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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연인 메린(주노 템플)이 시신으로 발견되자 용의자로 몰린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주변의 의심과 경멸, 죄책감에 괴로운 나날이 이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이그의 머리에 뿔이 돋아난다. 뿔은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마력을 지녔다. 이그는 저주받은 능력을 통해 진범을 찾기로 한다. 뿔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능력을 사용해 범인에게 가까워질수록 이그도 점점 악마로 변해간다.
초현실적인 설정은 현실에 가려 놓치기 쉬운 진실을 포착하는 유용한 방식이다. <혼스>는 스티븐 킹의 아들이자 촉망받는 장르문학가 조 힐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카프카의 <변신>을 연상시키는 원작은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까발리는 뿔의 존재를 통해 현실 드라마가 잡아내기 힘든 심리의 근본적인 부분까지 훑는다. 반면 영화는 장르 소설의 말초적인 쾌감에 집중한다. 스릴러,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액션까지 각종 장르영화를 뒤섞고 급기야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까발리는 뿔 <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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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왕의 황금나침반>이 부제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이 영화는 영국 작가 에니튼 브라이튼의 동화가 원작인 어린이 어드벤처물인 <페이머스 파이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독일에서 꾸준히 아동영화를 만들어온 감독 마이크 마주크와 제작자 안드레아 울림케 스미튼은 2012년부터 매년 이 시리즈를 영화화해왔다. 지난해 국내에 시리즈의 첫 작품인 <페이머스 파이브: 키린섬의 비밀>이 개봉했다. 이 모험담의 기본 골자는 같다. 사촌지간인 조지(발레리아 아이젠바트)와 줄리안(퀴린 에틀)을 비롯한 4명의 소년소녀와 위기상황마다 그들을 구하는 애견 티미가 ‘페이머스’한 다섯이 된다. 아이들이 남다른 호기심을 발휘하며 어른들의 모함에 맞선다.
이번 모험의 목적지는 타이다. 섬으로 휴양을 간 아이들은 섬을 둘러보던 중 난파선 하나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해적왕 테드의 나침반이 있었고, 이것을 따라가면 그가 숨겨놓은 황금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곧 아
<페이머스 파이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해적왕의 황금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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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축구 선수였고 현직 격투기 선수인 익호(이정재)는 하나뿐인 형 영호(이성민)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경찰은 익호를 용의선상에 놓고 유치장에 가두는데, 그곳에서 익호는 형을 살리고 싶으면 자신이 지시하는 바를 잘 따르라는 에이스(신하균)의 전갈을 접한다. VVIP만을 대상으로 한 베팅 게임의 설계자 에이스에 의해 익호가 게임판의 경주마로 선택된 것이다. 익호는 경찰서, 사설 도박장, 상암월드컵경기장 그리고 서울역을 무대로 한 현실의 게임에서 형을 찾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빅매치>의 목적의식은 뚜렷하다. 익호의 심장박동수와 관객의 심장박동수를 일치시키는 것. 그만큼 <빅매치>에서 액션은 중요하다. 아니, 잘 짜인 <빅매치>의 액션 신은 곧 <빅매치>의 서사를 대체한다. 최호 감독과 <아저씨>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박정률 무술감독은 아기자기한 재미로 가득한 경찰서 유치장 탈출 신, 액션 롤플레잉 게임
VVIP만을 대상으로 한 베팅 게임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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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앤 더머>의 바보 콤비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배우 짐 캐리와 제프 대니얼스가 다시 뭉쳤음은 물론이다. 1편에서 로이드(짐 캐리)가 우연히 가방을 얻으면서 시작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무언가를 잃으면서 시작한다. 해리(제프 대니얼스)의 신장에 문제가 생겨 이식받지 않으면 안 될 지경에 이른 것. 해리는 로이드와 함께 친부모를 찾아간다. 그러다 잃어버린 또 다른 것을 발견하는데 존재조차 몰랐던 딸이다. 딸을 만나려 옛애인을 찾아갔더니 이미 입양 보낸 뒤란다. 사진을 통해 본 장성한 딸의 어여쁜 모습에 대한 흑심과 혈육에게 신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둘은 길을 나선다.
