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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올리가 활동하는 해저에는 ‘무지개 해적단’의 전설에 관해 떠드는 수달 밥시가 산다. 자신을 그들의 자손이라고 소개하며 해적단이 숨겨놓은 보물단지를 찾자고 떠들지만 바다 밑 생물들은 아무도 관심이 없다. 한편 ‘해마 히어로’를 자칭하는 네 마리 해마들도 바다에 침수된 난파선을 조사하며 보물을 찾고 있다. 그러다 해마들이 발견한 무지개 해적단의 기록이 올리와 동료 베스의 귀에 들어오고 여기서부터 밥시의 허무맹랑한 제안은 올리가 떠나는 모험의 시작이 된다.
2013년 중국에서 제작된 <꼬마 잠수함 올리>는 2005년부터 제작된 TV시리즈 <Dive Olly Dive>의 극장판이다. 바닷속 세계를 탐험하는 해양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는 11년 전 <니모를 찾아서>를, 탈것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은 대목은 존 래세터 감독의 <카>를 연상시킨다. 선배 애니메이션들이 보여준 매력을 모양새에 상당 부분 차용한 듯 보이고 기발한 변주나 색다른 장점
바닷속 세계를 탐험하는 해양애니메이션 <꼬마 잠수함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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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인종간의 갈등과 그것의 해소 과정을 영화화하고 싶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수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크게 둘로 나눌 수 있겠다. 전쟁처럼 규모가 큰 거시적인 상황으로 풀거나, 혹은 개인의 문제를 통해 미시적으로 그리거나. 당신이 보게 될 영화가 프랑스 영화라면 그것은 대개 후자의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컬러풀 웨딩즈>는 아마도 인종문제를 가장 프랑스적인 방식으로 다룬 영화일 것이다.
클로드(크리스티앙 클라비에)와 마리(챈털 로비)는 개성 강한 네딸을 둔 중년 부부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들이니 사위 욕심을 낼 법도 한데 부부에게 최고의 사윗감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란다. 이렇게 된 데에는 세딸이 줄줄이 외국인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첫째는 아랍인, 둘째는 유대인과 결혼했으며, 셋째마저 중국인과 결혼식을 올려 동서양의 경계마저 허문 참이다. 부부의 남은 희망은 이제 넷째딸 로라(엘로디 퐁탕)다. 그러나 로라는 마치 글로벌한 가족을 완성이라도 하려는 듯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가족 <컬러풀 웨딩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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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당하던 아이가 학교에서 자살했다. 아이들은 휴대전화 메신저 창에서 친구의 죽음을 ‘특종’ 거리로 전락시켰고 학교는 빠른 수습만을 원한다. 우등생 하나(이청미)도 ‘그런 일로 죽기까지 해야 했을까’라며 친구의 죽음을 의아해한다. 그러던 차에 하나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평소 자상하던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을 목격하고 거리를 헤매던 날, 하나는 밴드부 선배 세미(정성희)가 소개해준 사람들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심지어 세미는 하나에게 그날의 끔찍한 영상을 들이밀며 거액의 돈까지 요구한다.
<천 번을 불러도>는 폭력 앞에 방관자이거나 비겁자로 전락한 어른들, 그 속에서 곪아가는 아이들을 조명하는 문제의식 짙은 학원물이다. 영화는 비극적 현실만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상처 입은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회복시키고자 애쓴다. 뮤지컬 제작자인 감독은 음악과 사람들 앞에서의 자기고백을 치유의 방법으로 제안한다. 곡을 만들며 외로움을 달래는 같은 반 친구 대현(김최용
‘고백은 치유의 시작’ <천 번을 불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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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피어스 브로스넌)는 전직 CIA요원으로 은퇴 후 스위스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은밀하고도 거절하기 어려운 임무가 부여되고 그는 사건의 실마리를 쥔 여성 앨리스(올가 쿠릴렌코)를 보호하게 된다. 차기 러시아 대통령이 될 정치인의 숨은 비밀에 다가가는 미션 수행 중 피터는 자신의 옛 연인을 잃고 과거의 제자 데이빗(루크 브레이시)과 대적해야 하는 난관에 처한다.
