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AM: SMTOWN LIVE WORLD TOUR in Madison Square Garden>(이하 <I AM.>)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지난해 10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연 ‘SMTOWN 라이브 월드 투어’ 실황을 담고 있다. 여기에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등의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가 엮여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 카메라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그들의 콘서트장 백스테이지를 쫓는다. 초조하게 자신의 무대를 기다리는 가수들의 모습은 다시 시간을 거슬러 그들이 가수로 데뷔하기 전인 연습생 시절에 다다른다. 무대에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던 슈퍼주니어의 성민은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노래를 안 부르겠다고 고집을 피우던 연습생 시절의 모습을 보며 그때를 추억한다. 앳된 얼굴로 노래와 춤연습에 매달리는 소녀시대의 모습과 작은 장난에도 자지러지게 웃는 샤이니의 모습은 화려한 모습의 아이돌 역시 작은 일상에 울고 웃는 보통
일상의 평범함과 무대에 대한 열정 < I AM: SMTOWN LIVE WORLD TOUR in Madison Square Garden >
-
나는 죽었다. 사후세계에서 천사 혹은 악마 프라프라를 만난 나는 자살을 기도하고 겨우 살아난 중학교 3학년 꼬맹이 고바야시 마코토(아소 구미코)의 몸에 들어가 6개월을 살아가며 전생의 죄를 기억해내야 한다. 만약 죄를 기억해내지 못하면 환생할 수 없고, 마코토 역시 다시 죽어야만 한다. 고바야시 마코토의 삶 또한 끔찍하다. 아버지는 우유부단하고 엄마는 춤선생과 바람이 났으며 형은 마코토를 극도로 경멸하는 데다가 학교에서는 왕따다. 다가오는 친구라곤 왕따인 쇼코(미야자키 아오이)밖에 없다. 과연 나는 전생의 죄를 기억해내고 마코토의 삶도 구원할 수 있을까.
<컬러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름은 감독인 하라 게이이치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수면 밑의 이름이지만 사실 하라 게이이치는 지금 일본의 가장 훌륭한 애니메이션 작가 중 한명이다. 그의 대표작인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짱구는 못말려: 태풍을 부르는 장엄한 전설의 전투>를 본 적이 있다면 얼핏 아
하라 게이이치가 주는 마음의 치료제 <컬러풀>
-
슬기(김슬기)와 아름(조아름)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 다닌다. 슬기는 판소리를, 아름은 경기민요를 전공하고 있다. 예고에 다닌다고 해서 다를 건 없다. 슬기와 아름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역시 대학입시다. 인간문화재 할머니를 둔 슬기는 주변의 기대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부모를 잃은 뒤 이모와 함께 사는 아름은 어떻게든 학비가 싼 국립대학에 진학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한편, 합창대회에 참여하라는 교육청의 지시가 떨어지자 학교에선 강제로 합창단을 만든다. 출석일수가 모자라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야 하는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합창단의 일원이 되고, 그중에는 슬기와 아름도 끼어 있다.
