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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는 <피나>를 찍을 당시 “3D 촬영으로 극장 맨 앞줄에서 관람하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담겠다”고 말했다.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공연예술을 스크린으로 옮길 때, 3D가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라비앙 로즈>의 올리비에 다한 감독이 연출한 것으로도 유명한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모차르트의 생애를 록, 팝, 재즈 등 다양한 음악과 춤으로 풀어놓은 프랑스의 대작 뮤지컬이다. 영화는 모차르트(미켈란젤로 로콩테)가 어머니와 함께 만하임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모차르트는 그곳에서 만난 베버가의 알로이지아(멜리사 마르스)와 사랑에 빠지나 그녀에게 배신당한다.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3D를 통해 공연예술의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배우들의 노래와 춤 말고도 18세기의 화려한 의상과 무대 세트까지 꼼꼼히 살필 수 있다는 것도 큰 묘미다. 알
악동 혹은 자유의 상징으로 재탄생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락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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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셈 싱의 <더 셀>(2000)과 잭 스나이더의 <300>(2007)이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이후 할리우드영화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내러티브와 별개로 설계된 듯한 판타스틱한 CG의 향연은 한동안 어떤 트렌드처럼 향유됐다. 실내건 로케이션 촬영이건 마치 세계를 하나의 거대한 세트처럼 사고하는 그 방식은 특수효과 테크닉의 발전에 따르는 자연스런 부산물처럼 여겨지기도 했고, 혹은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엘 토포>(1970)나 <홀리 마운틴>(1973)처럼 세계에 대한 공포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론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또한 단지 ‘빈약한 내러티브와 화려한 비주얼’이라는 이분법으로 구획짓기 힘든 뭔가가 있다는 인식하에 특수효과 만능의 시대에 있어 당대의 기술을 사적이고 표현주의적인 감성으로 흡수한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었다. <신들의 전쟁>이 주목받은 이유 역시 그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던 타셈 싱이 그를 종결 혹은 확장할
밋밋한 액션으로 완성된 생기없는 신화의 세계 <신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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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유머와 히치콕이 만나면 어떤 영화가 나올까. 흔치 않은 이런 상상에 대한 답은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에 있다. 직장상사에게 당하는 고등학교 동창 세 남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시작은 로맨틱코미디의 분위기였으나 사건은 점차 스릴러의 양상으로 전개된다. 세명의 주인공들은 대사를 통해 히치콕 영화 <열차의 이방인>을 직접 언급한다. ‘교차살인’을 제안하고 일이 엉뚱하게 꼬인다는 면에서 이 영화는 확실히 히치콕을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히치콕 특유의 스릴과 서스펜스 대신 코미디로 풀어간다는 면에서 완전 딴판이다. 이혼해주지 않는 아내와 억압적인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던 히치콕의 살해 동기는 인격적인 모욕을 주는 직장상사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것으로 바뀐다. 과장되어 있긴 하나 세명의 상사는 직장인이 만날 수 있는 끔찍한 상사를 유형화시켜놓았다. 죽이고 싶을 만큼이 되어야 하니 상사들의 캐릭터는 다소 도를 넘는 수준으로 묘사된다.
일체의 사생활을 반납
화장실 유머와 히치콕의 만남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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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말기, 중국 서남부의 한 마을. 평범한 종이 기술자 진시(견자단)는 어느 날 마을에 찾아온 강도를 우연히 처리하게 된다. 시체를 부검하던 수사관 바이쥬(금성무)는 평범한 촌부인 진시의 실력을 눈여겨보고 그 실체를 파헤치려 한다. 치밀하게 사건을 재구성해보는 바이쥬는 결국 진시가 오래전 사라졌던 살인마 중 하나라 굳게 믿고 그를 법의 심판대에 올리려고 한다. 이로 인해 진시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고, 마침내 그 아버지의 조직인 72파 무리들이 마을에 들이닥친다.
