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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욕망의 복잡한 미로를 헤매는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그의 열여덟 번째 장편 <내가 사는 피부> 역시 입구와 출구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지 않은, 겹겹의 감옥으로 둘러싸인 영화다. 처음 마주하게 되는 감옥은 성형외과 의사 로버트 박사(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대저택이다. 그 안에는 박사가 인공피부이식을 통해 창조해낸 백옥의 프랑켄슈타인 베라(엘레나 아나야)가 감금돼 있다. 아무리 자살을 시도해도 박사의 손에 재생되는 그녀는 시시포스의 현신처럼 그려진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의 탈을 쓴 강도가 나타나 베라를 겁탈하는 일이 벌어진다. 박사는 강도를 쏴죽인 뒤 이전과 달리 베라를 따뜻하게 대한다. 그제야 교통사고로 인한 화상으로 죽은 박사의 아내 갈이 자신의 원본임을 알게 된 베라는 박사 역시 기억의 감옥에 갇힌 남자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가장 비극적인 죄수는 베라의 육체에 구속된 비센테의 영혼이다. 박사의 딸을 겁탈했다가 박사에게 붙잡혀 성전환수술을 당한 베라의
겹겹의 감옥으로 둘러싸인 영화 <내가 사는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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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낯익은 디즈니성을 배경으로 폭죽이 터진다. 익숙한 음악이 흐르고 곧 로고가 뜬다. 그 로고는 3D다. 17년 전 1994년에 개봉한 <라이온 킹>은 디즈니 최초의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당시 전세계에서 8억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최고의 흥행작이 됐다. 2011년 그 흥행 수치는 10억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 9월16일 개봉한 <라이온 킹 3D>는 재개봉임에도 2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라이온 킹 3D>의 성공에 힘입은 디즈니는 2012년에 <미녀와 야수> <니모를 찾아서>를, 2013년에는 <몬스터 주식회사> <인어공주>를 3D로 컨버팅해 개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혹시 <라이온 킹 3D>에서 새롭게 추가되는 내용이 있을까. 아니다. <라이온 킹 3D>는 원작의 단순한 컨버팅 버전이다. 심바(어린 심바 조너선 테일러 토머스, 성인 심바 매튜 브로데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힘 <라이온 킹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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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판 <킬러들의 수다>라는 설명이 가장 쉽겠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미중년 킬러 빅터 매이너드(빌 나이)는 경력에 비해 지나치게 감수성이 풍부하다. 목표물이 키우던 앵무새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집에 데려올 정도니. 그런 그에게 가짜 렘브 란트 자화상을 팔아치운 사기꾼 로즈(에밀리 블런트)를 처리해달라는 청부가 들어온다. 문제는 로즈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4차원 처녀라는 사실. 빅터에게 로즈는 도리어 주당 3만파운드의 보디가드 일을 제안하고, 빅터는 얼떨결에 일을 승낙한다. 이때부터 빅터와 로즈의 옥신각신, 알콩달콩 러브스토리에 불이 붙는다. 여기에 절묘한 순간마다 빅터와 로즈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킬러 견습생 토니(루퍼트 그린트)의 좌충우돌까지 곁들여지면서 삼각구도의 로맨틱 케이퍼 무비가 만들어졌다.
<와일드 타겟>의 주된 매력은 매너 넘치는 유머다. 도청장치 너머로 들리는 사랑 행각의 신음에 공연히 총만 만지작거리는 빅터와 자신을 죽이려는 상대에
영국판 '킬러들의 수다' <와일드 타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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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토끼 굴’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현실과 환상의 통로에서 빌려왔다. 존 카메론 미첼의 신작 <래빗 홀>은 익숙한 것에서 오는 기괴한 느낌, 오래전부터 친숙했던 것들과 연결된 ‘기이한 낯섦의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주인공은 교외의 한적한 저택에 사는 40대의 부르주아 부부. 이들 부부는 겉보기에는 완벽해 보이지만 실은 커다란 상실감에 빠져 있다. 로버트 레드퍼드의 <보통 사람들>(1980), 난니 모레티의 <아들의 방>(2001) 그리고 이창동의 <밀양>(2007)까지, 그들이 간직한 슬픔은 이미 다수의 영화나 소설에서 보아왔던 소재와 동일하다. 아이를 잃었고, 그들은 비견할 곳 없이 슬프다. 하지만 카메론 미첼의 이번 이야기는 단숨에 아이를 잃은 부부에게 카메라를 갖다대면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좀 특별해 보인다.
