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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자신이 꿈꾸는 걸 실천하고 있는 대상을 볼 때 사랑에 빠진다. <마이 블랭키>의 주인공 카누토가 까만 어린 양 블랭키를 보고 첫눈에 반한 이유도 딱 그렇다. 바닐라색, 핑크색 등 파스텔톤 언니들과 달리 까만색인 블랭키는 태어나는 순간 탄성보다는 탄식의 대상이었지만 카누토에게는 매력 만점의 사랑스러운 그대일 뿐이었다. 블랭키는 색만 다른 게 아니라 취향도 독특했다. 달 착륙 영상을 본 이후 달나라에 가겠다는 꿈을 갖게 된 그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실험에 몰두하고 도전정신을 보인다. 하지만 양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는 양치기 개 카누토에게 그 모습은 불안할 뿐이다. 원대한 포부를 지닌 블랭키와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꿈을 지원해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카누토 사이의 옥신각신 ‘밀당’이 유럽에서 날아온 이 애니메이션의 관전 포인트다.
이제 애니메이션에서 안전지향적인 여성 캐릭터와 도전적인 남성 캐릭터의 자리바꿈은 상식이 되어버린 듯하다.
유럽에서 날아온 애니메이션 <마이 블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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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많은 상류층 가정에서 유독 여성스럽던 아들 기욤은 가족과 주위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게이로 받아들여진다. 자신이 가장 동경하는 엄마를 롤모델로 삼아 행동하고 말하는 그는 상상 속에서 늘 우아한 여성들에게 자신을 동일시한다. 정말 자신이 남자를 사랑하는지 궁금했기에 애써 게이들과의 만남을 시도해보지만 황당한 경험만 쌓여간다. 어느 날 낯선 여자에게 첫눈에 반한 기욤은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고, 이윽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성향을 커밍아웃하려고 한다.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은 기욤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식에 도달하는 긴 성장의 우회로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따라가는 영화다. 기욤과 그의 엄마를 비롯해 1인다역을 담당한 기욤 갈리엔은 이 영화의 각본을 담당하고 영화 연출까지 맡았다. 코미디 프랑세즈 일원이자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기욤 갈리엔은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각색한 연극이 히트하자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첫 번째 장편영화
성정체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식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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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피 튀기는 폭력’에 관한 단편영화 세편을 모았다. <레디액션! 폭력영화>는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소개된 동일 소재의 장르영화들을 한데 묶은 옴니버스영화다. 정재웅 감독의 <민호가 착하니 천하무적>은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남자 민호(민호열)가 우연히 엮이게 된 폭력의 연쇄에 반격하는 내용이다. 뚜렷한 원인을 가지고 납득할 수 있는 폭력이 아니라 개인적이고 우발적이어서 도리어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폭력의 알고리즘을 생각하게 만든다. 최원경 감독의 <메이킹 필름>은 스너프필름을 소재로 한 단편의 촬영현장을 담는다. 영화에 등장하는 실제의 감독(최원경)은 주인공 성근(오성근)에게 연출 의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이 과정이 편집 없이 하나의 컷으로 완성된다. 다큐적인 감상을 이용해 장르와 현실을 오가는 신선한 재기를 선보이는 단편. 김도경 감독의 <나의 싸움>은 세편 중 가장 안정적인 드라마 형식을
‘피 튀기는 폭력’에 관한 옴니버스 영화 <레디액션! 폭력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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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놉스(글렌 클로즈)는 고객의 취향을 기억해뒀다가 알레르기와 선호도까지 고려한 차별 있는 서비스로 귀족 고객들로부터 늘 찬사와 팁을 두둑하게 받는 중년의 웨이터이다. 까다로운 호텔 주인의 눈에도 어긋나는 법 없는 신사 앨버트는 사실 여자다. 불우한 어린 시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장을 선택하게 된 그는 열네살부터 남성의 의복을 입고 살았다. 앨버트는 생존을 위해 남성의 삶을 선택한 생계형 복장도착자이며, 성적 취향이라는 호사스러운 고민을 할 틈도 없이 여성을 마음에 품게 된 동성애자이다. 그가 자기 마음속의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은 페인트공으로 호텔에 일하러 온 허버트(재닛 맥티어) 때문이다. 한 여자와 혼인해서 가정을 꾸린 허버트 역시 여자였기 때문이다. 허버트 부부를 보면서 그는 호텔의 메이드인 헬렌(미아 바시코프스카)과의 달콤한 미래를 꿈꾸기 시작한다.
