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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황정민)은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혼수상태에 빠진 노모를 돌보고 있다. 의식을 되찾을 확률이 1% 미만이라는 의사의 통보가 내려지자 가족들은 노모의 연명치료 중단을 결심하지만 현순은 ‘우리 엄마 절대 안 죽는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현순이 자리를 비운 사이 언니 명순(김미향)과 남동생 준호(이종윤)는 노모의 산소호흡기를 제거하려 하는데,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현순이 병원으로 돌아와 훼방을 놓는다. 현순이 이단에 빠져 이성을 잃었다고 여기는 명순과 준호는 현순의 딸이자 임신부인 수진(한송희)을 끌어들여 노모의 산소호흡기를 떼려 하나 이마저도 수진의 변심으로 무산된다.
<밍크코트>는 하늘이 내린 십계명과 지상에 뿌리박힌 십계명을 대립시킨다. 현순이 하늘의 십계명을 따르려고 한다면, 명순과 준호는 지상의 십계명에 충실한 이들이다. 가족들은 노모가 입원하는 동안 치료비 한푼 내지 않는 현순을 원망하고, 현순은 노모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가족들에게 저주의 말을 퍼붓는
독특한 가족간의 화해방식 <밍크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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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먼 왕국’(Far Far Away)은 정말로 ‘겁나 멀리’ 사라져버렸다. 드림웍스가 <슈렉>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야심차게 제작한 <장화신은 고양이>는 작정한 듯 <슈렉> 시리즈와 거리를 두는 애니메이션이다. 몇몇 장면에서 스치듯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기대하게 했던 <슈렉>의 메인 캐릭터, 슈렉과 피오나 그리고 동키의 모습은 이 영화에서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건 감칠맛 나는 라틴 억양의 장화신은 고양이와 스파게티 웨스턴 무비에나 나올 법한 험상궂은 악당들이다. <슈렉>이 신데렐라, 백설공주, 백마 탄 왕자님 등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들을 비틀고 패러디하며 풍자 넘치는 웃음을 의도했다면, <장화신은 고양이>는 오히려 고양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대표작 <마스크 오브 조로>를 원전 삼아 이국적인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아쉽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질만한 매력 <장화신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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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삶이라는 조건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겪어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름의 선택과 우연으로 이루어진 수십억개의 삶의 버전들이 동시에 명멸하고 있다. <세번째 사랑>의 주인공 바니 파놉스키(폴 지아매티)가 겪은 삶의 버전은, 특히 애정문제에서 부침의 연속이다. 첫 번째 아내는 친구의 아이를 사산하고는 자살을 했고, 명문가의 딸과 두 번째 결혼을 하려는 순간 그는 운명적인 상대 미리엄(로자문드 파이크)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미리엄과 세 번째 결혼을 하고 행복한 시절이 이어지지만, 결국 이들의 관계도 삐걱대기 시작한다.
영화는 중년의 프로듀서 바니의 회상을 따라, 그가 보헤미안 친구들과 어울리던 청년기부터 알츠하이머 증세를 자각하고 죽음을 예비하기까지 약 40년간의 세월을 화면에 담아낸다. 바니는 뚱뚱한 몸에 덥수룩한 수염, 괴팍한 성격을 가진 비호감형 캐릭터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열의를 다하고 의외의 배려를 보이는 인물이다. 폴 지아매티는 바니가
탁월한 연기와 좋은 재료 <세번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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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짐승에게 가까이 하여 교합하면 너는 여자와 짐승을 죽이되 그들을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 돌아가리라”처럼 구약성경 레위기의 문장대로 이뤄지는 살인. 아마도 많은 이들이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영화화된다고 생각했을 때 <쎄븐>(1995)의 데이비드 핀처를 떠올렸을 것이다. 거기에 그의 또 다른 걸작 <조디악>(2007)까지 더해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둘러 ‘핀처의 연쇄살인 3부작’이라고 떠들어댔다. 소송에 시달리던 기자 미카엘(대니얼 크레이그)에게 또 다른 재벌 헨리크(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무려 40년 전 사라진 ‘하리에트’의 사건을 조사해 달라며 손길을 내민다. 방대한 조사에 착수한 그는 우연히 용 문신을 한 범상치 않은 외모의 천재 해커 리스베트(루니 마라)를 만나게 된다. 리스베트의 천재적인 해킹 능력으로 단서들이 조각을 맞춰나가며 서서히 실체에 접근한다.