집 앞의 도로에서 외아들을 끔찍한 교통사고로 잃은 지 8개월이 지난 어느 시점이다.
오래전부터 친숙했던 것들과 연결된 기이한 낯섦의 두려움 <래빗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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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 Docu 강정>은 시작부터 기구한 사연과 함께 태어난 영화다. 2007년 해군은 제주도 서귀포시 최남단 강정마을 해군기지 유치를 공표했고, 유네스코 지정 천혜 자연지역으로 보존받아야 할 강정마을에 포클레인이 들어왔다. 4년간의 기나긴 투쟁. 양윤모 영화평론가가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서울까지 들려왔고, 앙상한 몸으로 병상에서 투병 중인 그를 만나면서 카메라를 든 같은 영화인들은 마음이 움직였다. 재능기부라는 명목으로 8명의 독립영화감독이 강정을 위한 영화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 목적은 단 하나다. 일단 강정마을을 살리고 보자! 다급한 마음에 카메라를 집어든 그들. 촬영에서 완성까지 주어진 시간은 고작 100일이다. 세심하고 완성도있는 연출이라는 영화 본연의 목적만을 고집할 순 없었다. 악보 없이 하는 즉흥연주인 잼(Jam) 형식이 강정 사수를 위해 태어난 이 영화의 전략이다.
총 8편의 에피소드는 감독 각자의 방법으로 완성된 강정에 관한 소고로 이루어진
강정의 존재 이유를 지지한다 < Jam Docu 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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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부모의 이혼으로 떨어져 살게 된 형제가 예전처럼 모여 살기를 바라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초등학교 6학년인 코이치(마에다 고키)는 엄마(오쓰카 네네)와 가고시마에 산다. 그곳엔 거대한 활화산이 자리하고 있는데, 아이는 화산이 폭발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가족이 모여 살 거란 믿음을 갖는다. 한편 동생인 류노스케(마에다 오시로)는 후쿠오카에 머무는데, 아빠(오다기리 조)는 인디밴드 활동에만 관심을 둔 채 가정사에는 미련이 없다. 그러던 중 코이치가 친구에게 기적을 일으키는 비법에 대해 전해 듣는데, 이에 동조한 아이들이 무모해 보이는 기차여행을 계획한다.
애초 이 영화는 올해 개통된 규슈 신칸센의 홍보물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고레에다 특유의 시선은 이 상업적 목표를 상쇄한다. 그의 전작들처럼 평화롭고 정적인 화면에 보이지 않는 감정선이 생기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패턴은 동일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온전히 아이들의 시선에 카메라 높이가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만나게 되는 특별한 경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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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리치의 첫 번째 <셜록 홈즈>는 감독 본인이 공언했던 바대로 추리물이라기보다는 액션 히어로 장르에 가까웠다. 두 번째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도 여전하다. 플래시포워드로 기교를 부린 육탄전이 오프닝 시퀀스의 주된 눈요깃거리다. 줄거리는 <셜록 홈즈의 회상록> 중 숙적 제임스 모리아티 교수와의 대결을 그린 단편 <마지막 사건>에서 가져왔다. 원작대로 홈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부, 명예, 권력, 삼박자를 고루 갖춘 악마 모리아티에 맞서 싸우며 생사의 기로를 오간다. 기차라는 가로형 볼거리와 폭포라는 세로형 볼거리 사이에 촘촘히 트랙을 깔아 테마파크를 지으려 한 전략 정도가 영화만의 차이점이겠다. 경매장에서 모리아티가 보낸 상자의 수신인이 주검으로 발견되고, 왓슨(주드 로)의 신혼여행길이 살벌한 총격전으로 돌변하고, 국제회담장 폭발사건이 위장된 살인현장으로 밝혀지는 동안 막대한 양의 특수효과가 불필요하게 낭비된다.