19세기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여성들에게 가혹했던 삶의 풍경을 그리고 있는 <앨버트 놉스>는 &l
19세기 아일랜드 여성들의 삶 <앨버트 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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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존재하는 여러 갱 집단 중 가장 냉혹하기로 소문난 것이 바로 시베리아인 조직이다. 국가를 깊이 증오하는 이들은 경찰과 어울리지 않고 마약에도 손을 대지 않는 자신들만의 규율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 작은 공동체에서 태어나고 자란 콜리마(아르나스 페다라비치우스)와 가가린(빌리우스 투마라비치우스)은 어릴 때부터 깊은 우정을 쌓는다. 하지만 작은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의 운명은 어긋나고, 시간이 흐른 뒤 이들은 결국 다른 세계에서 마주친다.
<지중해>(1991), <아임 낫 스케어드>(2003) 같은 작품으로 익숙한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만든 영화다. 범죄조직에서 성장한 두 소년을 중심으로 냉혹한 현실과 그 속에서도 지켜야 할 가치들을 이야기한다. 이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오가며 두 주인공의 가치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들이 속한 세상이 어떻게 망가져가는지 세심하게 묘사한다. 이때 섬뜩한
범죄조직에서 성장한 두 소년 <시베리안 에듀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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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 강력한 힘을 가진 외계 종족이 지구를 침공한다. 연합방위군은 외계 종족에 맞서 자살 공격 작전을 감행한다. 전투를 치른 경험이 한번도 없는 군 공보관 소속 빌 케이지(톰 크루즈) 소령은 전쟁터에 가서 군 홍보 영상을 찍어오라는 4성 장군의 명령을 거절한다. 그 죄로 자살 특공대에 투입된다. 첫 작전에서 목숨을 잃은 그는 눈을 떠보니 작전 하루 전날로 돌아가 있다. 다시 작전에 참여해 죽었다가 눈을 뜨기를 반복하면서 그는 자신이 타임루프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사쿠라자카 히로시가 쓴 일본 SF소설 <올 유 니드 이즈 킬>을 원작으로 한다. <데스노트>로 유명한 만화가 오바타 다케시 역시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전투에서 죽으면 다시 전투를 치르기 전날로 되돌아간다는 타임루프 설정을 통해 인간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역시
게임처럼 반복되는 이야기 <엣지 오브 투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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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베른의 고전문헌학 교사인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는 아내와 이혼하고 자식도 없이 쓸쓸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는 출근길, 그는 다리 위에서 투신자살을 하려는 한 여인을 우연히 보고 본능적으로 그녀를 구한다. 그녀를 학교로 데리고 온 그는 그녀가 학교를 떠나자 수업까지 내팽개치고 그녀를 쫓아간다. 그녀가 두고 간 겉옷에서 책 한권과 리스본행 열차표를 발견한 그는 그녀를 만나 겉옷을 줄 요량으로 기차역까지 가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 이쯤이면 최선을 다했고 다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과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상적인 일이건만 그는 출발하는 기차를 보며 순간 잠시 망설이다 그 기차에 올라탄다. 알 수 없는 생(生)의 힘에 이끌려 기차를 탄 그는 기차 안에서 그 책에 흠뻑 빠지게 된다. 리스본에 도착한 그는 책의 저자인 아마데우(잭 휴스턴)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그의 집을 찾아간다.