<무협>은 장철의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1967, 원제 <독비도>)의 리메이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리메이크작인 <서극의 칼>(1995)과 비교하면, 나중에 외팔이가 된다는 설정은 같지만 무도관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더구나 관찰자로서 사건을 재구성하는 수사관의 존재, 정체를 숨긴 남자라는 설정에서 거의 독자적인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l
견자단과 '레전드' 왕우의 대결을 볼 수 있는 본격 무협영화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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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묵은 뱀은 뱀이 아니라 요괴다. <백사대전>은 진실한 사랑을 가졌으나 요괴일 수밖에 없는 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백사 소소(황성의)와 동생인 청사 청청(채탁연)은 인간세계를 구경하다 약초꾼인 허선(임봉)을 발견한다.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허선을 소소가 구하고, 그렇게 만난 두 남녀는 혼인한다. 어느 날, 요괴가 옮긴 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허선은 해독약을 만들기 위해 애쓴다. 소소가 자신의 공력으로 허선을 돕지만 않았어도 그들의 사랑은 온전했을 것이다. 중생들을 구하기 위해 마을에 내려온 법해 대사(이연결)는 소소의 기가 담긴 허선의 약에서 요괴의 출현을 직감한다. 인간 세상의 모든 요괴와 전쟁을 벌이는 법해 대사는 소소의 진심과 상관없이 그녀를 물리치려 나선다.
정소동 감독이 연출한 <백사대전>은 중국의 전설 <백사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우리에게는 서극의 <청사>로 더 익숙한 이야기다. 하지만 인간과 인간이
다소 과한 CG로 만들어진 '천녀유혼'의 또 다른 판본 <백사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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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진 텅 빈 야구장 관중석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 빌리 빈(브래드 피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이다. 그가 귀에 댄 라디오 너머로 2001년 디비전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즈에 지고 있는 애슬레틱스의 상황이 들린다. 2002년 빈곤 속에서 어렵사리 20연승의 쾌거를 이루기 전이다. <머니볼>은 패자의 적막이 승자의 환호성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유장하게 보여준다. 야구장은 스카우트와 트레이드 비용으로 1억달러 이상을 쓰는 부자 구단들에 4천만달러짜리 구단 애슬레틱스가 맞서 싸우는 전장이 된다. 그 전투를 이끄는 지휘관이 빌리다. 그는 예일대 경제학과 출신의 피터 브랜드(조나 힐)를 부단장으로 기용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펼친다. 두 ‘경영인’이 외모나 인간관계가 아니라 출루율이나 방어율에 근거해 선수들을 뽑은 결과, 그해에 애슬레틱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0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낳는다.
혹자들의 평대로 <머니볼>의 빌리는 <소셜 네트워크&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재미있는 야구영화 <머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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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이 없으면 감각은 무뎌진다. <완벽한 파트너>는 연애를 통해 새로운 자극을 찾으려는 두 스승과 제자 커플의 로맨스물이다. 10년째 밍밍한 시나리오만 쓰고 있는 시나리오작가 준석(김영호)에게 연애는 옛말이다. 연애하라는 영화사 대표의 구박에 준석은 학원 밖에서 우연히 만난 제자 연희(윤채이)에게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둘은 충동적인 관계를 가진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잠자리와 시나리오 작업에 불이 붙는다. 자극이 필요한 건 연애한 지 꽤 오래된 듯한 요리사 희숙(김혜선)에게도 마찬가지다. 요리책 발간을 앞둔 희숙은 새로운 요리를 개발해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영 마땅치 않다. 그에게 영감을 주는 건 20살 연하의 제자 민수(김산호)의 싱싱한 레시피뿐이다. 희숙 역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민수와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다.