영화는 20년이라는 영화 제작의 공백을 영화 속의 공백으로 새겨넣는다. 로이드는 20년 간 수족을 못 쓰는 상태로 정신병원에 누워 있었고, 해리는 로이드의 병시중을 들며 살아왔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곧 로이드가 해리를 속이기 위해 장난을 친 것이 드러나면서 20년이라는 세월을 뻥 하고 날
20년 만에 돌아온 바보 콤비 <덤 앤 더머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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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에 다정한 노부부가 산다. 100살을 바라보는 조병만 할아버지는 국내 최고령의 로맨티스트일 것이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약간의 장난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과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예쁘다는 칭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 할아버지 덕에 강계열 할머니는 아흔이 다 되도록 소녀 같다. 한밤중에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워 잠든 남편을 깨워 함께 간다.
부부의 이야기는 이미 TV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백발의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인간극장>이 죽음의 그늘을 예견하면서도 ‘그 후로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에서 끝을 맺었다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기어이 그 이후를 보여주려 한다. <인간극장-백발의 연인>으로부터 3년 후, 그들의 삶은 여전하다. 다만 조금이라도 몸을 쓰면 할아버지의 숨소리가 금세 밭아진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변화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로맨스는 죽음보다 강하다. 감독은 범인들의 삶
로맨스는 죽음보다 강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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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침팬지 인형을 안고 다니는, 온화한 미소의 백발 여성.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침팬지 전문가 제인 구달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제인 구달>은 침팬지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제인 구달이 어떤 계기과 사건을 겪으며 환경보호운동가로, 휴머니스트로 자신의 활동 반경을 확장해왔는지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영화의 전반부는 지금의 제인 구달을 가능하게 한 침팬지 연구에 대한 이야기다. “연필과 노트, 열정”만 가지고 미지의 아프리카에 당도했던 젊은 연구자 제인 구달의 모습과 그런 그녀의 업적에 대한 지인들의 회고, 노년이 되어 처음 연구를 시작했던 탄자니아의 침팬지 서식지를 다시 찾아 침팬지들과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는 제인 구달의 모습을 영화는 차분히 응시한다. 후반부는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환경보호와 인권운동에 힘쓰는 활동가 제인 구달의 모습을 비춘다. 청소년들의 환경보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뿌리와 새싹’ 운동
침팬지 전문가에서 환경운동가까지 <제인 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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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히말라야 라다크 지방의 산간 오지 마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 애쓰는 아버지들이 있다. 하지만 학교가 있는 도시까지 가려면 꽁꽁 얼어붙은 잔스카르 강을 따라 200km를 걸어야 한다. 영하 20도에 가까운 날씨를 막아줄 방한복도 침낭도 없이 아버지들은 20일 동안 빙벽을 타고, 살얼음이 내려앉은 강물을 맨발로 어린 아이들을 업어 나르며 학교를 향해 걷고 또 걷는다. <학교 가는 길>은 이들을 한눈팔지 않고 담은 정직한 다큐멘터리다.