이렇듯 영화는 먼저 우리의 삶이 논리와 인과율에 따라 직선으로 움
죽어 있던 과거를 현재로 불러오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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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카메라는 텅 빈 성당 안에서 벌어지는 쓸쓸한 장례식들을 순례한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았던 자의 죽음에 오직 한 남자만 동참하고 있다. 구청 고객관리과 22년차 공무원 존 메이(에디 마산)의 삶은 영화 제목처럼 변화 없는 정물(Still Life)과도 같다. 고독사한 고인의 유품을 조사하여 아무도 듣지 않을 정성스러운 추도사를 쓴다. 좁은 사무실에선 단정하게 서류를 정리하고 고인의 사진을 모아 그들을 기억한다. 퇴근 뒤엔 참치캔에 식빵 한쪽이 전부인 일인용 식탁 앞에 앉는다. 그런데 매일처럼 같은 일을 반복하던 그의 미니멀한 삶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난다. 자신의 방 맞은편 아파트에 살던 노인 빌리가 고독사한 채 발견된 것이다. 자신도 모르던 이웃의 죽음에 그는 마음이 편치 않다. 설상가상으로 존은 효율과 비용을 강조하는 시장에게 해고통보까지 받는다. 결국 최후의 공무를 완수하기 위해 그는 난생처음 관할구역을 벗어나 빌리의 연고자를 찾아 생의 단서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압도적 고독감에 감염되다 <스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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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같기도 하고 현재 같기도 하다. 나이가 많고 행동도 제멋대로인 여배우 로빈 라이트(로빈 라이트)는 스튜디오로부터 최후통첩을 받는다. 컴퓨터 스캔을 통해 그녀의 외모와 연기 데이터를 통째로 팔라는 것이다. 실제 연기는 완전히 포기해야 하지만 그렇게라도 경력을 유지하며 아픈 아들을 보살피고자 그녀는 계약을 수락한다. 그리고 20년 뒤 영화도 유물이 된 시대, 그녀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가상 세계에 초청받아 갔다가 추가 조항 수락을 요구받는다. 자신을 화학식 형태로 팔게 허락하는 조건이다. 이제 누구든 그녀를 섭취함으로써 그녀로 변할 수 있다. 영화도 환각제를 팔기 위한 광고에 불과하다. 로빈은 스튜디오가 테크놀로지를 통해 대중의 욕망을 길들이는 것에 반대하다 가상 세계에 그만 갇히고 만다.
<바시르와 왈츠를>의 아리 폴만이 스타니스와프 렘의 SF소설 <미래학 회의>를 각색한 작품이다. 전작에서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을 접목해 학살의 기억과 망각을 다뤘던
누구나 모두가 될 수 있다 <더 콩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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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의 공존을 꿈꾼 순수한 요정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는 인간 스테판(샬토 코플리)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권력을 탐한 스테판은 말레피센트를 희생시켜 왕관을 차지하고 그 일로 말레피센트는 인간을 미워하게 된다. 사나워진 그녀의 곁에 머무는 유일한 친구는 수족 같은 까마귀 디아발(샘 라일리)뿐이다. 그사이 스테판 왕은 인간 여자와 혼인해 오로라(엘르 패닝)를 낳는다. 말레피센트는 스테판 왕에 대한 복수로 오로라에게 저주를 거는데 예기치 않게도 그 저주로 인해 그녀는 오로라와 더 깊은 연을 맺게 된다.
감독 로버트 스트롬버그는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미술감독이었고,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의 시각효과 디자인을 책임졌던 이다. 분장을 맡은 릭 베이커는 <스타워즈> <혹성탈출> <맨 인 블랙>의 특수분장 마스터다. 할리우드 대표 시각효과 전문가들이 참여했고, 2억달러의 거대 제작비가 투입된
안젤리나 졸리의 완벽한 싱크로율 <말레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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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이 지난 영화들을 쉬엄쉬엄 찍었다는 말은 결코 아니지만, <하이힐>은 분명 감독 장진과 배우 차승원의 ‘독기’가 서린 영화다. 단지 견고한 누아르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 아니다. 이전까지 장진의 영화들은 대사의 성찬이 빚어내는 절묘한 상황극의 묘미 그 자체가 종종 다루고자 하는 주제보다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면, <하이힐>은 자신을 숨기며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성소수자의 뒤늦은 선택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운다. 장진으로서는 이전과 달리 ‘발언’하는 영화를 택한 셈이고, 차승원으로서는 이전과 비교해 가장 강도 높은 액션은 물론 은밀한 ‘여장’까지 소화했다. 어쩌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지욱(차승원)은 지난 몇년간 TV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연출감독, 뮤지컬 연출가, <SNL 코리아> 진행자 등 여러 포지션으로 지내온 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반영이 아닐까.
