사실이다.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2만3천마리의 돌고래가 어부들의 작살에 희생된다는 이야기다.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은 다이지에서 벌어지는 돌고래 학살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일군의 전투적 환경운동가들이 만든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점은 돌고래를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 흥미진진한 ‘액션’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다. 다이지는 어부, 공무원, 심지어 경찰까지 나서 돌고래 학살장면을 찍지 못하게 방해하는 곳이다보니 제작진은 첨단 첩보전에 가까운 분투를 기울여 촬영에 나선다. 스스로 ‘오션스 일레븐’이라 부를 정도로 촬영, 사운드, 잠수 등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몰래 촬영을 시도하는 모습은 숨막힐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돌고래 학살의 실상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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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알렉스 페티퍼)는 삼촌과 산다. 한번 집을 나가면 웬만해서는 돌아오지 않던 삼촌이 어느 날 의문의 죽임을 당한다. 죽음의 배후를 궁금해할 때쯤, 첩보기관인 MI6의 미스터 블런트(빌 나이)가 찾아온다. 알렉스는 삼촌이 스파이였다는 사실과 그동안 삼촌에게 배운 외국어와 무술 등이 자신을 스파이로 키우기 위한 수련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삼촌의 죽음을 파헤치고자, 삼촌을 죽인 억만장자 대리우스 셰일(미키 루크)의 음모를 저지하고자, 알렉스는 좀더 공식적인 스파이 훈련을 받는다. 그의 나이 열여섯. 알렉스는 스파이 키드로 거듭난다.
‘MI6’이란 기관명부터가 노골적이다. <스톰브레이커>는 꼬마 007의 이야기다. 미녀 본드걸은 등장하지 않지만, 본드에게 무기를 대주던 Q박사는 있다. 알렉스는 장난감 가게를 찾아가 밧줄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요요, 낙하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가방, 그리고 닌텐도 DS를 가장한 추적장치 등을 받는다. 대규모 학살을 꿈
꼬마 007의 이야기 <스톰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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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페이 매터슨)은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아픔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어린 시절 고향 호숫가로 간다. 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을 붙인 샘의 호수(Sam’s Lake)에서 휴양을 즐기던 샘은 어린 시절 친구인 제시(윌리엄 그레고리 리)를 우연히 만나 친구들에게 소개한다. 야밤에 캠프파이어를 즐기던 친구들과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던 샘은 호숫가 지역에 전해오는 전설을 하나 들려준다. 오래전 정신병원에 수감된 한 10대 소년이 몰래 돌아와 자신의 가족을 잔인하게 몰살하고 자취를 감췄다는 이야기다.
시놉시스를 쓰는 양이 고정되어 있는 까닭에 본문에 줄거리를 조금 더 밝혀야겠다. 영화에 쓸 만한 이야기가 워낙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이 영화가 시나리오의 중반 즈음의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하는 작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줄거리를 좀더 읊어보자. 샘과 친구들은 10대 소년의 참혹한 존속살인이 벌어졌던 집으로 담력체험을 간다. 이들은 벽난로 속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아이디어 만으로는 부족한 스릴러 <샘스 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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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장나라)은 서번트 증후군 환자다. 지능은 보통 사람보다 떨어지지만 암기능력과 음악적 소질은 뛰어나다. 그녀는 어려서 부모를 사고로 잃었고 지금은 음악 학원 선생의 보호 아래 혼자 살고 있다. 바다(쥬니)는 밴드의 보컬이다. 집안 형편은 좋은 편이지만 새엄마와의 관계가 불편하다. 서로 앞집에 사는 둘은 우연히 만나고 친구가 된다. 그리고 여기 피자배달부 진구(유아인)가 함께한다. 부모도, 번듯한 직업도 없는 그는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왔지만, 하늘과 바다를 만나면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된다.
세 청춘이 있다. 모두 어딘가 자유롭지 못하다. 정신연령이 6살인 하늘은 하루종일 집 안에 틀어박혀 있고, 새엄마와 매일 부딪치며 말다툼하는 바다는 좋아하는 노래도 그만뒀다. 하룻밤 함께 논 여자에게 전 재산 800만원을 도둑맞은 진구는 절도의 유혹에 빠진다. 영화는 온전치 못한 청춘의 모습을 교차로 보여주며 방황하는 젊음을 그리려 한다. 가정불화, 돈, 질병이 원인이
순진무구한 우정, 사랑, 믿음 <하늘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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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 탓에 성재(하희경)는 종종 봉변을 당하지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함께 사는 늙은 아버지(정재진)는 보호자가 아니라 무뢰한이다. 치매 증세로 사리분별을 못하는 아버지는 심지어 딸의 속살을 훔쳐보려고까지 한다. 정신 놓은 아버지와의 불편한 동거를, 그러나 성재는 체념하고 감내한다. 집 나간 오빠가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버지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 성재는 우연히 푸른 수의를 입은 죄수(윤배영)가 탈옥하는 상황을 목격한다. 그날 이후 성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청량한 휘파람 소리에 빠져든다.