이미 원작과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까지 성
원작과의 절묘한 줄타기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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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애니메이션 <코알라 키드: 영웅의 탄생>(이하 <코알라 키드>)의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한국의 기술력과 미국의 기획력이 만나 탄생한 결과물인 <코알라 키드>에 참여한 스탭 역시 다국적이다. <파이스토리> <가필드 겟 리얼> 등을 연출한 해외파 이경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알파 앤 오메가>의 크리스 덴크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다. 전세계 어린이들이 모두 만족할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코알라 키드>가 선택한 배경은 호주의 오지 아웃백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는 코알라, 윔벳, 딩고, 캥거루 등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이다. 한국적 냄새라고는 찾을 수 없는 <코알라 키드>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 한국어 더빙을 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글로벌 전략으로 만들어진 <코알라 키드>는 익숙한 구조의 영웅 탄생기를 그린다. 튀는 외모로 소외받던 알비노(백색증) 코알라 쟈니(태민)는 욕심 많
다국적 기획력과 기술력의 만남 <코알라 키드: 영웅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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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천하대전>(이하 <초한지>)의 원제는 <홍문연>이다. 진시황 사후 진나라의 폭정을 참지 못한 백성과 제후들의 반란 속에서 항우와 유방의 패권 다툼을 그린 <초한지>는, <삼국지>나 <수호지>처럼 중국 4대 기서에 포함되진 않지만 그에 버금가는 매력을 지닌 원전이다. <삼국지>에서 조자룡이 유비의 아들을 안고 적진을 돌파하는 장판교 전투나 적벽대전이 있다면 <초한지>에는 홍문연과 해하대전이 있다. 진시황 이후 항우(풍소봉)가 최고의 패자로 올라선 가운데 한나라의 유방(여명)도 또 다른 영웅으로 떠오른다. 항우는 유방을 제거할 절호의 기회였던 홍문연에서 그를 놓치고 만다. 한편, 용맹함으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항우는 검술에 뛰어나고, 비파를 잘 타는 빼어난 미모의 우희(유역비)를 보고 첫눈에 반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그렇게 천하는 둘로 나뉘어 대결전을 준비하게 된다.
<삼
원전을 재해석해 들려주는 이야기 <초한지: 천하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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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요나’, 그러니까 ‘매일 밤마다’, 코코(서신애)는 돌아가신 아빠가 선물한 펭귄 옷을 입고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한다. 동네 친구들의 야유와 놀림도 그녀를 막지는 못한다.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진 황금빛 날개를 줍던 날, 코코 앞에 깨비가 나타나고 코코는 그를 따라 도깨비 마을로 모험을 떠난다. 도깨비들은 펭귄 옷을 입은 코코가 어둠의 제왕 부카부를 물리칠 ‘날개 없는 용사’라고 믿는다. 엉겁결에 중대임무를 맡게 된 코코, 과연 그녀는 도깨비 마을을 지키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요나요나 펭귄>은 펭귄을 사랑하는 한 괴짜 소녀가 낯선 공간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착한 마음과 용기로 친구들과 자신의 꿈을 지켜내는 이야기다. 주인공 코코 외에도 사려 깊은 요정 깨비와 부카부의 오른팔인 심술쟁이 포비(김경식), 그리고 한 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100년 동안 잠을 자야 하는 파라케케 정령 등 귀엽고도 생생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코코를 지
철저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요나요나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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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앉아 있자니, 소풍 바닥에 놓인 좀비 두 송이가 보여요.