‘두레소리’는 실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합창반 이름이다. 2009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쭉 활동하고 있는 두레소리와 달리 영화 속의 ‘두레소리’는 교사들과 아이들의 반목 속에서 몇번이나 해체될 위기를 맞는다. 함 선생(함현상)은 서양 악보도 읽지 못하는 학생들을 간신히 추슬러 합
마음을 흔드는 우리의 소리 <두레소리>
-
일대 사건이다. 세계 영화사의 손꼽히는 걸작 <제7의 봉인>이 제작된 지 무려 반세기 만에 국내 개봉한다. 그간 영화제나 특별전 등을 통해 몇 차례 소개되긴 했지만 정식으로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 감독은 <한여름 밤의 미소> <산딸기> <화니와 알렉산더>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그의 세계관을 가장 잘 요약한 작품을 고르라면 두말할 것 없이 <제7의 봉인>을 꼽을 수 있다. “프랑스영화의 모든 곳에 베리만의 유산이 남겨져 있다”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말처럼 20세기를 이끈 최고의 시네아스트이자 영화계 거장들의 스승인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오늘을 만든 대표작이기도 하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제7의 봉인’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구절로 세상의 종말을 상징하는 7개의 봉인 중 마지막을 일컫는다. 14세기 중엽 기사 블로크(막스 폰 시도)는 십자군 전쟁을 끝내
세계 영화사의 손꼽히는 걸작, 반세기만의 국내개봉 <제7의 봉인>
-
-
먹물깨나 들었다는 사람치고 프로이트와 융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들을 제대로 아는 사람도 드물다. <데인저러스 메소드>는 정신분석학계의 뿌리이자 거목인 두 남자와 그들이 치료했던 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 흔히 위대한 인물들의 위용에 압도되어 쉽게 잊곤 하지만 그들 또한 사람이다. 존재감이 클수록 그림자 또한 짙은 법, 인간의 심리를 아무리 이론적으로 잘 설명했다고 한들 그들의 인생마저 완벽할 순 없다. 심지어 그들의 이론조차 완벽하지 않은 마당에. 이 영화는 프로이트와 융의 숨겨진 이야기와 그들이 감추고 싶었던 은밀한 욕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위인들의 뒷이야기는 재미있다. 더구나 감독이 무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다. 폭력에 중독된 거칠고 끔찍한 세계를 다뤄왔던 크로넨버그의 첫 멜로드라마라는 것도 그러하거니와 정신분석학계의 위인, 아니 신이나 다름없는 인물들의 속살을 파헤친다는 점에서 절로 기대가 인다.
정신과 의사이자
인간 프로이트와 융을 만나다 <데인저러스 메소드>
-
진짜 장화신은 고양이가 왔다. <장화신은 고양이 디 오리지널>(이하 <디 오리지널>)은 프랑스의 동화 작가 샤를 페로의 원작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아버지의 유산으로 고양이(김용준)를 받게 된 피터(최승훈)는 먹고살 일을 걱정하고, 고양이는 그런 피터에게 공주(이소은)와 결혼시켜주겠다며 호언장담한다. 고양이는 농민들을 매수하고 피터를 제거하려는 챔블란(현경수)을 물리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해 결국 피터와 공주의 결혼을 성사시킨다. 동화 원작의 애니메이션이지만 어쩐지 마냥 사랑스럽고 예쁘기만 한 분위기는 아니다. 매일 담 너머 공주의 노래를 듣는 게 일과의 전부인 잉여인간 피터, 까무잡잡한 피부에 주근깨와 커트머리가 눈에 띄는 공주, 귀여운 구석이 없이 느끼하게 생긴 고양이 등을 표현한 작화에는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익숙한 멜로디가 뒤섞인 공주의 노래를 프랑스어 버전으로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동화책에서는 환상적인 이야기일지 모르
진짜 장화신은 고양이가 왔다 <장화신은 고양이 디 오리지널>
-
백수 재욱(이영훈)은 애인에게서 이별통보를 듣고 긴 방황의 시간을 겪는다. 재욱은 우연히 공연을 보러 갔다가 가수 은지(오연서)에게 반하고 은지와 친구로 지내게 된다. 재욱은 사랑하는 여자의 얼굴로 스케치북을 가득 채워 선물할 줄 아는 낭만적인 남자다. 은지는 돈에 연연하지 않고 순전히 음악이 좋아서 밴드를 하는 의리있는 여자다. 재욱과 은지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 때문에 마음을 고백하기는 쉽지 않다.