매섭고 아름다운 자연과 그런 자연을 극복하려는 강인한 인간의 모습은 이미 많은 다큐멘터리에서 지겹도록 보아왔지만, 여전히 경외감이 드는 걸 보면 대단한 소재임에는 분명하다. <학교 가는 길>도 예외는 아니다. 자연이 주는 시련을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하는 아버지와 배움에 대한 희망으로 견뎌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KBS미디어가 제작하고, TV와 극장 모두에서 소개된 바 있는 <차마고도>와 &l
배움에 대한 희망으로 견디다 <학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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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말기, 무쌍일도류 검법의 정식 승계자이며 일명 ‘악마 마다라’라 불리는 무사 큐타로(기타무라 가즈키)가 정식 영주무사로 복귀하기를 꿈꾸며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고 있다. 고향인 가가번에선 아내와 그의 딸이 그가 돌아오길 기다리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얻지 못한 큐타로는 집세를 낼 여유조차 없는 상태다. 이렇듯 빈곤한 상황으로 내몰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타고난 무서운 얼굴에 대비되는 상냥한 마음씨 때문에 그는 차마 사람을 죽이지 못한다. 이런 까닭에 뛰어난 검술에도 불구하고 큐타로는 집에서 우산 만드는 일로 소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요네자와파(애견파)의 2인자가 그를 찾아와 기묘한 제안을 한다. 도시를 양분하는 상대방 아이카와파(애묘파)의 고양이를 죽여달라는 부탁으로, 새로 부임한 판관의 고양이와 아이카와파의 흰 고양이가 혼인하면 권력이 이전보다 줄어들까 염려해서다. 고양이를 죽이러 저택에 숨어든 큐타로, 하지만 그날 밤 고양이를 죽이지 못하고 몰래 집으로 데려온다. 그렇게
방랑무사와 매력적인 고양이의 아이러니한 동거 <고양이 사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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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살고 있는 헥터(사이먼페그)는 정신과 의사다. 깎아놓은 듯 멋진 여자친구 클라라(로저먼트파이크)와 큰 사건 없는 평온한 일상, 여기에 천성에 꼭 맞는 직업까지, 헥터의 삶은 얼핏 흘겨 보면 완벽하다. 그러던 어느날, 환자들의 우울한 사연들을 들어주던 헥터는 자신의 삶도 그닥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더 늦기 전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야겠다고 결심한 헥터는 클라라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작정 여행을 계획한다. 그리고 발길이 닿는 대로, 옛사랑이 부르는 대로, 중국에서 티베트, 아프리카, 미국 LA를 횡단하며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들은 헥터의 ‘행복수첩’에 하나씩 기록된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잘 알려진 것처럼 정신과 의사인 프랑수아 를로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헥터가 상하이를 여행할때 들렀던 클럽에서 짧게 인사를 나눈 부유한 사업가 중 한명이 실제 프랑수아 를로르이다). 소설을, 그
진정한 행복을 위한 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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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종장을 두편에 걸쳐 제작하는 건, 이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어떤 법칙이 되어버렸다. <해리 포터>와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그랬듯, <헝거게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수잔 콜린스의 소설 <모킹제이>를 영화화한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올해와 2015년 두개의 파트로 나누어 개봉할 예정이고,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그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을 다룬다. 전편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의 말미, 폐허가 된 헝거게임의 장소에서 각각 혁명군과 정부군에 의해 목숨을 건진 캣니스(제니퍼 로렌스)와 피타(조시 허처슨)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혁명군의 지도자인 13구역의 리더 코인 대통령(줄리언 무어)은 피타와 헝거게임의 다른 생존자들을 캐피톨로부터 구출해올 계획을 세운다.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기 전, 이미 시작된 혁명의 물결과 캐피톨의 균열을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차분하게 조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헝거게임: 모킹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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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 로거 빅은 숲에서 일을 하다 훼방을 놓는 곰들과 다툰다. 