<노벰버 맨>은 피어스 브로스넌의 새로운 스파이영화다. 코드네임 ‘노벰버 맨’은 그가 지나간 자리에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을 만큼 황량한 겨울 같은 풍경이 생겨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감독은 <노웨이 아웃>에서부터 <뱅크 잡>에 이르기까지 액션 전문인 로저 도널드슨이다. 중후하고 노련한 피어스 브로스넌은 올드보이 스파이의 귀환 이상의 인상은 남기지 못한다. 순수와 매혹의 사이를 오가는 다층적 캐릭터를 선보인 앨리스 역의 올가 쿠릴렌코는 이 영화의 가장 흡인력 있는 캐
피어스 브로스넌의 새로운 스파이영화 <노벰버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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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에 연어낚시를 허하라. 영국 해양수산부의 어류학자 알프레드 존스 박사(이완 맥그리거)는 투자 컨설턴트 해리엇(에밀리 블런트)으로부터, 중동 예멘의 무하메드 왕자(아므로 웨이크드)가 계획 중인 ‘예멘에서 연어낚시’ 프로젝트에 대한 도움을 요청받는다. 존스는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단박에 거절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총리실 홍보담당자 패트리샤(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압박을 받은 상관의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공사비 5천만파운드, 살아 있는 연어 1만 마리가 필요한 일생일대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무하메드 왕자의 ‘고상한’ 취미를 향해 “그럴 돈이 있으면 축구팀을 사는 게 낫다”고 말하는 존스, 하지만 급여가 현재의 2배라는 얘기에 당장 짐을 꾸린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건 연어낚시 프로젝트 그 자체보다 각자 ‘꼬인’ 인생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로맨스다. 존스는 아내와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고, 해리엇 또한 남자친구와 떨어져 지내게 된
무하메드 왕자의 ‘고상한’ 취미 <사막에서 연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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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장> <후란강 이야기> <우차상> 등의 작품을 남긴 중국의 천재작가 샤오홍. “1970년대에 샤오홍의 소설을 읽은 뒤부터 그녀의 삶에 매력을 느꼈다”는 허안화 감독은 샤오홍을 두고 “탁월한 ‘로맨틱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로맨틱 아티스트’라는 말은 샤오홍의 전기영화 <황금시대>가 그녀의 삶에서 무엇을 크게 취하고 버릴 것인지 짐작하게 해준다.
영화의 첫 장면. 샤오홍(탕웨이)은 카메라를 바라보고 직접 자기소개를 한다. 1911년 6월1일 헤이룽장성의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장나이잉이며 1942년 1월22일 홍콩의 성스테판 여학교 임시병동에서 31살에 생을 마감했다는 짧은 소개가 끝나면, 그녀의 순탄치 않았던 삶이 대하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매정한 아버지 대신 할아버지로부터 사랑과 따스함을 배운 샤오홍은 집에서 정해준 약혼자와의 혼사를 거부하고 스무살에 집을 나온다. 그러다 1932년 하얼빈에서 일생의 남
중국의 천재작가 샤오홍의 일대기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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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학은 누군가에게 부치는 연애편지다. 다만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정념의 불꽃이 보편타당한 형식으로 정제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좌절의 밤과 상실의 순간들이 요구된다. 그리하여 늙고 노쇠한 문학가들은 말한다. 작품을 쓰기 위해선 형식과 규칙에 맞춰 “사적인 감정을 죽이라”(Kill Your Darlings)고. <킬 유어 달링>은 틀에 박힌 제도권의 그물을 찢어발겼던 1950년 미국 비트 세대 작가들의 출발을 담은 영화다. 영화의 제목은 이들을 억누르는 제도권 문화의 무게인 한편 “사랑하는 것들을 죽인” 뒤에야 성장할 수 있는 청춘의 운명에 대한 추도문이기도 하다.