수수께끼도, 일부러 어법을 흐린 시 구절도 아니다. <송곳니>의 가족에게는 이 괴상한 문장이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의 일부다. 이들은 수영장과 넓은 정원이 있는 저택에서 세상과 격리된 채 살고 있다. 공장 관리자인 아버지(크리스토스 스테르기오글루)만 차를 몰고 높은 담장 밖을 넘나들 뿐이다. 그는 아내(미셀 발리)와 함께 언어와 정보를 조작하며, 성인이 다 된 자녀들의 지식을 통제한다. 이 때문에 안락의자를 바다로, 건축 재료를 소풍으로, 작고 노란 꽃을 좀비라 부르며, 전화를 달라는 부탁에 소금을 건네는 식의 상황이 부조리극처럼 이어진다. 그런데 이 폐쇄적인 공간에도 고정적인 방문객이 있다. 아버지는 아들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공장의 경비원 크리스티나(아나 칼라이치도)를 집 안에 들이고, 그녀는 외부 세계에 호기심을 보이는 첫째 딸(아게리키 파루리아)과 거래를 시작한다. 잔잔하고 무료한 일상에서 세 남매의
정적이고 간결한 형식과 폭력적 억압에 관한 고찰 <송곳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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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원작과의 승부는 치명적인 딜레마다. 어차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들거나, 조심스레 그대로 따라가는 방법을 택한다.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의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하 <밀레니엄>)은 후자를 택했고 이미 3부작 모두를 완성했으며 이번에 1부가 개봉한다. 원작과 감독의 모국인 스웨덴에서만 통계상 전 국민의 3분의 1이 읽었다고 하니 전자와 같은 방법을 택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소송에 시달리던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미카엘 뉘크비스트)에게 스웨덴의 대재벌 헨리크(스벤-버틸 타웁)가 만남을 청한다. 무려 40년 전 사라진 조카 ‘하리에트’의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것. 남겨진 몇장의 사진을 단서 삼아 조사에 착수한 그는 우연히 용 문신을 한 범상치 않은 외모의 천재 해커 리스베트(누미 라파스)를 만나 팀을 이루게 된다. 정체불명의 방해공작에 시달리면서도 두 사람은 서서히 가문의 어두운 진실과
거대한 원작과의 승부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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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는 꿈꾸는 상자다. 이야기 그 자체를 실어 나르는 라디오는 짧은 호흡으로 그 어떤 매체보다 깊은 공감과 반응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도 라디오는 사람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라디오 방송을 소재로 한 영화라면 응당 그 숨겨진 뒷이야기를 기대하게 마련이고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만드는 것이 영화의 매력이기도 하다. 하나 아쉽게도 <원더풀 라디오>에는 정작 ‘라디오’가 안 보인다. 대신 돌다리를 연신 두들기며 안전한 로맨틱코미디의 길을 걷는데 이 행보가 참으로 지루하다.
한때 인기 아이돌 그룹 퍼플의 전 멤버였던 신진아(이민정). 라디오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의 DJ만이 유일한 방송일인 그녀지만 그나마 청취율마저 바닥이다. 방송국에서는 임신한 PD가 휴가를 낸 사이 청취율을 끌어올리고자 새로운 PD 재혁(이정진)을 투입한다. 까도남 PD 재혁과 사사건건 충돌하며 들볶이던 신진아는 청취자가 자신의 사연을 직접 노래로 부르는 ‘그대에게 부르는 노래’라는 새로운
에피소드의 진부함과 캐릭터의 밋밋함 <원더풀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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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하바나의 한 클럽, 천재 피아니스트 치코(에마르 조 오나)는 가수 리타(리마라 메네세스)의 고혹적인 목소리에 매료된다.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지고 함께 경연대회에 나가 우승하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와 실망 끝에 결국 이별하고 만다. 이후 리타는 뉴욕에서 인기 가수가 되어 자리를 잡고, 치코 역시 성공을 꿈꾸며 뉴욕에 도착한다. 영화는 노인이 된 치코가 우연히 경연대회 참가곡을 들으며 회상에 잠기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오래된 신문기사와 사진들, 낡은 악보를 따라서 하바나와 뉴욕을 오가는 러브 스토리가 수채화 톤의 그림 속에 펼쳐진다. <아름다운 시절>의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은 다큐멘터리 <칼레 54>를 만들며 맺은 인연으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하비에르 마리스칼과 의기투합해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정서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좀더 관능적이고 로맨틱하다.