재욱과 은지가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통과의례처럼) 가끔 난관에 부딪히는데 그 장애물들은 곧 흐지부지 사라져버려 둘의 연애를 다소 찜찜하게 만든다. 인물과 그들의 사연이 꼼꼼하게 밀착되지 않아 그럴듯할 수 있던 로맨스가 그저 그런 섬싱에 그쳐버린 점은 다소 아쉽다. 슬슬 설레기 시작할 무렵 훅 맥이 빠져버리는 탓인지 주인공인 재욱과 은지 커플은 현실로 흡수되지 못한 채 어정쩡한 포지션으로 스크린 안에 머무르고 만다. <저스트 프렌즈>에는 재욱
친구와 연인 사이<저스트 프렌즈>
-
영화는 서늘한 가위질로 시작된다. 검은 망토를 둘러쓴 노파가 방금 태어난 핏덩이의 탯줄을 싹둑 잘라낸다. 그러고는 사악한 웃음을 흘리며 왕비에게 넘겨진 핏덩이에게 저주를 건다. 공주 아나스타샤(칼라 베사이누)는 16살이 되면 물레 가락에 손을 찔려 죽을 것이라고. 뒤늦게 세 요정이 도착하지만 그들은 저주를 푸는 대신 공주가 6살부터 100년 동안 잠들었다 깨어나도록 새로운 주문을 걸어줄 수 있을 뿐이다. 잠든 여섯살배기는 꿈나라로 떠나고, 그곳에서 피터(케리안 마얀)를 만나 그를 오빠처럼 따른다. 그런데 어느 날 피터가 눈의 여왕에 홀려 집을 떠나고, 아나스타샤도 피터를 찾아 나선다.
그 여정이 수상하다. 흡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 소녀는 연기를 타고 유령 기차역에 도착한다. 그곳의 난쟁이들의 인도로 왕자와 왕자비가 사는 성에 도착하지만 피터는 없다. 이어 집시들의 습격이 이어지고 소녀는 집시 소녀의 도움으로 탈출해 바람을 다스리는 여인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녀의 말에
100년간의 꿈 속 모험 <잠자는 숲속의 미녀>
-
숀 펜이 또 한번 놀라운 변신을 했다. 잔뜩 부풀린 펑키한 헤어 스타일에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는 세계적 록스타 셰이엔(숀 펜)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내(프랜시스 맥도먼드)와 함께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더블린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30년 동안 왕래를 끊었던 아버지의 임종 소식으로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간 그는, 아버지가 유대인 수용소에서 모욕감을 줬던 나치 전범을 평생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그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미국으로 먼 여행을 떠난다.
마치 오지 오스본과 에드워드 가위손의 결합처럼 느껴지는 셰이엔은 잊혀진 존재다. 하지만 평생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여기며 살아왔던 그가 아버지를 위해 세상으로 나갈 결심을 한다. 연약한 아이처럼 위태로운 삶을 살던 그가 어른이 될 결심을 한 것이다. 그것은 빔 벤더스의 <파리, 텍사스>(1984)처럼 낯설고 황량한 미국 뉴멕시코 땅에서 이뤄지는 성장의 로드무비다. &l
숀 펜의 또다른 모습 <아버지를 위한 노래>
-
살아 있는 나무 한 그루 없는 최첨단 인공도시 스니드빌에서 사람들은 휴대용 공기를 마시며 살아간다. 어느 날 소년 테드(잭 에프론)는 나무를 구하기 위해 마을 밖으로 모험을 떠난다. 짝사랑하는 이웃집 누나 오드리(테일러 스위프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진짜 나무이기 때문이다. 황량한 언덕 위 원슬러의 오두막에 도착한 테드는 그에게서 환상의 트러풀라 숲과 나무요정 로렉스(대니 드 비토)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듣게 된다.
<로렉스>는 올해 개봉한 어떤 영화보다 직접적이고 선동적이다. 20세기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동화작가 닥터 수스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이 묵시록적인 애니메이션은 플라스틱 도시 스니드빌을 통해 환경 파괴가 야기할 수 있는 디스토피아에 관한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하지만 환경 재앙에 대한 원작의 묵시록적 비전과 달리 영화의 분위기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밝고 화사하다. 모든 등장인물이 시종일관 농담과 웃음을 던지고 각종 동물 캐릭터들은 온갖 귀여움과
환상의 트러풀라 숲과 나무요정 <로렉스>
-
<백설공주>는 왕비(줄리아 로버츠)의 시니컬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눈처럼 하얀 피부, 앵두같이 빨간 입술, 칠흑 같은 머리. 그래서 이름도 ‘유치하게’ 백설인 공주를 왕비는 비아냥거린다. 그러니까 이건 “공주가 아닌 나의 이야기”라며 말이다. 한때는 매일같이 풍악소리가 울려 퍼지던 왕국은 새 왕비를 맞이하면서 쇠락해간다. 왕은 어린 백설공주를 남기고 사라졌고 왕비는 사치스런 생활로 국고를 낭비한다. 한편 발렌시아 왕국의 왕자(아미 해머)는 백설공주가 사는 성에 들른다. 왕비는 왕자와의 결혼을 꿈꾸지만 왕자의 마음은 백설공주에게 가 있다. 이를 알아차린 왕비는 백설공주를 없애라 명한다.
