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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조수로 일하던 이브 생로랑(피에르 니네이)은 디오르의 사망 이후, 후계자로 지목되며 1950년대 패션계의 별로 떠오른다. 의상을 디자인하는 것 이외에 모든 것에 서툰 이브지만, 그에게는 ‘솔메이트’ 피에르(기욤 갈리엔)가 있다. 디오르 하우스를 떠난 이브는 피에르의 도움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독자 브랜드를 런칭하고,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해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해나갈수록 이브의 창작에 대한 고통과 외로움은 더해만 가고, 그를 지켜보는 피에르의 마음도 무너져만 간다.
생전에 이브 생로랑은 ‘우아하다’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전해지지만, 이 영화는 무척이나 우아하다. 영화를 가득 채운 이브 생로랑의 컬렉션들과 그가 남긴 스케치들, 재즈뮤지션 이브라힘 말루프의 다채로운 음악들은 패션에 대해 관심이 없는 관객에게도 호사스런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편 다큐멘터리 <이브 생 로랑의 라무르>도 떠오른다. 같은 대상을 다루었다는 단순한
1950년대 패션계의 별 <이브 생 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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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는 논술시험의 단골 주제다. 찬반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늘 반대쪽이 우세한데, 찬반을 논하는 대표적인 기준이 태아의 생명권이기 때문이다. 반대하는 쪽은 태아도 생명이라는 것을 절대논리처럼 내민다.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성들의 사정은 논외로 밀려난다. 산모의 자기결정권은 ‘사정을 하나하나 봐주다가는 인간의 생명권이 흔들린다’라는 논리에 부딪히고 깨진다. 이 영화는 이런 ‘예외’들을 엮어 만든 성기지만 단단한 그물망이다.
영화는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과의 인터뷰와 이에 대한 재연, 낙태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스케치 등이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부분이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과의 인터뷰다.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나이도, 상황도 다르다. 그들 중 누군가는 위기를 극복하고 당시 남자친구와 부부가 된 경우도 있는 반면, ‘개자식’을 사랑했던 누군가는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누구를 사랑하지 못한다. 여러 인터뷰 내용 중 인상적인 것은 설렁탕집과 관련된 일화다. ‘나’는
낙태를 둘러싼 상황들 <자, 이제 댄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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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감독 로크(톰 하디)가 어딘가로 차를 몰고 떠난다. 다음날 아침 자신의 경력에 있어 가장 큰 프로젝트가 시작될 참이다. 사실 그는 혼외정사로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베산(올리비아 콜먼)의 갑작스런 출산을 보러 가는 것. 그로 인해 졸린 눈을 비비며 런던으로 운전해서 가는 동안 충격에 휩싸인 아내(루스 윌슨)는 물론 갑자기 현장책임자가 되어버린 도널(앤드루 스콧)과 끝없이 통화를 한다. 영문을 모르는 아들은 아버지가 왜 축구경기를 보러 집에 오지 않는지 궁금하다. 그렇게 로크는 차 안에서 위태로운 삶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차 안이라고 하는 한정된 공간,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주인공 외의 모든 인물들, 그렇게 <로크>는 공간의 밀도가 중심에 놓인 영화다. <폰 부스>(2002)의 콜린 파렐과 <베리드>(2010)의 라이언 레이놀즈와 비교해볼 법하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차를 타고 계속 이동 중이라는 것이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없기에 핸들
‘곤경에 처한 한 남자’ <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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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왕국의 드래곤 마스터들은 항상 펫과 함께한다. 평소에는 귀엽고 순한 펫이지만, 각자가 개성 있는 능력을 숨기고 있어 전투를 벌이면 환상의 콤비로 활약한다. 그런데 주인공 드래곤 스타의 펫 아벨에게 문제가 생겼다. 이유 없이 몸이 점점 투명해지는 탓에 자신의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드래곤 스타와 친구들은 로코왕국의 전설이자 모든 펫의 아버지인 엘프킹을 찾아 나서고, 마찬가지로 엘프킹을 노리는 돌머리 흑사단과 맞부딪치게 된다.