그 와중에 로거 빅은 자신의 것과 같은 모양의 가방을 줍게 되는데, 그 안에는 벌목 도구가 아닌 여자아이가 들어 있다. 바로 롤라다. 호주의 백만장자 테드 마샬의 어린 딸 롤라는 무슨 연유로 로거 빅의 품에 안긴 것일까. 롤라를 돌보는 동안 부성애를 느끼는 로거 빅, 게다가 곰들마저 롤라의 더없는 친구가 되고 만다. 얼마 후, 롤라를 잡아가려는 세력들이 나타나자, 이들은 롤라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부니 베어> 시리즈는 2012년부터 중국에서 방영된 TV애니메이션으로 200편 이상 제작된 인기작이다. <부니 베어: 롤라 구출 대모험!>은 시리즈의 첫 극장판으로 2014년 중국에서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됐다. 원작은 광대한 숲을 배경으로 나무꾼 로거 빅과 곰 브라이어와 브램블이 등장해 아옹다옹하는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는데 캐릭터들의 심술궂은 외양과 달리 아기자기한 몸짓으로 다투
중국에서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 <부니 베어: 롤라 구출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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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거짓말은 위험한 공생관계다. 비밀은 불신을 먹고 자라고 거짓말은 불안 속에 번식한다. <못>은 비밀과 거짓말로 묶이고 얽힌 네 친구가 서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과정을 무거운 걸음으로 따라가는 영화다. 현명(호효훈), 성필(강성봉), 두용(이바울), 건우(변준석)는 자신들의 아지트인 연못에서 10대의 마지막 겨울밤을 자축한다. 성필의 여동생 경미(김원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그날 밤 잠시 마을을 다녀오겠다던 건우와 경미가 사라지고 잠시 후 경미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리고 4년 뒤, 고향으로 돌아온 현명 앞에 잊고 싶었던 그날의 진실들이 차례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야기, 전개, 캐릭터마저 무난하다. 아니, 익숙하다. 비밀과 거짓말, 소년과 불안이라는 키워드만 묶어놓아도 윤곽이 나오고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못>은 숨겨진 진실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종류의 영화는 아니다. 감독은 소년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무너져가는 과정의 긴장감을
비밀과 거짓말로 묶이고 얽힌 네 친구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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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양자로 들인 남자.’ 한 목사의 극적인 삶에 대한 설명 중 일부다. 손양원 목사는 1902년에 태어나 일제강점기, 광복 등 역사의 격변기를 거친 뒤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숨을 거뒀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도 자신이 몸담고 있던 여수 나환자촌에 위치한 교회, 애향원을 떠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존경받기 충분한 순교자의 삶이다. 그러나 그가 아들을 죽인 이를 양자로 들인 대목은 경외롭다 못해 충격적이다.
권혁만 PD가 2013년에 제작한 KBS 다큐멘터리 <죽음보다 강한 사랑-손양원>이 손양원의 삶을 어떻게든 종교인이라는 그물에 담아보려 했던 결과였다면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은 이를 조금은 펼쳐보려 한 결과다. 전작에서 배창복 아나운서가 도맡았던 내레이션을 4명의 화자로 분화시킨 것도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강석우는 손양원의 양손자인 안경선을, 이광기는 손양원을, 최강희는 손양원의 맏딸 손동희를 각각 맡았다.
아들을 죽인 이를 양자로 들이다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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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잘 묻어뒀어?” 13개월의 복역을 마친 은행 강도 제키(엘리야스 엠바렉)는 출소 뒤 숨겨뒀던 돈을 찾는다. 하지만 돈을 묻은 곳에 학교 체육관이 들어서 있다. 제키는 어딘가 허술한 교사인 리지(카롤리나 헤어퍼스)의 자격증을 훔쳐 학교에 위장취업한다. 낮에는 애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땅굴을 파는 생활이다. 그런데 이 학교, 정상이 아니다. 선생에게 오물을 붓거나 분필에 껌을 붙여놓는 등 학생들이 선생들을 괴롭힌다. 제키는 전과범(?)답게 거친 행동으로 학생들을 제압하면서도 교사 일에 열중하기 시작한다.
<괴테스쿨의 사고뭉치들>의 원제는 ‘Fack ju Gohte’다. 맞춤법조차 맞지 않는 비속어와 은어가 괴테스쿨에 다니는 독일 10대들의 주 언어다. 짓궂은 장난으로 선생들을 내쫓고, 욕설과 성적인 농담으로 일관하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할 리 없다. 제키의 정체를 파악한 동료 리지의 도움으로 그는 학생들과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기 시작하는데, 그건 그가
이 학교, 정상이 아니다 <괴테스쿨의 사고뭉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