1950년 중반 미국 문학사조를 뒤엎으며 등장한 비트 세대 문학은 절망과 패배의식 속에서 ‘목적 없음’을 공유하는 반항의 상징이었다. 영화는 비트 세대의 선구자 앨런 긴즈버그(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시점에서 그에게 욕망과 집착이라는 수레바퀴를 달아준 뮤즈 루시엔 카(데인 드한)와 얽힌 ‘의문의 밤’에 대해 서
청춘의 운명에 대한 추도문 <킬 유어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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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도입부에 짧게 등장한 애나벨 사건에 초점을 맞춰, 1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거슬러간다. <컨저링>의 제임스 완이 제작자로 참여했고 <인시디어스: 두 번째 집>의 촬영감독 존 R. 레오네티가 연출을 맡았다.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신혼부부 존(워드 호튼)과 미아(애나벨 월리스)가 빈티지 인형을 집으로 사들인 뒤 벌어지는 이야기다.
레오네티는 1960, 70년대의 상황을 고증하는 데 신경 쓰면서 사건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인다. 초반부는 공포영화라는 편견을 버리고 본다면 당대의 미국 실내극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흔들의자, 턴테이블, 재봉틀, 아날로그 TV 등의 삐걱거리며 돌아가는 움직임과 사운드는 주요 공포유발 요소인 동시에 시대의 표지로도 작용하며 향수 어린 공포의 세계를 완성한다. 반면 집 안의 사물들이 자동기계적으로 작동하는 상황은 ‘신들린 물체’라는 전근대적인 공포를 표현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유비쿼터스
향수 어린 공포의 세계 <애나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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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지나 카라노)와 데릭(캠 지갠뎃)은 신혼여행으로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별장으로 떠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둘 앞에 가이드 매니가 나타난다. 그는 높은 산 위에 연결된 줄에 매달려 내려오는 짚라인이라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소개해준다. 짜릿함을 만끽하던 중 데릭의 로프가 끊어지면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다. 다리를 다친 데릭을 실은 앰뷸런스는 사라지고, 에바는 데릭을 찾아 모든 병원을 뒤졌지만 찾을 수 없다. 도움을 요청한 경찰은 오히려 그녀를 남편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몰고 에바는 데릭을 직접 찾기로 결심한다.
<인 더 블러드>는 에바 역을 맡은 지나 카라노를 위한 영화다. UFC 이중격투기 출신의 그녀는 데이비드 소더버그의 <헤이와이어>(2011)에서 화려하면서 현실적인 액션을 선보인 적이 있다. 같은 배우를 통한 비슷한 접근법을 지닌 두 영화는 매우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헤이와이어>가 지나 카라노의 액션을 위해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면 <
지나 카라노를 위한 영화 <인 더 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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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아스트로)과 알렉스(테오 할름), 먼치(리스 하트위그)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하지만 마을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개발 계획이 진행되면서 곧 뿔뿔이 흩어지게 될 신세. 이별을 앞둔 어느 날, 소년들의 휴대폰으로 알 수 없는 신호가 수신되고, 헤어지기 전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을 만들어보자는 결심으로 신호의 발신지를 찾아 모험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 ‘에코’를 발견한 소년들은 에코를 고향 별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애쓰지만, 에코를 노리는 비밀조직의 방해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다.
감독 자신이 스티븐 스필버그의 팬임을 공공연하게 밝혔듯, 이 영화의 롤모델은 분명 <E.T.>와 <슈퍼 에이트>처럼 보인다. 군데군데 <E.T.>에 대한 오마주도 눈에 띈다. 소년들의 모험이 낯선 외계 생명체와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소년들의 동심과 외계 생명체의 신기한 능력이 결합해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세계와 싸우면서 우정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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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그린데일의 팻 아저씨는 친절한 얼굴로 사람들에게 행복한 소식을 전하는 우편배달부다.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아내의 꿈을 실현시켜주고 싶은 팻 아저씨. 오디션 쇼 <톱스타>의 우승 상품이 이탈리아 여행권이라는 말을 듣자 팻 아저씨는 지역 예선에 도전하기로 한다. 예상외로 뛰어난 그의 노래 실력은 심사위원과 마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곧 그는 전국적인 오디션쇼 스타가 되어 결승전에 진출한다. 한편 팻 아저씨의 우체국에 새로 부임한 본부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기획한다. 그는 팻 아저씨 모양을 본뜬 로봇을 만든 후 우체국 직원들을 해고하고 회사를 장악하려 한다.