온라인 게임을 바탕으로 한 제작 배경과 액션 어드벤처라는 장르까지. <로코왕국의 전설: 엘프킹을 찾아서>는 <포켓 몬스터>의 유전자를 성실히 물려받은 중국산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작화와 유머러스한 대사를 제한다면 남는 것은 오직 <포켓 몬스터>의 추억이다. 펫에게 명령을 내려 전투를 벌이는 주요 설정부터 포켓볼로 상대 몬스터를 잡는 방식까지. ‘간소한 작화의 <포켓 몬스터>’라는
<포켓 몬스터>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중국산 애니메이션 <로코왕국의 전설: 엘프킹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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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이것이 우리의 끝일까?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라는 제목 끝에 문장부호를 하나 붙여야 한다면 그것은 마침표나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는 편의점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자신들의 노동을 헐값에 착취당하는 청춘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한다. 대학생, 배우 지망생, 탈북자, 자퇴 고등학생, 중년의 실직자 등이 도시 변두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들 중 누군가는 편의점에서 사랑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고, 누군가는 점주 흉내를 낸다. 그리고 그들은 고작 말보로 담배 한갑 살 거면서 온갖 ‘썰’을 풀어놓는 손님, 알바생의 말투를 트집잡는 손님, 편의점 귀신이 돼버린 손님, 무책임하고 신경질적인 점주를 상대한다.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는 <얼굴 없는 것들> <청계천의 개> <줄탁동시>에 이은 김경묵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다. 성기 노출 등 거침
편의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의 청춘들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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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 무렵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쎄실(세실 들래트르)은 화가이다. 수년 전, 쎄실과 인연을 맺은 지현(이지현)은 꽤 오랫동안 그녀를 바라보다 문득, 한국의 입양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현은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쎄실의 사적인 삶을 관찰하고, 한국의 입양기관과 쎄실의 고향을 찾아 헤매며, 또 다른 국내 입양 가족이 사는 이야기를 듣는다. 한참이 지난 다음, 마음을 연 쎄실에게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프랑스인 김명실>은 제목 그대로 ‘김명실’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프랑스인’ 입양아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입양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많은 다큐멘터리들처럼 이 영화 역시 소재 자체의 힘에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지만, 그 출발점이 조금 다르다. 왜냐하면 이지현 감독은 입양이라는 이슈를 담기 위해 ‘입양아 김명실’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프랑스인 친구’ 쎄실을 만나면서 입양이라는 문제를 생각하게 된
‘프랑스인’ 입양아에 관한 다큐멘터리 <프랑스인 김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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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커피 한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L워드>의 40대 버전”이라 했다. 미국 드라마 <L워드>의 제작, 연출, 각본에 참여한 로즈 트로체가 역시나 이 영화의 프로듀서를 맡았는데, 미국 LA에 사는 레즈비언들의 이야기인 <L워드>보다 <커피 한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이 여성의 내밀한 욕망을 좀더 우아하게 풀어놓는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애비(로빈 웨이거트)는 이혼전문 변호사인 케이트(줄리 페인 로렌스)와 두 아이를 키우며 산다. 아들이 던진 공에 맞아 머리를 크게 다친 애비는 피 흘리는 자신을 두고 일하러 가는 케이트에게 섭섭함을 느낀다. 섭섭함은 이내 허전함과 회의감을 불러일으키고, 요리와 빨래, 아이들 뒷바라지까지 혼자서 책임지던 애비는 주부로서가 아니라 욕망에 충실한 여성으로 살기로 한다. 맨해튼의 아파트를 리노베이션하던 애비는 함께 일하는 수리공을 통해 섹스 파트너들을 선별해