굳이 분류하자면 <완벽한 파트너>는 ‘로맨틱코미디’보다 ‘섹시코미디’에 방점을 찍는 영화다. 관객으로 가득 찬 극장 안에서 서로의 성기를
갖가지 정사신이 난무하는 섹시코미디 <완벽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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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두 남자가 길고양이들을 만났고, 이들에게 이름을 붙여주자 소박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고양이춤>은 CF감독 윤기형과 시인이자 여행가인 이용한이 담담하고도 다정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그 인연의 기록이다. 이용한 시인의 에세이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에 실렸던 사진들과 윤기형 감독이 찍은 영상이 번갈아 이어지는 가운데, 화면 위에는 길고양이들의 희로애락이 경쾌하게 펼쳐진다. 스틸과 영상의 두축은 마치 공을 토스라도 하듯이, 서로 주거니받거니 만나고 교차하면서 이야기의 동력을 만들어간다. 여기에 애니메이션과 CF 영상, 사람들의 인터뷰가 간간이 끼어들어 영화의 호흡을 조절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두 인물의 내레이션은 인간 중심적일 수밖에 없는 이 작품의 근본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최대한 고양이를 중심에 두려고 하는 배려를 보인다.
<고양이춤>은 제작진이 애정 어린 노력을 가지고 포착한 각별하고 사랑스러운 장면들로 촘촘히
일상의 친근함 속에서 묵묵히 우리의 무지를 일깨운다 <고양이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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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줄의 여자 셋이 호스트바 안으로 들어선다. ‘짐승돌’을 벤치마킹한 듯한 스물 남짓의 소년 혹은 청년들이 가죽 바지와 망사 스웨터 차림으로 신음이 빽빽이 들어간 음악에 맞춰 몸을 놀리고 있다. 막 중년의 대열에 들어선 여자들은 마음속으로만 쾌락의 비명을 지르며 룸으로 불러들일 상대를 점찍는다. 그중 한 여자가 한 남자의 등장에 당황한다. ‘내 우상이가 왜 여기에?’ 격정적인 밤에 이르기 위해 낮 동안의 심심한 일상을 쌓아나가는 영화 <사물의 비밀>은 마흔살 유부녀 여교수가 갓 스물이 된 대학생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혼외정사를 경험한 기혼여성의 성의식 변화’를 연구하는 여교수 혜정(장서희)은 전공도 무관한 우상(정석원)을 조수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연하남과의 불륜을 경험한 한 유부녀를 인터뷰하면서 우상을 탐하기 시작한다.
연하남과의 불륜은 이미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골 때리는 로맨틱코미디나 질척한 신파로 요리됐던 닳고 닳은 소재다. <사물의 비밀>은
연하남과 불륜, 사물이 탄로할 그들의 비밀 <사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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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부야 인근의 러브 모텔 거리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얼핏 보면 마네킹이지만 한 여자의 사체는 두개의 자아가 분리된 듯 절단되어 붉은 원피스를 입고 있는 마네킹과 교복을 입고 있는 두개의 마네킹에 조립되어 있다. 여자의 얼굴은 찾을 수 없으며 대신 벽에 ‘성’(城)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성(成)이라는 단어는 카프카의 소설 <성>까지 확대되며 영화에서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한다. 장면이 바뀌면 마치 없어진 얼굴을 찾으려는 듯 수많은 얼굴 사진들이 펄럭이는 가운데 카메라는 이즈미(가구라자카 메구미)의 사진으로 들어간다. 이즈미는 저명한 소설가의 평범한 아내다. 하지만 그녀의 일상은 단순한 일상의 평범함을 넘어선다. 남편은 정확하게 오전 7시에 출근해서 오후 9시 정각에 집에 들어온다. 집 안을 지배하는 것은 9시를 향해서 돌진하는 시계 소리와 이즈미가 준비하는 차 따르는 소리, 그리고 강박적으로 정확하게 정렬된 신발이다. 이즈미는 몇분 전부터 문 앞에 서서 남편을
신체의 파멸 이후에 남는 존재의 공허함 <길티 오브 로맨스: 욕정의 미스터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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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비바 비앙카)는 상류층만 상대해온 고급 콜걸이다. 그녀는 오늘밤을 마지막으로 오랜 콜걸 생활을 정리하고 파리로 떠나려 한다. 그런데 마지막 고객에게 함께 가기로 했던 동료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 곤란해하던 그녀 앞에 때마침 가출한 십대 소녀 쉐이(한나 맹간 로렌스)가 나타난다. 무작정 도시로 올라와 돈도 떨어지고 텃세 탓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있던 쉐이에게 홀리는 하룻밤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그날 밤 고객이었던 마약상 윌리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게 된 두 여자는 살인범과 원치 않은 추격전을 벌인다. 마지막 비상구를 찾아 긴 밤을 헤매는 홀리와 쉐이는 과연 도시의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전형적인 소재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다. 에로티시즘과 스릴러의 결합이 그다지 이채롭지 않음은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 매력이 사라지진 않는다. <뷰티풀 엑스>의 문제는 관객의 기대를 배신하는 장르적 외피에 있다. 이 영화는 ‘섹슈얼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충분