전체적인 만듦
허술한 만듦새와 서스펜스가 결여된 사건 전개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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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만 스튜디오는 올해 <아더 크리스마스>와 함께 클레이메이션(찰흙애니메이션)과 거의 결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표현력의 제약을 지니고 있을지언정 클레이메이션은 여전히 풍요로운 오락거리이자 예술의 한 형태다.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애덤 앨리엇의 <메리와 맥스>가 바로 그 증거다.
감독의 경험을 토대로 한 <메리와 맥스>는 아스퍼거 증후군(지적으로는 장애가 없는 자폐증의 일종)에 걸린 미국 남자와 오스트레일리아 소녀의 일생에 걸친 우정을 다룬다. 오스트레일리아 소녀 메리(토니 콜렛)는 알코올 중독자 엄마 아래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다.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뉴욕에 사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편지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중년의 유대인 남자 맥스(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에게 도달한다. 22년간에 걸친 세월 동안 이어지는 둘의 우정은 점점 맥스의 닫힌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한다.
<메리와 맥스>는 세상의 모든 ‘증후군’ 환자들에
약자로 살아가는 불행한 존재들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메리와 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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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영화의 결말을 잘 알고 있다. 최동원과 선동열. 선동열과 최동원. 한국 프로야구사 최고의 두 투수가 1987년 맞붙었다. 그전까지 두 선수의 맞대결 전적은 1승1패. 1986년 4월19일 사직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 선동열은 개인 통산 첫 번째 완봉승을 따내며 최동원에게 1실점 완투패를 안겼고, 정확히 4개월 뒤인 8월19일 사직에서 최동원은 2 대 0 완봉승을 올리며 선동열에게 비자책 2실점 완투패를 선사했다. 1987년 물러설 수 없는 세 번째 대결에서 두 선수는 연장 15회까지 각각 200개가 넘는 공을 뿌리며 나란히 2실점했다. 결과는 2 대 2 무승부. <퍼펙트 게임>은 아직도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황금팔 두 투수의 명승부를 스크린에 불러들인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는 하나 <나는 갈매기> 같은 다큐멘터리는 아니고, <머니볼>처럼 사실과 픽션을 조합하는 솜씨가 깔끔한 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두 남자가 펼치는 자신과의 뜨거운 승부 <퍼펙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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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러운 제목이다. 프랭크 시내트라의 노래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마이웨이>라는 제목 말이다. 강제규 감독이 이 진부한 제목을 선택한 이유는 영화를 보면 납득 가능해진다. <마이웨이>는 오로지 ‘마이 웨이’를 걷는 주인공을 다루는, 강제규의 ‘마이 웨이’가 느껴지는 영화다. 1938년의 경성의 마라톤대회에서 두 남자가 맞붙는다. 어린 시절부터 애증을 키워온 두 남자는 조선 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청년 타츠오(오다기리 조)다. 준식이 대회에서 타츠오에게 부당하게 1위를 빼앗기자 작은 폭동이 일어나고, 가담한 조선 청년들은 모조리 일본군에 강제 징집된다. 그로부터 1년 뒤에 준식은 일본군 대위가 된 타츠오를 다시 만난다. 둘은 소련군에게 잡혀 시베리아 수용소에 갇히고, 살아남기 위해 공산주의자로 전향해 독일군과 싸우고, 독일군이 되어 노르망디 해변에서 재회를 한다.
강제규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수백억짜리 전쟁영화를 만든
한국영화가 해낼 수 있는 스펙터클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전쟁 시퀀스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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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가 돌아왔다. 극장판 시리즈의 14번째 작품인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비크티니와 흑의 영웅 제크로무>는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새출발을 선언했다. 지난해 개봉한 <극장판 포켓몬스터 DP: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를 끝으로 DP시리즈(‘DP’는 ‘다이아몬드 펄’을 뜻하며, 이 시리즈의 원작이 된 닌텐도DS의 포켓몬스터 게임명이다)는 막을 내렸고, 이번 시리즈부터 주인공 ‘지우’(이선호)와 ‘피카츄’를 제외한 주요 캐릭터가 모두 교체된 것이다. 또, 이번 시리즈는 <비크티니와 흑의 영웅 제크로무>와 <비크티니와 백의 영웅 레시라무> 두편으로 나뉘어 개봉한다. 영화 중반부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포켓몬 캐릭터가 제크로무냐, 레시라무냐가 다를 뿐 등장인물, 줄거리 등 나머지 설정은 두편 모두 똑같다. 그러니까 어린이 관객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골라보면 된다.