“미국 드라마 의 40대 버전” <커피 한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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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방과 후 학교는 또 다른 세계다.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는 최고 인기남 키리시마의 부재가 불러온 균열을 통해 평온함을 가장했던 고교 생활의 이면을 그린다. 어느 금요일 오후 배구부 에이스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을 그만뒀다는 소문이 퍼진다. 주말로 다가온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모습을 감춘 키리시마 때문에 배구부는 대타를 찾느라 정신없고 방과 후마다 동아리 활동이 끝나길 기다려 그와 어울리던 친구들은 당황한다. 작은 균열은 조금씩 뻗어나가 급기야 그와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곳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에는 키리시마가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키리시마가 왜 사라졌는지도 밝혀지지 않는다. 다만 그의 부재를 둘러싼 각자의 반응을 여러 시점에서 재구성할 뿐이다. 영화는 얼핏 청춘영화의 외양을 띠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청춘영화의 공식과 환상이 깨지는 지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출발시킨다. 키리시마
오늘을 충실히 사는 법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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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슈퍼 그랑죠>를 제작한 선라이즈에서 만든 <타이거 앤 버니>는 의외의 성공이었다.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히어로물은 미국 만화의 전유물이거나 전대물과 같은 낡은 장르에 가까웠다. 그러나 2011년 방영된 TV시리즈 <타이거 앤 버니>는 ‘스폰서를 받아 경쟁하는 히어로’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마니아를 양산했다. <극장판: 타이거 앤 버니 더 라이징>은 지난해 개봉한 <극장판: 타이거 앤 버니>에 이은 두 번째 극장판이다.
미래도시 슈테른빌트의 히어로들은 기업과 계약을 맺은 ‘샐러리맨’에 가깝다. 범죄현장에 히어로가 출동하면 <HERO TV>가 생중계하고, 그들의 활약은 곧 영업실적이 된다. 베테랑 히어로 코테츠(히라타 히로아키)와 신참 버너비(모리타 마사카즈)는 콤비를 이뤄 한동안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2부 리그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골칫덩어리다. 새로 부임한 회사 대표 슈나이더는 이를 해결
‘을’이 된 히어로의 비애 <극장판: 타이거 앤 버니 더 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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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색정광(色情狂)을 의미하는 <님포매니악>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신작이다. 섹스중독증, 색정증 환자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어떤 작품들보다 과감하며 철학적이다. <님포매니악>은 뜻밖에 유머러스하고, 상당히 현학적이다. 색정광, 유머, 철학, 조금 이색적인 조합이긴 하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확실히 거장의 솜씨를 갖고 있다. 처음부터 두편의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볼륨1’과 ‘볼륨2’로 나누어 개봉된다. <님포매니악 볼륨1> 끝부분에는 ‘볼륨2’의 주요 장면이 예고되어 전체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님포매니악>은 전체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편에는 5개의 장이 소개된다. 수위 높은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포르노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님포매니악>이 단지 노출 때문에 충격적이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히려 섹스가 무감각한 시대에 이토록 집요하게 섹스의 본질에 대해 파고들었다는 점이
평범한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성적 경험 <님포매니악 볼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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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제이슨 스타뎀)는 마약을 제조, 공급하는 오토바이 갱단에 위장잠입한 요원이다. 소탕작전 당일, 대치과정에서 두목 대니의 아들이 총에 맞아 사망한다. 대니는 체포되면서 브로커에게 딸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남긴다. 그로부터 2년 뒤 어느 날 브로커의 딸 매디(이자벨라 비도빅)가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남자아이를 호신술로 때려눕히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브로커는 상대 아이의 부모와 갈등을 빚는다. 여기에 아이의 어머니 캐시가 마약상 노릇을 하는 오빠 게이터(제임스 프랭코)를 끌어들이면서 사건은 점점 커진다.