피터 폴 루벤스의 <시몬과 페로>란 그림이 있다. 손과 발이 묶인 늙은 죄수가 젊은 여성의 가슴을 빨고 있고, 철창 바깥에선 간수들이 망측한 상황을 훔쳐보고 있다. 이 그림의 내력과 의미에 대해서는 별별 설이 많지만, <저녁의 게임>에서 <시몬과 페로>(영화에서 성재가
남성의 폭력과 여성의 희생 <저녁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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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서우)가 3년 동안 떠나 있던 고향 파주로 돌아왔다. 그녀는 죽은 언니 은수(심이영)의 남편 중식(이선균)이 자신 앞으로 보험금을 남겨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파주 개발을 둘러싸고 지역 깡패와 원주민의 싸움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중식은 철거민대책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 중식을 바라보는 은모의 마음은 복잡하다. 8년 전 처음 파주에 나타난 중식이 은수와 결혼할 때, 당시 중학생이던 은모는 노골적으로 못마땅한 심경을 내비쳤다. 언니와 동생, 형부와 처제, 남편과 부인이던 이들에게 뜻밖의 사고가 터지는데….
형부와 처제, 법률상 2촌이라는 관계 때문에 그들은 절대로 서로를 가질 수 없다. 박찬옥 감독의 두 번째 장편 <파주>는 그 금기에서 비롯되는 비밀스런 파장을 그린다. 그리고 <파주> 전체가 ‘문자 그대로’ 그 감정의 풍경화가 되어간다. 안개가 자욱한 파주, 슈퍼16mm로 촬영하여 블로업한 그 지역의 풍경은 일견 거칠고 투박하다
금기에서 비롯되는 비밀스런 파장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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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몇몇 거친 인간들이 있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유대인 미군 알도 레인 중위(브래드 피트)는 복수의 신념으로 이글이글 타오르는 유대인들을 모아 ‘개떼들’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나치 점령 프랑스로 향한다. 유대인 사냥꾼 한스 란다 대령(크리스토프 왈츠)에게 가족을 잃은 여자 쇼사나 드레퓌스(멜라니 로랑)는 자신이 운영하는 극장에서 시사회를 여는 나치들을 제거할 음모를 꾸민다. 그리고 여기에 독일 여배우 브리지트 폰 하머스마르크(다이앤 크루거) 등 여러 인물이 타란티노 스타일로 얽혀든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은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펄프 픽션>이다.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며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각각의 인물과 챕터를 개별적으로 음미하도록 만들어진 영화다. 당연히 인물도 많고 말도 많고 사건도 많다. 물론 여기에도 클라이맥스가 있기는 하다. 알도 레인 일당과 쇼사나는 제3제국 프로파간다 영화의 시사회에서 아돌프 히틀러, 요제프 괴벨
아주 대중적인 타란티노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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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눈앞에 둔 히로코(우에노 주리)는 사고로 사람을 죽인다. 항상 뭐든지 꼴찌였던 그녀는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될 수 없다며 시체를 숨기기로 한다. 결혼식을 무사히 올리기 위한 방법이다. 히로코는 시체 유기의 장소로 숲을 택하고 길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실패한 여자 고바야시(기무라 요시노)를 만난다. 고바야시는 시체 숨기는 걸 돕는 대신 히로코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이렇게 둘의 시체 유기 작전이 시작된다.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은 배우이자 연극연출가 기시타니 고로의 첫 영화 연출작이다. 동시에 우에노 주리의 주연작이다. 영화는 결혼을 앞둔 신부의 황당무계, 좌충우돌담인데 기시타니 감독은 우에노 주리의 캐릭터를 절반쯤 사용해 이야기의 축을 만들었다.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부터 최근 TV에서 방영된 <우에노 주리와 다섯개의 가방>(이 시리즈물은 우에노 주리 캐릭터에 대한 다섯개의 해석이
행복을 찾아가는 로드무비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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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소녀 진희(김새론)는 아버지에 의해 보육원에 맡겨진다. 아버지가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라 믿었던 진희는 차츰 버림받았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밥도 먹지 않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지 않던 진희는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서서히 어울리게 되고 특히 몇살 나이 많은 숙희(박도연)와 단짝이 된다. 그러던 숙희가 해외로 입양 가게 되자 진희는 다시금 외로움에 빠져든다.