<치코와 리타>에서 가장
세월의 서글픔마저 포용하는 음악과 사랑의 힘 <치코와 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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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담은 십대 소년소녀의 전유물이 아니다. 마흔줄에 접어든 여자에게도 질풍노도의 시기는 찾아온다. 어리바리한 남편은 바람 피워서 미안하다며 시댁으로 도망가버렸고, 간절히 바랐던 아이는 태어나기도 전에 심장이 멎어버렸다. 아이가 안 생기면 입양이라도 서두르라며 바가지를 긁던 어머니는 죽어버렸고, 40년 만에 나타난 생모는 지역방송 쇼 호스트인데 “네 아빠는 스티브 매퀸”이라 말하는 대책없는 허풍쟁이다. 인생이 꼬일 대로 꼬인 에이프릴(헬렌 헌트)에게 유일한 위안은 신경쇠약 직전의 이혼남 프랭크(콜린 퍼스)뿐이다. 하지만 그도 애가 둘이나 딸린 몸이고 그 애가 자신이 담임을 맡아 돌보고 있는 초등학생이다 보니 연애가 쉽지만은 않다. 자기 짐만 한 짐인 그 남자, 그 여자의 사랑은 산 넘어 산이다.
<덴 쉬 파운드 미>는 자칫 식상한 중년 로맨스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영화다. 그럼에도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들린다면 스스로도 쉰을 바라보는 헬렌 헌트의 진솔한 화법 덕택일 것
사랑에 대한 진솔한 화법 <덴 쉬 파운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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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몬스터 섬의 비밀 3D>(이하 <프렌즈>)는 할리우드가 독식하고 있는 3D애니메이션 시장에 던진 일본 애니메이션의 도전장이다. 일본의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한 <프렌즈>의 3D효과는 기존의 3D애니메이션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일본의 동화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를 원작으로 하는 <프렌즈>는 형과 함께 어머니의 약값으로 쓸 버섯을 구하기 위해 몬스터 섬에 들어간 코타케가 몬스터들의 위협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형은 가까스로 마을로 돌아가지만 코타케는 홀로 섬에 남아 몬스터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괴팍한 성격으로 다른 몬스터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니키가 코타케를 맡게 되면서 니키와 코타케는 사사건건 부딪힌다.
기존 애니메이션과의 경쟁을 의식한 듯 보이는 부제와 다르게 <프렌즈>는 사실 소심한 몬스터 니키와 대담한 꼬마 코타케의 따뜻한 우정을 그리는 애니메이션이다. 겉모습도 성격도 다르지만 버섯 하나를 나
일본 3D애니메이션의 훗날을 기대하게 만드는 <프렌즈: 몬스터 섬의 비밀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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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베렌 파브라)는 15살 때 경험한 첫 섹스를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다. 발레리는 상대를 바꿔가며 첫 경험보다 더한 육체의 황홀을 고대한다. 발레리는 자신의 파트너들에게 새 연인이 생겨도 개의치 않는다. 사랑은 필요없고, 섹스만 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이 섹스에만 집착한다는 불평을 남기고 하나둘 곁을 떠나자, 발레리는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 거리에서 충동적인 섹스를 시도한다. 동시에 발레리는 자신이 섹스 중독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발레리는 유일한 혈육이었던 할머니 마리에(제랄딘 채플린)의 죽음 이후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리나 하이메(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를 만나 조금씩 위안을 얻는다. 하이메와 헤어지고 얼마 뒤, 발레리는 스스로 창녀가 되기로 결심한다.
스페인 출신 크리스티안 몰리나 감독이 연출한 <S 중독자의 고백>은 신음으로 가득한 비밀일기다. 7분 동안의 오프닝을 포함해 셀 수 없이 많은 섹스장면이 등장한다. 결혼을 하든가, 몸을 팔든가 똑같
신음으로 가득한 비밀일기 <S 중독자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