미흡한 에로티시즘과 긴장감 없는 드라마 <뷰티풀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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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푸치니(리카르도 조슈아 모레티)가 그의 뮤즈와 나눈 비밀스럽고 열정적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푸치니와 주변 여성들이 등장하는 건 맞지만 ‘슈만과 클라라’ 혹은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 같은 관계를 다루고 있지는 않다. 영화의 모티브는 1910년 발표된 푸치니의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와 ‘도리아 만프레디’ 사건의 연관성이다. <서부의 아가씨>가 작곡될 무렵, 푸치니의 하녀 도리아(타니아 스퀼라리오)가 자살하고 그녀의 가족은 푸치니의 아내(지오바나 다디)를 무고죄로 고소한다. 남편과의 관계를 의심한 푸치니의 아내가 하녀를 학대해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당대의 유명 작곡가였던 푸치니는 거액의 위자료를 주고 사건을 종결짓는다. 이 일로 인해 <서부의 아가씨>의 여주인공이 도리아를 모델로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은 오랜 세월 취재와 고증을 통해 다른 가설을 제시한다.
줄거리
인상파 회화같은 부드러운 화면과 매력적인 음악 <푸치니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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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최고의 상류층들이 살고 있는 ‘타워’의 지배인 조시(벤 스틸러)와 동료들은 힘들게 일해서 모은 돈과 연금을 타워의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는 억만장자 미스터 쇼에 맡기고 투자한다. 하지만 미스터 쇼는 사기와 횡령으로 돈을 날리고, 가택연금에 처하게 된다. 미스터 쇼의 사기와 거짓을 알게 된 조시는 미스터 쇼를 찾아가 분풀이를 하지만 그 일로 오히려 고소를 당한다. 미스터 쇼의 집에 2천만달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안 조시는 떼인 돈을 되찾기로 결심하고, 2천만달러를 훔치기 위해 팀을 만든다.
얼핏 보면 <오션스 일레븐>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들이 아파트에 침입하는 장면을 보면 <오션스 일레븐>과는 정반대로 완전히 아마추어 도둑이라는 느낌이 물씬 난다”는 감독의 말처럼 그들은 절도 전문가하고는 거리가 멀다. 조시와 동네에서 자주 마주친 덕분에 팀에 합류하게 되는 유일한 범죄 유경험자인 슬라이드(에디 머피)를 제외하곤 그들은 일하고 있는 타워의 속사정만 훤히
가난한 약자들을 통해 보여주는 피상적인 대리만족 <타워 하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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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액션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드라이브>는 올해 칸영화제 최대의 이변이자 주목의 대상이었다. 점점 상업화되어가는 칸의 분위기를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직접 영화를 목격한다면 이같은 걱정은 어느 정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드라이브>가 선보인 영상은 만족스럽다. 잘 마감된 복고풍의 화면과 정서, 독특하고 정교한 카메라 앵글, 묵직하고 만족스러운 전자음은 물론 여러 이질적 요소들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관객에게 최면을 건다. 무엇보다도 처음부터 끝까지 ‘멋’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낮에는 스턴트맨과 자동차 정비소 직원, 밤에는 범죄집단의 도주를 돕는 운전을 하는 드라이버(라이언 고슬링). 이름조차 불리지 않는 무미건조한 그의 삶에 어느 날 아이린(캐리 멀리건)이 찾아왔다. 옆집에 사는 아이린과 교감하며 따스함을 느끼던 것도 잠시, 감옥에 가 있던 아이린의 남편이 돌아오며 모든 것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멋'을 포기하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의 액션 영화 <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