타셈 싱 감독의 <백설공주>는 그림 형제의 동화보다 단순하다. 그 이유는 캐릭터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고통받는 백성들의 모습을 목격한 뒤 왕국의 재건을 꿈꾸며 검술을 배우는 공주, 미용 관리에만 온갖 정성을 기울이는 왕비, 일곱 난쟁이들에게 험한 꼴 당하기 일쑤인 허우
그림형제의 동화보다 단순한 <백설공주>
-
그것은 기적이었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남북 단일팀이 여자단체전에서 대회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꺾은 일은 기적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한국에 언제나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 벽을 남과 북이 단일팀을 만들어 뛰어넘었다. 그 중심엔 남한의 탁구 여왕 현정화와 북한의 탁구 영웅 리분희가 있었다. <코리아>는 이 실화가 주는 감동을 고스란히 살려내려 하는 영화다.
핑, 퐁, 핑, 퐁. 탁구대를 맞고 튀어오르는 탁구공 소리가 화면을 가득 채우면 서서히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휴전선을 연상시키는 탁구대의 네트. 그 양편에 서서 공을 주고받는 현정화(하지원)와 리분희(배두나). 남북의 대치상황을 그대로 탁구라는 스포츠 경기에 대입한 오프닝 신이다. 현정화와 리분희는 번번이 세계대회에서 마주치는 탁구 라이벌이다. 그런데 경색된 남북 사이의 분위기를 체육 교류를 통해 완화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다. 자신들의 의지
그것은 기적이었다 <코리아>
-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제목은 <어벤져스>에 붙여야 옳을 것이다. 8명의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한편의 블록버스터를 만든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만드는 거야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슈퍼히어로 8명으로 ‘좋은’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건 어떤가? 몇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마블엔터테인먼트가 영화라는 매체를 너무 만만하게 본다고 불평했다. 코믹스의 세계에서야 히어로들을 떼로 불러모아 싸우게 만드는 게 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화는 다르다. 2시간 남짓한 시간 속에 캐릭터를 구축하고 이야기를 요리하는 건 팬보이 정신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코믹스와 영화의 세계를 동시에 이해하는 연출가의 영입이 필수인데, 마블이 선택한 건 조스 웨던이다. <버피와 뱀파이어> <파이어 플라이> 같은 TV시리즈를 창조한 그 남자 말이다.
조스 웨던과 마블이 머리를 굴려 내놓은 이야기는 의외로 간략하다. 국제평화유지기구인 쉴드가 <퍼스트 어벤져>에서
현대적인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
왜 정지우 감독은 삼십대 배우에게 일흔살의 시인 역을 맡겨야 했던 것일까. 그 때문에 박해일은 촬영마다 여덟 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감당했고, 다소 어색한 말투로 노인 흉내를 내야 했으니 말이다. <은교>에서 박해일이 연기한 이적요는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고, 그를 기념하는 문학관이 만들어질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시인이다. 한적한 산속, 제자 서지우(김무열)만이 드나드는 이적요의 집에 어느 날 여고생 은교(김고은)가 나타난다. 집안일을 돕게 된 은교가 맑은 웃음소리를 내고, 이적요는 그녀의 젊고 싱그러운 육체에 매료된다. 그리고 그의 감정이 깊어지는 동안, 스승의 재능을 탐내던 제자의 열패감도 소리없이 늘어간다.
영화의 전반부에는 이적요의 시선을 따라 은교의 가느다랗고 하얀 몸을 클로즈업으로 담은 장면이 많다. 신예 김고은의 해사한 얼굴은 아이처럼 천진하면서도 도발적인 은교 역할에 매우 잘 어울린다. 때로 그녀의 존재가 화면에 불러일으키는 생기는, 성적으로 대상화되기 쉬
미묘한 감정의 탁월한 시각화 <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