인생을 외로운 여행에 비유한다면 <여행자> 속 아이들은 지나치게 일찍 여행길에 나선 경우다. “여행 보내준다”는 아빠의 말을 믿고 보육원에 따라와 홀로 남겨진 진희 또한 마찬가지다. 보육원에서 진희는 혼자서 묵묵하게 삶의 여정을 걷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언제 입양 나갈지 모를 친구들과 적당히 관계를 맺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법 말이다. 화투점으로 운세를 떼어보는 것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달래는 작은 방편이다. 그래도 아직 진희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버지가 자기를 데리러 올 거라
지나치게 일찍 여행길에 나선 아이들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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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말년 대통령 김정호(이순재)는 대쪽 같은 정치원로다. 무심코 응모한 로또가 1등에 당첨, 244억원 대박의 주인공이 된다. 기쁨도 잠시, “당첨되면 국민을 위해 쓰겠다”던 자신의 약속 때문에 끙끙 앓는다. 김정호의 뒤를 이은 미남 대통령 차지욱(장동건)은 강경한 외교 스타일을 고수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하던 이연(한채영) 앞에서는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한다. 한경자(고두심)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그러나 빡빡한 청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서민 남편 창면(임하룡)이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경자를 위기에 빠뜨린다.
15년 동안 차례로 대한민국 최고통치권자의 자리에 오르는 세 사람이 있다.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뉴스나 다큐멘터리 화면으로만 보아왔던 대통령들의 ‘공적인 모습’ 이면의 사소한 갈등을 담아낸다. 244억원이라는 로또 당첨금에 너무 기쁜 나머지 혈압이 올라 쓰러지는 김정호 대통령, 일찍 상처한 뒤 어린 아들을
대통령들의 속내 훔쳐보기 <굿모닝 프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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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사랑해, 파리>)를 잇는 옴니버스 프로젝트의 배경은 뉴욕이다. ‘멜팅 폿’이라 불리는 이 끓어넘칠 듯한 다인종, 다문화의 도시를 둘러싼 멜로드라마는 에피소드 사이를 연결하는 짧은 영상을 찍은 랜달 발스메이어를 포함해 총 11명의 지휘자 아래 완성됐다. 각 에피소드의 제목과 연출자의 크레딧을 삭제하면서까지 전체를 하나의 완결작으로 보이게끔 애썼으나, 돋보이는 에피소드 몇을 굳이 꼽자면 미라 네어, 이와이 순지, 이반 아탈, 브렛 래트너, 세자르 카푸르, 내털리 포트먼 등의 그것이다. 먼저 미라 네어가 연출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교환소에서 다이아몬드를 파는 자이나교인 중개상과 이를 되파는 유대인 여자 리프카(내털리 포트먼)다. 까다로운 교리의 종교를 믿는 둘은 더 많은 차익을 남기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지만 그 와중에도 “아무거나 먹는 애들을 어떻게 믿냐”면서 짐짓 동질감을 표한다. 미라 네어의 에피소드가 몽환적이리만치 강렬한 종교적 교감으로 끝난다면 이와의 순지의 그것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프로젝트 <뉴욕, 아이 러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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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필립(존 쿠색)은 군인 아내를 둔 남편이다. 아내는 지금 이라크 미군 주둔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스탠리는 어린 딸 둘과 함께 아내가 몸 건강히 돌아오는 날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미군장교 두 사람이 스탠리를 찾아와 한 가지 소식을 전한다. 아내가 사망했다.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슬픔을 안게 된 스탠리는 딸들에게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한다. 그는 딸들을 데리고 충동적인 여행을 떠난다. 딸들이 평소에 너무 가고 싶어 했던 먼 곳에 있는 놀이공원으로 떠난다.
고요한 슬픔에 가득 찬 이 영화의 거의 모든 정서는 각본과 배우의 연기에서 오는 것 같다. 무언가 허전한 것 같은, 그럼에도 맥락을 놓치지 않고 흘러가는 이 영화의 이야기는 집을 떠난 스탠리 가족의 여행을 그리는 한편, 스탠리 필립이라는 한 가장의 심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딸들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엄마가 죽은 것도 아버지가 그로 인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도 알지 못한다
미군 병사들의 애꿎은 죽음을 애도 <굿바이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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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4년에 식량과 물을 놓고 벌인 지구의 전쟁이 극에 달하여 지구인들은 새로운 희망의 별 ‘타니스’로 이주를 추진해야 할 때가 다가온다. 신 ‘노아의 방주’라 할 만한 우주선 엘리시움호는 사람들을 태우고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타니스로 떠난다. 그러나 무언가 일이 잘못된다. 수면 상태에서 깨어난 페이턴 중위(데니스 퀘이드)와 바우어 상병(벤 포스터)은 우주선이 폐허가 되고 사람들이 거의 죽은 것을 알게 된다. 지금 우주선에는 무섭고 잔인한 괴생명체만 득실거린다. 우주선은 어떻게 된 것인가.
지구에 자원 절멸의 시대가 도래하여 인간이 새로운 별을 찾아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는 종종 있어왔다. 지구 멸망을 예고하는 예언들이 늘 빗나가도 들을 때마다 귀가 솔깃한 것처럼 이런 소재도 지겨울 때가 됐지만 늘 눈이 간다. 중요한 건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문제다. <팬도럼>이 선택한 건 거대한 우주선 엘리시움호로 설정된 세트장에서 철저하게 머무는 것이다. 한정
할리우드 저예산 SF영화 <팬도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