지우와 피카츄는 아이리스(장경희), 덴트(남도형)와 함께 여행
이야기 규모가 커졌고 대결도 박진감 넘친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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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가난뱅이 음악인 로버트(데이비드 손튼)가 어떻게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었는지 그 사연부터 말하는 게 좋겠다.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인생 로버트는 남들이 말하는 패배자다. 하고 싶었던 음악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고 나이만 먹어 중년이 되었으며 지금은 셋방에서 쫓겨나기 일보 직전이다. 세르비아 출신의 젊은 이민자 브랑코가 그런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베오그라드에 살고 있는 브랑코의 애인과 위장결혼을 해 뉴욕으로 데려오면 5천달러를 주겠다고 한다. 당장에 돈이 급한 로버트가 그걸 거절할 이유가 없다.
로버트는 베오그라드로 날아간다. 곳곳에 남겨진 전쟁의 상처와 아직은 불안정한 변화의 욕망으로 혼돈스러운 베오그라드. 누군가는 그를 경계하지만 누군가는 그를 환대한다. 아들의 친구라고 소개받은 브랑코의 엄마 올가(미르자나 카라노비크)가 그중에서도 로버트를 가장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다. 그녀의 친절하고 사려 깊은 마음씨와 시인의 기질이 엿보이는 감수
사랑은 죽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차분한 로맨틱 코미디 <히어 앤 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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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기쁨의 도시’ 콜카타. 누군가에게는 수행과 깨달음의 공간인 그곳에서, 길이라는 인생의 비유를 맨몸으로 겪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동차와 행인이 분주히 오가는 좁은 도로에서 인력거를 끌며 쉼없이 달린다. 작열하는 태양에 한껏 달아오른 아스팔트 바닥 위로 바퀴 그림자가 흔들리는 동안, 이들의 맨발은 항상 저만치 앞서 다부진 움직임을 이어간다. <오래된 인력거>의 주인공 샬림은 40여년 동안 콜카타의 길 위에 맨발로 삶을 기록해온 인력거꾼이다. 그는 병든 아내와 여섯 남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다. 가난과 연이은 좌절 속에서도, 샬림은 온 가족이 함께 살 집을 꿈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이성규 감독은 12년 전 샬림의 인력거를 탔던 인연으로 샬림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10년 동안 감독은 이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고, 그 결과 이들의 꿈이 자라고 무너지는 과정이 마치 극영화처럼 다큐멘터리에 남
인력거꾼의 희생과 좌절에 무력하게 던지는 공감의 제스처 <오래된 인력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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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은 지난 10월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기념공연의 실황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공연 전 극장을 메운 관객의 웅성거림부터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이 이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세 시간가량의 긴 러닝타임 동안 현장의 열기를 세심히 담아낸다. 오케스트라를 2층 높이에 위치시키고 스크린 등을 활용해 무대장치를 간소화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세트가 기존 공연과는 다른 갈라쇼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샹들리에가 추락하는 하이라이트 장면 또한 연출되지 않아 아쉬움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화려한 볼거리들은 많고, 세 주연배우의 앙상블 또한 좋다. 특히 크리스틴 역의 사에라 보게스는 특유의 청아한 음색으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다.
실황 영상의 장점 중 하나는, 현장의 관객이 포착하기 어려운 디테일들도 클로즈업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크리스틴과 팬텀(라민 카림루)의 듀엣처럼 인물들의 감정이 집중되는 대목에서는 보다
공연의 열기를 세심하게 담아낸 벅찬 감동의 실황 영상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