<BBC>에서 제작된 유서 깊은 TV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행복배달부 팻 아저씨>가 극장판으로 찾아왔다. 영화는 시골 출신의 팻 아저씨가 서바이벌 오디션에 참가하는 과정과 우체국 경영이 탐욕스런 관리자에 의해 장악되는 과정을 엮었다. 가족과 일상의 소소한 가치들을 긍
영국의 유서깊은 애니메이션 <행복배달부 팻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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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의 한 동네에서 6개월간 10여명의 연쇄실종사건이 발생한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수정(김새론)은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언니 연서(정유미)를 마중하러 나간다. 연서의 퇴근길 수정과 영상통화가 급작스럽게 끊어진다. 연서는 땅속으로 사라진 수정을 찾아 맨홀 아래 세상을 헤매기 시작하고, 그곳에는 아버지에 대한 강한 트라우마를 간직한 연쇄살인범 수철(정경호)이 정글의 사자처럼 군림하고 있다. 그는 하수구와 어두운 골목을 자유롭게 누비며 새로운 희생자들을 사냥하러 다닌다. 딸을 잃은 아버지와 두 자매 그리고 그들의 흔적을 좇는 경찰이 힘겨운 추격전과 탈출기를 보여준다.
우리가 매일 지나다니는 길, 그 아래 우리가 전혀 모르는 비밀의 세계가 있다. 흥미로운 설정이다. 무심코 지나가며 본 맨홀의 구멍 사이로 누군가의 눈동자를 발견하게 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신재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맨홀>은 그런 설정과 장면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심장을 저미는 공포를 좀처
우리가 전혀 모르는 비밀의 세계 <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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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섬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 카이토(무라카미 니지로)와 소녀 쿄코(요시나가 준)는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부모의 이혼을 겪으며 엄마와 섬에 들어와 살게 된 카이토는 더이상 아빠를 그리워하지 않는 엄마가 원망스럽다. 카이토를 사랑하는 쿄코는 신을 모시는 엄마가 큰 병에 걸려 죽어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변에서 시체 한구가 발견되면서 마을이 술렁이기 시작하고, 카이토와 쿄코의 관계도 변해간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 영화는 <너를 보내는 숲>이나 <하네즈> 등으로 잘 알려진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이다. ‘자기치유의 영화’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그녀의 많은 작품들이 일관성 있게 자연과 인간, 삶과 죽음, 상처로부터의 치유와 재생이라는 다소 모호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는데,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공간적 배경이 ‘바다’로 설정된 것은 흥미로운 변화다. 다가오는 엄마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쿄코
치유의 공간이자 두려움의 공간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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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2년. 왈라키아 공국의 군주 드라큘라(루크 에반스)는 세계 정복의 야욕을 드러내는 투르크 제국의 술탄(도미닉 쿠퍼)으로부터 아들 잉게라스를 포함해 사내아이 1천명을 바치라는 요구를 받는다. 10년 전 투르크 제국의 살인병기로 길러졌던 드라큘라는 아들에게만큼은 끔찍한 과거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투르크 제국과 전쟁을 치르기로 한다. 절대적 힘이 필요해진 드라큘라는 악마와의 거래를 통해 힘을 얻는다. 그러나 힘이 지속되는 3일 동안 인간의 피를 먹을 경우 드라큘라는 평생을 어둠에 갇혀 인간의 피를 갈망하며 살아야 한다.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드라큘라 캐릭터에 과감한 변신을 꾀한다. 브람 스토커의 소설로부터 파생된 수많은 버전이 드라큘라의 숙명을 다뤘던 것과 달리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드라큘라의 탄생 혹은 기원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영화는 중반까지 가족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어느 용맹한 왕의 액션 서사극으로 진
드라큘라의 탄생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