<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의 제이슨 스타뎀이 과거를 청산하고 아버지가 되어 돌아온 셈이다. 그가 돈을 노리고 대마초 패거리와 맞붙었던 것을 생각하면 딸을 위해 마약상과 맞붙는 지금 모습이 그럴듯하면서도 낯설다. 15년도 더 된 영화를 들먹이는 이유는 이 영화가 철 지난 레퍼토리를 반복하는 것 같아서다. 브로커는 말하자면 <아마겟돈> <테이큰>
아버지가 되어 돌아온 제이슨 스타뎀 <홈프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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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든, 장 콕토의 1946년작을 통해서든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이야기다. 몰락한 부호의 예쁘고 착한 막내딸 벨(레아 세이두)이 자신에게 줄 장미꽃을 따다 목숨을 저당 잡힌 아버지를 대신해 야수(뱅상 카셀)의 성에 찾아가는데 예상과 달리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에게 측은지심을 넘어 사랑까지 느끼게 되고 야수도 저주에서 풀려나면서 두 사람의 결합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이번 프랑스 실사판에선 한겹의 서사가 덧붙여졌다. 사랑하는 왕비의 간청을 어기고 황금 사슴을 사냥하다 요정의 저주를 받은 야수의 기구한 사연이다.
다른 판본들은 생략했던 야수의 과거를 재창조한 일이 약이자 독이 됐다. 플래시백 조각들을 통해 시간을 넘나드는 구조가 지루함을 줄여주긴 한다. 신화적 상상력의 장도 확장된 듯하다. 그러나 원작의 신비감은 반감됐다. 야수란 그 자체로 매혹적인 존재다. 인간에게 그의 속에 꿈틀거리고 있는 해석 불가능한 야성을 겉으로 드러내 비춰주기 때문이다. 그런 존재를 매끈
잘 그린 그림책을 넘겨보는 느낌 <미녀와 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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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양로원에서 탈출한 100살 할아버지의 여정을 담은 예측불허 로드무비 코미디다. 알란 칼슨(로베르트 구스타프손)은 100살 생일날 무작정 여행길에 오른다. 양로원 직원들은 생일 케이크에 어렵사리 100개나 되는 양초를 꽂고 알란의 방문을 연다. 하지만 그는 창문 너머로 사라진 뒤였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두개의 이야기 축을 갖고 있다. 하나는 100살 노인 알란의 여행담으로 그가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고 여러 사람들과 조우하며 기이하고 유쾌한 모험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하나는 알란의 내레이션으로 설명되는 그의 과거사로 20세기 현대사의 중요 장면들이 등장한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개의 서사는 서로 맞물리며 각자의 스토리를 뚝심 있게 펼쳐나간다.
특별한 목적지 없이 길을 떠난 알란은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친 남자의 여행 가방을 떠맡게 된다. 돈다발로
양로원에서 탈출한 할아버지의 여정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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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막 뒤, 생애 마지막 작품을 끝낸 금발의 여배우가 스탭들의 환호를 받으며 스튜디오를 빠져나간다. 슬로모션으로 찍힌 그녀의 뒷모습이 그레이스 켈리(니콜 키드먼)의 가장 화려했던 나날로 관객을 유인하는 듯하다. 그렇게 시작되는 이 영화는 세 단락으로 나뉜다. 초반부의 그녀는 아직 할리우드의 추억에 젖어 있다. 수동적인 왕비 역할에 대한 불만을 떨치고자 히치콕의 신작 출연 제안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경제 조치로 나라와 남편이 위기에 빠지자 왕비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하는데, 그 전환기가 중반부에 해당한다. 후반부에는 왕비란 배역을 능숙히 연기할 수 있게 된 그녀가 모나코를 구해내면서 세기의 왕비로 거듭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올리비에 다한 감독은 이미 <라비앙 로즈>(2007)로 유명 인물의 굴곡진 삶을 무난한 드라마로 옮겨내는 데 나름의 재주가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에서도 일정 수준의 스토리텔링
그녀의 화려했던 삶의 이면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