거칠고 강한 강
성소수자의 뒤늦은 선택 <하이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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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인 질(케이틀린 폴리)과 아담(이안 덩컨)은 연인 사이다. 아담은 질의 작품을 알릴 목적으로 그녀의 일상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계획이다. 질의 전시회 장소를 찾던 둘은 폐쇄된 한 병원에 몰래 들어간다. 그 병원은 미혼모들의 낙태를 전문적으로 시술하던 병원이었고 질은 그 공간에 매혹된다. 둘은 공간을 둘러보다가 수술 침대에서 관계를 맺게 되고 질은 갑자기 많은 양의 코피를 흘린다. 두려움을 느낀 둘은 병원 밖으로 나오고 친구인 엘리(다이애나 가르시아)와 바비(크리스 코이)가 둘을 도우러 온다. 하지만 바비와 엘리는 호기심이 발동하고 넷은 다시 병원으로 들어간다.
영화는 거의 대부분이 아담이 촬영한 화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객은 아담이 보는 것만 볼 수 있다. 다른 인물들이 카메라 밖으로 나가면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이렇듯 관객이 알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고 제한된 정보는 관객이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을 배가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주관적인 시
성적 욕망에 집착하는 인간 욕망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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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여인을 살해한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외동딸을 둔 재벌 임태(손홍뢰)는 인기 절정의 연예인과 연애하며 화제를 일으킨다. 그런데 이들에게 아무도 예상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 외동딸이 아빠의 애인을 살해한 것이다.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이 사건의 재판을 위해 최고의 검사인 동도(곽부성)와 최고의 변호사 주리(위난)가 모이고 재판이 벌어진다. 그리고 의외의 진범이 밝혀지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영화는 갑자기 시간을 뒤로 돌려 같은 사건을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재구성하고, 그때마다 진범의 정체는 매번 다르게 드러난다.
중국의 신예감독 비행이 연출한 법정 스릴러 <침묵의 목격자>는 한편의 영화에서 배우가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영화 자체는 우리가 법정 스릴러에 기대하는 것들을 평범한 화법으로 보여준다. 그다지 새로운 모습은 찾기 힘들며 몇몇 장면에서는 뚜렷한 단점이 보이기도 한다. 이를테면 치밀하지 않은 트릭으로 반전을 만드는 것이나 과도하게 음악
손홍뢰의 탄탄한 연기만으로도 충분하다 <침묵의 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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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케일리(카렌 길런)와 팀(브렌튼 스웨이츠) 남매는 충격적인 사고로 부모를 잃었고, 그 일로 팀은 소년원에 수감됐다. 세월이 흘러 동생이 출감하기를 기다린 누나는, 과거 그 사건이 부모가 새집에 이사오며 들여놓았던 거울로 인한 것이라 믿는다. 케일리는 그 거울의 역대 주인들을 추적하고, 4세기에 걸쳐 무려 45명이 죽었을 정도로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들의 부모 또한 거울의 조종을 받은 것이다. 그렇게 남매는 거울 앞에 캠코더를 고정시켜놓고 벌어지는 일들을 모두 녹화해 그 정체를 밝혀내려 한다.
“너 정말 기억 못하는구나?”라는 누나의 확신에 찬 지적은 팀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마찬가지로 그것은 관객의 호기심이기도 하다. 영화는 줄곧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데, 11년 전 거울을 들여놓은 다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늙어빠진 년’이라고 욕을 해서 어머니가 따져 물으면 아버지는 전혀 그런 말을
음산하게 옥죄어오는 미스터리영화 <오큘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